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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하나라도 놓칠까봐 노심초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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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4-07-01 19:00
    [조동욱의 과학 칼럼] 박보검, 왜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을까?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생체신호분석전문가·한국산학연협회장
    김종혁 기자
    승인 2024.07.01

    요즘 박보검이 주연한 영화 ‘원더랜드’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원래 잘생긴 미모에 뛰어난 연기력 그리고 비음이 섞인 낮게 깔리는 음성 등을 바탕으로 1993년생인 박보검에 대한 인기는 항상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주목할 점은 남성보다도 여성들에게 인기가 더 높고 그것도 여성들의 나이에 관계없이 박보검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연애인들은 특정 성별 또는 특정한 나이대를 기반으로 인기가 집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중년층 이상인 경우 같은 가요라도 낮은 저음의 트로트를 좋아한다.
    이는 일종의 자신의 신체에 대한 동조 현상으로 해석이 될 수 있는 사안이지만 이에 비해 박보검은 나이에 관계없이 특히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일종의 신체적 동조 현상과는 무관한 사실이며 따라서 신체적 동조 현상이 아니라면 어떤 이유로 인기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드라마 속 박보검의 음성이다.


    드라마속 음성 음높이 분석.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드라마 속의 박보검의 음성을 분석해 보면 우선 음높이의 평균 수치는 113.982[Hz]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 편차는 120.941[Hz]에 해당한다.
    또한 음성에 실리는 에너지는 평균치가 58.427[dB]를 보이고 있다.
    이 세 가지 수치를 바탕으로 박보검의 음성을 분석해 보면 낮은 음으로 음높이의 편차를 적게 하면서, 음성에 힘을 부드럽게 싣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특유의 비음에 낮은 음높이 및 그 편차로 말미암아 성적 매력과 안정감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더 나아가 음색을 나타내는 음성 분석 항목인 지터, 짐머, NHR 등의 수치가 안정되어 있어 극 중 박보검이 말하는 대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사실이다.

    이는 비록 드라마이지만 시청자가 현실 속에 같은 공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 된다. 아울러 극의 내용에 맞추어 음성의 변화를 적절히 잘 준다.

    다음은 인터뷰 속 음성에 대한 분석 결과이다.


    드라마속 음성 음높이 분석.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인터뷰 시 박보검의 목소리는 일정한 음높이와 적은 음높이의 편차를 보이며,
    음성에 실리는 에너지도 일정하게 가져가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박보검은 비음이 섞이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통상 비음은 삼가야 할 소리로 간주되지만 역으로 이를 적절히 잘 사용하면 상대 이성들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예로서 영화배우 전도연이 여기에 해당된다.

    마찬가지로 박보검의 경우도 삼가야 할 비음이 아닌 나름 일정 부분 이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게 하는 비음의 사용을 통해 여성들에게 인기를 끈다.
    또한 여성들은 부드럽고 낮은 톤의 남성 목소리를 좋아한다.
    박보검은 이에 맞추어 여성들이 좋아하는 낮은 톤의 음성과 그 편차로 말미암아 안정감과 신뢰감을 동시에 주는 목소리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음색의 풍부함을 통해 하고 있는 말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상승시키며, 드라마 시나리오 상황에 매우 적합한 음성을 구사함으로써 수많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여기에 빼어난 용모의 가세로 말미암아 그에 대한 인기는 계속 진행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312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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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4-07-01 00:03
    2)
    세금으로 김건희 키링 1만 개 뿌린 부산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부산 엑스포 예산 사유화 논란
    조하준 기자
    승인 2024.06.30


    그러나 부산시와 산자부가 이미 김건희 키링의 구매 내역, 구매처, 구매 개수를 공개한 마당에 대통령실이 내건 비공개 사유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뉴스타파와 인터뷰를 한 시민단체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정진임 소장은 "이미 다른 기관들이 공개하고 있는 정보를 비공개하고 있는 것은 이미 비공개 실익이 없는 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개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을 자기 혼자서 비공개하는 걸로 지금 쥐고 있는 건데 아무런 설득력이 없는 거고 과도한 비공개, 무비판적 비공개주의라고밖에 볼 수가 없는 거다"고 덧붙였다.

    뉴스타파는 김건희 키링의 구매 내역을 공개한 부산시와 산자부를 대상으로 언제 누구에게 키링을 나눠줬는지 확인했다.
    산자부는 관련 물품관리대장을 공개하지 않았고, 부산시의 물품관리대장은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엑스포 유치 불꽃축제에 참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김건희 키링 1,000개를 배포하는 등 부산시가 구매한 김건희 키링 8,400개 중 4,951개가 국내 행사에 뿌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제행사나 해외 인사들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에는 3,419개 배포됐다.

    엑스포 유치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은 국제박람회 기구에 속한 나라의 고위 관료를 설득해 표심을 얻는 것이다.
    각 나라의 VIP, 즉 대통령과 총리 그리고 장관들의 마음을 잡으려는 전략 중에는 선물 공세도 있다.

    그렇다면, 부산시는 앞서 보도한 박서보 접시 외에 어떤 홍보 기념품을 구입해 해외 VIP 인사들에게 줬을까.


    부산시는 개당 100만 원이 넘는갤럭시탭 S8 플러스 모델, 총 100개 구매에 세금 1억 200만 원을 썼다.(출처 : 뉴스타파)


    취재 결과,
    부산시는 엑스포 홍보를 위한 VIP 선물로 삼성전자 태블릿 PC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당 100만 원이 넘는 모델로, 총 100개 구매에 세금 1억 200만 원을 썼다.
    부산시는 갤럭시 탭 안에 엑스포 홍보 영상을 넣어 해외 VIP들에게 선물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또 갤럭시 탭 100개 중 99개는 해외 인사들에게 나눠줬고, 주지 못한 1개는 부산시 외교통상과에 이관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탭을 받은 해외 VIP 인사들은 과연 누구였을까.
    뉴스타파는 누가 갤럭시탭을 받았는지 부산시에 관련 물품관리대장의 공개를 요구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갤럭시탭 선물 관리대장은 작성돼 있지만,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공개될 경우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유치 활동이 끝난 상태에서 태블릿 PC를 누구에게 선물했는지 공개하는 것이 국가의 이익에 어떤 침해가 된다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부산 엑스포 예산 집행액 기준으로, 부산시가 330억 원.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241억 5천만 원. 외교부 18억 5천만 원 등 590억 원의 집행 규모만 확인된다.(출처 : 뉴스타파)


    작년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배정된 정부 예산은 3,20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 사용처만 파악될 뿐, 나머지는 비공개 상태다.
    집행액 기준으로, 부산시가 330억 원이고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241억 5천만 원이다. 외교부 18억 5천만 원 등 590억 원의 집행 규모만 확인될 뿐이다.

