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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하나라도 놓칠까봐 노심초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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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10-20 01:53
    가장 악랄한 가스라이터, 트럼프 [독서일기]
    〈가스등〉
    패트릭 해밀턴 지음 민지현 옮김
    민음사 펴냄
    장정일 (소설가)
    입력 2025.10.18
    호수 942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많은 ‘가짜뉴스(Fake News)’를 만들어내면서 이 용어의 대부(代父)가 되었다.

    선거 과정에서 반복된 트럼프의 거짓 선동(가짜뉴스)을 지칭하기 위해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라는 용어가 부상했다.

    ‘가스 불빛’을 가리키는 단순한 명사인 가스라이트(gaslight)에 심리적 지배와 조종이라는 동사적 용법이 부가된 것은 2004년 판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처음이다.

    이 단어에 의미의 변형을 가져온 계기는 1938년 런던에서 초연된 패트릭 해밀턴의 연극 〈가스등〉이다.

    이 심리공포극은 1944년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유명해졌다.
    최근에 이 용어의 유래가 된 패트릭 해밀턴의 희곡 〈가스등〉(민음사, 2025)이 출간되었다.


    〈가스등〉의 남자 주인공 잭 매닝엄(45)은 아내 벨라(34)에게 시계나 브로치를 선물하고 나서 그것을 아내 몰래 감추거나, 응접실 벽에 붙은 그림을 떼어내 엉뚱한 장소에 둔다.

    그러고 나서 아내에게 자신이 준 선물과 그림의 행방을 묻는다.
    그럴 때마다 벨라는 ‘모른다’는 대답밖에 할 수 없었다.

    잭은 벨라의 흩어진 주의력과 형편없는 기억력을 비난하는 동시에 그녀의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은근슬쩍 주입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벨라는 자신을 불신하게 된다.
    그녀는 남편이 처방한 약을 먹으면서 점점 그에게 의지한다.

    15년 전에 일어난 미제 살인사건을 추적하고 있는 러프 경위는 잭이 치밀한 술수로 벨라의 자아를 훼손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부인을 제거하기 위해, 말하자면 부인을 정신병원에 보내기 위해 서서히 미쳐가도록 교묘하게 수를 쓰고 있습니다.”
    잭은 벨라를 정신병원으로 보내고 그녀의 집과 유산을 차지하려 한다.

    놀랍게도 이 희곡은 훗날 정신분석가와 심리치료사들이 임상치료에서 얻은 경험과 연구를 통해 알아낸 가스라이팅의 주요 핵심 모두를 담고 있다.

    먼저 정보의 불균형.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가 〈가스라이팅〉(수오서재, 2021)에 썼듯이, “가스라이터는 자신에 관한 정보를 거의 주지 않는다”.

    가스라이터의 신상과 과거는 숨겨져 있는 반면, 가스라이터는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가스라이티의 신상을 집요하게 캐낸다.

    벨라는 잭의 본명이 시드니 파워라는 것을 모를뿐더러, 오스트레일리아에 결혼한 부인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반면 잭은 벨라의 신상을 속속들이 안다.

    가스라이티가 가스라이터에게 털어놓은 정보는 가스라이팅 피해자를 통제하고 조종하는 무기가 된다.


    반려동물을 이용하는 사례도

    잭은 하녀 낸시 앞에서, 벨라의 화장법을 낸시의 그것과 비교하며 비웃는다.
    이런 비교는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가스라이티의 자존심과 의욕을 꺾는다.

    사키스는 말한다.
    “가스라이터는 사이를 갈라놓아서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두 사람을 서로 비교한다. 가스라이터의 황당한 수준에 부합하기 위해 당신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당신은 결코 완벽해질 수 없다.”

    가스라이터는 자신이 노린 가스라이티의 가족과 친구를 가스라이티로부터 떼어 놓는다.

    “가스라이터는 당신의 친구나 가족이 당신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혹은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가스라이터가 당신을 고립시킬수록 당신은 그의 통제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잭은 벨라의 사촌이 보낸 초대 편지를 모두 감추었다.
    벨라가 말한다.
    “경위님은 모르셔서 그래요. 결혼하면서부터 저는 모든 관계로부터 단절되었답니다. 결혼한 뒤로 아무도 못 만나고 지내왔으니까요.”


    벨라가 잭의 가스라이팅에 쉽게 무너지고 만 이유가 있다.
    젊어서부터 정신병을 앓았던 벨라의 어머니는 벨라의 현재 나이와 같은 삼십 대 초반에 죽었다.

    벨라는 자신도 어머니처럼 미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늘 시달렸다.
    “가스라이터는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약점을 지닌 사람들을 노린다.”

    사키스에 따르면, 가스라이터가 자신의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스라이티의 반려동물을 이용한다는 사례도 많다.
    잭은 벨라를 순응시키기 위해 그녀의 반려견에게 상처를 내고 볼모로 삼았다.


    지능적인 가스라이터는 가스라이티가 자신을 떠나지 못하도록,
    희생자의 주변 사람들에게 희생자의 평소 행동거지에 문제가 있다거나 정서가 불안정하다는 식의 가스라이팅을 미리 해둔다.

    이 때문에 생겨나는 일을 사키스는 이렇게 말한다.
    “일단 가스라이터를 떠나고 나면, 당신을 돕는답시고 친구나 가족이 다가와 가스라이터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심지어 당신이 매사에 너무 예민하고 힘든 사람인 건 사실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스라이터가 그들에게 접근해서 그렇게 말하도록 종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럴 때, 가족이나 친구는 가스라이터의 충실한 대리인이 된다.
    지능적인 가스라이터인 잭은 나이 많은 하녀 엘리자베스에게 이렇게 말한다.
    “벨라가 얼마만큼이나 안 좋은지 자네로서는 짐작할 수 없을 테지. 아니, 이제 조금은 짐작할 수 있겠나? 나도 이젠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네.”


    2007년 〈가스등 이펙트〉(랜덤하우스코리아, 2008)를 출간하면서 이 분야 최초의 권위자가 된 로빈 스턴은 “정서적으로 누군가를 조종하려는 행위인 가스라이팅에는 항상 두 사람이 존재한다”라는 법칙을 공표했다.

