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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하나라도 놓칠까봐 노심초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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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02-11 03:15
    [이완배 협동의 경제학] 윤석열의 거짓말은 거짓말 탐지기에도 안 걸리겠다
    이완배 기자
    발행 2025-02-10

    인간은 어느 정도 거짓말을 하고 살까?
    이건 사실 매우 검증하기 어려운 문제다.
    예를 들어 우리 아이들이 “아빠, 오늘 피곤해?”라고 물었을 때 “아니, 괜찮아”라고 답한 것이 거짓말이냐, 아니냐부터 애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도 천양지차다.
    우리는 흔히 “인간은 하루에 평균 200회, 8분에 한 번씩 거짓말을 한다”라는 연구를 인용하는데 이것은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제리 젤리슨(Jerry Jellison)의 연구다.

    그런데 잠도 안자고 8분에 한 번씩 24시간 내내 거짓말을 한다고?
    일단 말 자체를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 나로서는 결코 믿을 수 없는 수치다.

    반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이 하는 거짓말의 횟수는 하루 평균 2.19번에 불과하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가장 많은 거짓말을 하는데 이 경우도 하루 평균 2.8회 정도다.

    사람은 이보다 훨씬 정직하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교 티모시 르바인(Timothy Levine)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상위 1%에 해당하는 상습적 거짓말쟁이도 하루에 15개 정도의 거짓말만 한다.
    630명 연구 대상자 중 4분의 3이 하루 0~2회의 거짓말에 그쳤다.
    상황에 따라 거짓말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르바인 교수는 단언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정직하다”라고 말이다.

    너무 확신에 찬 윤석열의 거짓말

    지난주 하이라이트는 윤석열이 헌법재판소에서 “나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놔두고 ‘인원’이라는 표현을 써 본 적이 없다”고 단언한 대목이었다.
    이게 왜 웃겼냐면 이 말을 한 뒤 불과 1분 30초 후에 윤석열이 인원이 어쩌고 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언론의 팩트체크를 보니 윤석열은 평소에도 ‘인원’이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거짓말 수준이 너무 낮아 큰 웃음을 준 케이스다.

    내가 의아했던 점은 저 말이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아니다.
    저건 그냥 곧 들통이 날 질 낮은 거짓말일 뿐이었다.
    그런데 당시 저 거짓말을 할 때 윤석열의 표정은 너무나 확신에 찼다.
    그때 나는 속된 말로 확 깨는 느낌이 들었다.

    왜냐?
    “나는 인원이라는 표현을 써 본 적이 없다”
    이런 말은 어떤 사람도 확신에 차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나는 두산 베어스를 좋아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면 확신에 차서 말을 할 자신이 있다.
    트윈스 골수팬인 나에게 이것은 진짜 팩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나는 인원이라는 표현을 써 본 적이 없다”라는 말을 확신에 차서 할 수 있을까? 못한다.
    왜냐?
    내가 평소 ‘인원’이라는 단어를 잘 안 쓸 수는 있지만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라고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뒤져보면 한 번쯤 했을 수도 있겠지!
    그걸 어떻게 태연히 “나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고 말을 한단 말인가?

    나는 팩트체크를 하기도 전에 윤석열의 저 말은 거짓말이라고 확신했다.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라고 확신하기에는 ‘인원’이라는 단어가 너무 범용의 단어기 때문이다.

    “나는 개새 끼라는 욕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할 수는 있다.
    개새 끼는 범용의 단어가 아니니까. 하지만 ‘인원’은 전혀 그런 범주의 단어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윤석열의 머리가 나쁘다는 거다.
    이 인간이야말로 거짓말을 일상적으로 하는데 그걸 너무 허접하게 한다.

    앞으로 더 큰 거짓말을 할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이런 거다.
    지난 대선 때 무속 논란이 일자 윤석열은
    “우리 집사람이 구약을 다 외운다. 지금도 구약을 줄줄 외운다”라고 말했다.
    이게 거짓말이냐 아니냐를 논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그냥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구약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이게 절대 사람이 암기할 수 있는 분량이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나 안다.

    여기서 핵심은 윤석열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은 당연히 한 건데 거짓말을 하는 아이큐가 너무 낮다는 게 핵심이다.
    “우리 집사람은 지금도 구약을 열심히 읽는다” 정도로만 거짓말을 했어도 사람들이 욕이나 하고 말 일이었다.

    그런데 도저히 그 자체로 성립될 수 없는 거짓말을 하고 자빠졌으니 코미디가 돼버린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
    거짓말은 하는 사람 스스로 면역이 되기 때문이다.
    인지 심리학자 탈리 샤롯(Tali Sharot)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거짓말을 할 때 소뇌의 편도체가 반응을 한다.
    거짓말 탓에 편도체가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인다는 이야기다.

    이 어색한 반응이야말로 사람을 정직으로 이끈다.

    거짓말을 하면 어색하고, 정직하면 속이 편하니 사람들은 정직함을 선택한다.
    그런데 문제는 소뇌의 편도체 반응이 거짓말을 많이 할수록 점점 감소한다는 점이다.

    무슨 뜻이냐? 사람은 거짓말을 할수록 적응을 한다는 뜻이다.
    거짓말에 대한 어색함이나 죄책감은 거짓말 횟수가 거듭될수록 줄어든다.

    그래서 연구팀은 “소뇌의 편도체 활동이 줄어들 경우 미래에 더 큰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을 내렸다.

    거짓말 탐지기의 원리는 사람이 진실을 말할 때와 거짓을 말할 때의 신체반응을 먼저 기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진짜 묻고 싶은 것을 물었을 때(“네가 사람 죽였냐?” 같은) 나타나는 반응을 앞에서 기록한 신체반응과 비교한다.

    그래서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본 질문을 하기 전에 반드시 그 사람으로부터 거짓말을 한 번 들어야 한다.
    그때 나타나는 이상반응이 진짜 탐문 때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도 되면 거짓말 탐지기가 제 기능을 아예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하도 거짓말을 많이 해서 뇌도 거짓말에 반응을 안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 지금쯤이면 자기가 하는 말이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구분도 못 할 것이다.

