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음지애님의 로그 입니다.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매화 늘 추위속에 서 있지만 향기를 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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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청음지애(@melody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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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청음지애 (@melody13)2024-11-14 23:52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 / 최수월
굳이 사랑한다고...
뜨거운 눈빛 건네지 않아도,
굳이 사랑한다고..
달콤하게 속삭이지 않아도,
흐르는 사랑의 전율에 젖어...
둘은 하나가 된다.
붉게 타는 가을만큼이나...
너와 나의 사랑은 빨갛게 물든,
가을빛의 아름다운 사랑이어라.
이 가을이 유독 아름다운 이유는...
곱게 물든 단풍 때문이 아닌,
너와 나의 사랑이...
빨갛게 익어가기 때문이었다.
손대면 톡 하고 터질 듯한,
농익어가는 사랑 때문에...
눈이 시리도록,
가을이 아름답게 물들어 간다.
아름다운 나의 사랑아!
기억해다오.
어느 하늘 아래서,
우리의 아름다운 이 사랑이...
퇴색되지 않는 사랑이길,
기도하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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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청음지애 (@melody13)2024-11-14 23:41
가을 앓이 / 최수월
잎새마다 물 드는 가을이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픔 하나 자꾸만 되살아나,
그리움이 스물스물 온몸을 더듬습니다.
사랑해서 눈물 한 방울...
그리워서 눈물 한 방울...
애석해서 눈물 한 방울...
잎새마다 물드는 가을이 와도,
홍역 같은 가을 앓이 하지 않겠다.
그토록 가슴을 동여맸건만...
가을 앞에 그만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귀뚜라미 슬픈 연주소리 들려올 때면,
가슴에 맴도는...
이름마저 슬픈 한 그리움,
올가을엔 또...
얼마나 가슴앓이 열병일지,
가을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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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청음지애 (@melody13)2024-11-14 18:47
가을 소나타 / 최수월
창밖의...
쓸쓸한 풍경 사이로,
갈색 추억처럼...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이런 날이면 보고픔일까 그리움일까,
내 마음도 비에 젖어...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그리움의 나이테를 키운다.
한적한 낡은 벤치 위에,
비에 젖는 얼룩진 낙엽들...
아프도록 저린 그리움처럼,
애처로운 것을...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종일 비가 내려도 좋은 것을,
가을비에...
외로움이 젖고 있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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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청음지애 (@melody13)2024-11-14 18:38
가을에 묻어온 그리움 / 최수월
길섶에 이름 모를,
들꽃 한 송이...
외롭게 피어 있는,
가을이 오면...
고독하지 않아도 왠지 쓸쓸하건만,
어디선가 불어오는...
알 수 없는 바람이,
텅 빈 마음을 헤집어 놓는다.
기다리지 않아도 가을은 오건만,
어느 날...
우수수 떨어진 낙엽 같은 그 인연,
가슴에 다시 붉은 단풍 빛으로 물들지...
왠지 쓸쓸한 가을이라 고독하고,
고독한 가을이라 그 향기 그립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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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청음지애 (@melody13)2024-11-10 19:47
11월 / 이혜리
끝끝내 닿지 못할 막막함으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 있는,
달력 속의 날짜, 11월...
산막처럼 텅 빈...
글자의 행간으로 가을은,
차츰 침묵의 심지를 낮춘다.
거리에 나서면...
바람이 끌다 버린 나뭇잎 우수수,
목조 벤치 아래 굴러 다니고...
아직 채 옷깃 여미지 못한 목덜미 속으로,
방촌역 차단기 앞에 멈춰 선...
저녁 안개 감겨온다.
시간이여 계절이여...
꿈꾸었던 것들과,
제때에 닿는 일 드물고...
모든 소원하는 것들은,
뿔뿔 흩어지거나...
뒤늦게 이루어졌다.
홑이불처럼 가난한,
마음 위에 누덕누덕...
그리움만 차 오르고,
빈 수레 가득 흰 이슬 날리며,
바람떼는 어느 멀고...
나지막한 마을로 떠나간다.
