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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하나라도 놓칠까봐 노심초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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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23 19:42
    [조하준의 직설] 국민의힘의 황당한 '강약약강'
    조하준 기자
    입력 2025.11.23 16:28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21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2.3 내란 사태 이후로 국민의힘의 극우화가 나날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들은 내년 6월에 열릴 9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다는 미명 하에 부정선거 음모론을 떠드는 극우 세력들과 제휴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스스로 극우 정당임을 드러냈다.

    그 극우 세력들이 떠드는 혐중 정서에도 적극 편승했다.

    그런 와중에 황당한 일이 하나 터졌다.





    지난 21일 주한 중국대사 다이빙이 국회를 방문했는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그에게 "양국은 떨어질 수 없는 이웃국가로, 역사상으로 봐도 어려운 일도 있고, 좋은 일들이 서로 교차하며 지내온 사이"라며 "중국과의 관계를 통해서 한국이 한 단계 성장하고,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상호 존중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과의 관계를 통해서 한국이 정치적으로 성장하고 경제적으로 성장해서 중국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고,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중국에게도 어떤 기회가 돼야겠지만, 한국에게도 성장의 기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국민의힘은 극우 세력들의 혐중 정서에 편승해 적극적인 혐중 행보를 보였다.

    그 대표적인 예시를 들자면 김은혜 의원이 지난 10월 중국인들의 '의료 쇼핑', '부동산 쇼핑', '선거 쇼핑'을 막겠다며 이를 방지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과 김민수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했던 발언 등이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시절에 추진했던 중국인 무비자 입국 건을 가지고 트집을 잡으며 이재명 정부더러 '친중'이라고 비난하며 극우 세력들 눈에 잘 들려는 모습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보였다.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메시지의 일관성'이다.

    정녕 극우, 혐중 정당의 길을 걷겠다면 자당을 방문한 주한 중국대사 다이빙을 문전박대(門前薄待)하는 결기라도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실컷 극우 세력들의 혐중 정서에 편승해 중국을 향해 온갖 혐오 구호를 다 쏟아내놓고

    정작 중국대사 앞에서는 그런 말 한 마디도 못 하고 악수 하는 꼴을 뭐라고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만만하고 중국대사인 다이빙은 덜 만만한 것인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묻고 싶은 심정이다.



    이런 모습을 두고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는 뜻의 '강약약강'이라고 부른다.

    지금 국민의힘이 보이는 모습은 전형적인 '강약약강'에 불과하다.

    혐중 정당의 길을 걷기로 했으면 일관되게 '혐중' 행보를 보여야 할 것 아닌가?



    결국 국민의힘의 '혐중'이란

    이재명 정부를 향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목적에서

    또 극우 세력들의 표라도 끌어올 심산에서 내놓은 구호에 불과했을 뿐

    어떤 거창한 명분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걸 이번 사건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아니라면 국민의힘의 이렇게 일관성이 없는 행보는 도무지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지금 국민의힘이 소위 '윤 어게인' 세력들과 어울리는 것은

    그 세력들을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는데 쓸 소모품으로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과거 이승만 정권 시절 여당인 자유당이 정치깡패인 이정재의 동대문파를 적극적으로 써먹었던 것 역시 자신들이 차마 하지 못할 더러운 테러 행위들을 대신해 줄 사람들이 필요했기 때문에 한 것이었다

    .

    지금 국민의힘 또한 소위 '윤 어게인' 극우 세력들이 자신들이 '정치인'이란 신분 때문에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차마 못할 수위의 공격을 할 수 없는 것을 그들이 대신 해 주기를 바라고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다.

    즉, '윤 어게인' 극우 세력들은 과거 이정재의 동대문파들처럼 소모품으로 쓰이다 버려질 존재들에 불과한 것인데

    애석하게도 그들은 자신들이 소모품 신세라는 걸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정치깡패 이정재도 자유당 밑에서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눈도장을 찍고 그를 바탕으로 자신의 고향인 경기도 이천군에서 국회의원이 될 꿈을 꿨으나 이기붕에게 지역구를 홀랑 빼앗기고 토사구팽(兎死狗烹)됐으며 5.16 군사정변 직후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또 이번 중국대사 다이빙 회동 사건에서의 국민의힘을 보면서 느낀 것은

    그들이 '정당'으로서 독자적인 콘텐츠도 없고 그걸 만들고 내놓을 능력도 없는 것 같다는 것이다.

    이미 국민의힘은 야당으로 전락한 상태이고 다시 정권을 되찾고 싶다면 현 여당인 민주당을 앞서는 콘텐츠와 어젠다를 내놓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은 극우 세력들을 규합해 장외투쟁을 벌이고 밑도 끝도 없이 이재명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며 대선 불복, 국론 분열과 정권 타도를 선동하고 있을 뿐이다.