    웃기면서 슬픈 이야기인데, 사실은 매우 위험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샤롯 박사의 말처럼 소뇌의 편도체 활동이 줄어들면 미래에 더 큰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 인간을 격리시키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큰 거짓말을 할 것이다.

    그래서 끔찍하다.
    이 인간이 계속 대통령이라면?
    “영일만에서 석유가 펑펑 나온다” 정도가 아니라 “대왕고래 뱃속에서 석유가 펑펑 나온다”는 개뻥도 칠 것 같다.

    이 작자를 빨리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하는 이유다.



    https://vop.co.kr/A000016673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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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2-11 02:29
    ((꼭 한번 읽어 봤으면 하는 글))
    [단내나는 삶] ‘아무 일도 없었다’는 계엄 선포의 영향
    나는 그가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를 하는 느낌을 받는다

    김정대 예수회 신부
    발행 2025-02-10

    평온한 이 시대를 비상사태로 인식해 계엄이 선포되는 어처구니없는 경험을 한 지 벌써 두 달이 넘었고, 국회가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른 대통령을 탄핵한 지도 곧 두 달이 되어간다.
    현재 헌법재판소는 그에 대한 탄핵심판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말과 행동은 많은 시민들을 분노하게 한다.
    그의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도 문제지만, 나는 그가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고 심지어 타인에게 전가하는 비열함 때문에 더욱 더 분노한다.

    사실 리더십을 행사하는 사람의 유혹 중의 하나가 바로 자신의 명성, 명예 그리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려는 의도이다.

    계엄 선포로 인해서
    과거 치욕스런 폭력과 같은 고통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몸이 그 경험을
    다시 기억하여 긴장을 경험해야 했다

    탄핵당한 대통령은 계엄 당일 아무 일도 없었으므로 무엇을 지시했는지, 받았는지를 조사하는 것이 “마치 그 어떤 호수 위에 떠있는 달그림자 같은 걸 쫓아가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나는 그가 현실과 분리된 사람처럼 보인다.
    그의 계엄 선포로 인해서 우리 사회는 순식간에 마비가 되었고 아직도 그 후유증을 앓고 있다.

    미시적이고 사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한다면 계엄 선포로 인해서 과거 치욕스런 폭력과 같은 고통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몸이 그 경험을 다시 기억하여 긴장을 경험해야 했다.

    내가 아는 어떤 수녀는 계엄 선포가 장난이 아닌 사실임을 확인하고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동료 수녀님들을 깨워 함께 기도를 했다.
    그리고 그는 매 20분마다 화장실을 다녀왔다.

    그 장난 같았던 비상계엄은 그 수녀로 하여금 계엄으로 삶이 망가진 오빠의 삶을 다시 소환하였고, 그 아픈 기억으로 인하여 그의 몸은 긴장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신지현 민중의소리 PD가 영상으로 찍은 계엄군. 2024.12.03. ⓒ민중의소리


    그 수녀의 오빠는 5.18 계엄 확대 당시 공수부대에서 군 복무를 했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친 후 자신의 고향 광주에 머무는 것을 회피하였고 안정감 없이 계속 떠도는 삶을 살았다.

    그는 군복무 중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같이 복무했던 사람들 중 몇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다른 몇 명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했다.

    그도 정신적으로 고통을 경험했고 자신만의 세계에 고립되곤 했다.
    그 수녀는 오빠가 물리적으로 가족들과 함께 있어도 정신적으로는 혼자 고립된 모습을 이렇게 설명했다.

    “어느 날 가족들끼리 콩국수를 만들어 맛있게 먹었는데 내가 콩국수를 만든 언니에게 ‘언니 어떻게 비린내도 안 나게 콩을 잘 삶으셨어요?’라고 물었어요.
    그런데 오빠가 그 소리를 듣고 사람들을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곳을 응시하며 ‘비린내 중에 가장 지독한 비린내가 뭔지 알아? 피비린내만큼 지독한 비린내도 없어.’라고 말했어요.
    오빠는 그렇게 혼자 고립됐어요.
    그런 오빠가 항상 안타까웠어요.”

    그는 지병으로 50대 후반에 혼자 외로이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그의 시신을 보고 그의 죽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병원 측으로부터 군 관계자들이 와서 그의 죽음을 조사해 갔다는 설명을 들었다.

    지도자의 자질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의
    문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맺는 관계와 경험, 심지어 경직된 문화가 생산하는 억압과 폭력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경험과 타인과 맺는 관계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사회구조의 억압적 환경이 만들어낸 고통스런 경험은 몸에 내면화되어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서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모하는 질병을 앓게 한다.
    우리는 이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고 한다.

    그 수녀의 오빠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을 당하고 있었고, 이는 보는 가족들도 같이 고통을 경험했던 것이다.
    계엄 선포는 그 기억을 소환한 것이다.


    4일 오전 1시 40분께, 국회에 진입했던 계엄군이 철구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영어에서 책임(responsibility)이란 말은 response(응답)와 ability(능력)의 합성어이다.책임이란 응답하는 능력, 응답을 선택하는 능력을 말한다.

    우리 인간은 다양한 상황을 맞이한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한다.
    어떤 경우에는 이런 결정의 과정은 단순히 인간적인 차원을 넘어 영적식별의 과정을 갖기도 한다.
    이런 식별의 과정은 올바른 응답을 선택하기 위해서이고 책임을 지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상황이 그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는다.
    오히려 어떻게 할 것인지를 선택한 결정에 그가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다.

    사실 그 결정에 많은 사람들이 삶에 큰 영향을 받았고,
    어떤 사람들은 범죄에 연류 되는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광장에 나온 젊은 세대를 보면서 나는 그들이 살고 싶은 세상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에 놀랄 뿐만 아니라 고마운 마음이다.
    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에 비해서 나를 포함한 기성세대의 상상력은 매우 빈약하다.