    두 사람이 있어야 탱고를 출 수 있듯이, 가스라이팅도 통제를 휘두르는 가해자와 그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대가라도 치르려는 피해자가 있어야 성립한다.

    가해자가 상황이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해 피해자가 자신의 현실감과 판단력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가스라이팅의 일차적 원인이지만,
    “가해자를 이상화하고, 그들의 인정이나 사랑, 관심, 보호 등을 받기 위해 가해자가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하는 피해자도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벨라의 경우, 그녀 스스로 말했듯이 “소꿉놀이를 하는 아이들처럼” 살고자 했던 꿈이 문제였다. 벨라는 그 꿈을 유지하기 위해 부부 사이의 갈등과 문제점을 회피했던 것이다.

    에이미 말로 매코이는 2020년에 낸 〈그게, 가스라이팅이야〉(에디토리, 2021)에서 지난 몇 년간 이 용어가 새 생명을 얻었다면서,
    가스라이팅은 “개인적 관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영역, 매체 영역 등 점점 더 그 인식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라고 말한다.

    사키스 역시 같은 현상을 지적한다.
    일대일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가스라이팅과 그보다 큰 무대인 정치와 종교에서 이루어지는 가스라이팅의 수법이 같다고 말하는 그는,

    현재 가장 악질적인 공적 가스라이터(정치인)로 도널드 트럼프를 지목한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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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10-20 01:33
    스타벅스, 고객 ‘선불충전금’ 2조6천억 투자 쌈짓돈 굴려…408억 이자수익
    선불충전금 전자금융거래법 허점 파고들어
    거액 금융수익에도 금감원 감독 받지 않아
    전광준 기자
    수정 2025-10-19

    최근 6년 동안 스타벅스코리아 선불충전금 규모가 2조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거둔 이자와 투자 수익은 408억원이었다.

    전자금융업자가 아니라 금융당국 관리 및 감독·사각지대에 놓여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스타벅스코리아 선불충전금 규모 및 현금성 자산 운용 내역’을 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선불충전금 총액은 모두 2조6249억원으로 나타났다.
    선불충전 건수는 8113만 건이었다.

    선불충전금 규모는 매년 늘었다.
    2020년 1848억원이던 선불충전금은 2021년 3402억원, 2022년 4402억원, 2023년 5450억원, 2024년 660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8월 기준 선불금 4544억원이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이 사용하지 않은 선불충전금도 지난 2020년 말 1801억원에서 올해 8월 기준 4014억원으로 늘었다.


    스타벅스는 선불충전금을 운용해 이자 수익 408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60.5%(1조826억원)는 은행 예금에, 나머지 39.5%(7073억원)는 단기자금신탁과 특정금전신탁 등 비은행권 상품에 투자했다.

    스타벅스는 의원실에 “낮은 위험의 단기자금신탁RP(환매조건부 채권·Repurchase Agreements)형 등에 투자해 안정성이 보장된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금융감독원 감독과 검사를 받지 않는다.

    선불 충전금을 스타벅스코리아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전자금융거래법상 ‘선불전자 지급수단’에 해당하지 않아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강민국 의원은
    “국민이 6년 동안 스타벅스 이용을 위해 보낸 선불충전금을 마치 자기 쌈짓돈인 듯 투자 등 운용을 통해 408억원 수입을 올리는데도 전자금융법상 선불전자 지급수단에 해당되지 않아 금융감독원의 감독과 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소비자 자산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해 방지를 위해 금융 당국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2242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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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10-20 01:29
    2) 남자들은 왜 스타벅스 커피 마시는 여성들을 욕했나
    [커피로 맛보는 역사, 역사로 배우는 커피] 젠더 블렌딩이 필요하다
    이길상(leegs510)
    25.10.19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 시대일까?
    현재 우리는 역사상 세 번째 젠더 갈등을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경험하고 있다.

    2022년 대통령 선거 전후에 등장한 '이대남' '이대녀' 그리고 '개딸'이라는 표현이 보여주듯 우리는 '젠더 갈등의 정치화' 시대를 살고 있다.

    지금이 제1차와 제2차 젠더 갈등 시기와 다른 것은 남성,
    특히 20대 남성층이 스스로를 '구조적 피해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
    구조적 피해자임에도 현실의 변화를 지향하는 진보 정치 세력이 아니라 현실 질서의 옹호를 기반으로 하는 보수 정치 세력과 결탁하고 있다는 점이다.

    20년 전 된장녀에서 본격화한 젠더 갈등의 해소를 위해서는 다양한 반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갈등 구조를 이용하려는 구태 정치인들의 반성과 사고 전환은 필수적이다.

    불안정한 청년세대가 각기 다른 언어로 호소하는 불평에 귀를 기울여서 편 가르기를 조장하는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대남과 이대녀는 서로 다른 언어로 불평을 이야기하기보다는
    같은 언어로 불안정한 사회를 안정된 사회로 바꾸자는 주장을 해야 할 때다.

    젊은 청년 집단이 사회를 향해, 기성세대를 향해 같은 언어로 이야기하는 방식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젠더 리터러시 교육'이다.
    젠더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커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블렌딩이다.

    블렌딩이란 여러 커피 원두를 섞어서 내가 원하는 맛을 만드는 기술이다.
    원두마다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이 다양하듯 인간 사회에도 세대마다, 성별마다 관심사와 요구가 다른 것은 당연하다.

    젠더 갈등이 극단화된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젠더 문제에 대한 상호 이해를 지향하는 젠더 리터러시 교육,
    그리고 이대남과 이대녀가 함께 공감할 젠더 블렌드 정책의 개발이다.

    정책에도 블렌드 정책이 없을 수 없다.
    이대남과 이대녀가 공감할 수 있는 젠더 블렌드 정책의 개발을 통한 젠더 블렌딩에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때다.
    함께 사는 미래를 위해.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의 저자)



    덧붙이는 글 참고문헌

    2006년 에 실린 된장녀 관련 기사 일체.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174233&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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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10-20 01:26
    1) 남자들은 왜 스타벅스 커피 마시는 여성들을 욕했나
    [커피로 맛보는 역사, 역사로 배우는 커피] 젠더 블렌딩이 필요하다
    이길상(leegs510)
    25.10.19

    ▲2006년 8월 16일 자 기사 "'된장녀' 사회학"중앙일보

    아침 7시 30분 휴대폰 알람 소리에 일어난다.
    첫 수업이 10시인데도 불구하고 욕실로 향한다.
    전지현 같은 멋진 머릿결을 위해 싸구려 샴푸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화장을 하느라 아침 식사를 못 한다.

