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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3-11-24 19:18전쟁 공포 분위기로 총선 치르려는 수구들
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3/11/24
9·19 군사합의가 사실상 파기 되었다.
북한이 정찰 위성을 발사하자 윤석열 정권이 먼저 NSC를 열어 일부 조항 정지를 의결하였고, 윤석열이 영국에서 이를 전자로 결재했다.
그러자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한다고 선언했다.
노동신문은 1면에 "9·19 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며 군사분계선에 강력한 무력과 신형군사장비를 전진 배치하겠다"라고 선포했다.
원점으로 돌아간 남북 관계
이로써 민주 정부에서 쌓아올린 남부 교류와 협력은 완전히 물건너 갔고, 이제 남은 것은 첨예한 갈등과 전쟁밖에 없다.
연평도 포격이나 천안함 사건 같은 비극이 다시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윤석열 정권은 또 색깔론을 내세워 내년 총선을 뒤엎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의 이러한 적대적 남북관계 유지는 문재인 정부 죽이려다 더 큰 비극을 초래하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
국민들은 민주 정부 때 남북이 서로 교류하고 평화스럽게 지낼 때 오히려 경제도 좋았고 수출도 잘 되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 때 남북은 마치 형제 같았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후 그동안 민주 정부가 쌓아놓은 모든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졌다.
윤석열은 북한을 그저 “때려잡자 공산당” 식으로 대하고 있으며, 중국까지 무시해 대중국 무역이 20%나 줄어 무역 적자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김정은, 푸틴 만났을 때 정찰 위성 기술 이전 받은 듯
윤석열 정권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함으로써 러시아마저 적으로 돌렸고, 그 결과 러시아는 북한에 정찰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이전해 준 것 같다.
혹 떼려다 혹을 붙인 셈이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북한의 포가 필요했을 것이고, 북한은 러시아가 보유한 인공위성 기술이 필요했을 것이다.
북한은 정찰 위성 발사를 성공리에 발사해 일본에 있는 미군 기지까지 모두 볼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윤석열 정권은 북한의 장사정 포대가 전부 산 뒤로 숨어 9.19 군사 합의를 지키다 보면 이들이 도발해올 때 대응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9.19 군사 합의 일부 조항을 정지시켰다고 하지만, 이미 한국과 미국은 북한 전역을 볼 수 있는 정찰 인공위성을 가동시키고 있어 산 뒤에 숨어 있는 장사정 포대를 볼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북한이 핵실험을 할 때는 개미 새 끼도 다 볼 수 있다는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해 놓고 이제 와서 산 뒤에 숨어 있는 장사정 포대를 볼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명분도 실익도 없는 멍청한 외교
그동안 민주 정부가 등거리 외교로 중국이나 러시아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는데, 윤석열은 해묵은 이념 논쟁을 벌이며 중국과 러시아를 무시함으로써 안보 불안은 물론 경제까지 망치게 하였다.
러시아에 진출한 현대 자동차는 이미 철수하였다.
만약 러시아가 에너지 보복을 한다면 한국은 난리가 날 것이다.
한국은 천연 가스 상당량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권의 외교 정책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멍청한 외교로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까지 망치게 하는 패착 중 패착이다.
미국의 따까리 노릇을 하면 많은 이익이 올 것 같아도 전혀 그렇지 않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한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자동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아 당장 현대 자동차가 타격을 받고 있다.
또한 미국은 한국에서 생산된 반도체 제품이 중국에 수출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으면서 자기들은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이중성을 보였다.
한국만 미국 따까리 노릇을 하느라 이래저래 피해만 보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이 호언장담했던 전술핵 배치나 자체 핵 개발도 미국이 워싱턴 선언으로 무력화시켜 윤석열은 조선일보로부터 “핵족쇄만 차고 왔다.”라는 비 아 냥을 들어야 했다.
리시아 자극해 북한 군사 기술만 높여줘
그동안 재래식 무기는 북한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정찰 위성 등 최첨단 기술은 남한에 밀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분야의 강국인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 이전을 해줌으로써 우리 안보만 취약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찰용 인공위성이 가동되면 북한은 남쪽 군사 기지를 파악할 수 있고 유사시 정밀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우리 군은 그것을 피하기 위해 공간 상당수를 지하로 옮길 텐데 그 비용만 해도 천문학적이다.
일본에 있는 미군 기지와 괌에 있는 미군 기지도 모두 노출되어 미국도 긴장하고 있다.
총선 앞두고 국지전 일어날 가능성 커
군사 전문가들은 총선 직전에 국지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한 국힘당과 윤석열 정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야당탄압, 언론탄압, 노조탄압, 그리고 이념전쟁 즉 색깔론밖에 없다.
사고가 70년대 냉전 체제에 멈추어 있는 윤석열은 북한을 이용하면 국민들이 전부 자기를 지지해줄 거라 착각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민주 정부를 경험한 국민들은 수구들이 아무리 색깔론을 펴도 이제 더 이상 속지 않는다.
과거에는 북한에 돈을 주고 총 쏘아달라고 부탁도 했지만 지금은 전혀 통하지 않고, 또 다시 제2의 연평도 사건이나 제2의 천안함 사건이 일어나면 안보 불안에 오히려 지지율이 더 내려갈 것이다.
이명박 정부 때도 지방 선거 전에 천안함 사건이 일어났지만 선거에서 참패했다.
당시 국민들은 경계에 실패한 우리 군을 질타했다.
아니 어떻게 한미가 군사 훈련을 하고 있는데 북한 잠수함이 다가와 어뢰를 발사할 때까지 몰랐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당시 해군 장교들을 징계하기는커녕 모두 승진시켰다.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전쟁에 바쁜 미국 한국에 신경 쓸 여유 없어
미국은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전쟁에도 깊숙이 개입하고 있고,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에도 깊숙이 개입해 한반도에 신경 쓸 여유도 없다.
미국은 과거 베트남 전쟁에 개입했다가 수천 조를 쓰고 결국 철수했으며, 아프카니스탄 전쟁에도 개입했다가 실익이 없자 천조 가량의 돈만 쓰고 결국 철수했다.
그때부터 세계의 경찰국가로 통했던 미국의 위상이 무너졌다.
그런데도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전쟁에 개입하고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에도 깊숙이 개입하자 대선 지지율이 폭락한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앞서나가고 있다.
일본의 기시다 총리 역시 지지율이 21%로 폭락해 실각할 자경이다.
윤석열 역시 지지율이 30% 초반 박스권에 갇혀 있어 내년 총선에서 참패하면 탄핵당할지도 모른다.
다시 강조하지만 평화가 밥상이요, 무기다.
윤석열 정권이 지금이라도 외교 노선을 전면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결국 국민들이 응징할 것이다.
윤석열 정권 들어 도대체 성한 데가 있는가?
경제 파탄에 안보 파탄에 언론 탄압에 야당 탄압에 나라가 망하기 일보 직전이다.
전쟁 공포 분위기 조성으로 총선을 치르려는 수구들의 음모는 처절하게 실패할 것이다.
https://www.amn.kr/459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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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3-11-24 19:02((꼭 반드시 읽어 봐야만 하는 글))
[컬쳐 인사이드] 미래 남북의 통일문화 수렴과 홍범도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승인 2023.11.24
남북한이 통일을 지향할 때 난관은 그동안 사회·경제적으로 너무 달라졌다는 점이다. 이를 인위적으로 무리하게 통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남북한은 하나의 나라였다가 분단되었으니 분단 이전의 공통분모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문화적인 관점에서 보면, 현존하는 문화 자원의 남북한 공유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1945년 분단 전만 해도 ‘가루지기’라는 판소리에서 전라도 출신인 변강쇠가 평안도 출신 옹녀와 결혼하는 설정이 있다.