    나는 특히 기성세대의 리더십과 관련한 경직된 상상력은 도전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더십 행사는 권위를 가지고 하는 것이지 권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권위란 있는 그대로의 사람 됨됨이이다.
    타인으로부터 권위를 인정받고 싶다면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 때 그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

    권위가 없는 리더십은 권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를 권위적 리더십이라고 한다.
    그럴 때 소통방식은 쌍방이 아니라 일방적이어서 소통부재와 폭력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지도자의 자질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의 문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거의 8년 전의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이 체포영장 집행으로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특검 사무실로 압송되며 취재진들을 향해 “(자신이 조사를 받는 이 특검은)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라며 자신의 주장을 큰소리로 외쳤다.

    이것을 목격한 특검 사무실을 청소하는 여성 노동자가 “염병하네!”라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단번에 정리해주었다.

    욕이란 ‘사회적 응징’이라는 순기능을 갖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앞에 ‘지랄’이라는 삽입어가 있었다면 ‘더 찰진’ 사회적 응징이 되었을 것 같다.

    뻔뻔스런 사람들에게 해줄 찰진 욕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https://vop.co.kr/A000016673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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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2-11 02:11
    통난 최상목과 국민의힘의 거짓말, "마은혁 여야 합의 있었다"
    국회 측 공문엔 '국민의힘' 명단과 직인 날인
    조하준 기자
    입력 2025.02.10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두고 '여야 합의 없음' 핑계를 댄 국민의힘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말이 거짓말임을 입증하는 작년 12월 11일 국민의힘 측 공문.(출처 : JTBC 뉴스 영상 갈무리)

    작년 12월 3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헌법재판관 후보자 마은혁, 정계선, 조한창 등 3인에 대해 정 후보자와 조 후보자는 임명을 했지만 마 후보자만은 '여야 합의'를 핑계로 임명을 보류했다.

    그러나 9일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당시 국민의힘은 마은혁, 정계선, 조한창 후보자의 이름을 모두 적시하고 여기에 대한 청문위원을 선임하겠다고 도장까지 찍어서 국회의장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결국 국민의힘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든 '여야 합의'는 핑계에 불과했음이 드러났다.

    JTBC는 국회 측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공문을 입수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공문은 작년 12월 11일 국민의힘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보낸 걸로 돼 있고 제목은 '헌재 재판관 선출에 관한 청문위원 선임 통보'로 적혀 있다.

    마은혁, 정계선, 조한창 등 3명의 재판관 후보자를 검증할 청문위원을 선임하고자 하니 조치해 달라며 명단도 적었는데 정점식, 곽규택, 김대식 의원 등 5명이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대표의원 직인도 날인돼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도 같은 공문을 보냈고 청문 절차에 따라 청문위원 7명을 선임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들 공문을 받은 국회의장은 같은 날 청문위원을 선임하며 명단을 확정했다.

    이 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1차 표결이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되고 2차 표결을 사흘 앞둔 시기로 국회가 공석인 3자리의 헌법재판관 선출을 놓고 분주하게 움직이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공문이 오간 다음 날인 12일에 권성동 의원이 여당 원내대표로 선출되자 돌연히 여당은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중요 판결을 앞두고 야당의 일방적 추천"이란 핑계를 갖다 붙였다.
    이 때문에 최 대행은 두 명의 후보자만 임명하고, 마 후보자에 대해선 여야 합의가 없었다며 임명을 보류했다.

    이에 국회 측은 이 공문들이 여야 합의가 무리 없이 진행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정 서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지난해 재판관 추천 당시 국민의힘에서도 여당 한 명, 야당 두 명에 대해 사실상 동의하는 것을 증명하는 것"라고 전했다.

    또 합의와 별개로 재판관 선출안은 국회의장이 제출하게 돼 있다고도 설명했다.


    결국 마은혁 후보자 임명 건은 이미 여야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뒤집어 엎은 것이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의 일방적 주장만 받아들여 "여야 합의가 없다"고 우긴 것이다.

    또한 애초에 헌법재판관 임명에 '여야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된 법 조항이 어디에도 없음에도 이를 핑계로 임명을 보류하고 국회 추천 몫 재판관을 골라 임명한 것은 삼권분립에도 어긋난다.

    3명 모두 아예 임명을 하지 않았던 한덕수 국무총리보다 더한 위헌 행태를 저지른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14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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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2-11 02:06
    내란 세력들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 시도?
    김용현 변호인, 전직 사령관들 여러 차례 접촉도 해
    조하준 기자
    입력 2025.02.10

    내란 세력들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이 계엄이 무산된 뒤 체포대상자가 적힌 명단을 파기하고, 수사에 대비해 가짜 메모를 만들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측 변호인이 여러차례 전직 사령관들을 접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여전히 변심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충성'을 바치고 있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12.3 내란 사태가 실패로 끝난 후 이튿날 아침 8시 반쯤 주요 간부들을 소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여 전 사령관이 '이송이나 구금하라는 지시 없이 맹목적으로 출동했다고 진술해줄 수 있는 부대원 몇 명에게 그렇게 메모하도록 하라'고 말했다"는 방첩사 간부의 진술을 확보했다.

    아마도 압수수색에 대비해 가짜 메모를 작성해 두라는 취지로 의심되는 부분이다.

    또 같은 날 오전 10시쯤에는 김대우 단장을 통해 사령관 지시가 전파됐는데 또 다른 방첩사 간부는 검찰에 "김 단장이 '사령관님 지시'라며 '계급별로 똑똑한 애들 한두 명씩 골라 우리한테 유리하게 메모해놓고, 나중에 수사기관 조사받을 때 제출하도록 하라'고 전화했다"고 진술했다.

    김대우 단장이 내린 지시는 "현장에 간 부대원들은 목적이나 임무 없이 간 거다, 체포 명단도 없었다는 취지로 메모해 두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서 비상계엄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조를 시작으로 모두 10개 팀 49명이 국회에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 명단'도 있었고, "잡아서 수방사로 이송하라"는 임무도 분명했던 것이다.

