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내가 꾸었던 꿈.
깊은 산 골짜기 옹기 종기 반딧불처럼 불을 밝히며 모여있는 초가집, 어느 한 집에 창호지 밖으로 빛을 내보내던 촛불이 스스르 꺼져 버리곤 영원한 어둠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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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moon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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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15 22:51
애 정 결 핍
사랑에 목마르다 하면 시적이면서 느낌이 있는데...
애정결핍이라하면 먼가 나한테 이상이 있는 것 같다
잃어버린 것같고 뺏긴것 같은 이 놈의 뜻모를 갈증
쌕스중독도 아닌 것이 맘은 허전하고
외로움에 몸서리 치는게 몆 해 째인지....
-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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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15 22:17
하트
누구를 향한 하트가 아닌
날 위한 하트를 그리자
난 무엇을 할때 하트가 좋아하나?
떡복기 순대 티김 오뎅국물을 지나칠 때
꼬마아이들 축구공 따라 몰려다닐 때
파지줍고 다니시는 할머니 리어커를 볼 때
벽돌담 사이에 피어난 민들래를 볼 때
매일 매일 하루가 기적같이 시작되는 사실을 느낄 때
내 하트는 소박하게 피어오르는
사소한 온기를 원하나 봐~
-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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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15 20:40
나 무
당신를 무어라 부르리오?
나무라 불리우는 당신를 무어라 불러야
존재의 의미에 가장 부합되리요?
핏덩이가 빨아 마시던 어미의 젖냄새
세상 시름잊게 했던 여인의 젖냄새
당신의 품에 안겨 다시 느끼고 싶소
대자연의 넓고 큰 땅의 결실로
우뚝선 품위로운 당신이기에
내 죽어 묻힐 곳도 당신 품이고 싶소
-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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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15 17:51
그래도... 사랑
당신을 사모하는 마음에
부끄럽게 내미는 이 꽃은
향기도 품위도 없이 피어난
하찮게 여리고 여린 꽃입니다
그런 이유로 제 손에 들린 이 꽃을
외면하시여 좌절이 온다해도
이미 님 향한 꽃이였기에
꽃이 핀 사연대로 사랑하겠습니다
-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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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15 17:02
습 관
난 가끔 남몰래 짙은 어두움을 깔아놓는다
아직은 낮의 열기로 눈부신데...
내가 나답지않게 밝아보여 낮설으면
잔인하게 그 것 끄집어 내어서는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찢고 찢어
너덜 슬픔으로 물들이고는....
그래!! ....이게 나 다워...
-꼰이-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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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15 15:34
가슴에 굵은 못을 박고 사는 사람들이
생애가 저물어가도록
그 못을 차마 뽑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자기 생의 가장 뜨거운 부분을
거기에 걸어 놓았기 때문이다_
*詩:윤호 ‘물결’중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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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15 12:50
소녀
순수를 찾아 왔어요
의식의 혼란과 믿음의 깨짐으로
내 영혼 힘들다 합니다
순결의 내음 맞고 싶다하며
그 곳으로 가자 하여
쉴 곳 찾아 왔어요
바라보는 것만으로
나의 오감은
평온을 되찾습니다
정말 이토록
의식의 정화를 주시는
당신께 경의를 표합니다
-꼰이-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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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15 12:28
질 주
암울한 도피를 뚫고 내달리는
저 강하고 힘찬 열차처럼
역행의 길이라 할지라도....
외곡의 빙판길 온 몸으로 태워 녹이고...
세상의 거적때기 다 걷어내고
잿빛 적막을 찢어 뚫는 기적소리로
울렁찬 울부짖음 거침없이 토해
불멸의 세상을 향해 달린다
-꼰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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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15 12:12
열 애
가슴의 따스함 불 지피우고
한발작 두발작 내 딛으면...
스스로 붉은 기운 번져
어두움의 길 위에 떨구어지고...
때론
스스로 붉어오른 것들로 인해
경의로움으로 가득채워지고
기쁨도 눈물이 될 수 있음을 알았다
쓰디 쓴 한 잔 술을 재물 삼아
흐르는 나의 세월과
그 속에 지펴야 할 숙명앞에
담배꽁초로 기원에 탑을 만들며...
무심히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날아가버리는 허무의 실체같은...
잡지 못하는 오늘 이 하루도
뜨겁고도 부드러운 열애를 하련다
-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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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15 10:57
마음을 외면하는 사람에게
무엇이 그 것을 외면하게 하나요??
가슴에 보담아 볼까하면 또 다른 당신이
멀리서라도 비웃을까 하여서요?
당신이 외면하는 또 다른 당신은
지금 이 순간에도 떨구고 온
그 것을 찾아가자 속삭이네요
-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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