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njour à tous . . . .
Avec 。Bellefemme" Chanson.World.Jazz..et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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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밤이에요
bellefemme(@bellefe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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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efemme (@bellefemme)2025-09-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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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6일 화요일 방송에서 선곡된 곡과 관련해,
프랑스 역사와 문화, 심지어 혁명까지 두루 섭렵하신 놀라운 지식을 가진 한 청취자분 (아침고요님)께서 이 곡에 대해 깊이 있는 코멘트를 남겨주셔서 다시 로그에 기록합니다.
정말, 이런 해박함과 통찰력을 가진 분이 계시다는 사실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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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디에 바르블리비앙(Didier Barbelivien)과 아나이스(Anaïs)의 첫 번째 앨범인 『Vendée 93』은
1992년에 발매된 프랑스의 팝 록 장르 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프랑스의 역사적 사건인 1793년의 벤데 전쟁을 배경으로 하여,
빅토르 위고의 소설 『Quatrevingt-treize』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앨범은 총 12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디디에 바르블리비앙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았습니다.
또한, 앨범의 프로듀서는 샤를 탈라르(Charles Talar)이며, 레이블은 Pomme Music입니다.
『Vendée 93』은 프랑스 역사와 문학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디디에 바르블리비앙의 대표적인 앨범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여 기 까 지 는 ... @ 위키백과 에서 가져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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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팜므의 가수와 곡 에 대한 짧은 정보
디디에 바흐블리비앙 Didier Barbelivien 은 프랑스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은 작사가이자 가수 중 한 명
1980년대부터 다수의 가수들에게 곡을 쓰면서 프랑스 대중가요의 중심에 있었고,
이후 자신도 직접 노래를 불러 많은 히트를 남겼죠. 아나이스 Anaïs 와 함께한
이 듀오 앨범 Vendée 93은, 바ㅎ블리비앙의 고향인 방데 Vendée 지방을 향한 애정과 역사적 기억을
음악 속에 담아낸 작품입니다.
# 선곡한 곡에서 나온 Les mariés de Vendée, Vendée(방데)에 대해 알아볼까요?..
1)역사적 배경
Vendée는 프랑스 서부 지역으로, 18세기 후반 랑스 혁명 시기 내전 1793년 방데데 전쟁으로 유명합니다.
지역 주민들은 혁명 정부에 반대하며 왕정 지지 세력으로 싸웠고, 그 과정에서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노래에서 Les mariés de Vendée 는 이 역사적 배경보다는,
지역적 정체성과 전통적 삶의 향수를 강조하는 상징적 표현으로 보입니다.
즉, 방데의 신혼 부부’는 역사적 사건보다는 프랑스 시골 풍경과 순수한 사랑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은유로 쓰였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2)문화적 의미
교회, 풍차, 마을 골목 등은 방데 지역의 전통적 풍경을 상징하며,
첫 키스, 첫사랑, 결혼 등의 테마는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보편적 로맨스를 의미합니다.
역사적 사건과 로맨스를 연결하지 않고, 시골 지역의 낭만과 정서적 기억을 노래 속에서
재현한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Les Mariés de Vendée는 프랑스 시골의 감성과 순수한 사랑의 이상화가 잘 드러난 곡이며
가사는 기다림과 그리움, 시간 속 추억을 시적으로 표현하고,
배경이 된 Vendée는 역사적 무게보다는 정서적·문화적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곡은 단순한 프렌치 팝을 넘어, 프랑스 서정적 문화와 자연, 기억, 사랑을 연결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가사의 주요 이미지
1)자연 속 표현 - rivières(강), fougères(고사리), champs de blé(밀밭), genets sauvages(야생 지니아) 등
자연 속에서 사랑을 기다리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2)역사적·문화적 배경 - Les mariés de Vendée 는 실제 역사적 배경과 프랑스 전통 결혼 풍경을 연상시킵니다.
교회(églises)와 풍차(moulins)는 옛 시골 풍경과 로맨스를 상징하며, 전통과 기억의 연결을 표현합니다.
3)순수한 사랑과 기억 - 첫 키스, 결혼의 시작, 어린 시절 놀이 친구와의 추억 등 순수한 감정을 상징적으로 반복합니다.
# 벨팜므의 방송중 코멘트
이 노래를 들으면 마치 오래된 사진첩을 펼치는 기분이에요.
