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우건우 입니다
예의바르게음악이나세상사는이야기할까요? 견딜만큼 비우고 그래도... 그래도 비워지지 않는 그 무엇. 내 마음 속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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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건우(@wangno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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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건우 (@wangnooni)2011-04-05 21:27
해마다 1월1일을 비롯해 신년 초가 되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바로 일출 명소다. 장엄하게 솟아오르는 해를 보며 저마다 새해 소망을 기원하기에 좋은 일출 명소 BEST 10을 소개한다.
기사제공= 주간동아 최미선/ 여행플래너, 신석교/ 프리랜서 여행 사진작가
호미곶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보리)
영일만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호미곶은 울산 간절곶에 이어 한반도에서 두 번째로 해가 빨리 뜨는 곳으로 새해가 되면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호미곶 일출 포인트는 해맞이광장 앞바다에 세워진 청동조각품 ‘상생의 손’ 바로 앞이다.
해가 떠오를 즈음 서서히 어둠이 걷히면서 붉은 기운을 품고 올라오는 해가 조각상 손바닥 안에 절묘하게 들어앉는 모습이 아주 독특하다. 일출 감상 후에는 호미곶을 돌아 구룡포에 이르는 영일만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는 맛도 그만이다.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경주 IC-포항 시내-형산강 다리 건너 31번 국도-포항공항-동해면 약전사거리-등대박물관 안내표지판 따라 고가다리 아래로 내려가 좌회전-대보 방면 925번 지방도로-호미곶해맞이공원 주차장
왜목마을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서해안 작은 포구로 아늑하고 소박한 멋을 지닌 왜목마을은 북쪽으로 돌출된 포구의 독특한 지형구조로 서해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왜목마을 일출은 장엄하고 화려한 동해안 일출에 비해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멋을 내는 게 특징. 해무와 구름 때문에 동해안에서 온전한 해돋이 광경을 볼 수 있는 날이 드문 데 비해 이곳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일출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포구 앞이나 마을 뒤편에 자리한 석문산이다. 석문산 정상에 오르면 장고항 용무치와 국화도를 사이에 두고 시기별로 위치를 바꿔 떠오르는 해와 지는 해를 모두 볼 수 있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송악 IC-부곡·고대국가공단(동부제강)-한보철강-석문방조제-왜목마을
해남 땅끝마을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
한반도 육지의 끄트머리라 해서 ‘땅끝’이라 불리는 해남 땅끝마을은 누구에게나 묘한 감흥을 일으키게 한다.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사자봉에 오르면, 더 이상 발걸음을 옮길 수 없는 아쉬움도 있지만 넓은 바다를 향해 가슴에 묻어두었던 것들을 훌훌 털어버리는 시원함도 함께한다.
사자봉 정상에 자리한 땅끝전망대에 올라서면 진도를 비롯, 어룡도·백일도·흑일도·조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와 장관을 이룬다. 그림 같은 바다 풍경을 배경 삼아 펼쳐지는 일출을 땅 끝에서 본다는 것에 그 의미를 더해준다. 전망대 바로 아래 바다 쪽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600m가량 내려가면 삼각뿔 모양의 토말탑이 서 있는데 이곳이 바다와 마주한 진정한 땅끝인 셈이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목포 IC-(2번 국도)-성전-해남읍-완도 방면(13번 국도)-송지면-송호리해수욕장-(813번 지방도로)-땅끝마을
간절곶 등대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새 천년 밀레니엄 첫 해맞이 행사를 통해 많이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서는 호미곶보다 1분 먼저, 정동진보다는 5분 먼저 아침 해를 볼 수 있다.
간절곶 언덕배기에는 17m 높이의 간절곶 등대가 솟아 있다. 다른 등대와는 달리 예전에 사용하던 등탑(등대 상단부)을 지상에 내려놓아 관람객들이 등대에 올라가지 않아도 평소 보기 힘든 등대 내부를 볼 수 있다. 간절곶 주변은 조각공원과 함께 울창한 송림이 파란 바다와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평소에도 인근 지역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언양 IC-울산고속도로-남부순환도로-진하해수욕장-간절곶
금산 보리암 (경남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인 금산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암괴석이 금강산을 닮았다 하여 남해금강이라 불린다. 금산 정상에 자리한 보리암은 낙산사 홍련암,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로 이름난 곳으로 조용하고 아늑하다.