    특히 부산시와 정부는 해외 유치 활동에 쓰인 예산의 경우, “외교 관계’를 내세워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작년 부산시가 쓴 엑스포 홍보 유치 예산 330억 원 중 해외 유치 홍보활동 용역비는 76억 원이다.

    그러나 집행액 규모만 파악될 뿐, 세부 사용 내역은 알 수 없다.
    부산시는 국회에도 상세 내역의 공개를 거부했다.

    산자부도 마찬가지다.
    산자부는 유치활동 종합용역 2단계 용역비로 146억 9천만 원을 썼는데, 국회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부산시, 산자부 모두 “공개할 경우, 외교 관계 문제로 국가 이익에 중대한 침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하며 국회에 자료 제출을 거부 중이다.


    부산시와 산자부는 “공개할 경우, 외교 관계 문제로 국가 이익에 중대한 침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하며 국회에 자료 제출을 거부 중이다.(출처 : 뉴스타파)


    국제행사 유치 비용의 공개와 관련해 사법부의 판단은 전혀 달랐다.
    지난 2014년 대법원은 ‘외교적 결례’를 이유로 광주광역시가 비공개한 광주 유니버시아드 유치 활동비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당시 대법원은 "유치활동비 정보는 외교관계와 별 관련이 없고, 계속 공개하지 않는 건 비위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들어 조금이라도 수상한 낌새가 보이는 것들은 모두 '국가 기밀' 등의 핑계를 대며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부산시는 엑스포 유치에 다시 도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전의 실패에 대한 반성, 복기 없이 어떻게 나서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31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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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07-01 00:02
    1)
    세금으로 김건희 키링 1만 개 뿌린 부산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부산 엑스포 예산 사유화 논란
    조하준 기자
    승인 2024.06.30

    부산시는 엑스포 홍보 기념품 명목으로 박서보재단에서 ‘박서보 접시’ 400개를 사들였다. 1개당 11만 1,100원씩, 4,444만 원의 세금이 투입됐다.(출처 : 뉴스타파)


    작년 11월 말에 있었던 2030 엑스포 유치전에서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 29 : 119라는 희대의 스코어로 참패를 기록하며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그런데 뉴스타파 측의 취재 결과로 부산 엑스포의 예산이 엉뚱한 방향으로 쓰이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전까지 알려진 것 외에도 엑스포의 예산 사유화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작년 엑스포 유치 활동 명목으로 부산시가 해외 인사들에게 줄 홍보 기념품을 구매하면서 박형준 시장의 부인과 특수관계에 있는 화가의 재단이 제작한 접시를 대량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

    문제의 접시는 故 박서보 화백의 아들이 이사장으로 있는 박서보재단에서 제작한 것으로, 부산시는 엑스포 홍보 기념품 명목으로 ‘박서보 접시’ 400개를 사들였고, 1개당 11만 1,100원씩, 총 4,444만 원의 세금이 투입됐다.

    박서보 화백은 화랑을 운영 중인 박형준 부산시장의 부인 조현 씨와 한때 전속 계약을 맺었을 정도로 두 사람은 미술계에선 각별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문제는 박 화백은 부산 출신도 아닐 뿐더러 부산 엑스포와도 별다른 인연이 없는 인물이란 것이다.

    좀 더 상세하게 풀어보면 뉴스타파 측에서 지난 5월 부산시에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면서 해외 인사들에게 나눠준 홍보 기념품 및 선물 목록을 공개해달라고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 부산시가 엑스포 홍보 기념품 및 선물로 구매한 물건 중에 박서보 접시가 포함되어 있었다.

    개당 가격은 11만 1,100원인데 총 400개를 구입해 4,444만 원이 소모됐다.

    그런데 작년 2월 20일 열렸던 부산사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실에서 엑스포 개최 투표권이 있는 각 나라의 대통령, 총리, 장관급 인사들에게 줄 부산 엑스포 기념품 선정을 위한 자문회의가 열렸을 땐 홍보 기념품 선정 후보로 박서보 접시는 아예 논의조차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부산시 엑스포 기념품 선정 자문회의에 참석한 외부 자문위원은 "논의에 박서보 접시에 대해서는 (논의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출처 : 뉴스타파)


    실제 자문회의 다음 날인 2023년 2월 21일 작성된 부산시 공문에도 VIP 및 장관급에게 선물로 줄 부산엑스포 기념품으로 “반닫이 미니어처, 옷칠 기획세트” 등 3가지 제품 중에서 선정하고, 다음 달에 구매한다고 돼 있을 뿐 박서보 접시는 아예 나와 있지도 않다.

    뉴스타파 취재 결과, 박서보 재단의 접시는 엑스포 홍보기념품 선정을 위한 회의의 논의 대상에도 들어가지 못했으나, 부산시는 자문회의 한 달 뒤인 2023년 3월 28일부터 4,400여만 원을 들여 박서보 화백의 접시 400개를 사들였다.

    선정 자문회의를 거치지 않은 채 박서보 접시를 엑스포 홍보 기념품으로 구매한 것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부인 조현 씨와 박서보 화백이 특수 관계라는 점이다.

    조현 씨는 30년 전부터 해운대에서 화랑을 운영 중인데 박서보 화백과 조 씨의 관계는 각별하다.

    1991년 박서보 화백의 첫 개인전이 조현화랑에서 열렸고, 지난해 박 화백의 생전 마지막 개인전도 조현화랑에서 이뤄졌다.
    지금까지 조현화랑에서 박 화백의 작품전이 14번이나 열린 것으로 확인된다.
    조현화랑은 한때 박서보 화백 작품의 전시와 관련해 ‘전속계약’을 맺었을 정도로 미술계에서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엑스포 기념품 선정 자문회의에서 논의한 바 없는 박서보 접시가 돌연 부산엑스포 기념품으로 선정된 것을 두고, 박서보 화백과 특수 관계에 있는 박형준 시장의 부인 조현 씨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예산 사유화’ 의혹이 제기된다.

    뉴스타파 측에서 서울에 있는 박서보 재단 관계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한 결과 “부산시 엑스포추진본부에서 직접 전화해 (박서보 접시를) 주문해 납품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박서보재단 관계자는 또 엑스포 기념품 선정에 박형준 시장의 부인이 영향을 줬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뉴스타파 취재진이 만난 조현 조현화랑 전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의 부인으로, 부산에서 오랫동안 화랑을 운영해 왔다.(출처 : 뉴스타파)


    뉴스타파는 또 조현화랑을 찾아 이곳에서 박형준 시장의 부인 조 씨를 만나 해명을 요청했으나 조 씨는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가는 중이라며 취재를 회피했다.
    이후 부산시를 통해 돌아온 서면 답변에선 ‘뉴스타파가 취재하던 날 (부산시가 엑스포 기념품으로 박서보 접시를 구매한 사실을) 비로소 알았다’고 주장하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뉴스타파는 부산시에 공문을 보내,
    ①자문회의가 논의하지 않았는데도 엑스포 기념품으로 박서보 접시를 선정한 이유가 뭔지,
    ②누구의 지시로 박서보 접시의 대량 구매가 이뤄졌는지,
    ③구매 과정에서 박형준 시장 부인의 영향이 있었는지,
    ④시장의 부인과 특수관계에 있는 박서보 재단으로부터 접시를 사들인 행위가 ‘예산의 사유화’로 비판받을 여지는 없는지 질의했다.

