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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찾사음악을찾는사람들행복동행

♧…しㅓしㅐフㅏ ススㅣフㅓててㅏ˚ **★┃사┃**★**┃랑┃**★**┃해┃★** …────ε♡з─˚Łοv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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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05 17:34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우동 한그릇"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우동 한 그릇"
    - 구리 료헤이 / 우동 한 그릇(一杯のかけそば) -




    해마다 섣달 그믐날(12월 31일)이 되면

    일본의 우동집들은 일년중 가장 바쁩니다.



    삿포로에 있는 우동집 도

    이 날은 아침부터 눈코뜰새 없이 바빴습니다.

    이 날은 일 년중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밤이 깊어지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빨라졌습니다.

    그러더니 10시가 지나자 손님도 뜸해졌습니다.



    무뚝뚝한 성격의 우동집 주인 아저씨는 입을 꾹 다문채

    주방의 그릇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는 달리 상냥해서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주인여자는,

    임시로 고용한 여종업원에게 특별 보너스와 국수가 담긴 상자를

    선물로 주어 보내는 중이었습니다.





    "요오코 양, 오늘 정말 수고 많이 했어요. 새해 복 많이 받아요."

    "네, 아주머니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요오코 양이 돌아간 뒤 주인 여자는 한껏 기지개를 펴면서,

    "이제 두 시간도 안되어 새해가 시작되겠구나. 정말 바쁜 한 해였어."

    하고 혼잣말을 하며 밖에 세워둔 간판을 거두기 위해 문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그 때였습니다.출입문이 드르륵,

    하고 열리더니 두 명의 아이를 데리고 한 여자가 들어섰습니다.

    여섯 살과 열 살 정도로 보이는 사내애들은 새로 산 듯한 옷을 입고 있었고,

    여자는 낡고 오래 된 체크 무늬 반코트를 입고 있었습니다.

    "어서 오세요!"

    주인 여자는 늘 그런 것처럼 반갑게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그렇지만 여자는 선뜻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머뭇 머뭇 말했습니다.

    "저…… 우동…… 일인분만 시켜도 괜찮을까요?……"



    뒤에서는 두 아이들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세 사람은, 다 늦은 저녁에 우동 한 그릇 때문에

    주인 내외를 귀찮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해서 조심스러웠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주인 아주머니는

    얼굴을 찡그리기는커녕 환한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네…… 네. 자, 이쪽으로."

    난로 바로 옆의 2번 식탁으로 안내하면서

    주인 여자는 주방 안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여기, 우동 1인분이요!"



    갑작스런 주문을 받은 주인 아저씨는 그릇을 정리하다 말고

    놀라서 잠깐 일행 세 사람에게 눈길을 보내다가 곧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네! 우동 1인분!"

    그는 아내 모르게 1인분의 우동 한 덩어리와 거기에

    반 덩어리를 더 넣어서 삶았습니다.



    그는 세 사람의 행색을 보고 우동을 한 그릇밖에 시킬 수 없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 여기 우동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가득 담긴 우동을 식탁 가운데 두고, 이마를 맞대며

    오순도순 먹고 있는 세 사람의 이야기 소리가

    계산대 있는 곳까지 들려왔습니다.

    "국물이 따뜻하고 맛있네요."

    형이 국물을 한 모금 마시며 말했습니다.

    "엄마도 잡수세요."





    동생은 젓가락으로 국수를 한 가닥 집어서 어머니의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비록 한 그릇의 우동이지만 세 식구는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윽고 다 먹고 난 뒤 150엔(한화 약 1,500원)의 값을 지불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라고 공손히 머리를 숙이고

    나가는 세 사사람에게 주인내외는 목청을 돋워 인사를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 후, 새해를 맞이했던 은 변함없이 바쁜 날들 속에서

    한 해를 보내고 다시 12월 31일을 맞이했습니다.

    지난해 이상으로 몹시 바쁜 하루를 보내고 10시가 지나

    가게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드르륵 하고 문이 열리더니

    두 명의 사내아이를 데리고 한 여자가 들어왔습니다.



