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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3-08 03:46((꼭 반드시 읽어 봐야만 하는 글))
역사 퇴행시키는 이승만의 소환
입력 : 2024.03.07
원익선 교무 원광대 평화연구소
최근 이승만 다큐멘터리 의 흥행과 열린송현광장의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둘러싼 논쟁 소식에 아연실색했다.
수구세력은 기회가 되면 언제든 자신의 본색을 드러낸다.
헌법은 명백히 이 나라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숱한 민중의 피와 눈물을 뿌리며 여기까지 왔음에도 그들은 정의의 역사를 왜곡, 전복시키고자 한다. 그런데 살펴보면, 오늘날 우리 삶을 옥죄는 환경은 이승만 독재 권력이 켜켜이 쌓아왔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승만의 정신적 퇴행성은 이 나라를 기독교민족주의로 재건하고자 했던 점이다.
경성감옥에서 기독교를 믿게 된 그는 1904년에 쓴 에서 한국인들을 기독교로 교화시키고, 한국이 영국·미국처럼 기독교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기독교 구국론과 신국 건설이 그의 존재 이유이자 필생의 사명이 되었다.
미군정의 친기독교 정책을 계승한 그는 성탄절 공휴일화·기독교 군목제도·국영방송국의 선교 등을 통해 신정국가를 지향했다.
1952년, 1960년 대선 때 조직적 선거운동을 한 기독교는 권력 유지 기반이었다.
이는 ‘제헌헌법’ 12조 “국교는 존재하지 아니하며 종교는 정치로부터 분리된다”는 정교분리 원칙 위반이다.
다음은 반공을 국시로 삼아 남북 및 남남으로 백성을 분열시켰다.
남북 분단은 외세 탓인데도 미국의 반공노선을 추종, 남한만의 반쪽 정부를 구성했다. 그가 등용한 친일파들은 반공주의로 전향, 면죄부를 받았다.
제주 4·3과 여수·순천항쟁 때 ‘빨갱이’를 몰살시키도록 하고 국가보안법을 만들었다.
1959년 평화통일을 주장했다는 죄목으로 조봉암을 법살(法殺)했다.
국민보도연맹원과 양민 학살 수는 100여만명.
한국전쟁 중 백성을 내팽개친 이승만은 1953년 군사주권을 미국에 무조건적으로 양도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 이 땅을 미군의 무법천지로 만들었다.
이승만은 건국의 아버지이자 백성들을 훈육하고 인도하는 종교 지도자, 즉 메시아였다.그의 언설을 추종한 기독교는 반공 신학을 창안했다.
이후 군인정치가들의 권력 토대도 반공에 의한 흑주술이었다.
그의 북진통일론은 전시국가를 연장하고, 반공 교육과 훈련으로 백성들이 자기검열을 하게 했다. 권력은 독점되었다.
나아가 친미를 통해 미국은 성스러운 땅이며, 그곳에서 문명의 세례를 받는 것이야말로 구원임을 믿게 되었다.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인들을 교육시켜 충량한 일왕의 신하로 만들고자 했던 전략을 미국은 거저 얻었다.
미국행은 지배계급을 향한 사다리이며, 학위는 계층상승의 보증수표다.
미국식 정치·교육·의료·사회시스템은 신국의 문명이다.
미국의 가치는 세계 보편적 진리다.
자유민주주의의 원조는 이승만의 자유론이다.
조선인이 미개해서 식민강권통치와 분단을 맞게 되었다.
그러니 부패한 전통에서 해방되고,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누리는 영국·미국의 민주제를 심자고 했다.
하지만 대영제국은 퇴락했고, 군사력으로 세계 모든 곳에 이권 개입을 해온 미국의 야만적 실체는 벗겨지고 있다.
미국식 자유는 욕망의 자유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 관장은 이승만의 죄는 반민특위가 그에게 짓밟혀 민족반역자들이 처벌받지 않고 한국의 주류로 탈바꿈하게 한 사실이라고 한다.
그들은 알고 있을까.
4월혁명으로 이승만이 하와이로 도망가기 전, 미국 대사가 대통령직을 내려놓으라 종용한 사실을.
그는 미국이 쓰다버린 소모품에 불과했다.
독재자의 말로는 하야는커녕 추방이었다.
열린송현광장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본거지인 식산은행 사택, 해방 후엔 점령군인 미군 숙소, 그리고 내정간섭을 해온 미대사관 직원 숙소 터였다.
여기는 이승만이 희생시킨 애달픈 영혼들의 안식처가 되도록 나무를 심어 산 자들과 함께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기념관 건립은 캄보디아의 폴 포트나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기념관을 그 나라의 수도에 세우는 것과 다름 없다.
다시는 이승만 망령이 이 땅을 배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40307202000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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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3-08 01:21꼭 반드시 읽어 봐야만 하는 글
(b)
중국에 큰소리 치더니 결국... 이러니 윤 대통령을 못 믿는 거다
[대통령을 위한 반도체 특별과외] 한국이 밀려난 자리에 일본, 싱가포르, 독일, 콩고...가 들어갔다
이봉렬(solneum)
24.03.07
중국 벗어나니 2년 연속 무역적자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약화 돼서 그렇다고 합니다.
수십 년간 중국에서 연간 10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의 흑자를 내며 승승장구하던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왜 하필이면 대통령님 취임 직후부터 이렇게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 걸까요?
대통령님이 한미일 반도체 동맹국의 일원으로 탈중국 선언을 하고, 중국의 역린인 양안 관계에 개입하면서 모든 관계에서 중국과 멀어졌습니다.