    이미 자당 소속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켜 파면 후 구속수감된 것에 대해 어떤 반성도 없었고

    이 대통령이 무엇 때문에 탄핵돼야 하는지 이유도 대지 않은 채 그냥 냅다 몰아내야 한다는 것 뿐이다.





    종합해 보면 국민의힘은 독자적인 콘텐츠와 어젠다를 만들 능력도 없어 정당이라 할 수 없으며

    그저 윤석열이란 인물을 광적으로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 집단으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사이비 종교의 특징이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교리가 없이 기성종교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부분만 취사선택해 왜곡된 교리를 만들어낸다는 것인데 그 때문에 앞에서 말한 내용과 뒤에서 말한 내용이 충돌하며 꼬이는 경우가 많다.





    지금 국민의힘 역시도 실컷 혐중 구호 쏟아냈다가 중국대사 앞에서는 꼬리를 내리며

    중국과 잘 지내야 한다는 식으로 떠들며 메시지가 꼬이고 있다.



    집토끼인 극우 세력 표도 잡고 싶고 산토끼인 중도층 표도 잡고 싶으니 메시지의 통일성이 없이 꼬이는 것이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3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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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11-23 19:22
    [동그라미 만평] 사법의 봄
    홍순구 시민기자의 '동그라미 생각'
    홍순구 시민기자
    입력 2025.11.22 13:50
    수정 2025.11.22 14:47


    [굿모닝충청 홍순구 시민기자]


    한번 무너진 법정의 권위는 시간으로 잊혀지지 않는다.




    계속되는 호의는 악마만 만들 뿐이다.



    현재 내란재판을 이끄는 일부 판사의 서툰 솜방망이 법봉이 사법 정의의 중심을 흔들고 있다.

    이는 단순히 판사 개인의 무능을 넘어 사법부 전체의 권위를 깎아내리는 위험한 징후다.



    다행히 기울어진 사법부의 무게추를 바로 세우려는 판사들도 존재하지만, 현재 내란재판에서 피의자 측 변호인들이 보여주는 법정 모독 수준의 행태는 참담함을 넘어 충격적이다.



    이는 변호가 아니라 마치 법정을 무력화하려는 ‘제2의 내란’에 가깝게 보인다.





    국회의 입법으로 특검재판이 TV로 중계되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투명성만이 무너진 사법 신뢰를 복원할 최소한의 장치이기 때문이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최근 국회 법사위에서 “모든 재판은 헌법과 법관의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된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지금 국민은 그 말의 진실을 어떻게 확신해야 할지 모호한 상황이다.



    국민의 인내심은 이미 극한에 다다랐다.

    더 이상 법을 방패 삼아 국민을 우롱하려 한다면, 사법부는 총체적 개혁의 파고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한번 무너진 법정의 권위는 시간으로 잊혀지지 않는다.

    사법부가 스스로 바로 세울 의지가 없다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엄중한 사법개혁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3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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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11-22 21:46
    [사설] ‘전현희 감사’ 불법행위 확인된 유병호 일당 엄단해야
    수정 2025-11-21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이 주도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위법했다는 감사원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이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된 전 위원장을 쫓아내려고 적법한 감사 절차를 어겼을 뿐만 아니라 전산시스템 조작 등의 불법까지 저질렀다는 것이다.

    국가의 최고 감찰기구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
    감사원을 범죄 집단으로 전락시킨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감사원 운영 쇄신 태스크포스(TF)가 지난 20일 발표한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감사원 사무처는 당시 전 위원장이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도 오로지 쫓아내려는 목적으로 위법한 감사를 했다.


    가장 죄질이 나쁜 행위는 조은석 당시 주심 감사위원을 ‘패싱’하려고 사무처가 조직적으로 전산시스템을 조작한 것이다.


    이 감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조 주심위원을 결재 라인에서 삭제하고 유병호 사무총장을 최종 결재자로 변경해 감사보고서 결재를 진행한 뒤 조 주심위원을 다시 결재 라인에 추가했다.


    주심위원의 결재권을 무력화하려는 꼼수로, 감사원 개원 이래 전례가 없는 조작 행위다.


    당시 최재해 감사원장은 이 사실을 보고받고도 그냥 넘어갔다.

    그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추궁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며 버젓이 거짓말을 했다.


    또 사무처는 주심위원 ‘패싱’을 부인하는 허위 보도자료를 무려 17차례나 배포했다.
    감사원장에서부터 사무총장, 그리고 사무처에 이르기까지 마치 범죄 조직처럼 움직인 것이다.



    최재해-유병호 체제의 감사원은 역대 정권에서 감사원이 어렵게 쌓아온 신뢰와 권위를 한꺼번에 무너뜨렸다.

    최 전 원장은 자기 입으로 국회에서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말했다가 당시 여당 소속 법사위원장에게조차 “귀를 의심케 한다”는 핀잔까지 들었다.

    그가 “국가의 기본질서를 바로잡는 데 기여했다”고 자평한 ‘통계조작 의혹’ 사건은 지금 재판에서 검찰이 감사 결과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지경이다.