교회 앞에서 흰 레이스 드레스를 입은 신부,들판에서 첫 입맞춤을 나누던 연인들,
그리고 기다림 속에서 피어난 사랑의 이야기.
디디에 바르블리비앙은 노래로 역사를 기록하는 시인이었죠.
오늘 이 시간, 여러분도 마음속에 간직한 나만의 방데의 결혼식 같은 추억을 떠올려 보세요.
사랑은 언제나 우리 삶의 배경을 환히 밝혀주니까요.
이노래는 기다림과 사랑, 그리고 방데의 풍경 속에 스며든 순결한 첫사랑과 결혼의 기억을 담고 있어요.
J’écrivais ton nom sur les pierres..
나는 네 이름을 돌 위에, 버려진 폐허의 담쟁이 잎 위에 새겼어.
Je t’attendais...
나는 너를 기다렸어..
(계속 반복되며 절절한 기다림을 강조)
Et les églises se souviennent des tous premiers je t’aime
교회들은 가장 처음 속삭였던 ‘사랑해’를 기억해.
Les mariés de Vendée
방데의 신혼부부들
이 지역의 결혼, 첫사랑, 약속을 시적으로 상징.
젊은 연인들의 사랑과 기다림, 그리고 지역적 풍경
(교회, 분수, 들판, 바닷가, 곡창, 사다리 타고 오르던 다락방까지)을
배경으로 한 순수한 서정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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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가사
J'écrivais ton nom sur les pierres
Sur les cheveux de lierre
Des ruines abandonnées
Je t'attendais à la rivière
Dans le bleu des fougères
Auprès d'un champ de blé
J'écrivais ton nom solitaire
Sur les chemins de terre
Sur les arbres écorchés
Je t'attendais dans mes prières
Dans le feu des bruyères
Des soleils de janvier
Je t'attendais
Je t'attendais
Je t'attendais
Et les églises se souviennent
Des tous premiers, je t'aime
Des mariés de Vendée
Qui couraient à perdre haleine
Boire à l'eau des fontaines
Leur tout premier baiser
Et les moulins se rappellent
La blancheur des dentelles
Des mariés de Vendée
Qui couraient dans les ruelles
Escaladaient les échelles
Pour s'aimer dans un grenier
Je parlais de toi aux nuages
Aux oiseaux de passage
À mes poupées d'enfant
Je t'attendais les nuits d'orage
Dans les genets sauvages
Au bord de l'océan
J'écrivais ton nom sur les plages
Sur les murs des villages
Les nuits de la Saint-Jean
Je t'attendais comme un rivage
Quand un bateau naufrage
Au cœur de l'ouragan
Je t'attendais
Je t'attendais
Je t'attendais
Et les églises se souviennent
Des prénoms de baptême
Des mariés de Vendée
Qui couraient à perdre haleine
Boire à l'eau des fontaines
Leur tout premier baiser
Et les étangs se rappellent
Les serments éternels
Sous les grands peupliers
Garde ta main dans la mienne
Nous serons quoiqu'il advienne
Des mariés de Vendée
Et les églises se souviennent
Des tous premiers, je t'aime
Des mariés de Vendée
Qui couraient à perdre haleine
Boire à l'eau des fontaines
Leur tout premier baiser
Et les moulins se rappellent
La blancheur des dentelles
Des mariés de Vendée
Qui couraient dans les ruelles
Escaladaient les échelles
Pour s'aimer dans un gren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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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efemme (@bellefemme)2025-09-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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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rsque Tu M'embrasses (Just Squeeze Me) · Chloe Perrier · The French Heart Jazz Band
# 2019 년
# 앨범명 : Petite Fleur
이 곡은 재즈의 거장 듀크 엘링턴의 “Just Squeeze Me” 을
Chloe Perrier 가 Lorsque Tu M’embrasses, 프렌치 재즈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가사는 사랑의 애틋함과 설렘을 직관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나를 안아줘, 하지만 놀리진 말아줘
이 한 줄 속에 설렘과 조심스러움,
사랑의 긴장감이 담겨 있어요. 그리고 ‘떠난 당신이 그리워’라는 구절에서,
사랑 뒤에 찾아오는 기다림과 애틋함이 전해집니다.
