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
반짝이는 무엇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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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끄적아힌(@sand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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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힌 (@sandrose)2025-11-03 13:42
곁
아무런 말 없이
특별할 것 없는 시간이어도
그저 바라봐주고 그 느낌 잔잔히 이어 가는것
그리고는 내가 준 만큼 받지 못해도 그 마음 탓하지 않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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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마음에 체기가 있을때
나는 가만히 모로 누워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결코 잠들지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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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힌 (@sandrose)2025-10-30 23:05
이별하며 사는 우리들
이 끝에서 한발짝만 뒤로 물러나 돌아보면
다른 끝 거기에 있는 너에게 닿을 수 있었을텐데....
우리는 그렇게 이어져 있었어도 자주 멀어졌고
닿지 못하는 곳에서 바라보는 너는 나의 또다른 외로움이었다
어쩌면 우리에겐 헤어짐조차 기다림이었을까
......그예 밤은 또다시 깊어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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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힌 (@sandrose)2025-10-12 10:16
언어의 온도
내가 입 밖으로 내놓은 말들로 인해
누군가의 심장을 얼어붙게 하지는 않았는지…
간혹 내 마음 소란해질 때
조금 더 행간을 늘리고 한 번 더 쉼표를 넣어서
팽팽해진 감정선 위로 한올 바람이 지나고
한줄기 햇볕이 쉬어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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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힌 (@sandrose)2025-10-02 19:09
내 마음 온통 너에게
우리, 두고두고 그 떨림 잊지않기를...
그게 바로 기적같은거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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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힌 (@sandrose)2025-09-28 13:36
꿈에서도 떠나는 꿈을 꾸곤 했다
얽힌 실타래의 끝을 찾아
옥매어져 있는 마음 거기에
아무런 약속도 없이 두고 떠나왔던
흔적만이 아프고
그럼에도
다시 또 떠나는 꿈을 꾼다
내가 나를 잃고도 찾을 수 없는
깊은 상실의 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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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힌 (@sandrose)2025-09-24 14:55
새벽
심연의 상념과
마음에 꼭 움켜쥔 애틋함이
속절없이 부대끼는 밤
지긋한 통증은
헝클어진 나의 깃을 들추고
살 속으로
피 속으로 스며들어
일제히 쏟아져 내리는
눈발처럼 사랑하고
바람없는 밤 가만히 내려앉는
눈송이처럼 이별하라고.....
시간에 기다란 심지를 꽂고
단 하나의 의미를 밝혔던 밤은 사위고
새벽이 물든 커튼을 젖히면
텅 빈 하늘
어디 쯤에 네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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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을
어쩌면 우리는 쓸쓸해질 핑계 하나쯤은
이미 마음에 품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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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힌 (@sandrose)2025-09-18 16:22
저녁눈
밑창이 찢어진 운동화 속으로
눈 녹은 물이 스민다
골목마다 눈 치우는 소리는 마치
귀에 익은 어떤 곡조처럼 번갈아 들려오고
신발 속에서 점점 얼어가는 발가락을
힘껏 오므리고 걸어도 가까와지지 않는 집
여전히 회백색 하늘에는 점점이 눈들이 가득하고
군데군데 저녁창엔 육십촉 백열등이 흔들린다
연탄을 갈아 넣는 작은 손은 채 녹질 않고
부뚜막 한켠에 젖은 신발을 세워 놓으며
아이는 눈물이 난다
아이의 마음속에 산처럼 쌓인 눈은 어쩌라고
얄궂은 저녁눈이 이렇게 또 내렸다
그 몹시도 춥던 겨울 하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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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거기 112번지
겨울이면 아이는 높게 쌓인 눈을 밟고 올라
하늘에 닿고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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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힌 (@sandrose)2025-09-17 10:35
꿈의 뒷편으로
어깨를 둥글게 말고 무릎을 당겨
한껏 몸을 웅크린 나
숨겨진 마음의 상흔은
접혀진 몸안에서 가뿐 숨을 쉬고
돌아보면 어느 갈피 쯤에서 구겨지고
뜯겨져 나갔을까 나의 세상은
셀 수 없는 밤
미완의 희망은 새로운 날에
덧칠을 하다가 그마저도 사라져 갔다
그럼에도
내가 더 낮아지는 것에
늘 두려움이 없기를..
빈집 같은 나의 마음에도
작은 화분이 자라고
밤이면 따스한 불빛이 사는
그런 꿈만은 잃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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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라는 페이지의 끝에서 적습니다
한정없이 깊어가는 마음으로
당신과 당신의 사랑이 행복하기를 바래요
구월 열엿세......비에 잠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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