    부산시는 서면 답변을 통해 “엑스포 홍보 기념품 자문회의는 VIP급 홍보 물품 선정을 위한 회의”였다며 “예술가 작품 관련 홍보 물품은 자문회의 심의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 “박형준 시장은 엑스포 홍보 물품 제작에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시의 답변 내용 요약.(출처 : 뉴스타파)


    부산시는 또 “부산시립미술관의 추천”을 받아 박서보 접시를 엑스포 홍보 기념품으로 선정했으며, “2022년부터 부산시립미술관으로부터 여러 예술가의 작품을 추천받아 부산 엑스포 알리기에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국민 세금을 들여 ‘김건희 키링’을 구매한 곳은 부산시 8,400개(2,686만 원), 산업통상자원부 2,000개(700만 원)이다. 두 기관을 합하면 1만 400개, 세금 3,386만 원이 지출됐다. 대통령실은 구매내역을 비공개했다.(출처 : 뉴스타파)


    이 박서보 접시 외에도 더 충격적인 것은 바로 김건희 여사가 직접 디자인 기획에 참여했다는 열쇠고리인 '김건희 키링'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에도 “부산을 알리려는 우리의 노력”이라고 ‘김건희 키링’을 치켜세웠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키링’ 디자인 이미지를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뉴스타파는 정부 기관별로 ‘김건희 키링’의 구매 내역을 확인해 유치 도시인 부산시와 대통령실을 포함해 엑스포 유치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국무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부산지역 구청에도 두루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청구 결과 지금까지 엑스포 유치 예산으로 ‘김건희 키링’을 구매했다고 통보한 기관은 두 곳이다.
    부산시가 8,400개(2,686만 원), 산업통상자원부 2,000개(700만 원)이다. 두 기관을 합하면 1만 400개, 세금 3,386만 원이 지출됐다.
    국무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등 나머지 부처와 부산시 구청들은 ‘정보 부존재’, 즉 김건희 키링을 구매한 내역이 없다고 통보했다.


    대통령실은 키링을 구매했지만 얼마를 샀는지, 누구에게 줬는지 알려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출처 : 뉴스타파)


    그런데 김건희 키링 홍보에 적극 나섰던 대통령실은 관련 공개를 거부했다.
    ‘부존재’로 구매내역이 없다고 밝힌 다른 정부 기관과 달리 키링을 구매했지만, 얼마어치를 샀는지, 누구에게 줬는지 알려줄 수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외교 관계, 영업상 비밀, 특정인의 이익 등과 관련 있는 정보”에 해당한다며 비공개했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31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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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06-30 23:36
    ((꼭 반드시 읽어 봐야만 하는 글))
    [조하준의 직설] 음모론 신봉하는 대통령?
    조하준 기자
    승인 2024.06.30

    지난 27일 공개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으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의 이미지는 더욱 나락으로 빠졌다.
    다시 한 번 사건의 요지를 정리하면 이렇다.
    2022년 12월 초 10.29 이태원 참사가 발발하고 약 한 달 남짓 지난 시점에 윤 대통령과 김진표 전 의장이 함께 조찬 기도회에 참석했다.

    그 때 김 전 의장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를 두고 "좀 더 일찍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는 게 옳다"는 조언을 건네자, 윤 대통령이 "말은 다 맞으나, 이태원 참사에 관해 강한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의장이 결정을 못하겠다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럴 경우 이상민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답했다는 게 김 전 의장의 기억이었다.
    김 전 의장은 "극우 유튜버 방송에서 나오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 힘들었다"고 당시 심정을 적었다.

    이런 윤석열 대통령의 망언이 나오자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도 같은 내용의 발언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주요 야당들은 이구동성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진위 여부를 밝힐 것을 압박했다.

    참사 유가족들 모임인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28일 논평을 내고 "한 국가의 대통령이 유튜브 등에서 제기된 음모론 수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을 믿기 힘들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생존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참사 수습 과정에서 정부가 뜬금없이 유류품 마약검사부터 실시하고 부검을 권유했다든지 혹은 유가족들 간의 만남 요구를 외면했다든지 했던 석연찮은 행태를 보인 것 또한 이런 이유에서 때문이었느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 밖에 국민의힘의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는 보고서를 올리자 윤 대통령이 "어떤 새..끼가 이런 걸 올렸어?"라고 질타했고 그 직후 여의도연구원장이 해임됐다는 진수희 전 장관의 폭로도 있었다.

    이러한 사실들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은 극우 유튜브 채널만 바라보며 그들의 음모론을 신봉하는 수준 낮은 인물로 이미지가 더욱 나락으로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이 참으로 이상하다.
    이는 유가족들도 지적한 사실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독대 중에 한 이야기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왜곡했다고 비난했지만 당시 윤 대통령이 정확히 뭐라고 말했는지 또 그 이야기가 어떻게 왜곡됐다는 것인지를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그저 김진표 전 의장이 왜곡했다는 주장 뿐이다.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은 그 당시 정확하게 김진표 전 의장에게 뭐라고 말했는가?
    대통령실이 그 당시 두 사람이 나눈 대화록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한 이 의혹은 전혀 해소되지 않을 것이고 이미 나락으로 떨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이미지도 되살리기 어려울 것이라 본다.

    박홍근 의원의 폭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장에게 “동남아 식당이 조금 있는 이태원은 먹거리나 술집도 별로 없고 볼거리도 많지 않은데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혹은 “MBC와 KBS, JTBC 등 좌파언론들이 사고 2~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을 내보낸 이유도 의혹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또 윤 대통령은 “우발적 발생이 아닌 특정 세력이나 인사에 의한 범죄성 사건의 가능성을 의심으로 갖고 있다” 혹은 “사건의 의혹을 먼저 규명하지 않고 이상민 장관을 사퇴시키면 혹시 나중에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좌파 주장에 말리는 꼴이니 정부의 정치적 도의적 책임도 수사가 끝난 후에 지게 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도 했다고 밝혔다.