    학교 앞에 도착한 그녀는 던킨도너츠로 향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설탕과 쨈이 범벅인 도너츠를 먹는다.

    점심도 마찬가지다.
    마치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뉴요커의 모습이다.
    품위 없게 구내식당이나 학생회관에서 점심을 먹는 일은 없다.
    수업을 마치면 백화점 명품 코너에서 아이쇼핑을 즐긴다.


    2006년 4월 한 포털사이트 여성 게시판에 등장한 '된장녀의 하루'다.
    이 글이 알려지자 이해 여름 인터넷과 언론에는 된장녀에 대한 비난과 옹호, 된장녀 현상을 분석하는 글들이 넘쳤다.

    된장녀는 스스로 능력이 없으면서 남자 친구나 가족의 경제력에 의존해 유명 스타가 광고하는 샴푸로 머리를 감고, 비싼 브랜드 제품으로 화장하고, 비싼 옷을 차려입고, 식사는 주로 유명 레스토랑에서 해결한다.

    당시 언론의 묘사를 따르자면 '외국 고급 명품이나 서양 문화를 쫓아 허영심이 가득 찬 삶을 살며 한국 여성의 정체성을 상실한 여자'를 의미하였다.

    그런데 당시 된장녀가 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커피였다.

    보통 커피가 아니라 고급 커피의 상징 스타벅스 커피였다.
    당시 스타벅스 커피 가격을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었다.
    우리나라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보다 비싼 것이 문제였다.

    2006년 당시 국내에 진출한 지 7년째를 맞이해 전국에 160여 개의 매장을 거느리고 있던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한 잔은 2600원 수준으로 다방 커피의 두 배 정도였고, 스타벅스 카페모카 큰 사이즈 가격은 뉴욕(3900원), 도쿄(3700원)보다 서울(4800원)이 비쌌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스타벅스 커피가 유독 잘 팔리는 것은 된장녀들의 허영심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남자들의 비난 글이 인터넷에 등장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그러자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컵을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을 된장녀라고 몰아붙이는 비난이 들끓었다.

    한 젊은 여성 탤런트가 TV 토크쇼에 나와 툭 하고 던진 한마디가 그녀를 된장녀로 매도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비싼 저녁을 사준 뒤 할인 카드를 찾는 남자를 보면 분위기가 깨진다"
    는 발언이 문제였다.


    된장녀 논쟁이 가속화 한 젠더 갈등

    된장녀에 대한 반론이 다양하게 등장하였다.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스타벅스 컵을 들고 다니는 남성들도 많은데, 왜 그들에게는 비난이 향하지 않고 여성들만 문제인지를 지적하는 사람, 양담배를 피우고, 양주를 마시고, 외제 차를 타는 남성들은 된장남이냐고 비아냥거리는 사람, 과도한 허영과 사치는 젠더 문제라기보다는 계급 문제라고 분석하는 사람 등이었다.

    6000원짜리 설렁탕으로 한 끼를 때우든, 1000원짜리 빵 하나와 5000원짜리 커피로 한 끼를 때우든 그것은 개인의 취향 문제라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왜 하필 '된장'인지를 문제 삼는 사람도 등장했다.
    사치와 허영의 대명사에 왜 하필 우리 식품인 된장을 가져다 붙였는지 매우 유감스럽다는 주장이었다.

    외국 것에 비해 우리 것을 업신여기는 풍조가 고유 양념인 된장을 깔보는 심리로 연결되어 만들어진 잘못된 표현이라는 애국적 불만이었다.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에 왜 '된장'이란 단어를 붙였는지를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았다.

    우리말 '젠장'이 된장으로 바뀌었다는 해석,
    'X인지 된장인지 구별 못 한다'는 표현에서 온 것이라는 해석,
    된장처럼 토종이면서 외국 유행만을 좇는 모습에서 가져왔다는 해석 등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근거가 명확한 답은 없다.

    문제는 된장녀 논쟁이 가속화 한 젠더 갈등이었다.
    여성들은 된장녀에 맞서 '된장남' 혹은 '고추장남'을 이야기하였다.
    아무런 개념 없이 외제 차를 타고, 비싼 양주를 마시고, 유명 브랜드 옷을 찾아 입는 남성이 '된장남'이었다.
    300원 아끼려고 시내버스 대신 마을버스를 타고, 구내식당 갈 돈이 아까워 가까운 편의점 간편식을 이용하고, 추레한 차림에 누구나 아는 취업 준비 서적을 끼고 다니는 궁상떠는 남자가 고추장남이었다.

    2006년 시점에 갑자기 이 땅의 젊은 남성들이 자신들보다 화려하게 사는 여성들의 삶에 '된장'이란 이름을 붙여 비아냥거리기 시작한 계기 중 하나는 세기말부터 갑자기 확대되고 있던 젊은 남성 집단의 피해의식이었다.

    당시 남성들을 불안하게 만든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등장했다.
    고등고시나 대학 입학시험 등 전국 단위 시험의 수석은 맡아놓고 여자 차지였다.

    내신에서 여학생에 비해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남자아이를 둔 학부모는 남녀공학을 기피하였다. 여자들이 출산을 거부하기 시작하였다.
    여성들이 요구하는 황혼 이혼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이런 소식들이었다.

    여기에 사관학교 여자 입학 허용(1995년), 남성에 대한 군복무 가산제 폐지(1999년), 여성부 신설(2001년), 호주제 폐지(2005년) 등이 이어지면서 남성에 대한 역차별 담론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취업 현장에서 젊은 남성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피해의식이 돌파구를 찾고 있던 차였다.

    어찌 보면 두려워하고 있던 차에 등장한 집단적 공격 대상이
    '능력에 비해 허영심 많아 보이는 여성',
    '자신이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과감한 소비 패턴을 보여주는 여성'
    이었고, 여기에 붙여진 이름이 '된장녀'였다.

