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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찾사음악을찾는사람들행복동행

♧…しㅓしㅐフㅏ ススㅣフㅓててㅏ˚ **★┃사┃**★**┃랑┃**★**┃해┃★** …────ε♡з─˚Łοvё ♬~˚───˚♡
  • 50
  • 언제나 인라이브

    🎏꧁⭕┣추꧂🎭(@pcw4862)

  • 50
    🎏꧁⭕┣추꧂🎭 (@pcw4862)
    2021-07-15 18:23


    때로는 움켜쥐었다가 더러는 버리고



    꿈속이었을까
    그대를 만나던 그 날이

    아롱지는 기억에 몸살을 앓던 때도
    부지기수였는데...

    사람은 만나고 헤어지고
    또 때가 되면 잊혀지는가보다...

    연민도 애증도 우정도 사랑도
    생각하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는 부산물

    삶은 그렇게
    하나 둘 움켜쥐었다가
    버릴 건 버리면서 살아가야
    또 다시 살아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7-15 18:23


    서로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 무정


    그런 말이 있더군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닮은데가 있어야 하지만
    서로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까지는
    다른데가 있어야 한다고...

    그래요
    그 말도 맞지만...내 생각은 그래요

    당신과 내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를 같은 눈높이로 바라볼수 있어야 하고
    만약에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거...

    그리고
    당신과 내가 서로를 사랑하기 위해서도
    나의 생각만 고집하지 말고
    나와는 다른 생각까지도 존중해줄수 있는 믿음과
    사랑이라 믿으면
    그 믿음을 끝까지 지켜주어야 한다는거...

    당신도 나와 같은 생각인가요?

    사랑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서로를 닮아가야 한다는 그 말...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7-15 18:22


    그런 것 같아도 사실은 / 무정


    그거 알아요?

    내가
    다른 곳을 보고있는 것 같이 보여도
    사실 내 눈은
    언제나 당신이 있는 곳 만 바라보고 있어요

    내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있는 것 같아도
    사실 내 귀는
    당신의 이야기에 만 귀 기울이고있어요

    내가
    사랑한다는 표현을 못하는 것 같아도
    사실 내 가슴속에는
    하지못한 사랑표현이 산처럼 쌓여 있어요

    내가
    당신께 가는 발걸음 멈칫거리는 것 같아도
    사실 내 발걸음은
    지금도 당신을 향해 걸어가고 있어요

    당신이라서 참 다행이예요

    내가
    목숨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이라서..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7-15 18:22


    당신곁에 내가 남았습니다.



    사랑. 김 경빈





    사랑으로 꽉 채워진 가슴 보셨나요.

    당신..

    그 사랑 당신이 내게 주신 사랑입니다.



    언제부턴가

    슬픔이 사라지고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당신과 나의 사랑이..



    어느새 알아 차렸군요.

    노크도 없이

    살포시 내 마음을 훔쳐간 당신

    그런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가..



    당신을

    더 소중하게 품어버린 순간부터

    당신은 내게 하늘같은 존재로

    우뚝 내 가슴속에 박혀 버렸습니다.



    다 옳았고 다 맞았습니다.

    이젠 부정이 사라지고 항상 긍정만으로

    당신곁에 내가 남았습니다.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7-15 18:21


    내 가슴에 꽃으로 피어있는 사람 / 무정


    보고싶다 말하지 않는다 해서
    내가 당신 보고싶지 않은 것 아니랍니다

    사랑한다 말하지 않는다 해서
    내가 당신 사랑하지 않는 것 아니랍니다

    보고싶다 말하면
    한시라도
    당신을 보고있지 않으면 견딜수 없을 것 같아
    보고싶다 말 못하는 것 입니다

    사랑한다 말하면
    하루라도
    당신을 곁에두지 않으면 살아갈수 없을 것 같아
    사랑한다 말 못하는 것 입니다

    믿어도 좋아요

    당신이 나를 보고싶어 하는 그 이상으로
    나도 당신이 보고싶고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 듣고싶은 것 이상으로
    나도 당신에게
    사랑한다고 쉼없이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기대해도 좋아요

    앞으로도 보고싶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수없이 들을수 있을거예요

    이제는 알수있나요?

    내 가슴에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있는지...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7-15 18:21


    당신 한사람 만은 / 무정


    사랑받는 기쁨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가르쳐준 당신께
    고맙다는 말 드리고 싶어요

    수 많은 날
    당신 생각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보고싶고 안고싶은 생각을 감추느라 남몰래
    눈물 흘린날도 많았지만
    그 눈물까지도 아름다울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당신 덕분 이랍니다

    당신을 사랑할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

    잠들지 못하는 그리움을 위로하며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 날이 언제가 될지
    알수는 없지만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면
    기다림의 시간 얼마든지 견딜수 있습니다

    당신은 내 생각때문에 긴 밤
    잠들지 못하며 지새우고 그러지는 말아요

    혹시라도 당신
    몸과 마음에 작은 병이라도 들어 아파하면
    나는 그보다
    더 많이 아파할 것 같으니까요

    당신만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당신만은 눈물 흘리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당신 한사람 만은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7-15 18:20


    봄그림


    뽀사시한 목련 입술 벌려
    봄키스한다

    개나리 배시시 헤벌쭉
    미소그림

    가녀린 잎사귀 연두빛
    속살 드러낸다

    가벼운 봄비에 추적이는 4월 첫 주말
    내일이면 기지켜켜며
    햇살 한 줌 신나게 쏟아내겠지

    봄이다~!
    새 봄....!!!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07-15 18:20


    만추 연가, 상편,



    삐리리,삐리리,

    "여보세요,"

    "선생님,! 저예요,식사는요,?"

    "으응,? 아,...아직,!"

    "지금이, 몇신데,...욧,! 아직까지 식사를 안 하셨어욧,!?"

    "아하,염려말아요,아침에 입가심으로 날달걀 둘에 모닝커피 원샷 했어요,

    원래,아침,식사는 잘,걸르잖아요,"

    "지금,어디세요,?'

    "집이여,! 새벽에 현장에 갔다가, 방금,들어와서 쌰워하구, 배가 촐촐해서 당신의 정성이 듬뿍담긴

    된장찌개를 먹을라구 데우는 중이예요,"

    "휴,다행이네요, 제가 얼마나 선생님을 사랑 하는줄 알아요,? 연세두 있으신데,까딱 하믄

    끼니를 걸르시니깐,마음이 놓여야죠,"

    "당신의 염려하는 마음씨 열번도 알구 있어요, 오,내사랑,마이,...다링,...후,후,...훗,!"

    "저두,미투예요,...호,호,...호,"

    "근데,! 이번주 토요일에 올라 올거예요,?"

    "네, 토요일 오후쯤에 올라갈께요,에구머니나,! 10월달이 금요일루 끝나네요,그람,11월 초하룻날이

    되니께요, 다음달이 되겠네요, 어머나, 참,세월이 빠르기도 하네요,

    넘,세월이 빨리 가네요,!?"

    "아녀,난,! 세월이 빨리 갔으면 하는디,!"

    "선생님,! 지금,무슨,? 말씀을 하신거예요,!? 그람믄,...전,어쩌라구요,!? 선생님이 하신 말씀은,...

    제곁을 빨리 떠나고 싶다는 말씀으로 들리네요,....흑,흑,"

    "어,어,...그게,아녀,! 당신이 오해 한거예요, 내,말뜻은 그게 아니구,...

    다만,그 세월의 끝자락에 서 있을 우리의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인데여,"

    "선생님,! 지금,제겐 선생님,뿐이어요,하루해가 아쉬운 거예요,"

    "내두,미선의 마음을 알아요,"

    "늘, 선생님과의 나이차가 아쉬운데로 십년,정도만 되었으면은,...얼마나 좋을까,하는,...흑,흑,"

    "당신,!오늘따라 왜,!?,...늘,내게 말했잖여,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구,"

    "미안해요, 제가 가을을 타나봐요,"



    3년전

    그녀는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다가왔다.

    맑고 청아한 눈빛, 반듯한 흰 이마에서 긴 머리칼은 청순한 여고생의 생머리 처럼 엷은 갈색을 띠며

    잔잔한 파도의 물결처럼 흐르고 있었다.

    화장끼가 없어뵈는 맨얼굴의 그녀는 순수 그 자체였다.

    초여름의 옆은 옷깃으로 드러나는 하얀 피부와 애틋한 눈망울은 내 심장을 여밀며

    연민으로 파고 들었다.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든것도 마음속에 그려왔던 환영이 실체가 되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옷참림에서도 성장盛裝 은 한게 아닌되도 격식과 품위를 느끼게 하고 있었다.

    "선생님,먼길 마다않고 참석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무슨,! 이처럼 귀한 자리에 초청해 주셔서 제가 감사 드려야지요,"

    청운 선생의 반김에서 제자리를 찾은 나의 이성은 그때서야 여러 문인들께 눈 인사를 띄운다.

    작은 모임의 자리라서 외서룸이 없이 우리들은 곧 친숙해 졌다.

    술잔이 오가면서 학문적 토론이 시작되었다.

    우리 학문은 우리의 진리와 이상은,... 제법 거창하게 시작되었던 학문적 열정의 토론은

    금새 취기가 오르면서 학문적 성취와는 무관한 요란스럽게 안목을 틔우는데 급급한다.

    한작가의 뼈아픈 자아 비판이 뱉아진다.

    "낡아빠진 이념으로 허세나 부린놈들은 배불리 처묵고 먹물 쥐어짜믄서 문학적 속살을 파는

    울들은 배가 고파서 허허덕 거리니,에라이 세상사 쓸곳없다, 허허,...허,......"

    술기운에 어거지를 부린것 같지만 배고푼 문인들에겐 누구든지 외치고픈 말일거라고 가슴이

    찡 하게 울린다.

    "저어 선생님,저좀 뵐까요,"

    청운이 귀속말로 불러낸다.

    "무슨,!?"

    "선생님께,부탁말씀 드릴려는데,... 될려는지요,"

    "청운님, 도 말씀 하세요,죽울일만 빼놓고 뭐든지 들어 드릴께요,"

    "선생님,약주 안하셨죠,!? 실은즉슨 제가 그만 실수를 저질르고 말았습니다."