    또 사드 배치를 일부러 지연시켰다며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검찰에 수사 요청하는 등 ‘정치보복’ 감사에 열중한 반면,
    윤석열 부부의 ‘관저 불법 공사’ 의혹은 대놓고 봐줬다.


    윤석열 정권에서 감사원은 ‘정권의 돌격대’라고 조롱을 당할 정도로 독립성과 중립성이 크게 훼손됐다.
    여기에 큰 책임이 있는 최 전 감사원장은 한마디 반성도 없이 지난 11일 무사히 퇴임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온갖 기행을 저지르며 운영 쇄신 티에프 조사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국민이 언제까지 참고 기다려야 하는가.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2305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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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11-22 21:39
    [사설] 부하에 책임 전가, 천박한 외교 인식…못 봐줄 윤석열의 법정 진술들
    수정 2025-11-21 18:51
    등록 2025-11-21 18:06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진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공/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법정 진술이 연일 국민들에게 분노와 참담함을 안기고 있다.



    12·3 비상계엄의 위헌·불법성을 부정하고 자신의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비겁한 태도가 변하지 않고 있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다니 끔찍할 따름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가 연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반대신문하면서 ‘내란 당일 주요 정치인 체포를 지시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폈다.



    홍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싹 다 잡아들이라”는 전화를 받았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정치인 명단을 들었다고 폭로한 핵심 증인이다.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은 “대공수사 노하우가 있는 방첩사를 국정원이 도우라고 했을 뿐”이라며 간첩 체포를 의미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홍 전 차장은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이 반국가단체나 간첩은 아니지 않냐”고 받아쳤다.



    윤 전 대통령은 또 위치추적에 법원 영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아는 자신이 방첩사령관에게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을 리 없지 않냐는 취지로도 신문했다.



    이에 홍 전 차장은 “그럼 여인형이 독자적으로 체포하려고 한 거냐” “부하한테 책임 전가하는 거냐”라고 되물었다.

    정치인 체포 지시를 자신이 직접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려다 무안을 당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는 내란 당일 여론조사꽃, 언론사 등에 군 병력을 보내려 한 것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고, 자신은 만류했다고 진술했다.



    자신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증언을 거부하다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여부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참고로 말하겠다”며 역시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진술을 한 것이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뒤 추경호 의원과의 통화를 두고 재판부가 ‘그 급박한 상황에서, 미리 알려주지 않아서 미안하다는 대화만 했느냐’고 묻자 “그때 뭐, 급박….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고 했다.



    나라를 무법천지의 대혼돈으로 밀어넣고선 정작 자신은 한가하게 시간을 보냈다는 말을 이렇게 태연하게 하다니, 할 말을 잃는다.




    천박한 외교 인식도 드러냈다.

    재판정에서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직전 11월에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갔더니 원래 멤버도 아닌 소위 포퓰리즘적인 좌파 정부 정상들을 대거 초청해놨더라”며 다음부터 그런 자리는 총리에게 맡기고, 자신은 “중요한 외교”에 집중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외교 대상을 ‘좌파 정부’와 ‘중요한 국가’로 나누는 인식도 편협하고 위험하거니와, 전직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이를 공공연히 말하는 것도 놀랍다.



    앞서 그는 법정에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게 ‘소맥 폭탄주를 함께 많이 마셨는데 비상대권 얘기가 나왔겠냐’는 취지로 묻기도 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발언을 반박하고자,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만취가 일상이었다고 자백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내란을 ‘야당의 폭주를 알리기 위한 호소형 계엄’이었다면서, 단 한번도 위헌·불법성을 인정하고 책임지려는 자세를 보인 적 없다.

    재판에도 여러 차례 불출석하며 비협조적인 태도였다.



    이처럼 비루한 직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들어야 하는 국민들은 하루하루 고통스럽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국민의 일상, 국가 경제, 국제적 위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만행을 저지르고도 한 점 반성 없이 자신의 안위만 도모하는 내란 우두머리에게 돌려줄 것은 냉엄한 법의 심판뿐이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2305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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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11-22 20:58
    장희빈에 홀린 왕 꾸짖은 신하, ‘내란의 밤’엔 없었다 [.txt]
    강명관의 고금유사

    숙종, 장희빈에 빠져 왕실 위기 자초
    인현왕후 폐위 반대 상소문 쓴 박태보
    고문에도 의연…내란의 밤 장관들은?
    수정 2025-11-22 09:14
    등록 2025-11-22 09:00




    한국방송 2텔레비전(KBS-2TV) 사극 ‘장희빈’(2003)의 한 장면. 한국방송 누리집 갈무리





    소의(昭儀) 장씨(張氏)는 1688년 10월27일 아들을 낳았다.

    뒷날의 경종이다.

    28살의 젊은 왕 숙종은 아들을 얻고 뛸 듯 기뻐했다.