    주인 여자는 그 여자가 입고 있는 체크 무늬의 반코트를 본 순간,

    일년 전 섣달 그믐날 문 닫기 직전에 와서 우동 한 그릇을 먹고 갔던

    그 손님들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여자는 그 날처럼 조심스럽고 예의바르게 말했습니다.



    "저…… 우동…… 1인분입니다만…… 괜찮을까요?"

    "물론입니다. 어서 이쪽으로 오세요."

    주인 여자는 작년과 같이 2번 식탁으로 안내하면서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여기 우동 1인분이요!" 주방 안에서, 역시 세 사람을 알아 본 주인 아저씨는

    밖을 향하여 크게 외쳤습니다.

    "네엣! 우동 1인분!"

    그러고 나서 막 꺼버린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였습니다.

    물을 끓이고 있는데

    주인 여자가 주방으로 들어와 남편에게 속삭였습니다.



    "저 여보, 그냥 공짜로 3인분의 우동을 만들어 줍시다."

    그 말에 남편이 고개를 저었습니다.

    "안돼요. 그렇게 하면 도리어 부담스러워서 다신 우리 집에 오지 못할 거요."



    그러면서 남편은 지난해처럼 둥근 우동 하나 반을 넣어 삶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아내는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 작은 소리로 말했습니다.

    "여보, 매일 무뚝뚝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인정도 없으려니 했는데

    이렇게 좋은 면이 있었구려."

    남편은 들은 척도 않고 입을 다문 채 삶아진 우동을 그릇에 담아

    세 사람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식탁 위에 놓인 한 그릇의 우동을 둘러싸고 도란도란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 소리가 주방 안의 두 부부에게 들려왔습니다.

    "아…… 맛있어요……"





    동생이 우동 가락을 우물거리고 씹으며 말했습니다.

    "올해에도 이 가게의 우동을 먹게 되네요."

    동생의 먹는 모습을 대견하게 바라보던 형이 말했습니다.

    "내년에도 먹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머니는 순식간에 비워진 우동 그릇과 대견스러운

    두 아들을 번갈아 바라보며 입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이번에도, 우동값을 내고 나가는 세 사람의 뒷모습을 향해

    주인 내외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 말은, 그날 내내 되풀이한 인사였지만

    주인 내외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도 크고 따뜻함을 담고 있었습니다.





    다음 해의 섣달 그믐날 밤은 어느 해보다 더욱 장사가 잘 되는 중에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의 주인 내외는 누가 먼저 입을 열지는 않았지만

    밤 9시 반이 지날 무렵부터 안절부절 못하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0시가 지나자 종업원을 귀가시킨 주인 아저씨는,

    벽에 붙어 있던 메뉴를 차례차례 뒤집었습니다.

    금년 여름부터 값을 올려 이라고 씌어져 있던 메뉴가

    150엔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2번 식탁 위에는 이미 30분 전부터 '예약석'이란 팻말이 놓여졌습니다.

    이윽고 10시 반이 되자, 손님의 발길이 끊어지는 것을

    기다리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어머니와 두 아들, 그 세사람이 들어왔습니다.



    형은 중학생 교복, 동생은 작년에 형이 입고 있던

    점퍼를 헐렁하게 입고 있었습니다.

    두 형제 다 몰라볼 정도로 성장해 있었는데,

    아이들의 엄마는 여전히 색이 바랜

    체크 무늬 반코트 차림 그대로 였습니다.

    "어서 오세요!"

    역시 웃는 얼굴로 맞이하는 주인 여자에게 어머니는

    조심스럽고 예의바르게 물었습니다.

    "저…… 우동…… 2인분인데도…… 괜찮겠죠?"

    "넷!…… 어서 어서 자, 이쪽으로……"

    세 사람을 2번 식탁으로 안내하면서,

    주인 여자는 거기 있던 이란 팻말을 슬그머니 감추고

    주방을 향해서 소리쳤습니다.