보리암에 오르면 금산의 온갖 기이한 암석과 푸른 남해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아름답다. 이른 아침 부지런히 올라 조용한 산사의 정취를 맛보다 보면 어느새 수평선을 따라 붉게 번지는 빛줄기와 함께 점점이 흩어진 다도해 사이를 헤집고 떠오르는 아침 해의 얼굴을 보게 된다.
암자에는 남해바다를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는 해수관음상이 있어 해오름 장관과 함께 경건함이 더해져 마음을 평화롭게 해준다. 보리암 055-862-6115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대진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하동 IC-남해대교-남해읍-이동면 복곡 주차장-보리암
하조대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하조대해수욕장 오른편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 하조대 입구에 들어서면 두 갈래 길이 있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하조대, 왼쪽으로 가면 하얀 등대가 나온다. 널찍한 통나무계단을 따라 5분 정도 오르면 늠름해 보이는 해송 사이로 육각형 모양의 하조대가 모습을 드러내고 그 뒤로 푸른 바다와 고깃배가 어우러져 그림처럼 다가온다.
하조대 입구 왼쪽 길로 들어서 구름다리를 건너 절벽 길을 따라 들어가면 암반 위로 등대가 홀로 서 있는데 하조대 일출은 이곳에서 보는 것이 가장 멋스럽다. 바다 위에 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노송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하조대를 배경으로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일출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고속도로 종점인 현남 IC-양양 방향 7번 국도로 좌회전-주문진-현남-현북-하조대해수욕장
성산일출봉 (제주 남제주군 성산읍 성산리)
제주도 동쪽 끝에 돌출해 있는 성산일출봉(182m)은 제주도 내 수많은 분화구 중에서 보기 드물게 바다 속에서 수중 폭발한 화산체로 원래는 화산섬이었지만 신양해수욕장 쪽 땅과 섬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여 육지와 연결된 곳이다.
삼면이 깎아지른 듯한 해식애를 이룬 데다 분화구 위에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 서 있는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 하여 성산이라 하며, 해돋이가 유명해 일출봉이라고 한다.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광경은 예로부터 영주 10경(제주의 경승지)의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 넘실대는 바다 저편 파란 수평선 밑에서부터 이글거리며 솟아오르는 해가 온 바다를 붉게 물들이면 보는 이의 마음까지도 발갛게 물들어 가슴이 설렐 정도다.
가는 길: 제주시-성산 방향 12번 국도-조천-구좌-성산포 입구에서 좌회전-갑문다리-성산리
정동진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드라마 ‘모래시계’로 널리 알려진 정동진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정동진역이 있어 동해안 최고의 관광명소다. 기찻길이 있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정동진역(입장료 400원)은 대표적인 일출 포인트. 소나무와 철길, 모래사장 저편으로 솟아오르는 해돋이 모습이 그림 같다.
정동진 언덕 위에 있는 일출공원전망대는 해안단구 지형 끝에 위치해 전방 시야가 최대한 넓게 펼쳐져 장대하게 떠오르는 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 뜨는 시각까지 여유가 있고 남다른 일출을 보고 싶다면 영인정 정자가 있는 고성산에 오르는 것도 좋다. 정상까지 20분 정도 걸리는데 정동진역에 비해 사람이 적어 호젓하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강릉-7번 국도-안인진리-통일공원-등명락가사-정동진역
향일암 (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돌산도 끄트머리, 금오산 기슭에 자리한 향일암은 해를 향한 암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남해안의 손꼽히는 일출 명소다. 가파른 산비탈에 들어선 향일암은 대웅전과 관음전 외에 이렇다 할 건물도 없는 작은 절이지만 좁은 대웅전 앞마당에서 내려다보는 남해안의 풍경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마치 좁은 망원경을 통해 망망대해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는 것 같아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향일암은 이색적 진입로도 유명하다. 아랫마을에서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는 길목에는 금거북이 두 마리가 방문객을 맞이하는 가운데 수백 개의 좁은 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집채만한 두 개의 바위 사이로 사람 하나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석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이렇듯 애써 오른 끝에 맞이하는 일출이라 더욱 인상 깊게 다가온다. 향일암 061-644-4742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대진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 광양 IC-2번 국도-여수시-돌산대교-17번 국도-16km-죽포-7번 군도-(9km)-임포마을 주차장
추암 촛대바위 (강원 동해시 북평동)
해안절벽과 크고 작은 바위 사위로 아담한 백사장을 지녀 아름다움을 뽐내는 추암해수욕장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촛대바위다. 동해시와 삼척시의 경계 해안에 긴 촛대처럼 절묘하게 솟아난 촛대바위는 그 자체만으로도 풍광이 뛰어나다.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바위를 보호라도 하듯 크고 작은 기암들이 둘러싸여 있고 뒤편에 자리한 해암정과 어우러진 절경이 독특하다. 애국가 첫 소절 배경 장면으로 나오는 추암 일출은 워낙 유명해 주말에는 여행자와 사진작가들이 모여들어 꼭두새벽부터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강릉-동해고속도로-동해 종점(7번 국도)-북평-동해시와 삼척시의 경계 지점에서 추암해수욕장 입구 방향으로 좌회전-추암해수욕장
누가... 여행을 돌아오는 것이라... 틀린 말을 하는가...
