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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님의 로그 입니다.

좋은글 하나라도 놓칠까봐 노심초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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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4-10-15 01:37
    [사설] 노벨문학상 시대, 정부와 지자체의 출판·도서관 죽이기
    수정 2024-10-14

    경기 고양시가 지난해 관내 ‘작은도서관’ 5곳의 보조금을 중단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5곳이 폐관 위기라고 한다.
    이동환 고양시장 취임 2년 만에 16개였던 작은도서관이 6개로 줄어들게 된 셈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출판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책 읽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희망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다.

    14일 한겨레 기사를 보면,
    고양시가 내세우는 작은도서관 폐관 이유는 ‘작은도서관 2㎞ 내에 시립도서관이 있는 점’과 ‘도서 대출 건수가 점차 줄어드는 점’ 등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예산을 써가며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효율성의 잣대로 도서관을 평가하는 전형적인 반문화적 시각이다.

    고양시만이 아니라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당선된 지역에서 작은도서관 예산을 전액 삭감하거나 폐관을 추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예산 절감을 이유로 관내 작은도서관들을 독서실로 만들려다 구민 반발로 무산되자 지난해 작은도서관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대구시도 지난해 작은도서관 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서울 영등포구는 도서관 발전계획을 대폭 축소했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흐름을 윤석열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올해 국민독서문화증진 지원사업 예산 60억원을 전액 삭감하는 등 출판·도서 관련 예산 105억원을 없앴다.
    국내 도서의 해외 진출을 위해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치러온 서울국제도서전과 각종 해외 도서전 예산도 올 들어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출판업계가 반발하고 언론도 비판했지만, 정부는 듣는 시늉조차 하지 않았다.
    개탄스럽고 우려스러운 일이다.


    한강 작가가 아들과 함께 서울 서촌에서 운영하는 작은 서점 ‘책방오늘’은 다른 동네 서점들처럼 돈을 벌기는커녕 늘 적자를 낸다고 한다.
    그럼에도 한 작가가 서점을 운영하는 이유는 “동네 서점이 사람들의 삶을 바꿔놓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문화는 이렇게 소리 없이 우리 영혼에 스며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준다.
    정부가 우수 도서 출판을 지원하고 지자체가 도서관을 지원하면 지역의 서점이 살아나고 독서 인구가 늘어나 제2, 제3의 한강이 자라날 것이다.

    한 작가의 노벨상 수상이 잘못된 정부 정책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1625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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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5 01:14
    ((꼭 반드시 읽어 봐야만 하는 글))
    그때는 애국이고, 지금은 수치인가?
    입력 : 2024.10.14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이사


    미군 위안부들의 모습 / KBS스페셜 ‘전쟁과 여성 3부-그녀의 꿈’ 중 한 장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국가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폭력에 대해서, 국가범죄에 대해서 성찰하라고, 그때 그곳에 있던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을 가지라고, 그래야 인간존엄성을 향한 여정을 계속할 수 있는 거라고 말한다.
    나는 그의 작품들을 그렇게 읽었다.

    그래서인지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을 듣고 나는 ‘옛 성병관리소’ 철거를 저지하기 위해 철야농성을 벌이는 동두천 소요산 입구가 먼저 생각이 났다.


    ‘역사적 트라우마’로 남은 사건 중에는 국가가 나서서 미성년 여성들까지 달러 돈벌이에 내몰았던 일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일본군 위안부’만 있었던 게 아니다.
    ‘한국군 위안부’도 있었고,
    ‘유엔 위안부’도 있었고,
    지금도 ‘미군 위안부’가 있다.

    한국전쟁 뒤에 한반도 남쪽 곳곳에 미군기지가 생겼고, 미군기지 주변에는 기지촌이 형성되었다.
    ‘양공주’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여성들을 정부는 공식문서에서 ‘미군 위안부’로 명명했다.
    그 여성들을 보호한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관리했다.

    미군 ‘위안부’ 여성들은 1주일에 두 번씩 성병 검진을 받아야 했다.
    국가는 이 여성들을 모아놓고 ‘미군에게 친절할 것’을 교육하고, ‘달러를 벌어들이는 당신들은 애국자’라고 추켜세웠다.
    한때 동두천에서 벌어들이는 달러가 대한민국 전체 외화 수입의 10분의 1에 해당하던 때도 있었다.

    그래서 ‘동두천에서는 개도 달러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고,
    그래서 ‘돈두천’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교복 입은 여학생이 길거리에서 납치돼 미군 위안부가 된 경우도 있었다.
    시골에서 상경하여 서울역에 내린 여성이 밥 먹여주고, 숙소도 제공하면서 돈도 벌게 해주겠다는 직업소개소의 꼬임에 넘어가서 잡혀온 경우도 많았다.

    그들은 오자마자 강..간을 당하고 폭행을 당하고, 곧바로 성매매에 내몰렸다.
    그들에게는 벗어날 수 없는 빚이 쌓여만 갔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도망을 치면 경찰이 이들을 잡아다가 포주들에게 넘겼다.

    성병 검진을 받아서 양성반응을 보인 여성들(낙검자)을 강제 수용하는 곳이 성병관리소였다.
    경기도에 여섯 곳이 있었는데, 현재는 동두천 소요산 입구에 있는 ‘언덕 위의 하얀 집’, 한 곳만 남아 있다.