여전히 오늘날에도 ‘가루지기’는 연희가 되고 있다.
동부 민요는 함경도와 강원도, 경상도 지역의 민요를 포괄한다.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동부의 범위가 갖는 확장성은 오래된 미래일 것이다.
평안도와 황해도를 중심으로 불린 서도 민요나 황해도 해주 봉산 강령탈춤 등은 남한에서도 매우 소중한 전통문화로 전승되고 있다.
이를 잘 다룬 황석영의 ‘장길산’은 남한에서 베스트셀러였다.
2004년에는 SBS 드라마도 제작되기도 했다.
평안도 출신 손기정 선수와 함경도 가문 태생인 윤동주 시인은 우리 민족정신을 상징하고 있다. 여전히 그들은 남한에서 존경받는 인물들이다.
얼마 전 개봉한 ‘1947, 보스턴’에서 손기정 선생의 진면모는 다시 한번 드러났다.
오히려 윤동주 시인의 경우 조선족이라고 칭하는 중국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것은 남한이다. 물론 북한에서는 카프 계열을 더 우대할지 모르지만 말이다.
얼마든지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
2016년 영화 ‘동주’에서는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나름의 방식으로 윤동주 시인이 투쟁했음을 잘 형상화했다.
북한에서 아직 부르는 노래 가운데 남한에서도 즐겨 부르는 노래를 찾을 수도 있다. 북한에서는 남한에서 부르는 동요를 교과서에 실어 배우게 하는데 1920년대에 나온 ‘반달’, ‘고향의 봄’, ‘그리운 강남’ 등은 음악 교과서에 수록이 되어 모든 북한 인민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다.
가사가 약간 바뀌기는 했지만, ‘산토끼 토끼야’, ‘개골개골 개구리 노래를 한다’ 등도 북한에서 불리고 남한에서도 즐겨 부른다.
일반 노래 가운데 ‘봉선화’, ‘동무 생각’, ‘가려나’ 등이나, 대중가요에는 ‘홍도야 우지마라’, ‘선창’, ‘두만강 푸른 물에’, ‘황성옛터’, ‘타향살이’, ‘날 데려가소’ 등의 1930~40년대 노래들이 북한에서도 즐겨 부르는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노래들을 북한에서는 계몽기 노래라고 한다.
오히려 남한에서는 일부 뽕짝 가요라고 하여 폄훼하는 경우도 있다.
설령 얼마의 일본 음계 영향을 받았어도 우리 가요 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영향을 받지 않는 노래는 없으며 핵심 골간이 무엇인지, 얼마나 창의적인 본질이 있는지가 중요할 것이다.
북한은 남한이 미국 계통의 노래만 부르고, 남한은 북한이 혁명가요만 부르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이러한 오해와 착각을 해소하는 것은 공통으로 부르는 과거 노래를 공유하는 것이다. 발전적인 리메이크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홍범도 장군을 둘러싼 논쟁도 미래 지향적인 남북한 공통분모로 수렴해야 한다.
홍범도 장군은 분단 이전에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고군분투했다.
더군다나 자신의 입신 영달을 위해서 독립운동을 하지도 않았으며, 당대의 우리 민족을 위해서 이바지할 수 있는 점에 따라 선택하고 행동했다.
일부에서 1927년 소련의 공산당에 가입한 점을 문제 삼는 경우가 있는데 당시 동포들이 공산당이 대세였기 때문에 홍범도 장군에게 요청했던 부분이었다.
더군다나 홍범도 장군은 북한 정권 수립에 어떤 이바지도 하지 않았고 할 수도 없었다. 모두 분단 전에 활동한 바가 전부일 뿐이다.
홍범도 장군은 1941년 독일 침공에 맞서 73세에 참전 의사를 밝혔다.
소련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과 함께 독일에 맞서는 연합국이었으며, 미국은 소련의 도움이 절실했다.
일본 제국주의에도 선전포고하고 전쟁을 벌였는데, 영화 ‘하얼빈대전투:일본군 최후의 날’에는 소련과 일본군의 전투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더구나 소련은 해체된 지 오래이며 이 때문에 우리의 주적 개념에 있지도 않다.
만약 소련이 분단에 관여했다면 그것은 1945년 광복 이후의 작태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 소련 공산당은 한반도에 적대적 행위를 하지 않았다.
1939년 소련은 몽골지역에서 일본군을 크게 격퇴하기도 했다.
홍범도 장군의 1930년대 공산당 가입을 들어 배제하는 비약적 사고라면 청산리 전투에서 홍범도 장군과 같이 작전을 벌인 독립군들을 모욕하는 작태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정작 북한에서는 철저하게 외면받는 것이 홍범도 장군이다.
이는 북한 정권과 관련성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북한 때문이라면 홍범도 장군의 배제는 적절하지 않다.
우리는 분단 이전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
남북한 어디에서도 그의 업적을 배제하는 것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운 노고를 평가절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자들만이 환호하는 짓이다.
일본 제국주의에 부화뇌동한 이들을 청산하지 못한 역사 속에서 홍범도 장군을 배제하는 것을 누가 좋아할지는 명약관화하다.
우리는 오래된 미래를 홍범도 장군 속에서 찾아야 한다.
나라를 위해서 분투하는 이들의 업적과 정신으로 하나의 나라를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30021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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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3-11-24 18:50[서라백 만평] 가르강튀아 대통령과 시중 드는 언론들
서라백 작가 승인 2023.11.24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마수가 포털에까지 뻗쳤다.
카카오(다음)가 지난 22일 콘텐츠 제휴(CP) 언론사의 기사를 우선 노출하도록 뉴스 정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0여개의 CP 언론사를 제외한 나머지 언론사는 독자와의 거리가 더욱 멀어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뉴스 검색 설정'에서 전체 뉴스 보기가 가능하다고 둘러대고 있지만, 비판 성향 기사를 걸러내기 위한 수작이라는 속내는 감추기 어려울 것이다.
한마디로 국민들의 뉴스 선택권을 빼앗는 야만이자 만행이다.
특히 지역언론과 중소 인터넷신문의 경우에 독자와의 소통 창구가 좁아지거나 아예 막히게 된다.
카카오 김범수 전 의장은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냄새가 나도 너무 난다.
목에 칼이 들어오자 넙죽 업드린 셈이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박민 사장 휘하의 KBS를 보라.
민간자본에 팔려간 신세가 된 YTN, 그리고 곧 같은 수순을 밟게 될 연합뉴스, 명색이 레거시 미디어라는 보수 신문들의 방약무인은 또한 어떠한가.
가르강튀아(구스타프 도레, 19세기)
'가르강튀아'는 르네상스 시기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 라블레가 쓴 판타지 소설 주인공이다.
뚱뚱하고 거대한 몸집의 가르강튀아는 태어나자마자 "마실 것"을 외쳤다고 한다.
19세기 구스타프 도레가 그린 삽화를 보면 그의 먹성이 가히 짐작이 간다.
가르강튀아는 탐욕스런 군주로도 비유된다.
풍자화가 오노레 도미에는 루이 필리프 1세를 가르강튀아로 묘사했다.
먹을 것도 먹을 것 나름이다.
