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초롱님의 로그입니다.
나는 나이다. 나와 똑같은 사람은 세상에 아무데도 없다. 나로 인한 모든 것은 나만의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선택 하였기 때문에... 나는 나 자신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나는 나를 움직이게 할수 있다. 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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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dm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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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에뜨 (@hs590)2025-04-1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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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dlwhsus)2025-04-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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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에뜨 (@hs590)2025-04-08 19:49
ㅎㅎ 요기잇어요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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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에뜨 (@hs590)2025-04-08 19:42
여기요 ㅎ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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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브르샤인 (@g1726148611)2025-04-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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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 (@dmsl)2023-06-04 14:46
많이 사랑 하자~~~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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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 (@dmsl)2023-06-04 14:40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치지 않을 때
섭섭한 마음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번이나 세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보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그림자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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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마녀 (@dbgksaksu)2018-06-24 22:45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이른 새벽 목마름으로 깨어날 때
아침 이슬같이 시원하게 갈증을 풀어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항상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어
생각 한 줌 떠올리면
살며시 다가와 안아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조심스럽게 이름을 부르노라면
내 귓가에 찿아와 사랑으로 속삭여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쓸쓸한 밤길을 갈 바 몰라 혼자 헤맬 때
내 곁에 와서 위로하며 동행해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계절이 바뀌어 몸살 앓을 때마다
애타며 못다 한 사랑 노래 불러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그대여
언제라도 부르면 화답해 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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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마녀 (@dbgksaksu)2018-06-09 11:14
푸른 기와
허영숙
우체부가 바람을 던져 놓고 가도
아무도 내다보지 않는 집
밤이면 고양이들이 푸른 눈빛을 켜드는
오래된 빈집에
언제부터 들어와 살았나
낡은 전선줄을 타고
지붕을 새로 올리는 담쟁이
땡볕이 매미 울음을 고음으로 달구는 한낮에도
풋내 나는 곡선을 하늘하늘 쌓아올리는
저 푸른 노동
질통을 지고 남의 집 지붕을 올리던 가장家長이
끙끙 신열을 앓으며 뒤척일 때
얼핏 들여다 본 어깨의
멍자국 같은,
[감상]
생각만으로 이뤄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 시절을 무성하게 덮은 담쟁이 넝쿨도
땡볕이며 비바람 마다하지 않고 푸른 허공을 길어 올린
고픈 노동의 손금일 터이다
한 가정을 꾸리고 기업을 경영하고 나라를 이끌어가는 일
또한 담쟁이의 거친 손금과 닮아 있는 것을 본다
담쟁이의 푸른 기왓장에서
온갖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무거운 질통을 한 뼘씩
길어올리는 참 노동의 경건함을 읽는다 (양현근/시인)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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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마녀 (@dbgksaksu)2018-06-09 11:08
간절곶
최정신
소리 내어 울, 일이 산, 만큼 쌓이는 날이 있다
천 개의 손짓으로 천 개의 합장을 밀고 오는
간절곶에 파도가 산다
산다는 건 밀리고 밀리는 일
물살이나 뭍살이나 별반 다를 게 없어
출렁이며 지글거린다
바람이 간짓대 포구에 실없는 말을 건다
포말이 하얀 이를 들어내 대꾸를 한다
저들도 혼자는 외로웠나 보다
기척 없이 오는 봄도 제 분에 겨워 저무는 중이라고
아직도 들어야 할 짜디짠 푸념이
모래주름 현을 뜯는다
화암化巖 주상절리에 핀 겹겹 사연은 언제 가서 다 듣나
억겁을 퍼 내어도 마르지 않는 시간 앞에
삭제한 다짐이 로그인 된다
예매를 빌미로 몸은 부산하고
마음만 사나흘 주저앉아 그렁그렁 깊어진다
[감상]
산다는 일은 이리 치이고 저리 부딪히며 스스로를 몽글리는 일일 것이다.
세상과 어울리고 섞이다 보면, 왜 울 일이 없겠는가
때로는 혼자 출렁이며, 때로는 함께 울렁거리며
거친 풍랑을 헤쳐가는 일이라고, 푸념같은 일상을 마름질하는 일이라고
간절곳 파도가 혼자 깊어간다.
화암 주상절리에 두고 온 마음이 아직도 그렁그렁,
간절해지는 시간이다 (양현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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