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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지애님의 로그 입니다.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매화 늘 추위속에 서 있지만 향기를 팔지 않는다.
  • 64
  • 정규방송

    ll청음지애(@melody13)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24 17:24


    8월의 밀회 / 고은영

    지금 세상엔...
    단지 너와 나만이 숨을 쉰다.
    그리곤 아무도 없다.

    8월이 울창한 초록빛 언어,
    가장 편한 자세로...
    이름없는 오솔길 따라,

    질펀히 사정하는 풀빛 향,
    하늘로 치솟는 절정...
    능선의 사타구니 따라 흐르다.

    욕심도 없이 마구 젖어드는...
    황홀한 행복 말없이 이루어지는,
    너와 나, 이 떨리는 교통...

    아, 죽어도 좋을...
    산이 되고 숲이 되고 나무가 되고,
    드디어 나도 풀이되어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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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15 16:59


    능소화 연가 / 이해인

    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 날은,
    당신이 보고 싶어...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에게...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 그리움이,
    자꾸자꾸 올라갑니다.

    저를 다스릴 힘도...
    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
    찬미의 말보다 침묵 속에도 불타는,

    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
    나에겐 기도입니다.
    전 생애를 건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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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15 16:59


    능소화 / 정광덕

    한많은 기다림에 가슴앓이 꽃이어라,
    하룻밤 화촉밝혀 한생을 피웠으니...
    등걸이 꽃꽃마다 님그리운 얼굴이네,

    구름에 해넣은듯 진분홍 꽃이어리...
    그리움 다져다져 상처내어 핏빛인가,
    못다한 저린한을 붉은물로 풀었냈나...

    바람에 떨어지니 네모습 처량하다,
    낙화된 그모습도 젊은꽃 그대로니...
    요절한 그녀모습 다시본듯 애접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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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13 16:39


    여름바다 / 이재민

    태양이 으글거리는...
    무더위가 찾아오면
    하나 둘씩 모여드는 사람들...
    작은 도시를 이룬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온 몸이 타 들어가는,
    열기 속에 바다는...
    모처럼 긴 기지개를 켠다.

    백사장은 알록달록,
    꽃무늬로 믈들고...
    바다는 물장구치는,
    아이들의 천국이 된다.

    바다는 여름내~~~
    작은 도시를 이룬다.

    댓글 0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13 16:39


    능소화 연가 / 류인순

    단 한 번 맺은 사랑...
    천년의 기다림 되어,
    오늘도 행여 임 오실까...
    임 지나는 담장 가에,
    주렁주렁 꽃등 내걸고...

    깨끔발로 서성이며,
    애간장 타는 설음...
    온몸 출렁대는 그리움에,
    목은 자꾸자꾸 길어지고...
    임 향한 마음 불타오르다.

    속절없이 붉은...
    눈물 뚝뚝 떨구는,
    왕의 꽃...
    구중궁궐 소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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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06 17:07


    8월에는 / 도지현

    태양의 계절이란 명칭에 걸맞게,
    작열하는 뙤약볕은...
    정수리를 벗겨 내려한다.

    자글자글 끓는 지열은...
    페이브먼트에 계란 프라이를 해도,
    잘 익을 것 같은 뜨거움이다.

    그 뜨거움은 열매를 익히고...
    알곡을 여물게 하여 풍요를 주기 위한,
    작업을 하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태양은 그 볕으로 대지를 자극하여...
    地 乳를 만들어 생명에게 나누어 주니,
    그것을 먹은 생명은 풍요로워지는데...

    태양의 계절 8월에는...
    태양과 광합성 한 엽록소로 하여,
    모든 생명에 자르르한 윤기가 흐른다.

    댓글 0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05 16:30


    중년의 가슴에 8월이 오면 / 이채


    한 줄기 바람도 없이...
    걸어가는 나그네가 어디 있으랴,
    한 방울 눈물도 없이...
    살아가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여름 소나기처럼...
    인생에도 소나기가 있고,
    태풍이 불고 해일이 일 듯...
    삶에도 그런 날이 있겠지만,

    인생이 짧든 길든...
    하늘은 다시 푸르고,
    구름은...
    아무 일 없이 흘러가는데,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여...
    무슨 두려움이 있겠는가,

    물소리에서...
    흘러간 세월이 느껴지고,
    바람소리에서...
    삶의 고뇌가 묻어나는,

    중년의 가슴에,
    8월이 오면...
    녹음처럼...
    그 깊어감이 아름답노라.

    댓글 0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04 18:15


    짧은 生에서...
    시기와 질투보다는,
    사람은 저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아우르는 배려 속에...
    내 生의 의미를 찾아가며,

    사랑을 담아가는 삶이...
    진정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긴 삶의 여정에서...
    서로를 아우르며 참다운 我와,
    生의 진정한 의미를 담은 사랑으로...
    꿈을 찾은 아름다운 당신,

    윙 윙~~ 주록주룩~ 밤새 태풍 소리에,
    밤 잠을 설치다...
    오늘은 늦은 아침을 맞이 합니다.
    곱고 고운님 태풍 피해 없는지요?
    가을이 오기까지 많은 몸부림이 있겠지요?
    평안하시길 바라며…...

    댓글 0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04 18:15


    노년에도 바람은 분다 / 염인덕

    세월을 이길 수 없어도,
    가슴 안에는...
    꽃바람이 분다.

    살아온 날만큼 꿈도,
    그리움도 많아...
    마음은 사랑 찾아 맴돈다.

    몸은 무 더딘 칼처럼 보여도,
    가슴속은 갈퀴를 들고...
    힘차게 걷고 있다.

    노을빛에 아름다운...
    사랑의 꽃이 피고 있는데,
    누가 노년을 저무는 해라고 했나!

    사랑 앞에서는,
    가슴은...
    북소리처럼 둥둥 울린다.

    댓글 0

  • 64
    ll청음지애 (@melody13)
    2024-08-01 23:05


    ​8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여름 하늘은 알 수 없어라.
    지나는 소나기를 피할 길 없어...
    거리의 비가 되었을 때,
    그 하나의 우산이 간절할 때가 있지...

    여름 해는 길이도 길어라.
    종일 걸어도...
    저녁이 멀기만 할 때,
    그 하나의 그늘이 그리울 때가 있지...

    날은 덮고...
    이 하루가 버거울 때,
    이미 강을 건너...
    산처럼 사는 사람이 부러울 때도 있지,

    그렇다 해도 울지 않는다.
    결코 눈물 흘리지 않는다.
    오늘은 고달파도 웃을 수 있는 건,
    내일의 열매를 기억하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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