    젠더 블렌딩에 국가 역량 총동원해야 할 때


    ▲커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블렌딩이다.픽사베이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이름의 젠더 갈등이 처음 등장한 것은 아마도 1930년대였을 것이다.
    자유와 개방을 외치는 신여성의 등장에 불안감을 느낀 기성세대, 특히 전통적인 여성상에 익숙한 삶을 살아오던 남성들이 자유분방한 여성의 등장을 경계하며 내세운 담론이 '현모양처론'이었다.
    여성의 정체성을 '현명한 어머니와 착한 아내'라는 오래된 틀 속에 가두려는 남성들의 주장이 거세게 드러나던 시절이었다.

    된장녀 논쟁이 벌어졌던 2006년 전후는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에서 제2차 젠더 갈등 시기였다.
    이해 연말에 야후코리아가 실시한 조사에서 '된장녀'는 2006년 1년 동안 사용된 인터넷 검색어 중 단연 1위였다.

    '된장녀'에 이어 김수로의 '꼭지점댄스', 정종철의 '마빡이'가 유행어 2위와 3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174233&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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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10-20 01:18
    파산 직전 우즈베크 농장의 대변신... '영웅' 칭호 받은 한국인
    [어떤 어른] 소련 집단농장을 성공으로 이끈 황만금
    김종성(qqqkim2000)
    25.10.19

    전 세계에서 집단농장(콜호스)을 가장 성공적으로 경영했다는 평가를 받는 지도자는 한국인이다.

    이 지도자는 휴전선 이북에 있지 않고, 1997년까지 중앙아시아에 있었다.
    이란 북쪽이고 중국 서쪽인 오늘날의 우즈베키스탄에서 세계적인 콜호스를 발전시켜 한국인들의 터전을 가꾼 황만금이 바로 그다.

    한국인이 개척한 세계적 집단농장이 그곳에 있다는 사실은 1946년 8월 도쿄 제국극장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흥행시킨 고마키 마사히데 전일본무용연합 이사장(1977년 현재)의 흥미를 촉발시켰다.
    무용가인 그가 관심을 가진 것은 거기에 오페라 발레극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볼쇼이발레단 연출가로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고마키 마사히데는 한국이 강점당한 이듬해인 1911년에 출생했다.
    한국인들이 자국의 식민지배를 받는 속에서 성장한 그의 입장에서는 한국인들이 만든 발레극장이 중앙아시아에 있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울 만했다.
    게다가 동종 업계의 권위자가 그런 이야기를 해줬다.

    그는 흥미를 억누르지 못하고 이곳으로 날아간 뒤 1977년 1월 1일 자 10면에 기행문을 기고했다.


    ▲고마키 마사히데가 에 기고한 기행문 '소련속의 한국인촌 일본인 무용가, 타시켄트 집단농장 을 가다'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

    한국인이 세웠다는 발레극장을 확인하고자 소련령 우즈베키스탄까지 날아간 고마키는 농장 초입에서부터 거대한 규모에 놀랐다.
    "여기는 말로만 듣던 한인(韓人)의 콜호즈로서 길 양쪽은 포플러나무들이 빈틈없이 늘어서 있고, 그 일대에는 목화가 핀 언덕들이 점점이 보이는 등 광대한 토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리고 그의 기행문은 서술된다.

    숲길과 목화 언덕을 통과해 중앙 광장에 도착해 보니 "첫눈에 이것이구나" 싶은 발레극장이 있었다고 그는 썼다.

    늪지대였던 곳이 비옥한 농장으로

    이곳은 1930년대 초반만 해도 늪지대였다.
    이랬던 데가 황만금이 손을 댄 1953년 이후로 급격히 변모했다.
    고마키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4500헥타르의 논에서 쌀을 생산하고 해마다 목화 9천 톤, 선박용 자재 3만 톤, 곡물 2500톤, 육류 500톤, 우유 3000톤, 사과 2000톤, 누에고치 4만 5000톤 등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농장이었다.
    옥수수 생산량도 많은 곳이었다.

    그 정도로 풍요한 농장이었기에 발레극장뿐 아니라 백화점·병원·학교까지 세워질 수 있었다.
    생산 품목을 보면, 중앙아시아 농장이기보다는 한국 농장에 가깝다.
    황량한 땅을 그렇게 개벽시킨 한국인들의 저력을 증명하는 곳이다.

    폴리타젤집단농장의 성공은 국사편찬위원회가 펴낸 공식 역사서에도 담겨 있다.
    은 한국인들의 소련 이주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근교의 한인농장 뽈리따젤에서는 경이적으로 옥수수 생산량을 높여 영웅칭호를 받았다"라며 한국인이 이룩한
    "중앙아시아의 농업과 축산업의 공동 발전 결과"를 언급한다.

    이 농장은 소련 정부가 대외적으로 자랑하는 곳이 됐다.
    소련 지도부가 방문하고 외국 지도자들이 견학하는 코스였다.

    2013년에 우즈베키스탄으로 파견된 이욱헌 대사는 김 브루트 고려신문사 대표와 김 미하일 테겐파란다(기업) 대표가 공저한 에 대한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의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흐루시초프와 브레즈네프 공산당 서기장도 농장을 방문했고, 베트남의 호찌민 주석과 노르웨이의 브라텔리 수상 등 외국 지도자들도 살펴보았다 하니, 가히 그 명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책 겉표지한울아카데미

    황만금, 강제이주당한 한국인의 성공 이야기

    황만금은 1919년 5월 1일 출생했다.
    한국에서 3·1운동이 일어나고 상하이에서 임시정부가 선포(4.13)되고 서울에서 또 다른 임시정부가 선포(4.23, 한성임시정부)되고, 3·1운동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5·4운동이 일어나던 격동기의 출생아였다.

    출생지는 두만강 인근인 노보키예프(지금의 크라스키노)다.
    1921년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위의 황만금 전기에 따르면 황만금 본인이 '1919년에 노보키예프에서 태어났다'고 아들인 스타니슬라프 티모페예비치에게 일러줬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두만강 이북의 러시아 연해주를 향해 본격적으로 이주한 것은 1860년대다. 연해주는 청나라와 영국·프랑스의 제2차 아편전쟁(1856~1860)의 평화협상을 중재한 대가로 러시아가 청나라로부터 할양받은 땅이다.

