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쎄..♬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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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welb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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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welbeing)2013-03-05 16:45
이병률님/끌림 中..
동전을 듬뿍 넣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해도
당신 사랑이다.
너무 아끼는 책을 보며 넘기다가,
그만 책장이 찢어져 난감한 상황이 찾아와도
그건 당신 사랑이다.
누군가 발로 찬 축구공에
맑은 하늘이 쨍 하고 깨져버린다 해도,
새로 산 옷에서 상표를 떼어내려다가
옷 한 귀퉁이가 찢어져 버린다 해도
그럴리 없겠지만
사랑으로 인해 다 휩쓸려 잃는다 해도
당신 사랑이다.
내 것이라는데,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이라는데,
다 걸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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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welbeing)2013-03-05 16:38
겨울소곡 / 박소향님
캄캄한 거리
불빛만 살아 움직이는 어둠속에
한 점 부표같은 인생들이
차디찬 일월의 비망록을 안고
새로운 월력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아침이면 기꺼이
우리앞에 떠 오르는 해처럼
딴은 해산의 고통을
참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은
아직 행복하다
지나간 시간은 첫사랑의 모습처럼
이득하고 꿈 같지만
내 이름을 부르며 달려와 줄
한사람쯤 있는 날들은
홀로 우뚝선 등대의 블빛처럼
얼마나 살고싶은 희망인가
해산의 고통을 알고 눈물 흘리줄 아는 그대여
날개를 접고 쉬고싶은 날이 오거든
말하라
굴곡진 영혼이 소리내어 오열하는 울음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꿈 속처럼 아득한 겨울바다 수평선에
정갈하게 띄워놓은 햇살들이
척박한 가슴으로 파도를 몰아올때
당신의 사랑으로 나는 또
얼마나 따뜻한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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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welbeing)2013-03-05 16:27
낯선 편지 / 나희덕님
오래된 짐꾸러미에서 나온
네 빛바랜 편지를
나는 도무지 읽어낼 수가 없다
열정이 사라진 자리에 건포도처럼 박힌
낯선 기호들, 그 속삭임을
어둠 속에서도 소리내어 읽곤 했던 날들,
그러나 어두운 저편에서
네가 부싯돌을 켜대고 있다 한들
나는 이제 눈 멀어
그 깜박임을 알아볼 수가 없다
마른 포도나무 가지처럼
내 가슴에는 더 이상 너의 피가 돌지 않고
네게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렸다
온몸이 눈이거나
온몸이 귀가 되어도
가 닿을 수 없는 빛과 소리의 길을
오래된 짐꾸러미 속에
네 편지를 다시 집어 넣다가
나는 듣고 말았다
검은 포도알들이 굴러 떨어지는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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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welbeing)2013-03-05 16:18
태양이 될 수 없으면 별이 되거라 .... 더글라스 마로크
그대가 만일 저 언덕의 소나무가 되지 못한다면
산골짜기의 잡목이 되거라
여울가의 가장 좋고 아름다운 나무가 되거라
덩쿨이 되거라 만일 나무가 되지 못한다면
그대 만일 덩쿨이 되지 못하겠거든 작은 풀이 되어라
그리고 길거리를 보다 아름답게 하라
그대 만일 사향이 되지 못하겠거든 갈대가 되어라
그러나 호수에서는 가장 오래 사는 갈대가 되어라
우리 모두가 선장이 될 수는 없듯 선원이 되는 이도 있으리라
그러나 모두 무언가 할 일은 있을 것이다
큰 일도 있을 것이며 작은 일도 있을 것이니
그리고 그 일은 해야만 하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다
그대 만일 큰 길이 되지 못하겠거든
아주 작은 오솔길이 되거라
그대 만일 태양이 될 수 없으면 별이 되거라
실패와 성공은 크기에 있는 것이 아니니
무엇이 되더라도 가장 좋은 것이 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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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welbeing)2013-03-05 16:14