    "무슨,!?"

    "미선,시인님 아시죠,! 머리결 곱고 善하게 생기신분,...."

    "아,하,...네,"

    "지금 밖에서 애가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만,제가 술을 먹은 바람에 운전을 못하게 되어서요,

    선생님께서 미선,님을 바래다 줬으면 하는, 부탁을 주제넘게스리,...죄송합니다,"

    "별루 어려운 일두 아닌데요,그렇게 해요,"

    입으로는 젊잖게 선선히 승락을 주면서도 뜻박의 행운에 심장이 팔딱거리는 감격을 먹는다.

    청운을 부등켜 안고 뽀뽀라도 하고 싶다.

    그녀는 곱게 눈을 내리깔고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미선님,선생님께서 테워다 드리겠답니다."

    그녀는 미안함과 고마움의 눈빛이되어 곱게 인사를 한다.

    "선생님,감사 합니다. 미안스럽구요,"

    "허,허,...괞찮습니다, 눈부신 미인분과 데이트 하는 영광을 주셔서 되려 제가 감사를

    드려야 겠습니다.허,..허,.."

    "선생님,군산입니다.군산,!"

    청운의 얼굴이 벌겋다.

    장거리라서 미안스러움이 컸던가 술이 올랐던가 간에 머리를 골백번을 조아린다.

    "군산,조오치,서해안 고속도로를 타다가 익산쪽으로 빠지면 되는 길이잖여,"

    왕복 천리가 넘는 길이다.

    아닌게아니라, 머나먼 밤길을 나서는 사람치고는 쫌 황당한데가 있다.

    천리 밤길을 마다않고 데뜸 승락하고 앞장서 나서는 선생은 유년 저편의 청춘이 된상싶다.

    그녀에 대한 좋은 감정의 이미지는 천리 밤길의 여행을 행운이며 기회로 받아들인 것이다.

    "자,어여쁜 미션님,안전띠 메세요, 출발합니다."

    "선생님,고맙습니다. 믿음두 크구요, 실은 걱정이 컸어요,청운님이 테워다 주겠다고 나서길래

    선생님께 여쭤달라 했어요, 제가 잘한건가요,!?"

    "무슨,!? 청운님은 글케 말 않던데,...요,? 글구 술두 먹었구요,"

    "후,훗,...제가 싫다고 하니께, 술을 먹던데요,ㅡ

    "이유는,!? 왜,나를 선택 했었나요,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은,!?"

    "네,! 선생님은 황소의 눈을 가지셨어요,또,선생님은 강직하시고 우람하시고 감성적이시구요,"

    "어떻게,! 날 알아요,? 오늘 첨,뵙잖았어요,? 글구 난 무지 나이두 많구요,ㅡ

    "후,훗,...선생님은 소설 작가님이시잖아요,저는 독자구요,"

    "휴,다행이구먼요,글구 고맙구요,아름다운 분과 드라이브 할수있는 영광을 가지게

    되어서 가슴이 뜀박질을 하는중인데여,...편안케 대화를 터 주시니 한결 마음이 가볍네요,"

    "감사합니다,선생님, 먼길 마다안하시고 혼쾌히 승락주시니,"

    콧노래가 절로터진다.

    얼마만의 상쾌함이냐,

    차는 시내의 복잡함을 버리고 서해고속도로의 톨케이트로 들어선다.

    세상에없는 아름다운 여성과 밤샘을 하는 드라이브를 갖게된 나는 분명 행운아다.

    앳되고 청순하고 가련 정숙한 여인과의 데이트는 조심스러움이 크다.

    "선생님,가시면서 재밋는 이야기 많이 주세요," ㅡ

    감히 말문이 제데로 트일수 있을가 하는 그 염려를 가슴을 열어 대화를 트여준 배려가 예쁘고 귀엽다.

    밤샘의 글을쓸때는 그안의 테마에서 혼을 놓을때가 종종 있었다.

    그것은 어쩌믄 아무도 없는 빈방의 고독을 이겨내는 수단이었는지도 모른다.

    몸에 익혀진 그 고독을 즐기려고 쪼르르 빈방으로 달려와선 컴을 켜고 글에 심취했었다.

    급작스런 그녀의 출현으로 머리가 어떻게 되버린건가.

    ~ "왜,지금까지 잘해왔던 일들이 시시해 보일까," ~

    "선생님,심심해요,"

    "네,!? 무슨,?"

    "호,호,...갑자기 아무말씀이 없으시니 무뚝뚝해 보이시구 어려워 지네요,ㅡ

    "네에,히,...암것두 아니어요,잠깐,뭘좀 생각해 보느라고요,글구 운전중엔 대화금지구요,"

    "야간 운행중에 대화금지라믄 금새 잠이와요,선생님,우리그냥 대화해요,"

    우리,!?,...그녀가 지금 우리,라고 했다.

    우리,참 듣기에 좋은 말이다.

    그녀와 나 사이가, 우리가 될수 있을까,?

    그녀가 무심히 던진 우리,라는 말에 감격을 먹는다.

    외국에 있을땐 우리나라 라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쿨하고 눈물이 날 때가 많았다.

    그만큼 우리,라는 말은 애착이가고 애정이 담긴 단어다.

    그녀의 우리,라는 말이 가슴에 찡하게 닿는다.

    "선생님,싫어요, 또,암말씀도 안하시잖아요,"

    "아,아, 미안,미안해요,글쎄 그게 아닌데여,"

    "그람," 애인생각 했어요,?"

    "무,무슨,! 당치도 않는 말씀을,"

    "호,호,선생님도 웃기신다, 화들짝 놀래키는 모습이 꼭 어린애가 남의것 몰래,??먹다가

    들킨것 같아요, 글구요,지금부터 대화가 끈키면은 애인을 내놓으라고 할거니께요,

    명심 하세요,"

    "아,알겠습니다,또,명심 하겠습니다.'

    "어머,서해대교예요,우리 쉬었다가요,"

    "네, 알아 모시겠습니다.ㅡ

    "어머,진짜루 애인이 있는갑다. 고분고분 하신걸 보니께,"

    바다를 가로질러 웅장하게 거대하게 놓여진 서해대교가 달빛과 조명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며 우리를 맞는다.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여행객이 드믄드믄 한가하다.

    둘만의 평온하고 다감한 밀회의 분위기다.

    아닌게 아니라 그녀가 있어서 그런지 휴계소를 끼고 흐르는 바다의 냄새가 정취까지

    되살려서 감성적이 되어 가슴을 설래게한다.

    도로변의 풍경도 함께 누릴 사람이 없으면 쓸쓸함이 되겠구나 생각이든다.

    그러고보니 차안에서 조잘대던 미선이 갑자기 사람이 달라진 듯 여리고 감상적이

    된것같다.

    뒤이은 그녀의 말이 더욱 그런 느낌을 준다.

    "선생님,저는 한적한 겨울 바다가 좋아요, 또,눈덮힌 겨울 산이 좋아요,

    그 한적한 바다가에서, 눈 덮힌 겨울산 언저리에서 아름다운 영혼 같은 것을 느껴요,"

    나는 언뜻 그녀의 맑고 흰 이마에 그 산그늘을 그려보며 만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어여쁜 공주님께서 순백의 낭만을 그리워 하는군요,"

    "네,마음은 항시 여행을 즐겨요,그리고 지금, 이상태가 자유럽고 즐거운 거예요,"

    나를 처다보는 그녀의 입은 웃고 있었지만 두 눈가에는 쓸쓸한 빛이 감돌았다.

    사람들은 누구나 드러낼 수 없는 비밀스런 고독은 있다.

    그 고독은 즐거운 분위기에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에 비춰진다.

    나도 조금은 감상적이 되어 지난날들의 기억을 되살려 본다.

    금새 아득한 기억 저편 유년의 정취까지 되살렸다.

    한살 터울의 포도밭집 딸,뒷집 순이가 떠 오른다.

    순이네 포도가 검붉은 광기를 내며 익어서 온 동네가 포도밭에서 나는 단내로

    뒤덮혀 질 때였다.

    먹음직 스런 포도가 주렁주렁 열린 포도밭 고랑 사이에서 순이가 뽀죽히 얼굴을 내밀며

    손짖하며 부른다.

    "오빠,! 얼른와여" 우리 엄니,보믄 난리낭께,"

    원체 이전부터 허물없이 지내온 사이기에 순이의 손짖에 끌려들어 포도밭 깊숙히 들어갔다.

    천평도 넘을락 싶은 포도밭 한가운데는 세상밖이 난리가 나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을상싶었다.

    "오빠,! 포도 먹어봐여,지금이 제철이라서 무지 달구 맛있어라우"

    순이는 무엇이 그리 좋은지 연신 생글거리며 포도를 푸짐막하게 따다가 고랑 두덩이에 쌓아 놓는다.

    "오빠,! 오늘 원없이 먹어봐여"

    순아는 치마자락으로 포도송이를 쓱쓱 문질러 닦아서 코앞에 드리밀며 환화게 웃어 보였다.

    친절하고 상냥하게 비쳐지기만 할 그런 웃음을 지으며,

    뜨겁지 않은 공기가 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는 온통 땀 투성이었다.

    얼굴과 귀,목까지 피부가 드러난 부분은 전부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만지기라도

    한다면 그 열기가 느껴질 것만 같았다.

    순이의 고루지 못한 숨소리도 생동감 넘치게 귀에서 가슴으로 익혀지고 느껴진다.

    순이의 손에 들려진 포도송이를 받아들고 가슴이 뛰는 충동질에 포도의 맛의 미각을

    탐닉할 여분을 잊은체,포도송이를 갈비를 뜯는 개걸스런 폭식으로 뜯었다.

    순이의 생동감 넘치는 탄력이 어색한 긴장감이 되어 목덜미뒤에 불덩이가 붙어 있는 느낌이었다.

    아니다,어색한 긴장감은 가슴에서도 뛰고 얼굴에서도 벌겋게 상기되어 붙어 있었다.

