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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님의 로그 입니다.

좋은글 하나라도 놓칠까봐 노심초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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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4-11-14 22:51
    [사설] 주가, 환율, 성장률, 고용...민생은 누가 챙기나
    민중의소리
    발행 2024-11-14

    미국 대선이 끝나자 국내 금융시장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오른 1,406.6원을 기록했다.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환율이 1,400원대까지 오른 건 1997년 IMF 위기와 2007년 국제금융위기, 2022년 미국발 고금리 충격 이후 네번째다.

    지금의 상황이 일상적인 변동폭을 넘고 있다는 신호다.

    주가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64% 내린 2,417에 장을 마쳤다.
    미국 대선 이후 나흘째 내림세다.
    일본과 중화권 증시도 비슷하다고 하지만 우리 증시의 하락폭이 훨씬 크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자동차 등 우리 경제의 주축 산업들이 트럼프 재집권으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성장률과 고용처럼 민생과 직결되는 수치다.
    KDI는 12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0.3%p 낮췄다.

    내수회복이 생각보다 더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도 비슷하다.
    한국은행은 여름까지만 해도 올해 전망치를 2.4%로 내다봤지만 그 이후엔 0.1~0.2%p를 낮춰 보고 있다.
    내년 전망도 결코 밝지 않다.
    KDI는 내년도 성장 전망치를 2.1%에서 2.0%로 0.1%p 낮췄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8만3천명 증가에 그쳤다.
    지속된 내수 부진이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소매업과 건설업에서 고용 감소는 뚜렷하다.

    도소매업은 8개월, 건설업은 6개월째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생기는 일자리는 고령층 일자리고 청년층 일자리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고용율에 비해 체감경기의 하락세가 더 분명한 이유다.


    문제는 이 정부에서 누구도 민생을 챙기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뜬금없이 미국 대선의 '교훈'을 거론하면서 "임기 후반기에는 소득·교육 불균형 등 양극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데 도무지 맥락을 알기 어렵다.

    감세와 재정긴축을 신봉하는 정부가 무슨 방법으로 양극화를 타개할 수 있겠나.
    윤 대통령이 자신이 하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나 알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다.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불확실성과 민생 악화에 대응해나갈 수단은 재정 밖에 없다.
    그러자면 추경을 통해 확장 재정을 추진해야 할텐데,
    이 정부가 그럴 리가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https://vop.co.kr/A000016636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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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1-14 19:34
    함성득 "尹 부부 지시로 명태균 면접도 진행"
    또 다시 거짓말로 드러난 尹의 대국민담화 내용
    조하준 기자
    입력 2024.11.14

    2021년 6월 자신이 직접 명태균의 면접을 보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증언한 함성득 교수.(출처 : JT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당시 명태균 뿐 아니라 수백 명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며 명태균과 거리가 멀었고 그의 역할도 작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대통령실 또한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선을 그은 바 있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도 물밑 조율한 걸로 알려진 함성득 교수의 증언은 이와 달랐다.

    13일 밤 JTBC 단독 보도로 알려진 함성득 교수의 증언에 따르면
    2021년 6월 중하순경에 명태균이 윤석열 후보 캠프에 찾아와 선거 전략을 브리핑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이 자리엔 윤석열 캠프 관계자 대여섯 명과 김건희 여사가 있었다고도 했다.
    함 교수는 이 자리에서 명태균이 경선 규칙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토끼와 거북이'를 예로 들었다고 했다.

    그는 "땅에서 달리면 토끼가 이기지만, 바다로 가면 거북이가 이긴다"며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씩 합산해 반영하는 방안이 윤 후보에게 유리하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70%까지 늘리면 홍준표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취지였다고 했다.

    또 경선 직전에 당 대표가 된 이준석 대표를 어떻게 끌어올 지를 비롯해 윤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도 이 자리에서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명태균은 JTBC 취재진에게도 "캠프 만들 때 이 사람 써야 하나 톡으로 말하는… 진짜 입당 날짜 내가 까줘요?"라며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자신이 조언해줬다고 말한 바 있었다.

    함 교수는 김 여사와 캠프 관계자를 상대로 한 명태균의 설명이 30분 넘게 이어졌다고도 했다.
    앞서 명태균에 대해 대통령실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었지만
    함성득 교수의 증언을 참고할 때 이 또한 거짓말이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등이 당시 명태균을 초대해 선거 전략 브리핑을 들은 사실이 있느냐는 JTBC 측 질문에 "입장이 없다"고만 했다.
    함성득 교수는 이 자리 외에 자신과 명태균, 김건희 여사 등이 별도로 모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것만으로도 충격적이지만 함성득 교수의 충격적인 증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당시 했던 발언과 달리 그의 조언을 받기 전 대통령 부부가 일종의 '인사검증 과정'을 거쳤다고도 말했다.

    이 말대로라면 곁에 둘 중요한 참모를 고를 때나 거칠 법한 절차를 밟았다는 것이 된다.

    함성득 교수는 JTBC 취재진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2021년 6월 11일 이후 명태균의 이름이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오르내렸고 그 덕에 자신도 알게 됐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김영선 전 의원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이 "이준석 대표와 그의 멘토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인물이 있다"며 명태균을 추천했다고 한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자신에게 명태균에 대한 인사 검증을 지시해,
    수일 간에 걸쳐 사전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함 교수 본인이 직접 다수의 여권 인사들에게 확인한 결과 명태균이 실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정치권에 인맥이 넓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단일화에도 관여하는 등 선거 전략이 괜찮다는 평을 듣고 윤 대통령 부부에게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함 교수는 명태균 특유의 과장스러운 화법이 우려되고 과거 사기 전과가 있는 점 등도 모두 윤 대통령 부부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함 교수는 김 전 의원과 또 다른 국민의힘 현역 의원과 함께 명태균을 만나 직접 면접을 봤고 이런 절차가 모두 끝난 직후인 2021년 6월 18일에야 명태균이 김건희 여사와 처음 만났다고 했다.

    이런 꼼꼼한 확인을 거친 후에야 명태균이 김건희 여사와 캠프 관계자들 앞에서 선거전략을 브리핑했던 것이다.

    이에 JTBC는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 부부가 함 교수에게 명 씨의 신상 검증을 비롯한 신뢰도를 조사하도록 지시한 게 사실인지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함성득 교수의 말이 사실일 경우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 된다.

    그렇다면 왜 그토록 그가 김건희 특검법에 기를 쓰고 거부권을 남발하며 국회는 물론 대다수 국민들을 상대로 기싸움을 벌이는 것인지도 설명이 된다.

    김건희-명태균 게...이트의 파장은 비단 김건희 여사 뿐 아니라 윤 대통령 본인에게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거부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08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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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1-14 19:27
    명태균, 檢 압수수색 당시 "김건희 준 금일봉은 왜 안 가져가나?" 조롱
    '여론조사 대가성'으로 의심되는 김건희 금일봉
    조하준 기자
    입력 2024.11.14


    김건희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계속해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13일 밤 JTBC 단독 보도로 명태균이 검찰 압수수색 당시 김건희 여사로부터 받은 금일봉에 대해 스스로 언급하며 수사관을 향해 "이건 왜 안 가져가나?"라며 조롱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결국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에게 금일봉을 준 것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9월 30일 검찰은 휴대전화, 전자기기 등을 확보하기 위해 명태균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명태균은 JTBC 취재진들을 향해 당시 집으로 들이닥친 검찰 때문에 기분이 나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먼저 김건희 여사가 자신에게 건넸다는 금일봉 얘기를 검사와 수사관에게 먼저 꺼냈다고 했다.

