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쪽지
쪽지 플러스 구매
쪽지
삭제 전체 삭제
  • 쪽지
  • 친구
로즈선물
  • 임의지정
  • 내 보유로즈
    0

젤리선물
  • 임의지정
  • 내 보유젤리
    0

하트선물
  • 임의지정
  • 내 보유하트
    0

메시지 상세
00:00

logo

http://s5fionfhlr0gnd.inlive.co.kr/live/listen.pls

Amor Fati

귀를 열어 다른이의 말을 듣는 것은 자연스럽게 그리 되는 것이지만 입을 닫아 다른이의 마음을 읽는 것은 고도의 마음 수련이 필요하다.
  • 1
  • 별이뜨는꽃담(@paulhardings)

  • 1
    별이뜨는꽃담 (@paulhardings)
    2014-12-17 21:58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눈 내린 들판을 걸어 갈 때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모름지기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말라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리라
     
    서산대사(西山大師) 선시(禪詩

    댓글 0

  • 1
    별이뜨는꽃담 (@paulhardings)
    2014-12-01 23:02
     
     
     
    누구는 종이 위에 시를 쓰고

    누구는 사람 가슴에 시를쓰고
     
    누구는 자취없는 허공에

    대고 시를 쓴다지만
     
    나는 십이월의 눈 위에

    시를 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질

    나의 시
     
    눈위에 쓰는 겨울시 - 류 시화

    댓글 0

  • 1
    별이뜨는꽃담 (@paulhardings)
    2014-11-16 20:54
     
     
     
    지극한 이치를 깨닫는

    것은 어렵지 않아서

    오직 분별하고 선택하는 마음을 버리면 되나니,

    단지 싫어하고 좋아하는 두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모든 이치를

    꿰뚫어 환히 알게 되느니라.
     
    털끝만큼이라도 분별하는 마음을 가지면
     
    하늘과 땅 만큼 이치와 멀어지게 되나니
     
    만약 이 자리에서 깨닫고 싶거든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가지지 마라.
     
    신심명 -

    댓글 0

  • 1
    별이뜨는꽃담 (@paulhardings)
    2014-11-01 22:17
     
     
     
    화분에 저녁 이슬 각시방에 어리고

    여인의 열 손가락 어여쁘고도 길어라.

    대절구에 찧어서 장다리잎으로 말아

    귀고리 울리며 등잔 앞에서 동여맸네

    새벽에 일어나 발을 걷다가 보니

    반갑게도 붉은 별이 거울에 비치네

    풀잎을 뜯을 때는 호랑나비 날아온 듯

    가야금 탈 때는 복사꽃잎 떨어진 듯 ,

    토닥토닥  분 바르고  큰 머리 만질 때면

    소상반죽 피눈물의 자국처럼 곱구나

    이따금 붓을 들어 초승달 그리다보면

    붉은 빗방울이 눈썹에 스치는 듯하네.
     
    허난설헌 시집, 평민사
     

    댓글 0

  • 1
    별이뜨는꽃담 (@paulhardings)
    2014-10-09 18:40
     
     
     
    甘 言 利 說
     
    이로운 조건을 내세워 꾀는 말
     
     
     
    自 伐 者 無 功 自 矜 者 不 長
     
    뽐내는 사람은 공이 없고,자랑하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한다.
     

    댓글 0

  • 1
    별이뜨는꽃담 (@paulhardings)
    2014-10-05 14:24
     
     
     
    精 神 一 到  何 事 不 成
     
    정신을 한 곳에 집중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댓글 0

  • 1
    별이뜨는꽃담 (@paulhardings)
    2014-10-05 12:09
     
     
     
    一 葉 知 秋
     
    나뭇잎 하나가 떨어짐을 보고 가을이 영긂을 안다 .

    댓글 0

  • 1
    별이뜨는꽃담 (@paulhardings)
    2014-09-23 21:29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나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사막 - 오르탕스 블루

     
     

    댓글 0

  • 1
    별이뜨는꽃담 (@paulhardings)
    2014-09-23 21:23
     
     
     
    밤 열한 시
     
    하루가  다 지나고
     
    또 다른 하루는 멀리 있는 시간
     
    그리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생각을 멈추고
     
    모든 걸 멈출 수 있는 시간
     
    참 좋은 시간이야

    밤 열한 시 - 황경신

     

    댓글 0

  • 1
    별이뜨는꽃담 (@paulhardings)
    2014-09-04 18:47
     
     
     
    낙엽(落葉)은 폴란드 망명정부(亡命政府)의 지폐(紙幣)
    포화(砲火)에 이지러진
    도룬 시(市)의 가을 하늘을 생각게 한다.
    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일광(日光)의 폭포(瀑布)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열차가 들을 달린다.
    포플라 나무의 근골(筋骨) 사이로
    공장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내인 채
    한 가닥 구부러진 철책(鐵柵)이 바람에 나부끼고
    그 위에 셀로판지로 만든 구름이 하나.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
    호올로 황량(荒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
    기울어진 풍경의 장막(帳幕) 저쪽에
    고독한 반원(半圓)을 긋고 잠기어 간다.
     
    추일서정 - 김광균

    댓글 0

    • 쪽지보내기
    • 로그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