    엉뚱한 충동거리인 긴장감을 떨처 버릴려고 먹는것에 집중하다보니 포도송이는

    금새 바닥이 났다.

    ~~ 워메,! 우리 오라버니,포도 귀신이랑께,한관도 넘는것을 금새, 먹었어라우," ~~

    "또,따올텡께,원없이 먹어봐여,"

    "돼,됐어,! 그, 그만,!"

    이미 그때 나는 시그러진 얼굴이며 속내장이며 몸둥아리가 전체가 포도의 신맛에 절여 있었다.

    "선생님,! 뮐좀 드셔야죠?"

    "포,포도는 싫어,"

    "네,!? 포도라니요,? "

    미선은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이 지을법한 부드럽고 흐뭇한 미소를 머금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처럼

    묻는 시늉의 미소를 계속 짖고있다.

    "히히,...갑자기 신것이 생각이 나서요,"

    "신것은, 싫어 하시나 봐요,"

    "네네,무지 싫어해여, 그냥,생각만 해두,몸둥아리가 쉬어 삐둘어지구,

    신물이 입안에 가득,고여요,"

    "호호, 신경성이예요, 사람은 과거속의 쇼크에서 혜어나지 못하고 묘한 힘에 끌려 다녀요,

    맹목적인 중오나 분노가 가끔 느껴지는건,

    착각일수도 과거형 일수도 있어요,

    사람은 그 추억의 환경에서 동등하지 못했기 때문에 혹은 약자였기 때문에 부정적이고 어두운 에너지를

    날카롭고 매몰찬 태도로 거부하지 못하고 받아 들이게 되지요,

    몸에 배어버린 것은 완벽한 자신의 일부가 되어서 생각으로 지울수가 없게 되구요,

    선생님께서도 추억의 언저리에서 신맛에 크게 데운적이 있었나보네요," 호호,...

    저도요," 복숭아 알러지가 있네요,

    복숭아를 손에 대면 손이 붓고 먹으면 속이 뒤집어지구요, 복숭아를 생각 하믄은요,

    온몸이 가렵고 붓고 두드러기가 솟네요,

    어머,! 가,가려워요, 에그머니나,! 이를 어쩌나,!"

    미선은 아주 묘한 느낌의 표정을 지으며 팔등을 긁적거리다가 등짝을 옴짝거린다.

    "히히,..." 뭐야,! 상담가가,...중이 제머리 못 깍는다고, 왜,? 그러시나요.!?"

    그 느낌,! 저도 알아요, 히히,...히,..."

    미선은 선생님의 놀림에도 아랑곳없이 긁적거리다가 손이 닿지않는 등짝엔,...

    일말의 자존심을 가슴안으로 삭히며 등짝을 내민다.

    "선,선생님,! 제 등짝을 꽉,꼬집어 주세요, 얼른요,"

    "네,!? 어,어떻게!? 여?'

    미선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같은 구애의 눈으로 뒤돌아 바라보며 보챈다.

    "얼른요,"

    손가락의 마디마디가 사시나무 떨린듯한 무無아의 작업이 한참을 계속되었다.

    무無아의 황홀에서 깨어난다.

    미선은 부끄러운 듯 홍조뛴 미소로 묵례다.

    아직도 내 손가락은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보통 사람들의 관계로 표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기본적인 행동으로 보일 것이지만,

    미선과 나에게는 큰 파장을 일으키는 가슴 떨리는 사고의 감정이었다.

    ~ 경망 스럽다고,흉보면 어쩌지,? ~ 라는 생각이,꼬리를 문다.

    ~ 선생님은 속으로 뭐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

    ~ 뒤돌아서면 나에대해 뭐라고 생각할까? ~

    ~ 선생님의 가슴에 나란 사람은 어떤 식으로 입력 되어질까? ~

    미선은 자신만의 생각에서 겨우 벗어나선 멋적게 선생님의 눈치를 살핀다.

    선생님은 아주 묘한, 씁쓸하면서 비애 석인 그런 느낌을 들게하는 표정이다.

    그러나 그것은 잠깐일뿐, 선생님은 태연스럽게 웃으면서 자동차에 오른다.

    "자,자,! 이제 출발 해야죠,!?"

    미선의 다문 입술은 마치 시간을 끌며 어떤 대답을 해야 하나 고루고 있는 눈치다.

    "네에," 그래요,"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의 말이 당연한 것이건만, 미선은 얼굴을 붉히고 당황한 목소리로

    둘러대기를 혹은 물어본 선생님이 무안하리만치 진지하지 못한 대답을 하고 만다.

    신맞의 포도 알르래기가 껄끄러운 복숭아 알르래기가 선생님과 미선의 관계를

    묘한 파장으로 몰아부친 격이 되고말았다.

    "벨트를 메세요, 미선님,!"

    "네네,!"

    "부지런히 달려야 되겠네요," 새벽 1시가 다 되었어요,"

    "네, 그렇네요, 선생님,! 죄송해요,저땜시 고생이 커서요,"

    미선은 다시 태연스럽게 웃으며 말할수 있다는것에 안도하며 금새 마음이 편안해진다.

    ~ 응, 맞아, 이런 느낌이야, 이전부터 허물없이 지내온 사이같이, 편견이 없는,자연스러움,~

    선생님은 넉넉한 편안한 분이셨다. 적어도 미선이 생각하는 여자의 마음에서는,

    잡다한 생각에서 본연의 마음으로 돌아온 미선은 이제사 자신의 경망을 실감한다.

    "선생님,! 죄송해요, 제가 간단한 요기라도 대접해야 되는데요,"

    덤벙 대다가 그냥 왔네요, 어쩌죠,!?"

    "괞찮아요, 신맛의 알르래기가 식욕을 앚아가 버렸거든요,

    원체, 이전부터 몸에밴 허물이 되나서 입안에 신물이 나믄,암것두 못먹어요,"

    "네에," 그래두,입가심이래두 하셔야 했는데두요,"

    선생님은 비긋히 웃는다.

    ~ 선생님은 가슴이 크신분이다,~

    미선은 녹녹치 못한 성격탓에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을 친구라고 생각할만한 사람이 없었다.

    미선은 사람에 대한 확신도 없고 상처 받을까 하는 두려움도 커서 내쪽에서 손 내미는 걸

    잘 못해,... 사람을 사귀는 것에 스스로가 허물이되어 자책하며 손을 접곤했다.

    ~ 하지만,먼저 다가오는 사람을 배신하지는 않아,~

    ~그사람이 제 발로 나에게 등 돌리기 전에는 나를 이해해주고 나의 그릇된 면이나

    스스로도 부끄러운 부분들을 받아들여 주면서 또 그런 면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감정이 정말로 진심이고 신중한 것이고,

    영원한 것이라면,나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다고 물론 그 상대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 삶에 대한 태도들이 내가 이해할 수 있고 또 존중 할 수 있는 경우에 통속적인

    말로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고,

    돈이란 건 있다가도 없는거고 외모는 뜯어 고칠수도 있는거고 나이 먹으면

    어차피 다 쭈글쭈글한데 평생 얼굴만, 얼굴만 보고 좋아할 것도 아니고 마음만 있다면

    그 외형적인 조건들은 다 개의치 않아,.....~

    미선은 자신만의 상념에 빠져서 묘한 느낌으로 울먹이며 중얼 거린다.

    ~ 당신은 타인이 아냐,! 언제나 내곁에 있어야 해,! 그리고,...그래,알아,그 느낌,...흑흑,~

    "미선님,! 미선씨,! 무 무슨,? 일,이예요,? 어 어디 아파요,!?"

    "네!? 제가 뭘요,? ㅡ

    미선은 자신만의 생각에서 벗어난듯 고개를 들어 놀랜 표정의 선생님을 바라본다.

    "자,자,...잠깐요,!"

    비상깜박이를 켜며 차를 갓길에 세운다.

    밤길 고속도로에서 갓길에 차를 세운다는 것은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요행스럽게 임시 주차 시설이 되어있는 곳에 주차를 할수있어서 천만 다행이다.

    "미선님,! 아,아니 미선씨,! 몸이 성치 않나요,?'

    선생님의 질문에 미선은 빙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바로 그 때에 뭔가를 생각이 난 듯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진다.

    미선은 대답하지 않은 채 입을 다물고서 선생님을 빤히 응시한다.

    미심쩍고 불안한 기색이다.

    그러나 그것은 잠깐일뿐,미선은 다시 태현스럽게 말한다.

    "선생님께,제마음을 보여 드리고 싶어졌어요,

    이런 느낌을요,응,맞아요,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해요,선생님의 넓은 가슴에 안겨서 팔벼게하면은,

    편안히 곤히 잠들 수 있겠구나,하는

    선생님의 가슴에는 이전부터 허물없이 지내온 사이처럼 세상에 없는 포근한 편안함이 느껴져요,

    저는요,가끔,엉뚱한 생각이나 하고 고독 하다고, 제,자신의 존재를 희미하게 만들어서

    목적을 잃게 하곤, 곧 후회 하며, 하지를 말아야지 마음을 다잡아 놓고선 흐지부지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곤 해요, 방금,! 방금전에도 말예요,"

    "선생님,께 연정을 느꼈어요,"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고요,"

    저의 감정이 정말로 진심이고 신중한 것이고, 외형적인 조건들은 다 개의치 않고,

    그냥 한 인간으로서 선생님께,호감을 느끼는 것 말예요,"

    이성을 좋아하는 그런 류의 감정이 아녜요,

    선생님의 눈은 소의 눈,처럼 크고 맑고 투명하고 천진스럽고 슬프기까지 해요,"

    선생님이 세상에 내보이는 맑고 투명한 눈은 제게 무한데의 편안함을 주며 진실을 깨우치며

    큰 믿음으로 용기를 주었어요,"

    "그러니까,왜?"내게서,!?'

    미선은 귓볼까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에, 눈을 내리깔며 대답한다.

    긴 속눈섭 아래 드리운 그림자의 눈동자위에 눈물이 흐릿하게 고이며 맴돌았다.