    러시아가 한국인 이민을 허용한 것은 자국 국민이 많지 않은 이곳을 한국인들의 힘으로 개척하고 이를 발판으로 청나라를 견제하며 극동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다.

    은 "러시아는 적극적인 극동개발정책에 따라 연해주 지역에서 본격적인 개척을 진행하였다"라며 "개척에 수요되는 인적 자원을 해결하기 위해 한인들의 연해주 이주를 적극 권장하였다"고 설명한다.

    고국 가까이에서 태어난 황만금은 항해사를 꿈꾸며 성장했다.
    그러나 동쪽 바다로 나갈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도리어 서쪽 초원지대로 끌려갈 운명이 주어졌을 뿐이다.
    황만금 전기는 그의 일가가 두만강에서 동북쪽 약 700킬로미터인 하바롭스크로 이주한 일을 언급한 뒤 "그곳에서 만금은 학교에서 중등교육을 받았다"면서 이렇게 서술한다.

    "학교 취주악단의 축하 음악이 졸업식에서 울려퍼지고 대학 입학시험을 막 마친 그때, 연해주 한인들에게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무지막지한 명령이 떨어졌다. 바로 강제이주였다!"

    "1937년 8월 21일, 소비에트연방공산당 중앙위원회 및 소비에트연방 인민대표자회의는 스탈린 및 몰로토프의 서명하에 연해주 내 한인의 중앙아시아 및 카자흐스탄 이주에 대한 조례를 확정했다. 이 정책의 정당성으로 제시한 이유는 '일본의 첩보행위를 진압하기 위함'이었다."

    러시아는 청나라를 견제하고자 한국인들의 연해주 이주를 장려했다.
    그 후신인 소련은 일본을 견제하고자 한국인들을 거기서 몰아냈다.
    이 때문에 열여덟 살 나이로 쫓겨간 황만금의 이후 행적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펴낸 온라인 자료인 '황만금: 고려사람-인물은행'은 이렇게 요약한다.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된 후 타쉬켄트 남부의 안기율의 목화공장의 공급자로 노동활동을 시작한 황만금은 타쉬켄트 철도관리 경영책임자, '레닌의 길' 콜호즈 지도자, 북치르칙구역 당(黨) 관리자로 일하며 지도자로서의 경험을 쌓아나갔다."

    그러다가 34세 때인 1953년에 과거의 늪지대였던 폴리타젤을 맡게 됐다.
    당시 이 농장은 파산 직전이었다.

    황만금 전기는 농장이 국가에 진 빚이 "천문학적인 수치"였다고 말한다.
    이곳에 그가 파견된 것은 부채 문제가 있었던 콜호즈를 정상화시킨 과거의 실적이 고려됐기 때문이다.

    농장의 문제점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황만금 전기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대낮에도 술에 빠져 지내고, 조합 업무가 아닌 부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집단농장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던 것이다.
    거기다가 도로마저 부실해 가을과 겨울에는 진흙이 무릎까지 닿았다.

    한숨만 나오는 이런 곳의 책임자가 된 황만금은 음주 문제부터 손을 댔다.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면 가차 없이 징계했다.
    또 인맥을 타고 임명된 간부들을 해고하고 전문성과 실력을 기반으로 간부진을 교체했다.
    그러면서 진흙 길을 밤낮으로 헤집고 다녔다.
    그 자신이 모범적으로 일하면서 조합원들의 노동 의욕을 자극했다.

    이 농장은 얼마 안 가 급격한 번영을 누리며 소련 지도부의 주목을 받게 됐다.
    파견된 지 4년이 좀 안 되는 1957년 1월, 그는 중앙정부로부터 '사회주의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훗날 일본인 무용가가 발레극장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날아갈 정도로 이곳은 소련 최고의 모범농장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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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각위원회 국가상과 표창장, 3차례의 레닌훈장, 10월혁명훈장 등은 그의 실적을 웅변한다.

    황만금의 성공은 공산주의 집단농장의 성공이기에 앞서, 우즈베키스탄으로 추방된 한국인들의 성공이다.

    황만금 같은 지도자가 진흙 속을 누비며 악착을 떨었기에 그곳 한국인들이 그와 함께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황만금의 운명은 1985년에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이 등장해 개혁·개방을 표방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신정권은 그를 구체제의 잔재로 간주하고 감옥에 가뒀다.

    하지만 그는 1989년에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난 뒤 폴리타젤집단농장 명예회장이 되어 한국인들의 존경을 받으며 여생을 보냈다.

    우즈베키스탄이 독립된 지 6년 뒤인 1997년에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났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174454&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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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10-20 01:02
    2)
    ‘쿠팡 일용직 퇴직금 논란’ 엄희준 검사…그의 ‘불기소’는 타당한가 [뉴스AS]
    문지석 부장검사, 국감서 울면서 불기소 부당성 성토
    “근로기준법 위반 확실” “조직적 퇴직금 면탈 시도” 지적
    박태우 기자
    수정 2025-10-19


    “고의도 확실히 입증”

    물론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은 사업주를 처벌하기 위해선 노동부와 검찰이 ‘고의’를 입증해야 한다.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 고의로 취업규칙을 위법하게 변경했는지가 확인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 사안에 대해 노동부 부천지청과 문 부장검사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내부 자료를 바탕으로 쿠팡에 고의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노동부 부천지청 감독관의 수사의견서를 보면,
    쿠팡은 취업규칙 변경 전인 2023년 3월 “일용직 사원들에게 연차, 퇴직금, 근로기간 단절의 개념을 별도로 커뮤니케이션하지 않으며, 이의제기 시 개별 대응함”이라고 내부 문건에 적었다.

    노동자들이 묻기 전까지 근로기간의 단절 개념을 설명하지 않고
    은근슬쩍 취업규칙을 변경하려 한 의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노동부 근로감독관은 “쿠팡이 조직적으로 일용직 근로자에 대한 퇴직금 지급 의무를 면탈하고자 취업규칙 변경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문 부장검사 역시 이를 바탕으로 기소를 주장했지만,
    인천지검 부천지청이 대검에 해당 사건 수사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이같은 내용이 빠졌다.