손바닥에 '왕'자를 쓰고 대통령으로 군림한 21세기 대한민국 가르강튀아,
그의 입맛에 딱 맞는 술과 안주를 갖다 바치는 언론들의 안스러운 충성경쟁은 눈 뜨고 보기 힘들 지경이다.
혹시 "정치는 모르겠고, 언론도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라고 생각하는가.
'다음' 순서는 바로 '나'다.
그리고 '나'는 가르강튀아의 주둥이에 들어가는 개돼지 고깃덩어리 신세가 될 것이다.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30022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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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3-11-24 18:44((꼭 읽어 봐야만 하는 글))
[교수논단] 어느 정치부 기자의 요설
김동규 동명대 교수 승인 2023.11.23
1. 성한용은 한겨레 신문의 얼굴마담 격 정치부 기자다.
나는 평소 그의 논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개혁적 지향에 기초한 견고한 전망보다는, 시종일관 물에 물 탄 듯 타협적인 글쓰기 때문이다.
11월 18일자 주말 판 신문에 그가 쓴, 전면 2페이지 짜리 기사 를 읽었다.
주제는 내년 4월 총선이다.
내용을 요약하면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의 모든 정치인들이 내년 4월 총선에 과도하게 올인하고 있다는 거다. 여기까지는 현상 분석이니 그렇다 치자.
둘째는, 그리고 문제는 총선이 지닌 정치적, 역사적 함의에 대한 성한용의 '해석'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내년 총선이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분수령이라는 인식, 즉 총선 만능론은 '거짓 선지자들의 요설'이란 거다.
이 문장이 믿기지 않아, 잘못 읽었나 싶어 다시 되돌아가 읽었다.
그런데 진짜로 그렇게 썼다.
심지어 이 같은 총선 만능론이 상대편을 악마화해서 우리 편 유권자를 투표장에 밀어 넣으려는 '스핀닥터(선거기술자)'들의 선거용 전술에 불과하다는 거다.
그가 던지는 결정적 궤변은 이거다.
"총선 결과와 민생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
그러므로 "총선에서 어느 쪽이 이기든 국민의 삶은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는 거다.
우리나라 정치시스템을 근원에서 작동시키는 핵심은 대통령과 국회라는 쌍방의 선출직 정치인들이 펼쳐가는 협력이요 경쟁 아닌가.
그렇다면 명색이 유명 정치부 기자 성한용은 지금 독자들 앞에 대놓고 선거무용론 즉 ‘정치 무용론’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2. 과연 그런가?
나는 이런 논리야말로 요설이라고 판단한다.
왜냐하면 그가 유행가처럼 부르짖는 민생 즉 국민의 삶을 좌우하는 것은 반드시 경제 상황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 정권 출범 이후 천지를 뒤덮고 있는, 검찰력을 동원한 권위주의적 강권정치를 보라. 노골적 노동 적대시 정책을 보라.
5공 시절 땡전 뉴스가 ‘땡윤 뉴스’로 부활하고 있는 KBS 등 공영방송 파괴 시도를 보라. 일일이 열거할 수조차 없는 이 도저한 반동적 퇴행들은 왜 ‘민생’ 문제가 아닌가?
현 정권 하에서 자행되는 이 같은 민주주의 퇴행은 분배 왜곡과 그에 따른 경제적 고통만큼 대한민국 '국민의 삶(民生)'을 짓밟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역으로 민주주의 제도의 정상적 작동과 훼손된 자유권 및 사회권의 회복이야말로 '민생'을 좌우하는 또 다른 결정적 조건이란 뜻이다.
내년 총선이 나라의 명운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총선의 승패 여부가 윤석열 정권이 보여준 극한 무능의 경제 및 외교 정책. 그리고 그것들과 밀접한 구조적 상관관계를 지닌바 한국 사회의 다가올 파국을 막아내느냐 용인하느냐를 판가름하는 결정적 분기점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선거 결과의 영향력은 정치 영역의 제한적 방파제를 넘어 결국 시민들의 생활 경제에까지 쓰나미처럼 밀려들 것이다.
만에 하나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과 그의 ‘사조직’으로서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둔다면 어떻게 될까.
대한민국은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낭떠러지로 추락할 것이라는 뜻이다.
3. 상황이 이렇게 불보듯 훤한데, 어떻게 성한용은 총선에서 누가 이기든 '국민의 삶'에는 별로 상관이 없다는 주장을 태연히 늘어놓는 걸까.
그것도 신문의 무려 2면을 통으로 할애해서.
결국 그의 강변은 입법 권력을 결정하는 국회의원 선거의 역사적 의미를 폄하하고 소멸시킴으로써, 정치 허무주의와 무용론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동시에 기득권 체제 유지·고수를 위한 강력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성한용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내년 총선의 결과는 3년 후 다가올 대선 결과에 강력한 인과론적 영향을 미칠 것이 명백하다.
총선과 대선이라는 정치과정은 구조적 연속선상에 있으며 양자는 결코 독립적으로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총선승리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예측해 본다.
첫째,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 기능이 증발함으로써, 윤석열 정권의 극우적, 신자유주의적 질주가 가속화될 것이다.
둘째, 반동적 입법 시리즈 속행을 통해 87년 6월 항쟁 이후 구축된 절차적 민주주의의 몰락을 고착화시킬 위험이 크다.
셋째, 이를 통해 극우정권 영구집권의 지옥문이 열릴 수 있다.
이것이 기우라고 콧방귀 끼고 싶다면, 이웃나라 일본의 자민당 영구집권 과정을 찬찬히 살펴보기를 바란다.
상식적으로 이런 심대한 퇴행이 예측됨에도, 성한용은 음풍농월 조의 총선 무용론을 대문짝 만하게 유포시키고 있다.
민생과 정치를 극단적 대척점에 놓는 이 같은 논리야말로, 극우파 정치인들이 조자룡의 헌칼처럼 단골로 휘두르는 무기임에도.
정치와 경제의 그 오래된 결정론적 상호관계(정치경제학politischen Ökonomie이란 용어 자체가 그러한 본질을 적시하는 것인데)를 바람처럼 가벼운 스텝으로 무시하면서 말이다.
늘 그렇듯이, 이번 기사 말미에서도 이 정치부 선임기자는 독자들에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이렇다.
"정말 헛소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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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중에서
김희영 2023-11-24
교수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사람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는데,
한겨레, 한때 진보신문이라하여 챙겨본 적도 있고 하여 ,'성한용'이란 이름이 저도 낯설지가 않은데요.
왜 저렇게 추락해서 제대로 시류를 읽지 못하는 것인지, 통탄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지성인'이라 일컫는 대학교수들 대부분은 이런 시류에 다 입다물고 몸사리기 급급한데
이렇게 당당하게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글을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로마의 아침 2023-11-23
저도 성한용 기자 때문에 한겨레 구독을 끊었습니다. 정말 말같지 않는 소리를 하더군요. 그런데 한겨레 선임기자다 보니, 누구도 그의 말에 토를 달지 못한 듯 보입니다.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30011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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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3-11-23 21:15양두구육(羊頭狗肉)이란 바로 이런 것
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3/11/23
양두구육(羊頭狗肉)은 ‘양의 머리를 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인데, 지금 윤석열 정권이 하는 짓이 딱 그렇다. 이준석이 윤석열에게 해 당원권 정지가 된 이 말은 표리부동(表裏不同)과 사촌지간의 말이다. 윤석열 정권이 겉으로는 ‘가짜뉴스 단속’을 내놓고 속으로는 언론을 탄압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이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동관을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한 후 한국 언론은 그야말로 초토화되었다. KBS는 박민 사장이 임명되자마자 주요 프로그램이 사라지고 진행자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도 못하겠다. 전두환 군사 독재 시절에도 없었던 만행이 아닐 수 없다.