    "선생님은 저,보다 어른이니께요,"

    그리고 껌벅,껌벅,소의 눈,을 가지셨으니께요,!

    반짝반짝 빛나는 인형같은 사람들은 싫어요,

    그런 사람들은 진실의 말을 할줄을 모르기 때문에 겉과 속 다르게 마음 재고 머리 돌리며

    긴장해야 하는 관계가 싫어요,

    유치하고 엉뚱하고 어린얘 같다고 흉보면 않되어요,

    선생님,곁에 갈려면은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놔야 편할것 같아서예요,ㅡ

    미선의 당돌함의 독백은 나의 명치 한가운데를 강타한다.

    울컥 치밀어 오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하고 입안이 바싹 말라 들고 목울대가 갈라질 듯한 충격은

    머릿속으로 요동치는 잔상으로 남아진다.

    ~ 아니야, 그렇지 않아,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

    미선의 어린 아이처럼 절박하고 떼를 쓰는 표정,

    무슨 대답이 나올지 뻔히 알면서 던지는 질문에 동요하며 걸려드는,......나,

    기묘하리만치 어두운 만족감으로 충만된다.

    ~ 아냐,정말 그렇지 않아," ~

    목이 마르는 듯한 갈증,까맣게 타 들어가는 듯한 갈증이 열정의 욕망에 옮겨붙어 쉼없이

    자극하며 속삭인다.

    ~~ 그래,맞어,!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고 했잖혀,! 명수야,늬도 미선님께 첫눈에 반했잖혀,

    미선씨의 착각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좋은 감정으로 친구 이상으로 생각 한다믄,

    기꺼히 그리 하겠다고,나 역시 친구 이상으로 좋아해줄 수 있다고,....약속하믄 되잖혀,~~

    유리상자 안에 나를 가두고서 좋아하는사람과 관계를 맺을수는 없다.

    좋아하는 그런 마음으로 또 미선씨와 비슷한 고민과 생각으로 여태까지 진심의

    마음이 용기가 없어서 어렵게 어렵게 참아온 터였다.

    "선생님,! 지금 제 입장이 얼마나 웃기고 꼴사나운지 아세요,?

    그런 결심을 한 내 꼴이 우습죠,!?

    그만큼 전,진지하고 고민하고 생각해서 용기를 내서 한 말이었어요,"

    만약에, 만약에,제 말이 제 생각이 선생님께 우스갯 소리로 꼴 사납게 혜프게 보였다면은,

    저는, 저는,너무나 비참해져서 선생님의 눈 조차 마주칠 수 없을거예요,"

    손에 들린 담배가 흔들렸다.

    손가락에 끼어서 타들어가던 담배가 검고 흰 무채색의 재가되어 허리를 꺽으며 운전석을

    어지럽힌다.

    언제, 피워 물었던가, 기억에도 없는 담배다.

    아마도 어색함을 떼우려는 습관이 담배를 테우게 했잖는가 싶다.

    미선의 당돌함이 선생,자신의 존재를 희미하게 만들어서 되려 마음의 갈피를 혼돈스럽게 하고 있다.

    당당하게 굴어서 안으로 움츠려 지려는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전,여자를 좋아 합니다,배우자,반려자의 의미를 떠나서 첫눈에 반한다든가 외형적인

    조건에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끌린다든가,이런 느낌이 아니라, 정말 인생을 함께 걷고,

    뭔가 정신적인 것을 공유하고 교감할 수 있는,.....생각,가치관,사고관,꿈,희망,인생,목표,

    이런 것들이 끊임없이 서로 순환해서 완전해져 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그런 걸 원하고 있는겁니다. 아마도 이런 걸 느낄 수 있게 하는 상대는 정말 찾기는

    어렵겠지요,영원히 못 찾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정말로 찾게 되었는데,

    용기가 없어서 자신의 존재를 희미하게 만들어서 돌아 서지는 말아야 겠지요,

    지금,눈이 가고 마음이 가고 있는 여성이 미선씨, 입니다,

    평소의 마음에 생각했던 이미지의 전부를 갖추고 있는 상상의 여성이 미선씨,입니다.

    그러나, 머릿속의 자격지심의 종이 쉴 새 없이 울립니다,

    " 못 올라 갈 나무는 처다 보지도 말라구요,"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남자는 가슴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울리는 커풀이 될 수 없는 겁니다."

    "선생님은 겁쟁이시네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세요,

    이제까지 줄곳 타인들에게 느꼈던 거리감을, 미선이,저에게 까지 편견의 잣대로 재지 마세요,

    본연의 마음을 아무리 감추고 숨겨도 선생님의 눈은 마치 어린 아이의 눈처럼

    " 내말은 진심이 아니야,"라고 변명의 여지를 그대로 보여지고 있어요,"

    그대로 인정하기 전에 좋아해 준다는 것은, 언젠가는 싫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살얼음처럼 깔려있지만, 인정해 주는 것을 기반으로 좋아해 주는것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든든한 밭침목이 되어서 영혼이 통하는 사랑을 이룰수 있게 될테니까요,ㅡ

    마음속에 있는것을 온전히 전달할수 있었드라도 받아 들이는 사람이 오해없이 이해하기는 힘들다.

    오늘의 분위기는 현실은 선생님의 신분의 차이에서 쉽게 용납이 않되시리라,

    사람은 가끔 허끼비 같은 꿈을꾸곤 그 꿈을 자신의 그릇에 담으려한다.

    ~~ " 피식," 내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오른다.~~

    미선은 자신이 말로 표현한 전달방식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하는 외서러움에 가슴이 뛴다.

    온기있는 따스한것이 미선의 손을 살그머니 감싼다.

    조금은 수치스럽고 염려스럽던 불안감은 금새 북받혀 오르는 감동으로 어쩔줄 몰라하며

    수줍어서 부끄러워서 손을 뺄 용기조차 잃고있다.

    선생님의 시선이 미선의 모두를 마음속까지를 들여다 보는 착각을 주고있다.

    어린 기억 속 아주 깊은 곳에 파묻어 두었던 것 같은 연약한 수줍움이 손끝에서 정전기를 일으켜서

    가슴으로 얼굴로 온몸을 벌겋게 달군다.

    선생님이 가만히 손 을 떼놓는다.

    혼란스러웠던 머리가 갑자기 개운해지는 듯,...그러나 이내 서운한것이 엄습해든다.

    둘만의 평온하고 다감한 밀회를 놓쳤버렸다는 서운함이 었는지도 모른다.

    선생님의 손은 투박하고 따뜻하고 부드럽기 그지 없었다.



    사람은, 사람은 아무리 어른이 되어도 어린 아이처럼 천성은 버리지 못하는가보다.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소신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자신이 살아온 길이 헛된 것이 아닐까, 초조해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그것이 계속 되풀이 되면서

    나이만 먹게되고 외형만 달라질뿐 자신이 가는 길,그리고 자신이 사는 법을

    인정받고 싶다는 건,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는 소망이리라,

    ~~ "선생님,께 연정을 느꼈어요,"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고요," ~~

    조금은 감상적이 되어 전날의 기억을 되살려 본다.

    ~~ 못 올라 갈 나무는 처다 보지도 말라구요,"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남자는 가슴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울리는 커풀이 될 수 없는 겁니다. ~~

    가슴속에서는 연정의 감동이 끓어 오르고 있었지만 그 마음을 바르게 드러내지 못하고서

    휘어진 말로 마음을 감추었다.

    ~~ 잘한거여,...젊고 멋있고 마음씨가 거울처럼 맑은 사람이라야 미선의 애인이 될수있는거여,~~

    정적만이 있는 집은 가슴에 남겨져 있는 가느다란 미선의 여운을 질기게 붙잡는데 한 몴을 하고있다.

    기다림도 아무런 의미도 주지않는 집이 싫었다.

    춥지도 덥지도 않는 오후 한나절 밖같 날씨는 쾌청했다.

    움울한 집안의 공기를 떨처내려는 시늉으로 긴 호홉으로 마음을 튼다.

    스스로에게 최면이라도 걸듯 그렇게 속으로 다짐하며 축 처진 분위기를 힘들여 수습한다.

    애써 떨처버렸던 어제의 분위기의 감정이 본능처럼 떠 오른다.

    그 설레임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삭막한 중년의 날을 보낸 노인의 한恨 과도 같은 보상심리 혹은 비뚤어진 욕망이었을까,

    그해 마흔다섯 고개를 넘으면서 역경逆境의 시험에 들었다.

    집사람이 뇌졸증으로 쓰러지면서 가정은 중심을 잃었다.

    한양대학 병원 응급실이다.

    ~~ 뇌,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희망이 있남요,?"
    "글쎄요,"

    자식놈들은 울 구 불면서 앙앙거리며 엄마를 살려달라며 의사에게 매달린다.
    ~~ 수술후 어떤책임도 묻지않겠음, ~~
    각서에 서명하고 지장을 찍었다.
    이튼날,
    ~~ 재산 보증서에도 날인하고 또,도장을 꽝,! ~~
    입원 한달에 기천만원이 홀라당 날개짖 해 삐렸다.
    유미애미는 흉칙한 모습으로,머리는 빡빡이,앞니는 뽑혀지고 콧구멍으로 2개의 고무호수가,

    산소통에 연결이고,
    목,울대에 굵지한 호수를 박아 놓고선,음식물 통로를 만들었다.
    글구선 매주 목요일엔 수금을 한다.
    기백만원의 고지서는 에누리도 없다.
    하루정도 늦을락치면, 원무과에서 독촉이 쏟아진다.
    중환자 보호실은 의식 불명인 환자들 보다 더 진한 가슴 저미는 아품이 그득하다.

    생때같은 자식놈이 등교길에서 부주의로 자전거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처,

    정신을 잃었다.

    의식이 곧 돌아 올 것이라는 희망으로 용하다는 병원들을 전전하다가 이 곳 서울 한양대학

    병원까지 흘러들게 되었다.

    5년이라는 세월에서 중년 부부는, 오기같은 넊두리를 내뱉는다.

    ~~ 내 생生이 다하는 날까지 기다릴 꺼여,~~

    기다림 속 에서 살아가는 것은 희미한 그림자 같을수도 있지만 그 중년 부부에게는 한恨의 생활이

    되어 있었다.