보라! 여행은 안 돌아오는 것이다...
첫 여자도... 첫 키스도... 첫 슬픔도... 모두 돌아오지 않는다...
그것들은... 안 돌아오는... 여행을 간 것이다...
얼마나 눈부신가?
안 돌아오는 것들...
다시는... 안 돌아오는...
한번 똑딱 한... 그날의... 부엉이 눈 속의 시계점처럼...
돌아오지 않는 것... 또한 좋은 일이다...
그때는 몰랐다...
안 돌아오는 첫밤... 첫서리 뿌린 날의 새벽 새떼...
그래서... 슬픔과 분노의 흔들림이...
뭉친 군단이... 유리창을 터뜨리고...
벗은 산등성을 휘돌며... 눈발을 흩뿌리던 그것이...
흔들리는 자의... 빛줄기인 줄은...
없었다... 그 이후론...
책상의 의자도... 걸어논 외투도...
계단도... 계단 구석에 세워둔 우산도...
저녁 불빛을 단 차창도... 여행을 가서 안 돌아오고...
없었다... 없었다... 흔들림이...
흔들리지 못하던... 많은 날짜들을 스쳐서...
그 날짜들의... 어두운 경험과...
홀로 여닫기던... 말의 문마다... 못을 치고...
이제... 여행을 떠나려 한다...
흔들리지 못하던... 나날들의 가슴에... 금을 그으면...
놀라워라... 그래도... 한 곳이 찢어지며...
시계점처럼... 탱. 탱. 탱... 피가 흐른다...
보고 싶은 만큼... 부르고 싶은 만큼...
걷고 걷고... 또 걷고 싶은 만큼...
흔들림의... 큰 소리 넓은 땅...
그곳으로... 여행 가려는 나는...
때로... 가슴이 모자라... 충돌의 어지러움과...
대가지 못한... 시간에 시달릴지라도...
멍텅구리... 빈 소리의 시계추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누가... 여행을 돌아오는 것이라... 자꾸 틀린 말을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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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건우 (@wangnooni)2011-04-05 21:26
Shining / Savage Rose
Let it die and get out of my mind
We don't see eye to eye
Or hear ear to ear
그냥 죽게 내버려두고 내 맘에서 떠나
우린 마주하거나
전해 듣지 않잖아
Don't you wish that we could forget that kiss
And see this for what it is
That we're not in love
그 키스를 잊을 수 있었길 바랬잖니
이게 뭘 위한건지 알아줘
우린 사랑에 빠진게 아니였단걸
The saddest part of a broken heart
Isn't the ending so much as the start
가장 가슴이 아팠던건
끝이라기 보다는 시작이라는거야
It was hard to tell just how I felt
To not recognize myself
I started to fade away
단지 내 기분을 말하기가 왜 그리 힘들었을까
스스로 인정하기 어려워
난 떠나기로 했어
And after all it won't take long to fall in love
Now I know what I don't want
I learned that with you
그리곤 결국 사랑에 빠지기까진 길지 않았지
너에게로부터 배우길 원했던게
아니란걸 난 이제 알아
The saddest part of a broken heart
Isn't the ending so much as the start
The tragedy starts from the very first spark
Losing your mind for the sake of your heart
The saddest part of a broken heart
Isn't the ending so much as the start
가장 가슴이 아팠던건
끝이라기 보다는 시작이라는거지
첫 흔적부터 비극은 시작된거야
네 맘 저버린건 너를 위한거야
가장 가슴이 아팠던건
끝이라기 보다는 시작이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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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건우 (@wangnooni)2011-04-05 21:23
사 랑
봄 물보다 깊으니라
가을 산보다 높으니라.
달보다 빛나리라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 말하리...
