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儉而不陋,華而不侈(댓글×)^^

언젠가 눈물나게 그리워할 하루!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별반 다르지 않은 나날!그러나 삶을 이루는 것은 그렇고 그런 하루하루들
  • 32
  • 초희🍏(@ohan00)

  • 32
    초희🍏 (@ohan00)
    2024-04-29 22:21


    봄이란 계절이 막바지인 것 같지만 봄꽃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분홍 벚꽃은 지고 없지만 진분홍 철쭉과 복사꽃이 절정이고
    그리고 이맘때 활짝 피어나는 사과꽃!
    늦봄과 함께 오는 사과꽃이 올해도 활짝 폈다

    전북 장수군 경북 청송군과 문경시는 사과꽃 축제로 유명하다
    청송군은 특히나 4월말에서 5월까지 사과꽃이 만개하면서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얼마 전 다녀온 청송은 지금 사과꽃이 만발해서 그 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금방이라도 흰 눈처럼 쏟아질 듯 하얀 사과꽃이 지천으로 피어 눈을 사로잡고
    굉장히 향기로운 사과꽃 향기는
    사과꽃의 꽃말처럼 사람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니..

    한현수 시인은 ‘사과꽃이 핀다’고 말하지 않고 ‘사과꽃이 온다’ 라고 하지 않던가
    늦봄과 함께 오는 사과꽃!
    보통 벚꽃 시즌이 마무리되어 갈 때쯤 피기 시작하는데
    벚꽃에 밀려 살짝 뒤쳐져 있는 듯도 하지만
    알고 보면 사과꽃도 정말 예쁘다
    벚꽃의 단조로운 색상보다 오히려 변화무쌍한 이 꽃은
    빨간 봉오리에서 꽃을 틔우며 점점 하얗게 변해가는데
    마치 수줍은 새악시 같기도 하고 꽃말처럼 다분히 유혹적임에 틀림없다 ^_^

    사과꽃이 데려 온 늦봄이 아직 우리 곁에 있으니까
    이 계절을 조금만 더 붙잡아 두자

    댓글 0

  • 32
    초희🍏 (@ohan00)
    2024-04-16 19:33


    무심한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10년...

    건강한 청년으로 자라났을
    그들을 생각합니다 !!

    댓글 0

  • 32
    초희🍏 (@ohan00)
    2024-04-12 22:07


    벚꽃이 지는 시기는 피는 시기보다 예측이 더 어렵다고 한다
    비와 바람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는데
    며칠 전까지만 해도 벚꽃이 만개했는데
    그새 꽃잎이 눈송이처럼 흩날리다가 어느새 꽃이 다 저버리는..

    정말 벚꽃처럼 '한때'를 보여주는 것이 또 있을까
    예쁜데 활짝 피는 시기가 너무 짧다
    다른 봄꽃들도 마찬가지지만 짧아서 더 아름답고 아쉬움이 큰걸까..
    겨우내 봄타령을 했건만 좀 야속하긴 하다
    조금 더 우리곁에 머물러 있음 좋겠는데..


    봄을 가리켜
    심재휘 시인은 ‘높은 봄 버스’ 라고 표현했다
    신호등 앞에 버스가 선 시간은 짧고.. 라는 싯구처럼
    봄도 빨리 지나가는 버스 같다
    어느 시인은 또 ‘봄은 눈앞에서 놓쳐버린 버스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참으로 명쾌한 표현인 듯
    어느새 빠르게 지나가는 것, 손을 흔들며 세워봐도 잡을 수 없는 것, 앞모습보다 뒷모습이 언제나 더 익숙한 것

    버스는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만 한순간에 놓쳐버리기도 한다
    손을 흔들어봐도 서지 않고 가버리는 버스!
    헤어진 사람을 떠난 버스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짧게 있다 금방 가버리는 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지금 우리가 타고 있는 봄버스에서 곧 내려야 할 때가 올 것이다
    지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봄버스에 올라탄 지금
    내리기 전까지
    이 짧은 봄날을 마음껏 느끼고 누리고 즐겨얄텐데...
    계단 같은 삼월을 밟고 몇 걸음 옮겼을 뿐인데
    벌써 사월? 곧 5월?
    정녕 이 짧은 봄날들 ~~~
    덤덤하게 보내기엔 너무 아깝다
    후회 덜 남게 살뜰히 보내야는데...