는 대통령님과 보조를 맞춰 "중국 벗어나니 세계가 보이더라, 중(中)의 압박이 부른 반전" 같은 기사로 탈중국을 부추겼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1992년, 중국과의 수교 이후 31년 만의 첫 무역수지 적자라는 충격적인 성적표 아닐까요?
2년 연속 연간무역수지 적자는 도대체 얼마 만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반도체 분야에서 대중국 규제를 선언하며 크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 같지만, 이처럼 실제로는 예전과 별단 다르지 않게 반도체 장비 무역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들에게 중국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고객이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 속에서 다양한 방법을 찾아 수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도 이 세 나라로부터 반도체 장비를 사고 싶지 않아도 기술적으로 대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입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반도체 장비 기업들은 상황이 다릅니다.
중국은 우리 반도체 장비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고객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반도체 장비는 각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한국산 장비가 아니더라도 다른 나라 장비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우리가 잃은 반도체 장비 시장점유율을 네덜란드와 싱가포르가 벌써 가져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정부가 중국을 향해 규제의 목소리를 높여도 그 나라 기업들은 방법이 있지만, 우리 정부가 중국과 다툼을 벌이면 우리 기업들은 방법이 없다는 말입니다.
제조업 경쟁국인 중국과 반도체 가치사슬을 두고 머리를 맞대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방법이 있을 텐데 왜 그렇게 중국에 적대적이기만 한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대통령님은 지난 2월 4일 KBS와의 특별대담에서 중국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을 묻는 앵커의 질문에 "한중관계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우려할 거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수교 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국 무역적자를 낸 상황에서도 한중관계를 우려하지 않는 대통령님을 보면서 저런 정치가 과연 우리에게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상황이 길어진다면,
정치를 바꿔야겠단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그렇게 될 날이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006861&PAGE_CD=N0002&CMPT_CD=M011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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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중국에 큰소리 치더니 결국... 이러니 윤 대통령을 못 믿는 거다
[대통령을 위한 반도체 특별과외] 한국이 밀려난 자리에 일본, 싱가포르, 독일, 콩고...가 들어갔다
이봉렬(solneum)
24.03.07
▲ 지난 2월 14일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발표한 2023 연차보고서 ⓒ ASML
지난 기사(윤 대통령, 반도체산업 죽일 건가? 외국 보고서에 담긴 진실 https://omn.kr/27ngu)에서 대통령님께 ASML 2023 연차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ASML이 한국의 재생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자사의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계속 이러다간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ASML 장비를 사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보고서에 있는 다른 내용을 더 살펴보려고 합니다.
ASML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장비 제조사이자, 노광장비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준독점기업입니다.
노광공정이 반도체 생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거기서 ASML 장비가 필수적이라, ASML의 장비 판매 대수만 가지고도 각국 반도체 업체의 투자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ASML의 최신 장비인 하이 NA-EUV 다섯 대가 인텔의 팹 하나에 설치되었을 경우 다른 공정의 장비는 몇 대가 필요하고 그 팹의 전체적인 생산량이 얼마일지 예측 가능하다는 식입니다.
한국 뛰어넘어 ASML의 두 번째 고객이 된 중국
그럼 2023년 한 해, ASML은 어느 나라에 가장 많은 장비를 팔았을까요?
항상 가장 많은 장비를 사고 있는 대만? 대통령이 세계 최대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한국? 아시아에 맡긴 반도체 제조를 다시 본국으로 끌어오겠다는 미국?
저마다 다른 나라를 짐작할 수 있겠지만 중국을 제일 먼저 떠올릴 사람은 많이 없을 겁니다. 미·중 반도체 갈등 이후 첨단공정에 사용되는 EUV는 아예 중국에 팔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보고서에 뜻밖의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 2020년 이후 ASML의 지역별 연간 매출액 변화. 반도체 갈등과 상관없이 중국향 수출은 매년 늘었습니다. 특히 2023년 매출은 크게 뛰었습니다. ⓒ 이봉렬
1위는 언제나 그랬듯 80억 유로(11조 5617억 원)의 장비를 구매한 대만입니다.
2위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72억 유로(10조 4055억 원)의 중국입니다.
한국은 69억 유로(9조 9719억 원)로 3위, 미국은 우리의 절반도 안 되는 31억 유로(4조 4801억 원)로 4위, 요즘 우리 언론으로부터 반도체로 부활한다는 칭찬을 듣고 있는 일본은 우리의 10분의 1도 안 되는 6억 유로(8671억 원)로 5위입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ASML에 늘 세 번째로 큰 고객이었습니다.
미·중 반도체 갈등과 상관없이 중국의 ASML 장비 구매액은 2020년 이후 매년 증가했습니다.
최신 노광장비인 EUV는 미국의 압력으로 사지 못하고 있지만, 그 전 세대인 DUV 장비는 생산되는 대로 매집을 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까지는 공급 물량이 충분하지 못해 중국이 달라는 대로 다 공급하지 못했지만 2023년에는 DUV 장비 생산이 늘어 중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ASML은 중국 덕분에 장사를 제대로 잘했습니다.
2022년 대중국 수출액이 29억 유로(4조 1911억 원)였는데 2023년 72억 유로(10조 4055억 원)로 250%나 증가해 이제는 한국을 제치고 두 번째로 큰 고객이 되었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은 조금 느는 데 그쳤고, 대만은 오히려 조금 줄었습니다.
그럼, 미국이나 일본의 반도체 장비 기업들은 어떨까요?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인 AMAT의 최대 고객은 중국입니다.
한국이나 대만보다 중국에 더 많은 장비를 판매합니다.