이 곡을 들으실 때 단순히 멜로디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가사 속 연인의 감정과 호흡을 마음속으로 함께 느껴보세요.
손끝에서 전해지는 온기, 눈빛 속 설렘,
그리고 황홀한 순간 바로 이 노래가 전하는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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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oles de Just Squeeze Me (but Don't Tease Me) par Duke Ellington
Squeeze me, but please don′t tease me
Come on and squeeze me, but please don't tease me
Want you to know I go for your squeezin′
Want you to know it really is pleasin'
Want you to know I ain't for no teasin′
Stabble dabble dee-ee-ee-ee-oo
Treat me sweet and gentle
When you say goodnight
Just squeeze me, but please don′t tease me
I get sentimental
When you hold me tight
Just squeeze me, but please don't tease me
Missing you since you went away
Singin′ the blues away each day
Counting the nights and waiting for you
I'm in the mood to let you know
I never knew I loved you so
Please say you love me, too
When I get this feelin′
I'm in ecstasy
So squeeze me, but please don′t tease me
Missing you since you went away
Singin' the blues away each day
Counting the nights and waiting for you
I'm in the mood to let you know
I never knew I loved you so
Please say you love me, too
When I get this feelin′
I′m in ecstasy
So squeeze me, but please don't tease me
Come on and squeeze me, but please don′t tease me
Hear me, honey, talkin', squeeze me, but please don′t teas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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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efemme (@bellefemme)2025-09-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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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창문을 두드리던 빗소리가 멎었다.
알람보다 먼저 깬 아침, 촉촉한 공기 속에서
집 안의 물건들이 은은히 빛을 머금고 있었다.
브라인드를 올리니 회색 구름이 천천히 흘러가며
가을이 가까이 와 있음을 알렸다.
비가 그친 오후, 골목은 은빛 흔적을 품고 있다.
가로수 잎끝의 물방울은 햇살에 반짝이고,
보도 위 고인 웅덩이는 하늘을 거꾸로 담았다.
발끝에서 잔잔히 튀는 물결 속에
오래된 웃음과 지난 계절의 온기가 스며 있는 듯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 문득 생각한다.
흘러간 일들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구나.
사람 마음에도 이렇게 빛과 그림자가 남겠지.
눈부셨던 순간들,
조용히 보내야 했던 이별까지.
모두가 이 9월의 비처럼 잠시 세상을 적시고
다시 제자리로 스며들며 다음 계절을 준비한다.
비가 남긴 흔적 속에서
내 마음도 조금은 맑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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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efemme (@bellefemme)2025-09-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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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라이브 팝 카테고리 밴드캠프 방송국 : 화요일 12시 ~ 2시
Avec Bellefemme : Chanson · Pop Française · Jazz Franç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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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efemme (@bellefemme)2025-09-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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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오후, 나의 기도
# Prière de mon après-midi de vendredi
금요일 오후, 창밖으로 스며드는 햇살이 한 주의 무게를 살며시 녹인다.
나는 창가에 앉아 깊게 숨을 들이쉬고,
잔잔하게 흔들리는 나뭇잎과 구름 사이로 스며드는 빛을 바라본다.
바람이 살짝 창문을 스치며 지나갈 때,
세상은 잠시 숨을 고르고, 나도 그 틈에 마음을 내려놓는다.
오늘 하루의 피로와 걱정이 사라지기를 기도한다.
말없이 주고받은 작은 미소와 따뜻한 눈빛, 스스로에게 건넨 격려의 말들까지 감사히 받아들이기를.
그리고 내일을 위해 작은 희망의 씨앗을 심는다.
그 씨앗이 기쁨으로 피어나, 내일 다시 만날 반가움과 웃음 속에 자리 잡기를.
맑은 날과 고요한 밤을 주관하시는 주님,
나의 마음과 생각을 부드러운 빛으로 밝혀주소서.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인내를,
바꿀 수 있는 것을 변화시키는 용기를 허락하소서.
내 발걸음마다 지혜가 따르고,
내 말마다 진실이 흐르며,
내 행동마다 연민이 담기게 하소서.
내 마음의 귀로 경청하고,
영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깊은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어두운 순간에는 나의 등불이 되어 주시고,
기쁨의 순간에는 나의 웃음이 되어 주시며,
숨결마다 당신의 존재가 나를 감싸 주시기를.
