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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s Ur picnic going

here on the earth ? 무지 재밌게... 지나치게 멋지게... 개념없이 웃기.....
  • 29
  • moojikae주연(@sktkfkd)

  • 29
    moojikae주연 (@sktkfkd)
    2024-08-23 21:23


    목화솜 어머니의 사랑 / Joo yeon



    두둥실 흰구름 하늘 여행 길 헛딛어
    땅위에 내려앉은 목화 솜

    아저씨 손에서 미끄러진
    우는 아이 달래주는
    둥글둥글 솜사탕일까

    하얀 눈 꽃송이 목화나무에 내려앉아
    탐욕으로 어두운 세상
    하얗게 빛나게 하고픈 신의 선물인가
    푸른 들판 자유를 가르치는 양떼들 옷 일까

    하얀 솜 동그라미 눈사람 만들까
    주섬 주섬 주머니에 채워
    긴 세월 하나 둘 빠져나간
    할머니 솜바지 채워줄까

    아기 씨앗은 기름으로 순결한 숙녀 목화꽃으로
    달콤한 목화 다래 입을 꼭 닫고 기다림속에
    내님 맞이 하려나 소중히 품은 솜 톡 터뜨리는
    목화의 아홉달의 비밀
    어머니를 닮은 목화의 사랑

    어른이 되어 눈물짓는 세상 만날 때
    아홉 달 목화 솜의 인내
    열달 어머니의 배부른 사랑
    부드러운 어머니의 손길 기억하라고

    내 평생 다 주고픈 사랑 만날때
    한땀 한땀 사랑 심는법을 배우라는
    어머니의 가르침 목화솜 이불
    삶의 밑천으로 쓰라는
    어머니의 지혜를 배워봅니다

    *** 카페 시제.... 목화

    댓글 0

  • 29
    moojikae주연 (@sktkfkd)
    2024-08-18 21:24


    솔밭 마음의 정원 / Joo yeon


    뚝딱뚝딱 아버지의 땔감으로
    냉큼 두팔에 가득 무거운 행복
    따끈한 아랫목 형제들의 웃음꽃 피워주고

    솔솔 엄마 땀 피어내는 감자 떡
    솔잎 향기 젖은 미소 오르게 해주는
    우리 가족 마음의 정원

    옆구리 일제 기름짜낸 상처 어루만져주는
    작은 손아귀 아린마음 송화가루 추억으로 날려주고
    봄 가을 소풍 두팔로 안고 함께 뛰어놀던
    아이들 마음의 운동장

    시린 겨울 배고픈 장난기 아이들
    활활타는 솔방울 열기 뿜어 사랑 심어주는
    오손 도손 사랑표 엄마 도시락

    어른이 되어도 가슴에 스며드는 온기
    눈물 한방울 없는 행복한 추억
    다 주어도 모자란 듯 곁에 있어주는 솔밭
    노송은 시름시름 앓아가는 소리없이
    늘 푸르기만 하구나

    댓글 0

  • 29
    moojikae주연 (@sktkfkd)
    2024-08-14 22:19




    노송의 기억 / Joo yeon


    세월을 이길 자 그 누가 있으랴
    휘어진 허리 굽어진 척추
    두팔로 안을 수 없는 살찐 허리
    그래도 마음은 청춘 늘 푸르거늘
    그 누가 그의 아픔을 알아줄까

    차마 떠날 수 없는 운명
    그 자리에 우뚝 서서
    바라다 본 긴 세월

    침대 탁자 가구들로 몸을 내어준
    옆구리 늘 지켜주던 절친 노송
    가끔 찾아와 안부 물어주는 까치

    노송에 매달려 공중을 떠다니는 그네 위
    아이들의 떠들썩한 웃음
    산불에 일찍 산을 떠난 새파란 어린 소나무들
    그들의 잔재주가 아직 노송의 눈에 선하다

    댓글 0

  • 29
    moojikae주연 (@sktkfkd)
    2024-08-08 22:08


    폭염, 그 여름날 / Joo yeon


    태양은 더 열심히 빛나고
    꽃들은 더 밝은 빛으로 화사해지고

    째려보는 태양 아래 나뭇잎들 무릎꿇고
    푸른 빛으로 하나 되어 하모니를 이루는데
    내 영혼은 길을 잃고 가파른 호흡을 내뱉는다

    달빛은 여전하고 바람도 쉬어가는 밤에
    부지런한 태양이 대지에 두고간 뜨거운 여운
    새근 새근 아가들 깨어 열병에 우렁찬 울음

    처마 밑 깜박 깜박 졸고 있는 불그레한 전구 깨우고
    빙빙 돌며 기싸움하는 나방들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나약함을 노래한다.