    "여기 우동 2인분이요!"

    그 말을 받아 주방 안에서 이미 국물을 끓이며 기다리고 있던

    주인 아저씨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네! 우동 2인분, 금방 나갑니다!".

    그는 끓는 국물에 이번에는 우동 세 덩어리를 던져 넣었습니다.



    두 그릇의 우동을 함께 먹는 세 모자의 밝은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그리고, 세 사람은 어느 해보다도 활기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들에게 방해될까봐 조용히 주방 안에서 지켜보고 있던

    주인 내외는 우연히 눈이 마주치자 서로에게 미소를 지으며

    흐뭇한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평소에는 무뚝뚝하던 주인 아저씨도

    이 순간만큼은 기분좋게 웃고 있었습니다.

    세 사람의 대화는 계속되었습니다.



    "시로도야, 그리고 쥰아

    오늘은 너희 들에게 엄마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구나."

    "……고맙다니요?…… 무슨 말씀이세요?" 형인 시로도가 물었습니다.

    어머니의 말이 이어졌습니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돌아가신 아빠가 일으킨 사고로

    여덟명이나 되는 사람이 부상을 입었잖니?.

    일부는 보험금으로 보상해 줄 수 있었지만 보상비가 모자라

    그만큼 빚을 얻어 지불하고 매월 그 빚을 나누어 갚아왔단다."



    "네…… 알고 있어요."

    형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습니다.

    주인 내외는 주방 안에서 꼼짝않고 선 채로 계속해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 빚은 내년 3월이 되어야 다 갚을 수 있는데, 실은 오늘 전부 갚았단다".

    "네? 정말이에요 엄마?"

    두 형제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그래, 그 동안 시로도는 아침 저녁으로 신문 배달을 열심히 해 주었고,

    쥰이는 장보기와 저녁 준비를 매일 해 준 덕분에 엄마는 안심하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었단다.

    그것으로 나머지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었던 거야."

    "엄마, 형! 잘됐어요!

    하지만 앞으로도 저녁 식사 준비는 제가 계속할 거예요."

    "저도 신문 배달을 계속할래요! 쥰아, 우리 힘을 내자!"

    형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습니다.

    "고맙다. 정말 고마워!"

    어머니는 아이들의 손을 움켜쥐며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그걸 보며 형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엄마, 지금 비로소 얘긴데요, 쥰이하고 제가 엄마한테 숨긴 게 있어요.

    그것은요…… 지난 11월에, 학교에서 쥰이의 수업을 참관하러 오라는

    편지가 왔었어요.



    그리고 쥰이 쓴 작문이 북해도의 대표로 뽑혀 전국 작문 대회에,

    출품하게 되어서 수업 참관일에 그 작문을 쥰이 읽기로 했다고요,

    하지만 선생님이 주신 편지를 엄마께 보여드리면…무리해서 회사를 쉬고

    학교에 가실 것 같아서 쥰이 일부러 엄마한테 말을 하지 않고 있었대요.

    그 사실을 쥰의 친구들한테서 듣고…제가 대신 참관일에 학교에 가게 됐어요".

    어머니는 처음 듣는 이야기에 조금 놀랐지만 금방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그래…… 그랬었구나…… 그래서?……"

    "선생님께서 작문 시간에, 나는 장래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라는

    제목으로 작문을 쓰게 했는데 쥰은 '우동 한 그릇'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서 냈대요.



    지금 그 작문을 읽어 드리려고 해요.

    사실 전 처음에 '우동 한 그릇'이라는 제목만 듣고는,

    여기 '북해정'에서의 일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쥰 녀석,

    무슨 그런 부끄러운 얘기를 썼지?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쥰이의 작문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자, 지금부터 읽어드릴게요."

    시로도는 그러면서 교복 상의 주머니에 접어서 넣어 두었던

    종이 두 장을 꺼내어 펼쳤습니다.

