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儉而不陋,華而不侈(댓글×)^^

언젠가 눈물나게 그리워할 하루!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별반 다르지 않은 나날!그러나 삶을 이루는 것은 그렇고 그런 하루하루들
  • 32
  • 초희🍏(@ohan00)

  • 32
    초희🍏 (@ohan00)
    2023-11-27 22:55


    상상력은 신이 주신 선물! (◕◡◕)

    피아니스트 눈에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이 피아노가 되나보다 ^^

    * Brand Piano...

    * 언뜻 보면 피아노
    자세히 보면 화장품 ㅎㅎㅎ

    * 칫솔도 피아노로 만들어 버리는...

    * 메모리칩은 피아노를 타고 ~~~~~

    댓글 0

  • 32
    초희🍏 (@ohan00)
    2023-11-27 22:25


    * 성냥으로 만든 피아노? ^^

    * Cigarette Piano..?

    * 달콤한 빼빼로가 피아노가 되기도...

    * 오레오 피아노... 먹고프다 찰떡궁합인 우유와 함께...

    * 식빵으로도...
    어느 장인이 만들었을까나?

    댓글 0

  • 32
    초희🍏 (@ohan00)
    2023-11-27 21:48


    진실된 마음은 누구에게나 전해지는 법이다
    즐거웠을 때는 그 즐거움이,
    외로웠을 때는 그 외로움이
    따뜻함을 느꼈을 땐 그 따뜻함이 스며든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느낌과 생각들이 온전하게
    사진에 담길 때 가장 나다운 모습을 찾을 수 있으니..

    카메라가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오면서
    어린아이부터 여든의 어르신까지 누구나 사진을 찍는 시대가 됐다
    나의 감정과 마음을 사진에 담아 표현할 수 있다면
    누구나 사진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어느 한순간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을 내 몸의 육감이 된
    폰으로 담을 수 있다면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의 작품을 만들 수 있으니...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모든 것들을
    바로 담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또한 노출, 포커스 등 모든 기능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니
    순발력 있게 대처함은 물론
    심지어 보정작업 끝내고 이미지 프로세싱 되어 보여주는
    결과물은 SLR을 버리고 싶을 정도이다
    이건 사기다?
    몇십 년 전엔 꿈도 못 꾸었을... (아니 꿈은 꿨겠구나 ^^)

    댓글 0

  • 32
    초희🍏 (@ohan00)
    2023-11-25 23:16


    함께 있되

    함께 있지 않은....

    (요즘 우리들의 자화상?)

    댓글 0

  • 32
    초희🍏 (@ohan00)
    2023-11-25 22:31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놀이는  역시 독서다
    독서보다 더욱 잼난 건 내겐 사진이다
    이 놀이는 간혹 짜릿함과 전율까지 느끼게 해 준다

    렌즈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동안은 마음이 편안해지고
    고단한 현실에서 자유를 느낄 수 있다
    더 나아가 사진에 마음을 담을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 한쪽 눈을 감는 이유를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왈
    '마음의 눈에 양보하기 위해서' 라는 말을 음미해본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지금은 한쪽 눈을 감고 사진 찍을 일이 거의 없지만
    필름카메라 시절엔 반드시 한쪽 눈을 감아야 했다
    그가 말한 '마음의 눈'이란 말은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사진은 멈춰있지만
    사람들은 사진을 보며 무수히 번지는 생각의 갈래에 잠긴다
    ‘아, 맞아 그때 이런 감정을 느꼈었지’

    숨 쉴 틈 없이 바빠 감정을 돌아보기도 어려운 시대에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 전까지
    일련의 빠른 스토리텔링 과정.. 일정한 호흡
    셔터를 누를 때 잠시 정지되는 순간까지
    사진 찍는 행위가 잠깐의 명상행위가 될 수 있음을...

    댓글 0

  • 32
    초희🍏 (@ohan00)
    2023-11-13 22:39


    바람은 마지막 잎새마저 뜯어 달아난다
    그러나 세상에 남겨진 자비에 대하여
    나무는 눈물 흘리며 감사한다

    길가의 풀들을 더럽히며 빗줄기가 지나간다
    희미한 햇살이라도 잠시 들면
    거리마다 풀들이 상처를 널어 말리고 있다

    낮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에
    모든 것은 예고에 불과한 고통일 뿐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모든 것은 겨울을 이길 만한 눈동자들이다

    ​'11월' - 나희덕

    댓글 0

  • 32
    초희🍏 (@ohan00)
    2023-11-13 01:04


    책으로 둘러싸인 두 할머니의 공간
    밝게 활짝 웃는 표정이라니... ṑṑṑ❥
    넘 사랑스러운 할머니들
    내가 꿈꾸는 노년이다

    거거익선? 평수가 커지면 삶의 질도 높아질까?

    공간에 대한 만족감은
    궁극적으론 거기에 무엇이 구비되어 있느냐가 아닐진대..
    넓은 집.. 넓은 차.. 초프리미엄 가전.. 아님 어떠랴
    한 평 남짓에도 평온하고 만족한다면
    천국이 따로 있을까 (*˙︶˙*)
    물론 이 또한 수양이 필요한지라...

