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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맑음

너는 나의봄이다 ^_^
  • 60
  • 나 이런 사람이야

    류시아

    @misozim

  • 60
    류시아 (@misozim)
    2026-09-20 19:57


    .

    댓글 0

  • 60
    류시아 (@misozim)
    2026-09-08 10:36


    사랑이 그리움뿐이라면

    사랑이 그리움뿐이라면
    시작도 아니하겠습니다.

    오랜 기다림은 차라리 통곡입니다.
    일생토록 보고 싶다는 말보다는
    지금이라도 달려와
    웃음으로서 서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얀 백지의 글보다는
    당신이 보고 있으면
    햇살처럼 가슴에 비춰옵니다.

    사랑도 싹이 나 자라고
    꽃 피어 열매 맺는 사과나무처럼
    계절 따라 느끼며 사는 행복뿐인 줄 알았습니다.

    사랑에 이별이 있었다면
    시작도 아니했습니다.

    용혜원 시집 중에서

    댓글 0

  • 60
    류시아 (@misozim)
    2026-09-02 18:13


    미리 아파했으므로

    미리 아파했으므로
    정작 그 순간은 덜할 줄 알았습니다

    잊으라 하기에
    하하 웃으며 돌아서려 했습니다.

    그까짓 그리움이사
    얼마든지 견뎌 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미리 아파했으나 그 순간은 외려 더했고.
    웃으며 돌아섰으나 내 가슴은 온통
    눈물밭이었습니다
    얼마든지 견디리라 했던 그리움도
    시간이 갈 수록 자신이 없어집니다
    이제와서 어쩌란 말인지
    이제와서 어쩌란 말인지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이정하 시집中에서

    댓글 0

  • 60
    류시아 (@misozim)
    2026-09-01 19:46


    고백

    너로 인해 외로웠다
    너로 인해 쓸쓸했으며
    너로 인해 가슴 아팠다

    늘 비틀거렸다
    중심을 잡지 못했다
    꽃 피어도 그만이었고
    바람 불면 더 휘청거렸다
    비 내리거나 눈 오면
    낙엽 지거나 별 뜰 때
    그득하게 고여 오는
    차디찬 눈물

    너로 인해 내 온 가슴
    너로 인해 내 온 생에
    멍 자욱 상처투성이였지만

    환희로웠다.
    그리워할 수 있었고
    울 수 있었다는 거

    너로 인해 아팠지만
    너로 인해 행복했다
    그 아픔마저 나는
    더없이 행복했다


    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 이정하 시집

    댓글 0

  • 60
    류시아 (@misozim)
    2026-08-31 20:18


    내 모든 것 그대에게 주었으므로

    슬픈 사랑아
    내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네
    내 가진 것은 빈손뿐
    더 이상 그대에게 줄 것은 아무것도 없네
    세상 모든 것이 나의 소유가 된다 하더라도
    결코 그대 하나 가진 것만 못한데

    슬픈 사랑아
    내 모든 것 그대에게 주었으므로
    더 이상 그대에게 줄 것은 아무 것도 없네
    주면 줄 수록 더욱 넉넉해지는
    이 그리움밖에는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이정하 시집 中에서

    댓글 0

  • 60
    류시아 (@misozim)
    2026-08-29 14:40


    아무 말 하지마

    아무 말 하지 마
    알고 있어
    눈을 보고 있으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다 알아

    가만히 있어
    지금 이대로가 좋아

    변명하지 마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는 거야
    핑게 대지마
    누구나 잘못 할 수 있는 거야
    딴청 대지마
    누구나 넘어 질 수 있는 거야

    순수함이 좋아
    가식 없는 네가 좋아
    그래서 사랑하는 거야

    용혜원 시선집 처음사랑으로 너에게 中에서

    댓글 0

  • 60
    류시아 (@misozim)
    2026-08-28 09:22


    아주 가난한 사랑일지라도

    아주 가난한 사랑일지라도
    눈물 나게 지치고 힘들어도
    마음 놓고 사랑하고 싶다

    그리움을 덥혀놓으면
    가슴마저 뜨거워져
    손끝만 살짝 스쳐도
    따뜻하게 보듬어 안고 싶다

    상처받은 마음 한 귀퉁이
    괴로워하거나 슬퍼만 하지 말고
    마음의 행간에 묶어놓은
    엉킨 줄을 풀어내어야 한다

    늘 겉돌기만 해 그리움에 젖어 있던
    마음의 얼룩을 지워버리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슬퍼할 이유가 없도록
    등이라도 다독거리며 사랑하고 싶다

    용혜원 시선집 처음사랑으로 너에게 中에서

    댓글 0

  • 60
    류시아 (@misozim)
    2026-08-27 20:25


    그럼 안녕

    어떤 글은 원망도 했을 거고
    어떤 글은 잊었다고도 했을 거야

    마음을 비우고 돌이켜보면
    우리 둘 누가 먼저 이별을 말한 것도 아닌데
    내가 너무 약해져 있을 때
    틈이 생겼나봐

    그 틈이 오늘의 우릴 만들었고
    널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겠어

    그 정도까지 내 사랑이 깊었는지도 모르겠고
    다만 참 좋은 애였다고는 남겨두고 싶어

    널 처음 만난 날
    그날의 나로 돌아왔나봐
    다시 무딘 놈으로 말이야

    그런데도
    잃어버리면 큰일나는 걸 잃어버린 느낌이야

    우린 다음 사랑이 찾아오면
    지금같은 실수는 하지 말자
    우리 얘기는 이쯤에서 예쁜 추억으로 접어두고

    찾아올 사랑에게 충실할 수 있는
    마음을 준비하자
    행복하게 사는 거 잊지 말고
    그래 난 이만 갈게
    그럼 안녕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하지 난 가끔 딴생각을해 원태연

    댓글 0

  • 60
    류시아 (@misozim)
    2026-08-23 11:35


    진짠데

    진짜야
    비 오는 날 혼자 처량히 비맞고 있는
    공중전화가 쓸쓸해 보여
    그냥 한번 들어갔던 거야

    진짜야
    마침 그 안에 동전이 남아 있었고
    그냥 끊으면 낭비잖아
    그래서 한번 걸어봤던 거야

    진짜야
    전화 걸 마음도 없이 들어갔으니
    막상 생각나는 번호가 있어야지
    그래서 생각나는 대로 눌러봤을 뿐이야

    진짜야
    그 애가 받을 줄 몰랐단 말야
    생각해봐 얼마나 당황했는지
    놀래서 그냥 끊은 것 뿐이야

    ..... 진짠데


    원태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댓글 0

  • 60
    류시아 (@misozim)
    2026-08-19 09:13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에게 손을 내민 것처럼
    나 또한 나의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다.
    그 작은 일에서부터
    우리의 가슴이 데워진다는 것을
    새삼 느껴보고 싶다.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하렴

    내 앞에 사람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사람을 보고 있지 않다.
    두 눈은 멀쩡히 뜨고 있지만 무언가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지기까지 내 시선에 담겼던 것들.
    그중에 무엇 하나 기억해 낼 수 없는 것은 그냥 건성으로 보고
    건성으로 지나쳤기 때문이다.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이정하 시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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