    현장에서 "이재명, 한동훈, 우원식 먼저 검거하라"는 지시를 받은 체포조 중 한 명은 "정치인 체포는 불법인 줄 알고 있었다, 부대원들이 이용당한 게 개탄스럽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검찰은 또 "김 단장으로부터 사령관님이 명단은 모르는 것으로 하겠다, 명단을 파기하라고 지시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또 다른 방첩사 간부의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이 이런 과정을 통해 방첩사로부터 확보한 체포 명단은 홍장원 국정원 전 1차장이 공개한 명단과 대부분 일치한다.

    또 9일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측 변호인이 여러차례 전직 사령관들을 접촉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심지어 수감 중인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게도 여러차례 접견을 시도했다 거부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계엄 직후 검찰에서 내란 경위를 구체적으로 진술했던 이진우 전 사령관 등이 최근 헌재심판에서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BC는 1월 초 김 전 장관 변호인인 고영일 변호사가 구속 수감 중인 곽 전 사령관에게 여러차례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곽 전 사령관 측은 "김 전 장관 측 접견 시도를 일고의 가치도 없이 거부했다"면서
    "공범과 말맞추기 위험이 전혀 없으니 최소한 가족 면회는 허용해달라"고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곽 전 사령관은 변호인이 아닌 사람은 접견이 금지돼 가족도 만날 수 없는데,
    김 전 장관 변호인이 변호사 신분을 내세워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 전 장관 변호인은 내란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게도 여러 차례 접견을 시도했고 이진우, 여인형 두 전직 사령관도 지난 1월과 2월 실제로 수차례 접견했다.

    내란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장관 측이 수하였던 이진우, 여인형, 곽종근, 문상호 전 사령관들을 만났거나 만나려는 것이다.

    검찰은 앞서 김 전 장관 재판에서 "부적절한 공범 접촉"이라며 "재발 방지를 촉구해달라"고 했고, 재판부는 "접견권 남용으로 오해받지 않게 해달라"고 경고했는데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변호인 조력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전직 사령관들도 변호인이 다 있는데, 또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MBC와 인터뷰를 한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범들끼리 서로 말을 맞추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인멸 행위거든요.
    누가 봐도 이거는 순수한 변호사의 조력권 행사가 아닌 거죠"라고 설명했다.

    접견 과정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아울러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이 내란 혐의자들과 접촉을 엄금하도록 조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14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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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02-11 02:00
    황운하, 尹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김기현에도 사죄 촉구
    '울산사건' 2심 무죄, 당시 尹이 수사 지시
    "김기현 피해자 코스프레, '30억 각서' 해명해야"
    조하준 기자
    입력 2025.02.10


    '울산시장 선거개입' 혐의로 기소된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후, 당시 수사 책임자 윤석열 대통령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에 고발했다.

    황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 책임 지겠다던 윤석열에게 책임을 물을 시간이다"
    며 윤 대통령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당시 고래고기 불법 환부 수사 관련 울산경찰청장 황운하에게 앙심을 품고 있던 검찰은 자유한국당의 고발을 기화로 보복기소를 꿈꾸며 제 주변을 탈탈 털었다"고 했다.

    황 의원 주장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018년 3월 7회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이 불리한 판세에 만회하고자 울산지방경찰청의 김기현 의원 측근 상대 토착비리 수사 구실로 황 의원을 고발했다.

    하지만 별건 수사에 불구하고 검찰은 황 의원에 대한 명확한 혐의를 찾기 못했고,
    이어 2019년 11월 26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이 때부터 돌연 ‘청와대 하명수사’ 프레임으로 무리하게 짜맞추기 수사가 시작됐다는 것이 황 의원의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울산지역기업 하청업체 노동자 故 이형곤 씨와 검찰수사관 출신 청와대 행정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황 의원은
    "기소 이후 5년이 지나 울산사건은 아무런 실체가 없고, 검찰의 소설에 불과했다는 진실이 밝혀졌지만, 그 과정에서 두명의 무고한 국민이 생을 마감했다"며
    "국가기관인 검찰이 무고한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 존재 이유는 없다고 할 것이다"고 일갈했다.

    이어 "사법살인과 다를 바 없는 불법 수사를 진행한 담당 검사와 수사관들은 모두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하고 민형사상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은 윤석열"이라며
    "윤석열은 2019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장관을 임명하려하자, 검찰권을 총동원하여 조국 법무부장관과 가족을 표적수사하여 대통령의 인사권에 도전하는 '연성쿠데타'를 시도했다. 이 때부터 '살권수'로 포장한 윤석열의 대권 프로젝트는 가동되었다고 보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아울러 "윤석열은 2020년 4월 예정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패배를 유도하면 검찰개혁을 좌초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하에 총선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정치공작 사건을 꾸미기로 작심했다"며
    "검찰은 국민의힘과 공모하여 청와대 하명수사 프레임을 짜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의원들을 부패정권, 부패정치인으로 낙인찍었고
    저를 정치경찰, 정권의 하수인이라며 모욕감을 안겨줬다"고 울분을 토했다.

    황 의원은 당시 이 사건의 책임자였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이성윤 검사장(현 더 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소를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내가 직접 책임지고 결정한다. 기소하라”고 지시해
    이성윤 검 사장의 결재도 없이 이 사건을 전격 기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내란우두머리죄로 구속기소되어 중형을 선고받을 운명이지만, 본인의 대권 프로젝트를 위해 울산사건을 기획하여 불법적인 선거 공작을 실행하고 무리한 수사, 별건수사, 불법수사로 무고한 국민을 희생시키고 없는 죄를 만들어 표적 기소한 불법행위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하고 석고대죄하기 바란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덧붙여 황 의원은 해당 사건의 최대 수혜자인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에게도 '30억 각서' 사건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30억 각서' 사건은
    김 의원이 울산시장으로 재직하던 시기 김 의원의 동생이 울산지역 건설업자로부터 자신의 형이 당선되면 인·허가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30억 원을 받기로 하고 각서를 썼다는 의혹이다.