MBC는 다행히 법원에서 방문진 이사 강제 해고가 위법이라며 원상회복을 명해 주요 프로그램이 살아남았다. 사실은 바이든-날리면 사건을 일으킨 MBC를 손보기 위해 방송 장악의 대명사 이동관을 임명했으나 실패한 셈이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는 법, MBC는 요즘 시청률도 오르고 광고도 더 많이 들어오고 있어 윤석열 정권으로선 배가 아플 일이다.
윤석열 정권은 YTN은 민영화해 과거 주자 조작에 가담한 바 있는 회사에 넘겼다. 그런데 윤석열이 검사 시절 그 회사 주가 조작 수사를 했다는 게 밝혀져 뭔가 커넥션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것도 언젠가 진상이 규명되는 날이 올 것이다.
윤 정권 들어 언론사 고소, 고발 다반사
윤 정권 들어 언론사에 대한 고소, 고발이 다반사로 이루어지고 있다. 가짜뉴스를 퇴치한다고 해놓고 사실은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을 손보고 있는 것이다. 윤 정권 들어 이루어진 언론사 고소, 고발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면직, 이동관 임명
윤석열 정권은 지난 5월 30일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감사하고 압수수색하여 결국 면직시켰다. 그후 방통위는 직무대행이 운영하면서 민주당이 추천한 최민희 위원 후보를 배척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했다. 지금도 방통위는 이동관 위원장과 국힘당 소속 위원이 마음대로 전횡을 하고 있다. 민주당이 고발했으므로 이 건 역시 언젠가 처벌될 날이 올 것이다.
방통위는 인터넷 언론 및 유튜브도 방심위가 심의할 수 있도록 방심위 내에 가짜뉴스 심의팀을 신설했는데, 이는 방심위의 권한 밖이라 이 역시 나중에 법정에 서게 될 것이다. 방심위가 인터넷 언론 및 유튜브까지 심의하려 한 것은 윤석열 정권에 비판적인 뉴탐사, 뉴스타파, 서울의 소리, 뉴스 버스 등을 손봐주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뉴탐사와 뉴스타파는 압수수색이 이루어져 거의 초토화되었다.
(2) 언론 관련 기관 대부분 압수수색
윤석열 정권은 방통위는 물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국언론진흥재단, KBS,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EBS, TBS 등 정부와 여당이 위원·이사 추천 몫을 지닌 언론사 및 기관들도 수사하여 부당하게 위원들을 해고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윤석열 정권이 언론을 손보는 순서는 ‘감사- 고소, 고발- 압수수색- 해고’ 순으로 이루어졌다. 거기에 경찰, 검찰, 감사원, 국세청, 국민권익위, 대통령실 등이 전방위적으로 협조했는데, 이 역시 언젠가 직권남용으로 처벌될 날이 올 것이다. 과거 이정현 국힘당 대표가 KBS에 전화했다가 처벌받은 사례도 있다. 지금 사건들은 그것보다 백배 큰 사건들이다.
(3) 국힘당이 앞잡이 노릇
과거 국힘당은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장악되어서도 안 된다”라고 말했으나 자신들이 집권하자 태도가 돌변해 고소, 고발을 남발했다. 지난해 9월29일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특별위원회(TF)’는 MBC 사장과 보도국장, 디지털뉴스국장, 취재기자 등을 무더기로 형사 고발했다. 바로 MBC가 보도한 바이든-날리면 사건 때문이다. 그 일로 MBC는 전용기에 탑승하지 못했고 세무 사찰을 받아 수백억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은 특정인에게 MBC앞에 가서 시위하라고 사주했다. 이것 역시 나중에 처벌받을 것이다.
(4) 천공 관저 개입 의혹 언론 고발
지난 2월에는 천공이 대통령실 및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보도를 한 ‘뉴스토마토’와 ‘한국일보’를 대통령실이 직접 고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경찰은 당시 CCTV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천공이 아닌 백재권 풍수학자가 다녀갔다고 밝혔다. 천공은 경찰에 소환되지도 않았다. 한편 관련 방송을 한 김종대 군사 전문가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이도 고발되어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데, 기소도 못하고 있다. 깊숙이 들어가면 진실이 밝혀질 공산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5) 김만배, 신학림 녹취록 보도한 언론 고발
지난 9월에는 국힘당 의원들이 김만배, 신학림 녹취록을 보도한 ‘뉴스타파’,
‘MBC’, ‘JTBC’ 기자들을 무더기로 고발하였다. 검찰은 곧바로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때 뇌물을 받은 조우형이 검찰에 갔을 때 커피를 마셨느냐 안 마셨느냐로 비화되어 흐지부지 되었다. 하지만 핵심은 커피가 아니라 왜 그때 조우형이 처벌받지 않았느냐 하는 점이다. 그때 수사 담당자가 윤석열이었고, 변호사가 그 유명한 박영수였다. 박영수는 지금 감옥에 있다.
(6) 한동훈과 이동관도 고소 고발 선수
고소, 고발 하면 한동훈과 이동관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인물이다. 한동훈은 지난해 9월과 12월 두 차례 ‘더 탐사’ 기자들을 명예훼손, 스토킹 혐의 등으로 형사 고소했다. 지난 1월에는 2020년 7월 한동훈 당시 검사장이 연루된 검언 유착 의혹을 보도한 KBS 기자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었다. 5월30일에는 한 장관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MBC 기자 자택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한동훈은 하는 소송마다 패소했다.
이동관은 8월16일과 8월20일 두 차례 연이어 YTN에 대해 형사·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8월16일에는 분당 흉기난동 사건을 보도하면서 자신의 얼굴을 배경화면으로 띄운 YTN의 실수에 대해 명예훼손 형사 고발과 함께 3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8월20일에는 부인의 인사 청탁 의혹을 보도한 YTN 보도에 대해 명예훼손 고소와 함께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고소 고발로 언론에 재갈 물리기
윤석열 정부 들어 지금까지 언론 기관과 인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구속이 밥먹듯이 시도되고 있는데, 이는 언론을 겁박해 정부 비판적인 보도를 하지 못하게 하려는 꼼수로 보인다. 하지만 언론을 탄압하고 성공한 정부는 없었다. 언젠가 윤석열 정권은 언론 때문에 붕괴될 것이다. 자신들이 온갖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면서 가짜뉴스 타파를 외치고 있으니 양두구육이 아니라 후안무치하다 할 것이다. 그들은 곧 감옥으로 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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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3-11-23 19:44한동훈이 설치니 원희룡 맞불, 숭어와 망둥이의 관종쇼
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3/11/23
국힘당이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하자 내놓은 것이 김포 서울시 편입이었는데 막상 여론조사를 해보니 김포 현장은 물론, 인근 도시인 인천과 경기도도 반대가 훨씬 많았다. 그 점은 서울시도 마찬가지였다. 더구나 김포 서울시 편입은 서울시와 조율을 가진 후 발표해야 하는데, 국힘당이 일방적으로 발표해 ‘뻘줌’해진 오세훈이 다소 거리를 두기도 하였다.