금요일 오후, 이 빛과 바람 속에서 나는 기도한다.
마음 속 작은 평화가 오래도록 남아,
다가올 새로운 날에도 부드럽게 빛나기를.
오늘의 끝과 내일의 시작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내 안에서 감사와 용기, 사랑이 흘러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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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ère de bellefemme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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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efemme (@bellefemme)2025-09-1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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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탄 : 궁 금 이 들 을 위해서 ? . . .
2ᵉ volet : Pour les curieux ? . . .
1. 글레이징(Glazing)이란?
글레이징은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유화 물감을 얇게 여러 겹 쌓아 색과 빛의 깊이를 만드는 기법입니다.
단일 색을 두텁게 올리는 임파스토(Impasto)와는 달리, 글레이징은 물감을 얇게,
거의 막처럼 바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1) 목적 - 단순한 색채 표현이 아니라, 빛이 캔버스를 통과하면서
생기는 색의 깊이와 투명감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2) 효과 - 같은 색이라도 레이어를 겹칠수록 색의 온도, 채도, 명암이 달라지고,
화면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진동감과 깊이를 가집니다.
2. 재료와 준비
1) 투명 유화물감 - 주로 레드, 옐로, 블루 계열의 투명 색을 선택합니다.
린시드유 또는 매체(Medium) 물감을 묽게 하고, 붓질이 캔버스를 스치듯 흐르도록 조정합니다.
2) 붓 - 부드러운 모의 평붓이나 팬 브러시를 사용합니다.
붓자국이 크게 남지 않고, 매끄럽게 펼쳐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기법과 단계
1) 밑색(Base Layer)
먼저 캔버스에 일반적인 불투명 색(오페이크)이나 기본 톤을 깔아 화면을 준비합니다.
예 - 중간 명도의 회색, 브라운, 오커 등으로 배경 형태를 잡습니다.
2) 물감과 매체 혼합
투명 물감을 린시드유나 글레이징 전용 매체와 섞어 얇게 묽게 만듭니다.
농도 조절이 중요하며, 너무 진하면 투명 효과가 사라지고, 너무 묽으면 색이 흐려집니다.
3) 얇게 바르기
붓끝을 캔버스 위에서 살짝 굴리듯 가볍게 얹습니다.
한 번에 두껍게 바르지 않고, 한 겹씩, 완전히 마른 후 다음 레이어를 올립니다.
4 )레이어 반복
색의 깊이를 만들기 위해 여러 겹을 반복합니다.
레이어가 겹칠수록 색의 투명도, 명암, 채도가 변화하며 빛을 머금은 듯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4. 글레이징의 시각적 효과
# 투명감: 물감이 얇게 겹치면서 아래층 색과 섞여 새로운 색을 만들어냅니다.
# 빛과 깊이: 빛이 레이어를 통과하며 반사되기 때문에, 화면이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보입니다.
# 색의 진동: 서로 다른 레이어 색이 상호작용하며 미묘하게 흔들리는 느낌이 나타납니다.
5. 유의점
완전히 말린 후 다음 레이어를 올려야 물감이 섞이지 않고 투명 효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붓질이 거칠면 글레이징 특유의 매끄럽고 깊은 느낌이 사라집니다.
레이어가 너무 많으면 색이 탁해질 수 있으므로 조금씩, 신중하게 겹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파스토와 함께 쓰면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임파스토로 질감과 요철을 만든 뒤, 그 위에 글레이징 레이어를 얹으면
빛이 요철 사이로 스며들며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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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Épilogue – Glazing
글레이징이라는 기법을 배우며 나는 캔버스와 조금 더 가까워졌다.
단순히 색을 겹쳐 바르는 것이 아니라, 색과 빛이 서로 속삭이는 순간을 듣는 일 같았다.
얇게, 거의 막처럼 바른 한 겹 한 겹이 아래층 색과 어우러질 때마다,
그림은 평면을 넘어 살아 있는 공간처럼 호흡했다.
물감이 마르고 다시 한 겹을 덧바르는 과정에서 나는 기다림의 의미를 배웠다.
색이 스스로 빛을 머금고 드러날 때까지 조용히 지켜보는 일,
작은 변화에도 마음을 기울이는 일, 그것이 글레이징이 요구하는 인내였다.
