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초롱님의 로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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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아닙니다.꽃초롱(@andor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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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초롱 (@andor55)2025-10-07 17:40
낙엽 하나, 내 마음 위에 내려앉는다.
바람 속 기억과 그리움을 안고
오늘도 조용히 숨 쉬며 웃는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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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music4U (@inconcert)2025-05-26 04:16
작은 연가
박정만
사랑이여, 보아라
꽃초롱 하나가 불을 밝힌다.
꽃초롱 하나가 천 리 밖까지
너와 나의 사랑을 모두 밝히고
해 질 녘엔 저무는 강가에 와 닿는다.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유수(流水)와 같이 흘러가는 별이 보인다.
우리도 별을 하나 얻어서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눈 밝히고 가다가다 밤이 와
우리가 마지막 어둠이 되면
바람도 풀도 땅에 눕고
사랑아, 그러면 저 초롱을 누가 끄리.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우리가 하나의 어둠이 되어
또는 물 위에 뜬 별이 되어
꽃초롱 앞세우고 가야 한다면
꽃초롱 하나로 천 리 밖까지
눈 밝히고 눈 밝히고 가야 한다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음악과 함께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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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초롱 (@andor55)2025-01-12 18:29
눈 오는 날 시를 읽고 있으면 / 이생진
시 읽는 건 아주 좋아
짧아서 좋아
그 즉시 맛이 나서 좋아
나도 그런 생각하고 있었어
하고 동정할 수 있어서 좋아
허망해도 좋고
쓸쓸하고 외롭고
춥고 배고파도
그 사람도 배고플 거라는 생각이 나서 좋아
눈 오는 날 시를 읽고 있으면
누가 찾아 올 것 같아서 좋아
시는 가난해서 좋아
시 쓰는 사람은 마음이 따뜻해서 좋아
그 사람과 헤어진 뒤에도
시 속에 그 사람이 남아 있어서 좋아
시는 짧아서 좋아
배고파도 읽고 싶어서 좋아
시 속에서 만나자는 약속
시는 외로운 사람과의 약속 같아서 좋아
시를 읽어도 슬프고 외롭고
시를 읽어도 춥고 배고프고
그런데 시를 읽고 있으면
슬픔도 외로움도 다 숨어 버려서 좋아
눈오는 날 시를 읽고 있으면
눈에 파묻힌 집에서 사는 것 같아서 좋아
시는 세월처럼 짧아서 좋아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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