김포 서울시 편입이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국힘당과 윤석열 정권은 이번에는 ‘주식 공매도 전면 금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식에 투자하는 소액 주주 중 특히 20대와 30대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꼼수로 읽힌다. 그러나 세계적 경제 기관들이 우려를 표하자 이 역시 시큰둥해졌다.
김건희 주가 조각은 놔두고 공매도 금지
공매도 금지가 별로 호응을 받지 못한 이유는 또 다른 데도 있었다. 공매도는 주가 조작의 한 방법으로 기관 투자가들이 많이 사용하는데, 검찰이 정작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은 제대로 수사를 안 해 주식 투자가들 사이에 불만이 고조되어 있었다. 말하자면 ‘진짜 도둑’은 그대로 두고 좀도둑만 처벌하려는 행태에 주식 투자가들이 오히려 비웃은 것이다.
각종 설화만 낳은 인요한 혁신위
김포 서울시 편입도 안 통하고, 공매도 전면 금지도 안 통하자 국힘당은 인요한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으나, 수많은 설화만 양산하고 실제 효과는 전무했다. 혁신하러 온 인요한은 “나는 한국 온돌방에서 자란 사람으로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것은 월권이다.”라고 말해 수직적 당정관계 해소완 거리가 먼 행태를 보였다. 그것도 모자라 인요한은 얼마 전 “대통령은 나랏님이다.”라고 말해 타임머신을 타고 온 푸른 눈‘이란 새로운 별명까지 얻었다. 이러한 인요한의 언행으로 봐 인요한을 혁신 위원장으로 임명한 사람은 김기현이 아니라 윤석열이란 걸 알 수 있다. 그 뒤에 김한길이 있다.
인요한과 김기현이 묘한 갈등을 보이자 대통령실에서 두 사람을 조용히 불러 자제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요한 때문에 졸지에 의문의 1패를 당한 김기현은 요즘 속이 복잡할 것이다. 윤석열 정권에 충성했더니 돌아오는 것은 윤핵관 사퇴 압력밖에 없으니 배신감에 치를 떨 것이다.
언론들 한동훈과 그 아내로 도배
김포 서울시 편입도, 공매도 전면금지도, 인요한 혁신위도 안 통하자 이번에는 한동훈이 나섰다. 그동안 언론에서 조명한 바 없는 한동훈의 아내가 등장해 신문을 장식했고, 이어서 한동훈이 서울-대구- 울산을 누비고 다니며 사실상 사전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동훈은 대구에 가서 “평소 대구를 사랑하고 존경했다”며 교언영색했는데, 7시에 서울로 가야할 예정된 시간도 어기고 밤 10시까지 사인을 해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에 응했다고 한다. 역사상 장관이 사인 공세로 3시간을 보낸 사람은 한동훈이 최초일 것이다. 그만큼 그는 ‘관종’이다. 하루도 언론에 조명되지 않으면 근질근질한 모양이다.
이준석 신당 견제가 진짜 목적
한동훈의 언행은 보수층에서는 환호받을지 모르지만, 한편으론 보수의 텃밭에 대구에 가서 보인 그런 행태가 외연확장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많다. 한동훈이 과연 광주나 대전에 가면 그런 환호를 받을 수 있을까? 아마 물병이 몇 개 날아갔을 것이다. 말하자면 한동훈은 이불 속에서 독립만세를 외친 격이다.
윤석열도 지지율이 내려갈 때마다 대구 서문 시장을 찾았는데, 그곳은 가만히 있어도 국힘당을 더 많이 지지해 실제 선거에선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과 한동훈이 대구를 찾은 것은 이준석이 신당을 차리고 대구에서 출마한다는 소식 때문일 것이다. 즉 이준석을 경계하기 위해 온갖 쇼를 다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구속시킨 윤석열과 한동훈 그리고 윤핵관들
실제로 이준석과 유승민이 신당을 차릴 경우 대구에서 국힘당을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바 있다. 이에 화들짝 놀란 윤석열이 박근혜를 두 번이나 만났지만 여론은 시큰둥했다. 왜냐하면 박근혜를 최순실과 ‘경제공동체’로 엮어 감옥에 보낸 사람이 바로 윤석열과 한동훈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국정 농단 특검 때 박영수가 특검이고 윤석열이 수사 팀장이었으며 한동훈은 윤석열을 보좌한 검사였다. 이들은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권선동과 힘을 합쳐 박근혜를 축출하는 데 성공했다. 윤핵관의 실세로 통하는 장제원은 윤석열의 검찰총장 인사 청문회 때 가장 혹독하게 윤석열 공격하기도 하였다.
그 보복일까, 장제원은 요즘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장제원이 등산회원 4200명을 97대의 버스로 동원하며 세를 과시하자 인요한이 “그냥 우유를 마실래, 몇 대 맞고 우유를 마실래?”하며 장제원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래저래 장제원도 요즘은 배심감에 치를 떨고 있을 것이다. 권선동도 “앞으로 윤핵관에서 내 이름을 빼라.”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한동훈이 설치자 원희룡도 나서
한동훈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국힘당 내에서 ‘잠룡’으로 통하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까지 나서 총선 출마를 시사하며 “가장 어려운 곳에 출마하는 것도 불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언론은 그곳을 현재 이재명 대표가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인천 계양을을 꼽았다.
하지만 원희룡의 허세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으로 자신이 코너에 몰린 데다 대선 라이벌 잠룡인 한동훈의 부각에 맞불을 질러본 것이지, 실제로 이재명 대표와 겨루진 못할 것이다. 최근 20년 동안 인천 계양을은 국힘당이 당선자를 못 낸 곳이다. 더구나 상대가 전체 대선 주자 1위 이재명이 아닌가. 이건 마치 송사리 한 마리가 고래에게 “나랑 붙자!”하고 소리친 것과 같다. 원희룡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사건이 터지자 “내가 거짓말한 게 드러나면 장관을 물론 정치 생명까지 내놓을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윤석열 측근들 대거 출마?
윤석열 정권은 그 외 이진복 정무 수석,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 추경호 기재부 장관도 총선에 내보낼 모양인데, 이진복 수석은 그 유명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의 주인공이고, 강승규는 수석은 MBC 시위 사주를 한 것으로 밝혀져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이다. 추경호 기재부 장관은 경제를 망친 주범으로 강남, 서초나 TK외는 출마해도 당선된다는 보장이 없다. 그점은 한동훈이나 원희룡도 마찬가지다.
12월 말에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김건희 주가 조작 특검과 50억 클럽 특검이 표결에 붙여지는데, 윤석열이 거부하면 내년 총선은 하나마나가 될 것이다. 야당 대표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데도 수백 군데를 압수수색하고 수시로 검찰에 소환하면서 자기 가족 범죄는 그냥 넘기려 한다면 어느 국민이 국힘당 후보에게 투표하려 하겠는가? 독 안에 든 쥐는 친일매국 세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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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3-11-23 19:38[전시] 시사만화가에서 거리의 투사로
'박재동의 이것저것' 展..22~26일 서울 종로 인사아트프라자
'손바닥 그림'부터 '촌철살인' 만평까지 예술인생 총망라
서라백 기자
승인 2023.11.23
어느 직업이나 그렇겠지만, 뉴스에 파묻혀 사는 언론인은 늘 바위같은 '고뇌'를 머리 위에 얹고 산다. 풍자를 주업하는 시사만화가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백색의 공포'와 마주하며 마감지옥에서 허우적거렸건만, 독자와 만나자마자 순식간에 휘발되는 것이 만평의 짧은 수명. "나는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수 십년을 신문지상에서, 애니메이션 창작 공간에서 부대꼈던 작가의 인생은 어떠할까. 마침내 거리의 예술가이자 투사로까지 나선 한 예술가의 여정이 여기 있다.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명작을 언젠가는 해야지 하는
포부과 질투심과 야심은 아직도 건재하다.