    이곳은 1973년에 세워져 1996년까지 운영되었다고 한다.

    낙검자들은 이곳으로 끌려와 쇠창살 지른 건물 안에 갇혀서 페니실린 주사를 맞아야 했다.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독한 페니실린 주사를 맞고는 기절하거나 심지어 죽어 나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정부가 한 일이라고는 의사들을 면책해주는 조치를 취한 것뿐이었다.


    2022년 9월29일, 대법원은 여성 인권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 중요한 판결을 내렸다.

    미군 위안부 122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판결에서 “기지촌 위안소를 운영한 것이 정부 주도의 국가폭력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내용이었다.

    소송을 제기했던 2014년에는 122명이었는데, 8년 사이에 24명이 세상을 떠난 다음에 나온 판결이었다.

    그 판결 이후 미군 당국과 공범이 되어 여성인권을 유린하였다고 국가의 이름으로 사과를 했을까?
    대법원의 판결이 있었는데도 국가가 반성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쇠창살을 친 8개 방이 있는 2층과 페니실린을 주사하던 진료실 등이 남아 있는 허름한 그 집을 이제 동두천시가 나서서 철거하겠다고 한다.

    소요산을 개발해서 돈벌이도 해야 하는데, 미군 위안부를 운영했던 그때의 일이 수치스러워서 빨리 없애버리겠다고 한다.

    그때는 애국이었던 일이 지금은 수치라는 것인가?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천막농성은 오늘로 50일째다.
    이 칼럼을 독자들이 읽을 때면 세상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성병관리소는 철거되어 사라져버렸을지 모른다.

    그래서 다급하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을 축하하는 마음이 있다면, 5·18민주화운동만이 아니라 제주4·3사건만이 아니라 이 나라에서 일어났던 국가폭력 사건들에 대해 돌아보고, 그로부터 다시는 그런 아픔이 생겨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반성해야 하지 않겠는가.

    동두천시는, 경기도는, 국가는 동두천 소요산 입구에 남은 유일한 성병관리소 철거 계획을 중단하고 역사적인 문화유산으로 보전·활용할 방안에 대해 시민사회와 진지하게 토론해야 한다.

    장소가 없어지면, 기억은 더욱 어려워진다.
    기억하지 못하면 비극은 되풀이된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410141739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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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5 01:05
    ‘노벨문학상’ 한강이 되살려낸 존엄의 언어
    입력 : 2024.10.14
    김민아 경향신문 칼럼니스트

    나흘이 지났습니다.
    ‘한강 신드롬’입니다.
    노벨문학상을 탄 한강 작가의 책을 사기 위해 ‘오픈 런’이 벌어지고,
    작가가 운영하는 책방에 인파가 몰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작가 이름과 대표작 제목으로 도배됩니다.

    반가운 일이지만, 저는 보이는 현상 말고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말하려 합니다.
    한강이 부순 장벽, 장벽의 잔해 속에서 새로 정돈되는 가치, 그리고 위로받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한강은 최근 한국 문학계에서 국제적 문학상을 가장 많이 받은 작가입니다.
    그럼에도 ‘한강’과 ‘노벨문학상’을 연결해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대다수가 ‘남성·서구·백인’이라는 점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터입니다.

    국내 문학계에선 ‘상대적으로 젊은’ 50대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여성 소설가들이 획기적이고 도발적인 한국 현대문학의 대부분을 쓰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언론과 문단에선 나이 많은 남성 작가들을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여겨왔다”고 전했습니다.

    한강은 묵묵히, 꾸준히 썼습니다.
    ‘성별·연령·인종·지역·언어’ 같은 장벽에 균열을 냈습니다.
    밑동부터 금이 가기 시작한 장벽들은 기어코 무너져 내렸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사설에서 한강을 ‘아웃사이더’로 지칭하며 “대담한 아웃사이더가 보상받았다”고 평했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지독한 백래시(backlash·반동)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가폭력으로 고통받은 피해자와 가족들, 가부장제 구조에서 억압받는 여성들이 지지와 공감을 얻기는커녕 혐오와 차별의 표적이 됩니다.

    거대한 장벽을 허문 한강 작가 역시 박근혜 정권 당시 ‘블랙리스트’에 오른 백래시의 피해자입니다.

    그런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백래시 속에 일그러진 가치를 가지런히 정돈하는 계기로 작용할 겁니다.
    많은 것들이 역행하고 퇴행하는 시대, 제자리 찾기가 시작될 겁니다.

    “일상 속에서 정말 깊은 진실을 보거나 보여주기 쉽지 않잖아요.
    친구와 밥을 먹다가 ‘나는 요즘 산다는 게 뭔지 생각하고 있어’라고 고백하기는 어려운 것처럼… 꺼내기 쉽지 않지만 표면 아래에서 우리를 흔드는 중요한 감정들, 깊은 의문들, 감각들을 문학이 다루면, 그걸 읽는 사람들은 문득 자신 안에 있던 그것들을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매일경제 인터뷰).

    한강의 말대로 를 마지막장까지 읽어낸 독자는 자신 안에 있던 뭔가를 발견하게 될 거라 믿습니다.

