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key's Music & Life
♪∬ Music Hol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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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신원
미키‿.。🜸(@dhrdu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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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미키‿.。🜸 (@dhrdu65)2024-09-11 07:55
김민기 (1951~2024)
이 글을 포스팅할 때만 해도 김민기님은 아직 생존해
있었다, 그의 건강이 위독하다는 소식만 있었는데
결국 지난 7월 21일에 타계.....
최근 극단 '학전'이 재정난으로 인해 문을 닫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안타까운 마음 감출 수 없었다
'학전' 극단 대표로 있는 김민기의 암 투병 역시
수많은 예술인과 대중들에게도 슬픈 근황이 아닐 수 없다
민중가요라는 프레임보다 그의 가치는 무엇보다
1991년 음반 계약금으로 '학전'을 오픈하면서 시작된
문화 예술계에 미친 공로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살던 집까지 담보로 잡히면서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학전'에 대한 애정은 김민기에게 있어 목숨과도 같았을 것이다
4200회 이상 공연한 '지하철 1호선'은 한국의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 중 하나인데 故김광석 또한 '학전'에서
1000번 째 공연을 가지기도 했었다
국내의 대표적인 연기파들의 배우가 극단 '학전'을 거쳐갔고
많은 가수들 역시 저 공간의 뿌리를 두고 있는 경우가 있기에
이번 폐관 결정은 문화 예술계의 큰 손실일 수밖에 없으리라
오늘 아침 새삼스럽게 김민기의 사진 속 저 앨범을 뒤적이면서
그의 영혼 깊이에서 나오는 담백한 목소리가 아프게 들려온다
LP와 CD에 담긴 앨범 자켓 속 김민기의 실루엣이 오랜 세월
더불어 지켜온 그의 예술적 감흥이 오버랩 되면서
하루 빨리 건강도 회복되어 다시 한번 꿈의 기지개를 펴길 바란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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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미키‿.。🜸 (@dhrdu65)2024-09-11 07:48
Pablo Casals (1876~1973)
스페인 출신으로 금세기의 최고 첼리스트인
Pablo Casals.....
첼로 연주자의 거장인 그는 장수한 만큼
업적 또한 대단하다
무엇보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야말로
Pablo Casalsd로서의 재발견은 연주 뿐만 아니라
혁신적은 첼로 운지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의 손길이 닿은 뒤에야 비로소 명작으로 재탄생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구약성서로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연주만큼은 파블로 카잘스만의 고유와 개성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닐 것이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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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미키‿.。🜸 (@dhrdu65)2024-09-11 07:46
아날로그 감성
오랜만에 엘피로 음악을 듣다 보니 예전 한창 감성이
예민했던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뭔가 코끝이 찡한 게 울컥한다
시인과촌장 해바라기의 오래된 곡을 LP로 듣는 기분이
묘한 것이 80년대로 돌아간 듯하다
무엇보다 시인과촌장의 앨범은 스크래치가 심한 원인이
오랜 세월로 인해 낡아서 그런가 싶어
자세히 들여다보니 정전기에다 오물이 잔뜩 묻어 있다
하긴 결혼 후 거의 방차하다시피 했던 레코드판인데
정성껏 보관하지 않은 죗값이 크다
나중이라도 시간을 내어 하나하나 엘피를 정리 좀 해야겠다.
이십 대 초반만 하더라도 음악에 빠져 책에 빠져
살았던 그 때 그 시절 함께 한 청춘이 있었다
지금에 와 돌이켜보면 요즘의 나보다
그 시기의 나의 모습 자체가 참 좋았다 싶다
막연한 꿈에 사로잡혀 지냈던 이십 대의 나,
행복했던 순간보다 불행했던 순간이 더 심화되었지만
적어도 삶에 대한 진지함은 오늘날보다 더하면 더했었다
아, 옛날이여~!!
