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살아 있는건 빛을 낸다 ♡
♡ 행복충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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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나a(@rlaghkd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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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나a (@rlaghkdud)2015-12-19 11:58
아침공감 ^^*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며 가쁜 숨을 몰아쉬는데
뒤에 오던 나이 지긋한 중년남성 한 분이
지그재그로 올라가면 숨이 차지 않는다는 요령을 일러 줍니다.
해보니, 사실입니다.
예전에 자신의 아버지가 리어카를 끌고 언덕을 오를 때
지그재그로 올라갔던 기억이 나서 경사가 급한 길을 오를 땐
늘 그렇게 하는데 힘이 훨씬 덜 들더라는 거지요.
그제서야 언젠가 등산 경험이 많은 선배가 일러준
지그재그 산행법이 생각났습니다.
실제로 한 두 번 그런 방법을 사용해 오르막 길에서 효과를 본 적도 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때로 길을 가다 보면 내가 잊고 있었던,
내 안에 있는 어떤 것들을 문득, 자극하는 길동무를 만나게 됩니다.
나를 기분좋게 흔들어 내 삶을 훨씬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동무들입니다.
아마도 그런 사람을 일컬어 도반(道伴)이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심리상담가 정혜신의 <그림 에세이>에서 따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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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나a (@rlaghkdud)2015-12-11 17:13
아침공감 ^^*
배움 1. 행복의 첫 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삶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 2. 행복은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배움 3.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행각한다.
배움 4. 많은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삶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배움 5. 행복은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산속을 걷는 것이다.
배움 6.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배움 7.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배움 8. 불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다.
배움 9. 행복은 자기 가족에게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다.
배움 10.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뱅무 11. 행복은 집과 채소밭을 갖는 것이다.
배움 12. 좋지 않은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가 어렵다.
배움 13.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배움 14. 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배움 15. 행복은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배움 16. 행복은 살아있음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이다.
배움 17.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다.
배움 18. 태양과 바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
교수가 목록을 읽으면서 혼자 웃자, 꾸뻬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
하지만 스스로 용기를 갖기 위해 한 가지 배움을 생각해 냈다.
“행복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배움 19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프랑수아 를로르의 책 <꾸뻬 씨의 행복 여행>에서 따온 글입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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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나a (@rlaghkdud)2015-12-11 17:06
아침공감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너무 급히 ‘조로’해버린 것이 내 20대의 서글픔인 것 같다.
어려보이는 게 싫어 얼른 마음으로라도 나이 들어버리자고 결심했던 순간이
있었다. 어려보이는 건 곧 유치해 보이는 것이고, 무력해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이에 맞는 삶’이란 게 어떤 건지 잘 몰랐다.
물론 어떤 나이엔 꼭 뭘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십대에 누릴 수 있는 감정들, 유치해서 더욱 애틋한 감정들,
미숙해서 더 사랑스러운 감정들을 많이 놓쳐버렸다는 것을
서른이 다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스스로의 감정에 정직해지고 싶다.
하고 싶은 말은 빙빙 돌리지 말고 그냥 해버리고,
가고 싶은 곳은 앞뒤 재지 않고 그냥 가버리고,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해도 당당히 만나고.
이런 평범한 행동에도 왜 그렇게 복잡하고 서글픈 금기들이 많았는지.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닐 일을, 너무 많이 눈치 보면서 살았던 것 같다.
미래를 생각하면서 현재를 희생하는 습관도 버릴 걸 그랬다.
상처받을까봐 고백하지 못하고, 버림받을까봐 붙잡지 못하고,
나중에 힘들어질까봐 그 순간 하고 싶은 일을 못했던 기억들이
오랫동안 발목을 잡는다.
꼭 꼭 눌러왔던 욕망들, 잠재된 무의식은 정말 언젠가는 ‘사건’이 되는 것 같다.
그 억압된 기억들이 뜻하지 않은 순간에 내 뒤통수를 치기 전에,
사랑하고 싶을 땐 사랑하고, 미워하고 싶을 땐 미워하고,
그렇게 순간순간의 감정들에 솔직해지고 싶다.
그리고 20대로 돌아간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각오를 하고 외국으로 떠나,
‘여행’이 아니라 ‘삶’을 살아보는 것. 완전히 새로운 곳,
아무도 날 모르는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보는 것.
그런데 내가 이런 이야기하면 주변의 어른들이 그러신다.
지금도 할 수 있다고. 그분들이 보기엔 난 아직 ‘어린 애’라고.
그래서 그 ‘아직 늦지 않음’에 용기를 얻는다.