    윤 대표는 “엄 전 지청장은 앞선 진정사건들이 불기소처분 됐기 때문에 이 사건도 불기소가 맞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사건들과 달리 이 사건은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증거가 있었다”며 “엄 전 지청장이 (대검에 보고할 때) 이를 빼라고 지시한 것은 일부러 지시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건 수사 결론 어떻게 날까

    국회가 2년 째 해당 사건을 국정감사에서 지적하자 쿠팡은 지난 15일 변경 전 취업규칙을 기준으로 퇴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의 취업규칙이 ‘위법’해서 원상복구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해당 사건은 검찰 지휘부의 부당한 ‘수사 압력’은 물론 쿠팡 대리인인 김앤장법률사무소와 검찰 사이의 유착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노동부 역시 부천지청에 제기된 노동자 진정을 제외한 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진정 사건 대부분을 무혐의 판단한 바 있고, 쿠팡의 취업규칙 변경에 문제가 없다고 2023년·2024년 두차례 승인까지 해줘 난처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노동부는 지난해 쿠팡의 취업규칙이 퇴직급여보장법에 위반된다는 외부 자문을 받고도 공개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쿠팡 노동자들은 쿠팡이 퇴직금 지급 규정을 원상복구하겠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지난 17일 성명에서
    “쿠팡의 위법한 취업규칙 변경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노동자들에게 퇴직금이 제대로 지급되어야 한다”며
    “현재 서울고검에 계류중인 퇴직금 불기소 처분에 대한 항고 건을 즉각 인용하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를 기소하여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2242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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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10-20 00:59
    1)
    ‘쿠팡 일용직 퇴직금 논란’ 엄희준 검사…그의 ‘불기소’는 타당한가 [뉴스AS]
    문지석 부장검사, 국감서 울면서 불기소 부당성 성토
    “근로기준법 위반 확실” “조직적 퇴직금 면탈 시도” 지적
    박태우 기자
    수정 2025-10-19

    지난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지석 부장검사가 울면서 진술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국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지석 전 부천지청 검사(현 대구지검 부장검사)가 쿠팡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이하 쿠팡) 물류센터 일용직노동자 퇴직금 체불 사건과 관련해 검찰 지휘부의 ‘무혐의 처분 외압’에 대해 증언한 가운데,
    수사 외압 당사자로 지목된 엄희준 전 부천지청장(현 광주 고검 검사)이 지난 17일 대검찰청 내부망(이프로스)에 불기소 처분은 정당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한겨레는 엄 전 지청장 주장의 타당성을 따져봤다.


    퇴직급여보장법 위반이 아니다?

    엄 전 지청장이 이프로스에 올린 글의 제목은 ‘쿠팡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이다.

    에이(A)4 용지 6장 남짓한 긴 분량이다.
    쿠팡 불기소 이유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엄 전 지청장은 이 글에서 “쿠팡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주지 않아도 되는 퇴직금을 주지 않은 것에 불과하다. 이를 형사처벌할 수 있느냐’라는 문제의식이 가장 본질적 쟁점”이라며 “대법원 판례는 일용직 근로자라도 예외적으로 상근 근로자성이 인정되면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하고 있으나, (쿠팡 사건은) 예외 사안에도 해당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2023년 5월 쿠팡이 일용직노동자에 대한 퇴직금 지급규정을 변경하면서 시작됐다.

    애초 쿠팡은 2021년 7월 제정한 취업규칙에서 “사원의 계속근로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퇴직급여를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퇴직급여보장법은 4주 평균 근로시간이 1주 15시간 미만인 사람을 제외하고
    계속 근로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 퇴직금을 주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쿠팡은 처음 근무를 시작한 날로부터 퇴직일까지 4주 평균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기간이 1년을 넘길 경우 퇴직금을 줬다.


    쿠팡이 이러한 취업규칙을 변경한 건 2023년 5월이다.
    개정 취업규칙에는 “단기사원(일용직노동자)은 퇴직금 지급 대상이 원칙적으로 될 수 없으나 회사는 호혜적으로 단기사원에 대한 퇴직금 지급기준을 정하여 요건을 충족한 단기사원에게 퇴직금품을 지급한다”이라고 적혀있다.

    4주 평균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기간이 연속적으로 1년을 충족해야만 퇴직금을 지급하고, 4주 평균 주 15시간 이상 일하지 않은 기간이 발생하면 그때부터 ‘계속근무기간’을 ‘리셋’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에 퇴직금 지급 대상 노동자가 대폭 축소됐다.
    예를 들어 13개월 동안 일하면서 중간에 주 15시간 미만으로 일한 4주가 끼어있는 경우 퇴직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이러한 취업규칙에 문제가 없다고 봐 지난 4월 불기소 처분했고, 엄 전 지청장도 그 결론이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앞서 노동부가 지난해 10월과 12월에 법무법인 8곳에 일용직 노동자가 퇴직금 지급대상이 되는지, 쿠팡의 리셋 규정이 퇴직급여보장법에 위반하는지를 문의하니, 법무법인 모두 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의 핵심 쟁점인 ‘리셋 규정’이 위법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런 자문 결과는 “법적으로 지급할 의무가 없는 돈(퇴직금)을 지급한 것은 팩트”라는 엄 전 지청장의 주장 자체가 다툼의 여지가 있음을 뜻한다.


    쿠팡의 일용직노동자 퇴직금 지급 관련 취업규칙이 퇴직급여보장법 위반에 해당하는지에 관해 대형로펌이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자문 의견서 가운데 일부.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적어도 근로기준법 위반은 확실”

    나아가 엄 전 지청장의 주장을 받아들이더라도 쿠팡의 범죄 혐의가 사라지는 것 아니라는 의견도 법조계에선 나온다.

    법적 의무가 없더라도 취업규칙에 따라 지급되던 퇴직금의 지급 대상을 대폭 축소한 것은 ‘취업규칙 불이익변경’에 해당하며, 쿠팡은 근로기준법과 판례가 정하는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절차를 지키지 않은 정황이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

    한마디로 근로기준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물론 엄 전 지청장은 본인의 글에서 변경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쿠팡은 일용직 근로자들의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변경된 내용을 명시적으로 공지하였고, 일용직 근로자 1만525명 중 9277명의 동의(동의율 88.14%)를 받았다. 또 노동청의 승인도 받은 사안(이다.)”
    취업규칙을 노동자에게 불이익하게 변경할 때 과반수 노동조합 또는 노동자 과반수의 동의를 얻도록 한 근로기준법을 준수했다는 취지다.