    부모도 부부도, 자식도 어차피 가는 것은 혼자다.

    중년 부부의 자식도 집사람도 또 보호실의 동同기간의 환자들은 보호자의 오메불망 바램을

    저버린체 천국으로 떠나갔다.

    보호자가 없어진 환자도 있었다.

    의식불명의 환자를 돌보다가 보호자가 지쳐 쓰러지면서 먼저 세상과 작별을 한것이다.

    보호자가 없는 그 의 생生은 너무나 처량했다.

    누군가 곁에 있어서 죽음을 애닯어 하면서 슬퍼해 주며 오래도록 기억해 주기를 바래는 마음은

    우리들 인간의 본능이다.

    마음과 육신으로 사랑했던 사람을 허공에 비치는 그리운 사람으로 떠나 보내고 병수발 8년만에

    한양대학 병원을 나섰다.

    imf의 한파에 경제의 흐름이 끓기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서울의 거리는 황폐해져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imf가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고, 정치政治의 잘못이라고,...책임을 정부政府에

    있는것 처럼,....삼페인을 너무 빨리 터트린 우리의 책임이며 몫이며 직무의 태만이었다.

    주위의 여건은 게의치 않았다.

    오직 한가지 중요한 문제만 생각했다.

    ~ 아직도 내게는 사랑하는 자식이 있고 고이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 자식들의 근심과 기쁨이 나에게 있다,~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희망을 놓지 않고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8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간에 나라는 imf도 졸업했고 나의 형편도 풀렸다.

    우리는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무엇인가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깨우처는 교훈을 터득했다.

    8년의 세월은 나 자신을 참다운 인간으로도 성숙케 했다.

    영혼의 감성과 고뇌를 생각할 나이가 되는, 긴 고뇌의 여행이었다.

    지금부터는 시詩나 로맨스 소설을 쓰는,

    사랑 없이는 결코 살아갈 수 없는 정신의 삶으로 나를 해방 시켜야 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확신은 없었지만,

    이성이 지배하는 나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영상을 그렸다.

    과거로 회개하여 그 추억을 현제와 연결하며 내면의 들여다 보는 낱말풀이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기교를 부렸다.

    가끔 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진실만을 우길때가 있었다.

    논리는 무엇이든 증명할 수 있는 법이다.

    본질적인 것을 인식하질 못하고서는 상대의 마음을 혜아리지는 못한다.

    내가 이 사람에게 다가섰다가 상대가 밀처내면 상처 받을텐데,...라고 견제하는 마음을 씻겨내야 한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온 소꼽친구라도 상당기간 만남이 없었다면 이전의 허물없이

    지내온 사이의 자연스러움은 서먹해지고 서로를 이해하는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혹은 이해하려는 의지라도 가져야 예전처럼 살가운 친구로 자리메김을 할수도 있다.

    그녀는 나와 다른 길을 걸어왔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녀의 생각을 내마음으로 끌어 들일 수 있는 그 어떠한 방법이 없다.

    그녀를 존중하는 마음이 그리움이 가슴속에서 뜨거운 욕구로 인간의 본질로 달궈진다.

    심하게 머리를 저으며 가슴에서 끓여 오르는 고통과 같은 욕구를 털어낸다.

    미선의 아름다움이 슬픔처럼 다가온다.

    젊음이 시들어 버렸고 황량한 늙은이 가슴에서 고통과 같은 열정이 활화산 처럼 끓여지고있다.

    사랑에는 연륜이 없는 건가,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선생님,께 연정을 느꼈어요,"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고요,"

    저의 감정이 정말로 진심이고 신중한 것이고, 외형적인 조건들은 다 개의치 않고,

    그냥 한 인간으로서 선생님께,호감을 느끼는 것 말예요,"

    아직도 생생하게 귓전을 울린다.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어요," 미선은 평등을 외치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내 보였다.

    그러나 그 평등은 나에겐 자격지심이며 이치에 어긋나는 공허한 말일 뿐이다.

    하룻밤의 데이트가 막연히 억압되어 있던 로멘스를 풀어지게 하여 사랑을 가슴의 중심에

    놓고서 슬픈 짝사랑의 주인공으로 측은하게 만들고 있다.

    ~ 미선씨,고마워요, 바로 당신이라는 소중한 존재가 있었기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장이 뛰는, 생명력을 느끼며 괴로워 할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고귀한 성품에 감사를 드릴수 있다는 것으로만, 만족 하려 합니다,~

    미선에게 호감을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상을 받았다.

    자신을 초월하여 행동할수 있다는 것에서 본연의 위치로 되돌릴수가 있다.

    묻는 질문으로 사랑을 위한 조건으로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하겠는가?!

    빈약한 질문일지도 진실이라는 것으로 받아 들이며 나는 네,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않고 내사랑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 뜻은 이뤄진 것이다.

    가슴속의 충동을 외면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모순이다.

    모순과 갈등을 받아 들일수 있도록 마음을 억지로 더 크게 벌려 놓고서 나를 자유롭게

    하였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현재에 몰두했다.

    침묵하고 점검하고 평가하며 나를 자신의 세계에만 몰입시키며 주위의 눈빛들을 피하며 현실에서

    만족을 찾았다.

    그러나 보석처럼 빛나는 그 날의 그 만남은 가슴속에 남아져 힘이들고 우울했을 때 마음 속으로

    그리움으로 위안을 받곤했다.

    어쩌면 내가 의심하지 않는 참다운 의미의 사랑은 내마음 속에서 키워지고 지켜지며

    순수로 자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가을은 시인들의 잔치다.

    그 잔치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채 구경만 하는 방관자로 있기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침묵으로

    지켜왔다.

    지방에서 활동하는 문인,안면이 서먹 한 사이인데두 초청장을 보내왔다.

    ~ 선생님,꼭,참석 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십시요,~

    오랜만의 나들이를 준비했다.

    지방까지,...번거러움에서 망설였지만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사람이라는 소리는 듣기 싫었다.

    하루 이틀쯤 여행을 해도 그다지 마음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 아니였기에

    이참에 지리산을 휘휘 돌아 볼 참으로 하루를 당겨 새벽을 열고 출발 하였다.

    서울에서 대전,금산,무주,함양에서 광주로 이어지는 88고속도로를 탔다.

    편도 일차선 고속도로는 지방도로를 연상케 하는구불구불 위험천만 한 길이다.

    에는 신작로 자갈돌길로 아흔아홉 고부랑 고개길을 여객 버스가 한 시진(時辰)을 숨이차게 오르던 길이었다.>

    남원군 인월면나들목에서 지리산 가는 길로 접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원 지대인 인월면은 남원군과 함양군의 경계면으로 옛날에는

    동면東面이었다.

    공화당시절 잠깐 문공부산하 공무직으로 출장근무했던 곳이기도 했기에 감게무량으로

    시내를 들렀다.

    인월면은 시내고 길이고 변한곳이 없는 옛모습 그대로다.

    면사무소 바로 옆 길 초입의 하숙집은 빗바랜 스레트 지붕을 얹고 허름하게 옛모습을 지키고 있다.

    그 옆집도 또 그 옆집도 옛날의 그 집 들이다.

    30대였던 하숙집 아주머니가 금새라도 뛰쳐나와 반가히 맞아 줄것같아 훤희 터진 마당에 들어서며

    아줌마를 찾았다.

    "아주머니,!? 아줌씨,! 쥔장,계시우,?"

    변하지않은 옛풍경에 취해서 현실 감각을 잃어버리고 손에 잡힐듯한 엊그제 같은 착각으로 아줌마를

    찾는다.

    "뉘시우,!? 울,집에는 아줌마는 없어라우,!?"

    허리가 굽은 칠십대,?,... 팔십대,할머니다.

    "아하,!? 그렇구먼요, 제가,착각을 했구먼요,"

    "서울에서 왔당가,!? ㅡ

    "네,서울에서 왔습니다,제 고향은 전라도 구여,! 근데,옛적에 하숙 치던집,맞죠,!? ㅡ

    "워메,! 뭔,일이랑가,! 그 때가 원젠듸,!? 내두 기억에서 가물가물 하구먼은,? ㅡ

    "그람은," 할머니는,뉘신지요,?"

    "내사,쭉욱,이집 주인,이지라우, 젊었을 때,몇년간 하숙을 친 기억이 있구만이라우" ㅡ

    "그라믄은 할머니께서,? 그 아주머니,???,...."

    "신사분은?,...뉘시랑가여?"

    "네,제가여,! 할머님,댁에서 젊었을 때,3,4개월 묵었던 기억이 있어서 지나던 길에 들렀구먼여,

    면사무소에서 소개를 줘서,... 면 직원들도 몇분 하숙을 하던데여," ㅡ

    "맞구먼여,울,집이 면사무소 옆 집이라서,가찹고 편하구 좋다고,몇분이 자기집처럼 썼구먼요,

    그라고,울,집은 면직원 아니믄, 하숙을 안 쳤는디.뉘신가여,? 기억에 없는디,??? ㅡ

    "네,얼른 생각이 안날, 겁니다, 벌써,사십년이 됐구먼여,공화당때,서울 중앙문공부에서

    파견근무로 면사무소에 왔응께여,근데,? 그 아줌씨가, 할머니라믄은,???

    워쩨,쫌,넘 늙으신것 같은디여,!?"

    "십년이믄,! 강산도,변한다고 했는디,사십년이믄은,강산도,네번씩이나 변했잖여,촌구석 여펜네가

    않늙구 베겨여,! 신사분이 울,집에서 하숙을 했다믄은,??? 가만,있어라,...???,...서울,? 총각들은,

    기억에 남는디,...키두크고 눈,도크고,하이칼라 멋쟁이 총각들이였제,!? 두사람,!"

    "네,제가 그 두 사람중에 한 사람입니다."

    난 애써 확인받고 싶었다.

    난 수십년을 건너 뛰어서 엊그제 같은 충동의 감동에서 할머니의 두손을 덥석 잡았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곳없네,

    그까짖 40년이 뭐길래 그 곱디곱던 하숙집 아줌마는 호호 할머니,...나는 초로의 나그네다.