    “패배할 것을 알면서 왜 (도청에) 남았느냐는 질문에, 살아남은 (시민군) 증언자들은 모두 비슷하게 대답했다.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래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들이 희생자라고 생각했던 것은 내 오해였다.
    그들은 희생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 남았다.”( 에필로그)

    극히 일부이지만, 다른 반응도 들려옵니다.
    가 5·18 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건을 피해자 입장에서 다뤘다고,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여성이라고 불만스러워하는 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럴 땐 미국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의 조언이 유용합니다.
    그는 신호(진짜 의미있는 정보)와 소음(잘못된 정보)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가치의 회복과 재정립, 새로운 시대의 부상을 예고하는 ‘신호’입니다.
    일부의 폄훼는 한때의 ‘소음’에 불과합니다.

    한강의 수상은 많은 이들을 위로하는 중입니다.
    주인공 동호의 모델이 된 고 문재학군(1980년 당시 16세)의 어머니 김길자씨(85)는
    “평생 내가 못해낸 일을 소설가 한 분이 좋은 글로 세계에 알렸다”
    며 감격스러워합니다.

    가부장제의 폭력성을 파헤친 를 읽으며
    “그녀는 살아본 적이 없었다.
    기억할 수 있는 오래전의 어린 시절부터, 다만 견뎌왔을 뿐이었다”
    는 대목에 공감한 여성들이 한강의 수상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노벨문학상을 탄 일본 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1995년 방한했을 때 기자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간담회 내내 한 가지 생각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한국 작가도 노벨문학상을 받는 날이 올까…..


    그날이 와서 기쁩니다.
    수상자가 한강이어서 더 기쁩니다.
    “어떻게든 폭력에서 존엄으로, 그 절벽들 사이로 난 허공의 길을 기어서 나아가는 일”(2017년 노르웨이 문학의 집 강연)을 소명으로 삼는 작가여서 그러합니다.
    작고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 압도적 폭력에 고통받는 사람들, 그럼에도 끝내 존엄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의 언어를 찾아준 작가여서 그러합니다.

    한강은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의 비극을 말하며 축하 행사와 기자회견을 사양했습니다.

    가장 영예로운 순간에 가장 약한 사람들을 떠올리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전과 그 이후의 세상은, 분명히 조금은 다를 겁니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41014162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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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5 00:43
    ‘전쟁인데 무슨 잔치?’
    입력 : 2024.10.14
    안홍욱 논설위원


    2017년 10월5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폭풍 전의 고요’를 언급했다.
    그해 초부터 예열된 한반도 전쟁 위기가 최고조로 치달았다.

    사흘 뒤 뉴욕타임스에 소설가 한강의 기고문이 실렸다.

    한강은 ‘미국이 전쟁을 이야기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의 글에서
    “갈수록 악화되는 말의 전쟁이 실제 전쟁이 될까 두렵다”고 했다.
    그는 “누구도 한반도에서 또 다른 대리전이 일어나는 것을 절대 원치 않는다”며
    “승리로 귀결되는 어떠한 전쟁 시나리오도 없다”고 했다.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는 미국 내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한강은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담은 소설 를 준비하면서 2차 세계대전, 스페인 내전, 보스니아 내전, 아메리칸 인디언 학살 등을 조사했다고 한다.

    한강은 “국적·인종·종교·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인간 이하’로 여길 때 참극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지난 10일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이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부친 한승원 소설가의 전언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 날마다 주검이 실려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며 마다했다는 것이다.

    개인의 영광보다 타인의 아픔을 배려하는 한강의 입장에 공감한다.
    실제 수상 소감은 오는 12월10일 노벨상 시상식에서 듣게 되겠지만,
    “이 비극적인 일들을 보면서 즐기지 말아 달라”
    는 그의 말이 주는 울림은 이미 세계로 퍼지고 있다.

    1945년 미국이 투하한 원폭 피폭자들이 결성한 ‘일본 원수폭 피해자 단체 협의회’는 지난 11일 노벨 평화상 수상 직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에서 피투성이 된 아이들이 억류되고 있다. 80년 전 일본과 같다”고 했다.

    이미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15만명,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선 100만명 넘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반도에선 대북 전단과 대남 쓰레기를 담은 풍선이 휴전선을 넘나들더니, 평양 상공에 나타난 남한 무인기로 인해 군사적 긴장이 치솟고 있다.

    비인도적 전쟁은 언제나 끝날 것인가.
    평화를 향한 전 세계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박하다.


    https://www.khan.co.kr/opinion/yeojeok/article/20241014182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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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5 00:13
    노벨경제학상에 ‘부국과 빈국 차이 설명’ 미 교수 3인
    입력 : 2024.10.14
    김윤나영 기자

    노벨경제학상에 ‘부국과 빈국 차이 설명’ 미 교수 3인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국가 간 부의 차이를 연구한 다론 아제모을루·사이먼 존슨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제임스 A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세 교수를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세 교수는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했다”며 “국가 간 소득 차이를 줄이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인데, 수상자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 제도의 중요성을 입증했다”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제모을루와 로빈슨 교수는 라는 저서에서 국가 간 번영의 격차를 만들어내는 제도에 대해 탐구한다.
    두 교수는 남한이 번영하고 북한이 빈곤한 것은 제도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남한은 사유재산이 보장되고 법치주의가 적용되며 자유로운 직업 선택이 보장되는 ‘포용적 경제제도’를 택한 결과 경제적 번영을 누렸다.
    북한은 소수가 더 큰 이익을 챙기는 ‘착취적 경제제도’를 도입했고 빈곤해졌다는 것이다.

