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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5flr1fvleb3on.inlive.co.kr/live/listen.pls

음악.제빵소.

"거울은 절대 먼저 웃지 않는다" And.. "음악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청곡 주셔요~~~~◀-
  • 40
  • 해피투게더

    나루(@nettle)

  • 40
    나루 (@nettle)
    2021-12-27 17:19








    Thriller (Original U.S. LPRip)

    댓글 45

  • 40
    나루 (@nettle)
    2021-12-25 05:20


    Amazon Originals - Holiday (2021)

    댓글 10

  • 40
    나루 (@nettle)
    2021-12-20 20:40


    I Pooh - Parsifa

    댓글 17

  • 40
    나루 (@nettle)
    2021-12-20 01:35
















    가요7080

    댓글 7

  • 40
    나루 (@nettle)
    2021-12-20 01:31


    Blues Rock forward! 68

    댓글 5

  • 40
    나루 (@nettle)
    2021-12-20 01:30


    Blues Rock Drive 8 (2020)

    댓글 1

  • 40
    나루 (@nettle)
    2021-12-20 00:24


    Mariah Carey [2019 Merry Christmas (Deluxe Anniversary Edition)]

    댓글 0

  • 40
    나루 (@nettle)
    2021-12-13 21:39
    세상에는 제목을 입력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심지어 누가 죽더라도, 우리는 그 일의 제목으로써 '죽음'을 쉽게 써붙일 수 없다. 글을 쓰는 모임에서 알게 되었던 지인이 고속도로에서 생을 마감했던 날도 그랬다. 너무 젊었던 나였기 때문일까, 그 죽음에 이름표를 달기가 참 어려웠다. 떨리는 손으로 소주 한두 잔을 받아 마셨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지금도 마음 한 구석이 뜨듯하다. 하지만그 뜨듯함의 온도는 결코 뜨거움이 될 수는 없었다. 결국 어떠한 온도도, 어떠한 제목도 입력할 수 없었다.


    해가 무르익는 시간, 무르익다 못해 무게를 감당할 수 없는 시간이 되면 한없이 우울해지곤 했다. 그 때만 해도 태양은 가로와 세로의 길이를 달리하며 나를 괴롭혔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시간을 마주한다. 하지만 나는 그 시간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일에 크게 뜻을 두게 되면 그 모든 것에 이름을 지어 주어야 할 것 같아, 나는 오늘도 순간을 포기한다. 하지만 여느 포기와는 달리 그 끝은 참으로 포근하다.

    제목이 있는 소설, 제목이 있는 시, 제목이 있는 삶에 집착하지 않는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사실, 제목이 없는 무언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저마다의 이름이 있고 각각의 이름표가 있다. 마치 이름이 없으면 그 모든 것의 의미가 없기라도 하듯, 모든 의미와 모든 내용에는 그에 걸맞은 '제목'이 있다. 하지만 막상 나의 인생에 존재하는 이런저런 사건과 가치들에게 일일이 제목을 내어주는 것은 의외로 힘들다. 그리고 바로 그 힘듦, 때문에 나는 삶의 모든 사건에 대해 제목을 지어주기를 포기했다. 여느 포기와는 달리 그 끝은 참으로 포근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해야 할 때, 굳이 그것을 이별이라고 말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 슬픔에 진짜 '이별'이라는 제목을 붙여버리면 그 이별은 진짜 슬픔이 될 거니까. 내가 어딘가 아플 때 그것을 '아픔'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 순간의 감정이 진짜 아픔으로 정해진 게 나의 잘못이 되어 버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나는 줄곧 어떤 순간을 특정 단어에 묶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저 나의 시간과 순간이 한 줄기의 서사가 되어 유유히 흐르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아주 가끔씩은 특별한 나의 순간에 그 의미를 지어 주고 싶을 때가 있다. 좋은 일에만 좋음을 느끼고 싶은 이기심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완벽하고 아주 적합한 제목을 지어줄 수 있는 비밀스러운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나는 나의 삶에 제목 아닌 작은 의미를 지어 주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리고 오늘도 되뇐다, 제목을 입력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아직 변하지 않았다고.

    댓글 28

  • 40
    나루 (@nettle)
    2021-12-13 19:43




    Axel Rudi Pell - 2017 - The Ballads V

    댓글 3

  • 40
    나루 (@nettle)
    2021-12-13 19:39


    All-4-One – Twenty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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