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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그림자

.
  • 29
  • e그림자(@egoong)

  • 29
    e그림자 (@egoong)
    2022-08-04 17:00:03


    가는 길


    김 소 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강물, 뒷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

    댓글 0

  • 29
    e그림자 (@egoong)
    2022-07-01 06:45:25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예 민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넣었구요

    그대 노을빛에 머리 곱게 물들면

    예쁜 꽃모자 씌워 주고파

    냇가에 고무신 벗어놓고

    흐르는 냇물에 발담그고

    언제쯤 그애가 징검다리를 건널까

    하면 가슴은 두근거렸죠

    흐르는 냇물위에

    노을이 분홍빛 물들이고

    어느새 구름사이로

    저녁달이 빛나고 있네

    노을빛 냇물위에

    예쁜 꽃모자 떠 가는데

    어느 작은 산골 소년의 슬픈 사랑 얘기



    .

    댓글 1

  • 29
    e그림자 (@egoong)
    2022-06-14 16:23:53


    초 혼



    김 소 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이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 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댓글 0

  • 29
    e그림자 (@egoong)
    2022-05-19 08:45:46


    먼 후일


    김 소 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

    댓글 1

  • 29
    e그림자 (@egoong)
    2022-04-14 09:03:29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 소 월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댓글 0

  • 29
    e그림자 (@egoong)
    2022-03-20 09:41:04


    반 달


    김 소 월



    희멀끔하여 떠돈다, 하늘 위에,

    빛 죽은 반(半)달이 언제 올랐나 !

    바람은 나온다, 저녁은 춥구나,

    흰 물가엔 뚜렷이 해가 드누나.



    어두컴컴한 풀 없는 들은

    찬 안개 위로 떠 흐른다.

    아, 겨울은 깊었다, 내 몸에는,

    가슴이 무너져 내려앉은 이 설움아 !



    가는 님은 가슴에 사랑까지 없애고 가고

    젊음은 늙음으로 바뀌어 든다

    들가시나무의 밤드는 검은 가지

    잎새들만 저녁빛에 희그무레히 꽃 지듯 한다.



    .

    댓글 0

  • 29
    e그림자 (@egoong)
    2021-05-25 06:51:49


    긴 시간이

    흐른것도 같다

    그럼에도 아직 적응이 안되고 뭔가 어수선 하고 .

    다 인라탓이다. 왜 시스템은 바꿔가지고 .

    내 집 같은, 아늑한 느낌은 사라지고 바람 휑하니 부는 마당 저편에 아무렇게나 앉은 기분이다.

    언제가 되면 마음편히 지낼까 ...

    댓글 0

  • 29
    e그림자 (@egoong)
    2020-12-14 12:54:51













    봉 선 화 


                                                    김형준  작사  .  엄정행 노래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 적에
    어여 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


    어언간에 여름 가고 가을바람 솔솔 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 늙어졌다 네 모양이 처량하다


    북풍한설 찬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 꾸는 너의 혼은 예 있으니
    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



    댓글 1

  • 29
    e그림자 (@egoong)
    2020-02-25 11:16:12


     
     
     
     


     
     
     
     
     
     
             귀   로
     
     
                               정 미 조  노래
     
     
     
    어린 꿈이 놀던 들판을 지나
     
    아지랑이 피던 동산을 넘어
     
    나 그리운 곳으로 돌아가네
     
    멀리 돌고 돌아 그 곳에
     
     
     
    담벼락에 기대 울던 작은 아이
     
    어느 시간 속에 숨어버렸는지
     
    나 그 곳에 조용히 돌아가
     
    그 어린 꿈을 만나려나
     
     
     
    무지개가 뜨는 언덕을 찾아
     
    넓은 세상 멀리 헤매 다녔네
     
    그 무지개 어디로 사라지고
     
    높던 해는 기울어가네
     
     
     
    새털구름 머문 파란 하늘 아래
     
    푸른 숨을 쉬며 천천히 걸어서
     
    나 그리운 그 곳에 간다네
     
    먼 길을 돌아 처음으로
     
     
     
                                         

    댓글 1

  • 29
    e그림자 (@egoong)
    2019-07-29 10:03:26


     
     
     
     

     
     
     
     
     
    별 헤는 밤
     
     
     
                                                윤  동  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가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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