    아제모을루와 존슨 교수는 ‘기술 발전이 곧 진보’라는 통념에 반박하는 저서 를 펴냈다.

    두 교수는 기술 그 자체는 인류의 삶에 번영을 가져다 주지 않으며, 권력을 빼놓고는 인류의 진보를 설명할 수 없다고 본다.

    일례로 중세에는 농업기술이, 산업혁명 초기에는 산업기술이 각각 발전했지만, 농민과 노동자의 생활수준은 나아지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정치권력을 강화하고서야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었다.

    두 교수는 인공지능(AI) 회의론자이기도 하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테크 분야의 많은 리더들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현재 인공지능 기술은 자신이 약속한 성취의 대부분을 달성하지 못하면서도 노동자 수요는 줄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두 교수는 한국 정치권에서도 이슈가 된 보편적 기본소득론을 ‘패배주의’라고 비판한다.
    AI 기술이 발전하면 시민들이 무기력하게 일자리와 소득을 잃으리라고 전제하기 때문이다.

    두 교수는 시민과 노동자들이 권력을 확장해 더 많은 시민이 사회안전망을 누릴 수 있고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기술 발전의 방향을 돌리자고 제안한다.


    노벨 물리학상과 경제학상이 AI 회의론자들에게 돌아간 것도 이번 수상의 관전 포인트다.

    앞서 노벨위원회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머신러닝 기초 확립에 기여한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튼 캐나다 토론토대학 명예교수를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AI 전문가인 힌턴 교수는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AI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는 위협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9일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에 오른 AI 전문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도 “AI는 이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해를 끼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고 했다.


    https://www.khan.co.kr/economy/economy-general/article/202410141851001/?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portal_news&utm_content=sub_thumb1&utm_campaign=newsstan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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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4 23:22
    [한인임의 일터안녕] 혼잡도 가장 높은 서울지하철 2호선, 승객안전과 노동안전 모두를 위협하다
    한인임 정책연구소 ‘이음’ 이사장
    발행 2024-10-14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날 선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월 사측은 서울지하철 2호선의 승무방식 개편을 둘러싼 연구용역을 발주하였는데 아예 2호선에서 차장을 없앤다는 전제하에 연착륙이 가능하도록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는 과업지시였다.

    이미 2023년 3월에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시(도시교통실)에 ‘경영혁신회의 과제 보고’ 형태로 사업계획을 보고한 바 있다.

    즉, 현재의 사태는 서울시가 승인한 결과에서 비롯된다는 의미이다.

    정부나 공공기관이 입안한 정책이 누구에게 어떤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인가를 살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그 과정에서 절차상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 이 또한 짚어야 할 일이다.


    우선 이익이 무엇인가를 보자.

    사측 주장은 차장 180여 명의 직무가 없어지게 되면 해고하는 것이 아니라 직무재배치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일단 비용절감은 아닌 것이다.
    심지어 혼자 근무하게 되는 기관사에게는 힘들어지니까 추가 승무수당을 준다고 했다.
    그럼 비용이 증가한다.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승객이나 노동자에게 긍정적 결과를 가져다준다면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매우 이상하다.
    아무리 봐도 승객이나 노동자 모두에게 해로운 정책이다.

    차장 없애고 1인 승무로 바꿔도 비용은 오히려 늘어난다

    두 사람(차장과 기관사)이 승객 안전을 책임지는 구조에서 아무런 변화 없이 기관사 한 명이 모든 책임을 지게 된다면 어떻게 승객 안전이 확보될 수 있는지 설명이 안 된다.

    그럼 기관사는 어떨까?

    노동강도가 두 배로 증가하게 되는데 이걸 감당할 수 있을까?
    사측의 주장은 이렇다.
    2호선에 ATO설비(자동열차운전장치, Automatic Train Operation device. 기관사에 의한 수동운전 형태에서 운전능률의 향상을 위해 열차의 가속과 감속 및 정위치 정지 등의 기능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장치로 신호시스템이다.)가 완전히 갖춰져 있으니 기관사가 자동운전, 자동방송, 출입문 개폐만 취급하면 되기 때문에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다.

    신호시스템이 자동이라고 해서 실제로 자동운전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너무 많은데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바퀴 미끄러짐 때문에 자동운전을 하게 되면 긴급 제동이 잡혀 승객안전에 문제가 생긴다.
    승강장 안전문이 수시로 고장나기 때문에 이 때는 자동운전을 할 수 없다.

    신규로 도입된 최저가 낙찰 전동차들은 신호시스템과 제대로 조응하지 못한다.

    수동으로 맞춰야 승강장 안전문에 제대로 맞출 수 있다.
    승강장이 곡선으로 이루어진 곳에서는 CCTV에 의존해야만 하는데 이것도 말썽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운전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일본의 경우 신호시스템을 그다지 중요하게 여지지 않는다.
    신호시스템은 신호시스템일 뿐이고 중요한 것은 ‘혼잡도’이다.

    전세계 주요 도시의 지하철을 비교해 볼 때 가장 혼잡도가 높은 도시는 서울과 도쿄이다.
    그래서 유독 10량이나 되는 긴 편성의 열차를 운영하고 있고 출·퇴근시간대에는 도쿄지하철의 경우 역무원이 아예 승강장에 상주한다.
    차장에게 출발 수신호를 하기 위해서다.
    그것도 거의 문마다 배치된다.
    무리하게 승차하려는 승객도 제지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2호선은 도쿄지하철 그 어느 노선보다도 혼잡한데 역무원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고 해도 안 보인다.
    역무원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의 경우 ATO시스템이 있다고 하더라도 혼잡한 노선은 모두 2인 승무로 운영되고 있다.

