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백의 시절
나는 이 슬픔을 팔아서 자그만 꽃밭 하날 살거야. 저 혼자 꽃밭이나 바라보면서 가만히 노래하며 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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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밤빛(@dovmfvkd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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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밤빛 (@dovmfvkdl0)2024-09-17 21:42숲속의 아침은 더 이상 푸르지 않아도 괜찮다.
허락받지 않았던 이별에 미련두지 않아도 괜찮다.
더 이상 그리워 하지 않아도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괜찮다.
숲속의 이 아침에
바람이 불지 않아도
이름모를 새들이 울지 않아도
가다가 걷다가 길이 보이지 않아도
괜찮아 지리라,
곧 ,
괜찮다.
숲의 윤회는 이미 시작 되고 말았다
다시 잎이 지고 눈이 내리고 하는 일들이,
아! 스치듯
숲의 윤회에 시절이 비껴 지나간다.
그리움도 윤회 되면,
시간마저도 윤회 되면,
나와 그대의 윤회는 ,
잎을 죽여가며 다시 피어나는 이 숲.
붉어지는 그날에 다시 찿아 오리니,
길 없는 이 숲길에서
아무도 모르는 이 길위에 다시 서리리.
서리 내리는 그 시간 즈음에,
기다랴 주지 않아도
기억해 주지 않아도
곧
괜찮다.
더 이상 고요할 수 없는 숲속의 아참 어느날에,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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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밤빛 (@dovmfvkdl0)2024-09-11 11:43___________________
늙고 낡아가는 여름의 끝자락,
놓고 싶지 않아도 이별이 허락 되고
광야에 던져진 내 삶의 빛깔이 갈빛이 되겠지,
아!
맨드라미, 맨드라미
어쩔거나,
한 잎 한 잎에 그 많은 이야기들 어찌 두고 갈거나,
참 부질없는 고요의 애매한 시절이다.
돌아서 , 뒤 돌아서 왔던 길 , 지나온 시간 ,
쓸모없어지고 있는 뜨거움에
내 고단한 삶의 몸부림이 처절해지는데 ...
점심 뭐 먹을까 궁리하는 두런거림이 들리고
9월 명세서 도착을 알리는 소리에 안 열어 볼거야.
나도 뭐 먹지?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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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밤빛 (@dovmfvkdl0)2024-09-07 21:19아름다운 가을햇살
황토길 걷기로 웃음꽃
오랜만에 찿은 이곳
옛생각에 잠시 상념에 젖는다.
그 옛날 황토길 단발머리 소녀는 잘 살고 있는지.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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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밤빛 (@dovmfvkdl0)2024-09-04 10:09울음 머금은 서늘한 소리에
아끈다랑쉬 억새를 피어나게 하리라,
다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아파할까,
차라리 위안인지 위로인지
이 시절을 타는 광적인 시름이 내가 살아 있음인가.
아파서 아프고 괜히 시리고 시려도 난 좋다,
벌판에 나가자, 해지는 가을 노을에 노래를 부르자.
기어코 숨 넘어가는 끝자락을 타고서
자 이제 마음하나 얻어 보자고,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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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밤빛 (@dovmfvkdl0)2024-09-01 08:05내면의 자유를 갈망하며,
부질없는 것들에 묶여 날아 오르지 못하는 생,
알고 있음에도 자신의 최면에 빠져 살면서
한걸음 이라도 벗어나면 자유로움이 아니라
불안해 하는 새장안의 삶에 길들여진 나,
대응 하기 보다는 순응이 주는 평온함,
어쩌자고,
그렇고 그런 9월이라 하고 첫번째 날
휴일.....
음악이 들리지 않는 이곳에서
듣고싶어 진다.
서늘함이 좋다.
가보자,
그대와 가보자,
어서 가보자고요,
우리를 모르는 곳으로
아무도 모르는 그 곳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자고요,,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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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밤빛 (@dovmfvkdl0)2024-08-30 18:19
있잖아,
가까이 오지도 말고,
바라보며 눈길도 주지 말라고,
작은 숨소리에도 쓰러져 버렸던 8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
지쳐 나자뼈 버리고 숨막혔던 긴장의 하루가 지나갔다.