    1681년 15살의 어린 나이로 21살의 숙종과 결혼한 인현왕후는 이때까지 자식을 낳지 못했다.



    이듬해(1689년) 1월16일 숙종은 장씨의 아들을 원자(元子)로 봉하고 다음날 장씨를 희빈(禧嬪)으로 삼았다.

    소의 장씨는 희빈 장씨(이른바 장희빈)가 되었다.



    장희빈이 아들을 낳은 그해 정식 왕비인 인현왕후는 22살의 젊은 여성이었다.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라도 아는 사실이었다.



    만약 뒷날 인현왕후가 아들을 낳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 아들은 적통이고 장희빈의 아들은 서자다.

    영창대군과 광해군, 인목대비의 전례에서 보았듯 미래의 정치적 파란은 예상하고도 남았다.





    2월1일 당시 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송시열이 상소문을 올렸다.

    말은 빙빙 돌렸지만, 원자의 책봉이 너무 빨랐다는 지적이었고, 또 인현왕후가 아들을 낳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이었다.



    분노한 숙종은 송시열과 서인들을 조정에서 몰아내고 대신 남인을 불러들였다.

    이른바 기사환국(己巳換局)이다.



    돌아온 남인들은 송시열을 죽이고 싶었고, 숙종은 결국 남인의 손을 들어주었다.

    물론 송시열을 죽인 것은 6월이니 조금 뒤의 일이다.



    그사이에 큰 파란곡절이 있었다.

    4월23일 숙종은 영의정 이하 중신들이 모인 자리에서 인현왕후가 장희빈이 아들을 낳은 것을 질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비의 폐출(廢黜)을 위한 밑자락이었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KBS-2TV) 사극 ‘장희빈’(2003)의 한 장면. 한국방송 누리집 갈무리




    조정이 발칵 뒤집혔다.

    신하들이 왕을 직접 만나 반대한 것은 물론이다.



    반대의 의사를 담은 상소와 차자(箚子, 조선시대에, 일정한 격식을 갖추지 않고 사실만을 간략히 적어 올리던 상소문)가 빗발치듯 날아들었다.



    그중 가장 문제가 된 것은 4월25일 오두인(吳斗寅) 등 86명이 연명으로 올린 상소였다.

    상소는 인현왕후가 질투를 하고 있다는 숙종의 말은 사실이 아닐 것이고, 처를 존중하고 첩을 낮추어 대해야 집안의 불화가 없어진다고 말하고 있었다.

    상소를 읽고 ‘격노’한 숙종은 오두인 등을 불러 친국(親鞫)을 벌이고 상소문 작성자를 물었다.

    박태보(朴泰輔)였다.





    이내 박태보가 끌려왔다.

    겨드랑이에 몽둥이를 끼우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묶었다.



    숙종은 길길이 뛰며 박태보가 자신을 배반하고 ‘간악한 여자(인현왕후)’에게 빌붙었다면서 “이런 독물(毒物)은 즉시 목을 베어도 된다. 더 들을 필요도 없다. 엄형(嚴刑)을 베풀어 문초하라!”고 하였다.



    신하들이 죄인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형벌을 가하는 것은 법에 어긋난다고 말했지만 분노에 눈이 먼 왕은 듣지 않았다.





    형장(刑杖)을 맞고도 박태보가 상소문의 내용을 찬찬히 되풀이하자, 왕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네놈이 독기를 더 내뿜는구나, 매우 쳐라, 매우 쳐!”

    박태보는 난장(亂杖)에도 어조를 전혀 바꾸지 않았다.

    “전하께서는 말씀마다 위(왕)를 속였다고 하시는데, 무슨 말을 두고 속였다고 하시는 것입니까?”

    왕은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죄인이 변명하는 말이다. 세지도 말고 장(杖)을 쳐라!”



    혹독한 매질에도 박태보는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고 실언 한마디가 없었다.



    이것이 숙종을 더 미치게 만들었다.

    “형장을 맞고도 비명도 지르지 않으니 정말 독물이다! 빨리 장을 쳐라!”




    한국방송 2텔레비전(KBS-2TV) 사극 ‘장희빈’(2003)의 한 장면. 한국방송 누리집 갈무리




    살가죽이 터지고 살이 문드러졌다.

    피가 얼굴을 뒤덮었지만, 박태보는 여전했다.



    약이 오른 숙종은 압슬(壓膝)을 명했다.

    사금파리를 깔고 그 위에 무릎을 꿇린 뒤 위에 무거운 돌을 올렸다.

    정강이뼈가 으스러졌다.



    압슬에도 불구하고 죄를 인정하지 않자, 숙종은 낙형(烙刑)을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박태보를 거꾸로 매달고 벌겋게 달군 쇠꼬챙이로 몸을 지졌다.

    살이 타들어가는 고통에도 박태보는 도리어 “전하께서는 어찌하여 이런 망국(亡國)의 일을 하시는 것입니까?”라는 말로 숙종을 나무랐다.