2022년 대비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액은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지난해 7월 떠들썩하게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발표한 일본의 경우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인 TEL도 중국이 가장 큰 고객입니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중에도 2022년 대비 판매가 6.9%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대통령님은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과 반도체 동맹을 맺었다고 하지 않았나요?
동맹이라는 건 그 반대편에 적국을 상정한 것이고, 대통령님은 틈나는 대로 그 적국이 중국이라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반도체 전쟁 중에도 우리 반도체 동맹의 대표적인 반도체장비 업체들은 대중국 수출을 크게 늘리거나, 변함없거나, 줄어도 조금 줄었을 뿐입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앞서 소개한 동맹국 회사 규모의 반도체 장비 기업이 없으니, 반도체 장비 전체 수출액을 살펴보죠.
한국무역협회 중국무역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은 전년 대비 23.9%가 줄어서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3.2%포인트나 줄었습니다.
반도체 동맹국 중 우리 기업의 타격이 가장 심각한 겁니다.
여기서 하나 더 눈여겨봐야 할 게 있습니다.
중국 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반도체 장비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수입이 줄어 우리의 수출이 따라 줄어든 게 아니라 중국이 수입을 늘렸음에도 우리나라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은 오히려 줄어든 겁니다.
▲ 2023년에는 대중국 흑자를 기록 중인 10대 품목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무역수지가 악화됐습니다 ⓒ 한국무역협회 보고서
우리가 중국과 대립하는 동안 중국 점유율 높인 나라들
이런 사례는 또 있습니다.
지난 2월, 무역협회가 내놓은 "최근 대(對)중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 진단과 평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석유제품, 컴퓨터 등 3개 품목은 중국의 대(對)세계 수입이 증가한 반면, 우리의 대(對)중국 수출과 시장 점유율은 모두 하락"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주요 수출품목 중 중국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한국의 점유율이 상승한 품목은 전무"하다는 게 무역협회의 분석입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내내 우리 수출이 회복되지 않는 이유가 중국의 경기가 좋지 않아서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수입을 늘려도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수입은 비례해서 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이야기합니다.
보고서 내용을 조금 더 볼까요?
"대(對)중국 무역수지를 주도하는 20개 품목(흑자 10+적자 10) 중 15개 품목의 수지가 감소"했으며, 특히 흑자를 기록 중인 10대 품목의 경우에는 하나도 빠짐없이 무역수지가 악화됐습니다.
무역수지 악화는 반도체, 합성수지, 비누 치약 및 화장품, 무선통신기기 등 특정 분야를 가리지도 않았습니다.
무역수지 악화는 우리가 수출한 것보다 더 많이 수입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건 어떨까요?
중국이 수입하는 상위 20대 품목 중에서 13개 품목이 중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점유율이 하락한 품목에서 아세안, 일본, 미국, 대만 등의 점유율이 상승해 우리 몫을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반도체 동맹이라며 중국과 대립하는 동안 아래에서 보듯 전 세계 여러 나라가 우리 대신 중국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점유율 상승국가 : 석유제품(말련), 반도체장비(네덜란드, 싱가포르), 컴퓨터(베트남, 대만), 반도체(일본, 대만), 합성수지(미국, 일본), 기초유분(미국, 말련), 디스플레이(대만, 독일), 화장품(프랑스, 이태리), 기구부품(독일,태국), 철강(인니), 광학기기(태국,일본), 계측제어기(미국,독일), 동제품(콩고, 러시아)"
▲ 우리의 대중국 주력 수출 제품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그 자리를 다른 나라가 차지하고 있다는 보고서 내용 ⓒ 무역협회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006861&PAGE_CD=N0002&CMPT_CD=M011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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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3-07 23:30분노한 민주당원들 ‘수박들’ 단호한 응징
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4/03/07
6일 밤 10시, 민주당 4~6차 경선결과가 발표되었는데, 가히 충격적이었다.
이른바 ‘수박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경선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한 박광온도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주었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상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수도권의 경선 탈락자의 명단을 보면 강병원(서울 은평을), 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전혜숙(서울 광진갑), 박광온(경기 수원정), 김한정(경기 남양주시을), 정춘숙(경기 용인시병)등이다 .
이중 박광온의 탈락은 가히 충격적이다.
박광온은 그 시각 총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었다.
자기가 이길 줄 알았던 모양이다.
김의겸 탈락은 의외, 정봉주 박용진과 결선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전북 군산 경선에서 현역 신영대 의원과 맞붙었던 김의겸 의원이 진 것은 조금 의외다.
누구보다 윤석열 정권과 강력하게 싸웠는데 결과가 아쉽다.
모르긴 모르되 김의겸 의원이 자주 언론에 거론된 게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하지만 김의겸은 나중에 또 기회가 올 것이다.
역시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서울 강북을에서는 박용진과 정봉주가 결선을 하게 되었다. 여기선 3명이 경선을 했는데, 누구도 과반을 넘기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결선에서도 하위 10%는 30%가 감점되므로 정봉주가 유리하다.
박용진은 경선에서 떨어져봐야 자신이 주구장창 내부총질을 한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박용진은 차기 당권이나 대선에 도전하겠지만, 현역일 때도 경선에서 졌는데, 원외에서 무얼 하겠는가?
경선 결과를 지켜보던 민주당 당원들이 모두 환호했는데, 박용진은 억울해만 하지 말고,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성찰부터 해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에서 민주당 최고 득표를 했던 박용진은 이로써 사실상 정치 생명이 끝났다. 정치는 자기 혼자 잘난 맛에 하는 게 아니란 걸 각성하길 바란다.