    그 밖에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장과의 대화에서 한복을 입고 바닥에 오일을 뿌렸다는 ‘각시탈’과 “밀어”라고 외쳤다는 ‘토끼머리띠 남성들’, 정권 퇴진 행진 후 집결한 '민주노총 시위대'의 배후설 등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을 여과 없이 그대로 말하고 철석 같이 믿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도 전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신의한수 등 극우 유튜브 채널에서 떠든 아무런 근거 없는 음모론이었고 이는 이미 김진표 전 의장과 함께 참석한 조찬 기도회가 열리기 전에 경찰에서 나온 결론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의 발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극우 유튜브 채널의 음모론을 신봉하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결론이 나온다.

    지난 21대 총선이 끝난 직후 떠돌았던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의 진원지는 바로 극우 유튜브 채널이었고 이 음모론은 지금까지도 끈질기게 숨을 쉬고 있다.
    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이 대패하자 다시 생명력을 얻고 있다.

    이런 음모론이 싹트는 이유는 바로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며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이른바 확증편향 때문이다.
    10.29 이태원 참사 발생 당시 저런 음모론이 살포된 것도 "윤석열 정부는 이 참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책임이 없다"고 굳게 믿고 있는 자들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한 대처가 사고의 원인이었고 결과였음이 드러났음에도 정부의 책임이 없다고 자신들은 굳게 믿고 있으니 엉뚱한 화풀이 대상을 찾게 되고 그렇게 찾은 화풀이 대상이 북한, 민주노총, 토끼머리띠 남성들 등이다.

    지난 2015년 국민총궐기대회에서 숨진 농민 백남기 노인의 사인 역시 경찰의 진압 규정 위반에 있었다.
    살수차를 동원할 때는 절대 사람에게 직사를 해선 안 되고 물의 수압도 규정되어 있는데 당시 경찰은 백남기 노인에게 직사를 했고 수압도 규정보다 더 높게 틀었다.
    따라서 백남기 노인의 사망은 명백히 경찰들 책임이었고 그 때문에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법의 처벌을 받았다.

    그러나 이 당시에도 극우 유튜브 채널들은 "경찰은 백남기 노인의 사망에 책임이 없다"는 자신들만의 믿음에 빠져 엉뚱한 화풀이 대상을 찾았고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바로 이른바 '빨간우의 가격설'이었다.
    살수차 직사로 쓰러진 백남기 노인을 돕기 위해 다가온 빨간우의 남성 시위대가 백 노인을 구타해서 죽였다는 것이다.
    역시 근거 없는 음모론이었다.

    이렇듯 극우 유튜브 채널이 위험한 이유는 종교적이라할 정도로 맹목적인 자신의 믿음을 '진실'이라 굳게 믿고 자신들의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살포해 혹세무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채널을 대통령이 애청하며 그들의 말을 마치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그는 대단히 위험하다.

    대통령은 왕처럼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주권을 위임받아 통치를 대행하는 공복일 뿐이다.
    따라서 자신의 결과에 항상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이다.

    그러나 저런 극우 유튜브 채널들의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일 경우 자신의 책임을 항상 부정하게 되고 "나는 옳았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된다.

    지난 22대 총선 직후인 4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놓은 발언을 되새겨보면 결국 “나는 옳았고 바른 길을 걷고 있는데 국민들이 못 알아듣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메시지로 볼 수밖에 없다.

    이 역시 극우 유튜브 채널에서 떠드는 소리를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닌지 의심될 수밖에 없다.

    극우 유튜브 채널이 위험한 이유는 잘못된 정보를 살포해 잘못된 믿음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볼 때 윤석열 대통령 또한 그런 극우 유튜브 채널의 습성에 물들었다고 볼 수밖에 없어 보인다.

    거듭 말하지만 대통령은 왕처럼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다.
    하다 못해 전제군주국이었던 조선시대에서도 국왕이 폭정을 거듭하면 반정을 당해 폐위당했다.

    하물며 공화국의 대통령은 더 말해 무엇할까?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는 말이 있듯이 국가 원수의 자리에 올랐으면 그에 대한 책임도 부담해야 한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31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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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06-30 15:35
    ((쿠팡은 반드시 망하게 하고 다른 건전한 회사를 키워야!!))
    스티그마 효과와 쿠팡 [유레카]
    기자 유선희
    수정 2024-06-30

    ‘스티그마 효과’는 사회학자 하워드 S. 베커가 1960년대 제창한 ‘낙인 이론’에 기반한 용어로, 한번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히면 그 사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나쁜 사람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사람은 나쁜 행동을 강화하게 돼 결국 부정적 인식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스티그마는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 노예나 죄수, 범죄자 등 윤리적·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자들의 신체에 찍는 일종의 ‘낙인’을 가리키는 용어였다.
    라틴어로 스티그마라는 단어 자체가 빨갛게 달군 인두를 가축의 몸에 찍어 소유권을 표시하는 낙인을 뜻한다.

    본래 사회심리학 용어지만 경제학에서는 기업이 시장·소비자의 신뢰를 잃게 될 경우, 추후 어떤 서비스·상품을 내놓아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을 설명할 때 널리 쓰인다.

    예를 들어 한번 부도가 났던 기업은 건전성을 회복하더라도 충분한 신뢰를 얻기 어려워 이후 신용위기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더 빨리 회수하게 돼 이로 인한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

    요사이 유통업계 최대 화두는 ‘쿠팡’이다.
    최저가·로켓배송으로 무장해 시장을 장악한 쿠팡은 지난해 31조원 매출에 617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유통업계 최강자가 됐다.
    ‘이마롯쿠’(이마트·롯데·쿠팡)라는 서열도 ‘쿠이마롯’(쿠팡·이마트·롯데)으로 바꿔 썼다.

    하지만 초고속 성장과는 반대로 쿠팡의 이미지는 급락 중이다.
    재취업 기피 노동자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의혹으로 물의를 빚더니, 4990원이던 월회비를 7890원으로 올려 소비자의 반발을 샀다.

    또 자체브랜드(PB) 상품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임직원을 동원해 후기를 올리는 등 부당행위를 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뿐만 아니다.
    배송 노동자에게 건당 100원에 프레시백을 회수하게 하고, 사진까지 찍어 증명할 것을 요구해 ‘노동착취’라는 비난을 샀다.
    주 63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40대 배송 노동자가 과로사했다는 의혹도 또다시 불거졌다.

    이 모든 게 올해 상반기에 벌어진 일들이다.
    그런데도 쿠팡은 사과나 반성 따윈 없다.

    공정위 과징금엔 ‘로켓배송을 중단하겠다’는 겁박으로 대응하고, 노동착취·과로사 책임은 대리점에 떠넘긴다.