    런던, 파리, 베를린, 싱가포르, 홍콩 등 주요 도시의 지하철을 다녀본 결과 8량도 안 되는 열차편성과 우리나라 2호선 혼잡도의 30%~60% 수준으로 운영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 1인 승무를 하는 곳도 있었고 심지어 2인 승무를 하는 곳도 있었다.


    2인 승무에 문마다 역무원 배치된 도쿄, 1인 승무하라는 서울

    2호선에서의 기관사 단독승무는 사실상 승객의 안전을 내팽개치는 정책이다.
    게다가 지금과 같이 수동운전에 승객 끼임 신경쓰랴 응급환자 신경쓰랴, 고장난 승강장 안전문 신경쓰랴 기관사는 그야말로 ‘멘붕’에 빠질 것이다.

    그럼 차량수를 6량으로 줄이면 어떨까?
    불가능하다.
    승객들이 비명을 지를 것이다.
    타지 못하고 보내는 열차가 수두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기관사들은 분명히 크고 작은 실수를 연발하게 될 것이고
    이는 지금처럼 강력한 개인 징계가 뒤따르게 될 것이다.
    그럼 또 정신건강에 새빨간 신호가 들어오게 될 것이다.

    ‘누가 죄인인가.’

    승객안전과 노동자안전에 직결되어 있는 2호선 단독승무라는 정책을 입안한 자와 결정한 자는 시민의 의사를 묻지도 않았고 노동자의 의사를 묻지도 않았다.
    단 한 번의 공청회도 없었다.

    노동자의 근로조건 후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단체협약도 맺지 않았고
    노동자 개인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이 과정도 없었다.

    불법과 불통이 자리를 메꿨다.
    이제라도 제자리로 되돌려놓아야 한다.

    https://vop.co.kr/A000016623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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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4 23:12
    [사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민중의소리
    발행 2024-10-14

    스웨덴 한림원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을 선정했다.
    국내 유수의 출판사들이 중국이나 서방의 여성 작가들을 열거하며 누가 수상을 하게 될지 경쟁적으로 점쳤지만 한강 작가가 수상자로 낙점될지는 예상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그만큼 놀랍고 굉장한 뉴스였다.
    한림원은 수상의 이유로 '역사의 트라우마에 맞서는 동시에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시적인 산문'이라는 설명을 붙였고,
    또 '그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1993년 시인으로 먼저 등단한 뒤 이듬해부터 소설가의 길로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림원은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회복하지 않는 인간' 등 그가 쓴 일곱 편의 주요 소설을 소개하며 작품세계를 분석했는데,
    이 가운데 '채식주의자'는 앞서 2016년에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인 맨부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품들 가운데 특히 '작별하지 않는다'는 4.3항쟁을, '소년이 온다'는 5.18민중항쟁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지금껏 이 사건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이 적지 않게 나왔지만 대개는 몇몇 주인공들의 서사를 바탕으로 사건의 역사적 실체를 파헤치는, 선 굵은 이야기들이 주였다면
    한 작가의 접근법은 결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쿠바의 관영지 '그란마'는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그의 작품이 인간이란 무엇이며 왜 폭력이 자리잡았는지에 대한 실존적 질문에서 비롯된다고 했고,
    한강을 읽는다는 것은 성찰의 길로 뛰어드는 것이며 인간과 자아에 대해 되돌아보는 것이라는 평도 남겼다.


    '소년이 온다'를 보자.
    주인공인 '동호'는 5.18 당시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하다 계엄군의 총탄에 숨진 고등학생 문재학 열사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그는 거리에서 숨진 친구의 죽음을 외면하지 못해 피 냄새가 진동하는 상무관에서 자원봉사를 한다.
    목숨을 구할 기회가 있었는데도 도청에서 물러나지 않고 차마 어린 나까지 죽이겠냐며 걱정하는 엄마를 안심시키나 끝내 무자비한 운명의 희생양이 되고 만다.

    그토록 아프게 죽어간 영혼과 차마 이별하지 못하는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진혼곡 같은 작품이다.
    참혹한 역사는 단순한 기록물에 가둘 수 없고 인간 근원의 실존적 고통은 여전하다는 것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수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 작가의 책이 전국적으로 수십 만 권이나 팔려나가고 다른 도서의 판매량도 덩달아 늘면서 침체됐던 출판업계가 행복한 비명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보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따로 있다.
    분초를 다투어 변화하는 테크놀로지 시대에 이제 과거의 이야기는 그만 묻을 때가 되었다며 미래로 가자는 이야기가 얼마나 반문명적인 것인가 하는 것이다.

    자아와 실존을 잊는 인간사가 얼마나 허약하기 짝이 없는지를 고발하는 한강의 작품이 세계 최고의 문학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드러난 진실인 셈이다.

    수상과 동시에 지난 정권에서 한 작가가 겪은 고초들도 새삼 화제다.
    박근혜 정권은 그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괴롭혔다.

    또 그 리스트를 작성한 인물이 지금 문체부 제1차관으로 승진해 있다는 점도 참 징글맞다.

