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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
  • 정규방송

    오수정(@eastblue20)

  • 39
    오수정 (@eastblue20)
    2024-03-30 10:53


    모딜리아니의 그림처럼 목이 긴 여인의 그림을 얻었다
    얻었다기 보다 그림이 이뻐서 허락없이 가졌던 가 보다.
    봄날이라는 걸 창밖에 보이는 풍경으로 느낀다.
    여전히 밤 공기는 차갑지만 그 차가운 바람에도 흔들리며 나무는 꽃을 피워 낸다.
    3월의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 올해 과수 생산량이 걱정된다고 한다.
    꽃은 식물의 번식에 아주 중요한 기관이다.
    그래서 난 꽃들에겐 존경의 마음을 갖는다.
    우린 열을 투자해 열 이상의 것이 돌아오지 않으면 실망하게 된다
    대체로 그 이하로 돌아오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다다기 오이 씨앗 5개를 사서 싹을 틔워 한 여름 오이를 부지런히 따 먹을 원대한 꿈을 꾸면서 매일 같이 물을 주고 영양제를 뿌리고
    살충제를 뿌렸다.
    그런데 애개 꼴랑 하나가 싹을 보여준다.
    너무한거 아냐?
    아들이 말하길 그래도 발아율이 20%면 괜찮지 않아?
    아이가 그렇다고 하니 그렇게 믿을 수 밖에
    그래 욕심이란 거였어
    하나에 하나 이상을 바라는 것은 ...

    댓글 0

  • 39
    오수정 (@eastblue20)
    2024-02-06 11:51
    이건 뭐냐고....ㅠㅠ
    글을 10줄 써두었는데 다 날아가버렸어.
    짜증난다.
    아쿠아로빅 이틀째
    할줌마들과 함께 하는 짧은 경험을 글로 남기다 인라이브가 날 거부한다.
    그래서 느낌이 살지 않아 세번의 경험을 또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내일 아쿠아로빅 수업을 기대한다.
    우울감에 빠져 있었던 지난 많은 시간들 동안에는 하고 싶은 일이 없었다
    지금도 하고 싶은 일이 많지 않다 여전히
    그래도 식물들과 함께 하면서 이 작은 화분들을 나눌 생각에 설레는 걸 보면 깊은 우울에서 제법 수면 가까이 떠 오른 듯 하다.
    그래 사람에 길게 잠수 하는거 옳지 않아 위험해

    댓글 0

  • 39
    오수정 (@eastblue20)
    2024-01-24 11:40
    명절을 앞두고 마음은 소란하다
    습관처럼 어니와 두 동생들에게 레드향을 선물 했다. 아마 택배 상자는 다음 달에 도착하겠지만
    지난해에는 혼자 사는 큰 아들도 마음이 쓰이더니만 이젠 아들의 살림살이가 전부 집에 도착해서 번잡하고 넉넉하고 은근한 위로가 되고 있다.
    약의 부작용이라고 한다. 투약 환자의 0.7%가 겪는 이유 불명의 통증
    턱 아래 관절이라 불리는 그 모든 곳에서는 굽히기도 펴기도 힘든 통증이 돌아 다닌다
    약을 먹어야 하고 먹으면 약물의 영향으로 아프고.....이럴 때는 약을 바꾸어 주지 않나?
    의문이 이제서야 생긴다. 바본가?
    미처 깨닫지 못하던 순간 암으로 아픈 척 하는 시간이 쌓이고 있다.
    올해의 운세? 대체로 다 좋단다. 웃기는게 그게 좋은게 다가 아니란다. 좋으려면 가만히 있어도 좋아야 하는데 그런게 아니라 좋음을 유지하려면 또 노력해야 하고 단속해야 하고 애를 많이 써야 한단다...
    하나마나 한 이야기이다.
    그래도 걱정거리가 조금 덜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투쟁하며 사는 삶도 있고 핍박 받는 삶도 있고 도움을 받거나 타인에 기대어 살아야 하는 순간도 있다.
    그 어느때건 중요한건...난 나야