    (사진) 김천 연화지 (24.4.4)

    댓글 0

  • 32
    초희🍏 (@ohan00)
    2024-04-12 20:55


    '높은 봄 버스 '
    - 심재휘​ 시집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 강릉으로 가요] 중에서


    계단을 들고 오는 삼월이 있어서
    몇 걸음 올랐을 뿐인데
    버스는 높고 버스는 간다


    차창 밖에서 가로수 잎이 돋는 높이
    누군가의 마당을 내려다보는 높이
    버스가 땀땀이 설 때마다


    창밖으로는 봄의
    느른한 봉제선이 만져진다
    어느 마당에서는 곧 풀려나갈 것 같은
    실밥처럼 목련이 진다
    다시없는 치수의 옷 하나가 해지고 있다


    신호등 앞에 버스가 선 시간은 짧고
    꽃이 지는 마당은 넓고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그다음 가사가 생각나지 않아서
    휘날리지도 못하고 목련이 진다


    빈 마당에 지는 목숨을
    뭐라 부를 만한 말이 내게는 없으니
    목련은 말없이 지고


    나는 누군가에게 줄 수 없도록
    높은 봄 버스 하나를 갖게 되었다

    댓글 0

  • 32
    초희🍏 (@ohan00)
    2024-03-21 22:55


    많은 것들이 새롭게 시작되는 3월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 세웠던 계획을 다시 한번 점검하곤 한다
    작심삼월.. 새 마음 다잡는 3월!
    그런데 아직까지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면 이것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3월에 새 봄을 맞이하며 다시 시작해도 좋고
    4월 5일 식목일에 나무 한 그루 심으며 시작해도 좋다!
    7월1일 한 해의 후반부를 시작하며... 또는 생일을 기점으로 다시 출발하면 된다’
    어느 작가 어느 글에서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참으로 위로가 되는 말이다
    이렇듯 생생하게 글이 기억나는 걸로 보아 아주 아주 공감하여 새겨 놓았던 듯.. (◕◡◕)

    어떤 기점이나 출발점이 있을 때 계획을 더 잘 세울 수 있고 시작하기에 더 좋다
    그러기에 딱 좋은 날 가운데 하루가 오늘이기도 하다
    오늘을 뭐든 하기에 좋은 날로 정해서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보는 건 어떨까

    어떤 동기나 계기가 있을 때처럼 출발점이 있을 때
    뭔가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더 든다
    오늘 3월 21일! 뭐.. 아무 날도 아니다
    3월 1일도 아니고 1월 1일도 아니고 아무날도 아니지만
    심지어는 한 달을 시작하는..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욜도 아니지만
    그냥 ‘오늘’ !!
    내가 뭔가 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그 순간 특별한 출발점이 된다

    혹시 뭔가 밍기적 밍기적 미루고 있는 일이 있으면
    오늘을 그 시작점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프로 작심삼일러인 나... (그래도 열흘은 갔으니 정확히는 작심십일?^^)
    특히 운동!
    혼자하는 운동은 진정 자신과의 싸움이다 적이 만만하다 보니 포기도 쉽다 에잇 ~~~~!
    마음 한 켠에 갖고 있는 자책감과 같은 단어!
    작심삼일도 반복하면 좋은 습관이 된다고 하지 않던가
    그렇게 몇 번 반복하면 한 달도 가고... 죽 ~~ 죽 ~~
    대신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쉬는 기간을 최소화! ^^

    오늘 또 그 시작점을 만들어 본다 ㅎㅎㅎㅎㅎㅎ
    오늘 또? 작심을 해 본다
    며칠이면 어떤가... 해보려는 의지가 중요한 것 아닐까

    댓글 0

  • 32
    초희🍏 (@ohan00)
    2024-03-21 21:01


    결코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다 ~~~~~~~

    이 얼음마저 녹으면... 북극곰은 어디로 가야 하나....
    삶의 터전인 북극 빙하가 사라져 가니
    북극곰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 반달무늬물범을 사냥할 수 있을지 몰라
    오늘도 떠돌아다니다
    지쳐 잠든다 ~~~~~~ ㅠ.ㅠ

    보송보송한 북극곰 레이블이 사랑스러운 사케 '북금곰의 눈물'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로 살 곳을 잃어가는 북극곰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특별한 패키지 만큼이나 특별한 사케! 마셔보고 싶은.... ^^
    마냥 일본을 미워할 수만은 없는 기특함... 상술?
    좋게 좋게 보자 ~~~~~~~

    댓글 0

  • 32
    초희🍏 (@ohan00)
    2024-03-21 19:55


    ✿ 옥수수 하모니카 제대로 불고 있구나 ㅎㅎㅎㅎ
    '우리 아기 불고 노는 하모니카는 옥수수를 가지고 만들었어요
    옥수수알 길게 두 줄 남겨가지고 우리 아기 하모니카 불고 있어요'
    동요 '옥수수 하모니카' 윤석중 작사 / 홍난파 작곡
    이 이쁜 동요를 그 유명한 두 분이 만드신 곡이었구나 ~~~~~~~~~