인디언 기도문...노란 종달새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작고 힘 없는 아이입니다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두 눈이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든 물건들을 내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예민하게 하소서
당신이 내 부족 사람들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나 또한 알게 하시고
당신이 모든 나뭇잎, 모든 돌 틈에 감취 둔 교훈들을
나 또한 배우게 하소서
내 형제들보다 더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큰 적인 내 자신과 싸울 수 있도록
내게 힘을 주소서
나로 하여금 깨끗한 손, 똑바른 눈으로
언제라도 당신에게 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소서
그래서 저 노을이 지듯이 내 목숨이 사라질 때
내 혼이 부끄럼없이
당신에게 갈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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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welbeing)2013-03-05 16:09
참 맑은 물살 / 곽재구님
참 맑은 물살
발가락 새 헤적이네
애기 고사리순 좀 봐
사랑해야 할 날들
지천으로 솟았네
어디까지 가나
부르면 부를수록
더 뜨거워지는 너의 이름
참 고운 물살
머리카락 풀어 적셨네
출렁거리는 산들의
부신 허벅지 좀 봐
아무 때나 만나서
한몸되어 흐르는
눈물나는 저들 연분홍 사랑 좀 봐...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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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welbeing)2013-03-05 16:04
그대가 나에게 와서 / 박소향님
가만가만 손을 내밀면
내게 했던 그대의 말
먼 가지 끝에
동그랗게 걸린다
세상의 모든 것이
처음이 되게 하던
그대
사랑의 말들
처음 꽃이 되고
처음 별이 되어
잠도 오지 않던 설레임의 밤
먼 곳으로 강이 흘렀다
꽃씨가 꿈을 꾸는 들길에서
봄이 찬란해지고
눈부신 비가 오롯이
그리움을 자꾸 모으던 시간
병이 날 것 같은 입맞춤
들꽃 지는 언덕에
오래도록 빛이 비췄다
그대가 나에게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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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welbeing)2013-03-05 15:58
이 그리움을 어찌해야 합니까
/ 용혜원 님
그대 마음이 굳게 닫혀버리면
생가슴을 찢어놓듯 사무치는
이 그리움을 어찌해야 합니까
어두운 밤
나뭇가지 끝에 붙혀놓은 듯한 초승달처럼
애처롭게 흔들리는
내 마음을 아십니까
그대 사랑이 이제껏 내 마음에
빈 바람으로 불어온 것입니까
그리움도 기다림도 모두 다
던져버려야 오시겠습니까
나 홀로 버려두고 어쩌자는 것입니까
사랑이 병이 들어
그리움의 피를 쏟아내고 있는데
어쩌자는 것입니까
내 가슴안에 그대가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두 눈을 감은 듯
잊어버리자는 것입니까
내 마음을 달아오르게 하는
그대의 숨결이 듣고 싶은데
이 그리움을 어찌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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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welbeing)2013-03-05 15:53
--이것이 우리 모두의 모습이다--
愛天 김용오님
지금의 당신이 눈에 별을 틔우듯
즐거운 일이 있다 한들 흐드러지게
별무리를 피워야할 일도 아닙니다.
지금의 당신이 질퍽이는 황톳길에
장승이듯 우뚝 서 먹장구름을
머리에 이는 고초와 역경이 있다 한들
이 또한 괴로워해야할 일도 아닙니다.
좋던 싫던 당신께서 만들어 놓은
당신의 그 인연은 언젠가는
바람이듯 사라질 일이기에 그렇습니다.
이것은 당신만의 삶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이기도 합니다..
--출처.천년그리움이 흐르는 강--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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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welbeing)2013-03-04 15:07
포옹/박소향님
한 두어 시간 쯤
당신 가슴에
조용히 묻히고 싶다
눈물이 날 것만 같은
갈색 하늘
그 흔적이 슬프지 않게...
------두번 째 눈물시집 [분粉]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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