    이대로 가면 ‘쿠팡은 비도덕적 기업’이라는 지울 수 없는 낙인이 찍히는 건 시간문제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1470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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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06-30 15:30
    ((꼭 반드시 읽어 봐야만 하는 글))
    노동의 약한 고리 파고든 참사 [아침햇발]
    기자 황보연
    수정 2024-06-30

    베트남에서 온 형과 동생이 지난해 8 월 경기도 한 신축 공사장에서 한날 숨졌다 .
    9 층 바닥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다가 시설물이 무너져 내린 사고였다 .
    당시 공사장에선 아래층에 동바리 ( 지지대 ) 를 받치지 않는 데크플레이트 공법이 쓰였다 .
    비용과 공정을 줄일 수 있어 건설사들이 선호하지만 작업 순서나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일이다 .
    높은 숙련도를 필요로 하지만 이주노동자들이 주로 배치됐다.
    당시 같은 사고를 당한 뒤 구조된 4 명도 전부 중국 국적이었다.

    흔히 건설업은 원래 위험한 일터이고 그래서 산재 사고가 빈번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아슬아슬한 높이의 공사장을 바라볼 때면 특히 그렇다.

    그런데 한국 건설업 사망만인율(1만명당 사망자·퍼미리어드)은 1.65(2021년 기준)로 미국(0.97)이나 일본(0.79), 싱가포르(0.29) 등에 견줘서도 월등히 높다.
    왜일까.

    위험은 노동의 약한 고리, 즉 취약한 고용구조를 파고든다.
    불법 다단계 하도급은 건설 현장을 더 위험한 일터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원래는 공사 발주처가 원청 건설사에 일을 맡기면 이를 다시 분야별로 전문화된 업체들에 하청을 주는 것까지만 가능하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은 현장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일용직으로 채우고 싶어 한다.
    이 때문에 건설 현장엔 여러단계에 걸친 불법 하도급이 만연해 있다.
    많게는 6차, 7차 하청으로 이어진다.
    수익을 남기려면 비용을 줄이고 공기를 단축시켜야 한다.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의 리튬 배터리 공장에서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 사고는 제조업에 만연한 불법 파견이 ‘약한 고리’로 작동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아리셀 공장의 직원 100여명 가운데 50명 이상이 일용직 이주노동자였다.
    희생자 중 이주노동자도 18명에 이른다.
    ‘위장 도급’을 위해 메이셀이란 회사를 차려두고 필요할 때마다 이주노동자를 공급받는 ‘불법 파견’의 통로로 삼았다.

    주문량에 따라 그때그때 인력 규모를 고무줄처럼 조정할 수 있고 노무 비용과 관리 책임도 줄이려 한 것이다.
    현장에선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최정규 변호사)는 탄식이 흘러나온다.

    한국 사회가 사실상 눈감아온 불안정 노동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파견법은 제조업의 직접생산공정 업무에 파견을 금지하고 있다.
    여기엔 희생된 이주노동자들이 많았던 검수와 포장 업무도 해당된다.
    파견이 금지된 것은 기간산업인 제조업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고용 환경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잦은 인력 교체가 초래할 부작용이 더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 제조업체가 몰린 공단 지역에선 불법 파견이 공공연하게 이뤄진다.
    아리셀에서 차로 30분 거리 안산에는 파견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퍼져 있다.
    매일 아침 통근버스가 이들을 공장으로 실어 나른다.

    당국의 단속·적발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노동의 약한 고리와 이주노동자가 만나면 일터의 위험은 증폭된다.
    내국인보다 더 세심한 안전교육을 필요로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아리셀에서 불법파견으로 일한 노동자들은 “안전교육을 받은 적도 비상구가 어디인지 들은 적도 없다”고 했다.

    실제로 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 임금노동자는 전체의 4.2%(87만3천명·2023년 5월) 수준인데 산재 사망자 중 외국인 비중은 10.5%(85명·2023년)로 훨씬 높다.

    정부는 최근 몇년 새 외국 인력 도입 규모를 급격히 늘려왔다.
    인구 감소에 따른 인력 수급 문제를 배경으로 거론하지만 실상은 낮은 처우로 내국인이 기피하는 빈 일자리를 메우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택배 상하차, 음식점 주방 보조, 호텔 청소원 등의 업종에 고용허가제가 새로 허용됐다.
    정책 결정 과정에선 사업주단체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다.

    내국인 기피 업무가 이주노동자 위주의 질 낮은 일자리로 굳어지면,
    노동의 약한 고리가 개선되기는커녕 고착화되는 경로를 밟는다.

    땜질식 도입의 결과는 궁극적으로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

    신원 확인에만 며칠이 걸린 외국인 희생자들의 빈소에는 한동안 이름 대신 식별번호만 붙어 있었다.
    곡소리가 나오는 대신 적막이 흘렀다.
    이들에게는 함께 목소리를 높여줄 노조도 없다.

    정규직에서 비정규직, 다시 이주노동자에게로 위험이 전가되는 동안, 우리 사회가 ‘일터의 죽음’에 무덤덤해져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화성 참사의 교훈이 아리셀만의 문제로 좁혀져선 곤란하다.
    안전한 사회로의 전환,
    사람이 귀한 사회로의 전환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을 찾아내고 바꿔야 한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1470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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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06-30 02:15
    ((꼭 반드시 읽어 보고 널리 퍼뜨려야 하는 글))
    [조하준의 직설] 국민에겐 인색하고 외국에는 퍼주는 尹
    조하준 기자 승인 2024.06.29

    지난 4일 가나 대통령 아쿠포아도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사진 출처 : 대통령실 홈페이지)


    지난 27일 가나 전 대통령이자 제1야당 대선 후보인 존 드라마니 마하마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경식 주가나 대한민국 대사를 만난 소감을 전하며 한국이 가나의 빚을 탕감해줘서 고맙다고 밝힌 바 있었다.

    그는 "박 대사를 만나 영광이었고, 가나의 부채를 탕감해 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가나 부채 탕감은) 어려운 경제 시기에 우리의 부채 구조 조정 노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가나 언론은 "Mahama thanks South Korea for forgiving Ghana's debt"(마하마, 가나의 빚을 탕감해 준 한국에 감사)라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여론은 최악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을 올린 네티즌은
    "고맙겠지. 돈 안 갚아도 된다는데... 저 탕감해준 빚은 고스란히 우리가 세금으로 다시 채워야하고"라며
    "아프리카에 돈 꿔주면 다 저렇게 되는 거임. 아프리카 국가신용등급이 죄다 정크이하라. '돈 없다. 배째라. 이자만 갚겠다. 나중엔 못 갚겠다. 탕감해주라.' 이리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프리카 정상들을 만나서 몇 조씩 막 꿔주고 있다"라며 "작년에 가나 대통령을 만나 뭘 쑥덕거렸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필자는 이 소식을 듣고 참 경악을 금치 못했다.
    ‘건전 재정’이란 미명 하에 복지 예산도 삭감하고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R&D 예산도 마구 삭감했던 것이 윤석열 정부였다.