수박 4인방 중 유일하게 민주당에 남아 있던 윤영찬도 비례 출신인 이수진 후보에게 졌다. 현역의원이 비례에게 진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민주당 당원들이 수박들에게 이를 갈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그 지역은 원래 현근택 변호사가 경선을 치르려 했으나 문제가 생겨 중간에 포기했다. 만약 현근택 변호사가 경선에 임했다면 무난하게 이겼을 것이다.
원내대표 출신 박광온, 재선 강병원 탈락 충격
셩기 수원정에서 박광온이 탈락한 것은 충격적이다.
3선에 원내대표까지 한 박광온이 신인 김준혁 교수에게 패배했다.
김준혁 교수는 정치로는 신인이지만, 그동안 민주 진영 유튜브에 꾸준히 출연해 지명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
서울 은평을에서 강병원이 김우영 전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에 밀려 탈락한 것도 충격적이다.
한때 당대표 선거에도 나온 적이 있는 강병원은 역시 ‘수박’으로 통해 민주당 당원들로부터 원성을 들어야 했다.
이번 민주당 경선을 보면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졌다고 예상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탈락했다.
당원들이 벼르고 있다가 응징한 것이다.
JTBC아나운서 출신 이정현 승리, 노영민 탈락
JTBC아나운서 출신 이정현이 3선의 전혜숙을 누른 것도 놀랍다.
이정현은 서울의 소리 유튜브에서 진행자를 했는데, 그게 지명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의 지역구인 광진갑은 과거 김한길이 국회의원을 했던 지역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던 노영민도 충북 청주상당 경선에서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게 밀려 탈락했다.
아마도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에 연루되었다는 설이 광범위하게 퍼져 당원들이 심판한 것 같다.
이재명 대표 변호사들 희비 엇갈려
이재명 대표를 변호했던 변호사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동 사건을 변호한 조상호 변호사는 서울 금천구에서 현역 최기상(초선) 의원에 고배를 마셨다.
조상호 후보는 민주 진영 유튜브에도 자주 출연해 인기가 높았는데, 아무래도 유순함이 불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
최기상 후보가 이재명 대표와 인연이 깊은 것도 작용한 것 같다.
반면에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 받을 때 유일한 변호인으로 입회했던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은 이용빈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갑에서 승리했다.
이용빈도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워낙 윤석열 검찰독재 타도 여론이 높아 고배를 마신 것 같다. 광주는 현역 의원 대부분이 물갈이 되었다.
그들이 윤석열 검찰과 싸우지 않은 것을 광주 시민들이 심판한 것이다.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불굴의 의지 최민희도 승리
경기 남양주을에선 4성 장군 출신 김병주가 김한정 후보를 이겼다.
김병주 역시 민주 진영 유튜브에 자주 출연한 것이 지명도를 높이는 게 주효했다.
민주당원들은 지상파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보므로 유튜브에 자주 출연해야 유리하다.
김병주 의원은 외모도 친근감이 가고, 무엇보다 의식이 뚜렷해 앞으로 민주당을 이끌어갈 제목으로 커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4성 장군 출신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했으므로 보수에서도 거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우여곡절이 많기로 소문난 최민희도 경기 남양주갑 경선에서 승리했다.
최민희 역시 민주 진영 유튜브에 자주 출연한 것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선에서 조응천이 출마해 민주당 표가 약간 분산될 염려가 있다.
그러나 개혁신당 지지율이 워낙 낮아 최민희가 승리할 것이다.
비명횡사가 아니라 수박들이 심판 받은 것
6일 밤 10시, 민주당 4~6차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수구 언론들은 일제히 ‘비명횡사’ 어쩌고 하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낙선자 대부분이 내부총질만 한 사람들이라 수박들을 민주당 당원들이 심판했다고 표현하는 게 옳다.
수박들은 이제야 느낄 것이다.
당원 78%가 지지해 당선된 당 대표를 검찰의 아가리 속으로 처넣으려 했던 자신들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말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당원들에게 지지 받지 못한 정치가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
민주당은 지금 공천 혁명 중이다.
국힘당이 오히려 퇴보했다.
그 결과가 4월 10일에 나타날 것이다.
https://www.amn.kr/4743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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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3-07 23:30분노한 민주당원들 ‘수박들’ 단호한 응징
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4/03/07
6일 밤 10시, 민주당 4~6차 경선결과가 발표되었는데, 가히 충격적이었다.
이른바 ‘수박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경선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한 박광온도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주었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상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수도권의 경선 탈락자의 명단을 보면 강병원(서울 은평을), 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전혜숙(서울 광진갑), 박광온(경기 수원정), 김한정(경기 남양주시을), 정춘숙(경기 용인시병)등이다 .
이중 박광온의 탈락은 가히 충격적이다.
박광온은 그 시각 총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었다.
자기가 이길 줄 알았던 모양이다.
김의겸 탈락은 의외, 정봉주 박용진과 결선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전북 군산 경선에서 현역 신영대 의원과 맞붙었던 김의겸 의원이 진 것은 조금 의외다.
누구보다 윤석열 정권과 강력하게 싸웠는데 결과가 아쉽다.
모르긴 모르되 김의겸 의원이 자주 언론에 거론된 게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하지만 김의겸은 나중에 또 기회가 올 것이다.
역시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서울 강북을에서는 박용진과 정봉주가 결선을 하게 되었다. 여기선 3명이 경선을 했는데, 누구도 과반을 넘기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결선에서도 하위 10%는 30%가 감점되므로 정봉주가 유리하다.