다시는 돌아올 수도 없는 레테의 강처럼
LP판으로 듣는 그 레트로의 감성 그대로의 나로
되돌아 갈 시간여행이라도 하고 싶은 이 순간이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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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미키‿.。🜸 (@dhrdu65)2024-09-09 09:14
Mickey Newbury (1940~2002)
한 음악가에게 무한한 애정을 유지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삶의 긴 여정에서 만나는 위안의 그루터기 같은
존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족된 쉼터가 아닐 수 없다
Johnny Cash가 Mickey Newbury를 두고 시인이라
칭한 것도 Kris Kristofferson가 매우 역동적이며
매혹적인 가수이자 음악인이라고 말한 것 역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의 곡중에서 굳이 편애하는 곡이 있다면
러닝타임 7분 27초의 달하는 아름다운 넘버인
'Write A Song A Song-Angeline'
달리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할 정도의 오랜 여운을
가져다주는 곡일 정도로 사랑스런 곡이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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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미키‿.。🜸 (@dhrdu65)2024-09-09 09:13
임의진 (1969~)
떠돌이별 시인인 임의진이 선곡한 수많은 월드뮤직 시리즈가
알게 모르는 사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기가 있었다
오아시스의 물 냄새를 맡듯 시인의 음반장을 뒤엎어 고르고 고른
여행자들을 위한 따뜻하면서 서늘한, 독특하고도 진기한 월드뮤직들!
푸른 어스름이 깃드는 낯선 골목길, 또는 청동 말안장이나 이국행 비행기,
출렁이는 배, 비포장길을 내달리는 퀴퀴한 버스나 낡은 승용차에서 들으면
대번 눈시울이 뜨거워질 노래들, 시와 수필의 경계에 있는 글들,
임의진과 김두수의 노래들이 보너스 트랙. 사진 작가 김홍희,
이상엽의 사진도 문밖에서 당신을 부르며 손짓할지도 모른다
2003년을 시작으로 줄곧 월드뮤직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은 [여행자의 노래]
시리즈! 이후 간간이 [보헤미안 여행 시리즈] -보헤미안, 기차여행, 쿠바여행,
러시아여행, 커피여행, 월간 고래가 그랬어 특별선물 고래별여행-,
[시인의 노래 시리즈] -산, 강, 길- 등으로 또랑또랑한 자기만의 빛깔을 드러내며
선곡음반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떠돌이별 임의진!
마치 쾌적한 유람선에 올라타듯 여러 시디에 나란히 담긴 곡들은
지난한 여행의 단꿈과 서러움, 숱한 여독과 휘파람의 중간역이다.
응달의 방안에 콕 틀어박혀 상상으로만 떠나는 이른바 방콕 여행자들을 위해서도,
고요하고 애잔한 노래를 좋아하는 그대의 성품을 닮았거나,
때로는 적당히 발구름 할 만한 신나는 노래들까지 적지 않게 수록되어 있다
여기 알 수 없이 고독한 유랑길을 허우적 걸어가는 그대를 위해 훤칠하고도
우렁찬 목소리로 성원하는 온 세계 집시 포크 가수들의 따스한 동행.....
지평선을 응시해본 자만이 느끼는 공복감과 허탈함을 채워줄 영혼의 양식
부디 여행길에서 홀로 있다는 두려움에 떨지 않기를...