Lovers (erfu solo)/Umebayashi Shige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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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건우 (@wangnooni)2011-04-04 21:44
당신이 내 안에 못 하나 박고 간 뒤
오랫동안 그 못 뺄 수 없었습니다.
덧나는 상처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당신이 남겨놓지 않았기에
말 없는 못 하나도 소중해서 입니다...
그래도 언젠가
이것만은 기억해 줬음 좋겠어
시간이 물처럼 흐른 어느해 늦은밤
그리움이 헤어져 너덜너덜 기운 누더기 같아서
더 이상 예전의 마음을 온전히 기억할 수 없을 지라도
온통 거친 바늘 자국으로 뒤덮힌 속에 핀 붉은 꽃 한송이를
눈이 부셔 차마 바로 보지 못한 그 광채를
숨 막힐 듯 피어나던 그리운 향기를
햇살 같이 부서지던 가슴 벅찬 미소를...
그댄 내게 끝내 마르지 않는 時였고
지우고 싶지 않은 타투였고
벗고 싶지 않은 낙인이었고
끝까지 놓고 싶지 않은 은은한 꿈이였어
보이지 않아도 내곁엔 늘 그대가 함께 걷고
두둑한 주머니처럼 따듯하고 풍요로워서
추워도 더워도 지독한 위안이 되어 주었지.
더 일찍이 아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걸 감사해
위안이란 마치 마법 같아서 실현이 어려운 헛된 꿈을 꾸게도 하고
상실후의 금단이 걱정되는 마약 같을 때도 있지만
끊임없이 꿀 수 있는 꿈속에서라도 가끔 행복했었어
가시가 박힌 손을 와락 잡은 손에서 철철 흐르던
아득할만큼 진하게 붉은 선혈의 확연한 자국은
시간이 흐르면 결국 아물고 잊혀질 상흔이겠지
내게서 時로 머물던 그만큼만 부디 그만큼만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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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건우 (@wangnooni)2011-04-04 21:41
'자크린느의 눈물' "Les larmes du Jacqueline" 은
쟈클린의 눈물/ Mischa Maisky
베르너 토마스라는 젊은 첼로리스트가
오펜바흐의 유작중에서 처음 발견하여
비운의 첼리스트 자끄린느 뒤 프레에게 헌정하고
'쟈클린의 눈물'이라고 이름하고 연주하였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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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건우 (@wangnooni)2011-04-04 21:41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세살때부터 첼로에 매혹되어 그 소리를 가지고 싶어했던 여자.
카잘스. 토르틀리에, 로스트로포비치에 사사한 행운을 누렸던 여자.
16세에 데뷔하여 스물이 채 안되어 세계의 주목을 받은 여자.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물 셋의 나이에 유대인 다니엘 바렌보임과 결혼한 여자.
서른도 안된 나이에 자신을 갉아먹는 병때문에 생명과도 같은 활을 놓아야했던 여자.
그 후 십 년이 넘는 투병끝에 정신분열, 이혼, 고독한 죽음....
아주 짧은 순간 불타오르며 밤하늘을 수놓고 사라져버린 불꽃같은 여자.
자클린느 뒤 프레(Jacqueline Du Pre,1945 ~ 1987).
“첼로는 외로운 악기다. 다른 악기나 지휘자가 있는 오케스트라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첼로로 음악을 완성시키기 위해선 음악적으로 강한 유대를 가진
보조자가 필요하다. 나는 운이 좋아 다니엘을 만났고, 그의 도움으로
연주하고 싶었던 곡을 거의 다 음반에 담을 수 있었다.”
-자클린느 뒤 프레-
"내가 일생을 퉁해 만났떤 많은 연주자들 중에서 자클린처럼 음악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던 사람은 없었다. 그녀는 곧 음악 자체였다."
-다니엘 바렘보임-
그녀는 알까 그녀의 남편 다니엘 바렌보임이
자신의 무덤에 발걸음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사지와 눈마저 제기능이 사라지고 오직 외로움속에서
유일한 낙이라곤 전화로 누군가 와주었으면 하고
요청했던 자신이었는데....
지금 그녀의 스트라디바리는 요요마와 린 하렐이 쓰고 있다.
읽기도 말하기도 힘들게 된 뒤 프레는 자신이 연주한
엘가의 협주곡을 틀어놓고 멍하게 있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들을 때마다 몸이 찟겨나가는 기분이 들어요. ……눈물 조각처럼"
그러곤 고개를 떨구고서 이렇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삶을 견딜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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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건우 (@wangnooni)2011-04-02 23:39
거짓말처럼
4월의 첫날에 날 기억하는 메시지가 잦았다.