박용진은 경선에서 떨어져봐야 자신이 주구장창 내부총질을 한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박용진은 차기 당권이나 대선에 도전하겠지만, 현역일 때도 경선에서 졌는데, 원외에서 무얼 하겠는가?
경선 결과를 지켜보던 민주당 당원들이 모두 환호했는데, 박용진은 억울해만 하지 말고,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성찰부터 해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에서 민주당 최고 득표를 했던 박용진은 이로써 사실상 정치 생명이 끝났다. 정치는 자기 혼자 잘난 맛에 하는 게 아니란 걸 각성하길 바란다.
수박 4인방 중 유일하게 민주당에 남아 있던 윤영찬도 비례 출신인 이수진 후보에게 졌다. 현역의원이 비례에게 진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민주당 당원들이 수박들에게 이를 갈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그 지역은 원래 현근택 변호사가 경선을 치르려 했으나 문제가 생겨 중간에 포기했다. 만약 현근택 변호사가 경선에 임했다면 무난하게 이겼을 것이다.
원내대표 출신 박광온, 재선 강병원 탈락 충격
셩기 수원정에서 박광온이 탈락한 것은 충격적이다.
3선에 원내대표까지 한 박광온이 신인 김준혁 교수에게 패배했다.
김준혁 교수는 정치로는 신인이지만, 그동안 민주 진영 유튜브에 꾸준히 출연해 지명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
서울 은평을에서 강병원이 김우영 전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에 밀려 탈락한 것도 충격적이다.
한때 당대표 선거에도 나온 적이 있는 강병원은 역시 ‘수박’으로 통해 민주당 당원들로부터 원성을 들어야 했다.
이번 민주당 경선을 보면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졌다고 예상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탈락했다.
당원들이 벼르고 있다가 응징한 것이다.
JTBC아나운서 출신 이정현 승리, 노영민 탈락
JTBC아나운서 출신 이정현이 3선의 전혜숙을 누른 것도 놀랍다.
이정현은 서울의 소리 유튜브에서 진행자를 했는데, 그게 지명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의 지역구인 광진갑은 과거 김한길이 국회의원을 했던 지역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던 노영민도 충북 청주상당 경선에서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게 밀려 탈락했다.
아마도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에 연루되었다는 설이 광범위하게 퍼져 당원들이 심판한 것 같다.
이재명 대표 변호사들 희비 엇갈려
이재명 대표를 변호했던 변호사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동 사건을 변호한 조상호 변호사는 서울 금천구에서 현역 최기상(초선) 의원에 고배를 마셨다.
조상호 후보는 민주 진영 유튜브에도 자주 출연해 인기가 높았는데, 아무래도 유순함이 불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
최기상 후보가 이재명 대표와 인연이 깊은 것도 작용한 것 같다.
반면에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 받을 때 유일한 변호인으로 입회했던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은 이용빈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갑에서 승리했다.
이용빈도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워낙 윤석열 검찰독재 타도 여론이 높아 고배를 마신 것 같다. 광주는 현역 의원 대부분이 물갈이 되었다.
그들이 윤석열 검찰과 싸우지 않은 것을 광주 시민들이 심판한 것이다.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불굴의 의지 최민희도 승리
경기 남양주을에선 4성 장군 출신 김병주가 김한정 후보를 이겼다.
김병주 역시 민주 진영 유튜브에 자주 출연한 것이 지명도를 높이는 게 주효했다.
민주당원들은 지상파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보므로 유튜브에 자주 출연해야 유리하다.
김병주 의원은 외모도 친근감이 가고, 무엇보다 의식이 뚜렷해 앞으로 민주당을 이끌어갈 제목으로 커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4성 장군 출신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했으므로 보수에서도 거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우여곡절이 많기로 소문난 최민희도 경기 남양주갑 경선에서 승리했다.
최민희 역시 민주 진영 유튜브에 자주 출연한 것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선에서 조응천이 출마해 민주당 표가 약간 분산될 염려가 있다.
그러나 개혁신당 지지율이 워낙 낮아 최민희가 승리할 것이다.
비명횡사가 아니라 수박들이 심판 받은 것
6일 밤 10시, 민주당 4~6차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수구 언론들은 일제히 ‘비명횡사’ 어쩌고 하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낙선자 대부분이 내부총질만 한 사람들이라 수박들을 민주당 당원들이 심판했다고 표현하는 게 옳다.
수박들은 이제야 느낄 것이다.
당원 78%가 지지해 당선된 당 대표를 검찰의 아가리 속으로 처넣으려 했던 자신들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말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당원들에게 지지 받지 못한 정치가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
민주당은 지금 공천 혁명 중이다.
국힘당이 오히려 퇴보했다.
그 결과가 4월 10일에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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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3-07 23:24정부의 갈등 조장 능력만 증명하는 의료 대란
이득신 작가
기사입력 2024/03/07
전공의 집단행동이 보름 넘게 이어지면서 종합병원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수술이 미뤄지는 등 환자의 불편함도 커지고, 병상 가동률을 줄이다 보니 간호사에게 무급 휴직을 강요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은 혼란 국면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전공의 역시 국민의 바람을 깊이 새겨 의료현장으로 돌아가야한다.
그런데 정부가 혼란을 잠재우기보다 더욱 가중하고 있다.
의료개혁 내용은 사라지고, 수사로 의사들을 겁박하려는 모습만 전해지고 있는 중이다.
교육 현장의 현실을 고려해 의대 정원 증원 규모와 속도를 조절해달라는 요구는 터무니없는 요구가 아니다.
오히려 의사가 부족해 지금 당장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하겠다면서 전공의 1만 1천여 명의 면허를 박탈하겠다고 겁박하는 정부가 비상식적으로 보이는 중이다.
