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로 떨어져 젖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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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끄적손톱달🌙(@pega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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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달🌙 (@pegasos)2025-11-07 21:28
하얗게 집을 짜던 소리없는 밤들이 지나고
거미가 떠난 빈 집 축 늘어진 거미줄 한가닥에
벌레먹은 나뭇잎 하나가 뱅그르르 돌고 있다
하루종일 . . . .
더러는 눈시울에서 파르르 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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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달🌙 (@pegasos)2025-11-05 21:10
길과 길 사이
논과 논 사이
나무와 나무 사이
건물과 건물 사이
고양이와 고양이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모든 사이의 경계에는
고요한 싸움이 있다
무너지지 않고
가까워지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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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달🌙 (@pegasos)2025-09-17 20:33
[ 줄리엣 쿠르베의 잠자는 아이의 초상화 ] 1841
귀스타브 쿠르베 (Gustave Courbet)
오르세 미술관, 파리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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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달🌙 (@pegasos)2025-05-29 13:58
등 뒤가 자꾸 아름다워지네 사랑하다 지갑을 잃어버린 곳
청춘은 구체적 알몸 무섭게 무성해지다 부서지기 쉬운 나뭇잎 겁 없이 입술 같은 매혹 깊은 물에 빠지지 물은 키가 자라도 한 모금도 발각되지 않아 세상이 노란데 욕망의 끝까지 노란데 한 모금만 물을 껴안고 있어도 파랗게 보였지 물 엎지른 자리 온갖 위험한 흙들이 사람처럼 모였지 벌써 몇 번째 젖었나 젖으면서 피어나는 푸른 가지들 내게도 몇몇 개 있었지 주는 대로 물을 마시며 잔을 비우고 무작정 가능해서 습관처럼 수없이 깜빡거리다 꿈속에서 흰 눈이 내리고 점점 푸른 시력을 잃었지
격정의 물과 멀어진 서가 옆에 오래 서있다
눈과 마음 사이 그 많던 적들을 버리고
☽ 청춘 _ 최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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