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빛 숲
일상의 평온을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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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맞으셨어요?
금동𝔼
@rlvdmstkst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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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𝔼 (@rlvdmstksthr)2026-08-03 16:57
[여름이야기]
때는 1985년 무렵에 저는 아직 어린이로 여름 방학 이었습니다.
시골의 산자락 아래에 있는 집에서
6살차이 둘째 형과 두살차이 막내누나, 그리고 저.
이렇게 3남매가 살고 있었죠.
부모님은 어찌되셨냐구요?^^
그 시절 개발도상국이라며
도시로 나가셔서 아버지는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지내셨고,
어머니는 아버지와 자녀들을 자주 왕례하시며 바쁘게 보내셨어요.
음..그 시절 시골에서는 한창 '전설의 고향'이 유행되기 전이었고,
이따금 티비에서 무서운 영화나 드라마가 나오면
저는 무서워서 소변이 급하게 마렵곤 했죠.
그때마다 형과 누나는 저, 막둥이 때문에 애먹곤 했죠 풉.
멀리 논과 들에서는 사방에서 개구리가 울어댔고,
새들과 벌레들의 울음소리도 있는 그야말로 시골중의 시골이었답니다.
마을에 다른 또래의 아이들은 모두 부모님과 사셨지만
다들 우리 세 남매를 보면 뭔가 측은하게 보는 시선도 있었지만
모두가 친절하신 이웃 삼촌 이모들이었어요.
때마다 반찬도 주고 가시고, 집 안 밖으로 고장난 곳 수리해 주시기도 하시고,
거의 가족처럼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그 여름 밤. 그 날
형과 누나는 여지 없이 저 때문에 본 건물과 떨어져 있는 화장실에
끌려가듯 제 손에 잡혀 투정부리는 동생따라 화장실 밖을 지키며
누나는 노래를 하고, 묵둑둑한 형은 누나를 지켜주고 있었죠.
한참이 지나도 평소보다 배에 힘을 주어도 신호가 없는 저는
땀만 뻘뻘 내고 있었고, 슬슬 지친 형과 누나도 장난끼가 발동되었고,
저를 약올리기 시작했어요.
형: "달군아아아 오래 있으면 귀신나와아아 어서 나와.."
누나: "이이이이히히히히 달군이 이녀서어어억...형아누나 졸리게 어서 안나올테냐아아 이이히히히"
형은 제촉하고, 누나는 귀신 흉내를 내며 무섭게 하고, 저는 결국 울음이 터졌답니다.
달군: "진짜 그러지 마아아아 엉엉엉엉"
밖에서 형과 누나는 크게 웃고,
사방에서 들려오는 개구리들 소리마저 야유의 웃음을 쏟아붓는 것 같았어요.
달군: "엄마아아아아 엉엉엉 아빠아아아 엉엉엉"
결국 용변은 포기하고 형과 누나 손을 잡고 잠깐 대문 밖으로 산책을 나가
마을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 때 형이 말했어요
형: "잠깐만..저기 누가 온다. 이시간에 누구지.."
마을 초입에 후레시를 비춘 큰 사람의 익숙하지 않은 낯선 그림자에 우리는 잠깐 움찔했어요.
조금 가까워진 후레쉬를 든 사람이 우리를 향해 말했죠.
"거기 누구니? 혹시 형호네 아이들이니?" (네 저의 아버지 존함이었어요)
형이 대답했어요.
형: "네 맞는데요 누구세요?"
그러자 낯선 목소리의 어른은 후레쉬로 자신의 얼굴글 비추며
"아빠다아아아아 아빠 왔지롱~하하하"
그리고 그 뒤에서 한 사람이 더 튀어 나오면서
"엄마도 왔지롱~호호호호 잘 지냈어? 내시키들~호호호호호"
우린 한 순간 서로를 향해 달려들며
"엄마~~~"
"아빠~~~엉엉엉"
"아이구 내 똥강아지들..."
하며 얼싸 안고, 볼에 뽀뽀하며 기뻐했죠.
달빛은 밝고, 밤에우는 새들과, 개구리, 벌레들 울음소리가
이제는 그들도 기뻐하며 오랜만에 가족 상봉을 축하해주는 노래 같았답니다.
저는 아버지의 어깨위로 목마를 탔고,
형과 누나는 두 분의 손을 잡고 신나있었고,
아버지의 흥겨운 휘파람 소리와, 노래, 그리고
어머니의 자잘한 농담등에 뒤엉킨, 이 가족의 즐거운 소리가
마을 입구에서 부터 집까지 이어지는
그 해 여름의 더위도 잊고, 텅 빈 듯한 마음의 추위도 없는
그저 시원한 여름 밤이었답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험학해지는 세상과 경쟁속에 사는 우리 모두에게
누구나 저마다 따스하고 포근하고, 달달하며, 미소짖게 하는
소중한 기억들이 있기를 바라고, 있을거라 믿습니다.
이 여름도 소중한 추억 만들어 지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마칩니다.^^
________2026년. 08월. 03일. 달군 씀.__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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