대통령인지 검찰인지 모를 행보에 국민의 불안만 커지고 있다는 현실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윤석열은 전공의 이탈로 비상의료체계를 가동하는 현실은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종합병원이 전문의 고용보다 저비용으로 고강도 일을 하는 전공의에게 기대어 운영되어 온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것 역시 많은 국민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핵심은 변화 방향과 이를 위한 구체적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다.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대 지원을 얼마나 약속할 수 있는지, 종합병원이 전문의 고용을 늘리게 하기 위한 어떤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국민이 간절히 바라는 의료대란 해결을 위해 정부의 능력을 보여줘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지지율 반등을 위해 의료대란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만 깊어지고, 정부는 갈등중재 능력 제로라는 것만 입증하는 셈이 될 것이다.
제대로 된 대책도 없이 겁박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 윤석열도 깊이 깨달았기를 바라며,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환자를 볼모로 싸움을 벌이는 것은 정부나 의료단체 모두가 비난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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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3-07 23:21특검 무산되자 본심 드러낸 국힘당, ‘건생구팽’ 신조어 생겨
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4/03/07
예상했던 대로 ‘쌍특검’이 무산되자 국힘당이 드디어 본심을 드러냈다.
국힘당은 쌍특검 재의결이 부결되자, 그동안 하지 않던 현역들의 컷오프를 시작했다. 그 바람에 컷오프된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
국힘당의 공천 잡음은 이제부터가 시작인 셈이다.
국힘당 사방에서 난리법석, 언론은 조용
얼마 전에는 강서을에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이 공천되자 그곳에서 총선을 준비했던 장일 당협위원장이 국힘당 중앙당 앞에서 두 차례나 분신을 시도했다가 체포되어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김해을에서는 조해진이 전략공천되자 4명의 예비 후보들이 삭발을 하며 저항했다.
김현아도 컷오프에 반발했고, 홍문표는 아예 탈당을 하고 무소속 출마를 했으며, 정우택은 돈봉투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공천되었다.
이처럼 국힘당은 겉으론 조용한 것 같아도 사방에서 공천 잡음이 일어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구 언론들은 이를 잘 보도하지 않았다.
잘못 보도하면 고소, 고발당해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홍석준(대구 달서갑)·유경준(서울 강남병)·안병길(부산 서·동) 의원이 ‘시스템 공천이 깨졌다’고 반발하며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고, 이채익 의원(울산 남갑)은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 단수공천 논란
국힘당이 박근혜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공천하자 컷오프된 홍석준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잘해온 ‘공정한 시스템공천’ 대원칙이 깨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정영환 공관위원장이 “(유 변호사 단수공천에) 약간 정무적 판단도 들어가 있다”고 말한 것을 받아 “정무적 판단이란 미명 하에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 일어났다”고 반발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유영하가 단수 공천되자 비로소 윤석열이 그동안 왜 박근혜를 그토록 자주 만났는지 이유를 알겠다.
당시만 해도 이준석 신당이 대구에서 바람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자 박근혜 지지표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유영하를 공천해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홍석준은 윤석열-박근혜의 화해쇼에 희생양이 된 것이다.
이에 홍석준은 “당이 ‘탄핵의 강’에 빠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성토했다.
박근혜를 수사해 구속시킨 사람이 바로 윤석열이다.
자신이 구속시켜놓고 가서 읍소한 윤석열이나 그런 윤석열에게 측근 공천을 부탁한 박근혜나 오십보백보다.
유영하 공천으로 중도층 상당수가 등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 ‘조국의 강’ 어쩌고 하더니 자신들이 ‘탄핵의 강’에 빠진 것이다.
강남병에 삼성전자 사장 출신 전략공천
국힘당이 최대 텃밭인 강남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전략공천하자 그곳 현역의원인 유경준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유경준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2월5일 당에서 실시한 제 경쟁력 조사 수치는 49.8%고 2등 후보(20% 초반)보다 2배 이상 높다”며 “정량적 지표에 근거하지 않은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성토했다.
하필 그곳에 삼성전자 사장 출신을 전략공천하자 새삼스럽게 이재용 고용승계 소송 무혐의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누가 봐도 범죄 혐의가 분명한 고용승계가 무혐의가 남으로써 이재용은 뭔가 보답을 해주었을 텐데, 나중에 재수사할 필요가 있다.
한편 유경준이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워 피해를 봤다는 말도 나왔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공관위에서 유 의원을 끈질기게 반대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웅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 의원 컷오프를 두고 “이성과 논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초자연적이고 비과학적인 공천”이라며 “오컬트 공천, 파묘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부산, 울산도 시끌시끌
부산 서·동 경선에서 배제된 안병길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가족 간의 반발로 인한 정치적인 파장이 우려돼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논리는 어디 공천 기준인가”라며 “이혼이 죄는 아니지 않나”라고 밝혔다.
그는 공관위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고 ‘한동훈 지도부’에서 다른 결론을 내달라고 요구했다.
자신의 지역구가 국민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은 “사전에 공지된 게임의 룰대로 해야지, 공관위가 자의적으로 바꾸는 것(국민공천 신설)은 온당치 않다”며 “국민공천에 참여하지 않고 시민들의 평가를 받아보겠다”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비리에 휩싸인 김현아, 정우택 물고 넘어지다 슬그머니 꼬리 내려
비리 혐의로 경기 고양정에서 공천 탈락된 김현아도 처음엔 강력 반발하다가 나중에 무슨 일인지 꼬리를 내렸다.