만우절과는 별 관련이 없는 것 같은데
무엇이 그들에게
오래 밀어둔 나를 찿게 한 건 진 잘 모르겠지만
3월까지만 헤매겠다는 생각의 텔레파시가 전해진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내가 가는 길이 어두워
내 소식은 네게 닿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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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건우 (@wangnooni)2011-04-02 23:30
F. Chopin : In mir klingt ein Lied - 내 맘속에 울리는 노래
Rene Kollo, tenor
In mir klingt ein Lied, ein kleines Lied,
in dem ein Traum von stiller Liebe bl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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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건우 (@wangnooni)2011-04-02 19:52못을 박는지 집이 소리를 지른다.
빈집.
아이들도 없는 빈 공간에 눌려 나는
으스러지는 소리 하나 내지 못한다.
비어 있다는 말은 결코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 아니다.
제 나름의 기준으로 햇살을 통과시키고 있는
저 간유리는
사사건건 나를 검열하고 있는데
비어 있다는 말은 그럼 대체 무슨 말인가?
간단하게
차 있다는 말의 반대일 뿐이라 중얼거리며 나는 이제
모든 시비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아니
벗어나고 싶은 게 아니라 이미 벗어나 있다.
일탈한 자가 감내해야 하는 몇 가지의 굴욕
그것들에 이미 나는
익숙해지기로 작정하지 않았는가.
완강한 콘크리트의 저항에 부딪혀
긴 못 하나 휘어지는 지금
새파란 불꽃 튀기며 나의 시선은
비어 있는 공간마다 못 박힌다.
인간이 왜 밥을 먹고 사는지
비로소 나는 알 것 같다.
왜 밥만 먹곤 인간이 살 수 없는지.
비어 있는 것들은 누른다.
온통 못 치는 소리 가득한 빈집 지키며
한 그릇 밥을 위해 버려야 하는
인간에 대한 모든 예의를 나는
즐기기 위해 기억해낼 뿐
살아간다는 말은 결코 비어 있다는 말이 아니다.
아무 것도 비어 있는 것은 없다.
내가 느끼지 못한 것을 너는 느낀다.
알 수 없는 너의 느낌
나처럼 너 역시 나를 알 수가 없다.
노란 햇살이 현기증처럼 퍼지고
골목마다 차들이 바퀴벌레처럼 기어 나온다.
가까이 있지만 너는 언제나 멀다.
오래된 대문을 소리 내어 밀며
주저앉아 울먹이는 봄날의 상실
흙 한 줌 찾기 힘든 바닥을 비집고
햇살보다 노란 민들레가 핀다.
더 이상 나는
너를 견디기를 포기한다.
포기한다는 것은 삶과의 타협
다 그런 거야. 더 이상 세상에 대해 알려고 하지마.
모르는 척 있는 거야 그저.
삶의 이치에 익숙한 듯
앞서서 가고 있는 너
마음아 너는, 마음아 너는...
등돌린 사람에 길들여지는
새로운 인간관계에 안착한다.
붙들지 못한 마음 좇아 사방팔방 뛰다니는
또 다른 마음이 겪는 행로
네가 알고 있는 것을 나는 정말
알 수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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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건우 (@wangnooni)2011-04-01 22:29어느 날 당신의 존재가
가까운 사람에게 치여 피로를 느낄 때
눈감고 한 번쯤 생각해보라.
당신은 지금 어디 있는가.
무심코 열어두던 가슴속의 셔터를
철커덕 소리 내어 닫아버리며
어디에 갇혀 당신은 괴로워하고 있는가.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이 두렵고 낯설어질 때
한 번쯤 눈감고 생각해보라.
누가 당신을 금 그어놓았는가.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
만나야 할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가리고 분별해놓은 이 누구인가.
어느 날 당신의 존재가
세상과 등 돌려 막막해질 때
쓸쓸히 앉아서 생각해보라.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했는가.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어느 날 당신의 존재가
더 이상 어쩔 수 없이 초라해질 때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용서하라.
용서가 가져다 줄 마음의 평화를
아름답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라...
상대가 마음이 떠났다고 내게 말했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무너진 자존심에 주체 하기 힘들었지만
나는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 연습이,연습이 아닌 실전처럼 잘 되어 갑니다.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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