    심지어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 지급에 대해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것이다"며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와 상통하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 미래에 비춰보면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국민들을 상대로 베푸는 것에는 스크루지마냥 인색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이상하게 외국을 상대로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된다.
    왜 그런 것인지 한 번 묻고 싶은 심정이다.

    국민들에게 현금 지원하는 것은 ‘포퓰리즘’ 운운하면서 손을 달달 떠는 윤 대통령은 어째서 외국을 상대로는 통 큰 사람이 되는 것인가?

    오마이뉴스 임병도 기자의 기사를 보면 윤 대통령은 작년 뉴욕을 방문했을 때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부부와 정상 오찬을 했고 올해 서울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도 가나 대통령과 별도로 정상회담을 했다.

    그런데 거기서 윤 대통령은 이런 말을 남겼다.

    그는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달러 수준으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라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내전이나 쿠데타 등 정치 상황이 불안한 아프리카에 너무 많은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2000년대 초반부터 아프리카에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빌려준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 부도의 원흉으로 꼽히면서 비난을 받자 일부 대출금을 탕감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프리카를 '부채의 덫'에 빠지게 했다는 비판에선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측은 "가나 전 대통령이 올린 워딩은 'restructuring debt(상환유예)'라는 뜻으로, 이것을 '빚을 탕감하다'로 번역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나 측은 2022년 IMF 구제금융 신청 이후 우리를 포함한 대외채권단과 채무 재조정(restructuring) 협의를 진행해왔고, 이에 우리를 포함한 공식채권자협의회(OCC)와 6.11 대외채무 재조정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정부 기관과 부처들이 워낙 신뢰를 잃었기에 별로 와닿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왜 자신이 빠른 시간에 민심을 잃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예부터 속담에도 “인심은 쌀독에서 나온다”고 했다.
    또한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도 유난히 ‘고구려의 영광’을 들먹이며 현란한 말재주로 사람을 현혹시키는 능력이 있던 이인임에게 정도전이
    “고구려? 백성들이 원하는 것은 고구려의 영광이 아니라 오늘 저녁먹을 밥 한끼입니다!”라고 일갈한 명장면이 있다.

    그만큼 백성들에겐 자신들을 배불리 먹이고 등 따습게 잘 수 있게 하는 임금이 성군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과연 지금 국민들을 배불리 먹이고 등 따습게 잘 수 있도록 했는지는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과연 그 물가를 잡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가?

    또한 그렇게 건전 재정 타령을 했지만 정작 나라살림 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였음이 드러났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또 다시 문재인 정부 탓을 할지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 임기 끝난지가 이미 2년이 지났다.
    즉, ‘문재인 정부 탓’을 할 시기도 이미 한참 지났다는 뜻이다.

    이렇게 나라살림도 팍팍하고 민생은 더더욱 팍팍한데 아프리카 국가의 채무는 쿨하게 탕감해주고 있으니 국민들이 반발하지 않으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할 것이다.

    국민들에게 베푸는 것은 ‘포퓰리즘’이고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베푸는 것은 ‘포퓰리즘’이 아닌 것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런 모순적인 태도를 과연 누가 납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31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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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06-30 01:47
    (나)
    청소노동자 식대 400원 올려달라는데 완강하게 거부하는 대학
    [2024 노학연대] ② 경계를 넘어, 학생과 비정규직이 함께 외치는 '최저임금 인상'을 꿈꾼다
    최종현 '2024 노학연대 기획단' 대표
    기사입력 2024.06.29.


    여성 대다수가 고용된 가사, 돌봄 업종을 상대로, 청년과 노인을 상대로, 이주민을 상대로 최저임금 차별지대를 조성하겠다는 정권의 행보는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노동조건 저하로 이어진다.

    저임금 노동자들은 성별에 따라, 나이에 따라, 국적에 따라 벌어지는 갈라치기 압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가장 취약한 영역을 상대로 최저임금 차별이 확산하고 있는 지금, 무엇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저희에게 최저시급이 의미 있는 것도 당연하지만 학생들한테 특히 더 의미가 있다고 봐요. 학생들이 편의점 같은 곳에 일하러 가면 최저시급만 주잖아요. 최저시급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한테도 크게 다가온다는 걸 많이 느꼈으면 좋겠어요.

    저희보다도 지금 자라나는 사회로 나오는 대학생들이 먼저 움직여서 '이건 아니다'라는 그런 운동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어요.
    나라를 상대로 그래야 이 구조가 바뀌지, 나라가 바뀌지 않으면 절대로 대학에서 바뀔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학생들이 앞장서서 최저임금에 대해 심각하게 한번 토론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서○○, 고려대학교 청소노동자

    고령의 청소·주차·경비 노동자, 청년 아르바이트 노동자는 최저임금을 매개로 업종과 지역을, 정체성을 뛰어넘어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는다.
    최저임금 투쟁 속에서 공고해지는 노학연대는 개별 사업장의 변화를 넘어 세상을 바꾸는 운동으로 변모할 수 있다.

    지난 4월 30일 노동절을 하루 앞두고 열린 '2024 세계노동절 청년학생 전야제'에 모인 청년·학생들은 첫 번째 요구안으로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외쳤다.

    이날 모인 학생들은 오는 7월 2일 16시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 앞에서 '최저임금 인상 청년학생 총궐기'를 진행한다.

    최저임금 적용제외와 차등적용을 비롯해 노동자 민중을 고통으로 내모는 정책을 규탄하고, 최저임금 투쟁의 정당성을 왜곡하는 경총에 맞서 싸우며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하는 청년학생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서다.

    '최저임금 인상 청년학생 총궐기'에는 2024 청년학생 노학연대 기획단을 포함해 경희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고려대 생활도서관, 관악중앙몸짓패 골패, 단국대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하는 학생모임 새벽, 성공회대 노학연대모임 가시, 중앙대 사회학과 사회과학학회 포헤, 학생사회주의자연대 등 여러 청년학생 단체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월급 빼고 모든 것이 오르는 생존권 위기의 시대, 이번 '최저임금 인상 청년학생 총궐기'를 통해 청년학생들이 앞장서서 올해 최저임금 투쟁을 전 사회적 투쟁으로 확산하고,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차별철폐를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결의를 모아보고자 한다.

    최저임금 법정시한을 넘기고도 최저임금 차등적용에 대한 공방이 오고 가는 지금,
    '최저임금 인상 청년학생 총궐기'가 대학의 경계를 넘어,
    모든 노동자가 단결하는 최저임금 투쟁으로 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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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4-06-30 01:46
    (가)
    청소노동자 식대 400원 올려달라는데 완강하게 거부하는 대학
    [2024 노학연대] ② 경계를 넘어, 학생과 비정규직이 함께 외치는 '최저임금 인상'을 꿈꾼다
    최종현 '2024 노학연대 기획단' 대표
    기사입력 2024.06.29.