바닥 드러낸 등잔처럼,
희미한 내 그림자...
막다른 골목처럼 서늘히 서 있는데......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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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청음지애 (@melody13)2024-11-10 18:13
곁에 있어도 늘 그리운 너 / 최수월
너의 곁을...
서성이는 그리움이,
그토록...
견디기 힘든 고통인지,
나보다 더 많이...
널 사랑하면서부터 알게 되고,
넌 그리움이란 이름표를 달고...
언제나 내 가슴에 살고 있었다.
나보다 더 많이 널 사랑했기에,
곁에 있어도 늘 그리운...
너의 그리움에 기대어,
왼쪽 가슴은 심한 몸살을 앓고...
나보다 더 많이 널 사랑했기에,
남은 한쪽 가슴마저도...
오직 하나뿐인 너의 그리움 때문에,
견디기 힘든 열병의 홍역을 치른다.
함께했던 추억보다 더 많이...
널 그리워하고 너의 이름 석 자,
떠올리면 눈물 먼저 흘러내려...
가슴은 눈물로 얼룩져 온다.
멈추지 않는 그리움은...
또 한 송이의 눈물꽃을 피우고,
너의 아픔까지 사랑할 만큼...
나보다 더 많이 널 사랑했기에,
매일 곁에 두고도 그리워...
눈물로 채우는 가슴앓이를 하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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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청음지애 (@melody13)2024-11-10 18:11
가을이 떠나기 전에 / 이채
가을이...
떠나기 전에,
보내야 할 사람이 있다.
떠나야 할 사람이 있다.
들녘을 바람에게 내어주고,
일찍감치 변방에서...
떨고 있는 늦가을 무엇이 외로워,
갈대는 저리도 흔들리는가...
가을을 보내기 전에,
보내도 보내도...
다 못 보낼,
그리움으로 키울 사람이 있다.
가을이 떠나기 전에...
떠나도 떠나도,
다시 그 자리...
고독으로 가둘 사람이 있다.
저 들녘은 무엇이 슬퍼...
빈 바람에 잠 봇 드는가.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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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청음지애 (@melody13)2024-11-10 18:10
11월의 시 / 임영준
모두 떠나는가...
텅 빈 하늘아래,
추레한 인내만이...
선을 긋고 있는데,
훌훌 털고 사라지는가...
아직도 못다 지핀,
詩들이 수두룩한데...
가랑잎더미에...
시름을 떠넘기고,
꿈뜬 나를 버려둔 채...
황급히 떠나야만 하는가.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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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청음지애 (@melody13)2024-11-03 14:45
11월 / 정연복
가을과 겨울을...
살며시 잇는달,
그래서 11이라는 숫자 들이...
모여 다리 모양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단풍의 시절이...
영원할 수는 없는 법,
생의 정점을 찍은 다음에는...
겸손히 내려가야 하는 것,
쓸쓸히 지는 낙엽을 보며...
삶의 깊이가 더해지고,
나날이 추워지는 날씨 속에...
따스한 사랑의 힘을 배우는 달.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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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청음지애 (@melody13)2024-11-01 19:31
중년의 가슴에 11월이 오면 / 이채
청춘의 푸른 잎도 지고 나면 낙엽이라...
애당초 만물에 정함이 없다 해도,
사람이 사람인 까닭에...
나 이렇게늙어감에 쓸쓸하노라.
어느하루도 소용없는 날 없었건만,
이제 와 여기 앉았거늘...
바람은 웬 말이 그리도 많으냐,
천 년을 불고 가도 지칠 줄을 모르네...
보란 듯이 이룬 것은 없어도,
열심이 산다고 살았다.
가시밭 길은 살펴가며...
어둔운 길은 밝혀가며...
때로는 갈림길에서,
두려움과 외로움에...
잠 없는 밤이 많아,
하고많은 세상일도 웃고나면 그만이라.
착하게 살고싶었다.
늙지않은 산처럼...
늙지않은 물처럼...
늙지않는 별처럼...
아, 나 이렇게 늙얼 줄 몰랐노라.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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