    댓글 0

  • 39
    오수정 (@eastblue20)
    2024-01-09 13:29


    거긴 눈이 옵니까?
    경사가 완만한 마을 뒷산을 잘라내어 밭을 일구고 살던 사람들은 이제 그 밭에 잠들어 있나 봅니다.
    거기가 고향이라 형체도 없는 혼백을 작은 구덩이 아래 모시고 돌아오는 길은 쓸쓸하고 가슴에 뚫린 구멍으로 황량한 눈보라가 치는 듯 했습니다.
    날이 흐릴 때 이전 더 이상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바람에 옷깃을 잘 여미셨는지 비에 머리가 젖지 않도록 우산은 챙기셨는지
    온통 그날 그날의 인상으로 맘을 졸이던 시간이 이제 15년 10년 3년이 지났습니다.
    무덤가에 튼실한 가문비 나무를 심어 볼까 하고 어린 묘목을 심어두었는데 무심한 고향마을 사람들이 풀을 베다 나무의 밑동을 예초기로 다 잘라 냈을때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능력이 있었다면 복수라는걸 했을까요?
    분노하고 화가나던 울분을 그 자리서 다 토하고는 다시 나무를 두 그루 샀습니다.
    에메랄드 그린과 에메랑드 골드 석달을 집에서 키우다가 지난 가을에 아버지 산소 둘레에 심어 두고 왔지요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지난주에는 블루버드와 사이프러스를 꽃집에서 사 와 올 가을에 다치지 않게 잘 식목해야지 하는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요? 눈이 오나요?

    댓글 0

  • 39
    오수정 (@eastblue20)
    2023-12-27 09:43


    시간은 드디어 연말
    새해가 되려면 봅시다 85시간 정도 남은 듯하오
    하루나 이틀이 가는 것 보다 2시간이 더 긴 듯 느껴지오
    꿈꾸듯 욕심 껏 심어본 상추와 배추는 이미 얼었는데 얼음을 줄기에 가득 품고 겨울을 원망하며 서 있는데
    겨울 하얗게 질린 나뭇 가지와 마당의 풀들에게 해 줄 말이 없어 묵언
    전하지 못하는 편지처럼 목젖을 울리지 못하는 소리로 이 겨울 오기전에 다 품어주지 못했노라 용서를 구하며
    이미 때는 늦었으나
    아직 겨울은 길게 남아 있으니 남은 시간이라도 덜 외롭게 곁에 있어 주겠노라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한다.
    봄이면 다시 지난 시간은 잊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될까?
    그럴 수 밖에 없었어 그땐 그랬어
    잊혀지지 말아야 할것들도 다 잊고 늘 새로운 것에만 열광 하는 새로이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서만 찬사를 보내는가 부다
    웃기다
    눈이 내리면 감당하지 못할 불편함에 헤매일테지만 그래도 눈을 꿈꾸게 된다.

    연말 병원에 다녀오면 올해는 그렇게 간다
    해마다 새해 일출을 보겠노라 결심 했지만 한번도 보질 못했다. 옥상에 가면 동쪽 하늘에서 서쪽으로 지는 해를 실컷 볼 일이지만
    그래도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처럼 어제를 동여맨 편지는 내일 다시 읽어 보게 될테지..
    아듀~~

    댓글 0

  • 59
    II오직하나II (@onlyone2603)
    2023-11-22 09:51


    친구야

    네가 사는 곳에도

    눈이 내리니?



    산 위에

    바다 위에



    장독대 위에

    하얗게 내려 쌓이는



    눈만큼이나

    너를 향한 그리움이

    눈사람 되어 눈 오는 날



    눈처럼 부드러운 네 목소리가

    조용히 내리는 것만 같아



    눈처럼 깨끗한 네 마음이

    하얀 눈송이로 날리는 것만 같아



    나는 자꾸만

    네 이름을 불러 본다.

    --클라우디아 이해인 수녀님--

    흰눈처럼 토닥 토닥 해주고 싶은 수정님께..

    댓글 1

  • 39
    오수정 (@eastblue20)
    2023-11-22 09:43


    주말에 또 눈이 온다고 한다.
    올 때가 아직 인 것도 같은데 눈이 오려 나 부다
    추울 테지
    몸이 시들해지니 마음은 더 빠르게 기운을 잃고 있다.
    암 환자라고 다 바로 죽지는 않는다.
    다들 살만큼 살고 세상과의 이별을 다신 오지 않을 이별을 하는건데
    엄마가 그리도 보고 싶고 아버지께 잘 못한 일들이 여전히 가슴을 후벼판다.
    가슴에 통증보다 눈물샘을 먼저 자극해서 얼굴전체를 일그러 뜨리는 후회는 감담키가 어렵다.
    마당에 국화는 노랗게 꽃을 밝히면서 다시 일년이 지나간거야 라고 말하고 있다.
    시간은 문득 이만큼 흐렀다고 알림판을 세운다.
    직진밖에 없는 공간이다.
    노빠꾸

    댓글 0

  • 19
    건맨(黑盡明光) (@rabbit)
    2023-09-15 10:20


    마음이 따뜻해지는 방송을 진행하시는 오수정님께 전합니다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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