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오늘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의 첫날이고, 지금까지 살아온 날의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다. 최선을 다해서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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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인생대박Oo(@yas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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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마녀 (@dbgksaksu)2019-01-20 00:43<아버지의 등>
- 수없이 업힌 어머니의 등보다 더 기억나는 것은 단 한 번 업힌 아버지의 등이다
일곱 살 되던 해 겨울,
눈보라치는 들판을 건너가기 위해
아버지는 처음 내게 등을 내주셨다
심한 고열로 밤을 꼬박 새웠던 나는
아버지 넓은 등판에 뺨을 댄 채 잠이 들었고
읍내 병원에 도착했을 땐
이미 내 병은 말끔히 나아 있었다
객지에 계신 아버지가 집에 오는 것은
일 년에 어쩌다 한두 번
그때마다 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동네 목욕탕에 가고 싶어 하셨고
나는 그때마다 부리나케 도망쳐
혼자 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곤 했다
막노동 탓에 표시나게 굽어 있는 등을
세월이 한참 흘러
아버지와 함께 간 동네 목욕탕
그때도 나는
늙고 말라빠진 아버지의 몸을 외면했다
야야, 쓸데없는 돈 말라꼬 써
등만 밀어주면 되는데
세신사에 이끌려가며 힘없이 남긴
아버지의 말씀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세월이 더 흐르고 흘러
아들과 함께 간 동네 목욕탕
자식새끼의 등을 때수건으로 벌겋게 밀며
나는 소리 없이 눈물 흘렸다
샤워기 세차게 틀어놓고 목 놓아 울었다
어릴 적 그 따스했던 아버지의 등
이제는 밀어드릴 수도 없는 아버지의
그 굽은 등이 간절히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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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인생대박Oo (@yas875)2018-09-05 00:05
살다보니 돈이 전부는 아니더라
살다보니 사랑이 전부는 아니더라
살다보니 돈이 중요하더라
살다보니 사랑도 중요하더라
하지만 나자신보다 중요한건 없더라
대박아~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며 살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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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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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인생대박Oo (@yas875)2018-04-27 00:17
어머니의 청춘
이정하
어머니와 함께 고향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
차장 밖으로
한껏 푸르러진 산을 보고
어머니가 혼잣말로 중얼거리셨다
저 산은 시방 청춘이네
어쩌면, 부럽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셨을 것이다
못들은 척 하던 나는 운전하던
차의 속도만 조금 낮췄을 뿐이다
어머니에게도 청춘이 있었다는 사실을
나는 왜 까마득히 잊고 있었을까
흘깃 룸미러를 통해 본 어머니는
그 푸르른 산에서 시선을 뗄 줄 몰랐다
오래전, 당신이 청춘이던
그 시절로 돌아가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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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어머니에게도 청춘이 있었음을 난 몰랐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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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마녀 (@dbgksaksu)2017-12-30 00:53
파초우- 조지훈
외로이 흘러간 한송이 구름
이밤을 어디메서 쉬리라 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잎에
후둘기는 저녁 어스럼
창열고 푸른산과 마조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침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밤을 어디메서 쉬리라 던고
파초우/조지훈
청록파 시인.조지훈.박목월.박두진
일제말기 한국인의 겨레 인식과
저항적 자세를 주로 자연을 제제로
하여 분노의 서정을 표출 시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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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마녀 (@dbgksaksu)2017-12-30 00:50
박목월 나그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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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마녀 (@dbgksaksu)2017-12-30 00:48
정지용 - 호수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푹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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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인생대박Oo (@yas875)2017-10-08 14:50
세월아~
흰서리는 겨울에만 내리는 줄 알았는데
어느덧 우리 어머니 머리에도 흰서리가 내렸더라.
세월아~
흐르지 마라...
너가 흐를수록 우리 어머니 자꾸만 늙어가신다.
세월아~
야속한 세월아...
흐르지 마라.