이 음악들이 그대의 가련한 영혼과 함께 걸어가 줄 것임으로...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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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미키‿.。🜸 (@dhrdu65)2024-09-09 09:06
Ivo Pogorelich (1958~)
이십 대 초반기에 멋도 모르고 클래식에 빠져 지낸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시디보다는 엘피가 대중적으로 많이 보급되었던 시절이었다
아무튼 주머니에 돈이 생기면 즉시 우체국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당연히 음반(레코드판이나 가끔 시디 정도)을 주문하기 위해서 말이다
국내 성음에서 발간하는 '레코드 음악' 계간지를 계절 별로 받곤 했었는데
아직도 그 음악지 이십여 권이 넘는 걸 보관하고 있다
레코드 음악지에서 제공하는 클래식에 관한 정보라든지..최근 발매되는
음반에 대한 소식을 받아보곤 했었다
어쨌든 클래식 아티스트 중에서 한동안 이보 포고렐리치에
중독되어 지낸 적이 있었다
그는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1980년에 쇼팽 콩쿨에서 입상하지
못한 거에 대한 피아노계의 거장인 마르타 아르헤르치가
항의했던 사건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정통적인 쇼팽의 연주와는 확연히 다른 개성이 지나치게 강한
해석의 이유가 바로 이보 포고렐리치의 강점이자 단점으로
지적하곤 한다
그의 수많은 음반 중에서 오늘은 쇼팽의 전주곡을
추억삼아 언급해볼까 한다
쇼팽의 전주곡 작품 28 (Chopin : Preludes, Op.28)
전곡을 듣고 있노라면 마음 속의 온갖 불순물들이
깨끗이 걸궈지는 느낌을 받는다
혹 클래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독일의 명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사에서 발매한
저 음반을 한 번쯤 봤으리라 생각한다
피아노 독주곡인 쇼팽의 24개의 전주곡 중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곡은 아무래도 15 In Flat Major.Sostenuto인
빗방울 전주곡일 것이다
클래식에 대해 문외한이라고 혹자는 거부감부터 들진 모르지만
언제 어디선가 무심코 빗방울 전주곡은 한 번쯤 들어봤으리라 여긴다
팝방에서 클래식을 전한다는 게 좀 괴리감이 없진 않지만
가끔은 클래식을 접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듣기 단순한 소품이라도 말이다
이십 대, 청춘을 가슴앓이로 물들게 했던 이보 포고렐리치를
추억하며 그의 피아노 선율에 온 마음을 맡겨본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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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미키‿.。🜸 (@dhrdu65)2024-09-07 12:01
Tania Tsanaklidou (1952~)
그리스의 싱어인 Tania Tsanaklidou.....
그녀와의 첫만남을 언급하려면 추억부터 소환해야
어느 정도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흘려갈 듯 하다
2000년대 초반 세이클럽에서 음악방송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이곳 저곳 음악 들으러 다니다
한 곳에만 정착하게 되었는데 바로 그 개인방에서
신선하고 낯선 음악을 꽤 만났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삶의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와중에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것처럼 깊은 감성에 몰입하고 설레던
여러 다양한 음악과의 만남은 그야말로 신비로움 자체였음을....
Tania Tsanaklidou, 역시 그 때 그 시절 가슴 안에 안기어
한동안 푹 빠져 지냈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저 그런 가볍게 들을 수 있는 편안한 보이스 칼라는 아니지만
가을을 닮은 깊이 있고 감성의 쓸쓸함이 배어있는 그녀만의 음악은
아직도 40대 초반의 나이와 더불어 추억을 가져다주는 보물이다
수많은 타니아 차나클리두의 곡 중에서 굳이 탑으로 꼽자면
'Mama Gernao' 'Patoma' 'An De S' Aresei To Tragoudi Mou'
계절은 어느새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있긴 하지만
더위와 상관없이 한밤에 가만히 눈을 감고 들어보는 그녀의
애수 띤 목소리를 감상하는 것 또한 괜찮지 않을까 한다
그게 봄하고 이별을 앞둔 계절과 어울리지 않은 어설픔이라도.....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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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미키‿.。🜸 (@dhrdu65)2024-09-07 12:00
Judy Frankel (1942~2008)
미국 보스톤 출신으로 대학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
1960년대 하와이로 이주
1969년 남편 켄 프랑클을 만나 샌프란시스코로 다시 정착
심포니 코러스와 중세 음악 밴드인 샌프란시스코 컨소시엄에서
솔로로 노래를 불렀던 경험이 있다
그녀는 Mount Zion Medical Center에서 라디노어를 사용하는
노인 환자를 위해 공연한 후 세파드 문화와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쥬디 프랑클은 유대인 문화를 배우기 위해 이스라엘까지 가서
심도 있는 연구와 자원봉사를 할 정도.....