겹겹이 쌓이는 색 속에서 예상치 못한 빛과 깊이가 나타날 때,
나는 매번 작은 기적을 목격하는 기분이 들었다.
임파스토로 두툼하게 쌓은 질감 위에 글레이징을 덧바르면,
빛은 요철 사이로 스며들며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만든다.
붓끝이 스치는 자리에 미묘한 떨림이 남고,
그 속에서 그림은 단순한 색채의 조합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처럼 움직였다.
나는 그 순간, 붓을 든 손과 눈, 마음이 모두 하나가 되는 것을 느꼈다.
글레이징은 그림을 완성하는 기술이 아니라, 시간을 견디고 색과 대화하는 수업이었다.
한 겹 한 겹을 쌓는 동안 나는 나 자신과도 마주했다.
조용히 기다리고, 섬세하게 관찰하고, 천천히 내 의도를 색에 담는 일.
그 모든 것이 캔버스 위에서 이루어지고, 결국 하나의 작품으로, 하나의 빛으로 남는다.
그래서 글레이징을 할 때면, 나는 종종 캔버스 앞에 서서 숨을 고르고, 마음을 다스린다.
붓끝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투명막 하나에도 세상의 모든 빛과 시간,
감정이 담겨 있는 것만 같다. 완성된 작품을 바라볼 때,
그 안에 남은 모든 흔적과 기다림이 결국 나의 목소리가 되어 속삭이는 듯 느껴진다.
글레이징은 나에게 단순한 회화 기법이 아니라,
느끼고 기다리고, 소통하는 ‘수필 같은 시간’이다.
캔버스 위에서 색과 빛이 만드는 작은 이야기 속에서, 나는 오늘도 조용히 마음을 담아 붓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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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À suivre .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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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efemme (@bellefemme)2025-09-1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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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금 이 들 을 위해서 ? . . .
Pour les curieux ? . . .
# 임파스토 기법
임파스토(Impasto) 기법을 미술적, 기술적, 감각적 측면에서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1. 정의와 개념
임파스토는 이탈리아어 impastare 에서 유래했으며, 반죽하다, 섞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술에서는 유화나 아크릴 물감을 캔버스 위에 두텁게 올려 질감과 부피를 만들어내는 기법을 말합니다.
단순히 색을 칠하는 것이 아니라, 붓이나 팔레트 나이프를 이용해 물감을 쌓아 올리면서
입체감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2. 사용 도구
1) 붓 - 굵고 단단한 붓으로 물감을 찍어 올리듯 칠합니다.
붓질 방향, 압력, 각도에 따라 질감이 달라집니다.
2) 팔레트 나이프 - 물감을 긁어 올리거나 퍼서 캔버스 위에 두껍게 얹을 때 사용합니다.
날카로운 선이나 면을 만들기 좋습니다.
3) 손이나 스펀지 - 때로는 손가락 끝으로 밀어 올려 자연스러운 요철과 흔적을 만들기도 합니다.
3. 기술적 특징
1) 두께와 볼륨
물감 층이 두꺼워 캔버스 표면에서 돌출됩니다. 빛과 그림자가 생기므로,
평면 그림이지만 입체감과 무게감을 얻습니다.
2) 질감의 다양성
붓질의 방향, 속도, 강약에 따라 질감이 달라집니다.
빠르고 거친 붓질 - 힘찬 에너지 표현
느리고 매만진 붓질 - 부드러운 음영과 섬세함
3) 빛의 반사
두꺼운 물감이 표면 요철을 만들면서 빛이 여러 각도로 반사됩니다.
이는 그림에 생동감과 깊이를 부여합니다.
4) 혼합과 층
팔레트에서 미리 섞기보다, 캔버스 위에서 직접 섞어가며 색을 겹치기도 합니다.
색이 뒤섞이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색의 깊이가 나타납니다.
4. 표현적 효과
1) 질감 강조 - 그림 표면에 손으로 만질 수 있을 정도의 질감이 생기며,
관객은 시각뿐 아니라 촉각적 느낌까지 받습니다.
2) 빛과 그림자 표현 - 두꺼운 물감 층이 그림자와 하이라이트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입체감을 높입니다.
3) 동적 에너지 - 붓질의 흔적이 살아 있어, 그림이 정적이지 않고 움직이는 느낌을 줍니다.
4) 감정 표현 - 화가의 감정과 리듬이 직접 붓질과 질감 속에 드러납니다.