    당시 검찰은 이미 조사를 받은 강혜경 씨 진술을 통해 이 금일봉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지만 자택 압수수색 중엔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명태균이 직접
    "내가 가져가라고 여사가 받은 금일봉 여기다가 가져다 놨는데 '왜 그건 안 가져갔어요?' 이렇게 물어봤지"
    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관이 놀라더라고 덧붙였다.

    또 명태균은 "다음번에 가져가세요. 가서 세봐야지 본인이. 금액이 얼마인지는 본인이 세봐야지 하니까 놀라서 자빠지더라"고 하기도 했다.
    아직 검찰 출석 전이었던 명태균은 이런 대화로 강혜경 씨가 검찰에 어떤 진술을 했는지 넘겨 짚을 수 있었다는 식으로 말하며 이 모든 게 검찰을 놀리기 위해서였다고 JTBC 취재진들에게 자랑스럽게 떠들었다.

    그렇게 검찰을 골탕 먹였던 명태균은 결국 휴대전화에서 돈 봉투 사진이 발견된 뒤 '금일봉' 존재를 인정했다.

    그럼 궁금해지는 것이 김건희 여사는 도대체 명태균에게 언제, 왜 500만 원의 금일봉을 준 것이냐다.

    JTBC 측에선 이를 비공표 여론조사 대가로 추정했다.
    명태균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2022년 2월 28일부터 3월 8일까지 매일 모두 9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이 중 하나는 당시 윤석열 캠프에 있었던 신용한 교수가 '캠프 회의에 올라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후 명태균은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었던 강혜경 씨에게 "서울에 돈 받으러 갈 테니 여론조사 내역 뽑아달라"고 했고
    강 씨는 3월 21일 명태균 이름으로 끊은 서울행 비행기 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명태균은 여론조사 비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주변에 묘한 말을 하고 다녔다.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의 증언에 따르면 명태균은 "여사님한테 차비 받았다" 혹은 "금일봉 받았다"는 둥의 말을 하고 다녔으며 "그리고 나서 갑작스럽게 의창구 보궐선거에 김영선이 공천된 것이다"고 했다.

    JTBC는 명태균이 주변에 금일봉을 받았다고 말한 것을 그가 서울에 다녀온 3월 21일과 공천은 김영선 해주라 했다"고 대통령이 말한 5월 9일 사이인 4월 쯤으로 추정했다.

    또한 김태열 소장과 강혜경 씨 그 밖에 금일봉을 받아올 때 동행했던 인물까지 3명이 검찰에 같은 진술을 한 걸로 전해졌다.

    이로 볼 때 비공표 여론조사 대가로 지급된 돈이라는 걸 추정해볼 수 있다.

    하지만 엄연히 '미래한국연구소'라는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실시한 것인데 법적으로는 미래한국연구소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명태균에게 사사로이 금일봉 형식으로 건넨 것은 아무리 여론조사 대가였다고 해도 부적합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정말 명태균이 미래한국연구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 김 여사로부터 사사로이 받은 돈도 미래한국연구소 측에 건넸어야 했다.

    또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은 "공천에서 떨어진 고령군수 후보, 대구시의원 후보 이런 분들이 돈을 달라고 독촉하고 있다… 그러니까 명태균이가 '아, 그 대가로 김영선이 공천받아 온 것 아니냐'고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돌려달라고 하는 돈은 대선을 앞두고 명태균이 공천을 대가로 걷어간 뒤 여론조사 비용으로 충당했다.

    그런데 명태균은 돈 대신 김영선 전 의원의 경남 창원시 의창구 공천을 받아왔다고 했다.
    이 때문에 명태균이 받아온 '금일봉' 역시 본인은 교통비 혹은 막내딸 용돈 등으로 설명하지만 공천처럼 '대가성'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이다.
    정치자금법 위반이 의심되는 행태이므로 수사가 필요한 지점이다.

    실제 검찰 또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영선 전 의원으로부터 명태균에게 건너간 돈은 '공천 대가'로 적시했고 실제 김 전 의원 역시 매달 받는 세비의 절반을 강혜경 씨를 통해 현금으로 명태균에게 건넸다.

    왜 돈을 주고 있었는지는 작년 5월 1일 김 전 의원과 강혜경 씨 간 통화 녹취록을 통해 확인된다.

    김 전 의원은 해당 통화 녹취록에서 자신이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서 당선되는 것에 명태균의 덕을 봤기 때문에 돈을 건넸고 또한 앞으로의 미래를 즉, 6선 의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미래를 기대하는 심리로 투자한다고 생각해서 돈을 건넸다는 것이다.

    특히 경남 창원시 의창구는 보수 정당 강세 지역이기에 노리는 사람이 많은 반면
    김 전 의원 본인은 지역에 연고가 없는 인물이니 더더욱 명태균의 도움이 절실했을 것으로 보인다.

    명태균이 받아간 돈은 검찰이 현재까지 특정한 것만 2022년 8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총 16차례이며 7620만 6000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명태균은 작년 6월 1일 강혜경 씨와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 대가로 자신에게 돈을 건넨 배경에 김 여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녹취록을 들어보면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직접 명태균의 생계는 물론 명태균이 50줄에 낳은 '황금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막내딸까지 책임지라고 했다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강혜경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노영희 변호사의 전언에 따르면 명태균의 부인이 막내딸 '황금이'가 김 여사와 영상통화도 했었다고 하며 '황금이'가 김 여사를 '고모'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명태균 일가의 생계를 책임지라고 한 것이 사실인지 또 금일봉과 이런 지시가 선거 과정 중 명태균의 역할에 대한 대가성인지 앞으로 확인해야 할 의혹이다.

    한편 JTBC는 대통령실에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에게 금일봉을 줬다는 주장이 사실인지에 대해 질문했으나 '입장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08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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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1-14 19:21
    [논설] 부동시로 군대도 안 간 윤석열, 골프공은 어떻게 치나?
    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4/11/14

    윤석열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이틀 후 태릉 골프장으로 가 골프 연습을 한 모습이 CBS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되어 논란이다.

    비록 트럼프와 골프를 치며 외교를 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기자회견을 한 후 곧바로 골프를 치러간 것은 국민정서에 부합되지 않다는 비판이 많다.

    그런데 윤석열은 그 전에도 골프를 자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은 호텔 화재 사고가 있었던 때, 의료대란이 일어났을 때, 대규모 촛불 집회가 열릴 때도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번 골프가 트럼프와의 외교를 위해 친 것이란 용산의 변명은 설득력을 잃게 되었다.

    과거 일본 아베 수상은 트럼프와 골프를 치다가 모래밭에 넘어져 국제적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그때 일본은 미국과의 관세 갈등으로 오히려 손해만 본 것으로 드러났다.
    윤석열이 트럼프와 골프를 치는 것은 외교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
    골프광인 트럼프가 윤석열의 골프 실력에 감탄할지도 의문이다.

    민감한 시기에 골프 친 윤석열

    공직자도 업무 시간 외나 주말에 골프를 칠 수 있다.
    그러나 그 시기가 국민정서에 부합되지 않을 때 항상 문제가 되었다.
    과거에도 정치인들이 수해나 대형사고 때 골프를 쳐 논란이 된 적이 많았다.

    국민들은 의료대란으로 고통받고 자영업자들은 100만 명이나 폐업한 상태에서 한가하게 골프나 치고 있으면 되겠는가?