    매년 봄이면 생물들은 쉽게 생기를 되찾고 꽃들은 바람결에 어우러지는데,

    이상하게도 오직 사람들만이 생기를 되찾지 못한다.

    또 정신적인 내면의 세계는 얼마나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가,

    나는 나를 소중하게 여겼을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 보며 하숙집 할머니를 뒤로하고

    홀홀히 인월면을 빠져 나왔다.

    맑고 쾌청한 날씨다.

    잠깐 우울했던 마음이 지리산 뱀사골의 단풍을 가슴에 담으니 금새 가을속으로 빠져든다.

    성삼재 휴게소까지 차로 오르는 길은 해발 1090 m. 말 그대로 오는 길 내내 지리산 자락이다.

    예상했던 대로 차량 행열은 꼬리를 물고서 옴치락 달삭 않은체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그러나 운무에 가린 길과 함께 붉게 물들여진 풍광이 마음에 여유를 준다.

    힘겹게 성삼재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곧 노고단으로 올랐다.

    노고단까지는 40분 코스다.

    그러나 나는 시간의 개념을 떠나서 지리산 자락을 흩으면서 쉬엄쉬엄 올랐다.

    노고단 정상은,펑퍼름 했다.

    이게 꼭대기인가 싶은 허무함이 있었지만 그 노고단 아래 지리산 자락은 어느 누구도 감탄을 쏟을

    장엄함이 있다.

    봉우리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주변 풍치는 노고단,옆으로 고리봉 만복대를 잇는

    지리산의 주맥이 또렷하고 먼발치로 보이는 산동의 너른 땅 풍수도 기막히다.

    빛과 그림자가 펼치는 장엄한 광경을 바라보다 나는 무거운 침묵으로 빨려들었다.

    눈을 떳을 때는 캄캄한 하늘이 온누리를 뒤덮고 있었다.

    주위의 적막함과 별의 아름다움만 있었다.

    하늘의 별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나는 노고단 산 봉우리에서 별을 벗삼아 팔짱을 낀체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

    주변에는 인기척도 없었으며 산의 정기에 온전히 몸을 맡기고 있을 뿐이다.

    주위의 적막함이 늦가을의 찬기를 몰고와서 몸서리치는 한기로 더 이상 이곳에 머무적 거릴

    이유가 없음을 깨닭게 한다.

    그제야 옷깃을 여밀며 하산을 재촉한다.

    지리산은 험준한 산,이라는 단어를 써야 되겠구나,라는 고생 바가지의 하산길이었다.

    다행히 늦은 하산객이 있어서 큰 도움을 받은것이 불행중 다행이다.

    그들은 어둠을 밝혀 주었으며 추위와 목마르고 허기전 것을 해결해 주었다.

    그들은 아름다운 인연으로 다가왔으며 감사함을 한사코 뿌리치며 돌아섰다.

    인간은 역설적이다.

    힘들었던 하산때의 고생이 내게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다.

    가슴속에 절망하듯 웅크리고 있던 애정과 사랑의 소망을 일깨우며 새로운 희망을 준다.

    기회가 된다면,

    ~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왜,그토록 무기력 했었던 마음에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지,

    침묵과 상실의 고통을 술회하면서 그 일을 다시 되새기면서 진실의 말을 하리라," ~

    ~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

    판단과 생각의 말을 하리라,

    이슥한 밤에 진주에 도착했다.

    때마침 진주 개천연극제가 남강 유등축제와 함께 어우러져 그야말로 많은 사람들이 인산인해다.

    이처럼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진주의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면서 한밤을 벌겋게 달구고 있었다.

    ,...왜군 2만대군을 물리친 진주대첩을 기르는 축제다.

    남강 드넓은 고수부지의 어둠속을 밝히는 불빛들.

    저 불빛들은 저마다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으리라.

    누군가는 기쁨을 누군가는 기다림을 누군가는 가숨 속 깊이 묻어 두었던 이야기를 고백하고 담아서

    띄웠으리라.

    그녀는 빛이었다.

    다만 그녀에게서 나오는 빛을 먼 발치로 보면서 나의 가치를 평가 절하 시켜야만 했다.

    지금까지 그녀를 만나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소통을 끊기위한 운둔의 선택이었다.

    지금부터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

    그녀와 하나가 되려는 마음으로 잠들어 있는 불빛에 생기를 댕기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려서 서울에서 진주라 천리길을 왔다.

    모든 것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이곳에서 잠들어 버린 내면의 생명력의 기력이 회복되는 감동을 느껴본다.

    예식장은 고향의 축제 같은 분위기다.

    유년의 친구처럼 반가히 맞아주는 신부의 아버지는 안면이 있음직한 하객들의

    사이에 자리를 마련해준다.

    삶이 이어지는 결혼식은 신랑신부가 엄숙하게 백년을 약속하고 성대히 끝났다.

    이어지는 회식의 자리에서는 하객들의 순수한 마음들이 어울린다.

    가내의 안부를 묻고 그간에 못나눈 정을 마음을 서로간에 체워주며 나눈다.

    그들의 안부안에서는 이방인 였기에 나는 그들의 눈을 피해 한적한 곳에 자리를 했다.

    뷔페라서 식탁에는 간단한 음료수와 소주와 맥주가 준비되어 있다.

    코카 콜라를 따서 칼칼했던 목을 축이다가 불연듯 외로움을 탄다.

    ~ "아,아,내게는 친구가 없구나," ~

    지난 십수년간을 망인亡人의 병수발에 지치고 쪼들리고 너무나 고달퍼서

    그 가혹한 현실이 타인에게 관계의 문을 닫아 버렸기에 관계의 덩어리가 뿌리체 뽑혀져 있었다.

    ~ "친구,!?" ~

    그건 이미 잊혀진 말중에 하나다.

    궁중속에서 외로움을 타고 있는 꼴이다.

    인간은 천지 창조의 순간에서 부터 외로움으로 태어났다.

    이상의 날개를 달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내면의 세계는 닫아놓고 사이좋게 어울리지 않고 자신만의 성을 쌓는다.

    어느사이에 콜라에 소주를 탔었나 보다.

    콜라가 싸아한 맛을 잃고 쓴맛을 낸다.

    "선생님,저예요"

    "누구,?"

    "어머,벌써 절,잊으셨어요,!? 미선,이예요,"

    "미선씨,!?"

    이럴때 분명이 떠오르는 말이 있다.

    하나님은 내 편이다,라고

    막연히 기적같은 기다림은 있었다.

    지리산 노고단에서도 어젯밤 남강 유등 축제에서도, 외로움은 곁에 있었고 그 외로움을

    달래줄 구원의 손길이 있을것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머리를 절래절래 저었다.

    헛깨비 같은 꿈도 살아있는 삶의 표현인것을 부질없는 생각으로 돌렸다.

    "선생님,저 앉자도 되어요,?"

    "아,앉구 말구요," 자,앉자요,"

    그때서야 제 정신으로 돌아와 엉거주춤 일어서며 자리에 안기를 권한다.

    반갑고 다정스러웠다.

    이렇게 극적인 반가움을 무슨 말로 표현해야 되는지 머리속이 까맣다.

    "선생님,뵙고 싶었어요," 선생님,은 요,?"

    "으응, 나,나도,"

    다정하게 맞이해야 되는 상황인데도 마음이 정리가 않된다.

    "선생님,피곤해 보여요," 글구,왜, 외롭게 혼자 따로계세요,?"

    "별거 아니어요, 쫌,피곤해서,...입맛도 없구해서,뭘? 먹나 생각중이였어요,"

    "그람,저랑같이 먹음직 스러운 걸로 골라요,"

    뷔페 훌안의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다.

    치밀하게 잘 준비된 음식이며 무르익어 가는 축객들의 취기가 붉은노울 처럼 달아 올라 있다.

    사실 나는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환희의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미선,에게 몇몇 초청 문인들이 일부러 쫒아와서 인사를 하며 눈침을 주고간다.

    미선,은 눈길을 끌 만큼 세련되고 아름다웠다.

    미선은 좀전의 그 자리에서도 좀더 구석진 테블로 가서 앉는다.

    마주하는 자리에 앉즈려는 찰라에 미선은 매섭게 눈총을준다.

    "선생님! 미워요,!"

    "미,밉다니여,!?"

    "만약에,만약에,...지금 이곳에 선생님,이 안계셨더라면은,어쩔뻔 했어요,!?"

    "무슨,? 말여!? 이해가 않가는구먼은,???"

    미선은 자기 감정에 용감한 사람이었다.

    선생님은 이미 미선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연인이 되어 있었다.

    마음 속 깊은 사랑이 되어진 선생님을 가슴에 묻어둔체로 애써 침묵으로 견뎌낸다는 것은

    이유가 되질 않았다.

    ~ "우리는 '만나야' 해, 선생님이 아닌 연인으로," ~

    만남을 위해 노력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미선에게는 선생님에 대한 아무런 연락처가 없었다.

    그곳에 가면은 계시리라,만남이 있으리라,기대를 안고 찾아 다녔지만,

    그곳엔 낮선 사람들만이 사이좋게 어울리고 선생님은 그림자도 흔적도 없었다.

    그날밤 서해대교 행담도 휴게소에서의 기억이 생생한데도 가슴 설레게 했던 당신의 순수한

    모습이 내 가슴에 믿음과 같은 그리움으로 살아있는데도 선생님의 흔적은 존재마져도 희미해지고 있었다.

    ~ "얼마전 중견 작가의,....초청,메시지,?? .... 진주,예식장,?" ~

    선생님은 여행을 좋아 하신다고 했다.

    ~ "지리산 정령치에 올라 흩어진 자신의 삶을 다시 모으며 소나무 처럼 편안해 진다고 했다." ~

    지극히 단순해 져서,... 소나무가 되고 싶다고 했다.

    어쩌면 그곳에 가서,소나무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미선은 서둘렀다.

    그것은 사랑때문에 사랑을 찾아가는 것 보담도 선생님을 만나야 한다는 책임과 같은 것이었다.