    숙종은 박태보를 유배형에 처했다.

    박태보는 귀양지인 전라도 진도로 가다가 서른여섯 젊은 나이로 과천에서 죽었다.

    고문으로 망가진 몸 때문이었다.






    숙종은 장희빈의 성적 매력에 홀려 있었다.

    태어난 지 석달도 되지 않은 장희빈의 아들을 원자로 봉하고 인현왕후를 폐출하려 했던 것은 잠자리에서 장희빈이 속살거린 말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한 일은 상속에서 적장자(嫡長子)를 배제하고, 첩을 위해 정처(正妻)를 축출하는, 유가적(儒家的) 친족제를 부정하는 행위였다.

    유가적 친족제야말로 사족체제(士族體制)를 떠받치고 있는 근거가 아니었던가?

    박태보가 고문의 고통을 참아내며 지키려 했던 것은 바로 그 체제를 유지하는 근거였다.





    최근 내란 재판을 받는 자들의 비루한 태도를 보고 문득 전제군주의 혹형과 악형에도 굴복하지 않고 신념을 지켰던 박태보가 떠올랐다.





    그 좋다는 대학을 나와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뒤 출세에 출세를 거듭해 국무총리와 부총리, 장관 자리에 오른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들이 헌정질서를 파괴하려 한 12·3 내란의 밤에 어떻게 행동했던가?



    직을 던지고 목소리를 높여 불법 계엄에 반대한다고 나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뿐인가.

    내란이 실패로 돌아간 뒤에는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했다.



    대한민국에는 박태보를 반이라도 닮은 엘리트는 없는 것인가.

    열흘 남짓 지나면 다시 12월3일이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2306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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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11-22 20:40
    전쟁을 키우는 이스라엘 총리
    [나는 역사다] 베냐민 네타냐후 (1949~)
    수정 2025-11-20
    김태권 만화가


    부정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기 시작한 때가 2016년.
    게다가 2019년 4월 총선과 9월 총선에서 여당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총리에서 물러나면 재판에 불리할 상황. 다행히(?) 야당 역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베냐민 네타냐후는 총리 자리를 유지했다.


    네타냐후가 뇌물죄로 기소된 날이 2019년 11월21일. 현직 총리가 기소당한 것은 이스라엘 헌정사상 처음이라고.

    네타냐후의 위기. 그런데 2020년과 2021년의 총선 역시 뚜렷한 승자가 없었고, 네타냐후는 버텼다.


    2021년 5월에 상황이 바뀌나 싶었다.
    ‘적대적 공존 관계’랄까?
    하마스가 수천발의 로켓을 이스라엘에 날렸다.

    전쟁이 터지고 네타냐후가 정국 주도권을 잡을 뻔.
    하지만 11일 만에 휴전, 이윽고 이스라엘 야권은 연정을 성사시킨다. 6월에 네타냐후는 총리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듬해 네타냐후에 반대하는 연정이 무너지며 이스라엘은 다시 총선을 치른다.
    극우 정치 세력까지 끌어들이며 과반을 간신히 이뤄 총리 자리를 되찾은 네타냐후.

    2023년에 ‘대법원 판결을 의회가 뒤집을 수 있다’는 이른바 ‘개혁안’을 들이밀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는다.

    수십만 시민이 시위에 나서고 노동자는 총파업. 다시 네타냐후의 위기.


    그런데 2023년 10월7일에 하마스가 대규모 테러를 한다.
    로켓을 발사하고 민간인을 마구 죽이고 인질을 잡아간다.
    다시 전쟁.
    네타냐후는 거국 내각을 꾸리며 정치생명을 이어간다.



    그 뒤로 전쟁을 키워온 네타냐후.

    가자에서 민간인을 학살하고,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를 치고, 예멘에서 후티 반군을 치고, 2024년에는 이란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한다.

    야권은 거국 내각에서 진작 발을 뺐지만, 안보 논리를 등에 업은 네타냐후의 전쟁은 멈추지 않는다.

    전쟁을 그만두면 총리에서 물러나야 하고, 총리에서 물러나면 뇌물 재판에서 불리할 테니(전범 재판을 받을지도 모르고),
    네타냐후가 전쟁을 멈출 수 없는 건 아닐까?

    국제사회는 네타냐후의 속셈을 의심한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2303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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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11-22 20:35
    금관 외교가 묻은 천년 예술 에밀레종의 지혜 [안병욱 칼럼]
    수정 2025-11-20 21:29
    등록 2025-11-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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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욱 |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신라의 문화와 예술이 새삼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불국사의 정갈한 세련미와 석굴암의 온화한 부처, 동궁과 월지의 아름다운 경관은 아펙 참석자들에게 뜻깊은 관람이 되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여섯점의 금관은 화려한 만큼이나 많은 이목을 끌었다.