    11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이 지난 2일에도 태릉CC에 갔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당일 티 배정 현황에 '코스'와 '인원'이 비워진 자리가 있는 걸 근거로 들었다.
    이날은 이용객과 대기 수요가 많은 토요일이었다.

    당시 도심에서는 대규모 시국집회가 열렸고, 국회 시정연설과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이었다.

    지난 9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선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제보를 받았다면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윤석열 부부가 부천 화재 참사 직후 공군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경태 의원은 지난 9월 10일 “윤석열과 김건희가 8월 24일 토요일 오후 5시에 한성대 골프장에서 많은 분들이 빠져나가고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달 국회 국방위에서도 민주당은 윤석열이 8월 말부터 9월 초 의료대란이 벌어졌을 때 세 차례 골프를 쳤단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여당은 윤석열이 10년 이상 골프를 안 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하긴 “김영선 해달라”고 말해놓고 그게 공천개입이 아니라고 말하는 윤석열이니 뭘 믿겠는가?

    지나친 친미, 굴종적 대일외교 계속 하나?

    윤석열은 지나친 친미 외교와 굴종적 대일 외교로 늘 논란이 되었다.
    이제 바이든 시대가 가고 트럼프 시대가 되자 윤석열은 골프로 교언영색할 모양이지만, 문제는 두 사람의 사이가 아니라 트럼프의 경제, 안보 정책에 있다.

    트럼프는 한국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하려 하고 있고, 방위비 부담도 현재 약 1조 5천억에서 100억 달러(14조)로 늘려달라고 하고 있다.

    물론 적당한 선에서 합의가 되겠지만, 윤석열이 트럼프에게 아부한답시고 방위비 부담금을 대폭 늘려줄 수도 있다.
    윤석열 정권은 우리 기업이 미국에 100조 넘게 투자하게 했는데, 얻어 온 것은 별로 없다.
    트럼프가 만약 반도체 보조금을 즐이거나 없애버리면 미국에 공장을 지은 삼성, SK, LG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도 미국이 주도할 것

    윤석열은 미국의 요구로 우크라이나에 우리 포탄 수십만 발을 우회하여 보냈다.
    그것도 모자라 윤석열은 우크라이나에 8조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내는 세수 부족으로 난리인데 그 돈은 어디서 나는지 기가 막힌다.
    최근엔 전투병을 보내겠다고 난리다. 그 경우 남북 전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윤석열이 원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도 미국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돈을 투자한 미국이, 더구나 장사꾼 출신 트럼프가 그 황금맥을 가만히 두겠는가?

    더구나 한국은 삼부토건 문제로 특혜 논란까지 일어 야당이 특검을 벼르고 있다.
    삼부토건 주가가 오를 때 주식을 산 사람들을 전수조사하면 폭탄이 터질 수 있다.
    현재 삼부토건은 상장 폐쇄 상태다.

    해외 순방으로 얻은 게 뭔가?

    윤석열의 너무 잦은 해외순방도 문제다.
    윤석열과 김건희는 국내에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해외 순방을 떠났다.
    하지만 해외 순방 때마다 온갖 추문만 달고 왔다.

    심지어 방문국 언론에서 ‘사기꾼’ 운운하는 보도를 해 국제적 망신을 당한 적도 있다.

    윤석열은 부산엑스포를 유치한답시고 5700억을 쓰고도 29대 119로 참패해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각국에 약속해준 공약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윤석열은 주술가의 조언에 따라 영국 여왕 조문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태균이 녹취록에서 자신이 비행기 시간까지 늦추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김건희는 다른 정상 부인들은 다 간 앙코르와트 방문을 포기하고 병든 아이를 안고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동해안 석유 탐사도 논란이다.

    골프채 잡을 게 아니라 김건희 범죄 먼저 잡아라

    윤석열의 골프 뉴스가 나가자 관련 기사에는
    “골프채를 잡을 게 아니라 김건희 범죄 먼저 잡아라”,
    “경제 먼저 잡아라”,
    “그 몸매에 골프나 잘 칠까”
    하는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외교의 본질은 망각한 채 그저 싹싹 비벼서 환심을 사려는 윤석열의 태도가 정말 역겹다. 그 정성을 야당에게 반만 해보라.

    한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부동시로 군대도 안 간 윤석열이 어떻게 골프는 치는지 의심을 하는 사람도 나타났다.
    부동시는 양쪽 시력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 사물을 보거나 특히 사격을 할 때 곤란해 신체검사에서 군복부 면제 판정을 받는다.

    그런데 윤석열은 검사 임용 시에는 시력이 정상이었다고 한다.
    안과 전문 의사들은 부동시는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작은 골프공을 타격할 수 있을까?

    윤석열이 골프를 칠 때 예약한 10팀이 예약 취소가 되었다는 보도가 14일 나왔다.
    참 가지가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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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1-14 19:15
    함성득 “윤 지시로 명태균 인사검증했다” 파문
    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4/11/14

    윤석열이 “경선 이후엔 명태균과 소통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이미 거짓말로 드러났고, 윤석열과 이재명의 양자 회담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함성득 교수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부부의 지시로 명태균을 인사검증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명태균이 대선 때 조언해준 수백 명 중 하나라고 말한 윤석열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 파문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함성득 교수는 명씨의 조언을 받기 전에 윤석열 부부가 명씨 뒷조사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보통 인사 검증은 공직자가 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데, 아무런 직위가 없는 명태균을 뒷조사하게 한 것은 이상해 보인다.

    윤석열, 함성득에게 명태균 인사검증 시켜

    함성득 교수는 JTBC 취재진에 자신이 명태균을 알게 된 건 지난 2021년 6월부터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2021년 6월 11일 이후 명씨 이름이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오르내렸다는 것이다.
    명태균은 이준석의 당대표 선거때부터 이준석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선의의 조언이다”란 말이 나온 것 같다.
    그대부터 이준석을 의심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함성득 교수의 말에 따르면,
    김영선 전 의원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이 "이준석 대표와 그의 멘토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인물이 있다"며 명태균을 추천했다고 한다.

    이에 윤석열과 김건희가 자신에게 명씨에 대한 인사 검증을 지시해, 수일 간에 걸쳐 사전 조사를 했다는 것이다.

    함성득 교수는 다수의 여권 인사들에 확인한 결과
    명씨가 실제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정치권에 인맥이 넓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단일화에도 관여하는 등 선거 전략이 괜찮다는 평을 듣고 윤석열 부부에게 보고했다고 했다.

    다만 명씨의 과장하는 화법이 우려되고 사기 전과가 있는 점 등도 모두 윤석열 부부에게 보고했다는 게 함 교수의 설명이다.

    이후 함성득 교수는 김 전 의원과 또 다른 국민의힘 현역 의원과 함께 명씨를 만나 직접 면접을 봤고, 이런 절차가 모두 끝난 직후인 지난 2021년 6월 18일, 명씨와 김 여사가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이렇게 꼼꼼한 확인을 거친 뒤 명씨는 김건희와 캠프 관계자들 앞에서 선거전략을 브리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명태균 게...이트 발생 순서

    윤석열은 대국민 기자회견 때 그냥 아는 사람으로부터 조언을 들었고, 경선 후 명태균과 소통을 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명태균 게..이트가 벌어진 순서를 복기해 보자.


