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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마녀 로그 입니다.

이곳에서 음악으로 잠시 힐링 되셔요 ^^
  • 3
  • 유한마녀(@dbgksaksu)

  • 3
    유한마녀 (@dbgksaksu)
    2017-05-03 01:05
    우리의 만남은 - 용혜원
     
    우리의 처음 만남은
    오늘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언젠가 어느 곳에서인가
    서로를 모른 채
    스쳐 지나가듯 만났을지도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때는 서로가 낯 모르는 사람으로
    눈길이 마주쳤어도
    전혀 낯선 사람으로 여겨
    서로 무관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들의 만남 속에
    마음이 열리고
    영혼 가득히 사랑을 느끼는 것은

    우리의 만남이
    우리의 사랑이
    이 지상에서
    곡 이루어져야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만남은
    기쁨입니다 축복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숨김 없이
    쏟아놓을 수 있는 것은
    서로를 신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눈동자 속에
    그대의 모습이 있고
    그대의 눈동자 속에
    나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보다 놀라운 것은
    우리의 영혼 속에
    주님의 손길이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영혼을 위하여
    그분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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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유한마녀 (@dbgksaksu)
    2017-05-03 00:47
    목련
              -시.류시화-

    목련을 습관적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다
    잎을 피우기도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목련처럼
    삶을 채 살아보기도 전에 나는
    삶의 허무를 키웠다
    목련나무 줄기는 뿌리로부터 꽃물을 밀어올리고
    나는 또 서러운 눈물을 땅에 심었다
    그래서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모든 것을 나는 버릴 수 있었지만
    차마 나를 버리진 못했다

    목련이 필 때쯤이면
    내 병은 습관적으로 깊어지고
    꿈에서마저 나는 갈 곳이 없었다
    흰 새의 날개들이 나무를 떠나듯
    그렇게 목련의 흰 꽃잎들이
    내 마음을 지나 땅에 묻힐 때
    삶이 허무한 것을 진작에 알았지만
    나는 등을 돌리고 서서
    푸르른 하늘에 또 눈물을 심었다

    댓글 0

  • 3
    유한마녀 (@dbgksaksu)
    2017-05-03 00:43


    슬픔에게 안부를 묻다.    
                                                류시화  시
                                                
    너였구나
    나무 뒤에 숨어 있던 것이
    인기척에 부스럭거려서 여우처럼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이
    슬픔, 너였구나

    나는 이 길을 조용히 지나가려 했었다
    날이 저물기 전에
    서둘러 이 겨울숲을 떠나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를 깨우고 말았구나

    내가 탄 말도 놀라서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숲 사이 작은 강물도 울음을 죽이고
    잎들은 낮은 곳으로 모인다
    여기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또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한때 이곳에 울려퍼지던 메아리의 주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무들 사이를 오가는 흰새의 날개들 같던
    그 눈부심은
    박수치며 날아오르던 그 세월들은

    너였구나
    이 길 처음부터 나를 따라오던 것이
    서리 묻은 나뭇가지를 흔들어 까마귀처럼 놀라게 하는 것이
    너였구나

    나는 그냥 지나가려 했었다
    서둘러 말을 타고 이 겨울숲과 작별하려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에게 들키고 말았구나
    슬픔, 너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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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유한마녀 (@dbgksaksu)
    2017-05-03 00:28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류시화 / 시인


    시월의 빛 위로
    곤충들이 만들어 놓은
    투명한 탑 위로
    이슬 얹힌 거미줄 위로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가을 나비들의 날개짓
    첫눈 속에 파묻힌
    생각들
    지켜지지 못한
    그 많은 약속들 위로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한때는 모든 것이
    여기에 있었다, 그렇다, 나는
    삶을 불태우고 싶었다
    다른 모든 것이 하찮은 것이
    되어 버릴 때까지
    다만 그것들은 얼마나 빨리
    내게서 멀어졌는가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여기, 거기, 그라고 모든 곳에
    멀리, 언제나 더 멀리에