    100일을 넘긴 비정규직 집단교섭 투쟁, 대학은 묵묵부답

    올해 3월부터 시작된 대학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식대인상 투쟁이 100일을 넘겼다. 한 끼 2700원에 불과한 식대를 한 끼 3100원 수준으로 올려달라는 요구에 각 대학이 책임을 회피하는 동안 한 학기가 훌쩍 지났다.
    기말고사를 넘어 계절학기까지 이어지는 투쟁 속에서 노동자들의 고통과 분노는 날마다 가중되고 있다.

    지난 6월 27일, 필자는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고려대분회 조합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올 상반기 투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은 "청소노동자 밥 한 끼의 권리"를 외치며 투쟁을 선포한 3월 20일로부터 정확히 100일이 되는 날이었다.

    고려대는 식대인상 요구를 가장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대학이다.
    노동자들이 매주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며 요구를 알리고, 이를 지지하는 학생들의 대자보가 학내 게시판을 뒤덮고 있는 와중에도 고려대는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6월 12일에는 집단교섭 투쟁 결의대회에 모인 260여 명의 청소·경비·주차노동자들이 고려대 본관으로 찾아가 학교 관계자와의 면담 및 교섭을 요구했다.

    이에 고려대 당국은 본관 문을 걸어 잠그고 문전박대로 응수했다.
    고려대가 학내 비정규 노동자를 동등한 대학구성원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증거다.

    이 같은 후안무치함의 이면에는 고려대가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14개 대학사업장 집단교섭, 더 나아가 대학 비정규직 전반의 처우 개선에 있어 핵심적인 사업장이라는 배경이 있다.

    고려대·연세대·홍익대·이화여대 등 시설관리 노동자가 대규모로 고용된 사업장의 교섭 체결 여부와 합의 내용이 다른 대학 교섭 체결의 준거가 돼왔기 때문이다.

    용역업체 측은 이를 "다른 대학이 합의하면 따라가겠지만 먼저 합의할 수는 없다"라는 식으로 표현한다.
    집단교섭을 통해 확립된 임금체계와 처우는 노조가 없는 타 대학사업장에도 영향을 준다.

    고려대의 합의 여부가 집단교섭의 분수령이 되는 지금, 고려대가 저지르고 있는 노동탄압은 대학에서 일하는 모든 저임금·비정규 노동자를 향한 것이다.

    한편 6월 27일은 최저임금위원회 심의 법정시한 마지막 날이기도 했다.
    같은 날 열린 제6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경영계는 편의점, 음식업, 택시 업종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꺼내 들었다.

    한 축에는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학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대학 원청과 용역업체, 다른 한 축에는 최저임금 동결과 차등적용을 부르짖는 사용자단체와 정부가 있다.

    대학 청소노동자의 생존권 투쟁과 최저임금 투쟁은 별개의 문제인가?
    인터뷰를 통해 도출한 결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 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쓴 최저임금 4행시. ⓒ2024 노학연대 기획단


    '생활임금 쟁취'는 어디 가고 매년 최저임금 신세

    대학 청소노동자들이 식대인상 투쟁에 나선 배경은 단순하다.
    임금인상분이 지금의 고물가 추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2020년부로 동결된 식대를 올려달라는 것이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2024년 5월까지 과일값은 68%, 채소는 29.3%, 가공식품은 17.4%, 외식물가는 20.8% 상승했다.
    시간당 270원, 월 5만 6430원(시급 × 월 209시간)에 불과한 기본급 인상분으로는 당장 물가 상승조차 따라잡기 벅차다.

    "최저시급이 너무 적어 최저시급 대신 생활임금을 달라고 집단교섭을 하게 된 건데, 지금 와서 보면 어느 순간부터 최저시급만큼만 (임금을) 주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더라고요.
    만약 최저시급이 430원 올랐다면 400원밖에 못 올리는 상황.
    최저시급보다도 못 올라가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어요.
    올해 같은 경우는 학교와 용역업체 측에서 최저시급이 240원 올랐으니 (최저시급 인상분에서) 30원을 더 주겠다며 큰소리를 땅땅 치거든요. 그래봐야 270원이에요.

    저희는 1년을 일하나 10년을 일하나 임금이 똑같아요.
    임금, 식대, 모든 게 똑같아요.
    청소, 주차, 경비노동자만 10년을 일하든 20년을 일하든 똑같은 임금을 받아야 하는 건지, 학교 관계자분들이 좀 생각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서○○, 고려대학교 청소노동자

    대학 원청이 기본급 인상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물가상승률도, 노동자들의 구체적인 삶의 조건도 아니다.
    오로지 법정 최저시급 인상분에 따라 한 해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액수가 결정된다.
    매년 집단교섭을 통해 인상된 기본급은 그해 최저임금 상승분에 해당하거나 이를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

    2022년, 2023년에는 당해 최저임금 인상액인 440원, 460원에 미치지 못하는 400원만이 인상되었다.
    그조차 고려대에서는 22일에 걸친 대학 본관 점거로, 연세대에선 재학생들의 고소를 감수하며, 덕성여대에선 해를 넘겨 이어진 투쟁으로 겨우 쟁취해낸 결실이었다.

    전년도 상승분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시급 270원 인상조차 2024년 최저시급 인상분 240원보다 30원 많은 액수라는 이유로 대학은 충분하다며 자화자찬하고 있다.

    10년을 일해도, 20년을 일해도 경력과 무관하게 똑같은 임금을 받는 청소, 주차, 경비노동자들에게 집단교섭은 유일한 임금 인상 수단이다.

    최소한의 생존 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최저임금을 넘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생활임금'을 보장받기 위해 시작된 집단교섭은 투쟁의 결과물이 최저시급으로 수렴되는 현실 앞에서 무력화되고 있다.


    대학의 경계를 넘어, 학생들과 함께하는 최저임금 투쟁을 꿈꾸며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고려대학교 청소·주차·경비노동자들은 올해 최저임금위원회 심의를 두고 벌어지는 자본과 정권의 공세에도 우려를 표했다.
    언제나 최저임금 투쟁에 앞장서 왔던 대학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지에선 최저임금을 동결하고, 차등적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정부와 사용자단체의 주장이 최저임금만 받던 때 느꼈던 모멸감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저희도 한때는 최저시급밖에 못 받았어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최저시급에 50원만 올려주면 얼마든지 먹고살 수 있다고 했거든요. 거기에 저희가 청와대까지 가서 '그러면 최저임금 50원 올려줄 테니까 50원 갖고 먹고 살아보라고' 소리를 지르고 온 적도 있어요.
    그런 생각을 하면 최저시급이 엄청 큰 의미라고 봐요." -서○○, 고려대 청소노동자