    (1) 당시 명태균은 창원에서 여론조사 회사를 사실상 운영하며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2) 명태균이 김영선을 만나 창원의창에 전략 공천해 주겠다고 말한다.

    (3) 하지만 국힘당 공관위와 친윤계에선 미는 후보가 따로 있었다.
    (4) 당시 당대표였던 이준석이 명태균에게 전화해 “윤석열이 경선하라던데?” 하고 말한다.

    (5) 이준석 말에 놀란 명태균이 윤석열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않자 계속 텔레그램 문자를 보낸다.

    (6) 5월 9일 윤석열이 명태균에게 전화해 “김영선 해주라 했더니 당에서 말이 많네?” 하고 말한다. 그러자 명태균이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하고 인사를 한다.

    (7) 명태균이 이준석에게 전화해 “윤석열이 김영선을 전략공천해주기로 했다”고 말한다.

    (8)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 날 김영선 전략 공천이 발표된다.
    (9) 김영선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다.

    (10) 명태균이 전략 공천 공을 내세워 김영선으로부터 세비 절반을 매달 받는다.

    (11) 명태균은 국힘당 소속 지방 의회와 군수 출마자에게 각각 1억 2000만원씩 총 2억 4천만 원을 수수한다.

    (12) 2024년 제22대 총선 때 김영선이 창원의창에 다시 출마하려 했으나 컷오프된다.

    (13) 이에 명태균은 김영선에게 김해로 지역구를 옮기라고 해 출마시켰지만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반대로 컷오프된다.

    (14) 이에 불만을 가진 명태균이 김영선을 데리고 칠불사로 가 이준석과 천하람을 만나 대선 불법을 폭로하는 대신 김영선에게 비례대표 1번을 주라고 요구한다.

    (15) 이준석은 다음날 3.1절 기념행사 때문에 서울로 올라가고, 대신 천하람이 칠불사에 남아 김영선의 입당 기자회견문 초안을 작성한다.

    (16) 3.1절 기념행사가 끝난 후 개혁신당 간부들이 금태섭 선거 사무실에 모여 김영선 비례대표 건을 논의하지만 대부분 반대하자 비례대표 3번이 거론된다.

    (17) 김영선이 비례대표 3번을 거부하자 명태균이 슬슬 언론에 정보를 공개한다.

    (18) 명태균의 녹취가 야당에게도 흘러가 민주당이 관련 녹취를 하나씩 공개한다.

    (19) 녹취가 MBC와 JTBC에도 전달되어 날마다 새로운 정보가 공개된다.

    (20) 윤석열이 대국민기자회견을 해 해명했지만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새로운 사실이 계속 폭로된다.


    수박 겉핥기 하는 창원지검

    한편 명태균, 김영선, 국힘당 소속 의회 및 군수 후보자 등 네 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어 실질심사가 14일 경 이루어진다.
    하지만 창원지검은 명태균을 소환해 조사했지만 가장 핵심인 공천개입과 여론조사 조작은 쏙 빼고 명태균의 정치자금법 위반만 조사해 논란이다.

    이에 야당은 창원지검이 이번 사건을 명태균과 김영선의 정치 자금법 위반으로 몰아 대충 정리하고 대대적인 공안 정국으로 야당을 탄압할 거라 전망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세력이 이준석 죽이기와 한동훈 죽이기에 나섰다.

    국힘당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가족이 윤석열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다수 올라온 것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한편 그동안 어영부영한 태도를 보였던 이준석이 해외에서 귀국하면 본격적으로 해명에 나설 텐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폭로될 수 있다.

    이래저래 국힘당과 용산은 사면초가 신세가 되어 어쩌면 보수가 공멸할지도 모른다.

    수구들도 지금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은 죄가 이렇게 크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국정 지지율 17%가 그걸 말해주고 있다.

    고쳐 쓸 물건도 따로 있는 법이다.
    윤석열 정권은 이미 폐기처분 되어야 할 고철이다.
    이제 이준석이 진실을 말할 때다.
    그렇지 않고 계속 어영부영하면 그의 정치생명도 여기서 끝날 것이다.


    https://www.amn.kr/5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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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4-11-14 18:43
    (나)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기자명 아이엠피터(임병도)
    입력 2024.11.14



    하지만 우리는 취약하기 때문에, 함께 목소리를 낸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인류가 평화를 위해 함께 살아갈 지혜를 찾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역사의 진실 앞에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모든 사람이 시민으로서 정당한 권리를 갖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서로의 생명과 안전을 배려하는 방법을 찾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이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자유롭게 생각하고, 스스럼없이 표현할 권리를 천명하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우리가 공부하는 대학을 신뢰와 배움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잘못을 사과하는 윤리를 쌓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신중히 동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정한 규칙을 찾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서로를 믿으면서 우리 사회의 규칙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진실 앞에 겸허하며, 정직한 삶을 연습하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존중과 신뢰의 말을 다시금 정련하고 싶다.

    우리는 이제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며, 현실의 모순을 직시하면서 만들어갈 우리의 삶이 어떠한 삶일지 토론한다.

    우리는 이제 폐허 속에 부끄럽게 머물지 않고, 인간다움을 삶에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새로운 말과 현실을 발명하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낸다.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관심하며,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고,

    무지와 무책임으로 제멋대로 돌진하는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2024.11.13.

    경희대학교 ·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연구자

    강내영, 강성범, 강세찬, 강신호, 강윤주, 강인욱, 고봉준, 고 원, 고인환, 고재흥, 공문규, 곽봉재, 구만옥, 구철모, 권순대, 권영균, 권현형, 김경숙, 김광표, 김기국, 김남일, 김대환, 김도한, 김동건, 김만권, 김미연, 김선경, 김선일, 김성용, 김성일, 김세희, 김수종, 김숭현, 김승래, 김승림, 김양진, 김원경, 김윤철, 김은성, 김은정, 김은하, 김일현, 김재인, 김종인, 김주희, 김준영, 김종곤, 김종수, 김종욱, 김종호, 김지형, 김진해, 김진희, 김태림, 김홍두, 김효영, 김혜란, 노상균, 노지영, 문 돈, 문지회, 민경배, 민관동, 민승기, 민유기, 박상근, 박성호, 박승민, 박승준, 박신영, 박신의, 박원서, 박윤영, 박윤재, 박정원, 박종무, 박증석, 박진빈, 박진옥, 박찬욱, 박환희, 백남인, 서덕영, 서동은, 서보학, 서유경, 서진숙, 석소현, 성열관, 손보미, 손일석, 손지연, 손희정, 송병록, 송영복, 신동면, 신자란, 신현숙, 안광석, 안병진, 안현종, 양정애, 엄규숙, 엄혜진, 오태호, 오현숙, 오현순, 오흥명, 우정길, 유승호, 유영학, 유원준, 유한범, 윤재학, 은영규, 이관석, 이기라, 이기형, 이명원, 이명호, 이문재, 이민아, 이봉일, 이상덕, 이상원, 이상원, 이선이, 이선행, 이성재, 이순웅, 이승현, 이영주, 이영찬, 이윤성, 이은배, 이은영, 이재훈, 이정빈, 이정선, 이종민, 이종혁, 이진석, 이진영, 이진오, 이진옥, 이찬우, 이창수, 이해미, 이효인, 임승태, 임우형, 임형진, 장문석, 장미라, 전중환, 정 웅, 정의헌, 정지호, 정진임, 정태호, 정하용, 정환욱, 조대희, 조민하, 조성관, 조세형, 조아랑, 조정은, 조진만, 조태구, 조혜영, 지상현, 지혜경, 진상욱, 진은진, 차선일, 차성연, 차웅석, 차충환, 천장환, 최서희, 최성민, 최원재, 최재구, 최정욱, 최지안, 최행규, 하선화, 한기창, 한미영, 한은주, 허성혁, 호정은, 홍승태, 홍연경, 홍윤기, 무기명 참여 30명, 총 226명



    https://www.impet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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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4-11-14 18:43
    (가)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기자명 아이엠피터(임병도)
    입력 2024.11.14

    [전문] 13일, 교수·연구자 226명 참여..."무지와 무책임,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 경희대 시국선언문 주요 문장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지난 13일 경희대·경희사이버대 교수-연구자 226명이 발표한 시국 선언문의 첫머리에 나오는 말입니다.