    이처럼 우리는 서로 화해할 수 없는 이질적인 요소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래도 희망을 느끼는 것은 우리 문학이 이런 부조리를 깨는 영혼의 울림이기 위해 분투하는 작가들이 우리 주변에 적지 않다는 사실 때문이다.

    황석영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인사에서 어려운 살림을 헤쳐오며 가난한 살림이나마 살뜰하게 꾸려오던 한국문단의 사라져 간 여러 얼굴들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한 작가의 수상이 개인적 영광을 넘어 한국문단의 쾌거이기도 한 까닭이다.
    다시 한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https://vop.co.kr/A000016623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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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4 23:08
    [사설] 일촉즉발 전쟁위기, 이것이 힘에 의한 평화인가
    민중의소리
    발행 2024-10-14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중대성명을 통해 남측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나타나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과 9일, 10일 세 차례에 걸쳐서 무인기가 침범했다면서 사진도 공개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은 통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국경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우리 수도의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한 번 발견되는 그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김 부부장이 말한 ‘끔찍한 참변’이 무엇인지 단언하기 어렵지만 지금보다 수위가 조금만 더 올라가면 전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북한 측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단언한 이상 유사한 일이 벌어질 경우 한반도는 실질적인 전쟁 위험에 놓이게 될 공산이 크다.


    상황이 심각한 반면 실제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에 대한 우리 정부의 설명은 모호하다.군 당국은 처음에는 ‘우리 군이 보낸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가 이후 태도를 바꿔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 군이 보냈어도 문제고, 탈북민 단체 등 민간에서 보냈어도 문제다.

    민간이 벌인 일이라 해도 군이 그것을 몰랐어도 문제, 알고도 저지하지 않았거나 저지하지 못했어도 문제이긴 마찬가지다.

    무인기 사건 이후 남북 양측의 대립은 연일 격앙되고 있다.
    국방부는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라고 북한을 향해 말했다.

    사태 수습을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고 긴장만 계속해서 증폭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힘에 의한 평화’를 주장할 때 우려했던 모든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말로 주고받는 공방이 격해지다가 이제는 전단과 오물이 오고가는 상황이 일상이 됐다. 그리고 무인기를 통한 영공 침범까지 수위가 높아졌다.
    이제는 전쟁 전까지 남은 단계가 별로 없다.

    국민이 불안한데 이것이 민주국가의 국익일 리 없다.
    애초에 전쟁불사 흡수통일을 외치며 적대행위의 수위를 높여나가면 상대방이 겁먹고 물러설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현실감이 떨어지는 발상이다.

    전쟁과 공멸 밖에 없는 미래를 향해 갈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 대남 오물 풍선과 대북 전단 살포가 맞서는 상황부터 해결하는 것도 방법이다.
    민간이라는 이유로 대북 전단 살포를 방치하는 상태에서 논의가 시작되기 어렵다.

    지금은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계속해야 할 때가 아니라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때다.


    https://vop.co.kr/A000016623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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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4 22:30
    [이완배 협동의 경제학] 한동훈은 도대체 잘 하는 게 뭐냐?
    이완배 기자 peopleseye@naver.com
    발행 2024-10-14

    요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표와 본격적으로 각을 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는 뉴스를 봤다.
    그런 뉴스를 읽으면서 느낀 감정은 ‘이 인간은 도대체 잘 하는 게 뭐냐?’라는 궁금증이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러 의혹이 봇물처럼 터지자 이제야 차별화를 한다는 건데,
    내가 보기에 타이밍이 늦어도 한참 늦었다.
    게다가 그 마저도 별로 잘 못 한다.

    대충 “김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거나 “(김건희를 수사하는)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의 발언이 한동훈이 내세우는 차별화 수법이란다.
    그런데 목 위에 달린 게 중심 잡는 데 쓰는 게 아니라면, 너님이 생각해도 그걸로 차별화가 되겠냐?

    당연히 안 된다.
    너무 뻔하기 때문이다.
    지금 한동훈은 윤석열과 차별화를 하지 않으면 지지율 20% 짜리 대통령과 함께 죽는다. 이걸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우리 집 고양이도 안다.

    결국 궁지에 몰려서 차별화를 한다는 건데, 이게 먹히겠냐고?

    퍼스트 무버와 차별화

    내가 정치는 잘 모르지만 정치가 마케팅과 비슷한 거라고 가정을 하고 이야기를 풀어가보자.
    정치도 결국 자기 브랜드를 대중에게 알리고 자기의 사상을 세일즈 하는 것이므로 터무니없는 비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케팅에서 차별화는 매우 중요한 전략이다.
    마케팅 전문가 잭 트라우트는 자신의 책 ‘튀지 말고 차별화하라’에서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로 최초가 되어라’는 것을 중요한 차별화 전략으로 제시한다.

    실제 성공한 기업들 대부분에서 발견되는 공통된 특징이 바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정신, 즉 그 분야에서 개척자가 되는 것이다.
    물론 모두가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없으므로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 즉 성공한 이들의 장점을 재빨리 모방해 성과를 거둔 기업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 그런 따라쟁이의 성과는 퍼스트 무버의 성공에 비해 무게가 같을 수가 없다. 패스트 팔로워에게는 경쟁자도 훨씬 많아진다.
    그래서 정치인은 자기만의 브랜드를 정립하기 위해 담대한 첫 걸음, 최초가 되는 시도를 거침없이 선보여야 한다.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국회의원은 될 수 있어도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한동훈에게는 그런 모습이 쥐뿔도 보이지 않는다.
    차별화랍시고 내세우는 게 윤석열과 선 긋기다.
    그런 식상한 건 나도 하겠다.