22일 인사동 소재 갤러리에서 개막한 '박재동의 이것저것' 展. 전시장 초입 벽에 적힌 박 선생의 아포리즘 글귀다. '예술인 듯한 것'도 싫고, '예술이어야 한다는 것'도 싫다는 선생의 예술관은 엄숙주의에 빠진 종래의 아카데미 예술의 허세를 비꼬는 듯 하다. 크게 다섯 마당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박 선생의 학창시절 작품, 엽서 크기 화첩에 시시때때로 그린 '손바닥 그림'들이 촘촘히 걸려 있다. 전단지와 종이컵에 아무렇지 않은 듯 그린 각종 스케치를 보라. 시쳇말로 '손이 마려워서' 근질근질한 그리기 욕구. 전시회 제목이 왜 '이것저것'인지 이해가 간다.
언론이, 국민이, 풍자가 위협받는 시대,
예술가는 어디에 자리해야 하는가?
이번 전시는 기관단체의 주최도, 후원도 아닌 순전한 지인들의 도움으로 성사됐다. 개막식은 그를 응원하는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만화계 지인들은 물론이고, 얼굴이 익숙한 정치인도 눈에 띈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과 시민운동가 김민웅 목사와는 이미 막역한 사이다. 이들은 선생과 함께 '촛불행동'으로 뭉쳐 연일 거리에서 '윤석열 퇴진'을 외치고 있다.
방문객 중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눈에 띈다. 추 전 장관과 장난꾸러기처럼 서로 어깨동무를 하는 선생의 표정을 보니 인연이 오래됐나 보다. 축사에 나선 추 전 장관은 이렇게 말한다. "박재동은 강한 사람이다, 이겨낼 것이고 돌 처럼 단단해질 것이다." 은퇴 시기에 구설수에 휘말렸던 박 선생의 한때 고충을 의식한 듯 보인다. '박재동의 친구들'은 끝까지 그를 믿었고, 궂은 세파도 선생의 창작욕을 꺾지 못했다.
박재동 화백이 한겨레 재직 당시 그렸던 만평(굿모닝충청=서라백 기자)
수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든 모습처럼
아름다운 광경을 본 적 있는가.
박 선생 작품의 백미는 물론 독자를 울리고 웃겼던 만평과 익살 넘치는 캐리커처다. 1988년 한겨레 창간 때부터 무수한 촌철살인의 만평으로 독자를 빨아들였다. 선생은 국내 신문사 중 처음으로 만평에 '말풍선'을 넣은 작가이기도 하며, 이야기만화처럼 과감히 칸을 나누기도 했다. 고답적인 언론 지형에서 이 작은 형식의 파괴가 현재의 시사만화계를 일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전시장 벽을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펼쳐진 선생의 풍자만화 인생. 그렇다, 선생의 행보는 여전히 '왼쪽'이다. 그리고 현재 '거리'에 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촛불과 피켓을 챙기고, 목숨과도 같은 화첩을 들고 거리로 나선다. 지난 11월 9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검언개혁 촛불행동' 집회 당시 인터뷰에서 박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지구가 탄생한 이후 수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든 광경처럼 아름다운 것을 본 적이 없다. 온라이든 오프라인이든 우리 가슴 속에 다시 촛불을 켜야 한다."
'박재동의 이것저것' 展은 오는 26일까지 서울 종로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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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3-11-23 19:36[서라백 만평] 위안부 손배소 2심 승소, 갈길은 더 험난
서라백 작가 승인 2023.11.23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항소심에서 법원(2심)이 피해자 손을 들어줬다. 우리 법원이 일본 정부가 위안부를 불법 동원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1심(각하)에서는 주권 국가인 다른 나라를 법정에 세울수 없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이러한 '국제면제'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한 피해자에게 약 2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과 긴 시간을 감안하면 너무나 보잘것 없는 금액이지만 최근 정부가 벌이는 대일본 굴욕외교 행태를 생각하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그렇다고 마냥 향후 진행과정이 결코 순탄해 보이지는 않는다.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들은 '3자배상'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배상 절차에 발이 묶여 있다.
피해자의 요구에 법원이 '공탁 불수리'를 결정했음에도 정부가 나서서 불복 절차를 밟고 있다. 어느 나라 정부인지 헛갈릴 지경이다.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두 단어로 요약되는 박유하 교수의 책은 8년이 지난 후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의 논문은 '학문적 주장'이라는 이유로 면죄부를 받았다.
육군사관학교에서는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쫓겨났다.
뉴라이트 친일사관 학자들의 주장이 정부 기조로, 사회의 가치판단 기준으로 또아리를 튼다.
처단과 응징의 대상이 되어야 할 이 지긋지긋한 친일DNA 기득권이 설치는 꼴을 보면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맞아야 할 바람이 더 멀고 차갑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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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3-11-23 19:30[정진명의 어원상고사] 가야 2 '어원으로 알아본 한겨레의 뿌리'
정진명 시인, 어원을 통한 한국의 고대사 고찰 연재 '62-가야2’
정진명 시인 승인 2023.11.23
그렇다면 도대체 이 한반도에는 어떤 민족들이 살았을까요? 우리말에는 그 자취가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마치 2000년 전의 무덤에 역사의 비밀이 숨겨졌듯이, 우리말에도 2,000~3,000년 전의 우리 역사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저는 지금 고분이 아니라 언어 발굴을 통해 고대사에 접근하는 중입니다. 역사학에서 비웃어도 저는 갈길을 갑니다. 누가 그럴듯할지는 읽는 분들이 한번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우리가 오늘날 쓰는 말 중에서 어떤 민족의 말이 남아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자면 비교 언어학의 연구가 있어야 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비교 언어학으로 우리 말의 어원을 추적한 학자가 있습니다. 충남대에서 교수로 봉직한 강길운이라는 분입니다. 여러 가지 업적이 있지만, 이분의 마지막으로 남긴 책은 『비교언어학적 어원사진』입니다. 우리말의 어원사전을 펴내는데, 비교 언어학을 통해서 정리한 것입니다.
강길운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여러 민족의 언어가 보입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언어는 한강을 기준으로 한반도 내륙의 길략어와 한강 이남의 바닷가에 퍼진 아이누어입니다. 이들이 주된 언어를 보이다가 여기에 외부로부터 수많은 언어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먼저 북방 유목지대에서 청동기와 철기로 무장한 세력이 밀려드는데, 3부족입니다. 즉 터키, 몽골, 퉁구스입니다. 이들은 초원지대를 교대로 장악한 세력인데, 초원지대의 싸움에서 밀려난 세력의 일부가 한반도로 밀려드는 일이 끝없이 되풀이됩니다. 그러면서 초기 고대국가 시기에는 이들이 나라를 세우는 주세력으로 떠오릅니다.
이런 세력과 남다른 부족이 드라비다족입니다. 인도에서 출발한 드라비다족은 인도네시아를 거쳐서 중국의 남부까지 왔다가 뱃길로 경상남도 남해에 다다릅니다. 거기서 경북 지역으로 퍼져 6가야를 형성하면서 한반도 남부에 정착하는 데 성공합니다.