    전국 각 지역의 대학교와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봇물처럼 터지는 가운데 경희대 시국선언문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학생들을 대하는 교수들의 솔직한 마음이 담겨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나는 이태원 참사 이후 첫 강의에서 출석을 부르다가, 대답 없는 이름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 알지 못했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학생의 안녕을 예전처럼 즐거움과 기대를 섞어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안타까운 젊은 청년이 나라를 지키다가 목숨을 잃어도, 어떠한 부조리와 아집이 그를 죽음으로 몰아갔는지 알지 못한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군휴학을 앞두고 인사하러 온 학생에게 나라를 지켜줘서 고맙고 건강히 잘 다녀오라고 격려하지 못한다.


    나는 대학교 졸업식장에서 졸업생이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팔다리가 번쩍 들려 끌려나가는 것을 보았다. 더 이상 나는 우리의 강의실이 어떠한 완력도 감히 침범하지 못하는 절대 자유와 비판적 토론의 장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경희대 시국선언문에는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건, 카이스트 ’입틀막‘ 사건 이후 교단에 선 교수들이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대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그들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시국선언문에는
    "나는 매일 수많은 거짓을 목도한다. 거짓이 거짓에 이어지고, 이전의 거짓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거나 "나는 매일 말의 타락을 보고 있다. 군림하는 말은 한없이 무례하며, 자기를 변명하는 말은 오히려 국어사전을 바꾸자고 고집을 부린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분노도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나는 당신과 함께... 그들이 만들고 싶어하는 사회는?

    ▲ 경희대 노천광장에 게시된 '부끄럽다. 하야하라'는 현수막 © 경희대 방송국 유튜브 갈무리


    경희대 교수들은
    "나는 반성한다. 시민으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 나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면서도
    "우리는 취약하기 때문에, 함께 목소리를 낸다"며 "함께 살아갈 지혜를 찾고 싶다"고 말합니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역사의 진실 앞에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모든 사람이 시민으로서 정당한 권리를 갖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서로의 생명과 안전을 배려하는 방법을 찾고 싶다.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이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시국선언문에는
    "나는"이라고 시작하는 12개의 문장을 통해 교수들과 학생들이 어떤 사회를 만들어 가고 싶은지를 빼곡하게 적어 놓았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제 폐허 속에 부끄럽게 머물지 않고, 인간다움을 삶에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우리는 이제 새로운 말과 현실을 발명하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낸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관심하며,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고, 무지와 무책임으로 제멋대로 돌진하는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경희대에는 시국선언문과 함께 노천극장에
    "부끄럽다. 하야하라"
    는 현수막도 함께 게시됐습니다.


    누리꾼들은
    "교수들 시국선언은 엄청난건데. 쇄신없이 변명으로 일갈한 무능한 대통령을 꾸짖는 거다",
    "어려울때 나서는 지식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경희대 92학번 동문입니다. 모교 교수님들의 용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습니다.


    ~~~~~~~~~~~~~~~~~~~~~~~~~~~~~~~~~~~~~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나는 매일 뉴스로 전쟁과 죽음에 대해 보고 듣고 있다.
    그리고 이제 내가 그 전쟁에 연루되려고 하고 있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평화와 생명, 그리고 인류의 공존이라는 가치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가치라고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역사의 아픔이 부박한 정치적 계산으로 짓밟히는 것을 보았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보편적 인권과 피해자의 권리를 위해 피 흘린 지난하면서도 존엄한 역사에 대한 경의를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여성과 노동자와 장애인과 외국인에 대한 박절한 혐오와 적대를 본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지금 우리 사회가 모든 시민이 동등한 권리를 가지는 사회라고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이태원 참사 이후 첫 강의에서 출석을 부르다가, 대답 없는 이름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 알지 못했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학생의 안녕을 예전처럼 즐거움과 기대를 섞어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안타까운 젊은 청년이 나라를 지키다가 목숨을 잃어도, 어떠한 부조리와 아집이 그를 죽음으로 몰아갔는지 알지 못한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군휴학을 앞두고 인사하러 온 학생에게 나라를 지켜줘서 고맙고 건강히 잘 다녀오라고 격려하지 못한다.

    나는 대학교 졸업식장에서 졸업생이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팔다리가 번쩍 들려 끌려나가는 것을 보았다.
    더 이상 나는 우리의 강의실이 어떠한 완력도 감히 침범하지 못하는 절대 자유와 비판적 토론의 장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나는 파괴적 속도로 진행되는 대학 구조조정과 함께 두 학기째 텅 비어있는 의과대학 강의실을 보고 있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대학 교육의 토대가 적어도 사회적 합의에 의해 지탱되기에 허망하게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매일 수많은 격노를 듣는다.
    잘못을 해도 반성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격노의 전언과 지리한 핑계만이 허공에 흩어진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잘못을 하면 사과하고 다시는 그 일을 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것이 서로에 대한 존중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매일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의 경계가 무너지며 공정의 최저선이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고 듣는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공정을 신뢰하며 최선을 다해 성실한 삶을 꾸려가는 것이 인간다운 삶의 보람이라는 것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매일 신뢰와 규범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있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규범을 지키는 것이 공동체 유지의 첩경이라 말하지 못한다.

    나는 매일 수많은 거짓을 목도한다.
    거짓이 거짓에 이어지고, 이전의 거짓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진실을 담은 생각으로 정직하게 소통하자고 말하지 못한다.

    나는 매일 말의 타락을 보고 있다.
    군림하는 말은 한없이 무례하며, 자기를 변명하는 말은 오히려 국어사전을 바꾸자고 고집을 부린다.
    나는 더 이상 강의실에서 한 번 더 고민하여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말을 건네고 서로의 말에 경청하자고 말하지 못한다.

    나는 하루하루 부끄러움을 쌓는다.
    부끄러움은 굳은살이 되고, 감각은 무디어진다.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으며, 기대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다.

    나는 하루하루 인간성을 상실한 절망을 보고 있고, 나 역시 그 절망을 닮아간다.

    어느 시인은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라고 썼다.
    하지만 그는 그 절망의 앞자락에 “바람은 딴 데에서 오고 /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리라는 미약한 소망을 깨알 같은 글씨로 적어두었다.

    나는 반성한다.
    시민으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 나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

    나는 취약한 사람이다.
    부족하고 결여가 있는 사람이다.
    당신 역시 취약한 사람이다.


    https://www.impet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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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1-14 17:46
    [컬처 인사이드] '럭키비키'에 왜 열광할까?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입력 2024.11.14

    ‘럭키비키’를 자사 상품 이름으로 이용한 기업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럭키비키는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만든 유행어인데 허락 없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사진: 연합뉴스/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

    ‘럭키비키’를 자사 상품 이름으로 이용한 기업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럭키비키는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만든 유행어인데 허락 없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장원영은 행운을 뜻하는 ‘럭키(Lucky)’와 자신의 유치원 시절 영어 이름 ‘비키(Vicky)’를 합쳐 럭키비키를 만들었다.