    쥰의 작문을 읽어 내려가는 시로도의 목소리는 작지만

    낭랑하게 우동 가게에 울려 퍼졌습니다.



    "우리 아빠는 운전을 하다 교통 사고를 내서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세상을 떠나셨다.

    그런데 피해자들 모두에게 보상을 해주기 위해선 보험금으로도 부족해서

    많은 빚을 지게 되었다.

    그 때부터 우리 가족의 고생은 시작되었다.



    엄마는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하셨고,

    형은 날마다 조간과 석간 신문을 배달해서 돈을 벌었다.

    아직 어린 나는 돈을 벌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없었고,

    엄마와 형은 나에게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했다.

    대신 나는 저녁이면 시장을 봐서 밥을 해놓는 일을 했다.

    내가 해 놓은 밥을 엄마와 형이 맛있게 먹는 걸 볼 때 나는 행복하다.



    나도 우리 식구를 위해 작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빚을 하루라도 빨리 갚기 위해서 우리는 모든 것을 절약하는 생활을 했다.

    엄마의 겨울 코트는 아주 오래 되어 낡고 해어졌지만

    해마다 꿰매어 입으셔야 했다.



    그러던 중에 재작년 12월 31일 밤에 우리 가족은

    우연히 한 우동 가게를 지나치게 되었다.

    안에서 흘러나오는 우동 국물의 냄새가 그렇게 맛있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우리 형제의 마음을 알았는지 엄마는 우리에게 우동을 사 주시겠다고 했다.

    우리는 그 말이 반갑고 고마웠지만 우리 형편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뜻 가게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형과 나는 망설이다가

    딱 한 그릇만 시켜서 셋이서 같이 먹자고 엄마한테 말했다.

    한 그릇이라도 우리에게 우동을 먹이고 싶었던 엄마와,

    우동 국물 냄새에 마음이 끌린 우리 형제는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문 닫을 시간에 들어와 우동 한 그릇밖에 시키지 않는

    우리가 귀찮을 텐데도 주인 내외는 친절하고 반갑게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주인 내외는 양도 많고 따뜻한 우동을 우리에게 내놓았다.

    그러고나서는 문을 나서는 우리에게 '고맙습니다!

    새해엔 복 많이 받으세요!'하며 큰소리로 말해 주었다.

    그 목소리는 마치 우리에게, '지지 말아라! 힘내! 살아갈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우리 가족은 그 후 일 년이 지난 작년 섣달 그믐날에도 그 우동 가게를 찾아갔다.

    여전히 우리는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 우동은 한 그릇밖에 시킬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날도 마찬가지로 주인 내외는 친절하고 따뜻하게

    우리에게 우동을 대접해 주었다.

    '고맙습니다! 새해엔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는 인사도 여전했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나중에 내가 어른이 되면 힘들어 보이는 손님에게

    '힘내세요! 행복하세요!' 하는 말 대신 그 마음을 진심으로 담고 있는 '

    고맙습니다!' 하고 말해줄 수 있는 일본 최고의 우동 가게 주인이 되겠다고."



    주방안에서 귀를 기울이고 있던 주인내외의 모습이 어느새 보이지 않았습니다.

    형이 동생의 작문을 읽어 내려가는 사이 두 사람은

    그대로 주저앉아 한 장의 수건을 서로 잡아당기며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나오는 눈물을 닦고 있었습니다.

    시로도는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쥰이 사람들 앞에서 이 작문 읽기를 마치자 선생님이 저한테,

    어머니를 대신해서 인사를 해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너는 어떻게 했니?"

    어머니가 호기심 어린 얼굴로 형에게 물었습니다.



    "갑자기 요청 받은 일이라서 처음에는 말이 안 나왔어요……

    그렇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이렇게 말했어요.