    황 의원은 처음부터 적법한 건설업자의 고발 절차에서 수사가 시작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제멋대로 이를 '청와대 하명'으로 둔갑시켜 사건을 꾸며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검찰은 있는 사건은 덮고, 없는 사건은 만들었다. 검찰의 전형적인 사건조작 행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을 향해서도 "김기현 의원은 그동안 황운하가 자신을 표적수사하여 선거에서 패배했다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며 '청와대 하명' 프레임이 억지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받고 단죄받아야 할 김기현은 오히려 마치 문재인 정권의 탄압을 받은 사람인 듯 행세하며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이후 윤석열 정권에 빌붙어 국민의힘 당대표까지 역임하는 등 꽃길을 걸었다.
    반면, 김기현의 토착비리를 정당하게 수사한 황운하는 정치검찰의 표적이 되어 지난 5년 동안 지옥같은 나날을 보냈다"고 소회했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에 출연해 검찰 수사로 받은 고충에 대해 "필설로 표현하기 힘들었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황 의원은 이같은 경과에 설명하며
    "검찰이 도둑잡던 경찰은 기소하고, 도둑에게 면죄부를 준 결과"
    라며 검찰 개혁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1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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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02-10 19:37
    쿠데타의 의미도 모르는 자들이 군 지휘관이었다
    이득신 작가
    기사입력 2025/02/07

    이진우는 대한민국 육군의 장성으로 현재 계급은 중장으로, 제37대 수도방위사령관을 역임하였으며 12.3 비상계엄 이후 지상작전사령부에서 대기조치중이었다가 2025년 1월 20일 보직해임 됐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 과정에서 수도방위사령관으로서 현장에서 지휘하여 국회 무력점령을 시도한 계엄군 수뇌부 중 하나이다.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 소속 제35특수임무대대가 국회에 투입되었으며,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단의 체포조도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속기소 된 이진우는 6일 국회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계엄이 위헌·위법이라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고 했는데 더 할 말이 있는가’라고 질문하자

    이진우는 “민주주의 국가의 문민통제 체제에서 저 같은 야전에 있는 군인이 대통령이나 장관의 명령이 위법이라 생각해서 반기를 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가”라며 “그게 바로 쿠데타고, 그래서 항명죄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런 자들이 군의 요직에 몸담고 있었다는 사실이 황당하기만 하다.

    똥인지 된장인지도 구분하지 못하는 장성들이 아직도 나라를 지킨답시고 요직에 몸담고 있는 셈이다.
    군인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라고 존재하는 것이고 대통령의 명령이 그 국가와 국민을 해하는 명령이었다면 당연히 불복종해야 하는 것이 군인의 사명이다.

    쿠데타란 대통령에 반기를 드는 것이 아니라 국가체제를 전복시키고 국민을 위협하거나 장기 집권과 독재의 야욕에 휩싸여 군대를 동원하고 국가의 기능을 강제로 마비시키려하는 등의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국민에게 반기를 드는 것이 쿠데타이고 내란수괴에게 반기를 드는 것은 애국충정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헌법은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내란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전제를 두고 있다.

    내란죄와 외환죄를 저지른 경우, 대통령도 형사상 소추를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해 놓은 게 바로 그것이다.

    쿠데타를 저지르거나 내란의 범죄자는 대통령을 포함하여 그 어떤 사람도 예외 없이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다.
    국민의 뜻에 따라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모여 입법 활동과 정부를 향한 견제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런 국회를 계엄령을 선포하여 무력화시키려 시도했고 계엄령 해제를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의 출입 통제를 시도했으며, 국회 내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체포하여 모처에 감금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서슴지 않고 행하려 한 자가 대통령이었다면 이것 역시 쿠데타이고 내란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것이 군인의 길이라고 한다면
    그런 군인이 바로 똥별들인 셈이다.

    군대는 대통령의 군대가 아니고 국민의 군대이며 군인 역시 대통령의 군인이 아니고 국민의 군인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민을 지켜야 하는 군대가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눈다면
    그것은 적군과 다를 바 없으며,
    따라서 이렇게 부당한 명령을 내리는 자는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내란죄의 수괴임을 기억해야 함이 군인의 본분이다.



    https://www.amn.kr/5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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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02-10 19:22
    [조하준의 직설] 실패한 대왕고래 프로젝트, 누구 책임인가?
    조하준 기자
    입력 2025.02.10


    작년 6월 4일 TK 지역 언론사들의 1면 헤드라인. 아직 시추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벌써 석유가 생산되기라도 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사진 출처 : 클리앙)


    지난 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1차 시추 결과에 대해 "가스 징후가 발견됐지만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고 밝히며 사실상 실패로 끝이 났다.

    사실 애초부터 이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았다.
    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 일대에서 석유가 나오네 마네 했던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자그마치 50년 전인 1975년에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오일 쇼크로 인해 기름값이 폭등한 상태라 우리 땅에서 석유가 나오기를 지금보다 훨씬 더 갈망했다.

    그러던 중에 , 등의 기록과 지질 조사 결과 포항 지역이 석유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신생대 3기층이라는 점을 토대로 시추가 이뤄졌고
    석유가 나오긴 했는데 그 양을 다 합쳐봤자 드럼통 1개 정도에 불과해 해프닝으로 끝났던 사례가 있었다.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뜬금없었다.
    이미 2023년도에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가 영일만 일대 심해 탐사 사업이 더 이상 가망성이 없다고 철수한 바 있었다.

    심지어 우드사이드는 한국 석유공사와 맺은 계약에 따라 해저 광구에서 해저 광물을 탐사, 채취, 취득하는 권리인 조광권 50%를 확보한 상태였음에도 포기했다.

    그런데 뜬금없이 뭔가 의심스러운 회사인 Act-Geo가 갑자기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에 달하는 원유 매장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반세기 전에 이미 비슷한 해프닝이 있었고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마저 손을 뗀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검증했어야 했다.

    그러나 윤석열은 작년 6월 3일 국정브리핑을 열고 '산유국'의 꿈을 불어넣었다.
    뿐만 아니라 덜컥 Act-Geo와 계약을 체결했고 그 회사에 용역비로 40억을 지불했다.

    당시 프랜차이즈 세금 체납 상태였던 Act-Geo는 이 돈으로 밀린 세금을 내고 법인 등록을 회복시켰다.