    일각에서는 ‘유행어에 상표권이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물론 유행어도 해당하는 소리 상표권이라는 게 있다.
    소리 상표는 상품의 출처를 나타내려고 소리로 구성된 상표를 말한다.

    소리 상표는 문자가 아닌 그 소리의 억양이나 음정을 보호받는 것이다.
    방송 광고의 경우에는 이에 사용되는 음악, 리듬, 유행어처럼 계속 사용할 때 적용된다.

    소비자가 상품을 출처표시로 인식할 만큼 많이 알려졌는지, 식별력이 가능한 특정 단어의 발음을 소리로 표현해 듣는 이들에게 각인할 수 있게 했다면 소리 상표가 인정된다.

    예컨대, 개그맨 김대희의 ‘밥 묵자’ 컬투(정찬우·김태균)의 ‘그때그때 달∼라∼요’ ‘생뚱맞죠’ 등은 방송 광고를 통해서 식별력을 가진 사례이다.

    그러나 장원영의 럭키비키는 이런 상품광고나 방송 광고에 이용되어 유명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당 사항이 있는지 알 수는 없다.

    비판하는 이들은 장원영의 유행어이기 때문에 기업이 상품에 사용할 경우 장원영을 모델로 삼은 줄 착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에게 판단과 의사결정에서 혼동을 줄 수 있고, 이러한 혼동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잘못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럭키비키에 담긴 문화 심리다.
    럭키비키는 원영적 사고를 압축적으로 드러낸 표현이다.
    원영적 사고는 장원영의 이름에서 따온 말로 긍정적인 사고를 말하는데, 더 나아가 초월적 긍정적 사고의 범주를 가리킨다.

    모든 일이 다 긍정적인 결과를 맺어질 것이라는 자기 확신이다.
    새옹지마보다 확장된 개념으로 아무리 나쁜 일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맺어지리라 생각한다.

    예컨대 사려고 하는 빵을 앞에 사람이 새치기해서 샀을 때 화를 낼 수도 있지만 만들어 놓은 빵 대신 새 빵을 사게 되어 기뻐하는 태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럭키비키에서 공교롭게도 Vicky는 Victoria의 애칭인데 로마 신화에서 승리의 여신 이름이고, 동시에 승리라는 의미의 일반명사이기 때문에 긍정의 복합적 함의가 있다.

    장원영의 태도에 영향을 받아 초월적인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마음을 다잡고 위기를 극복한 이들이 생겨나면서 인터넷 밈으로 확산이 일어 다시 선순환되면서 원영적 사고-럭키비키는 더욱 유명해졌다.

    럭키비키를 정신승리와 비교하는 이도 있는데, 이는 좀 다른 결이 있다.
    정신승리는 그냥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간주하고 실천을 하지는 않는다.

    럭키비키는 실제에서 자기 행동을 긍정적으로 하는 실천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다르다.

    예컨대 장원영이 악플과 악성루머에 시달렸지만 언제나 밝고 예의 있게 팬은 물론 일반 대중 앞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영적 사고, 럭키비키 사고는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긍정적인 사고를 하면 세로토닌과 같은 긍정적인 호르몬이 더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낙관적인 사람이 비관적인 사람보다 19% 더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흥민적 사고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다.

    인터넷에 공유된 사례를 보면, 빵이 떨어진 상황을 보면 흥민적 사고는 “빵이 내 앞에서 떨어졌다고? 그냥 다른 빵 찾아보면 돼!”라고 할 수 있다.
    일하기 싫은 경우에 적용을 해보면 흥민적 사고는 ‘일하기 싫다고? 그냥 일하는 것에서 재미를 찾으면 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태도를 이른바 대인배 마인드, 유연한 사고라고 하는데 좀 더 시야와 선택을 넓고 유연하게 바라보는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세는 건강은 물론이고 자신의 경기나 대외적 활동에도 긍정의 에너지로 순환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차원에서는 원영적 사고-럭키비키나 흥민적 사고는 같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성과는 물론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스타들에는 이런 마인드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의 마인드도 마찬가지로 공진화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의 상황은 어차피 좋지 않을 수 있고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긍정의 마인드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해야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헬조선으로 저주해봤자 나아지는 것은 없다.
    갓생 트렌드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견디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세대 문화의 반영이 원영적 사고-럭키비키, 흥민적 사고다.

    이런 점에서 맥락과 배경을 이해할 때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의 방향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08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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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1-14 17:45
    [정진명의 우리 어원 나들이] 하늘나라
    정진명 시인, 우리말 어원 고찰 연재 '38-하늘나라’
    김종혁 기자
    입력 2024.11.14

    종교(宗敎)의 ‘종(宗)’은 ‘마루 종’ 자입니다.
    ‘산마루, 대청마루’에서 보듯이 ‘마루’는 큰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종교란 ‘큰 가르침’이라는 뜻입니다.

    왜 클까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지식은 학교에서 가르쳐줍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못하는 큰 지식이 있습니다.
    ‘사람은 왜 사는가?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일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은 뒤 사람은 어떻게 되나?’
    이런 질문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이런 질문에는 누가 답을 해줄까요?
    신이 답을 해주죠. 종교에서 그런 답을 해줍니다.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커다란 가르침이기에 ‘종교’라고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겨레에게는 이런 의문을 가르쳐주는 답이 있고, 그것은 그들의 쓰는 언어에 은연중 나타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것을 찾아서 우리말의 뿌리를 더듬어 온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자리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겨레가 이런 커다란 질문에 대해 말을 통해서 들려주려던 답은 무엇일까요?

    제가 아는 목사님 한 분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
    아버님을 일찍 여읜 그 목사님은 외국 여행을 할 때마다 이렇게 좋은 곳을 함께 오지 못한 아버지 생각에 늘 가슴이 아팠다고 합니다.
    같이 여행을 왔으면 맛있는 과일도 먹고 같이 음식도 먹고 할 텐데, 그럴 기회가 사라졌다고 하니 더욱 아쉬운 것이었지요.

    그런데 동남아를 여행하다가 바나나 망고 같은 맛있는 과일을 먹고 트림을 극 하는데, 누군가 ‘어, 잘 먹었다!’고 하는데, 그게 꼭 자신의 아버지 목소리더랍니다.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냥 환청이 아니라 정말 내 안에 아버지가 살아 계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는군요.

    신문을 읽다 보니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오래도록 기억합니다.
    표암 강세황은 조선 중기의 유명한 선비 화가이죠.
    그 자손 중에 미국에서 크게 성공한 미술가가 있습니다.
    그가 어렸을 때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데, 그걸 본 부모님이 이랬다고 합니다.
    “표암 할아버지가 이제 오셨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갈까요?
    현대 과학이 밝혀낸 사실로는 우리가 사는 이곳 이외에는 갈 곳이 없습니다.
    가봤자 누가 따로 사는 곳도 아닐 것입니다.
    아무도 안 사는 곳은 더욱더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어디로 간다고 그럴까요?
    천국은 지금의 이 현실 공간을 떠나서 존재하는 것은 아닐 것이고, 부활은 이곳을 떠나 다른 그 어떤 공간으로 가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다만 지옥으로 변한 이 현실에서 벗어난 그 어떤 곳이 천국일 것입니다.