5. 실제 활용 예
풍경화 - 두꺼운 구름, 나무껍질, 물결 표현
인물화 - 얼굴 윤곽, 머리카락, 옷감 질감 강조
추상화 - 색과 질감을 극대화하여 시각적 리듬과 감정을 전달
6. 주의점
건조 시간이 길어, 층이 너무 두꺼우면 균열이 생길 수 있음
팔레트 나이프 사용 시, 붓질보다 더 거칠고 날카로운 자국이 남아 의도적 표현이 필요
물감과 매체(린시드유, 미디엄 등)의 비율에 따라 건조 속도와 질감이 달라집니다
정리하면, 임파스토는 단순한 칠하기가 아니라 빛,질감,색채, 감정이 한꺼번에 담기는 입체적 붓질 예술입니다.
붓끝과 손끝으로 ‘색과 질감의 풍경’을 만들어내는, 유화의 가장 매력적인 기법 중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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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Épilogue – Impastare
임파스토는 단순히 붓질의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화가가 세상과 소통하는 또 하나의 언어이며, 마음의 울림을 캔버스 위로 옮기는 몸짓이다.
두텁게 쌓인 물감 속에서, 빛은 요철 사이로 춤추고, 그림자는 고요히 숨을 쉰다.
붓끝에 실린 손의 힘과 속도, 심장의 박동이 그대로 흔적으로 남아
관객은 그림을 바라보며 단순한 색채를 넘어, 화가의 감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임파스토는 기다림의 미학이기도 하다.
두꺼운 물감이 마르고 굳어갈 시간을 지켜보며, 화가는 인내를 배우고, 색과 질감의 무게를 온몸으로 느낀다.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섬세하게, 한 번의 붓질마다 선택과 결단이 담긴다.
그 안에서 화가는 자신을, 그리고 세상을 관찰하고 이해한다.
마지막으로, 임파스토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얼마나 용기 있게, 솔직하게, 색과 질감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가?
붓을 들어 올리고, 팔레트 위에서 색을 뒤섞으며, 우리는 스스로의 이야기를 쌓아 올린다.
그렇게 캔버스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살아 있는 시간과 감정의 기록이 된다.
임파스토는 그래서 끝나지 않는 여행이다.
붓끝과 손끝으로 빚어낸 풍경 속에서, 화가는 매 순간 새로워지고, 세상과 더 깊이 만나며,
빛과 그림자, 색과 질감,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하나로 엮어낸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그림과 함께 숨 쉬고, 느끼고,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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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efemme (@bellefemme)2025-09-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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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과 기억의 팔레트
3월의 아침, 여전히 겨울의 그림자가 창가에 남아 있었다.
차갑게 스며드는 공기 사이로 햇살은 부드럽게 내려앉아, 얼어붙은 마음 한켠을 천천히 녹였다.
나는 지난 계절의 기억과 추억을 팔레트 위의 색처럼 하나하나 펼쳐본다.
묵직하게 남은 겨울의 회색, 햇살에 스며드는 연한 노랑,
눈발 속에 숨어 있던 잔잔한 파랑.
그 모든 색들이 아직 혼재되어 있지만,
초봄의 온기와 만나며 새로운 색조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제 나는 2학년이 되어, 본격적으로 유화와 색채를 다루기 시작한다.
캔버스를 마주한 손끝에서, 겨울의 흔적과 초봄의 설렘이 뒤섞인다.
팔레트 위에서 살아나는 빛과 그림자는, 단순한 색의 혼합이 아니라
내 기억과 추억,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 켜켜이 쌓여가는 과정이었다.
색은 언제나 나를 흔들어놓았다.
한 줄기 빛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고, 물감의 한 방울에 감정이 바뀌었다.
붓질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내 안의 시간과 감각을 끌어내는 일.
그래서 오늘도 나는 조심스럽게 첫 선을 긋는다.
2학년의 시작, 그 순간부터 나의 팔레트는 더 이상 연습의 도구가 아니었다.
그 위에 펼쳐지는 색들은, 나의 길을 묻는 질문이자 앞으로 걸어가야 할 여정의 서막이었다.
# 색과 빛에 흔들리는 나날
유화실에 들어서면, 공기는 묵직했다.