김현아는 "똑같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수사 중에 있는데, 어떤 사람은 단수수천 유지해주고, 김현아는 취소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저항했다.
김현아는 정우택을 겨냥해 "돈봉투 영상까지 공개된 어떤 사람은 경선에 붙여주고, 조작된 녹취록 공개된 김현아에게는 경선 기회도 주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며칠 후 김현아가 갑자기 꼬리를 내리고 원팀을 강조했다.
무슨 딜이 있었다는 방증이다.
새로운 유행어 ‘건생구팽’
국힘당에서는 김건희 특검법이 재표결로 최종 무산된 후 현역 컷오프 칼바람이 불었는데, 그러자 토사구팽을 빚댄 ‘건생구팽’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김건희 특검이 무산되자 그동안 미룬 친윤 공천을 했다는 뜻이다.
재의결 투표 전에는 지역구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이 서정숙·최영희 의원(비례) 뿐이었지만 3월 들어 국민공천 지역구를 포함해 현역 의원 8명이 컷오프됐다.
특검법 이탈표를 막기 위해 미뤄뒀던 공천이 막바지에 한꺼번에 발표되면서 파열음도 커지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특검법 표결 끝나니 토사구팽도 아니고, 이상한 시스템으로 초선들만 날렸다”며 “이러면 민주당이 아니라 우리가 ‘사천’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국힘당도 공천 잡음으로 시끄러운데, 날마다 민주당 공천갈등을 도배하던 수구 언론들이 국힘당의 공천 갈등은 별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잘못 보도했다간 언제 고발당할지 모르고 압수수색이 들어올지 몰라 미리 알아서 긴 것 같다. 이러고도 기자라고 명함이나 뿌리고 다니는 놈들을 보면 구역질이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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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3-07 19:16출국금지된 인물을 호주대사로 임명한 정부
- 신임 호주대사 이종섭, 1월부터 출국금지 상태...충남 천안갑 국민의힘 신범철 역시 출국금지
-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7일 오전 9시 대통령실 앞에서 이종섭 임명 철회 1인 시위 예정
조하준 기자
승인 2024.03.07
7일 MBC 취재 결과 신임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1월부터 출국금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해병대 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호주 대사로 영전된 소식에 분노를 표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미 공수처가 석 달 전에 이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는 것.
출국금지된 인물을 대사로 임명했기에 윤석열 정부가 기본적인 국가 시스템마저 무너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6일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1월 국방부 압수수색에 앞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금지 조치한 사실이 알려졌다.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대상은 총 6명인데 이 전 장관을 포함해 현재 국민의힘 충남 천안갑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 유재은 법무관리관 등 국방부 수뇌부가 포함됐다.
그 외 해병대 김계환 사령관과 국방부 김동혁 검찰단장, 박경훈 조사본부장 역시 출국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공통점은 모두 작년 7월 발생한 해병대 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각 과정에 관여한 핵심 인물들이란 것이다.
특히 유재은 법무관리관과 김계환 사령관은 해병대 수사단에게 경찰 이첩을 미루라는 지침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됐던 인물들이다.
그러나 해병대 수사단이 이첩을 강행하자 김동혁 단장은 경찰에서 사건을 되찾아왔고 박경훈 조사본부장은 이 사건을 재검토해 처벌대상을 크게 줄인 결과를 내놨다.
공수처는 이종섭 전 장관이 이 과정의 총 책임자였고 신범철 전 차관은 장관의 해외 출장 도중 그 역할을 대신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종섭 전 장관은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작년 9월 국회에 출석한 이종섭 전 장관은 “저를 포함해서 국방부 누구도 '누구를 넣어라 빼라'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그는 중간보고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MBC 취재결과 최종 결과 발표 나흘 전 수사 내용을 점검하는 장관 주재 연석회의가 열린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공수처는 출국금지 기한을 연장해 왔으며, 이에 따라 이 전 장관은 여전히 출국금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주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은, 상대국 동의, 즉 '아그레망'도 받았다.
MBC 취재진이 이 전 장관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고, 출국 전 수사 협조 여부를 묻는 질문을 남겼지만 답이 없었다.
공수처는 이 전 장관에 대한 조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출국 일정을 파악하는 한편 조사방식과 일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윤석열 정부가 이종섭 전 장관이 출국금지 조치 상태라는 걸 알았느냐 몰랐느냐인데 어느 쪽으로든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 몰랐다면 기본적인 인사검증 시스템조차도 작동하지 않았다는 뜻이 되고 알았다면 알고도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은닉하려 시도한 것이기에 어느 쪽이든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사건을 보도한 MBC의 나세웅 기자 또한 외교가와 법조계 모두 놀란 분위기라고 전했다.
외교가에선 우선 ‘격이 안 맞는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현재 호주대사는 1급 고위공무원 출신이고 호주도 우리나라에 차관보다 한 급 아래인 차관보급 외교관을 대사로 보냈다.
외교는 상호적이어서 급이 비슷해야 하는데 갑자기 두세 단계 위인 장관급을 보내는 것이라 격이 맞지도 않을 뿐 아니라 수사대상에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려진 상태라 의아하다는 것이다.
나세웅 기자는 법조계 또한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된 사실을 인사검증 과정에서 몰랐을 리 없는데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 전 장관 임명 배경에 대해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만 밝히고 있는데 이 사실을 보도한 나세웅 기자는 결국 이례적인 임명 강행은 최고 결정권자의 의중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즉, 윤석열 대통령이 마음대로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종섭 전 장관의 갑작스러운 호주대사 임명에 공수처 또한 곤혹스러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공수처 정례 브리핑에선 이종섭 전 장관을 어떻게 조사할지 질문이 쏟아졌는데 공수처는 "아무리 고발됐어도 국가를 대표해 공무로 출국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난처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에 대해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은 7일 오전 9시 대통령실 앞에서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열 계획이라 밝혔다.