    말해 봐
    이 모든 것들 위로
    넌 아직도 내 생각을 하고 있는가

     

    댓글 0

  • 3
    유한마녀 (@dbgksaksu)
    2017-05-03 00:25
    민들레의 영토(領土)








                              이해인 / 수녀, 시인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 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러운 깃발

    태초(太初)부터 나의 영토(領土)는
    좁은 길이었다 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애처로이 쳐다보는
    인정(人情)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노을에
    저렇게 긴 강(江)이 흐른다

    노오란 내 가슴이 하얗게 여위기 전
    그이는 오실까

    당신의 맑은 눈물
    내 땅에 떨어지면
    바람에 날려 보낼
    기쁨의 꽃씨

    흐려오는
    세월의 눈시울에
    원색의 아픔을 씹는
    내 조용한 숨소리

    보고 싶은 얼굴이여



     

    댓글 0

  • 3
    유한마녀 (@dbgksaksu)
    2017-05-03 00:23
    들풀







                            류시화 / 시인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댓글 0

  • 3
    유한마녀 (@dbgksaksu)
    2017-05-02 23:36
    길 위에서의 생각/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댓글 0

  • 3
    유한마녀 (@dbgksaksu)
    2017-05-02 17:10
    이은하 - 그대는별
     
    지금이라도 묻지않았어
    나에게 돌아올수 없는지
    나에 두뺨에 흐르는 눈물
    그대만이 닦아줄수 있는데
    지나버린 아름다운 추억
    나를 힘들게도 하지만
    우리 다시 사랑할수 있다면
    언제라도 너의 곁으로
    널 사랑해 나의 모든것
    네게 아낌없이 주고 싶어
     
    간주중
    눈을 감으면 잡힐것같은
    그대 모습 잊으려고 했지만
    너를 잊었다 나를 잊으라
    몇번이고 되네기며 불렀네
    기억너머 그별위에 남아
    아직도 날 기다릴려나
    추억속에 흔적들만 남아
    그대 나를 지워 버렸나
    내 가슴에 넘치지않는
    슬픈 저별이 되어 남는다
    내 가슴에 넘치지않는
    슬픈 저별이 되어 남는다

    댓글 0

  • 3
    유한마녀 (@dbgksaksu)
    2017-05-02 17:01
    문성호 -변명
     
     
    1.
    너와 난 어쩜 운명처럼 이룰 수 없는 사랑일지 몰라
    너무도 많이 너무나 아픈 그런 사랑을 하고 있는거야
    나의 어지러운 삶 속에 너무 힘들고 지친 날들
    불안한 눈빛 안타까운 몸짓 그런 너를 바라보는 나

    너의 모든 것을 내가 사랑한다고
    너와 항상 내가 함께할 거라고
    말하고 싶지만 붙잡고 싶지만 돌아서는 너를 보낸 건
    내가진 초라한 이 현실속에 고운 널 가둬 둘 수 없기에
    보내야만 했어 널 위해서라면 차라리 내가 아픈 게 나으니까

    2.
    너의 모든 것을 내가 사랑한다고
    너와 항상 내가 함께할 거라고
    말하고 싶지만 붙잡고 싶지만
    돌아서는 너를 보낸 건

    내가진 초라한 이 현실속에
    고운 널 가둬 둘 수 없기에
    보내야만 했어 널 위해서라면
    차라리 내가 아픈 게 나으니까

    내 가진 이기적인 마음에 붙잡고
    싶은 맘도 있었지만 지금껏 사랑한
    널 위해서라면 차라리 내가 아픈게 나으니까

    댓글 0

  • 16
    사용자 정보 없음 (@tank1215)
    2017-04-30 23:40







    5월의 축복이 그대 유한마녀님에게 ...*5월의주인공은 그대입니다 초록의신비 싱그러움의 순수한 그대의 마음가짐의 행운의빛이 그대에게비추길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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