    사람에게 지옥은 자신이 얽매인 공간입니다.
    자신을 옭아맨 것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 전체입니다.
    만약에 사람이 지금 이 순간에 자신의 과거와 단칼로 끊을 수 있다면 그에게는 어떤 구속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냥 가정만 해보겠습니다.
    오늘 태어난 사람에게 아침에 뜨는 해는 어떻게 보일까요?
    살갗에 스치는 산들바람은 어떨까요?

    완전히 새로운 감각과 새로운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날 것이고, 그것은 마치 영화관 속에서 처음 마주치는 신기한 장면을 보는 상황과 똑같을 것입니다.
    지루할 틈이 없고 싫을 까닭이 없지요.
    순간순간이 축복이고 마법이고 환상이고 환영일 것입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풍경 아닌가요? 소풍 전날의 풍경입니다.

    우리가 소풍 전날 밤에 잠을 못 이룬 까닭은, 예측 못할 즐거움을 맞이하는 설렘 때문입니다. 나를 옥죈 어제가 없다면 바로 그런 설렘과 즐거움이 매 순간 우리 눈앞에서 펼쳐질 것입니다.
    그게 바로 천국이죠.

    그런데 이런 천국을 날마다 누리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늘 봐오던 풍경의 되감기로 보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어제와 똑같은 공간이 펼쳐지고 똑같은 하루가 흘러가고 날씨를 보면 바깥이 어떨지 뻔히 예상됩니다.
    우리는 오늘을 사는 게 아니라 과거의 것을 도돌이표처럼 되풀이합니다.
    자신의 경험치 때문에 눈앞에 닥친 그 사건과 풍경이 새로울 것 없이 그렇고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름 아닌 지옥의 풍경입니다.

    천국과 지옥은 이 세상을 벗어난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현재 이 순간이 곧 지옥이고 천국입니다.
    지옥에 사느냐 천국에 사느냐 하는 것은 스스로 선택한 것일 따름이죠.
    그래서 생각만 돌리면 곧 부처라고 했고, 똥 막대기가 부처라고 했습니다.

    현재의 기독교도 그렇고 유대인들의 대화를 들어봐도 그렇고, 그들은 천국을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생각합니다.
    과연 예수는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천국을 예비해 두셨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이곳과는 다른 그 공간으로 가기 위해 비용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불된 그 비용은 누군가의 손으로 들어가 배를 불리겠죠.
    그게 지난 세월의 교회였습니다.

    교회가 천국을 갖고 장사를 한 거죠.
    예수가 성전에서 난동을 부린 것도 그 때문입니다.
    예수가 자신이 뒤엎었던 그런 천국을 따로 마련했을 리 없습니다.
    예수는 분명 지금 이 순간의 천국을, 마음을 돌이킨 뒤의 현실을, 과거와 절연하고 새롭게 태어난 사람의 마음을, 부활로 말했을 것입니다.

    부활한 사람의 마음에는 모든 것이 있습니다.
    천국도 지옥도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막연히 관념이 아니라 실제 사실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계시고, 앞으로 자손으로 태어날 미래도 거기 있습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 하나하나에 그 모든 억겁의 자취와 기억이 다 들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모를 뿐, 이 세상이 통째로 우리 몸속에 들었습니다.

    과거에 얽매이고 오늘에 얹힌 마음의 짐만 내려놓으면 그 천국은 한순간에 우리 앞에 나타납니다.
    거기에는 성별도 없고, 부자도 없고, 가난뱅이도 없으며, 어린아이도 늙은이도 없습니다. 모두가 한 가족이고 모두가 똑같은 사람입니다.
    말로만 형제자매가 아니라 실제로 형제자매입니다.
    현실의 관념에 미혹되어 모를 뿐, 사람에게는 그런 세계가 있습니다.

    마태복음 22장에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를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것을 천부경에서는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사람 속에 하늘나라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 하나(一)는 모든 사람의 마음에 있기에 이심전심이고, 염화미소입니다.
    꽃이 부처고 잎이 여래라!

    이러니 위대한 존재는 신이나 조상이 아니라 자신이며, 섬겨야 할 것은 조상이 아니라 바로 자신과 자손입니다.
    내 안에 들어있는 이 세상의 모든 것, 즉 내 안의 하늘입니다.
    해월 최시형이 벽을 향해 놓은 제사상을 자신과 자식에게 돌리게 한 향아설위(向我設位)를 저는 이런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천국과 지옥은 완전히 겹칩니다.
    지옥에서 부활하면 곧 천국에 이릅니다.
    다른 곳의 천국이 아니라 내 안의 천국이고 지금 이곳의 천국입니다.
    우리가 부활한 뒤에 마주칠 하늘나라는 있어도, 부활 뒤의 땅나라는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곳의 지옥에서 지금 이곳의 천국으로 부활할 따름입니다.
    우리말의 뿌리가 가르쳐준 결론입니다.

    한 사회의 특징을 드러내는 철학과 사상은 무엇무엇일까요?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인간관, 최소 구성단위인 가족관, 사회의 운영 원리인 사회관, 죽음과 삶을 바라보는 생사관과 종교관. 뭐, 이쯤이면 되지 않을까요?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말에 드리운 뿌리를 파고들어서 우리말에 반영된 이런 생각들을 모조리 캐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런 성과를 얼마나 조리 있고 매무새 있게 정리하고 심화시키느냐가 ‘철학’으로 올라서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그런 정리를 하는 일은, 철학에 무지한 저로서는 어려운 일이어서, 좀 더 현명한 분들에게 여지를 남겨드립니다.

    제가 그런 것까지 다 해버리면 뒤따르는 분들이 시간 질서의 불합리함으로 능력을 계발할 기회를 놓치는 불행을 껴안게 될 테니, 공평성을 위해서도 제가 한발 물러섭니다.


    무능력을 합리화하는 궤변임이 보인다면, 당신은 그다음 작업을 해서 위대한 명성을 떨칠 자질이 충분한 분입니다. 그러니 분발하십시오. 하하하.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08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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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1-14 17:39
    [정진명의 우리 어원 나들이] 하늘나라
    정진명 시인, 우리말 어원 고찰 연재 '38-하늘나라’
    김종혁 기자
    입력 2024.11.14

    종교(宗敎)의 ‘종(宗)’은 ‘마루 종’ 자입니다.
    ‘산마루, 대청마루’에서 보듯이 ‘마루’는 큰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종교란 ‘큰 가르침’이라는 뜻입니다.

    왜 클까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지식은 학교에서 가르쳐줍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못하는 큰 지식이 있습니다.
    ‘사람은 왜 사는가?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일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은 뒤 사람은 어떻게 되나?’
    이런 질문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이런 질문에는 누가 답을 해줄까요?
    신이 답을 해주죠. 종교에서 그런 답을 해줍니다.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커다란 가르침이기에 ‘종교’라고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겨레에게는 이런 의문을 가르쳐주는 답이 있고, 그것은 그들의 쓰는 언어에 은연중 나타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것을 찾아서 우리말의 뿌리를 더듬어 온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자리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겨레가 이런 커다란 질문에 대해 말을 통해서 들려주려던 답은 무엇일까요?