임 전 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 상태인 것을 알면서도 범죄자를 국외로 도피시켜주려 한다”고 주장하며 “이러면 공수처가 출국금지를 풀어 줄 거란 계산일 것”이라 추측했다.
그러면서 “채 상병 사망 사건에 이어서 이번에도 외압을 넣으며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검사 출신 대통령이 자기 죄를 덮으려고 대한민국 법질서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임 전 소장은 “대놓고 수사를 방해하는 대통령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히며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철회 요구를 위해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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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3-07 01:46[사설] ‘친박 심복’ 공천, ‘탄핵 이전 회귀’가 국힘 시대정신인가
수정 2024-03-06
국민의힘이 4·10 총선 대구 달서갑 후보로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이자 탄핵심판 변호인단 출신인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다.
박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변호인단으로 활동하며 탄핵의 부당함을 주장하던 도태우 변호사도 지난 2일 대구 중·남구에서 현역 의원을 꺾고 공천이 확정됐다.
표에 도움이 된다면 탄핵 대통령의 후광까지 활용하겠다는 퇴행적 행태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5일 유 변호사 공천 배경에 대해 “신청 후보 중 점수가 제일 높았다” “단수 추천하는 것이 좋겠다는 ‘정무적 판단’이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수사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유일무이한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4월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을 때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후원회장을 맡아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지난해 세차례 만나고 생일 축하 전화를 하는 등 각별히 챙기기도 했지만, 공관위가 경선을 거치지 않고 유 변호사를 단수 공천으로 낙점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점수가 제일 높았다’는데, 무슨 점수가 높았는지도 알 수 없다.
앞서 공천을 받은 도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에 앞장선 극우 인사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피시(PC) 관련 보도를 한 제이티비시(JTBC)를 절도 혐의로 고발했고, 지난 총선 이후 ‘4·15 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2016년 시위 중 숨진 백남기 농민의 사인이 경찰의 물대포가 아닐 수 있다며, 부검 영장을 집행하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공천=당선’인 대구에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출신을 공천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의 대구·경북 영향력을 활용해 표심 단속을 하겠다는 의도가 선명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해 구속시킨 당사자들이다.
혁신과 쇄신은커녕 국민이 탄핵한 전직 대통령의 그늘 아래 선거를 치르겠다는 건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자기부정이다.
핵심 지지층을 결집해 정권 심판론에 맞서겠다는 의도겠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을 행동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틈만 나면 ‘혁신’, ‘시대정신’이라고 이야기한다.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국민의힘이 바라는 시대정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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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3-07 01:43애플에 어른거리는 ‘1등의 저주’ [유레카]
기자 강희철
수정 2024-03-06
‘1등 기업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
어떤 업종의 지배적 기업이 후발자에게 따라잡히거나 지위를 위협받을 때 쓴다.
잘나가는 현재에 안주하며 세상 변화를 등지고 혁신과 담을 쌓으면 소리 없이 찾아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록스’(Xerox)다.
회사 이름이 곧 ‘복사’의 일반명사로 사전에 등재될 만큼 한때는 사세가 대단했다.
“제록스는 오늘날의 컴퓨터 산업 전체를 가질 수도 있었죠. 규모가 10배는 커졌을 수도 있죠. 90년대의 아이비엠(IBM)이 됐을 수도 있겠네요. 90년대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됐을 수도 있고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이런 말을 한 이유가 있다.
제록스는 건식 복사기 하나로 천문학적 수익을 올렸다.
그 돈으로 1970년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팰로앨토 연구소’(PARC)를 차렸다.
오늘날 일상이 된 컴퓨팅 기술이 거의 모두 그곳에서 개발됐다.
윈도·아이콘·메뉴·포인터로 구성된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오오.피(OOP·객체지향프로그래밍), 복사-붙여넣기, 워드프로세서, 이더넷, 레이저프린터 등 꼽자면 한이 없다.
1973년엔 세계 최초로 개인용컴퓨터(피시)도 만들었다.
그러나 상용화를 마냥 미뤘다.
돈이 넘쳐나니 연구만 계속했다.
1979년 잡스는 그곳을 방문했다가 ‘신대륙’을 발견한다.
“그 사람들은 자기네가 무엇을 가졌는지도 모르더군요.”
잡스는 일부 기술이전 요청을 제록스가 거절하자 아예 핵심 과학자(래리 테슬러)를 데려갔다. 최초의 상용 피시, 애플 매킨토시(1984)의 기원이다.
1등의 저주는 이후에도 많은 기업을 덮쳤다.
노키아는 모토롤라를 제치고 피처폰의 최강자가 됐지만,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에 밀려 몰락했다.
인텔은 게임용 그래픽 카드나 만든다고 무시했던 엔비디아에 추월당했다.
아이비엠은 마이크로소프트 좋은 일만 한 자신들의 피시 전략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디지털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코닥은 ‘코닥의 딜레마’(=1등의 저주)라는 용어만 학술서에 남긴 채 공중분해됐다.
돌고 돌아 이제 1등의 저주가 애플에 어른거린다.
애매한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타이탄 프로젝트’)에 10년간 매달리다 에이아이(AI·인공지능)를 놓쳤다.
따라잡기엔 출발이 많이 늦었다.
아이폰으로 차지했던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도 지난 1월 에이아이에 올라탄 엠에스에 도로 빼앗겼다.
잡스라면 달랐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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