    특히 천마총 금관의 복제품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되면서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최근 들어 귀금속류가 잇따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루브르박물관에서는 화려한 왕실 귀금속들이 도난당하는, 마치 만화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국내에서는 대통령 부인이 공공연히 귀금속 장신구 등 고가의 사치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황금색에 집착하는 모습을 통해 은근히 군주적 욕망을 드러내며, 안하무인 행보로 국제사회를 흔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그에게 왕관을 선물한 것은 세계 언론에 논쟁과 시빗거리를 제공한 셈이다.

    이는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한국 문화의 자존과 외교의 품격을 놓친 근시안적 선택이었다.





    이번 아펙을 경주에서 개최하기로 한 데에는 천년고도의 빼어난 문화유산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을 테다.



    애초 회의에서 자랑스럽게 드러내고자 했던 유산은 무엇이었을까.

    세계 정상외교의 품격에 가장 걸맞은 상징으로 성덕대왕신종, 곧 에밀레종이 떠오른다.



    높이 3.7m, 무게 18.9톤에 달하는 이 범종은 경덕왕이 부왕 성덕왕을 추모하며 발원해 주조를 시작했으나 완성하지 못한 채 서거했고, 771년 그의 아들 혜공왕 대에 비로소 완성됐다.

    발원에서 완성까지 20여년의 세월이 걸린 신종은 신라의 정신과 미학을 응축한 걸작이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는 손님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듯하다.



    18.9톤에 달하는 청동 주물을 흠결 없이 완성해낸 기술은 실로 경이롭다.

    에밀레종은 종루에 매달려 1000년이 넘는 세월 날마다 당목(撞木)으로 타종됐음에도 오늘날까지 본래의 형태를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두 금동미륵보살반가상과 부여에서 출토된 백제 금동향로와 나란히, 이 종은 전체적인 조형미와 표면에 새겨진 두 쌍의 비천상, 그리고 용뉴(龍鈕)의 굳센 형태에서 단연 돋보이는 우리나라 청동 예술의 걸작이라 하겠다.





    그러나 에밀레종의 진정한 가치는 몸체에 새겨진 명문(銘文)에 있다.



    종신의 앞뒤로 1000여자의 명문이 돋을새김되어 있다.

    명문은 서두에서

    “지극한 도(道)는 형상 너머까지 포괄하므로 보려고 해도 근원을 볼 수 없고, 진리의 소리(大音)는 천지 사이에 진동하므로 들으려 해도 울림을 들을 수 없다.

    그러므로 비유와 상징을 통한 설법(假說)으로 진리의 깊은 뜻을 깨닫게 하고, 신종(神鐘)을 내걸어 해탈로 이끄는 가르침(一乘之圓音)을 전한다”

    고 하여, 보고 듣는 사람들을 심오한 사색으로 이끈다.



    또 성덕왕의 위대한 공적과 함께 중생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염원이 새겨져 있어 당시 신라 사회의 정치와 불교 사상, 그리고 역사의식을 깊이 전해주는 귀중한 금석문이다.





    나아가 이 종을 만들 때, 1000년 뒤 세계 지도자들이 유라시아 대륙의 관문인 한반도 경주에 모일 것을 예견했던 것일까. 명문은 이렇게 전한다.



    “성덕왕 치세에는 들판마다 농사에 힘쓰고, 시장에는 사치로 낭비되는 물건이 없었다.

    왕의 치세에는 금옥(金玉)을 멀리하고 학문(文才)을 숭상한 세상이었다.

    40여년 동안 나라를 맡아 정사에 힘썼으며, 전쟁으로 백성을 놀라게 하거나 어지럽힌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 까닭에 사방의 이 나라들도 틈을 노려 침략하거나 전쟁을 일으키려는 일이 없었다.”



    이 기록은 1000년을 넘어 오늘을 향한 메시지로 읽힌다.






    성덕대왕신종은 단순한 범종을 넘어선다.



    예술과 사상, 정치와 종교를 아우르는 신라 역사의 정수다.

    시대의식은 종교로 승화되었고, 종교는 다시 예술로 구현되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에밀레종은 인간이 다시 만들어낼 수 있는 유물이 아니다”라고 했는데(‘에밀레종의 신화(神話)와 신화(新話)’), 그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게 된다.



    따라서 신라 문화를 이해하려면 금관이 아니라 만인의 복을 기원하는 에밀레종에서 출발해야 한다.



    금관은 한 사람의 권위를 과시하는 장식에 불과하지만, 종소리는 모두의 염원을 담은 진리의 메아리다.



    만약 이번 아펙에서 이 종의 예술성과 명문에 담긴 사색을 되새기는 타종 행사로 세계 정상과 각계 대표를 맞이했다면,

    단 한번의 울림만으로도 한국 문화의 깊이와 품격을 온전히 느끼며, 한류가 세상을 매혹하는 이유를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1986년 한글날의 에밀레종 타종과 지난 9월24일의 타음조사 행사에도 참관하여 신비스럽고 장엄한 종소리를 직접 듣는 행운을 누렸다.