*문학평론가 정여울의 책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중에서 따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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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나a (@rlaghkdud)2015-12-09 17:37
아침공감^^*
눈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내 머리는 눈이 아니라 쌓인 눈을 생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는
어른이 되는 듯하다.
내리는 눈이 아름다운 줄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게 쌓이고 났을 때, 일어나는 일도 잘 알고 있다.
눈이 내린다고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게 바로 어른들의 사고방식이다. 열흘 붉은 꽃 없는 생각.
그래서 우리는 매달 보험료를 지불하고, 아이들을 더 많은 학원에 보내고,
여윳돈이 생기면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이다.
앞으로 찾아올 힘든 시절을 좀 덜 힘들게 살기 위해서
지금의 행복을 보험금으로 지불한다.
굴곡있는 인생보다 평탄한 인생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눈이 내리는 걸 보면서
“이렇게 눈이 내리면 달리기를 할 수 없잖아” 라고 투덜댔다.
투덜대는 내 옆에서 딸아이가 껑충껑충 방 안을 뛰어다니면서 소리쳤다.
“오늘은 행운의 날이야.”
“왜?”
“눈이 오잖아!”
눈이 내리면 그날이 행운의 날이 되는 건가? 언제 그런 법이 생겼나?
그럼 눈이 내리지 않는 날은 불행의 날인가?
그런 한심한 생각들이 순식간에 머릿속을 스쳐 가는가 싶더니...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
“맞아, 오늘은 행운의 날이야. 눈이 오니까.
다음 날 생각은 그만두고 이 행운이나 만끽하자.“
달리기를 할 수 있다면, 그것도 행운의 날이고,
눈이 내린다면 그것도 행운의 날이고, 하루종일 누워서 잠만 잘 수 있다면
그것도 행운의 날이다.
*소설가 김연수의 에세이 ‘로자는 지금 노란 까치밥나무 아래에’에서 따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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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나a (@rlaghkdud)2015-12-06 17:44
아침공감 ^^*
“히말라야에서의 모든 날들이 위대한 것은 아니다”
역사상 위대한 등반가 중의 한 명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산안인
‘헤르만 불’의 말이다.
우리는 대게 에베레스트 산 같은 고산을 등정하는 일을 상상할 때,
가파른 등정로를 악전고투하며 걷거나 외줄에 의지해 절벽을 기어오르는 장면을
떠올린다. 하지만 기상이나 다른 여건이 나쁘면 텐트 속에서 컵라면이나
끓여먹으며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데,
이 시간 역시 산 정상에 국기를 꽂고 만세를 부르는 순간만큼
위대한 등정의 일부라는 것이다.
나태를 합리화하라는 말이 아니다. 나만의 꿈을 모색하고 있는 한,
비루한 일상마저 위대한 꿈의 일부임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다. 지금은 자신을 유배시킨 채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더라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그대는 여전히 그 꿈을 실현하는
위대한 여정을 밟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기에는 지금 침낭 속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여전히 내가 꿈꾸기를 중단하지 않고 있으며,
그를 위해 나름의 모색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 순간 그대의 가장 큰 적은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스스로의 불안이다.
*김난도의 책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에서 따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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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나a (@rlaghkdud)2015-12-06 11:09
아침공감
요네하라 마리의 '교양노트'에 '사소해 보이는 것의 힘'이란 글이 있다.
건축가를 꿈꾸던 젊은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설계하고 싶었다.
그는 오랜 시간 고치고 다듬어 도면을 완성했다. 흡족했다.
목수를 찾아가 자랑스레 그 설계도를 내밀었다.
한참을 보던 늙은 목수가 조용히 말했다.
"이건 기쁨과 행복의 마을이 아니라 슬픔과 불행의 마을이로군."
"그럴 리가요?"
"확실히 애써서 만든 설계도일세. 도로와 건물의 위치, 소품의 배치도 완벽해.
하지만 자네가 간과한 게 있네. 그림자일세.
건물에 그림자가 어떻게 지는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군.
햇빛을 받지 못하는 마을은 어두침침한 회색 마을이 되고 마네.
사람들은 우울해지지. 젊은이, 명심하게나. 그림자를 얕봐선 안 되네.
그건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닐세."
어떤 사람이 중국에서 그림을 사왔다.
낙락장송 아래 한 고사가 고개를 들고 소나무를 올려다보는 그림이었다.
솜씨가 기막혔다.
안견安堅이 보고 말했다.
“고개를 들면 목덜미에 주름이 생겨야 하는데, 화가가 그것을 놓쳤다.”
그 후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그림이 되었다.