참 다행이다 하면서 매번 이런다.
광야길 인생에서 누구나 겪는 여정,
이 한가운데서 난 꿈을 꾼다.
야위어 가는 마음일지라도 견디고 견디다 부드러운 바람을 만나고 싶다.
위로의 한 어깨에 기대어 얼굴을 묻는다.
애잔한 숨결에 전해지는 표현할 수 없는 그리움,
이제 말해도 되고, 가까이 와줘도 되고, 바라봐 주기를 기대하는 금요일의 몇개의 단상이다.
설명해봐,
뭐라고 하면서 9월을 이야기 할지,
어리석고 바보같은 놈의 마음이 시리다.
곧 가을이 올거도 같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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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밤빛 (@dovmfvkdl0)2024-08-25 07:28
지난밤은 서늘하지 못했다.
몇번을 뒤척이다 음악을 바꿔보고
끈적한 몸에 물을 부어도 보았다.
무엇이 이리 너를 잠못들게 하는가,
생각해 보면 참으로 웃기는 일 아닌가.
몇걸음 앞서가 뒤돌아 보는 삶
그러지마, 그러지마,
잘 알고 있으면서 모든게 바람 같은걸,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
포기가 안되고 집요하게 놓지 못하는 삶
오늘 난 ...
그래 기다리자.
9월에 날 향해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8월에 놓아 버린다. 집요하게
9월에 다시 기다린다.
고도를 기다리며,
고도를 기다리며,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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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밤빛 (@dovmfvkdl0)2024-08-24 12:33
토요일,
출근은 했지만 음악으로 시작해서
이리 듣고듣다 갈테지,
의미를 둬서 뭐해,
자기 연민에 빠질게 뻔하지,
쓸데없는 마음 같은게 파고들어 나락일테니.
그래, 흘러 흘러라,
흐름에 맡기자,
이리 흐른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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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밤빛 (@dovmfvkdl0)2024-08-23 14:50가을이라고 하자,
가을.
오늘 난 가을을 말없이 기다린다.
그대는 가을속에서 날 바라보고 있는가.
그대를 만나기 위해 타서 재가 되는 시절을 보내고 있다.
바람에 흩날려 사라진들 기다린다.
재가 되어서,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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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밤빛 (@dovmfvkdl0)2024-08-17 12:23오랜만에 산행을 한다.
생각보다 덥지않고 걸을만 하다.
푸르름이 더 푸르지 못함을 아쉬워 한다.
생각이 정리되고 흐름을 잡아 간다.
한 걸음에 몇개의 잡음이 사라져 간다.
산을 내려갈 즈음에 다시 얽히더라도 지금이 좋다.
늘 꿈꾸던 자유로움이 실현되지 못함을 잘 알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 꿈이 더 간절해 이리 바닥을 기어가고 있는거니까.
언제는 내 삶이 쉬워 보인적이 있던가,
열심히 했던거고 아니면 다시 하면 됬던거지,
일의 끝에서 만족해 한적이 없는거처럼 말이야.
살아 오면서 잘해왔네 한적이 있었던가.
부끄러우면 자숙하고 슬프면 눈물짓고 이리 하다가
언제 그랬나싶게 잊어 버리고 웃고 떠들고,
히히덕 거리고 지내다 문득,문득 자책 하면서 살아 왔으면서,
뭘 별 다를게 있겠나 싶다.
내 이름을 불러본다,
와 언제 불러보고 안불러 봐서인지,
나는 내 이름이 너무나 낯설다.
최근들어 난 내가 너무 부끄럽고 싫다.
언제는 좋았던 적은 있었는지,
하여간 뜨거웠지만 습기가 없어 좋은 산행이다.
내 노래를 듣고싶지만 들리지가 않는다.
이제 날 닮은 노래는 어디에도 찿을 수 없을테지.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내가 나에게 들려주자고요~~
날 닮은 그대의 노래를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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