    제가 아는 목사님 한 분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
    아버님을 일찍 여읜 그 목사님은 외국 여행을 할 때마다 이렇게 좋은 곳을 함께 오지 못한 아버지 생각에 늘 가슴이 아팠다고 합니다.
    같이 여행을 왔으면 맛있는 과일도 먹고 같이 음식도 먹고 할 텐데, 그럴 기회가 사라졌다고 하니 더욱 아쉬운 것이었지요.

    그런데 동남아를 여행하다가 바나나 망고 같은 맛있는 과일을 먹고 트림을 극 하는데, 누군가 ‘어, 잘 먹었다!’고 하는데, 그게 꼭 자신의 아버지 목소리더랍니다.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냥 환청이 아니라 정말 내 안에 아버지가 살아 계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는군요.

    신문을 읽다 보니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오래도록 기억합니다.
    표암 강세황은 조선 중기의 유명한 선비 화가이죠.
    그 자손 중에 미국에서 크게 성공한 미술가가 있습니다.
    그가 어렸을 때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데, 그걸 본 부모님이 이랬다고 합니다.
    “표암 할아버지가 이제 오셨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갈까요?
    현대 과학이 밝혀낸 사실로는 우리가 사는 이곳 이외에는 갈 곳이 없습니다.
    가봤자 누가 따로 사는 곳도 아닐 것입니다.
    아무도 안 사는 곳은 더욱더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어디로 간다고 그럴까요?
    천국은 지금의 이 현실 공간을 떠나서 존재하는 것은 아닐 것이고, 부활은 이곳을 떠나 다른 그 어떤 공간으로 가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다만 지옥으로 변한 이 현실에서 벗어난 그 어떤 곳이 천국일 것입니다.

    사람에게 지옥은 자신이 얽매인 공간입니다.
    자신을 옭아맨 것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 전체입니다.
    만약에 사람이 지금 이 순간에 자신의 과거와 단칼로 끊을 수 있다면 그에게는 어떤 구속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냥 가정만 해보겠습니다.
    오늘 태어난 사람에게 아침에 뜨는 해는 어떻게 보일까요?
    살갗에 스치는 산들바람은 어떨까요?

    완전히 새로운 감각과 새로운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날 것이고, 그것은 마치 영화관 속에서 처음 마주치는 신기한 장면을 보는 상황과 똑같을 것입니다.
    지루할 틈이 없고 싫을 까닭이 없지요.
    순간순간이 축복이고 마법이고 환상이고 환영일 것입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풍경 아닌가요? 소풍 전날의 풍경입니다.

    우리가 소풍 전날 밤에 잠을 못 이룬 까닭은, 예측 못할 즐거움을 맞이하는 설렘 때문입니다. 나를 옥죈 어제가 없다면 바로 그런 설렘과 즐거움이 매 순간 우리 눈앞에서 펼쳐질 것입니다.
    그게 바로 천국이죠.

    그런데 이런 천국을 날마다 누리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늘 봐오던 풍경의 되감기로 보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어제와 똑같은 공간이 펼쳐지고 똑같은 하루가 흘러가고 날씨를 보면 바깥이 어떨지 뻔히 예상됩니다.
    우리는 오늘을 사는 게 아니라 과거의 것을 도돌이표처럼 되풀이합니다.
    자신의 경험치 때문에 눈앞에 닥친 그 사건과 풍경이 새로울 것 없이 그렇고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름 아닌 지옥의 풍경입니다.

    천국과 지옥은 이 세상을 벗어난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현재 이 순간이 곧 지옥이고 천국입니다.
    지옥에 사느냐 천국에 사느냐 하는 것은 스스로 선택한 것일 따름이죠.
    그래서 생각만 돌리면 곧 부처라고 했고, 똥 막대기가 부처라고 했습니다.

    현재의 기독교도 그렇고 유대인들의 대화를 들어봐도 그렇고, 그들은 천국을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생각합니다.
    과연 예수는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천국을 예비해 두셨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이곳과는 다른 그 공간으로 가기 위해 비용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불된 그 비용은 누군가의 손으로 들어가 배를 불리겠죠.
    그게 지난 세월의 교회였습니다.

    교회가 천국을 갖고 장사를 한 거죠.
    예수가 성전에서 난동을 부린 것도 그 때문입니다.
    예수가 자신이 뒤엎었던 그런 천국을 따로 마련했을 리 없습니다.
    예수는 분명 지금 이 순간의 천국을, 마음을 돌이킨 뒤의 현실을, 과거와 절연하고 새롭게 태어난 사람의 마음을, 부활로 말했을 것입니다.

    부활한 사람의 마음에는 모든 것이 있습니다.
    천국도 지옥도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막연히 관념이 아니라 실제 사실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계시고, 앞으로 자손으로 태어날 미래도 거기 있습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 하나하나에 그 모든 억겁의 자취와 기억이 다 들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모를 뿐, 이 세상이 통째로 우리 몸속에 들었습니다.

    과거에 얽매이고 오늘에 얹힌 마음의 짐만 내려놓으면 그 천국은 한순간에 우리 앞에 나타납니다.
    거기에는 성별도 없고, 부자도 없고, 가난뱅이도 없으며, 어린아이도 늙은이도 없습니다. 모두가 한 가족이고 모두가 똑같은 사람입니다.
    말로만 형제자매가 아니라 실제로 형제자매입니다.
    현실의 관념에 미혹되어 모를 뿐, 사람에게는 그런 세계가 있습니다.

    마태복음 22장에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를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것을 천부경에서는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사람 속에 하늘나라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 하나(一)는 모든 사람의 마음에 있기에 이심전심이고, 염화미소입니다.
    꽃이 부처고 잎이 여래라!

    이러니 위대한 존재는 신이나 조상이 아니라 자신이며, 섬겨야 할 것은 조상이 아니라 바로 자신과 자손입니다.
    내 안에 들어있는 이 세상의 모든 것, 즉 내 안의 하늘입니다.
    해월 최시형이 벽을 향해 놓은 제사상을 자신과 자식에게 돌리게 한 향아설위(向我設位)를 저는 이런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천국과 지옥은 완전히 겹칩니다.
    지옥에서 부활하면 곧 천국에 이릅니다.
    다른 곳의 천국이 아니라 내 안의 천국이고 지금 이곳의 천국입니다.
    우리가 부활한 뒤에 마주칠 하늘나라는 있어도, 부활 뒤의 땅나라는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곳의 지옥에서 지금 이곳의 천국으로 부활할 따름입니다.
    우리말의 뿌리가 가르쳐준 결론입니다.

    한 사회의 특징을 드러내는 철학과 사상은 무엇무엇일까요?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인간관, 최소 구성단위인 가족관, 사회의 운영 원리인 사회관, 죽음과 삶을 바라보는 생사관과 종교관. 뭐, 이쯤이면 되지 않을까요?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말에 드리운 뿌리를 파고들어서 우리말에 반영된 이런 생각들을 모조리 캐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런 성과를 얼마나 조리 있고 매무새 있게 정리하고 심화시키느냐가 ‘철학’으로 올라서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그런 정리를 하는 일은, 철학에 무지한 저로서는 어려운 일이어서, 좀 더 현명한 분들에게 여지를 남겨드립니다.

    제가 그런 것까지 다 해버리면 뒤따르는 분들이 시간 질서의 불합리함으로 능력을 계발할 기회를 놓치는 불행을 껴안게 될 테니, 공평성을 위해서도 제가 한발 물러섭니다.


    무능력을 합리화하는 궤변임이 보인다면, 당신은 그다음 작업을 해서 위대한 명성을 떨칠 자질이 충분한 분입니다. 그러니 분발하십시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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