    또, 그곳은 선생님이 소나무처럼 편안해 질수있는 여건이 갖춰진 별들이 가득한 곳이기 때문이다.

    초행길이라서 제시각에 도착하지 못했다.

    안절부절 조급한 마음으로 예식장으로 뛰어 갔었지만 예식장은 썰렁했다.

    약속이 있는 만남이라면 시간이 지났더라도 기다려주는 배려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뜬 구름 쫒는 격인 요행수의 바램으로 만남을 찾아온 길이였기에 절망감에 눈물이 핑 돌며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ㅡ 윗층 식당으로 올라 가 보세요," 아마두 식사들 하고 계실거예요," ㅡ

    청소하던 아줌마의 친절이 희망을 준다.

    선생님은 그 곳에 계셨다.

    선생님은 궁중의 모두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다.

    반가움이 너무커서 심장이 멎는 충격으로 온몸이 경직되어 한참을 말문을 열지 못한다.

    이 만남을 위해서 얼마나 애가타고 마음져려 왔는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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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 (@pcw4862)
    2021-07-15 18:19


    재 혼, 5회,





    분명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진실인 것이라고 믿고 청혼을 했었는데,

    그게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녀가 찾는 精이 내게 있었는가도 의심해 본다.

    사랑과 精,사랑과 정,사랑과 정, 精과 사랑, 정과 사랑, 결론은 사랑을 해야 精이 든다는 거다.

    "인서씨,! 정,이 들려면은 사랑을 해야 하는 거, 같은데요,?"

    "아네요, 精이 들어야 사랑을 하는 거예요,"

    "그람은, 精이 들려믄은 자주 만나야 하는디,사랑하는 맘이 없이 자주 어케 만납니까,?"

    "그러니까요,精이 들어야 하네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가 아닌 이건 분명이 사랑이 먼저다.

    사랑하는 맘은 첫 만남에서도 깜박 순간적으로 느끼게 되고 이 여인과 나는 운명적이다, 라고

    지금처럼 열정을 쏟아 붙잖은가 말이다.

    그러다가 지금처럼 만남이 자주 있게 되면서 精이 들잖은가,....

    정경마님이 精이 먼저라니까, 그런 것 같으다고 고개 숙인 남자가 되쁘리자,

    기왕에 사랑하는 거 精도 주고 사랑도 주고 결과는 몽땅 내사랑인께, 흐,흐흐흐흐,....

    "그라믄, 精이 언제쯤 든다요,?"

    "아유, 선생님두, 우리 이제 겨우 세번째 예요,精이 서너번에 드남요,

    자주 뵙고 맘을 주고 받아야죠,"

    "후,훗,....아,맞는 말씀예요, 자주 만나야죠, 낼도 만나고 모래도 만나서

    精이 몽땅 들어야지요,후후,훗,!'
    "그런게 아네요,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하면서 만나야 해요,"

    "아, 그러네요, 그렇군요, 그람, 그렇게 하깁니다,...요,"
    그녀는 약속을 했다.

    精이 들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만남에는 내슝없이 선선히 승락했다.

    남녀가 결혼을 전제로 한 선,을 보고 다음 약속이 이행 됬다면은 다 된 밥상에 찌게 국,까지

    차려진 밥상이 아닌가,

    이제 우리는 결혼이라는 수저를 들고 밥상머리에 앉으면 된다.

    만남은 계속 되었다.

    일이되느라고 대전 둔산동에 큰 공사가 터졌다.

    그것도 그녀와 만남의 장소가 되었던 둔산동 사거리 "까르프" 건물의 4층이다.

    지금 한창 유행하는 대형 사우나공사다.

    공사 기간은 일년이다.

    기능공 직원들의 대 이동이 있고 숙소는 인근 모텔에서 식사는 함바에서 공사를 위한

    만반의 준비는 끝났다.

    지난 두어달 간의 서울과 대전이라는 장거리는 큰 부담이었다.

    그 장해물이 였든게 해소 된 것이다.

    ~~"인서씨,우리 만나요, 공사가 오늘부터 시작 됐거든요,"~~

    ~~"네,수고 하셨네요, 곧 나갈께요,"~~

    그녀의 은색 소나타2가 어김없이 그녀를 태우고 온다.

    그녀와 닮아버린 은색 소나타는 이제는 그녀가 은색 소나타고 소나타가 그녀인가 하는

    착각마져 든다.

    어찌 사람과 사물이 같을 수가 있냐고 하겠지만 그녀의 精이 고스란히 베인 소나타는

    은은하게 바랜 색상에서 그녀의 촉감을 느낀다.

    이제는 그녀의 운전석 옆지기가 되어 버린것에는 아무런 부담도 느끼지 않는다.

    그녀는 오늘도 우리들의 지정 코스가 되어버린 계룡산으로 직행이다.

    대전 시내에서 근거리에 인접한 계룡산은 국립 공원이었다.

    계룡산 주의로 들어서자 마자 탁트인 절경과 신선한 공기 내음에서 그녀의 신선함도

    함께 느끼게 된다.

    오늘도 그녀를 닮아버린 소나타를 타고 그녀의 신선함이 베여있는 계룡산으로 간다.

    대전시내는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지만 계룡산 계곡과 유원지는

    더위를 식히기 위한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있다.

    우리는 자주 들러서 단골이 되어버린 까페에 든다.

    반가히 맞는 까페 여주인은 어느사이 익숙해져 있었다.

    그 여주인은 우리둘의 사이를 의심할 여지도 없는 연인으로 또는 결혼 한 부부이려니

    생각하고 있으리라,

    "안녕 하세요, 어서 오세요, 날씨가 더우시죠,"

    "네, 안녕하세요,"

    앞면을 트인 여주인의 반기는 精을 덤으로 느끼면서 지정 자리가 되어버린 목조 베란다의

    창가에 자리한다.

    우리는 이층 발코니에서 아래쪽을 내려다 보며 자연의 경관에 곧 빠져든다.

    불과 얼마 떨어져 있지않는 곳에는 계곡물이 흐르고 있고 그 물가에는 연인이 어깨동무하여

    꼭 붙여져 있다.

    "인서,씨 저,어기 저게 뭐죠,!?,"

    "네,!? 사람들 같은데요,!?"

    "마자요, 사람이 마자요, 그런데 두사람이 어케 하고 있나요,?"

    "에고, 남사스럽게,..."

    "아닙니다,! 남사 스럽다니요,!? 저는 요 부러워 죽을 지경 입니다.

    저 연인을 보면서 제가 불쌍 하다고 스스로 동정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精을 쏧아 부울만큼 부었는데두 인서,씨의 손도 잡아보지 못했으니까요,

    "호호,...명수씨도 참, 어린애 같으세요, 제손이 어떼서요,아무떼나 잡으셔도 되네요,

    자 여기 있네요,지금, 잡어 보세요,"

    덥석 잡는다.

    ~~"아야야, 아파요, 살살 좀 잡으시잖코요,"~~

    세상에 멋대가리 없는 사내다.

    솥뚜겅 같은 무지막지 한 손으로 그것도 두손으로 귀엽고 자그마한 여인의 손을 힘을 주어서

    꽉 쥐었으니 사내들도 비명을 질렀을 거다.

    "미안 스럽구먼요,"

    "명수씨는 길들여 지지 않는 야생마 그 자체에요, 명수씨 같은 순수한 분을 알게 되어

    저도 기뻐요,"

    여자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금새전에 아프다고 방정을 떨 땐 언제고, 꽉 쥔 손에 얼,이 가시기도 전에 칭찬은 뭐란거여,"~~

    좀 더 쎄게 움켜 잡았드라면은 안아 달라고 했을란지도 모른다.

    실은즉슨 내 손은 도적놈 손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가다 같은 일판에서 굴러 다져진 손이라면 어느정도 꽹이 박힌 걸루 괞찮아 보이겠지만

    젊었을 때 부터 역도니 당수니 체력 운동을 하면서 무쇠 손을 만들어 버린게 탈이었다.

    후후,....오늘은 인서,씨가 변한게 많다.

    선생님,이라고 불렀던 호칭도 명수씨로 바뀌었고 미소만 있고 말,이 없었던 침묵의 답답함도

    개운하게 풀어놨다.

    인서씨의 精의 정의가 맞아 떨어진 건가,

    그간의 만남에서 精이 들었음인지 지금 인서씨는 구수하고 은근하다고 느껴진다.

    언젠가 그녀는 그녀만의 원칙에서 精의 정의를 피력했다.

    "精은 숙성 기간이 있습니다."

    "네,!???,!???"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 들지만 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 납니다.

    사랑 은 좋은걸 함께 할 때 더 쌓이지만 정은 어려움을 함께 할 때 더 쌓입니다.

    사랑 때문에 서로를 미워할 수도 있 지만 정 때문에 용서가 됩니다."~~

    "사랑은 돌아서면 남이지만, 精은 돌아서도 다시 우리입니다.

    사랑이 깊어지면 언제 끝이 보일지 몰라 불안하지만, 精은 깊어질수록 차분히 사랑을

    운명으로 받아들입니다."

    "얼마만큼의 시간을 기달려야 하남요,"

    "精은 시간에 구애 받지 않아요,상대가 관심 밖의 사람이라면은 精은 의미를 잃고 말죠,"

    "그라믄,!? 저는 관심안에 든 것이군요,精이 들기위해 만남이 있었으니께요, 얏,호,...!"

    "네, 호호,...꼭,어린애 같으세요,"
    ~~"인서씨, 우리 결혼은,언제쯤,!?"~~

    ~~"아네요,精이 부족해요,"~~

    精,이 들기 위해서는 좀 더 만남이 있어야 한다면서 다음 약속에도 순순히 허락이 된다.

    이제는 장가 가기는 시간 문제다.

    우리들의 精은 쏧을精이었다.

    온 정성의 사랑을 쏧아서 精을 돈독히 쌓는다는 책임감 같은 거였다.

    그녀는 精이 들기 위한 것에는 적극적이고 헌신적이고 너그럽고 자상했다.