    문제는 쿠팡 쪽이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받는 과정과 관련이 있다.

    구체적으로 노동자 과반수 이상의 동의 절차가 자유로운 의사교환을 위한 ‘회의 방식’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쿠팡 쪽이 준수했느냐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노동자들이 사용자의 간섭이 배제된 상태에서 회의를 통해 찬반 의사를 교환하며, 집단적으로 의사를 결정을 했는지가 쿠팡 사건에선 모호하다는 뜻이다.

    쿠팡 쪽은 노동자들에게 종이를 나눠주고 동의 여부를 서명토록 했다.
    이는 대법원이 판례로 설시한 ‘회의 방식’에 해당하지 않아 근로기준법 위반 소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노동부도 이 대목을 문제삼은 바 있다.
    지난 1월 노동부 부천지청 소속 근로감독관이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면서 보낸 의견서에 잘 나타나 있다.

    의견서의 한 대목이다.

    “쿠팡이 근로자들에게 취업규칙 변경 내용에 대해 토의하고 찬반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시간과 장소를 제공했다고 볼 만한 증빙자료가 없다.”
    “근로자들의 출근 시간을 앞두고 1분 정도 취업규칙 변경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등 취업규칙 변경 내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설명했다고 보기 어렵다.”

    애초에 노동자들이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고 노동부에 진정한 이유도
    이같은 취업규칙 변경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검찰의 불기소 이유서나 엄 전 지청장의 글에는 취업 규칙 변경 절차의 방식에 대한 언급은 모호하거나 없다.
    검찰의 불기소 이유서에는 이와 관련해 “일응 법이 정한 요건과 절차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라고만 적혀 있고, 엄 전 지청장의 글에는 회의 방식의 동의 절차가 있었는지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다.


    김상연 공공운수노조 법률원 변호사는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과 관련해서는 노동자들의 자유로운 의사교환이 중요한데,
    엄 전 지청장은 ‘서명이 있다’는 것만 보고 넘어가고 있어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윤지영 직장갑질119 대표(변호사)도
    “퇴직급여보장법 위반도 확실하지만, 근로기준법 위반은 더 확실하기 때문에 검찰이 근로기준법 위반으로라도 기소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근로기준법은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경우 벌금 500만원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고용노동부 부천지청 감독관의 수사의견서 내용 가운데 일부.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2242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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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10-20 00:45
    김도형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노벨상 배출 ‘패커드 펠로우십’ 선정
    2025.10.17

    연구비 12억원 수혜

    패커드 펠로우십’에 선정돼 약 12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 김도형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펜실베이니아대 제공


    김도형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화학·생체분자공학과 교수가 ‘2025 패커드 과학·공학 펠로우십(Packard Fellowships for Science and Engineering)’ 수상자로 선정됐다.

    데이비드·루실 패커드재단은 올해 펠로우 20명을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수상자는 향후 5년간 87만5000달러(약 12억 원)의 자유 연구비를 받는다.


    1988년 창설된 패커드 펠로우십은 미국 내 초기 경력 과학자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지원 제도 중 하나다.

    매년 50개 초청 대학이 후보를 추천하고 그중 20명이 선발된다.
    지금까지 700명 이상이 받았다.

    2023년 노벨화학상 뭉기 바웬디,
    2020년 노벨물리학상 안드레아 게즈,
    노벨화학상 제니퍼 다우드나 등도 패커드 펠로우십 출신이다.

    김 교수는 펜실베이니아대 ‘나노스케일 전기화학과 계면 연구실(KLEIN Lab)’을 이끌며 고체 촉매 표면의 원자 단위 반응 부위를 지도화해 에너지 전환과 화학 제조 반응의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한다.

    데이비드·루실 패커드재단은 “김 교수가 고체 전기촉매 표면의 다양한 활성 부위를 해독하기 위한 혁신적 방법을 제시했다”며
    “각 부위의 반응성을 정량화하고 구조와 활성을 기준으로 전체 반응 기여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고체 촉매 표면에서 실제로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를 원자 단위에서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미세한 반응 부위가 서로 상호작용하며 전체 성능을 결정하는 원리를 밝힘으로써 더 효율적인 촉매 설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패커드 펠로우십은 연구자가 대담하게 도전하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제도”라며 “에너지와 연료, 소재를 생산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2년 서울대 재료공학부를 졸업한 그는 2018년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후연구를 수행했다.
    2022년부터 펜실베이니아대 조교수로 부임해 나노 규모 계면 전기화학 연구를 이끌고 있다.


    패커드 펠로우십은 자율적 연구 문화를 중시한다.
    연구비는 장비 구축뿐 아니라 돌봄 등 개인 상황에도 유연하게 쓸 수 있다.

    데이비드·루실 패커드재단은 “위험하지만 가치 있는 실험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7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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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10-19 23:29
    민주당, 장동혁 尹 구치소 면회 "내란 잔당의 망령 부활하고 있다"
    김병기 "대선 불복을 넘어선 제2의 내란 선동"
    조하준 기자
    입력 2025.10.19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간 사실을 알린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격분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장 대표와 윤 전 대통령 간 대화 내용을 두고 "대선 불복을 넘어선 명백한 제2의 내란 선동"이라고 일갈했고 문금주, 김현정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8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오전 윤석열 대통령님을 면회하고 왔다"고 알리며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 좌파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 평안한 삶을 지키기 위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극우와 내란의 길로 폭주하는 국민의힘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운을 떼며
    "장동혁 대표님 판사 출신 아닌가? 법울 우리보다는 많이 안다는 분이 그리고 법을 지켜야 할 분, 헌정을 수호해야 할 분이 내란 수괴 윤석열을 투사인 양 치켜세웠다"고 일갈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면회를 두고
    "법을 아는 자가 법을 무너뜨리고 헌정을 지켜야 할 사람이 헌정을 짓밟은 것"이며 "사법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고 헌정 질서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다"고 목청을 높였다.