    에밀레종은 명문이 전하듯, 그 육중한 종신의 울림으로 듣는 이를 진리의 명상으로 이끈다.

    종소리의 여운은 깊은 사색을 불러일으키고 흐뭇한 느낌을 준다.

    비록 나는 원음(圓音)의 이치를 깨닫기에 턱없이 부족하지만, 미묘한 비대칭이 자아내는 맥놀이가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아 느긋한 즐거움이 되었다.





    16세기 초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신종의 소리가 100여리까지 들린다고 했다.

    또 18세기 중엽 권상일은 경주에 대한 감회를 읊은 시에서 ‘해 질 녘 봉황대에 올라 보니, 신종은 여전히 신라의 음향을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곧 1000년 전 서라벌 사람들이 들었던 그 신비한 울림을 오늘날 우리도 똑같이 함께 듣고 있는 셈이다.

    1000년 이상 신종의 소리가 울려 퍼진 서라벌에는, 프랑스 화가 밀레의 ‘만종’에 그려진 것 같은 경건함이 가득했을 것이다. 1000년을 넘어 오늘까지 이어진 그 울림은 권력의 허영을 넘어선, 만인의 복을 기원하는 목소리다.





    에밀레종의 명문은 이렇게 맺는다.

    “듣고 보는 데 모두의 믿음이 가니, 아름다운 인연은 참된 씨앗이 되고, 속을 비운 원만하고 신비로운 형상이 바야흐로 성스러운 자취를 드러내니, 영원한 큰 복이 끊임없이 이어지리라.”



    나는 그 여운을 지리산 법계사의 새벽 타종에서 들을 수 있었다.

    새벽 네시, 종소리는 지리산 능선을 따라 고요히 번져 나갔고, 그 맑은 울림은 에밀레종의 아쉬움을 메우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이번 겨울에도 눈 덮인 산자락에 이는 그 여운을 찾으련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2304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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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5-11-22 20:27
    [사설] 내란 재판 적반하장·소란 변호인들, 감치 재집행하라
    수정 2025-11-20


    내란 사건 재판을 받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들이 또다른 내란 사건 법정에 방청권 없이 들어와 재판장에게 항의를 하다가 감치 선고를 받고, 또 유튜브 방송에 나가 재판부를 향해 욕설을 섞어가며 비난하는 등 몰상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감치 선고를 받고도 인적사항 진술을 거부해 풀려나는 등 법을 아예 무시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런 일들을 어디까지 용납해야 하는가.



    지난 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인 이하상, 권우현 변호사는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동석하겠다’며 법정에 나왔지만,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를 허가하지 않고 “방청권이 없으니 퇴정하라”고 했다.

    이에 두 변호사는 “직권남용”이라며 소리치는 등 소란을 피워 이진관 부장판사는 법정질서 위반을 사유로 감치 명령을 내렸다.

    김 전 장관을 변론하고 있는 이들은 그동안 내란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재판부에 고성을 지르거나 이유없는 기피신청으로 재판을 지연시키는 등 계속 분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들은 감치 명령으로 법정 경위와 함께 밖으로 나가면서 “감치 처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비아냥대기까지 했다.

    또 ‘감치 15일’을 선고받아 서울구치소로 간 뒤에도 인적사항 진술을 거부해 결국 재판부는 이들을 집행정지 형식으로 석방했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법정에서 난동을 부려도 인적사항 진술을 거부하면 아무런 제재 없이 풀려나게 되는 거 아닌가.

    이래서야 재판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겠나.

    이런 식으로 법치를 유린하는 행태를 언제까지 두고봐야 하는가.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감치를 빠른 시간 안에 재집행하기 바란다.


    그동안 김 전 장관의 변호인들은 내란 재판에서 특검팀 검사들을 모욕하고 방청석의 야유와 조롱을 조장하는 등 법정 소란을 일으켜왔다.


    지귀연 재판부는 이들의 황당한 언행을 제압하지 못하고 오히려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다.


    법정 중계를 통해 이를 목격한 국민들은 재판부가 왜 이들의 난동을 적극 제지하지 않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나아가 이하상 변호사는 석방 다음날인 20일 유튜브 방송에 나가 이진관 판사를 향해
    “이놈의 XX 죽었어”,
    “뭣도 아닌 XX”
    라며 막말과 욕설을 했다.


    이 변호사는 자신들을 “투사”, “독립군”으로 부르기도 했다.
    국민들이 이젠 내란 혐의 주동자들의 변호인 막말과 적반하장까지 견뎌야 하는가.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230364.html

    댓글 0

  • 29
    tradbred (@tradbred)
    2025-11-22 20:27
    [사설] 내란 재판 적반하장·소란 변호인들, 감치 재집행하라
    수정 2025-11-20


    내란 사건 재판을 받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들이 또다른 내란 사건 법정에 방청권 없이 들어와 재판장에게 항의를 하다가 감치 선고를 받고, 또 유튜브 방송에 나가 재판부를 향해 욕설을 섞어가며 비난하는 등 몰상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감치 선고를 받고도 인적사항 진술을 거부해 풀려나는 등 법을 아예 무시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런 일들을 어디까지 용납해야 하는가.



