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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맑음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 50
  • 리슨투마헛빗

    류시아(@misozim)

  • 63
    ILOVE수진⋰˚⭐ (@n1699485194)
    2025-09-23 09:56


    댓글 0

  • 63
    ILOVE수진⋰˚⭐ (@n1699485194)
    2025-09-23 09:37


    댓글 0

  • 12
    도토리 (@skfnxjdlstod)
    2025-09-16 21:12


    댓글 1

  • 50
    류시아 (@misozim)
    2025-09-16 16:09


    저녁 별





    너를 처음 보았을 때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너를 바라보는 기쁨만으로도

    나는 혼자 설레였다





    다음에 또 너를 보았을 때

    가까워질 수 없는 거리를 깨닫곤

    한숨지었다 너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내 마음엔

    자꾸만 욕심이 생겨나고 있었던 거다



    그런다고 뭐 달라질 게 있으랴

    내가 그대를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다

    당장 숨을 거둔다 해도

    너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냉랭하게 나를 내려다볼밖에



    내 어둔 마음에 뜬 별 하나

    나는 내게 가장 큰 희망이지만

    가장 큰 아픔이기도 했다.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이정하 시집중에서

    댓글 0

  • 50
    류시아 (@misozim)
    2025-09-01 16:14




    .

    댓글 0

  • 50
    류시아 (@misozim)
    2025-08-27 18:17


    가끔은 비 오는 간이역에서 은사시나무가 되고 싶었다 (이정하, 1962~)

    햇볕은 싫습니다.
    그대가 오는 길목을 오래 바라볼 수 없으므로,
    비에 젖으며 난 가끔은
    비 오는 간이역에서
    은사시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
    ​ 비에 젖을수록 오히려 생기 넘치는 은사시나무,
    그 은사시나무의 푸르름으로 그대의 가슴에
    한 점 나뭇잎으로 찍혀 있고 싶었습니다.

    어서 오세요, 그대.
    비 오는 날이라도 상관없어요
    아무런 연락 없이 갑자기 오실 땐
    햇볕 좋은 날보다 비 오는 날이 제격이지요.
    그대의 젖은 어깨, 그대의 지친 마음을
    기대게 해주는 은사시나무, 비 오는 간이역,
    그리고 젖은 기적소리.
    스쳐 지나가는 급행열차는 싫습니다.
    누가 누군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지나가버려
    차창 너머 그대와 닮은 사람 하나 찾을 수 없는 까닭입니다.
    비에 젖으며 난 가끔은 비 오는 간이역에서
    그대처럼 더디게 오는 완행열차,
    그 열차를 기다리는 은사시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

    - 2002년 시집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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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코리아보스👽 (@n1744027392)
    2025-08-19 12:38


    류시아

    댓글 0

  • 50
    류시아 (@misozim)
    2025-08-19 12:31




    .

    댓글 0

  • 12
    👽코리아보스👽 (@n1744027392)
    2025-08-19 12:17


    류시아

    댓글 0

  • 50
    류시아 (@misozim)
    2025-08-12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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