    허파에 바람이 들어간 건 윤석열 뿐 아니라 언론들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대구·경북 지역 언론들의 조간신문 1면 헤드라인을 보면 마치 벌써 포항 앞바다에서 석유가 발견되기라도 한 것처럼 들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매일신문은 1면에 대문짝만하게 〈산유국의 꿈, 대구경북 앞바다서 실현된다〉는 제목이 적혀 있었다.
    같은 날 경북일보 역시 1면에 〈포항 앞바다서 ‘산유국 꿈’ 실현되나〉란 헤드라인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경북매일은 한 술 더 떠서 〈영일만에 막대한 석유·가스...포항, 한국판 두바이 되나〉라며 아직 ‘매장 가능성’만 나왔을 뿐인데 마치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것처럼 제목을 달아놓았다.

    언론의 기본 역할인 검증을 무시하고 윤석열의 일방적 발표만 앵무새처럼 따라 읊은 것이다.

    심지어 경북매일 기사의 경우 사실관계도 틀린 것이 아랍에미리트가 산유국인 것은 맞지만 두바이에선 석유가 단 한 방울도 나지 않는다.
    아랍에미리트의 국호에 있는 ‘에미리트’는 토후국(土侯國)이란 뜻인데 두바이도 아랍에미리트의 여러 토후국 중 하나다.

    그러나 두바이에서는 석유가 나지 않으며 토후국들 중 가장 영토가 넓고 인구가 많은 아부다비에서만 석유가 난다.
    아랍에미리트란 나라 자체가 아부다비의 석유로 경제가 굴러간다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랍에미리트에서 석유가 나는 곳이 아부다비인지 두바이인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저런 제목을 단 것이다.

    그 밖에 영남일보 역시 〈“포항 영일만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란 제목이 1면에 선명하게 찍혀 있다.
    이런 대구·경북 지역 언론 외에도 중앙지 역시도 부화뇌동했던 것은 매한가지였다.

    작년 6월 3일 연합뉴스는 〈한국, 명실상부 ‘산유국’ 되나...에너지 자립 넘어 수출 가능성도〉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고
    머니투데이 역시 〈“산유국 되나” 부푼 꿈...포항 앞바다 석유·가스, 5번 이상 뚫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데일리는 한술 더 떠서 〈韓 세계 15위 산유국 되나...“내년 초 윤곽, 성공률 높아”〉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제목들만 보면 마치 이미 우리나라가 산유국이 되기라도 한 것처럼 적혀 있다.
    이는 언론의 기본 자세인 검증을 망각한 자세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언론도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 혈세 낭비의 공범이라고 봐야 한다.

    우리나라가 산유국이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는 정치 성향과 관계 없이 누구나 원하는 일이고 필자도 원하는 일이다.
    산유국이 되면 자동차 기름값 걱정도 덜 수 있고 겨울철 난방비 걱정도 덜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자연스럽게 민생경제에도 선순환으로 작동할 수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지구상 모든 곳에 골고루 분포하는 자원이 아니다.
    마음이 들뜨더라도 사실 관계 확인은 분명히 해야 하고 땅을 파는 것도 절대 공짜로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사실 관계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덜컥 땅부터 파고 봤다.
    그리고 결과는 대실패였다.

    당시 상황으로 봤을 때 뜬금없이 영일만 석유 이야기를 꺼낸 건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하고 김건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수용 압박 등 정치적 부담이 커지자 국면 전환용으로 부랴부랴 꺼낸 것이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애초부터 불순한 의도로 저지른 프로젝트였으니 성공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그래놓고 국민의힘이 한다는 소리가 또 문재인 정부 핑계고 첫 번째 탐사시추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 대한 시추 작업은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정말로 유의미한 탐사 결과가 나올 것이었다면 애초에 우드사이드가 포기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냥 이쯤에서 깔끔하게 미련을 버리고 접는 것이 더 이상의 혈세 낭비를 막는 지름길이다.


    이제 이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의 국내 버전이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들에게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아울러 작년 7월 이후 7개월째 잠적 중인 사기꾼 Act-Geo 대표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역시 인터폴에 수배를 해서라도 반드시 체포해 처벌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는 당시 윤석열 검찰이 언론 플레이만 요란하게 벌이고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은 채 묻혔고
    그 때 못된 버릇을 체득한 이들이 이번에도 똑같은 짓을 했다.


    이미 석유공사에 그 당시 자원외교에 가담했던 이들이 득시글거리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이번엔 같은 실수를 해선 안 된다.
    나라 곳간을 빼먹는 쥐새 끼들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14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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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02-10 19:06
    ((꼭 반드시 읽어 봤으면 하는 글))
    [김경호 칼럼] '변호사'라는 이름 뒤에 숨은 반헌법 세력의 민낯
    김경호 법률사무소 호인 대표변호사
    신성재 기자
    입력 2025.02.10

    변호사라 함은 정의와 인권의 수호자로서 국민들의 신뢰를 생명처럼 여겨야 한다.

    그러나 최근 드러난 고영일 변호사 사건(고발과 진정)과 유승수 변호사(진정) 및 석동현 변호사(진정) 사건을 비롯해, 일부 부도덕한 변호사들이 법의 이름 뒤에서 온갖 더럽고 추악한 행위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분열로 이끄는 모습은 실로 경악스럽다.

    그들은 헌법 질서를 파괴하고 반헌법적 행위를 저지르는 세력을 비호하면서도,
    겉으로는 ‘공익’이라는 허울 좋은 가면을 쓰고 있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 등 위헌적·불법적 지시를 폭로한 핵심 증인의 ‘양심고백’마저 뒤집어버리도록 교도소까지 찾아가 접견을 강행했다는 점은 변호사 윤리의 바닥을 여실히 드러낸다.

    “변호인이 될 자”라는 명목으로 교정당국을 속이고, 국회와 헌법재판소의 적법 절차를 방해했다는 의혹은 중대 범죄행위나 다름없다.
    이는 증거인멸, 위증 교사, 공무집행방해까지 동원한 반헌법세력의 파렴치한 면모다.

    그동안 변호사들은 법조윤리와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일부 변호사들의 국민배신 행위는 변호사 전체의 존립 이유를 무색하게 한다.

