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새알。물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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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stor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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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 (@story1)2025-02-04 08:53[ 지팡구 ]
수원시 인계동 지팡구 ~!
90년대 경기도 수원에서 첫 직장 다닐 때,
퇴근길 들렀던 칵테일 빠 가게 이름 지팡구입니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
학창 시절에 심취했던 고독스런 분위기,
재즈풍 음악 안주 삼아 진토닉 마시던 시간들.
남들이 보기엔 멋쩍었지만 내가 보기엔 폼 좋게.
'나는 ... 나.'
미니 의자에 홀로 앉아 상념에 푹 젖어 있으면
음악소리는 어느 순간 귀에 들리지 않았고,
잠시후 생각의 수렁에서 벗어나 머리가 맑아지면
가게 음악이 다시 귀에 들려왔습니다.
고요히 음악에 귀기울이는 이 시간,
칵테일 빠 지팡구에서 음악 듣던 기억이 스칩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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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 (@story1)2025-02-04 08:37
지난 40대 중반 모습,
해가 바뀔 때 혼잣말을 했다. '세월아 멈추어다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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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 (@story1)2025-01-30 18:02[ 자전차 ]
고향에서는 자전거를 '자전차'라 불렀다.
주로 짐 운반용으로 쓰인 큼직한 자전거는
그 시절 차 대접 받았나보다.
중학생 때에는
이십 리 신작로 길을 자전거로 통학했다.
굽이굽이 산밑 길 따라,
장터 마을 앞을 지나서 아스팔트로 접어들면
중학교 건물에 도착했다.
하굣길, 뒤에 따라오던 버스가
자전거 타는 내 옆으로 휘익 지나가면
신작로엔 희뿌연 먼지 자욱하였다.
그 시절 대동 자전거, 삼천리호 자전거
요즘은 자전거 타 본 지 오래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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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선율 (@xormrghkfkd)2025-01-29 08:53
ㅅh벽길。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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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 (@story1)2023-12-10 07:17[ 콩나물밥 ]
충청도 보은 산촌에서 클 적,
겨울철 고향집 사랑방 윗목에는
콩나물시루 하나가 빈 자리를 차지하였다.
그 시절 소년이던 나는
이불 속 눕기 전 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콩나물시루에 물 뿌려주고 잤다.
축축한 시루 보자기 벗겨내고
바가지 물 서너 번 콩나물 싹에 뿌려주면
빗소리처럼 쏴아 쏟아지다가
퐁퐁 동굴 속 물방울 소리로 들려왔다.
집안 가사를 맡은 작은누나는
직접 키운 그 콩나물로 저녁밥을 지었고,
할머니, 아버지, 작은누나, 형, 나.
우리가족은 뜨끈한 콩나물밥을 비벼먹었다.
아슥아슥 식감 콩나물
들기름 양념간장 배인 구수한 뒷맛.
그 겨울 저녁 메뉴, 기억 속의 콩나물밥이 먹고 싶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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