    ✿ 아이의 눈망울은 언제나 정답이다
    곰인형 눈알을 그대로 박아 넣은 듯... 어쩜.. 세상에나...
    어디를 향해 그리 뛰어가는 거니? ^^

    ************************************************************************

    [입석과 좌석] - 한창옥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는 순간
    유모차 한 대가 밀고 들어온다
    오이씨 같은 이빨 두 개가 보일락 말락
    평화롭게 누워있는 아가
    무겁게 입 다물고 있던 엘리베이터 안
    공기가 환해진다

    좋겠구나 모두 입석인데 너만 좌석이네?
    아니다. 누워 있으니 특별히 침대석이
    맞겠구나

    아가를 지긋이 내려다 보던 할머니 말에
    대숲모양 둘러선 사람들이 가자미 눈으로
    아가를 내려다 본다
    너도 나도 소리 없이 웃는다
    아마 이 순간이 최고의 행복이라는 것을
    아는지
    아가의 볼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엄마는 아가를 뱃속에 꼬옥 감싸 안고
    있을 때 가장 대우를 받고
    아가는 유모차 속에 있을 때 최고의
    대우를 받을 것이다
    엄마는 아가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순간
    아가는 유모차에서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딘는 순간
    함께 달리기를 해야겠지
    넘어져 멍이 들 때도 있겠지

    댓글 0

  • 32
    초희🍏 (@ohan00)
    2024-03-01 21:37


    윤동주 시인의 삶을 담은 영화 ‘동주’
    식민지 청년으로 고뇌하던 시인은 이런 세상에 태어나 시를 쓰고 시인이 되길 원했던 게 부끄럽다고...
    행동파인 사촌 송몽규에 비해 자신은 너무나 한 게 없다며 괴로워 한다
    그때 스승의 한 마디는 큰 울림을 준다
    ‘윤시인 ~~ 부끄러움을 아는 건 부끄러운 것이 아니야. 부끄러움을 모르는 게 부끄러운 것이지’

    역사가.. 나 또한 송몽규보다 이광수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
    두 분 뿐만 아니라 후쿠오카 감옥에서 생체실험 대상이 되어 안타까운 죽음에 이른 영혼까지 기억하자


    오늘은 105돌을 맞는 3.1절!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으려 치열하게 애썼던 소중한 분들! 특히 항일 무장독립투사들!
    그 열정과 헌신을 또한 기억할지다


    남쪽지방 일찍 핀 꽃들의 꽃내음을 살짝 맡으며
    멋진 풍경을 눈에도 담고 카메라에도 담으며
    잘~~~~~~~~~~~~ 놀고 왔다며 우겨본다 ^^
    잘 ~~ 쉬어야 한다 그리고 잘 ~~ 누려야 한다
    먼저 떠난 분들이 만들어 준 나라에서 마음껏 말이다
    우리가 이렇게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역사에 부끄럽지 않으려 노력한 분들 덕분이란 걸 기억하고 또 기억하자 !


    이즈음에 이런 곡들
    ♬ 윤동주 역을 맡았던 강하늘이 직접 부른 ‘자화상’
    ♬ ‘별 헤는 밤’(윤동주 탄생 100주년) 조범진 작곡 - 김대영 [베이스]
    ♬ '서시' - 송기창
    ♬ ‘당신을 기억합니다 황후마마여’ - 김고은 [영화 ‘영웅’ OST]

    강하늘 김고은 연기도 엄청 잘하지만 노래까지! 참으로 멋진 배우들..
    김대영님의 깊고 풍부한 저음의 베이스가 참으로 따뜻하다
    그리고 바리톤 송기창
    우리 가곡은 우리시, 우리말로 외국 가곡과 달리 한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언어와 그 표현으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음악이라 하지 않던가!
    아름다운 시와 노래의 환상적인 조합!♫♪

    댓글 0

  • 32
    초희🍏 (@ohan00)
    2024-03-01 20:38


    버스 정류장 벤치가 저리 멋있어도 되남?
    저기에 앉아 있다가는
    버스 타기 싫을 듯 ~~~~~~

    저 냥이,
    자리를 넘 잘 잡은 듯... ㅎㅎㅎㅎ

    로봇 벤치 ^^



    우리의 건축물이나 구조물 거리의 조형물들도
    틀에 박힌 뻔함을 벗어나
    좀 더 감각적이고 신박하게 만들 순 없는걸까? ;;;;;;

    댓글 0

  • 32
    초희🍏 (@ohan00)
    2024-03-01 20:12


    노루귀
    춘설속에 만난 너도바람꽃
    그리고 매화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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