    아울러 장 대표의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닌 "윤석열의 계엄과 내란을 정당화하고 불법과 폭력을 민주주의로 포장하는 궤변 중의 궤변"이라고 일갈했다.
    또 "이건 민주주의 뿌리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발언이다. 게다가 윤석열과 함께 좌파 정권을 무너뜨리자는 말은 대선 불복을 넘어선 명백한 제2의 내란 선동이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문금주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헌법질서를 뒤흔든 내란수괴 윤석열을 ‘자유의 수호자’로 포장하는 그 언행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반성의 시간이 아니라 ‘망령의 귀환’을 선언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일갈했다.

    또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이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있었다”고 한 것에 대해 "손바닥에 왕자를 쓰고, 무속과 사이비를 뒤섞은 채 성경을 입에 올리는 기이한 정치 행태에 국민은 할 말을 잃었다"며
    "윤석열이 구원자인 양 추종하며 구치소를 '성지순례'하듯 찾은 장동혁 대표의 행태는, 극우 정치가 민주주의를 조롱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윤석열은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피의자다.
    그를 ‘자유대한민국의 구원자’로 미화하는 것은 내란 주범을 미화하는 반헌법적 행위이며, 헌정 질서를 유린한 과거의 악몽을 되살리는 일"이라며
    "장동혁 대표가 주도하는 ‘구치소 순례 정치’는 제1야당의 품격을 짓밟고, 국민의힘을 내란 잔당의 사당으로 전락시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 또한 논평에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동안, 국민의힘은 뒷전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의 안녕만을 챙기고 있었다"며
    "한 손으로는 일하는 정부 여당 뒷다리 잡고, 한 손으로는 내란수괴 알현하는 국민의힘의 열 일에 ‘정당 해산 마일리지’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3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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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10-19 19:58
    민주당 전국여성위, 독일 미테구의 소녀상 기습 철거 규탄
    일본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 굴복했나?
    조하준 기자
    입력 2025.10.19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된 자리에 항의 팻말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이수진 의원)이 19일 독일 베를린 미테구청이 평화의 소녀상을 기습 철거한 것에 대해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미테구청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관내 공공부지에 있던 소녀상을 들어내 옮겼다.
    시민단체 등은 그동안 소녀상을 용인해온 베를린시와 미테구 당국이 일본 정부의 로비에 입장을 바꿨다고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아리’가 10월 17일 미테구청에 의해 기습 철거되었다"고 전하며 "2020년 9월 설치된 소녀상 ‘아리’는 독일 시민들에게 전시성폭력 근절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이었다.
    그동안 철거 압박 속에서도 ‘아리’를 지키기 위해 애써온 독일 시민들, 전 세계 여성들과 함께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위원회는 "그동안 일본 정부는 소녀상 ‘아리’를 철거하기 위해 지속적인 압박을 행사해 왔다"며
    "일본 독일의 정상회담, 베를린 시장과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도 일본은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 피해생존자들의 수 십 년간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외교력을 동원해 일본군‘위안부’ 역사를 지우려는 전방위적인 압박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며 과거사 반성 없는 일본 정부의 파렴치한 태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전시성폭력이라는 반인권적 역사의 반복을 막고, 평화와 정의를 염원하는 여성·시민들의 노력을 꺾을 수는 없다"며
    "일본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곳곳에 평화의 소녀상 설치는 계속되고 있으며, 소녀상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노력과 연대도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작년 9월 소녀상 ‘아리’의 철거를 막기 위해 ‘국회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 국회의원단’으로 직접 베를린을 방문했고 국회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고 전하며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아리’를 비롯한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이 국제사회에 전시성폭력 근절과 여성인권, 평화와 정의 실현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파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를 위해 평화의 소녀상 존치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에 따르면 베를린 미테구청은 17일 오전 7시께(현지시간) 관내 공공부지에 있던 소녀상을 들어내 옮겼다.
    미테구청은 지난 14일 철거명령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코리아협의회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된 지 사흘 만에 용역업체와 경찰을 동원해 소녀상을 철거했다.

    코리아협의회는 구청의 철거 압박에 소녀상을 테이프로 감아놓고 회원과 지역 주민들이 돌아가며 감시하고 있었으나 강제철거를 저지하지 못했다.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활동가 3명이 지키고 있었지만 경찰관 25명이 소녀상을 둘러싸고 접근을 막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철거 당시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던 지역 주민 게리 볼퍼(67)는 "경찰차가 여러 대 왔고 동상에 덮개를 씌운 뒤 곧바로 트럭에 실었다. 항의하는 시민들을 경찰이 물리쳤다"며 철거에 15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소녀상 존치를 요구해온 시민들은 이날 오전 소녀상이 있던 자리에
    '왜 아리(베를린 소녀상 애칭)에게 또다시 폭력을 행사하느냐',
    '전쟁 준비 대신 평화의 소녀상'
    등 문구를 적은 팻말을 놓고 항의했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2020년 9월 세워졌는데 미테구청은 임시 예술작품 설치기간 2년이 지났다며 지난해부터 철거를 요구해 왔다.
    당국의 철거 압박은 작년 5월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을 만나 소녀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뒤 본격화됐다고 한다.
    시민단체 등은 그동안 소녀상을 용인해온 베를린시와 미테구 당국이 일본 정부의 로비에 입장을 바꿨다고 의심한다.

    볼퍼는
    "공공장소 예술작품은 일시적으로만 설치될 수 있다는 결정은 전쟁 중 성폭력의 정치적 맥락을 무시한 관료주의"라며
    "베그너 시장이 일본 정부와 손잡았다"고 주장했다.

    미테구청은 작년 9월에도 소녀상 철거를 명령했으나 당시에는 코리아협의회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법원이 허용한 존치 기간은 지난 9월 28일까지였다.

    미테구청은 이 기간이 지나자 과태료 3000유로(약 497만원)를 부과하고 소녀상을 자진 이전하지 않으면 강제로 철거하겠다고 통보했다.
    코리아협의회는 법원의 지난 14일 가처분 기각 결정에 항고한 상태다.
    작년 철거명령을 취소해달라는 본안 소송은 아직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테구청은 기어이 철거를 강행했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3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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