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w's Ur picnic going
here on the earth ? 무지 재밌게... 지나치게 멋지게... 개념없이 웃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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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jikae주연(@sktkf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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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jikae주연 (@sktkfkd)2024-08-08 22:08
폭염, 그 여름날 / Joo yeon
태양은 더 열심히 빛나고
꽃들은 더 밝은 빛으로 화사해지고
째려보는 태양 아래 나뭇잎들 무릎꿇고
푸른 빛으로 하나 되어 하모니를 이루는데
내 영혼은 길을 잃고 가파른 호흡을 내뱉는다
달빛은 여전하고 바람도 쉬어가는 밤에
부지런한 태양이 대지에 두고간 뜨거운 여운
새근 새근 아가들 깨어 열병에 우렁찬 울음
처마 밑 깜박 깜박 졸고 있는 불그레한 전구 깨우고
빙빙 돌며 기싸움하는 나방들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나약함을 노래한다.
** 카페시제 -> 폭염... 열대야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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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jikae주연 (@sktkfkd)2024-08-03 14:22
황정민...김소진..연기.. 쩔었다..
숨막히도록 긴장감이어지는...음악 또한.. 탁월한 선택이었다..
끝나고 배우들 인사하는 시간에..울컥 밀려왔다..
인생의 허무함 때문 이었을까
엄청난 연기력 때문이었을까..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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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jikae주연 (@sktkfkd)2024-08-03 13:53
사진 찍어달라고 ?
오키.....하하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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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jikae주연 (@sktkfkd)2024-08-03 13:27
모여라 과일 경매장 / Joo yeon
검은 주름에 초록빛 똘망 똘망
네 순수함에 눈이 멀어 널 찜했노라
마음을 열어보니 샛빨간 거짓말로
익어버린 그대 가슴
그대 이름은 수박이라네
듬성 듬성 검게 타버린 씨앗으로
다 살았다고 날 유혹하지 말거라
노오란 색으로 동글동글
네가 참으로 오이이던가
과일인지 채소인지 모르겠거늘
그래도 네 씨앗은 세월을 익혀
마음만은 달콤함으로 무르익은
네가 진짜 참이구나
겉도 마음도 단단한 굳은 결심
그 결단력 좋아라 찾아오는 젊은이들
그대 이름 천도복숭아 승도
머리 다 밀어버리고 속세와 등을 지려다
미련남아 속세에 다시 왔구나
아삭 아삭 신록의 여름 독기 가득
파릇 파릇 젊음을 자랑하는
그 먼 옛날 홍옥과 결혼하여
그 아이 이름은 쓰가루 아오리 사과
늘 아침이 젊어서 좋구나
살구 자두 너희들
아직 철이 덜들어 새콤 달콤
우리 할머니 얼굴 찌푸리게
아이셔...달다 하더니 믿을 넘 없네
미안하다 아이들아
세월 더 먹고 오너라
**카페시제... 여름과일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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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jikae주연 (@sktkfkd)2024-08-03 13:15
늘.....하늘은 내편이다..
재롱 피워주는...아기 처럼.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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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jikae주연 (@sktkfkd)2024-08-03 13:13
여름 앞마당 뒷산엔 / Joo yeon
주렁주렁 낳은 아가들
마당에 자두나무 뒷산에 떼복숭아
작렬한 태양 사랑 너도 나도 발그스레
졸졸졸 개울가에 물장구로 허기진 배
까만 다리 하얀 반바지자국 힘찬 행진
시끌시끌 아이들의 작대기에 혼을 떨군다
둘둘말은 셔츠 앞 배불뚝
반바지 주머니 욕심 불러
땅에 쓰러진 시체들 가득 실어
나 잡아라 도망간 마당 한가운데
적막함 깨우려 산 너머 붉은 노을
자식잃은 나무들 허전함 달래주고
덩그러니 우물안 수박
그 허전함 알고 있다고 물살에 끄덕 끄덕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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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jikae주연 (@sktkfkd)2024-08-03 12:28
부용화와 노부부 / Joo yeon
핑크빛으로 물들인 여인의 볼
정숙한 여인 부용화
무심한 듯 치매 걸린 할아버지
횡설 수설 부끄러워
훠이 훠이 손절한다
한 해를 더 살아야 볼 수 있는 부용화
할아버지 얼굴에 담아
먼 훗날 고운 모습 기억하려는
할머니의 수줍은 볼이
서글프기만 하다
치매 기운에 힘입어
허공에 불쑥 튀어나온 주먹
할머니 두손으로 꼬옥 잡고
아기 달래듯 부용화 향기
할아버지 마음에 고이 담아준다
하얀 소복입은 정숙한 여인
할머니의 소녀 같은 순정담아
여름 태양 뜨겁다 하지 않고
할머니 애절한 사랑 곱게피어
환하게 웃어주네
여보 내년에 또 구경 나옵시다
**시작노트 :
마누라한테 그러면 쓰나
여보 카메라 좀 봐요
한 해가 또 지나야 볼 수 있는데...
할머니의 그 말이 왜 그리 슬펐는지 모른다
두분의 사진을 찍어드리면서
부용화 닮은 할머니가 곱기만 했다
치매로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산책길 나오는 길이 얼마나 먼길 이었을까
그렇게도 고울 수 있는 할머니 대신
마음으로 엉엉 울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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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jikae주연 (@sktkfkd)2024-07-27 22:08
그 추억이.. 아직 같은 여름인 듯..
살아있다...
아이오와로의 긴 여름여행 (연시조)
졸음에 껌벅이는 운전대 돌고돌아
시간을 넘나들며 차안에 외침이다
랩소디 하모니 울림 천국에선 눈물을
삼세대 17시간 차안을 들썩들썩
숨죽인 보헤미안 랩소디 살아난 듯
휴가철 시카고시티 눈비비고 불켜고
화려한 시카고 밤 여행길 응원하고
땀나는 여름여행 옥수수 바리바리
보따리 한국인 정서 가슴속에 숨쉬네
** 연시조란.. 우리가 예전에 접하던 시조가 아니라..
글자 수를 맞춘... 시를 의미한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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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jikae주연 (@sktkfkd)2024-07-25 22:05
여름 산 등반 /Joo yeon
산 중턱에 앉아있는 산장에 몸을 푼다
끈적이는 땀내 가득 젊음을 불태운 캠퍼스 열기
잠시 잠재운다 산장 마루 위에
산등성 굽이굽이 흐르는 이야기 꽃 오손도손
산장 속 슬그머니 구경나온 산바람
잠자는 달빛에게 속삭이고
낯설던 친구 얼굴 어느새 소곤 소곤
마음을 타고 진심을 선물인 듯 주거니 받거니
그렇게 여름밤은 추억을 빚었다
고이 채색된 사진 카메라 허리춤에 담아두고
헉헉 숨가쁜 호흡도 아름답던
학창시절 여름 산 등반
산 허리 내려앉은 아침 햇살
질투의 눈빛으로 이글거리며
그 청춘 두고 온 저 산등성 바라본다
카페시제.... 여름휴가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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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jikae주연 (@sktkfkd)2024-07-25 22:04
번지수 없는 낯선 밤톨 / Joo yeon
뜨거운 여름 열기 피어나는 대지 위
풋풋한 설익은 연두빛 밤송이
굴러 굴러 먼 가을을 부른다
번지 수 잘못 찾아 온 우체통 엽서들
아파트 구석 구석 바람에 휘날리듯
섣부른 가을 노래 흥얼 흥얼 밤송이
따가운 태양빛 아래 누렇게 익어간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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