결국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길략과 아이누가 주종을 이루던 한반도에 터키 몽골 퉁구스 세력이 밀려들고, 남쪽에서는 인도의 드라비다족이 들어와서 섞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의 언어가 뒤섞이면서 한반도의 고대 언어를 형성합니다. 그래서 국어학에서도 고대의 언어체계를 둘로 나눕니다. 즉 북방의 원시 부여어와 남방의 원시 한어. 이 둘이 역사시대로 접어들면서 서로 뒤엉키기 시작하여 삼국이 정립될 때쯤이면 서로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우리 민족의 언어가 된다는 것입니다.
인도의 드라비다족은 당시 한반도에 살던 사람들과는 한눈에 보기에도 달라 보였습니다. 인도인들이니 당연한 일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변장하고 밖에 나가도 다른 사람의 눈에 발견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풍속도 말도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들의 말은 우리 말에 수많은 자취를 남깁니다. 재미 삼아 한 번 볼까요?
어린 계집아이들이 머리를 땋으면 그 끝에 묶어주는 장식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댕기죠. 이게 바로 드라비다 말입니다. 드라비다 말로 ‘동구’는 매단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머리끝에 매달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죠. 이들은 남쪽에서 지배층으로 정착하였기에, 그 주변의 사람들도 상류층의 문화로 받아들여서 따라 하는 바람에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오는 것입니다.
기왕 말이 나온 김에 드라비다에서 온 우리말을 재미 삼아 몇 가지 더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오지랖’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오질+압’의 짜임을 보여주는데, ‘오질’의 뜻을 알 길이 없습니다. 너무 낯설죠. 아주 많이 쓰는 말이 이 지경입니다. 이렇게 낯선 말은 뿌리가 다른 말에서 온 말입니다. ‘여자의 젖가슴’이 ‘occi’입니다. 똑같죠?
‘방귀’는 드라비다어로 ‘vaŋku’인데, 뜻은 ‘뻐꿈한 구멍’입니다.
‘자갈’은 ‘작+갈’의 짜임인데, ‘작다’의 어간 ‘작’에 ‘갈’이 붙은 말입니다. 드라비다어로 ‘kal’이 돌입니다. 작은 돌이라는 뜻이죠.
‘다담상’은 ‘tațțum(접시, 쟁반)’에서 온 말이고, ‘이바지’는 ‘nibbana(결혼축제)’에서 온 말입니다.
‘빈대떡’도 어원을 전혀 알 수 없죠. ‘밀가루’가 ‘biņți’입니다. 빈대떡은 밀가루로 부친 떡이라는 뜻이죠.
‘미숫가루’의 ‘미시’는 ‘midi(가루를 내다, 빻다)’에서 온 말입니다.
귀여움받으려는 짓을 ‘어리광’ 부린다고 하는데, ‘uṟigu(사랑하다, 귀여워하다)’에서 온 말이고, ‘주눅 들다’의 ‘주눅’도 ‘junugu(주눅들다, 오그라들다)’에서 온 말입니다.
‘앙금’은 ‘amuŋgu(가라앉다)’에서 온 말입니다.
‘우락부락’의 ‘우락’은 ‘uṟkka(높은 소리로)’에서 온 것이고, 여기에 ‘울끈불끈’이나 ‘얽히고설키고’처럼 어울림 소리로 짝을 맞춘 것입니다.
‘으름짱’은 ‘uṟumu(으르릉거리다)’에서 온 말입니다.
‘건달’은 ‘kaņțār(관계없는 사람)’에서 온 말입니다. 인도의 신 ‘건달파’에서 왔다고 하는데, 그건 너무 고상한 데서 어원을 찾은 것입니다. 차라리 관계없는 사람이 건들거리면서 끼어드는 꼬락서니가 더 어울립니다. 관계없는 듯이 건들거리며 뒷돈을 챙기는 놈들이죠.
‘둥지’는 ‘tuňci(잠자다, 쉬다)’에서 온 말입니다.
‘바가지’ 긁는다는 말은 ‘bagaisu(소리치다)’에서 온 말입니다.
‘배짱(보짱)’은 ‘bojje(배)’에서 온 말입니다.
‘벗’은 ‘patu(우정)’에서 온 말입니다.
‘메뚜기’는 ‘mețugu(뛰어다니다)’에서 온 말입니다.
옛날에 물 긷는 일꾼을 ‘무자이’라고 했는데, ‘müjnā(얼굴 씻다)’에서 온 말입니다. ‘자이’는 한자 표기로 ‘자 척(尺)’ 자를 써서, 수척(水尺)이라고 쓰고 ‘무자이, 무자리’라고 읽었습니다. 또 뱃사공도 무자리라고 했고, 버들고리 백정과 함께 양수척(楊水尺)이라고 했죠. 조선 시대에는 모두 백정에 포함 시켰습니다.
‘몽당치마, 몽당연필’의 ‘몽당’은 ‘muntan(짧은), moņḍï(몽당치마)’에서 왔습니다.
‘맏아들’의 ‘맏’은 ‘mutal(큰), muta(시작하다)’에서 왔습니다.
‘멍텅구리, 멍청이’의 ‘멍텅’은 ‘maņțu(바보스러운), mottu(멍청이)’에서 왔습니다.
‘발악’은 ‘varakku(소송, 다툼, 울분)’에서 왔습니다.
‘바리바리, 짐바리(荷)’의 ‘바리’는 ‘vāru(짐을 싣다)’에서 왔습니다.
‘바삭바삭’은 ‘vasa(마르다)’에서 왔습니다.
‘뼘(엄지와 다른 손가락을 뻗어서 재는 것)’은 ‘vyam(넓이)’에서 왔습니다. 여기에 ‘-다’가 붙어서 ‘뼘다’라고 쓰입니다. 홍명희 소설 『임꺽정』에서 이 낱말이 쓰였습니다.
생식기능이 없는 것을‘고자’라고 하는데, ‘koțțu(고자, 애기 못 낳는 여자)’에서 왔습니다.
우리가 죽는 것을 ‘골로 간다’고 하는데, ‘kol’이 ‘죽이다’입니다.
‘고추가(古鄒加)’는 ‘gottugāṟa(두목, 추장)’과 똑같습니다.
‘고주망태’의 ‘고주’는 ‘goju(뒤엉키다)’에서 온 말입니다.
‘지랄(간질)’은 ‘ciṟṟam(광포함)’에서 온 말입니다.
‘줏대(주체성)’은 ‘cuțți(이해심 있는 사람)’에서 온 말입니다.
호각 부는 사람을 ‘조라치’라고 하는데, ‘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고, ‘조라’는 ‘cūḷa(호각, 기적소리)’에서 온 말입니다.
‘진양’은 ‘진양조’라고 끝에 한자말 조(調)가 붙어서 마치 한자말처럼 보입니다. 느릿느릿하면서도 가장 힘주어 불러야 하는 가락입니다. ‘tiņņiyaṉ(힘찬 사람)’에서 온 말입니다. 진양 다음으로는 ‘중모리, 중중모리, 잦은모리, 휘모리’ 순입니다.
‘긴가민가’는 ‘tika-maka(혼란)’에서 온 말입니다.
이 밖에도 엄청 많지만 이쯤에서 마무리합니다.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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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3-11-23 19:29[조하준의 직설] 대통령의 세계관에 "중국은 없다"?