고장난 시계는 멈추었지만 세월은 고장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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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인생대박Oo (@yas875)2017-09-27 13:45
마시지도 못하는 술 몇잔의 기운이 남아 있는 출근길...만국기가 선선한 새벽바람에 펄럭이는 초등학교가 눈에 들어옵니다.아! 벌써 가을이구나~~~가을운동회를 하려나 봅니다...
어느덧 만국기 아래 설레이는 맘으로 친구들과이리 저리 뛰어 노는 신난 제 모습이 보입니다.위아래 하얀 운동복과... 하얀 실내화....흙이라도 묻을까 참 아껴 신었던 그때 그 시절...
어머니가 싸주신 김밥의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나에겐 년중 행사때만 먹어볼 수 있었던 특식 중의 특식...
몸은 천근만근 출근길을 걸어가는데마음은 두둥실 구름위를 걷듯 한참을 운동장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참 많이도 늙었습니다.나는 언제 어른이 되나 싶었는데벌써 흰머리가 희끗 희끗한 중년이 되었습니다.
늘상 똑같아 보였던... 그저 그랬던... 출근길이오늘은 참 특별하였습니다.그러나 어느덧 검은머리 한올이 하얗게 변할지도 모를스트레스 가득한 총성없는 전쟁터에 앉아 있습니다.
그렇게 오늘도 출근을 하였습니다.그리고 오늘도 그렇게 또 하루를 살아갑니다.
누가 그렇게 멋진 말을 만들었을까요~"인생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 ..."
오늘 하루도 먼 훗날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주길...
... ... 인생대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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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인생대박Oo (@yas875)2017-08-04 22:33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퇴근길입니다...가벼운 서류가방 하나 들고 꽃꽃한 허리 세우고튼튼한 다리를 가졌지만 더위에 장사 없네요...천천히 한걸음 두걸음 자그마한 비탈길을 걸어갑니다..
얼마쯤 걸었을까...열걸음쯤 앞에서 연세 지긋한 할머니가한걸음 한걸음 힘겹게 걸어가고 계시는데...문득 그 모습에서 나는 하나의 행복을 보았습니다...
아침에 나올때 한바구니 가득 채워 나오셨을 듯한 야채가거의 그대로 인듯해 보였습니다.장사가 잘 안되었나 봅니다.
반쯤 굽으신 허리에 무릎관절도 많이 휜 모습입니다.한손은 머리위 바구니를 잡고한손은 노오란 ○○○쥬스 한통을 꽉 쥐고 가십니다.얼마 팔리지도 않았을 돈으로 쥬스 한통 사셨나 봅니다.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손주녀석들 주실려는가보다...
할머니는 야채가 많이 팔리지 않았음에도손주 녀석들 쥬스 한잔 줄 수 있다는 행복함이 가득하셨을거라 생각해 보았습니다.손주 녀석들.. 할머니가 맛있는 쥬스 사온 모습에티없이 해맑은 웃음으로 할머니에게 안기어 신났을거라생각해 보았습니다.
쥬스 한통이 만들어낸 행복인 듯 싶습니다.난 아직도 일확천금의 복권만이 진정 행복을 이룰 수 거라생각하며 퇴근길에 쥬스 2통은 사고도 남았을 복권을사고 퇴근합니다...
그러나 복권은 아직도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았습니다.저도 행복의 기준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듯 한 퇴근길입니다.
무더운 한여름의 어느 퇴근길에서....... .......인생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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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푸우ll (@bluepooh)2016-04-23 02:40대박님~ 대박님 부르심에 못난이 푸우 인사 드리러 왔네요.. ^^대박님은 건강히 잘 지내시죠?어머님 건강은 좀 어떠신지 궁금 하네요..다들 궁금한데 예전같이 시간이 안나네요..그래도 이렇게 가끔 부르시면 부름에 응답 (?)하니가끔 생각 나실때 이렇게 불러 주떼염~ ㅋㅋ건강 하시고, 잘 지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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