신묘한 필치로 일컬어진 또 다른 그림이 있었다.
노인이 손주를 안고 밥을 먹이는 모습이었다.
성종께서 보시고 이렇게 말했다.
“좋긴 하다만, 아이에게 밥을 떠먹일 때는 저도 몰래 자기 입이 벌어지는 법인데,
노인은 입을 꽉 다물고 있으니 화법을 크게 잃었다.”
그 후로는 버린 그림이 되었다. 의미는 늘 사소한 데 숨어 있다.
기교는 손의 일이나 여기에 마음이 실리지 않으면 버린 물건이 되고 만다.
*국문학자 정민의 칼럼 <세설신어>에서 따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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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나a (@rlaghkdud)2015-12-05 22:39
conga - gloria estefan & miami sound machine
forever - stratovarius
c'est la vie - emerson lake & palmer
here comes the sun - the bea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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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나a (@rlaghkdud)2015-12-05 15:00
아침공감
나는 죽을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생각해 보면 젊은 날의 나는 무엇이든 재미를 택하려고 애썼다.
재미있는 일만 골라 한 것이 아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재미있는 쪽’으로 만들어 갔다.
한마디로 ‘재미있게 견디기’다.
그래서 나는 50여 년의 정신과 의사 생활에서 지치지 않을 수 있었다.
러셀은 말했다.
“재미의 세계가 넓으면 넓을수록 행복의 기회가 많아지며,
운명의 지배를 덜 당하게 된다”고.
일생 동안 해 온 공부의 단계를 놓고 보면,
일흔 넘은 나이에 사이버 대학에서 시작한 공부가 제일 재미있었다.
나이가 들면 순수하게 즐기면서, 놀듯이,
오로지 공부만을 위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경쟁을 하거나 누구에게 칭찬을 들으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기에
배움의 뿌듯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나이 들어서 공부는 뭣에 쓰려 하느냐,
쓸데없는 일에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들 한다.
그런데 공부가 꼭 쓸데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톨스토이는 노년에 이탈리아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어의 어떤 매력이 호호백발 톨스토이의 호기심을 건드렸을 것이다.
나이답게 사는 것이 언제나 엄숙하게 살라는 말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건강하다. 인생이 재미있다.
그것을 잘 조율할 줄 아는 것이 진짜 어른이다.
*정신과전문의 이근후, 출판인 김선경의 책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에서 따온 글입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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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나a (@rlaghkdud)2015-11-22 12:58
아침공감 ^^*
30여 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지만
나무들만은 그때의 그 키에 몸피 또한 그대로였다.
“어째 나무들이 많이 굵어지지 않은 것 같아.”
내가 이렇게 중얼거리자 동행한 친구가 말했다.
“나무들은 그리 급할 게 없잖아.”
나무는 사람이 보기에는 자라지 않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겸손하게 속으로 나이테를 그으며
내면을 키우는 삶을 살아온 것 같았다.
30여 년이라는 시간이 똑같이 주어졌는데
왜 나무와 나는 이렇게 다른 것인가.
시간이, 나무나 인간을 늙고 병들게 해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
결국에는 다 똑같다면,
나는 진정으로 나무들처럼 느긋하고 여유 있는 삶의 태도를
배울 필요가 있었다.
나무들은 우리 사람들처럼 한 해를 한 달처럼,
한 해를 하루처럼 살지는 않는다.
나무들은 하루를 한 해처럼 산다.
*정호승 시인의 에세이 <위안>에서 따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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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나a (@rlaghkdud)2015-11-14 12:11
아침공감 ^^*
네모난 수박은 유전인자를 변형시켜 재배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수박 종자를 네모난 인공의 틀 속에서 자라게 함으로써
외형만 바뀌게 만든 수박이다.
다시 말해 수박의, 둥글다는 내면의 본질은 그대로 둔 채
인위적으로 외형만 변형시킨 것이다.
연구보고에 의하면 철제와 아크릴로 네모난 수박의 외형틀을 만드는 데
무려 5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수박꽃이 피고 계란만 한 수박이 맺히기 시작하면
그 위에 철제 상자를 씌우는데 놀랍게도 수박이 자라면서
네모난 상자를 밀어내는 힘이 자그마치 1톤이나 되었다고 한다.
몇 번씩이나 상자가 깨져 재배에 실패를 거듭한 결과
오늘날의 네모난 수박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자신의 본질을 억누른 채 외형적인 모습에만 집착하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감추어진 심정이야말로,
이 네모난 수박이 느낄 모멸감과 같지 않은가
*시인 정호승의 산문집 <정호승의 위안>에서 따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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