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e님의 로그
바람이 분다. 그대 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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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때
♡전설e(@5004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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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e (@5004ace)2024-06-02 23:22
시집가던 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아,
어릴 적 그 말씀
열두 구비 와석마루
노을에 감겨 오면
해묵은 먹감나무에 등 하나로 열린다
한 근심은 덜었네,
등 굽은 오촌 아재
음정박자 다 놓치고
되돌이표 아리랑만
산 넘던 기러기 울음 발목으로 붉었다.
웃어야 잘 살지라,
억지춘양 그 당부도
귀밑머리 고샅길
서리서리 내려서
한 세월 고단을 잡은 비녀로 꽂혀 있네
어여 가라 어여 가-,
반달이 따라 서면
젖은 손 흔드시던,
그 얼굴만 같아서
못다 한 사모곡만이 진양조로 흐른다.
* 와석마루 : 강원도 영월에서 태백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고개.
...........
어머니는 누구에게나 등불 같은 존재이겠지요.
꽃 피울 아들, 딸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 놓았던 당신,
그래요
세월이 흘러 이제는
우리가, 내가 누군가의 엄마가 되었지만
당신 앞에서는 한 없이 어린 아이가 되고 마는 것.
흰 머리 잔주름만큼이나
고단의 세월을 건너오신 당신
허리 굽은 할미꽃
먹감나무 끝에 매달려 온 동네를 밝히던 홍시처럼......
당신은 언제나
내 가슴 속에 흐르는 등불입니다.
당신은 언제나
지워지지 않을 꽃물입니다.
- 어느 날 문득, 어머니를 생각하며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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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e (@5004ace)2024-05-31 01:33
자야지
자야 한다~~~
머릿 속에 맴도는 이명 같은 그 말도
말짱 도루묵
잘자요~~~~ 이 인사를 무려 5번이나 했다.
그래 놓고
뒤돌아 본다.
"아이는 아빠가 가는 거 보고 자려고 눈이 말똥말똥
"아빠는 아기가 자는 거 보로 자려고 눈이 말똥말똥
그래서
소똥구리가 되었나 보다.
- 수다 끗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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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e (@5004ace)2024-05-26 20:39
길상사 관음보살상.
그녀의 눈에 흐르는 것은
눈물이었을까
눈. 물... 이었을까.
비가 온다.
그대 오는 소리....................
이 밤이 젖는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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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e (@5004ace)2024-04-19 00:10
20240417
"이제 좀 정신이 돌아왔나 보다"
"목소리가 좀 나아진 걸 보니......"
"일부러 톡이나 전화 안드렸어요. 형님이 많이 힘들고 아픈 거 아니까....."
"정신을 차려야죠, 세상 만만하지 않아요. 그럴수록 더 힘을 내야죠"
모두가 미안하고 고마운 말들이다.
하지만,
할미꽃을 닮은 팔순 너머 구순을 향해가는 어머니 한 말씀이
내내 가시가 되어 심장이 아프고 시리다.
"누나가 눈도 못 뜨고 있는데, 너라도 정신을 차려야지"
가슴 통증을 한 달 째 감춰오신 속내를 몰랐다.
10여 년 전, 심장관상동맥 스텐스 3개를 박고도
뇌경색과 급성담낭염이 패혈증으로 번져 생존확률 20% 선고를 받고도
저승길에서 돌아오신 어머니.
결국, 동맥이 막혔다.
두 차례에 걸친 CT조형술과 검사 끝에 내린 의사의 결론
스텐스 교체, 그리고 하반신 동맥경화
밤새 저린 다리를 주무르던 원인까지도 밝혀졌다.
면회도 되지 않는 병실에 몰래 들어갔다가 쫒겨나고
두 번의 동의서에 사인을 하는 동안 느낀 점 하나
"어쩌면 어머니의 병은 둘째 아들인 내가 만든 것이다"
그리고,
"아들, 밥은 챙겨 먹었냐?"
도대체 당신의 마음 속에는 뭐가 들어있길래
자식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가슴에 핀 가시장미 같은 것인지 ㅠㅠㅠ
- 병원 다녀와서 잠이 또 오질 않는 밤에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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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e (@5004ace)2023-11-12 21:32
길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꽃길이 아니어도 그만이다.
때론 지치고 넘어지더라도
잠시 쉬어갈 수 있다면 좋겠고
그 자리에 말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사람 하나 있다면
그 길이 외롭고 쓸쓸하지만 않을테니까.
아픈 상처를 보듬으면 꽃이 된다고 했다.
그대의 웃음 또한
꽃으로 피어나면 좋겠다.
너와 나, 웃음 꽃이 피면
그 순간이 바로, 봄이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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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e (@5004ace)2023-10-04 16:29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수식어가 붙지 않아야 한다.
때문에~~ 라는 굴레가 씌여지는 순간
이유가 되고 집착이 된다.
그 집착은 시기와 질투가 되고
끝내 등 돌리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자라고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눈 감아 줄 수 있는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빈자리를 채워주려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넉넉하다.
그것이 사랑의 시작이기 때문에...........
-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노래를 듣다가 문득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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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e (@5004ace)2023-10-03 20:12
쉿!
한 송이 연꽃,
그 어떤 수식어도 필요치 않다.
눈에 담는 순간,
마음으로 피는 꽃이기에.........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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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e (@5004ace)2023-10-02 19:30
편지지 한 장을 펼쳐 놓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누군가에게 편지 한 장 써 보고픈 가을
어쩌면,
말 없음으로 다가왔다 멀어져 가는 것이
가을......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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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e (@5004ace)2023-09-24 14:40
어느 가을............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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ღ작은행복🎶 (@thfl8011)2023-09-24 11:31
감사함으로...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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