    여러분, 항상 쥰과 사이좋게 지내줘서 고맙습니다……

    작문에도 씌어 있지만

    동생은 매일 저녁 우리 집의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방과 후 여러분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일찍 집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그리고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도 도중에 돌아와야 하니까

    동생은 여러분들한테 몹시 미안해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동생이 이라는 제목으로 작문을 읽기 시작했을 때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가슴을 펴고 커다란 목소리로 읽고 있는 동생을 보는 사이에,

    한 그릇의 우동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그 마음이

    더 부끄러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한 그릇의 우동을 시켜주신 어머니의 용기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형제는 앞으로도 힘을 합쳐 어머니를 보살펴 드릴 것입니다.

    여러분, 앞으로도 쥰과 사이좋게 지내 주세요."

    시로도의 말이 끝나자 어머니는 두 형제를 대견한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세 사람은 어느 때보다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다정하게 서로 손을 잡기도 하고, 무슨 이야기인가 나누며

    웃다가 서로의 어깨를 다독여 주기도 하고,

    작년까지와는 아주 달라진 즐거운 그믐밤의 광경이었습니다.

    올해에도, 우동을 맛있게 먹고 나서 우동 값을 내며

    "잘 먹었습니다."라고 머리를 숙이며 나가는 세 사람에게

    주인 내외는 일 년을 마무리하는 커다란 목소리로,

    "고맙습니다! 새해엔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큰소리로 인사하며 배웅했습니다.



    다시 일 년이 지나 섣달 그믐날이 되자

    의 주인 내외는 밤 9시가 지나고부터 이란 팻말을

    2번 식탁에 올려놓고 세 사람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음해에도, 그 다음해에도 2번 식탁을 비워 놓고 기다렸지만

    세 사람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은 장사가 잘 되어,

    가게 내부 장식도 멋지게 꾸미고 식탁과 의자도 새로 바꿨지만

    2번 식탁만은 그대로 남겨 두었습니다.



    단정하고 깨끗하게 놓여져 있는 식탁들 가운데에서

    단 하나 낡은 식탁이 중앙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어째서 이런 게 여기에 있지?"





    "낡은 이 식탁은 이 가게에 어울리지 않아."

    이렇게 의아스러워하는 손님들에게 주인 내외는

    '우동 한 그릇'의 사연을 이야기해 준 뒤 이렇게 덧붙이는 걸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식탁을 보면서 그 때 그 사람들에게 받았던 감동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식탁은 간혹 손님들에 대한 배려와 따뜻함을 잃어가는

    우리 내외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느 날인가 그 세 사람의 손님이 와 주었을 때,

    이 식탁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그 이야기는 '행복의 식탁'으로서, 손님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러 멀리에서 찾아와 우동을 먹고 가는 여학생이 있는가 하면,

    그 식탁이 비기를 기다렸다가 우동을 먹고 가는 사람들도 있고,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가족들이 찾아와 새롭게 결심을 다지고

    돌아가기도 하는 등 그 식탁은 상당한 인기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 후 몇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섣달 그믐날이 되자 에는,

    이웃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이웃 사람들이

    가게문을 닫고 모두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은 5, 6년 전부터 에 모여서 섣달 그믐의 풍습인

    을 먹은 후 제야의 종소리를 함께 들으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게 하나의 행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날 밤도 9시 반이 지나자 생선 가게를 하는 부부가

    생선회를 접시에 가득 담아서 들고 오는 것을 시작으로,

    주위에서 가게를 하는 30여 명이 술이나 안주를 손에 들고

    차례차례 모여들었습니다.

    가게 안은 순식간에 왁자지껄해졌습니다.

    그들 중 몇 명의 사람들이 2번 식탁을 보며 말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2번 식탁은 비워 두었구먼!".

    "이 삭탁의 주인공들이 정말 궁금하다고".

    2번 식탁의 유래를 그들고 알고 있었습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어쩌면 금년에도 빈 채로 ,

    신년을 맞이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인 내외는 은 비워 둔 채,

    다른 식탁에만 사람들을 앉게 했습니다.