불필요한 대만 발언으로 또 다시 한중관계 악화시켜
조하준 기자 승인 2023.11.23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중관계는 조금도 나아질 기미가 없이 계속해서 깊은 수렁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중국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한국의 최대 무역 흑자국이었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미 옛말이 됐다.
작년에 한중수교 이후 30년 만에 최초로 대중 무역 적자가 발생한 이후 그 적자 폭은 나날이 커져만 가고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여전히 미국, 일본만 바라보며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을 대책없이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볼 때 윤석열 대통령의 세계관에는 중국이란 나라가 없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외교란 철저하게 자국의 국익과 실리에 따라 하는 것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전혀 그런 것이 없는것 같다.
지난 주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15~17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해외 방문은 영국·프랑스 방문까지 모두 12차례다.
12월로 예정된 네덜란드 방문까지 합치면 올해만 13차례나 된다.
현재까지 2월만 빼고 모두 1차례 이상 해외에 나갔다.
그 때문에 정상외교 비용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올해 예산으로 배정된 249억 원을 진작에 다 쓰고 예비비에서 329억 원을 끌어다 쓰고 있다.
국민들에겐 긴축재정이란 명분으로 온갖 지원 예산을 다 삭감하면서 자신을 위한 비용은 더 늘리려는 태도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큰 외교적 성과를 이끌어냈다면 그나마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연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성과를 냈다고 할 수 있을까?
지난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참으로 재미난 일이 있었다. 대만 문제로 전쟁이라도 치를 기세였던 미국과 중국이 1년 만에 정상회담을 열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군사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과 중국 주석 시진핑은 무려 4시간 동안이나 서로 대화를 나누며 미중 양국 간 갈등과 경쟁이 군사 분쟁으로 빠지는 것을 막자고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 또한 환경, 마약, 인공지능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두 나라는 서로 각자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고 볼 수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중국과 정상회담을 했다.
그 자리에서 시진핑과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는 1시간 동안 만나 현안인 후쿠시마 원전 폐수 방출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 나라는 정치체제는 다르지만, 두 나라의 공통 이익을 위해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은 '전략적 호혜 관계'를 재확인했다.
지난 주 APEC 정상회의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중국 주석 시진핑과 겨우 '67초' 만났다. 반면에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시진핑과 4시간에 걸쳐 회담을 했고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도 1시간 동안 회담을 했다.(출처 : 채널A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런데 한국은 어떤가?
윤석열 대통령은 시진핑과 겨우 ‘67초’ 만나는 것에 그쳤다.
ㅗ이는 회동이라 하기도 민망한 수치로 그저 스쳐 지나간 것에 불과하다.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
미국과 일본은 나름대로 계속해서 중국과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한국만 계속해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일 오마이뉴스의 오태규 기자가 쓴 칼럼에 인상적인 단락이 있는데 인용해 보면 이렇다.
“윤 정권을 비롯한 보수 진영은 중국 외교와 관련해 두 가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미 또는 한미일 연대가 강고할수록 중국이 한국에 유화적으로 나온다는 것과 중국을 통해야 북한을 쉽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태규 기자가 지적한 대로 윤석열 정권은 물론 그 이전 이명박, 박근혜 정권도 그런 생각을 가졌다. 다만 박근혜 정권은 조금 특이하게 다른 보수 정권에 비해 친중 행보를 좀 많이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윤석열 정부는 한미일 연대에 집착해 미국, 일본만 해바라기처럼 바라봤지만 중국은 절대 유화적이지 않다.
앞서 언급한 오태규 기자의 칼럼에서도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윤 정권이 이번에 윤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성사하지 못한 것은, '한국 외교의 대실패'라고 할 만합니다.
미국과 일본의 뒤만 졸졸 따라다니며 중국 견제와 봉쇄의 선봉에 섰는데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꼴'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공고하게 해 놓으면, 중국이 한국에 먼저 접근할 것이라는 보수 진영의 생각이 얼마나 순진한 꿈인지도 드러났습니다.”
필자의 생각 역시 거의 비슷하다.
결국 윤석열 정부는 미국과 일본의 장기말로 놀아난 것에 불과했다.
한국을 선봉장 혹은 ‘고기방패’로 내세워 중국을 열심히 들이받도록 하면서 자신들은 물밑에서 중국과 꾸준히 접촉하며 외교 채널을 열어두고 있었던 것이다.
일개 기자에 불과한 필자의 눈에도 보이는 것인데 어째서 정부의 외교 전문가란 사람들은 눈 뜬 봉사처럼 당하고만 있는 것일까?
거기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 다시 안 해도 될 불필요한 발언을 해서 한중관계 개선의 여지를 스스로 다 끊어먹고 있다.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의 유명한 보수 언론인 〈데일리 텔레그래프(Daily Telegraph)〉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그리고 남중국해를 포함한 역내의 규칙 기반 해양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평화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번영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키고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이 항상 다른 나라와 외교를 할 때마다 내세우는 것이 ‘하나의 중국’ 원칙이다.
대만의 정식 국호는 중화민국(中華民國)인데 중화민국은 1911년 신해혁명으로 나라가 세워졌으며 1912년 청나라가 멸망한 후 국체를 승계했다고 주장한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배해 수도를 잠시 옮긴 것이라는 게 대만 측 시각이다.
그래서 대만의 지도를 보면 중국 대륙을 ‘본토(本土)’로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시각은 다르다.
중국의 정식 국호는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인데 중화인민공화국은 1949년 국공내전 끝에 승리해서 세워진 나라이고 그 때 중화민국은 이미 멸망해서 없어진 나라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중화민국의 국체는 이미 중화인민공화국으로 승계됐다는 것이 중국의 시각이다. 그러므로 현재 대만을 점거하고 있는 ‘중화민국’은 중화민국 국호를 참칭한 ‘반국가단체’라는 것이 중국 측 주장이다.
때문에 중국과 수교를 하려면 대만과 단교를 해야 하고 대만과 수교를 하려면 중국과 단교를 해야 한다. 이는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조차도 피할 수 없었던 사안이었다.
미국 역시 미중수교 당시 대만과 단교를 한 후 중국과 수교를 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공식적인 대중 외교 노선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즉, 대만 문제는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조차도 함부로 못 건드리는 문제란 것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또 대만 문제를 거론했다.
이렇게 계속해서 중국을 상대로 강경 발언을 내뱉으면 반중 성향이 유독 강한 보수층에서야 좋다고 지지할지 모른다.
대부분의 국민들 시각에서 보면 당랑거철(螳螂拒轍)에 불과할 뿐이다.
현재 한국인들이 세계 모든 국가를 통틀어 가장 싫어하는 나라로 1위가 중국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의 감정은 감정이고 외교는 외교다.
외교는 철저하게 자국의 국익과 실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전혀 그런 것이 없다.
그의 이 철 지난 외교 방식은 어디서 기인한 것인가?
필자는 높은 확률로 국가안보실 1차장 김태효를 비롯해 정부 내 요직에 들어차 있는 뉴라이트 세력들 때문이라고 본다.
뉴라이트는 가장 극단적인 친일, 숭미에 빠져 있는 동시에 가장 극단적인 반북, 반중 성향을 보이고 있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중국이란 나라를 싫어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이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 나라란 사실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개인의 감정은 접어두고 국익을 위해 외교를 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낡은 이념에만 젖어 있는것 같다.
낡은 이념에 집착한 외교를 펼쳤다가 나라를 멸망 위기로 빠뜨렸던 조선의 인조와 윤 대통령이 다를 것이 뭐가 있을까?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30009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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