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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신원강산(@wjsr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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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wjsrhr)2025-02-05 19:30먼 훗날 내 사랑도 늙어지면 - 고 은영 -
먼 훗날
고독한 외로움에 나의 존재가
형편없이 구겨져 초라해진다 하여도
해거름 나의 평화에 우리 사랑했던 기억은
아름 아름 깊은 중심의 뼛속 깊이까지
애틋하고 아련하게 물들어 있으리
우리 그리움이 멍울로 멍울로
긴 그림자 드리운 날
그대 한 마디 없이 떠났다 하여도
서러운 사랑의 날개 없이 추락한다 하여도
그대는 잊을수 없는 나의 운명
기억의 잎새 마다
그대가 끝없이 달려와 내 슬픔을 자극하여도
잘 있느냐고 건강하냐고 눈물 밴 밥을 먹으면서
뜨겁게 안아주고픈 그대는 내겐 언제나 귀한 사랑
아무런 의미도 없고
볼품없이 밀쳐진 들풀이라 하여도
숨어 우는 바람소리 구천에 흩어지고
노을깊은 풍경에 서면
나는 그대의 쓸쓸하여 끝없는 마지막 사랑
인생의 중독된 서글픈 인연 속에
해거름 깊은자락 그림자로 홀로 서면
안달하던 보고픔도 서글펐던 그리움도
나 이렇게 견뎠노라고……
비로소 잔잔한 창가를 그리움으로 물들이며
저 황혼을 지나 어둠속을
아침이 오기까지 정처없이 걸어가리
21.01.3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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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wjsrhr)2025-02-05 19:29또 기다리는 편지 - 정 호승-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밖으로 새벽달 빈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 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섬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 하였습니다
21.01.1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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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wjsrhr)2025-02-05 19:24사람들은 왜 모를까 -김 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21.01.0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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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wjsrhr)2025-02-05 19:211월의 아침
세월의 머언 길목을 돌아
한줄기 빛나는 등불을 밝힌
우리의 사랑은 어디쯤 오고 있는가
아직은 햇살도 떨리는 1월의 아침
뜨락의 풀뿌리는 찬바람에 숨을 죽이고
저 푸른 하늘엔 새 한마리 날지 않는다
살아갈수록 사람이 그리웁고
사람이 그리울수록 더욱 외로워지는
우리네 겨울 가슴
나처럼 가난한자
냉수 한 사발로 목을 축이고
깨끗해진 두 눈으로
신앙 같은 무등이나 마주하지만
나보다 가난한 자는
오히려 이 아침 하느님을 만나 보겠구나
오늘은 무등산 허리에 눈빛이 고와
춘설차 새 잎 돋는 소리로
귀가 시린 1월의 아침
우리의 기인 기다림은 끝나리라
어머니의 젖가슴 같은 땅도 풀리고
꽃잎 뜨는 강물도 새로이 흐르리라
우리의 풀잎은 풀잎끼리 서로 볼을 부비리라
아아,차고도 깨끗한 바람이 분다
무등산은 할결 가즉해 보이고
한줄기 사랑의 등불이 흔들리고 있다
허 형만
20.12.3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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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wjsrhr)2025-02-05 19:2012월-이외수-
떠도는 그대 영혼 더욱
쓸쓸하라고
눈이 내린다
닫혀 있는 거리
아직 예수님은 돌아오지 않고
종말처럼 날이 저문다
가난한 날에는
그리움도 죄가 되나니
그대 더욱 목메이라고
길이 막힌다
흑백 사진처럼 정지해 있는 시간
누군가 흐느끼고 있다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
폭설 속에 하늘이 무너지고 있다
이 한 해의 마지막 언덕길
지워지고 있다
20.12.1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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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wjsrhr)2025-02-05 19:18
그냥 훌쩍 어디론가 떠나보고 싶은날은..
바다가 보고싶은날이 아닐까..
2020년 11월 22일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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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wjsrhr)2025-02-05 19:16
가야산 해인사의 만추
霜葉 紅於 二月花 라..............
20.11.1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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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wjsrhr)2025-02-05 19:14
호수와 바다가 접한 저런곳에
자그한 집하나 지어
조용히 남은 평생을 살수있는것도
그것도 또한 하나의 삶이지 않겠는가..
2020년 11월 8일 화진포 이승만 초대 대통령 별장에서
20.11.0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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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wjsrhr)2025-02-05 19:13
영금정에 올라서본 속초 항
넘어가는 해가 아름답다
낯선곳으로의 여행은 늘그렇듯
모든것이 새롭고 새삼스러울뿐..
2020년 11월 7일 영금정에서 바라본 속초항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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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wjsrhr)2025-02-05 19:11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모든것을 떨쳐버리고….
나도 저렇게 세월이나 낚으며 살까…
2020년 11월 7일 죽도정 바다에서..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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