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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위한 즐겨찾기

머물고 싶은만큼, 머물 수 있는 만큼.
  • 19
  • 정규방송

    봄처럼(@story07)

  • 19
    봄처럼 (@story07)
    2024-12-13 02:52


    오늘의 음악 : Tim Janis - Somewhere Still The Rose

    자 책 감
    ㅡ나는 나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내가 서로 다른 것을 원할 때
    --------------------------------------------------詩. 고영민
    말라죽어 내다 버린 꽃나무에서
    새잎이 올라온다

    내가 꽃나무를 버린 게 아니라
    꽃나무가 나를 버렸다는 생각
    버림받은 느낌

    이제 나의 재미는 그저
    너의 재미 보는 걸 보는 것
    마지막으로 물을 준 게 언제였더라
    문득 나는
    나보다 더 나쁜 사람을 알지 못하고

    잎을 내지 않기로 했던
    나무의 어떤 결심을 들여다본다

    이제 너의 마음은
    여기에 없구나

    마른 가지 사이로 요지부동의 잎들이
    여봐란듯
    쏟아져나온다

    댓글 0

  • 19
    봄처럼 (@story07)
    2024-11-28 21:50


    오늘의 음악 : Goran Karan - I'm Still Love With You

    °참말로의 사랑은
    ------------------------詩. 나태주
    참말로의 사랑은
    그에게 자유를 주는 일입니다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자유와
    나를 미워할 수 있는 자유를
    한꺼번에 주는 일입니다

    참말로의 사랑은 역시
    그에게 자유를 주는 일입니다
    나에게 머물 수 있는 자유와
    나를 떠날 수 있는 자유를 동시에
    따지지 않고 주는 일입니다

    바라만 보다가
    반쯤만 눈을 뜨고
    바라만 보다가.

    댓글 0

  • 19
    봄처럼 (@story07)
    2024-11-20 04:40


    오늘의 음악 : Toots & Svend - Who Can Sail Without The Wind


    더 느리게 춤추라 / 데이비드 L. 웨더포드 -

    회전목마 타는 아이들을 바라본 적 있는가
    아니면 땅바닥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귀 기울인 적 있는가
    펄럭이며 날아가는 나비를 뒤따라간 적은, 저물어 가는 태양빛을 지켜본 적은

    속도를 늦추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말라.
    시간은 짧고, 음악은 머지않아 끝날 테니.

    하루하루를 바쁘게 뛰어다니는가.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고서도 대답조차 듣지 못할 만큼

    하루가 끝나 잠자리에 누워서도
    앞으로 할 백 가지 일들이 머릿속을 달려가는가.

    속도를 늦추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말라.
    시간은 짧고, 음악은 머지않아 끝날 테니

    아이에게 말한 적 있는가, 내일로 미루자고
    그토록 바쁜 움직임 속에 아이의 슬픈 얼굴은 보 지 못했는가

    어딘가에 이르기 위해 그토록 서둘러 달려갈 때
    그곳으로 가는 즐거움의 절반을 놓치는 것이다.
    걱정과 조바심으로 보낸 하루는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버려지는 선물과 같다.

    삶은 달리기 경주가 아니다.
    속도를 늦추고,
    음악에 귀 기울이라. 노래가 끝나기 전에.

    댓글 0

  • 19
    봄처럼 (@story07)
    2024-11-15 13:34


    오늘의 음악 : 루시드폴 - 아직. 있다

    비운다는 것 - 문숙

    사랑도 거덜 나고 신념도 흔들리고
    한세상 화끈하게 말아먹고 싶은 날
    우주만물의 무상성을 인정하라는 한 선배 충고에 풀이 죽어
    부엌 구석에 식은밥처럼 쭈그리고 앉는다
    게장단지 뚜껑을 열자 꽃게가 얌전하게 엎드려 있다
    삐딱하게 옆으로 기며
    거칠게 개펄을 움켜잡던 집게발로 가지런히 오므렸다
    겉껍질이 딱딱할수록 속이 여린 갑각류 동물
    단단한 껍질 속에 곰삭은 살점이 흐물흐물하다
    간도 쓸개도 없이 살아온 내력이 내 입 안에 텁텁하게 고인다
    몸 밖으로 중심을 흘려보내고 이제 발라먹을 게 없다
    자신을 참 잘 죽여 놓았다

    댓글 0

  • 19
    봄처럼 (@story07)
    2024-10-10 23:56


    오늘의 음악 : Kellylee Evans - Feeling Good

    결코 아름답지 않은 세상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아름다웠다

    저만큼 나 다녀오는 동안 너
    그 자리 지켜서 좀
    기다려줄 수 있겠니?

    나태주. 詩 - [의 자]

    댓글 0

  • 19
    봄처럼 (@story07)
    2023-08-31 02:41


    오늘의 음악 : Craig David - Rise & Fall (feat, Sting)

    나는 헤어지자 말했다
    너도 헤어지자고 말했다
    그게 몇 번이었다

    사랑하는 게 유일한 일처럼 그랬던 사람들이
    헤어지는 게 유일한 일처럼 그렇다니

    한 번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사이는
    사랑을 지속할 수 없는 법이라고 네가 말한다

    그 말을 들은 나는
    '나쁜 균일수록 잘 자라는 법이니까' 라고 생각한다. 이병률.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中에서

    댓글 0

  • 19
    봄처럼 (@story07)
    2023-08-08 23:53


    오늘의 음악 : The Paper Kites - Steal My Heart Away (feat. Ainslie Wills)

    갔던 길을 다시 가고 싶을 때가 있지
    누가 봐도 그 길은 영 아닌데 다시 가보고 싶은 길.

    그 길에서 나는 나를 조금 잃었고
    그 길에서 헤맸고 추웠는데
    긴 한숨 뒤, 얼마 뒤에 결국 그 길을 다시 가고 있는 거지.

    아예 길이 아닌 길을 다시 가야 할 때도 있어
    지름길 같아 보이긴 하지만 가시 덤불로 빽빽한 길이었고
    오히려 돌고 돌아 가야 하는 정반대의 길이었는데
    그 길밖엔, 다른 길은 길이 아닌 길.

    - 이병률 .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中에서

    댓글 0

  • 19
    봄처럼 (@story07)
    2021-12-02 00:32


    오늘의 음악 : Buena Vista - Veinte Anos

    후회를 지혜롭게 이용하라.
    깊이 후회한다는 것은 새로운 삶을 산다는 것이다.
    - H.D.소로우 -

    댓글 0

  • 19
    봄처럼 (@story07)
    2021-11-03 23:18


    오늘의 음악 : The Velvet Underground - Pale Blue Eyes

    그대의 마음을 주되
    서로를 구속하지는 말라

    그대의 마음을 품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삶의 넉넉한 어깨 뿐.

    사랑하는 이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서지도 말라.

    사원의 돌기둥이 서로 떨어져 있듯이
    참나무와 삼나무가 서로의 그늘 속에서 자라지 않듯이.......

    책. -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 中에서.

    댓글 4

  • 19
    봄처럼 (@story07)
    2021-11-01 02:02


    오늘의 음악 : The Swell Season - Falling Slowy [글렌 한사드&마르케타 이르글로바]

    사랑에 대해서라면
    너무 깊이 생각해 버린 것 같다.
    사랑은 그저 만나는 것이었다.

    지금 못 만난다면
    돌아오는 가을쯤 만나고
    그때도 못 만나면 3년 후
    그것도 안 되면 죽은 후 어디
    강어귀 물개의 집에서라도 만나고...

    문정희 詩. 물개의 집에서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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