    심지어 더 웃긴 건 요즘 한동훈 발언이 너무 세다며(응?) 국민의힘 내부에서 수위조절 필요성이 거론된다는 대목(응??)이다.
    이 분들이 단체로 실성하셨나?
    한동훈 입에서 “내가 검사를 오래 해봐서 아는데 김건희 주가조작은 유죄다”라는 말이 나와도 윤석열과 차별화가 잘 안 될 판에 수위 조절을 해?

    없는 게 너무 많다

    퍼스트 무버가 돼도 대권은 오르기 힘든 봉우리인데 한동훈은 패스트 팔로워도 못 된다.
    남들이 다 해본 전략을 따라하는데 그것도 타이밍이 늦다.
    슬로우 팔로워라고나 할까? 그런 전략으로는 통반장도 하기 힘들 텐데?

    대통령은 “저 사람을 막아야 한다”는 명제를 경합하는 자리가 아니다.
    “나여야 한다”는 명제를 경합하는 자리다.
    만약 국민의힘과 한동훈이 내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 따위의 전략으로 대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대들의 뇌가 빠가사리의 뇌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볼 것을 권한다.

    그게 먹히는 전략이라면 한동훈의 자리에 우리 집 빗자루를 갖다 놓아도 된다는 이야기 아닌가?
    그래서 경영학에서는 기업의 성공 요소로 진입장벽을 꼽는다.
    진입장벽을 영어로는 ‘Barriers to Entry’라고 쓴다.
    그 영역에 누군가 다른 사람이 진입하기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지금 한동훈의 안티 이재명 전략은 진입장벽이 아예 없다.
    누가 해도 되는 걸 한동훈이 하고 있는 거다.

    구글에서 ‘한동훈 장점’이라고 검색해보라.
    나오는 검색 결과가 전부 이따위다.
    영어? 그거라면 민병철 교수가 대통령이 돼야지.
    그분은 좋은 일도 엄청 많이 하시던데.
    말싸움 잘 하는 거? 그게 진입장벽이냐?
    학벌? 대한민국에 서울대 출신이 한둘이냐?
    참신함? 지난번 전당대회 때 한동훈 지지자들이 원희룡 지지자들과 주먹다짐하는 장면에서 참신함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떠났다.

    비전도 없어, 승부수도 제때 못 던져, 말과 달리 윤석열 만나면 굽신거려, 비대위원장 맡겨놨더니 총선 어젠다가 고작 운동권 청산이야,
    여당 대표인데 의대 정원 문제 등 당면한 현안을 조율할 능력도 없어,
    당최 뭘 보고 이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단 말인가?
    없는 게 너무 많은 정도가 아니라 있는 걸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다.

    아무튼 할 줄 아는 것 없는 사람이 유력 대권 주자가 되기도 참 쉽지 않은데 그 어려운 길을 한동훈이 걷고 있다.
    이제 와서 윤석열과 차별화라?
    기사는 많이 나가겠다.
    그런데 그거 별 효과 없을 거다.
    한동훈은 정치를 너무 쉽게 봤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란다.



    https://vop.co.kr/A000016623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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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4 21:39
    [논설] 기댈 곳 없는 윤석열, 조중동도 김건희 처벌 강조
    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4/10/14

    윤석열 정권이 백척간두에 섰다.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조중동이 일제히 김건희 사법 처리를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건희가 유죄를 받아 처벌되면 자연스럽게 윤석열도 탄핵되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윤석열이 김건희에 관해 너무 많은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대선 후보가 대선 과정 중에서 허위사실을 유표하면 그 자체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윤석열은 대선 TV토론 때 “제 아내는 주식투자로 몇천만 원 손해만 보고 그 후 절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후 KBS에 의해 주가조작에 동원된 계좌가 추가로 발견되었으며, 검찰 의견서에도 김건희와 최은순이 23억을 벌었다고 명시했다.

    쏟아지는 증거에 조중동도 두손 들어

    또한 김건희는 이종호와 오랫동안 연락이 끊어져 소통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김건희가 주가조작의 주범 이종호와 일주일 사이에 36차례나 통화한 게 드러났다.
    아울러 주가조작 주범인 김모 씨가 문모 씨에게 보낸 편지엔 “김건희만 빠져나가고 우리만 구속되는 것을 가장 우려한다”는 편지가 공개되었다.

    즉 김건희가 자신들을 조종한 주범이란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밖에 “12시에 3300에 8만주 때러 주셈” 하자 7초 후 8만주가 거래된 것은 전형적인 통정거래로 역시 위법하다.