    국민을 위한 법적 조언이 아니라, 사익 추구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선서 후 증언을 바꿔버리는 데 앞장선다면, 그 누구도 변호사라는 직함을 믿지 않게 될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들이 오히려 헌법과 법질서를 유린하는 세력의 앞잡이가 돼 사회를 혼란으로 몰고 간다는 점이다.

    ‘공익’과 ‘권리 수호’라는 신성한 책무를 내팽개치고, 음지에서 법의 허점을 교묘히 악용해 권력 남용을 방조·조장한다면, 이는 분명 법조계 전체의 파탄을 의미한다.


    지금이라도 대한변호사협회와 사법당국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엄정한 징계, 강력한 처벌에 나서야 한다.

    더 이상 이런 ‘반헌법 변호사’들이 활개 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변호사들은 사회정의를 수호하는 첨병으로서, 법과 양심 앞에서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어야 한다.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법조인이 많아야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기둥이 굳건히 설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14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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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2-09 22:57
    1박에 세 끼 주는 펜션에서 밥만 먹다 알게 된 것
    이수도 여행기를 가장한 초대장... 남편도 '결'의 재미를 느껴봤으면
    25.02.09
    김지은(whitekje)


    명절이 지났다.
    이번 명절은 시댁에서 음식 할 일이 없었다.
    시댁 식구들과 이수도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이수도는 거제도의 시방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7분만 가면 되는 육지와 가까운 섬이다. 걸어서 한두 시간이면 섬 전체를 다 돌아볼 수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섬인데 섬 곳곳에는 펜션과 민박이 즐비하다.

    이수도의 모든 숙소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다 제공한다.
    원래 이 1박 3식은 낚시꾼들에게 제공되던 서비스였는데 입소문을 타 유명해지면서 이수도의 모든 숙소에서 1박 3식을 제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주 매력적인 조건인데 가격도 합리적이다.

    우리 가족은 명절마다 부산 시댁에서 2박 3일을 머문다.
    첫째 날과 마지막 날은 그냥 시댁에서 지내지만 둘째 날은 그 근처에 갈 만한 곳을 둘러본다.
    결혼한 지 15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부산에 둘러볼 만한 곳은 다 둘러본 지 오래다. 부산뿐 아니라 경주, 거제, 울산까지 다 돌아보았다.
    그렇다고 2박 3일 내내 시댁에만 있을 수는 없다.
    끼니 때는 아주 빨리 돌아오고, 심심한 아이들은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는다.

    그런데 이수도 1박 3식 펜션이라니. 이보다 더 좋은 대안이 어디 있을까.
    섬에는 둘레길이 잘 되어 있어 식사 후 섬을 한 바퀴 걷거나 방파제에서 낚시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오래된 드라마 촬영지나 테마파크를 둘러보는 것보다 몇 배는 나을 것 같다.
    남편은 이수도 펜션 예약이 어렵다는 얘길 듣고 설 명절 두 달 전에 이미 이수도의 한 펜션을 예약해 두었다.

    할 거라곤 먹고 쉬는 것뿐


    ▲이수도 둘레길 풍경둘레길을 따라가다 보면 바다, 들판, 숲 등 다채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 김지은관련사진보기

    드디어 명절 연휴.
    시댁 식구들은 이수도로 가는 배가 있는 시방 선착장에 모였다.
    배는 오전 8시부터 2시간마다 있는데 사람이 많을 때는 배의 정원만큼 인원이 모이면 바로 배가 뜬다. 그 덕에 우린 11시 조금 넘어 배를 탈 수 있었다.
    배가 출발했나, 싶었는데 바로 도착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으러 펜션 1층으로 내려갔다.
    생선찜과 조개찜, 간장게장 등 제철 해산물로 구성된 상차림이 아주 알찼다.

    점심을 먹고 잠시 쉬다가 둘레길을 걸었다.
    아이들을 챙기며 쉬다가 걷다가 하니 다 둘러보는데 한 시간 남짓 걸렸다.
    남편과 아주버님은 섬의 슈퍼에서 낚싯대를 빌려 방파제에서 낚시를 했다.
    남편은 어디선가 이수도에서 고기가 잘 잡힌다는 얘길 들은 모양인데, 아쉽게도 초보 낚시꾼에게 잡히는 눈먼 고기는 없었다.

    추운 날씨에 돌아다니니 몸이 금세 노곤해졌다.
    따뜻한 방에서 낮잠을 즐기고 있는데, "밥 먹으러 오세요" 하는 반가운 소리가 들렸다. 펜션 1층에 내려가니 또 풍성한 상이 차려져 있다.
    우럭, 광어, 산낙지, 멍게, 전복, 새우튀김 등이 우릴 반긴다.
    젓가락이 쉴 새가 없다. 웃음이 절로 나왔다.
    저녁엔 혹시나 심심할까 싶어 준비해 온 게임을 하고, 별구경도 하러 나갔다.
    섬에 자동차가 다니지 않아서인지 날이 흐렸는데도 별이 잘 보였다.


    ▲이수도 펜션의 저녁 식탁1일 3식 중 저녁 식탁의 사진. 매운탕이나 김치 등은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 김지은관련사진보기

    그다음 날 아침에도 1층에 내려가니 잘 차려진 밥상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식사 시간에 맞춰 펜션 1층에 내려가는 것.
    차려진 밥을 맛있게 먹고 더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더 달라고 요청하는 것뿐이다.

    여태까지의 명절 중에서 가장 깔끔하고 재미있었다. 그런데 좀 묘한 기분이 들었다. 뭔가 아쉬운 거다. 이 아쉬움의 근원이 뭘까.

    놀랍게도 아무런 노동도 하지 않고 누가 차려주는 음식을 세 끼 연속으로 먹은 것이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요리를 하기 싫은 집안일 중 두 번째로 꼽는 사람인데 이게 무슨 일일까(첫 번째는 화장실 청소다).

    물론 명절 음식 준비가 힘들긴 하지만, 이렇게 할까요, 저렇게 할까요, 이렇게 하니 더 맛있네요, 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소통도 하고 깔깔 웃기도 하는데 이런 과정이 빠지니 아쉬운 거다.