    댓글 0

  • 32
    초희🍏 (@ohan00)
    2023-11-07 01:32


    "나에게는 세 가지 한이 있으니
    여자로 태어난 것과 조선에서 태어난 것
    하필이면 김성립의 아내가 된 것이니...“

    여자로 태어난 것이
    세상이 오그라드는 한이라 하심에
    여자로 태어난 나도 오그라들고
    조선에서 태어난 것이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회의라 하심에
    조선의 후예로 태어난 나도 어찌할 수 없고
    김성립의 아내가 된 것이
    심장을 토해내는 일이라 하심에
    누구의 아내가 되었던
    내 심장도 함께 토해낼 듯하여

    하룻밤 사이에도 겨울이 오고
    소낙비 같은 슬픔이 쳐들어와선
    이 땅에 여자로 태어나
    누구의 아내로 사는 누구라도
    허난설헌을 읽는 밤
    너무 늦게 마르는 눈물자국이여

    '허난설헌을 읽는 밤' - 천양희


    *┈┈┈┈*┈┈┈┈*┈┈┈┈*┈┈┈┈*┈┈┈┈*┈┈┈┈


    조선의 여류시인 난설헌 허초희!
    그녀의 유명한 말 세 가지. 시에도 있듯
    첫째. 남성과 여성 중 왜 여성으로 태어났는지..
    둘째. 많고 많은 나라 중에서 왜 하필 조선 땅에 태어났는지..
    셋째. 수많은 남자 중에 왜 하필 김성립의 아내가 되었는지..
    그녀의 한탄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그녀는 유언으로
    '내 시들은 모두 불태워주세요. 사람들이 여자가 쓴 시라고
    무시하며 깎아 내리는 일은 원치 않습니다'

    똑똑하고 빛나는 재능을 타고났지만
    시대를 잘못 만나 한없이 불행할 수밖에 없었던 당신을 사랑합니다.
    처절했던 당신의 삶을 창작으로 승화시켜 주시어
    감사한 마음 가득합니다.

    댓글 1

  • 32
    초희🍏 (@ohan00)
    2023-11-07 00:51


    10월 끝무렵 정선의 가을은..
    레일바이크를 타면 첫 번째 나오는 터널.
    터널의 어둠 뒤에 만나는
    번뜩이는 아름다운 가을 풍경


    *┈┈┈┈*┈┈┈┈*┈┈┈┈ *┈┈┈┈*┈┈┈┈*┈┈┈┈


    ​기차를 기다려보니 알겠다
    기다린다는 것이 얼마나 긴 일인지
    얼마나 서러운 평생의 평행선인지
    기차를 기다려보니 알겠다

    기차역은 또 얼마나 긴 기차를 밀었는지
    철길은 저렇게 기차를 견디느라 말이 없고
    기차는 또 누구의 생에 시동을 걸었는지 덜컹거린다
    기차를 기다려보니 알겠다

    기차를 기다리는 일이
    기차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며
    쏘아버린 화살이며 내뱉은 말이
    지나간 기차처럼 지나가버린다

    기차는 영원한 디아스포라, 정처가 없다
    기차를 기다려보니 알겠다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기차역이 있는지
    얼마나 많은 기차역을 지나간 기차인지
    얼마나 많은 기차를 지나친 나였는지
    한 번도 내 것인 적 없는 것들이여
    내가 다 지나갈 때까지
    지나간 기차가 나를 깨운다

    기차를 기다리는 건
    수없이 기차역을 뒤에 둔다는 것
    한순간에 기적처럼 백년을 살아 버리는 것
    기차를 기다려보니 알겠다
    기차도 기차역을 지나치기 쉽다는 걸
    기차역에 머물기도 쉽지 않다는 걸

    '기차를 기다리며' - 천양희

    댓글 0

  • 32
    초희🍏 (@ohan00)
    2023-11-02 22:33


    아!! 부러운 낮술꾼들 ~~~ ᵔᴥᵔ
    [The Drinkers] 빈센트 반 고흐 1890년작




    아니 왜, 회촌 개울 햇살들은
    떠듬떠듬 책 읽는 아이 목소리를 내는지,
    징검돌 위에 주저앉은 나는
    담배나 한 대 피워 무는 것인데

    휴가를 얻어도 갈 데 없는
    이 게으르고 남루한 생은
    탁발 나왔다가 주막집 불목하니가
    되어버린 땡추 같은 것,
    맨 정신으로는 도무지 제 낯짝을 마주 볼 수 없어
    마른 풀과 더불어
    낮술 몇잔 나누는 것인데

    아 좋구나, 이 늦가을 날
    허물고 떠나야 할 집도 없는 나는
    세상에 나와
    낭끝 같은, 부서질수록 환한 낭끝의
    파도 같은 여자의 눈을
    내 것인 양 껴안은 죄밖에 없으니

    산자와 죽은 이의 숨소리가 함부로 뒤섞여
    달아오른 바람을 마시면서
    덤불의 새들이나 놀래켜 흩는 거라,
    떨어지는 대추알들이며 그만큼 낮아지는
    하늘들이며
    수많은 헛것들 지나간 뒤에
    잠시 커지는 물소리를 향해
    큰절 올리는 시늉도 두어번, 괜히


    [낮술 몇잔] - 전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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