    ~~"사랑을 해야 精이 들죠,"~~

    ~~"아네요,사랑은 오래가지않아요, 精이 들면 미워하는 마음도 용서가 되지만 사랑은

    열정같은 것이어서 쉬 식어요, 사랑은 상큼하고 달콤하지만 용서가 없어요,"~~

    그녀는 완벽하리만치 사랑과 精의 정의를 파악하고 있었으며 나는 차츰 그녀의 精의 철학에

    길들여지고 있었다.

    사랑 타령에서의 안타까움에서 차츰 냉정해 지면서 진짜로 精이 들기 시작했다.

    그녀와의 만남은 세월의 흐름을 망각케 하였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새벽에는 제법 이불 깃을 살짝 당기게 하고

    신선한 바람은 우리의 마음에 여유를 갖게 하는 가을의 문턱이다.

    가을의 여유러움이 정경마님을 부추킨 것인가,

    "명수씨, 우리 낼,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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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 (@pcw4862)
    2021-07-15 18:19


    재 혼, 4회,





    그녀의 소리나는 웃음에서는 덤벙대는 내게서 순수를 본 것이고 실망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결과는 자신과 닮지 않는 성격에서 뭔가 매력을 느낀 것이다.

    지금의 우리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서로를 탐닉을 하고 있다.

    서로의 마음이 이어지게 되면은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돈득한 사랑으로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운명을 같이 하게 될 것이다.

    장가를 가서 애들을 셋씩이나 낳고, 여자를 보듬아 본 경험이 있는 산전 수전 격어본 나로서는

    곱고 예쁘고 얌전스런 정경마님 같은 여인에게서 어찌, 성적인 충동을 못 느끼겠는가,

    나이는 오살 이지만 근육질 몸매에서 뿜어져 나온 성적인 굶주림은 배고품 만큼이나

    견디기 힘들다.

    마음 같아서는 으스러지게 않아보고 싶고 키스도 하고싶고 더 이상의 짖도 하고 싶지만 어찌

    세상의 일들이 마음 먹은대로 되는가 말이다.

    생각이 고런 방면으로 가면서 몸둥아리가 열,을 받고 있는 판에 남자들에게 좋다는 장어 정식이다.

    상다리가 휘도록 차려진 음식은 정력재 그 자체다.

    "시장 하시죠,!? 많이 드세요,"

    배가 고풀 것이다 라는 것은 한 때를 놓쳤기 때문이고 장어 정식은 그 한 때를 놓친 것의

    영양분으로는 충분한 보충이 되고도 남는 보신의 식탁인 것이다.

    어쨌던 장가 갈려면 미리 몸조리를 잘해서 변강쇠 버금가는 정렬적인 몸을 만들어 놔야

    첫날밤을 코피 안 터지게 화끈하게 장식 할 거 아닌가,

    몸둥아리는 젊은이 못지않게 건강 하다지만 마누라 병수발 7년에다가 천당 보내고 6년 인께,

    물건을 써 먹은지가 하두 오래되서 기능엔 장담 할 처지가 아니다.

    어디가서 시험 가동해 볼 때도 없고,

    그래도 믿는 구석은 있다.

    일본놈은 새벽 그것이 안 선 사람에게는 돈,도 안 빌려 준다고 하든디,....나는 얼마던지 일본놈

    한테는 돈,을 빌려 쓸 수 있을 거라고 자신 만만 한 상태다.

    새벽에는 어김없이 고 물건이 일본놈 한테 돈,빌리러 가자고 떼를 쓰고 있으니께, 말이다.

    청남대,에는 사람들이 아우성이다.

    엊그제 청남대의 개방을 보면서 역시 국민의 대통령이라고 감격을 하곤 청담대 관광을 계획했던

    정경마님은 사람들의 홍수에 떠밀려서 포기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미안해요, 관광객이 이렇게나 많을 줄 몰랐어요,"

    "괞찮습니다, 어딘 덜 상관 않습니다, 인서,씨와 함께라문요,"

    청담대를 뒤로 하고 호수를 끼고 구비구비 돌고도는 경치야 말로 한폭의 그림이다.

    그 그림에 얹혀진 아담한 까페에서 차,를 마시며 미래를 설계하는 우리는 그림속의 동화다.

    돌아오는 길에서 우리는 큰 고목 은행나무에 석양의 노을이 머무리고 있는

    까페에 또 들렀다.
    말수가 적은 그녀가 창가에 스치는 전경에 취해던지 속삭이듯이 말문을 튼다.
    "은행나무가 단풍이짙게 들면 석양 햇살을 받아 황금 빛이 되어요,"

    몇번 와본 기억으로 당시의 감동을 플어 놓는다.
    아직 이른 단풍에 아쉬워 한다.
    "이 담에 또,오죠,뭐,"

    남녀는 만나는 횟수에 따라서 마음이 가고 정이드나 보다.

    어제가 다르고 오늘 아침이 오후 저녁 나절이 정경마님께 말 트기가 한결 가볍다.
    고목 은행 나무에서 느끼는 감성이 서로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게 되었나 보다.

    까페 홍보물에는 은행 나무를 배경으로 다양한 칼라 사진들이 배열되 있었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은행 나무는 인서씨가 방금전 속삭이듯이 말했던 그 상황 이상으로

    빛나고 있었다.

    "우리 오늘의 만남을 기념하는 맘으로 은행나무 카드에 싸인을 합시다."

    두장을 구입하여 서로에게 선물했다.

    돌아오는 길은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다.

    "괞찮아요,!? 제가 좀 운전을 할께요,"

    "아네요, 제 차는 주인이 운전을 하기를 바래요,"

    "네,!? 무슨 말씀인지,...!?"

    "호,호,...이 차,는 제게는 분신같은, 그 이상이어요, 10년을 넘게 저와함께 지냈거든요,"

    소나타 2, 는 이미 단종된 차 였다.

    10,년도 더 된 차종이다.

    그런데도 정경마님의 은색 소나타는 흠집 하나없다.

    색깔이 바래된 은색은 더 운치가 있게 보였고 차안 내부역시 정리 정돈이 차분하여 가정집

    응접실을 연상케 한다.

    소나타2는 이미 주인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정경마님이 되어 있었다.

    그 애지중지의 정경마님의 차를 내가 운전 하겠다고 나섰으니 단호이 거절 할만도 하다.

    주인을 잘 못 만난 카니발은 겨우 1년을 갓 넘은 새차지만 이미 흠집이 너절하다.

    차내부는 홀아비 냄새에다가 담배 냄새가 찌들어서 쾌쾌 하다.

    방정을 떠는 여자 였드라면은 코를 막고 지랄을 떨었을 꺼고 분위기를 다운 시켰을 거였다.

    어제 정경마님은 어떠한 내색도 없었고 다소곳이 미소만 있었기에 거시기 귀신이 아니고서야

    감,도 느끼지 못한거다.

    ~~"내일은 제 차로 모실께요,"~~

    그녀는 정중히 카니발 타는 것을 거절했고 아침엔 10년도 더 된 소나타 2를 몰고왔다.

    속아지 좁은 나는 ~"에게 겨우 소나타 고물 차,여,...!?"~~

    정경마님의 깊은 속을 혜아리게 된 나는 어떠한 난간이 닥치더래도 난 정경마님과 결혼을 하리라,고,....

    ~~"인서,씨 우리 결혼 합시다,

    가진것은 별루지만 마음도 건강 몸도 건강 합니다.

    전문 기술직인께, 부지럼만 떨면은 인서,씨께 돈,빌려오란 말은 없을 꺼고요,

    힘이 장사니께, 평생 업고 다닐 겁니다.

    봐요,아프면 자식들 한테 손 내밀지 않케끔, 생명 보험도 여러구좌 들어났거든요,

    나로인해서 속 썩을 일 없을 겁니다.

    제가 쫌,거시기 하지만 서두 신뢰가 있는 사람 입니다.

    남들이 그러데요, 믿음직 한 사람이라구요,"~~

    그녀는 품위가 있는 여자다.

    첫눈에 반한것은 사실이지만 나를 그녀에게 가까히 다가가게 한 것은 내 믿음이나

    신념이 아니다.

    내 모습 그대로 긍정해 주는 그녀의 모습은 나로 하여금 스스로를 관대 하게 하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준 그녀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느꼈고 나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그녀께 더 이상 바랄것이 뭐가 있겠는가,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니께,

    열번 청혼해도 흉이될 이유는 없다.

    그녀는 어제처럼 미소 일 뿐이다.

    이제 보니께 그녀는 운전 중이었고 나는 운전자 옆지기다.

    치밀하게 준비하여 축제의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 달아 올랐을 쯤에 청원을 해도 긴가민가

    할 판에 호수를 끼고 달리는 차 안에서 그것도 곡예 운전을 하고 있는 당사자 에게

    청혼을 했으니,

    사람이 푼수도 이정도면 구제 불능이다.

    그래도 속 깊은 그녀는 불쾌한 내색없이 조용한 미소로 답례를 했다.

    차는 속도를 줄이더니 아담한 음식점에 멎는다.

    "저녁 식사를 하셔야죠,!?"

    이미 어스름이 사방에 드리워져 있었다.

    테불에 마주하고 앉게된 우리는 잠시의 침묵이 흐른다.

    그녀가 뭔가를 생각하고 있음을 직감하게 하는 분위기다.

    "선생님,! 전 이렇게 생각해요,사랑하는 마음은 서서히 태어나는 것이라고요,

    선생님이 생각하고 계시는, 반짝하고 섬광같은 사랑은 쉬이 식는다고 봐요,

    선생님의 사랑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어요,

    두번의 청혼에서 선생님의 진실을 느꼈거든요,

    그렇지만 전 精을 원해요, 사랑하는 마음은 늘 새로움을 향해 가거든요,

    精은 기다림이고 길들여 지는 것이라고 봐요,

    선생님의 야생마 같은 모습이 좋아요, 모닥불이 활 활 타는 듯 정열적인 사랑,

    그런 힘을 발휘하는 선생님의 사랑에 생명력을 느껴요,

    그렇지만 저는 선생님께 精을 느껴야 해요,"

    기분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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