린시드유와 테레빈유 냄새가 섞여 숨을 들이쉴 때마다 가슴까지 번졌다.
팔레트 위에는 카드뮴 레드(Rouge de cadmium),
울트라마린 블루(Bleu outremer), 번트 엄버(Terre d’ombre brûlée)가 나란히 짜여 있었다.
팔레트 나이프로 색을 섞으면 단순히 뒤섞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밀고 당기며 새로운 깊이를 만들어냈다.
우리는 임파스토 기법을 배웠다.
붓끝에 두텁게 물감을 얹어 표면을 눌러가며, 캔버스 위에 흙처럼 질감을 쌓았다.
때로는 글레이징, 얇은 물감을 투명하게 겹쳐 바르며 빛이 스며드는 깊이를 탐구했다.
캔버스 위에서 색채는 더 이상 단일하지 않았고, 레이어 속에서 울리며 진동했다.
# 유화 수업 - 기술과 감각의 전쟁
우리는 임파스토(Impasto) 배우며 물감의 질감과 밀도를 몸으로 느꼈다.
붓 끝에 물감을 두텁게 얹고 캔버스 위를 긁어 올리듯 밀면,
마치 흙을 다루는 손끝처럼 거친 흔적이 남았다.
다음 시간에는 글레이징(Glazing) 을 배웠다.
투명한 물감을 얇게 여러 겹 쌓아 빛이 스며드는 깊이를 만드는 방법이었다.
레이어 속 색채는 단일하지 않았고, 서로 진동하며 캔버스 위에서 살아 움직였다.
동기와 선후배들은 서로의 팔레트를 들여다보며,
이번에 카드뮴 레드 섞을 때 조금 더 울트라마린 넣어보라, 더 진하고 차분해진다
같은 조언을 주고받았다.
# 인체 드로잉, 리듬을 배우는 순간
인체 모델이 무대에 앉았다.
1분 크로키, 5분 크로키, 그리고 20분 포즈.
시간마다 달라지는 긴장 속에서 손끝은 종이를 따라 숨가쁘게 움직였다.
교수님은 말했다.
비례는 수학이 아니라 리듬이에요. 인체는 음악입니다.
나는 연필심을 빠르게 움직이며 어깨와 골반, 다리의 리듬을 잡았다.
짧은 시간 속에서 형태를 붙잡는 훈련은, 마치 숨결과 선이 하나로 맞아떨어지는 경험이었다.
# 색채학, 세상을 구별하는 눈
색채학 수업에서는 만셀 표색계를 펼쳤다.
색을 밝기(Value), 채도(Chroma), 색상(Hue)으로 나누어 정밀하게 채워 넣었다.
빨강 하나를 놓고도, 교수님은 물었다.
이 빨강과 저 빨강은 같습니까? 다릅니까?
구별하지 못하면, 회화는 평면에 머물 수밖에 없어요.
나는 작은 사각칸을 채우며, 그것이 단순히 색을 맞추는 훈련이 아니라
세상을 더 정밀하게 보는 눈을 기르는 일임을 깨닫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면, 우리는 곧 다가올 전시를 준비했다.
교실 바닥에는 크고 작은 캔버스가 늘어서 있었고,
서로의 작품을 둘러보며 장난처럼, 때로는 날카롭게 말을 주고받았다.
네 그림, 색이 무겁다.
너는 선이 아직 흔들려.
비평은 날카로웠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었다.
조명을 맞추고, 작품을 걸고, 제목을 적는 순간까지도 심장은 뛰었다.
@ 여기서 잠...깐 "몰 라 도 되 지 만 궁 금 이 들 을 위 해?"
1. Cadmium Red # Rouge de cadmium
카드뮴 레드 * 후주 드 까드뮴 (카드뮴에서 나온 선명한 빨간색)
색상 특징: 아주 강렬하고 선명한 빨강.
용도: 밝고 강렬한 붉은색을 표현할 때 사용. 혼색 시 다른 색과도 잘 어울림.
유화에서의 특징: 불투명하고 덧칠해도 아래 색을 가려주는 성질이 있어, 레이어링(layering)에 유리.
주의: 고온에서 안정적이지만, 장시간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색이 약간 변할 수 있음.