    "최저시급이 1만 원대로 오를 거라고 이야기했던 게 한 5~6년 전 아닌가요?
    그렇게 알고 있는데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잖아요.
    그런데 물가는 물가대로 자꾸 치솟고, (중략) 제가 대한민국에 살고 있지만 잘 모르겠어요. 적응이 안 돼요.
    솔직한 말로 나라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저는 잘 안 믿는 편이에요.
    자기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최○○, 고려대 경비노동자

    어제도 고용노동부에서 최저임금 차등적용 문제로 한 사람이 병원에 실려 가고, 20여 명이 연행을 당하고…. 이런 문제가 지금 현실에 닥쳐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대학 원청은 더 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지금 사측에서는 60세 이상의 노동자에게 임금을 적게 주는 방식으로 차등지급을 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김○○, 고려대 주차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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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4-06-29 23:47
    ‘알바 천지’ 돼가는 고용 시장, 좋은 날도 올까
    [한겨레S] 정남구의 경제 톡
    단시간 취업자 급증
    고용률 가파른 상승 70% 도달
    일자리 경쟁 속 고용 질 나빠져
    주휴수당 없는 알바 취업 급증
    추세 악화…앞날도 기대 어려워
    기자 정남구,
    수정 2024-06-2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 간 비교 기준으로 삼는 15~64살(생산가능인구) 고용률이 지난 5월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하면서 70%(15살 이상 인구 전체로는 63.5%)에 이르렀다.

    2014년 65%를 넘어선 뒤 10년 만에 70%대에 올라선 것이다.
    그러나 고용 사정이 좋다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고용주들이 임금을 올려 제시하며 인력 쟁탈전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끼리 허름한 일자리라도 얻으려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게 현실인 까닭이다.

    그 결과 취업자 수는 늘어나지만, 주 15시간 이하 일하는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비롯해 단시간 취업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월평균 취업시간이다.
    6월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들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5.4시간으로 지난해 5월에 견줘 4.2시간 감소했다.
    감소율로 치면 10.6%에 이른다. 그 속살을 들여다본다.

    고용률 오르고 임금 떨어지고

    통계청은 매달 중순 전달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일반적으로 고용 사정을 파악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는 실업률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실업률이 별 의미가 없다.
    실업률이 거의 늘 4%를 밑도는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에 있기 때문이다.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실업률은 2.7%에서 4% 사이에서 움직였다.
    코로나 대유행 때인 2020년에도 4%에 그쳤고, 2023년에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경기가 가장 나빴음에도 실업률이 2.7%로 하락했다.

    실업률의 변화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우니, 우리나라에선 고용률에 더 주목한다.
    선진국에 견줘 낮은 고용률을 높이는 것은 정책의 주요 목표이기도 했다.

    고용률(15살 이상 인구)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부터 고용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 60.5%에서 2022년 62.1%, 2023년 62.6%로 올랐다.
    올해 5월엔 63.5%까지 치솟았다.

    생산가능인구 고용률도 2021년 66.5%에서 2022년 68.5%로 급등했고 2023년은 69.2%로, 지난 5월엔 70%로 상승했다.
    이 시기 고용률은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큰 차이 없이 상승했다.
    40대의 상승폭만 상대적으로 작다.

    2022년은 우리나라 가계가 물가 상승의 타격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때다.
    고금리로 인해 부채의 이자 부담이 커진 때이기도 하다.
    고용률 상승이 고용주의 인력경쟁에 따른 것이라면 임금 수준이 올랐을 터인데,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 통계를 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2022년 0.2% 줄고, 2023년 1.1%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1.7%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크게 늘고 고용률은 상승했지만, 고용의 질은 나빠졌다는 이야기다.

    단시간 취업자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주 36시간 미만 일하는 취업자의 비중은 2021년 24.6%에서 2022년 28.6%로 껑충 뛰고, 지난해 감소했다가 올해 1∼5월에는 35.2%로 폭증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 비중은 2018∼2022년 사이에도 상승한 바 있다.
    2017년 16.5%였던 것이 2018년 19.4%, 2021년 24.6%로 뛰었다.
    2018년 16.4%, 2019년 10.9% 올린 최저임금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크다.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자 고용주들은 주휴수당(주 16시간 이상 근로자)을 주지 않으려고 아르바이트 일자리 쪼개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먹고살기 어려워 취업 전선으로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폭을 낮췄음에도 2022년부터 단시간 취업자 비중이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가계의 실질임금, 실질소득이 하락하고 이자 부담이 커지자 그동안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던 구성원이 적극적인 구직 활동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시기 여성의 고용률 상승폭이 남성에 비해 훨씬 큰 것이 이를 시사한다.
    여성 고용률은 2021년 51.2%에서 지난해 54.1%로 뛰었고, 올해 5월엔 55.6%로 급등했다.

    자영업 부문에서는 지난 5월 통계 기준, 고용원을 두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의 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1만4천명 줄었다.
    이들도 일자리 경쟁에 뛰어들었을 것이다.

    단시간 취업자의 비중이 높은 업종은 내수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다.
    지난 5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의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 비중은 62.8%에 이르고, 17시간 미만 취업자(통계청 자료는 주 14시간 미만, 주 17시간 미만을 따로 분류) 비중은 14.8%나 됐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경우 각각 41.5%, 10%였다.

    단시간 취업의 현황을 성·연령대별로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올해 1∼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해봤다.
    단시간 취업자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다.
    전체 여성의 51.2%가 주 35시간 이하 취업자(일시 휴업자 포함)였다.
    주 15시간 이하 취업자의 비율도 18%나 됐다.

    60살 이상 여성 취업자의 경우, 주 15시간 이하 취업자 비율이 38.8%로 넷 중 한명이나 됐다.
    이를 합해 35시간 이하 취업자의 비율이 68.8%로 열에 일곱꼴이었다.
    또 29살 이하 여성도 주 15시간 이하 취업자 비율이 14.7%로 높은 편이었다.

    남성은 주 15시간 이하 취업자 비율이 6.6%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주 35시간 이하 취업자 비율도 31.3%로 여성에 비해서는 훨씬 낮았다.

    그러나 60살 이상 남성은 넷 중 한명꼴(25.4%)로 주 15시간 이하 취업자였고, 35시간 이하 취업자 비율이 63.7%에 이르렀다.
    29살 이하 남성은 주 15시간 이하 취업자가 11.1%, 주 35시간 이하 취업자가 39.4%였다.

    단시간 취업을 하는 직무는 대체로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래서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다.
    경력이 길어진다고 숙련도가 높아지거나 임금 상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지난 5월 통계로 주 14시간 미만 취업자의 수는 192만4천명, 주 17시간 미만 취업자는 270만9천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37만7천명, 53만5천명씩 늘어났다.
    5월 전체 취업자는 2891만5천명인데, 이 가운데 36시간 이상 일한 사람은 46.6%인 1347만명으로 절반도 안 됐다.

    추세는 나빠지는 쪽이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1469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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