    증거가 이처럼 산처럼 쌓여 있는데도 만약 검찰이 명품수수에 이어 주가조작마저 무혐의로 종결하면 야당은 물론이고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김문기를 잘 모른다는 죄로 2년을 구형한 검찰이 증거가 명확한 명품수수는 물론 주가조작에 대해 무혐의로 종결하면 그 파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공천개입은 또 다른 시한폭탄

    김건희는 그렇지 않아도 명품수수, 주가조작으로 원성의 대상이었는데, 최근엔 김건희가 공천에도 개입했다는 녹취가 나와 용산으로선 설상가상인 셈이다.
    그것도 그냥 흘러다니는 소문 정도가 아니라 비선실세로 알려진 명태균이 직접 한 말이라 빼도 박도 못한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김건희와 윤석열은 다음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1) 박완수가 경남 의창에서 국회의원을 하고 있을 때, 경남지사로 출마하게 하고 대신 그 자리에 명태균이 추천한 김영선을 공천했다.

    (2) 김영선은 공천대가로 매달 세비 절반을 명태균에게 상납했다(강혜경 주장)

    (3) 명태균이 대선 때 실시한 여론조사비 3억 6000만원 대신에 김영선을 공천했다.

    (4) 강원도 지사 선거 때도 황상무 대신 컷오프된 김진태를 공천했다.


    이상이 녹취록에 나와 있는 것인데, 이중 어느 하나라도 사실로 드러나면 공직선거법 위반은 물론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법적 처벌을 면할 수 없다.
    수사 결과 유죄가 드러나면 야당은 즉각 윤석열을 탄핵소추할 것이고, 이 경우 국힘당도 윤석열을 비호해줄 수 없다.
    박근혜도 그러다가 탄핵된 바 있다.
    헌재도 유죄가 확실하고 국민 여론이 높으면 탄핵을 인용하지 않을 수 없다.

    동아일보 윤석열에게 직격탄 날려

    지난 4일 이기홍 동아일보 대기자는 칼럼에서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놓고 여권 내에서 왈가왈부하는데, 다 부질없다. 때를 놓쳤기 때문이다. 사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단계를 한참 지나버렸다”고 주장했다.
    이기홍 대기자는 “대선 때부터 3년 넘게 보수진영 전체를 욕보이고 있는 여사 문제 수렁에서 헤어나려면 김 여사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일반 국민 누구나에게 적용될 절차를 거쳐 공정하고 엄정한 사법적 처분을 받는 것 이외엔 그 어떤 출구도 없다”고 강한 어조로 밝혔다.

    이기홍 대기자는 “김 여사는 국민에게서 실오라기만큼의 권력도 위임받은 적이 없다. 사인(私人)이 국정에 개입하면 그게 국정농단”이라며
    “대통령의 공천 개입도 범죄(박근혜 공천 개입 징역 2년)인데, 하물며 배우자가 공천이나 인사에 손을 댄다면 보수진영을 태워 초토화시킬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김건희와 관련해 보수신문 중 가장 비판적 논조를 보여왔다.
    천광암 논설주간은 지난 7일 칼럼에서 “앞으로 이 '저수지'에서 얼마나 많은 '오물'이 쏟아질지 모른다. 지금 그 전조를 보는 것 같아 걱정스러울 따름”이라며 '오물'이란 표현까지 썼다.

    동아일보는 지난 7일 명태균씨와의 3시간30분 인터뷰 기사를 내며 명씨를 둘러싼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 9일 사설에선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서울의소리 기자 통화내용을 언급하고 “김 여사가 대통령실 몇몇 참모를 통해 국정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말을 하는 녹취파일이 공개됐다”며 '이만한 육성이 나온 마당에 설명 없이 넘어갈 수는 없게 됐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지난 10일 사설에선 ”명 씨 주장이 사실이 아니면 법적 대응에 나서든지 해야 할 텐데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용산을 향한 답답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같은 날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가 쓴 칼럼 제목은 였다.

    임은정 검사 "'반윤 검사'들이 '김건희 수사 자료' 언론에 풀고 있는 듯"

    김건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자료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전 수사팀이 용기를 내 언론에 풀어버린 걸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11일 MBC라디오 에 출연해
    "아무리 생각해도 검찰에서 수사 자료가 유출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은정 검사는 김건희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무혐의를 하게 되면 (해당 검사에게) 책임 소재가 있지 않느냐"며
    "지지율에 검사들이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게 공무원 조직의 속성이기도 한데, 이게 정권이 뒤바뀔 것 같다라고 한다면 (무혐의 처분) 하기가 무서워지는 건 평범한 검사들의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20%대는 사실상 심리적 탄핵

    여론조사 결과도 가히 탄핵 전야제를 보는 듯하다.
    갤럽은 20%를 찍었다가 최근 조금 반등해 24%이고 여론조사 꽃은 23%, 뉴스토마토는 24%, 윤석열이 가장 신뢰한다는 NBS도 24%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10대에서 50대까지는 지지율이 10%대다.
    심지어 60대마저 돌아섰다.
    정당 지지율도 뉴스토마토에서는 민주당 41%, 국힘당 21%로 무려 20%차이가 났다. 꽃에서도 19% 차이가 났다.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갤럽, 리얼미터, NBS에서도 모두 민주당이 앞서갔다.
    거기에 한동훈의 차기 대선 지지율도 이재명보다 훨씬 낮아 이른바 ‘트리플 커플링’이 일어났다.

    그래서 조중동도 이러다간 정권이 넘어간다고 보고 윤석열 정권에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경제가 파탄나 신문 광고도 잘 들어오지 않으니 조중동도 윤석열 정권이 좋을 리 만무하다.

    윤석열 정권은 이미 붕괴되고 있다.
    탄핵만 남은 것이다.


    https://www.amn.kr/5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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