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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지애님의 로그 입니다.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매화 늘 추위속에 서 있지만 향기를 팔지 않는다.
  • 64
  • 정규방송

    ll청음지애(@melody13)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1-01 19:31


    중년의 가슴에 11월이 오면 / 이채


    청춘의 푸른 잎도 지고 나면 낙엽이라...
    애당초 만물에 정함이 없다 해도,
    사람이 사람인 까닭에...
    나 이렇게늙어감에 쓸쓸하노라.

    어느하루도 소용없는 날 없었건만,
    이제 와 여기 앉았거늘...
    바람은 웬 말이 그리도 많으냐,
    천 년을 불고 가도 지칠 줄을 모르네...

    보란 듯이 이룬 것은 없어도,
    열심이 산다고 살았다.
    가시밭 길은 살펴가며...
    어둔운 길은 밝혀가며...

    때로는 갈림길에서,
    두려움과 외로움에...
    잠 없는 밤이 많아,
    하고많은 세상일도 웃고나면 그만이라.

    착하게 살고싶었다.
    늙지않은 산처럼...
    늙지않은 물처럼...
    늙지않는 별처럼...

    아, 나 이렇게 늙얼 줄 몰랐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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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1-01 19:29


    갈색빛 사랑 / 김유숙

    오래 묵은 내 어머니의,
    잘 익은 장맛처럼...
    그대와 나의 사랑이,
    갈색빛이 되었어요.

    붉은 장미처럼 타는 낙엽처럼,
    내 젊은 시절의 사랑이...
    이제는 세월의 연륜에,
    오래된 장맛처럼 곰삭았네요.

    퇴색된 사랑이 아니랍니다.
    낙엽이 몸을 태워 이름답게...
    붉은 자태를 사랑하는 임을 위해,
    갈색빛으로 물들여...
    보는이의 마음을 적셔주는 것처럼,

    내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나 자신을 태워...
    그대의 사랑을 확인하려 합니다.
    붉다 못해 갈색빛으로,
    아름다움 대신 슬픈 빛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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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0-31 00:18


    시월의 마지막 밤 / 염인덕

    울긋불긋 익은...
    고운 빛 후드득 떨어질까 봐,
    처량한 풀 벌레 쉰 노래가...
    이 밤 쓸쓸하게 들려온다.

    이파리들...
    빨갛게 술에 익어,
    달빛에 웃고 있는 얼굴...
    은은한 별빛에 휘청거린다.

    아직도 못다 피운,
    들꽃 한 송이...
    찬 서리에 덜덜 떨면서,
    하얀 달 꽃이 되어 덩그러니 서 있다.

    파란 하늘 아래...
    별과 달님도 붉게 타오르고 있어,
    이 시간을 이대로...
    붙잡아 놓고 싶은 마음뿐이다.

    댓글 0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0-26 19:16


    시월애(愛) / 정태중

    청명한 하늘이,
    바다 위에 누워...
    수평선 끝에서 하나가 되듯,
    시월에는 사랑을 하고 싶다.

    바람에 나부끼는,
    은빛 갈대의 순정...
    흔들리면서도 부러지지 않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혹여...
    그대가 바람이라면,
    잔잔한 물결 어루만저 주고...
    나는 그대 안에서 일렁이는 파도이고 싶다.

    문득...
    돌아보는 길에,
    가을이 저만큼 가버린다 해도...
    시월에는 붉은 노을처럼 사랑을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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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0-26 19:13


    오늘 같은 날 / 염인덕

    가을 향기 풍기는 오늘 같은 날,
    해 밝은 미소를 짓은 사람과...
    차 한잔 마시고 싶다.

    따뜻한 마음 다정스러운,
    말 한마디로 서로가...
    포근한 위로가 되는 그런 사람,

    잔 속에 향기와...
    새콤달콤한 이야기 속에서,
    아름다운 대화의 꽃을 피워 놓고...

    기쁨도 슬픔도 함께하여...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과,
    마음을 주고받고 싶은 날이다.

    댓글 0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0-26 19:10


    가을비 / 염인덕

    함께 사랑하고...
    즐겁게 놀던 자리,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사랑하며...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비바람에 휘날리는 낙엽...

    고운 잎 떨어진 자리에,
    그리움만 쌓여...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겠지,

    또 많은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세상을 살겠죠.

    마지막 가을비에...
    후드득 눈물이 흐르고 나면,
    또 우리의 마음에 따스한 봄날이 찾아올 겁니다.

    댓글 0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0-26 19:08


    시월의 노래 / 염인덕

    산기슭을 따라 내려온 나뭇잎...
    따가운 햇볕에 곱게 단장하고,
    색색이 예쁜 옷 갈아입고 있다.

    높고 높은 파란 하늘은...
    바람 타고 온 뭉게구름 친구 되어,
    수채화 그림을 그려 놓았다.

    올여름 시련도 많았건만,
    이파리마다 곱게 물드는 사이...
    나의 머리도 어느새 하얗게 물들고 있다.

    귓불을 스치는 바람,
    붉은 알알이...
    석류알 웃게 하는데,

    나뭇가지에...
    홍시 하나 까치밥 되어,
    시월은 아쉬움만 남는다.

    댓글 0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0-19 18:54


    가을이 준 선물 / 염인덕

    머나먼 산길 따라...
    물먹고 내려온 단풍잎,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내장산 굽잇길에...
    곱게 물든 나뭇잎들은,
    색색이 찬란하다.

    햇살에 비춘 잎...
    광채를 빛내면서,
    눈을 호강시켜 준다.

    불탄 잎 흔들거리며,
    가슴속은 황홀해...
    눈길을 띨 수가 없다.

    곱디고운 미소...
    둥둥 떠있는 마음 한 세월을,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

    댓글 0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0-19 18:50


    가을 사랑 / 염인덕

    머리 위에 붉게 타올라,
    한들한들 춤을 추니...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마음도 붉은빛...
    사랑도 빨갛게 타오르니,
    발걸음 흥겨워라.

    오솔길에 파란 하늘,
    샛노란 은행잎이...
    동화의 한 장면처럼 어우러져,

    가는 곳마다 온몸을 불살라,
    그리움 한 조각 남겨 놓고...
    가슴속에도 곱게 물들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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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10-19 18:48


    시월 비가(悲歌) / 주응규

    해와 달이 넘나드는,
    나들목을 막고 서서...
    처절히 몸부림치며 애걸해 보노라,

    까마득히 멀어져 가는,
    날을 잡으러...
    논두렁 밭두렁 삶고 지나,

    산 넘고 물 건너가도...
    누구 하나 반겨주지 않는,
    산 설고 물 설은 외로움이여...

    흐리시 빛바래져 가는,
    단풍옷 입고...
    저무는 산 중턱에 홀로 앉아,

    시월의 소슬바람이,
    절절히 부르는...
    슬프고 애잔한 노랫가락이,

    가슴 시리게,
    사무쳐와...
    애처로이 눈물짓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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