    펜션 1층에 차려진 음식을 먹는 건 식당에 가는 것과는 또 다르다.
    식당은 맛있는 곳을 검색하고 거기까지 이동하는 노력도, 서로가 메뉴를 고르며 조정하는 과정도 있는데 여기는 그 모든 것이 필요 없다.
    명절 노동이 몇 명에게만 몰리는 게 싫었던 거지, 이렇게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바란 건 아니었나 보다.

    기승전이 있을 때 빛나는 결의 가치

    예전에 에서 봤던 유현준의 '부석사의 기승전결'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유현준은 '빽빽한 숲을 지나 108계단을 오르면 눈앞에 부석사 무량수전'이 나타난다며 이것을 부석사의 '기승전결'이라고 했다.
    건축가는 힘들게 숲을 지나고 계단을 올라 부석사를 만나도록 의도했다.
    그런데 요즘엔 숲의 자리에 주차장이 있어서 감흥이 덜해졌다고 아쉬워했다.
    건축의 '기승전결'의 시퀀스가 무너졌다며 모든 건축은 최종 목적지보다 그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기승전결'이 비단 글과 건축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일에는 '기승전결'이 있다.
    앞의 '기승전'이 있을 때 '결'의 가치가 빛난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서 본 풍경과 등산을 해서 정상에 올라서 본 풍경은 같지만 무척 다르다.

    난 이제야 남편이 명절에 자신의 본가에 가면 잠만 자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매번 '기승전'이 없는 '결'만 누린 것이다.
    반면 여자들은 '승'이나 '전'에 지쳐서 제대로 '결'을 즐기지 못했다.

    모두 함께하며 가벼운 '기승전'과 즐거운 '결'을 맘껏 누리는 명절을 상상해본다.
    같은 노동이라도 함께하면, 그 노동은 훨씬 가벼워지고 재미있어진다.
    그러니까, 이 기사는 얼핏 보면 기행문 같지만 사실은 초대장이다.
    뭔지 모르게 명절이 아쉽다고 느꼈던 남편에게 보내는 초대장.

    요리의 과정에 조금이라도 참여하고 음식을 먹으면 말이지, 음식이 훨씬 맛있어.
    음식에도 '기승전결'이라는 게 있거든.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개인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01653&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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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02-09 19:53
    2)
    고급 커피에 빠져든 사람들... 불길한 징조였다
    [커피로 맛보는 역사, 역사로 배우는 커피] 1995년, 커피가 일러준 외환위기의 전조
    이길상(leegs510)
    25.02.09


    젊은 층을 중심으로 커피 문화가 인스턴트커피에서 원두커피로 본격적으로 옮겨가고 있었고, 커피전문점 창업은 그들의 꿈이었다.

    우리나라에 스페셜티커피 문화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를 알리는 인터뷰 기사가 1995년 10월 7일 자 에 실렸다.
    열다섯 살이던 1937년에 시작해서 무려 58년 동안 커피를 끓여온 서정달씨의 커피 인생 이야기였다.


    커피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커피 1세대를 상징하는 인물 네 명의 성을 따서 만든 '1서 3박'이란 표현 속 '1서'의 주인공이다.

    서정달씨는 당시 이화여대 후문에서 커피전문점 '주얼리하우스'를 운영 중이었다.
    '3박'은 서정달씨와 함께 우리나라 스페셜티커피 문화를 개척한 드립커피의 장인 박상홍, 박원준, 그리고 박이추를 말한다.

    이 기사에 이어 '원두커피 끓이는 법'이라는 글이 실렸다.(당시 커피 문화를 잘 보여주기에 전문을 옮긴다.)


    "원두커피 전문점이나 일반 가정에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방식은 드립(물방울)식.
    여과 종이에 원두커피 가루를 넣고, 물을 끓여 수증기가 식으면서 물방울이 되어 커핏가루로 떨어져내리는 방식이다.

    가정에서 쓰는 커피메이커가 대개 이런 드립식 커피 제조기들이다.
    곱게 간 것보다, 중간 정도로 입자가 거칠거칠하게 간 원두를 사용해야 커피의 그윽한 맛을 잘 우려낼 수 있다.

    사이펀식은 커피를 끓여낼 때까지의 기다림이 즐거울 만큼 시각적인 효과가 좋고, 정성도 들어간다.

    끓은 물이 관을 타고 올라가는 동안, 적당한 온도로 식는 게 핵심이다.
    고압-고온의 물과 증기로 끓이는 에스프레소는 짙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에스프레소용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으로, 빠른 순간에 커피 맛이 우러나야하기 때문에 아주 곱게 간 원두를 사용한다.

    카페오레는 커피의 자극적인 맛을 줄이기 위해 우유를 섞은 밀크커피. 원두커피를 만든 다음에 뜨겁게 데운 우유와 혼합해, 아침 식사용으로 든다.
    나폴레옹이 즐겼다는 카페 로열은 어두운 밤, 분위기를 돋우며 마시기에 그만이다.
    고리가 달린 스푼을 커피잔에다 걸치고, 각설탕을 스푼 위에 얹은 뒤 브랜디를 그 위에 뿌린다.
    그런 뒤 설탕에다 불을 붙이면, 각설탕이 파란 불꽃을 내며 커피로 녹아내려 맛을 내는 식이다."


    대통령은 지지율에 취해 뜬금없는 말을 일삼고, 국민은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믿고 고급 커피에 빠져드는 사이에 나라는 외환위기를 향해 한 발짝, 한 발짝 다가서고 있었다.
    한 세대에 걸쳐 이룩한 경제가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었다.
    뜬금없이 지금은 사라진 '카페 로열'의 향과 맛이 궁금해지는 불안한 시절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커피인문학자)


    덧붙이는 글 참고문헌
    이길상(2021). 커피세계사+한국가배사. 2021. 푸른역사.
    이길상(2023). 커피가 묻고 역사가 답하다. 2023. 역사비평사.
    1995년 커피관련 기사 일체.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101604&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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