    2번 식탁에도 앉으면 좀 더 여유가 있으련만 비좁게 다른 자리에,

    모여 앉아 있으련만 비좁게 다른 자리에 모여 앉아 있으면서도,

    사람들은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가게 안은 우동을 먹는 사람, 술을 마시는 사람,

    각자 가져온 요리에 손을 뻗치는 사람,

    주방 안에 들어가 음식 만드는 걸 돕고 있는 사람,

    냉장고를 열어 뭔가를 꺼내고 있는 사람 등등으로 떠들썩했습니다.



    이야기의 내용도 다양했습니다. 바겐세일 이야기 금년 해수욕장에서 겪은 일,

    돈 안내고 달아난 손님 이야기 며칠 전에 손자가 태어났다는

    할머니의 이야기등으로 가게는 왁자지껄했습니다.

    그런데 10시 30분쯤 되었을 때 문이 드르륵 하고 열렸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입구로 쏠리며 조용해졌습니다.







    코트를 손에 든 신사복 차림의 청년 두 명이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과 상관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자,

    다시 자신들이 나누던 이야기를 마저 하기 지작했습니다.

    가게 안은 다시 시끄러워졌습니다.



    "미안해서 어쩌죠? 이렇게 가게가 꽉 차서…… 더 손님을 받기가……".

    주인 여자는 난처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기모노를 입은 부인이 고개를 숙인 채,

    앞으로 나오며 두 청년 사이에 섰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들에게 쏠렸고 부인이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저…… 우동…… 3인분입니다만…… 괜찮겠죠?".

    그 말을 들은 주인 여자의 얼굴이 놀라움으로 변했습니다.



    그 순간 10여 년의 세월을 순식간에 밀어젖히고 오래 전 그 날의

    젊은 엄마와 어린 두 아들의 모습이 눈앞의 세 사람과 겹쳐졌습니다.

    여주인은 주방 안에서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고 있는 남편에게

    방금 들어온 세 사람을 가리키면서 말을 더듬었습니다.





    "저…… 저…… 여보!……".

    반가움과 놀라움으로 허둥대는 여주인에게 청년 중 한 명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14년 전 섣달 그믐날 밤

    셋이서 1인분의 우동을 주문했던 사람들입니다.

    그 때의 한 그릇의 우동에 용기를 얻어 세 사람이 손을 맞잡고

    열심히 살아갈 수 가 있었습니다.

    그 후 우리는 이곳을 떠나 외가가 있는 시가현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저는 금년에 의사 국가 시험에 합격하여 대학병원의 소아과 의사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이곳에서 멀지 않은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 병원에 인사도 하고 아버님 묘에도 들를 겸해서 왔습니다.



    그리고 우동집 주인은 되지 않았습니다만 은행원이 된 동생과 상의해서

    지금까지 저희 가족의 인생 중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섣달 그믐날 어머니를 모시고 셋이서

    이곳 을 다시 찾아와 3인분의 우동을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듣고 있던 주인 내외의 눈에서 어느새 뜨거운 눈물이

    넘쳐흘렀습니다.



    입구에서 가까운 거리의 식탁에 앉아 있던 야채 가게 주인이

    처음부터 죽 지켜보고 있다가,

    급한 마음에 우동가락을 꿀꺽 하고 삼키며 일어나

    모두에게 들릴 정도로 외쳤습니다.

    "여봐요 주인 아주머니! 뭐하고 있어요? .

    10여 년간 이 날을 위해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기다린,

    섣달 그믐날 10시 예약석이잖아요, 어서 안내해요 안내를!"



    야채 가게 주인의 말에 비로소 정신을 차린 여주인이

    그제야 세 사람에게 가게 안의 2번 식탁을 가리켰습니다.

    "잘 오셨어요.… 자, 어서요.…… 여보! 2번 식탁에 우동 3인분이요!".



    주방 안에서 얼굴을 눈물로 적시고 있던 주인 아저씨도

    정신을 차리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네엣! 우동 3인분!"



    그 광경을 지켜보며 가게 안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환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습니다.

