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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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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신원
너에게나는🍀(@ti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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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나는🍀 (@timing)2025-09-10 16:01#헤어질 결심 3
https://www.youtube.com/watch?v=gpi6jrdgK3A&list=RDgpi6jrdgK3A&start_radio=1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가 9월에 개봉한다고 한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아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헤어질 결심" 만큼은 내가 애정하는 영화 중 하나이다.
의심에서 시작되어 호기심으로
호기심이 관심으로
관심이 애심(愛心)으로
그리고 마침내 결심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당신이 사랑한다고 말할 때 당신의 사랑은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났을 때 나의 사랑은 시작됐다"
사랑을 위해 자부심의 붕괴를 마다 않는 남자 주인공과
사랑을 위해 타인을 죽이고 결국 자신까지 버리는 여자 주인공.
이 둘의 이야기는 사랑의 복잡한 본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자신이 미제 사건이 됨으로써
남자에게 영원히 기억되고자 한 여자 주인공을 통해
사랑이란 단순한 감정에 머무르는 게 아니고 선택과 상처를 동반하며
사랑이란 감정이 때로는 서로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아님을 말해준다
당신은 사랑을 통해 성장을 경험했는가?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 뒤의 이별을 통해 더 깊은 성장을 경험한다
때문에 사랑한 뒤 헤어질 결심을 한다는 것은
단순한 결말이 아닌, 수많은 감정과 결단이 스며든 결정이다.
그러기에..헤어짐보다 더 아픈 단어 헤어질 결심!
그 제목이 주는 아련함에 가슴이 먹먹하다
제목 뿐 아니라 '마침내' '붕괴'와 같은
영화 속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절대적 무게...
그 단어들의 강렬함은 영화가 다 끝난 뒤에도 늦게까지 여운이 남는다.
그래서 언어의 힘은 강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언어의 힘을 영상 속에 세련되게 녹여 낸다는 것...
영화를 보는 내내, 보고 난 뒤에도
그 장면들과 감정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게 만든다는 것...
그게 바로 이 영화의 위대함이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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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나는🍀 (@timing)2025-09-10 16:00
#헤어질 결심 2
말러의 곡도
영화 "헤어질 결심"도
모호함의 완결판이다
안개 낀 바다, 안개 낀 산..
초록인지, 파랑인지,
산인지 바다인지 모를 여주인공의 집 벽지...
초록인지 파랑인지 알 수 없는 그녀의 옷 색깔...
어쩌면 명료하지 못 한 것이
사랑의 빛깔이고
사람의 본능이고
우리 진짜 삶의 모습일지도...
그리고…
세상 모든 것의 불확실성이야말로,
이 세계의 본질일지도...
그런..모호함은 "헤어질 결심"의 영화 포스터에도
단박에 드러난다
모나리자의 이미지로 표현된 주인공..
심지어 제작사 이름까지도 모호필름이 아니던가!
감독의 말처럼 예술의 핵심은 모호함에 있기에
우린 모호한 말러의 음악도
모호한 분위기의 헤어질 결심도
모호한 미소의 모나리자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보들레르의 시 중에서-
깊고 어두운 거울 같구나,
천사의 미소가 흐릿이 떠오르며
캔버스 속 저녁놀에서
얼어붙은 사랑의 그림자를 감추는구나.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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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나는🍀 (@timing)2025-09-10 15:58#헤어질 결심 1
https://www.youtube.com/watch?v=-MF0hJNqk2U&list=RD-MF0hJNqk2U&start_radio=1
어제, 항상 내가 가는 음악방송에서
"말러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 를 들려 주셨다
말러의 곡은 늘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지만
그 선율이 주는 비극적 외침 안에서도
알 수 없는 평온함이 있다
불안과 죽음,
멈출 수 없는 사랑의 감정,
모호한 아름다움과 아련함.
이 모든 것이 곡 안에 스며 있어
들을 때마다 새롭고, 결코 권태롭지 않다.
마치 안개 속에 서 있는 듯한
아득하기도 하고, 초월적이기도 하고, 환상적이기도 한
신비한 몽환의 어두운 비가(悲歌)...
그것이 말러의 곡이다
그래서 아마도 "헤어질 결심" 영화에서 박찬욱감독은
말러곡을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람도 있지만
잉크가 퍼지듯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다"라는 영화 속 대사처럼
말러의 음악은 들으면 들을 수록
슬픔의 바다 가운데로 천천히 나를 이끌고
나도 모르는 사이 그 바다에 함몰되게 만든다
특히 교향곡 5번의 4악장은
오직 현악기로만 연주되며
다양한 감정을 현의 떨림만으로 담아낸다.
그 팽팽한 줄 위에서
마치 사랑의 줄다리기가 펼쳐지는 듯하고,
잔잔하고 감미로운 음률이
사랑의 달콤함을 조용히 건네는 듯도하다.
그리고..또 한편으론
고조되는 감정의 흐름 속에서 깊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그렇다.
음악은 감정의 언어이며, 그 자체로 하나의 서사가 된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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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나는🍀 (@timing)2025-09-09 23:06
#와인 3
특별한 날 마시는게 와인이 아니다
와인을 마시는 오늘이 바로...특별한 날이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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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나는🍀 (@timing)2025-09-09 23:03#와인 2
오늘따라 와인이 내게 말을 건넨다.
온 몸을 다해...
그 만의 향기로...
이러니 어찌 내가
너를 포기할 수 있겠니?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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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나는🍀 (@timing)2025-09-09 23:03#와인 1
오늘은 초저녁부터....와인...
왜?
비가 오니깐.....
오늘의 와인은 샤또 몽페라
안주도 조촐하게...
샤또 몽페라는 "신의 물방울"이란 만화책에 소개돼서
유명해진 와인이다
이 와인은 마시는 순간
퀸의 음악이 들린다했는데 그 표현에 의하면
"파워풀하고 그러면서 녹아내리는 듯한 단맛과
톡 쏘는 듯한 신맛이 확 밀려오는 느낌으로
보컬의 달콤하고도 허스키한 목소리를
중후한 기타와 묵직한 드럼으로 감싸는 듯한
클래식같지만 그렇지도 않은......"이라 했지만...
글쎄...나에겐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마실 수 있는
그냥 평이한 와인이다.
무엇보다 오늘처럼 비 오는 날은 뭘 마셔도 좋으리....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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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나는🍀 (@timing)2025-09-09 23:02#가을비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세상이 빗물로 젖어
내 마음도 눈물로 젖는 것인지...
내 마음이 눈물로 젖어
세상이 빗물로 젖는 것인지..
빗물이 눈물이 되고
눈물이 빗물이되는 날이다.
이렇듯 마음이 젖으면
모든 생각의 끝은 그리움에 닿아 있다.
대상도 잃어버린
막연히 습관이 돼 버린 나의 그리움...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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