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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
  • 아침고요

    @g1772740697

  • 14
    아침고요 (@g1772740697)
    2026-03-30 22:08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
    그런...가??

    돌아다니다 보면
    허름한 음식점앞에 어떤 날은 길~고 어떤 날은 짧은 대기자들을 보곤 한다. 주로 주말이나 휴일이지만 평일에도 낯선 광경이 아니게 되었다.
    대한민국이라면 웬만한 이들보다는 속속들이 다녀봤다.
    기억력이 퇴화되기 전까지는 국도, 지방도 번호만 대면
    '아~! 거기?' 할 정도는 되었다.
    인생이 엉망이라 그랬던 것이기도 하지만
    그게 그리 좋지 않았었다고 할 경험들은 아니다.
    늘어선 줄들이 있는 그 곳이 몇 년전에 이미 들렀었던 음식점이라면 줄지어선 이들의 기다림이 이해안되는 곳도 많다. '왜지? 방송이나 소셜미디어를 보고난 후의 호기심인가? 나도 여기 와봤어 라는 인증샷이 필요한 건가??'
    먹는 즐거움이 일상의 수고에 대한 보상이자 만족이라면...
    그래. 그건 그럴 듯...해.
    일상의 수고에 대한 보상이 꼭 여행이거나 먹는 것이어야 하느냐는 개인차겠지.
    식욕을 돋우는 차림이 있다.
    하지만 그 따위 것들보다 더욱 매우 소중한 것들을 수십개도 더 열거할 수 있다.

    생존이 목적이라면 굶어죽지만 않으면 된다.
    뭔가 의미를 부여하고픈 생존에는 그만큼의 에너지와 의지가 추가되어야 한다.

    그러니
    그저 숨쉬며 살아가는 인생이라면
    진정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삶이라면
    도대체 얼마만큼의 에너지가 필요한가. 여유분까지 고려한다 해도 그리 많이 필요해보이지는 않는다.

    고상떨어봐야 실재가 아니라면
    가여울 따름이다.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곱다고?
    현생 이후를 믿지 않을 뿐더러
    귀신이 때깔 좋아서 뭐할건데?
    큰집 큰누이의 말을 빌리자면 눈이 부실만큼 하얀 한복차림의 부모님이셨다는데 생전모습이셨던 적도 있었다지만 정작 아직까지 내 꿈에서의 부모님에 대한 그런 경험은 없다.
    확실하지 않은 삶 이후의 것들에 얽메여 있지 않다.

    그래서 이런 마음자세인거다.
    "귀신이 때깔 좋아서 뮈할건데?" 😇🥲🫩

    댓글 0

  • 14
    아침고요 (@g1772740697)
    2026-03-10 16:13
    나의 내분비액은 짭짤하다.
    흐르는 피에 혀를 대어보면 더 확실히 알게 된다.
    그러나, 뚜렷한 향기가 없다.
    식습관에 의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그 사람의 향기가 나를 미치도록 황홀하게 했을 때
    알게... 되었다.
    사람의 향기는 같지 않다는 것을.
    내게 맞는 향기를 가진 사람은 생을 통틀어 만나기 쉽지 않다는 것을.
    닮고 싶었으나 그래지지 않을 향기는
    그럼에도 그저 함께 하고 싶은 갈망을 느끼게 한다.
    욕심이다. 비슷하게라도 보이고 싶은 갈망.
    하지만,
    흐트려뜨려 버리거나 가리고 말 내가 될까 두려워 조심스러워진다.

    향이 없는 세제로 몸을 씻는다.
    몸도 무취이니 씻은 후에도 향이 맡아질 리 없다. 내게는.
    나 아닌 누군가가 나를 만나면 혹시 향기가 난다고 해줄까?? 나의 향기는 어떤 걸까?
    가까이에서 전해지는 체취 말고
    멀리에서도 맡아지는 듯한 향기가 있을까?
    바라건데....
    코든 마음이든 찡그리고 막을 악취는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건데 그렇게 살아지는 '나'이기를.

    댓글 0

  • 14
    아침고요 (@g1772740697)
    2026-03-07 21:34
    정직하게 살아야 한단다.
    맞다.
    하지만, 그 말을 내뱉는 당사자가 그런 삶을 살지 않았다면 대략 난감이고 안습이다.
    떠오르는 생각과 현장의 삶이 어긋난 이들을 심심찮게 대한다.
    안쓰러운 감정이 든다.
    '그래! 말로 한 것 같은 생을 살고 싶었나 봐. 용이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바라는 바는 그쪽이었나 봐. '라는 딱함.

    그래서 어쩌라고?
    결국 그렇게 살지 못했고
    거기에는 포도넝쿨만큼의 굴곡도
    열매 이상의 주렁주렁 변명도 달릴거잖아?
    그러고서 본마음은 그게 아니었어. 라고 하고 싶은 거라고?
    큭~~~!

    큭큭!!!
    더러운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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