프랑스어 이름: Rouge de cadmium (Cadmium @ 카드뮴 금속에서 유래)
2. Ultramarine Blue # Bleu outremer
울트라마린 블루 * 블뢰 우트메ㅎ(저편 바다의 푸른색’이라는 뜻, 깊고 진한 파랑)
색상 특징: 깊고 진한 청색, 약간 보랏빛이 감도는 파랑.
용도: 하늘, 바다, 그림자 등 자연에서 깊이를 표현할 때 좋음.
유화에서의 특징: 투명도가 높고 다른 색과 혼합 시 맑은 색조를 유지.
역사: 원래 라피스라줄리에서 추출한 천연 안료였음. 현대에는 인공 합성 안료 사용.
프랑스어 이름: Bleu outremer
(outremer @ 바다 너머 라는 뜻, 라피스라줄리가 먼 나라에서 왔던 것에서 유래)
3. Burnt Umber # Terre d’ombre brûlée
번트 엄버 * 떼흐 동브흐 브휠리 (그을린 어두운 흙색, 갈색 계열)
색상 특징: 갈색 계열, 붉은 톤이 섞인 어두운 색.
용도: 그림자, 피부톤, 흙, 나무 등 자연물 표현에 활용.
유화에서의 특징: 강한 착색력과 불투명성을 가지며, 다른 색과 혼합 시 차분한 톤을 만들어줌.
프랑스어 이름: Terre d’ombre brûlée (brûlée # 태운, terre d’ombre # 어두운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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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Cadmium Red는 선명하고 밝은 빨강
Ultramarine Blue는 깊고 진한 파랑
Burnt Umber는 어두운 갈색 톤입니다.
유화에서 세 색 모두 기본적인 3원색 중간톤 역할을 하며
혼합하면 다양한 피부톤 풍경 자연물 표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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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À suivre .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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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efemme (@bellefemme)2025-09-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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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Épilogue - 팔레트 위의 시간
2학년의 봄은 그렇게 흘러갔다.
석고의 하얀 빛과 목탄의 어두운 흔적,
유화의 두텁고 번쩍이는 색채,
그리고 인체 드로잉의 빠른 호흡까지.
모든 순간이 쌓이고 겹쳐져, 내 안에는 이전과는 다른 눈과 손이 자라났다.
그러나 무엇보다 변한 건 ‘마음’이었다.
처음엔 단지 그림을 잘 그리고 싶었고,
누구보다 앞서 인정받고 싶었다.
하지만 매일의 작업과 교수의 말,
동기와 선배의 눈빛 속에서 나는 알았다.
그림은 경쟁의 결과가 아니라,
내가 세상을 어떻게 사랑하고 바라보는지의 기록이라는 걸.
밤늦게 작업실을 나오면,
캠퍼스 담벼락에 가로등 불빛이 흩어졌다.
Jean-Philippe Audin & Diego Modena - Song of Ocarina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고,
길모퉁이 분식집 창문엔 아직 김이 서려 있었다.
나는 손끝에 묻은 물감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팔레트 위에서 색은 늘 흔들렸지만,
그 흔들림이야말로 나를 지탱하는 힘이었다.
기억과 추억, 빛과 어둠이 서로 얽혀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듯,
내 청춘도 그렇게 흔들리며 성장해가고 있었다.
2학년의 계절은 끝났지만,
그 위에 남은 색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언젠가 다시 그 색들을 불러내어,
내가 걸어온 길을 증명해줄 날이 오리라는 걸,
나는 알 수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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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À suivre .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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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efemme (@bellefemme)2025-09-0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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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5 ans de musique, 2 jours de célébration
5 & 6 septembre
Spécial 5e anniversaire de Bandcamp . . . #
좋은 음악을 찾고,
낯선 소리를 따라 걷던 길.
5년 전, Bandcamp 1주년 특집방송을 뒤로하고
3년의 공백을 지나 다시 돌아온 순간.
시간은 그렇게 빠르게 흘렀다.
음악은 누군가의 하루를 비추고,
조용히 마음에 스며들었다.
오늘, 5주년 특집방송.
그 길 위에는 청취자의 목소리와
CJ들의 리듬이 얽혀 있었다.
한 음, 한 이야기, 한 순간이
조용히 쌓여 우리 모두의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모든 순간은 혼자가 아니었다.
청취자와, 동료와, 음악과 함께한 시간.
이제 또 다른 계절 위에
조용히 기록을 쌓는다.
그리고,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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