쥬디 프랑켈은 스페인, 쿠바, 캐나다, 프랑스,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공연을 했다.
그녀의 포크 감성은 담백하면서도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주는
위로의 숨은 조력자라고나 할까.....
스페인어로 노래하는 따스한 음색이 봄날의 정취와 어울리기도
앨범 [Sephardic Songs of Love and Hope] 안에 수록된
'Fiestaremos' 'Adio, Querida'과 그리고
[Silver & Gold]이 앨범에 들어있는 'Una Noche Al Lunar'
앨범 [Tresoros Sephardis]에서 추천하고 싶은 곡은
'Puncha, Puncha''Durme, Hermoza Donzella'등
복잡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치유해 줄 수 있는 음악이길 바란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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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미키‿.。🜸 (@dhrdu65)2024-09-05 05:28
Elly & Rikkert
네델란드의 포크 듀오인 Elly & Rikkert .....
1970년 대의 도이치 언어로 부르는 포크 감성이
담백하면서도 맑은 물 속에서 건져 올리는
마치 연어 같은 신선함, 순수함, 온기 그대로를
보여주는 음악이다
공복감, 무모한 속풀이, 통속적인 감성, 불쾌한 신트림
완벽한 집중력의 부족, 무력한 불만
이미 체질화된 독성의 자화상에서 벗어나기란
거의 불가능처럼 여겨진다
생이란 절대적인 공식도, 해답도 없으련만
그저 두통을 가져다주는 복잡한 생각 없이
아메바처럼 단순 세포로만 이루어진 삶이라면
좋으련만.....
살아간다는 건 일몰의 노을 빛처럼
점점 저물어감을 의미할지도.....
자신을 향하여 묻는 경우가 있다
현재, 또는 남아있는 나날에 대하여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지,
또는 살아가려고 하는지,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는 있는지.....
리커르트 주이더벨트와 엘리 주이더벨트 니만의
군더더기가 없는 순수정일의 음악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은 그저 무상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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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미키‿.。🜸 (@dhrdu65)2024-09-05 05:26
Tania Tsanaklidou (1952~)
그리스의 싱어인 Tania Tsanaklidou.....
그녀와의 첫만남을 언급하려면 추억부터 소환해야
어느 정도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흘려갈 듯 하다
2000년대 초반 세이클럽에서 음악방송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이곳 저곳 음악 들으러 다니다
한 곳에만 정착하게 되었는데 바로 그 개인방에서
신선하고 낯선 음악을 꽤 만났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삶의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와중에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것처럼 깊은 감성에 몰입하고 설레던
여러 다양한 음악과의 만남은 그야말로 신비로움 자체였음을....
Tania Tsanaklidou, 역시 그 때 그 시절 가슴 안에 안기어
한동안 푹 빠져 지냈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저 그런 가볍게 들을 수 있는 편안한 보이스 칼라는 아니지만
가을을 닮은 깊이 있고 감성의 쓸쓸함이 배어있는 그녀만의 음악은
아직도 40대 초반의 나이와 더불어 추억을 가져다주는 보물이다
수많은 타니아 차나클리두의 곡 중에서 굳이 탑으로 꼽자면
'Mama Gernao' 'Patoma' 'An De S' Aresei To Tragoudi Mou'
계절은 어느새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있긴 하지만
더위와 상관없이 한밤에 가만히 눈을 감고 들어보는 그녀의
애수 띤 목소리를 감상하는 것 또한 괜찮지 않을까 한다
그게 봄하고 이별을 앞둔 계절과 어울리지 않은 어설픔이라도.....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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