    ** 카페시제 -> 폭염... 열대야

    댓글 0

  • 29
    moojikae주연 (@sktkfkd)
    2024-08-03 14:22






    황정민...김소진..연기.. 쩔었다..

    숨막히도록 긴장감이어지는...음악 또한.. 탁월한 선택이었다..

    끝나고 배우들 인사하는 시간에..울컥 밀려왔다..

    인생의 허무함 때문 이었을까

    엄청난 연기력 때문이었을까..

    댓글 0

  • 29
    moojikae주연 (@sktkfkd)
    2024-08-03 13:53


    사진 찍어달라고 ?
    오키.....하하

    댓글 0

  • 29
    moojikae주연 (@sktkfkd)
    2024-08-03 13:27


    모여라 과일 경매장 / Joo yeon

    검은 주름에 초록빛 똘망 똘망
    네 순수함에 눈이 멀어 널 찜했노라
    마음을 열어보니 샛빨간 거짓말로
    익어버린 그대 가슴
    그대 이름은 수박이라네
    듬성 듬성 검게 타버린 씨앗으로
    다 살았다고 날 유혹하지 말거라

    노오란 색으로 동글동글
    네가 참으로 오이이던가
    과일인지 채소인지 모르겠거늘
    그래도 네 씨앗은 세월을 익혀
    마음만은 달콤함으로 무르익은
    네가 진짜 참이구나

    겉도 마음도 단단한 굳은 결심
    그 결단력 좋아라 찾아오는 젊은이들
    그대 이름 천도복숭아 승도
    머리 다 밀어버리고 속세와 등을 지려다
    미련남아 속세에 다시 왔구나

    아삭 아삭 신록의 여름 독기 가득
    파릇 파릇 젊음을 자랑하는
    그 먼 옛날 홍옥과 결혼하여
    그 아이 이름은 쓰가루 아오리 사과
    늘 아침이 젊어서 좋구나

    살구 자두 너희들
    아직 철이 덜들어 새콤 달콤
    우리 할머니 얼굴 찌푸리게
    아이셔...달다 하더니 믿을 넘 없네
    미안하다 아이들아
    세월 더 먹고 오너라

    **카페시제... 여름과일

    댓글 0

  • 29
    moojikae주연 (@sktkfkd)
    2024-08-03 13:15






    늘.....하늘은 내편이다..

    재롱 피워주는...아기 처럼.

    댓글 0

  • 29
    moojikae주연 (@sktkfkd)
    2024-08-03 13:13


    여름 앞마당 뒷산엔 / Joo yeon


    주렁주렁 낳은 아가들
    마당에 자두나무 뒷산에 떼복숭아
    작렬한 태양 사랑 너도 나도 발그스레
    졸졸졸 개울가에 물장구로 허기진 배
    까만 다리 하얀 반바지자국 힘찬 행진
    시끌시끌 아이들의 작대기에 혼을 떨군다

    둘둘말은 셔츠 앞 배불뚝
    반바지 주머니 욕심 불러
    땅에 쓰러진 시체들 가득 실어

    나 잡아라 도망간 마당 한가운데
    적막함 깨우려 산 너머 붉은 노을
    자식잃은 나무들 허전함 달래주고

    덩그러니 우물안 수박
    그 허전함 알고 있다고 물살에 끄덕 끄덕

    댓글 0

  • 29
    moojikae주연 (@sktkfkd)
    2024-08-03 12:28


    부용화와 노부부 / Joo yeon

    핑크빛으로 물들인 여인의 볼
    정숙한 여인 부용화
    무심한 듯 치매 걸린 할아버지
    횡설 수설 부끄러워
    훠이 훠이 손절한다

    한 해를 더 살아야 볼 수 있는 부용화
    할아버지 얼굴에 담아
    먼 훗날 고운 모습 기억하려는
    할머니의 수줍은 볼이
    서글프기만 하다

    치매 기운에 힘입어
    허공에 불쑥 튀어나온 주먹
    할머니 두손으로 꼬옥 잡고
    아기 달래듯 부용화 향기
    할아버지 마음에 고이 담아준다

    하얀 소복입은 정숙한 여인
    할머니의 소녀 같은 순정담아
    여름 태양 뜨겁다 하지 않고
    할머니 애절한 사랑 곱게피어
    환하게 웃어주네

    여보 내년에 또 구경 나옵시다


    **시작노트 :
    마누라한테 그러면 쓰나
    여보 카메라 좀 봐요
    한 해가 또 지나야 볼 수 있는데...

    할머니의 그 말이 왜 그리 슬펐는지 모른다
    두분의 사진을 찍어드리면서
    부용화 닮은 할머니가 곱기만 했다
    치매로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산책길 나오는 길이 얼마나 먼길 이었을까
    그렇게도 고울 수 있는 할머니 대신
    마음으로 엉엉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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