    지난 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인 이하상, 권우현 변호사는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동석하겠다’며 법정에 나왔지만,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를 허가하지 않고 “방청권이 없으니 퇴정하라”고 했다.

    이에 두 변호사는 “직권남용”이라며 소리치는 등 소란을 피워 이진관 부장판사는 법정질서 위반을 사유로 감치 명령을 내렸다.

    김 전 장관을 변론하고 있는 이들은 그동안 내란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재판부에 고성을 지르거나 이유없는 기피신청으로 재판을 지연시키는 등 계속 분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들은 감치 명령으로 법정 경위와 함께 밖으로 나가면서 “감치 처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비아냥대기까지 했다.

    또 ‘감치 15일’을 선고받아 서울구치소로 간 뒤에도 인적사항 진술을 거부해 결국 재판부는 이들을 집행정지 형식으로 석방했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법정에서 난동을 부려도 인적사항 진술을 거부하면 아무런 제재 없이 풀려나게 되는 거 아닌가.

    이래서야 재판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겠나.

    이런 식으로 법치를 유린하는 행태를 언제까지 두고봐야 하는가.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감치를 빠른 시간 안에 재집행하기 바란다.


    그동안 김 전 장관의 변호인들은 내란 재판에서 특검팀 검사들을 모욕하고 방청석의 야유와 조롱을 조장하는 등 법정 소란을 일으켜왔다.


    지귀연 재판부는 이들의 황당한 언행을 제압하지 못하고 오히려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다.


    법정 중계를 통해 이를 목격한 국민들은 재판부가 왜 이들의 난동을 적극 제지하지 않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나아가 이하상 변호사는 석방 다음날인 20일 유튜브 방송에 나가 이진관 판사를 향해
    “이놈의 XX 죽었어”,
    “뭣도 아닌 XX”
    라며 막말과 욕설을 했다.


    이 변호사는 자신들을 “투사”, “독립군”으로 부르기도 했다.
    국민들이 이젠 내란 혐의 주동자들의 변호인 막말과 적반하장까지 견뎌야 하는가.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2303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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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5-11-22 20:27
    [사설] 내란 재판 적반하장·소란 변호인들, 감치 재집행하라
    수정 2025-11-20


    내란 사건 재판을 받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들이 또다른 내란 사건 법정에 방청권 없이 들어와 재판장에게 항의를 하다가 감치 선고를 받고, 또 유튜브 방송에 나가 재판부를 향해 욕설을 섞어가며 비난하는 등 몰상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감치 선고를 받고도 인적사항 진술을 거부해 풀려나는 등 법을 아예 무시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런 일들을 어디까지 용납해야 하는가.



    지난 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인 이하상, 권우현 변호사는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동석하겠다’며 법정에 나왔지만,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를 허가하지 않고 “방청권이 없으니 퇴정하라”고 했다.

    이에 두 변호사는 “직권남용”이라며 소리치는 등 소란을 피워 이진관 부장판사는 법정질서 위반을 사유로 감치 명령을 내렸다.

    김 전 장관을 변론하고 있는 이들은 그동안 내란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재판부에 고성을 지르거나 이유없는 기피신청으로 재판을 지연시키는 등 계속 분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들은 감치 명령으로 법정 경위와 함께 밖으로 나가면서 “감치 처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비아냥대기까지 했다.

    또 ‘감치 15일’을 선고받아 서울구치소로 간 뒤에도 인적사항 진술을 거부해 결국 재판부는 이들을 집행정지 형식으로 석방했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법정에서 난동을 부려도 인적사항 진술을 거부하면 아무런 제재 없이 풀려나게 되는 거 아닌가.

    이래서야 재판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겠나.

    이런 식으로 법치를 유린하는 행태를 언제까지 두고봐야 하는가.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감치를 빠른 시간 안에 재집행하기 바란다.


    그동안 김 전 장관의 변호인들은 내란 재판에서 특검팀 검사들을 모욕하고 방청석의 야유와 조롱을 조장하는 등 법정 소란을 일으켜왔다.


    지귀연 재판부는 이들의 황당한 언행을 제압하지 못하고 오히려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다.


    법정 중계를 통해 이를 목격한 국민들은 재판부가 왜 이들의 난동을 적극 제지하지 않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나아가 이하상 변호사는 석방 다음날인 20일 유튜브 방송에 나가 이진관 판사를 향해
    “이놈의 XX 죽었어”,
    “뭣도 아닌 XX”
    라며 막말과 욕설을 했다.


    이 변호사는 자신들을 “투사”, “독립군”으로 부르기도 했다.
    국민들이 이젠 내란 혐의 주동자들의 변호인 막말과 적반하장까지 견뎌야 하는가.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2303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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