    가게 밖에는 조금 전까지 흩날리던 눈발도 그치고,

    이라고 쓰인 천 간판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댓글 4

  • 50
    ꧁✨⭕┣🍀추🎭꧂ (@pcw4862)
    2021-10-05 17:33


    꾸미지 않아도 아름다운 사람




    마음은 쌓아둘 수 없습니다..
    자꾸만 당신에게 흐르는 마음은..



    마음은 모아둘 수 없습니다..
    주어도 모자라는 사랑의 마음은..





    마음은 숨겨둘 수 없습니다..
    이렇게 노래하는 행복한 마음은..



    마음은 물러날 수 없습니다..
    한없이 그리운 당신향한 마음은..




    그래서 피어납니다..
    당신이 알아버리게..



    이렇게 물들어 갑니다..
    남들도 알아버리게..



    살아서 물든 마음은 갈 곳을 압니다..
    돌아서도 마주하는 당신을 찾아..



    속깊이 물든 마음은 쉴 곳을 압니다..
    하염없이 보고 지운 당신을 찾아..



    들판가득 내 마음을 펼칩니다..
    그대 고운 걸음으로 편안하라고..








    *♡♣ 꾸미지 않아도 아름다운 사람 ♣♡*


    찬란하게 빛나는
    영롱한 빛깔로 수 놓아져..

    아주 특별한 손님이 와야
    한 번 꺼내놓는 장식장의 그릇보다..

    모양새가 그리 곱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언제든지 맘 편하게 쓸 수 있고..

    허전한 집안 구석에 들꽃을 한아름 꺽어
    풍성히 꽃아두면 어울릴 만한 질박한
    항아리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해와 이해 사이에서
    적당한 중재를 할 수 있더라도..

    목소리를 드 높이지 않고
    잠깐 동안의 억울함과 쓰라림을..

    묵묵히 견뎌내는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꾸며진 미소와 외모보다는
    진실된 마음과 생각으로..

    자신을 정갈하게 다듬을 줄 아는
    지혜를 쌓으며 가진 것이 적어도 ..

    나눠주는 기쁨을 맛보며
    행복해할 줄 아는 소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 좋은글 중에서-*



    "You are So beautiful"




    하지만



    당신 참 바보입니다..
    나를 두고 자꾸만 다른 곳을 봅니다..


    나를 봐요..
    당신에게 집중하고 있는 내 시선과 맞추어요..


    다가 와요..
    당신에게 몰두하고 있는 내 호흡과 맞추어요..


    피하지 말아요..
    이렇게 간절한 순간에 일어서지 말아요..


    가까이 와요..
    더 가까이 가슴을 맞대고 느껴봐요..


    두려워 말아요..
    순간이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아요..


    솔직해지기로 해요..
    지금 이렇게 마주한 감정에 충실해요..


    멈추지 말아요..
    사랑이 우리를 잠들게 하는 시간까지..


    *- 옮긴 글 -*








    아름다운 우리님들~!!

    소중한 자리 공간

    바로

    당신들이 진정한 주인공이십니다

    활기찬 정 넘치는 아름다운 보금자리 위해서

    조금만 더 사랑 & 관심 베풀어 주실거지요???

    소중한 만남 & 아름다운 인연 만세



    What a Wonderful Cafe~*

    댓글 4

  • 50
    ꧁✨⭕┣🍀추🎭꧂ (@pcw4862)
    2021-10-05 17:32


    내 사랑 눈물되게 하지 마세요



    ─────────────────────────




    ─────────────────────────



    사랑이 눈물 인가요 ...?
    사랑 하는 사람이 너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진실을 말하면 거짓 말이라고 말하고
    거짓을 말하면 그래서 못믿는다고 떼을 쓰고..
    할 말을 잃어서 바라만 보고 있다가..
    그만 눈물이 되여 울고 있습니다


    ─────────────────────

    ──────────────────────


    사랑은 진실.. 거짓을 모두 믿고
    마음을 주는줄 알았습니다
    사랑은 거짓도 진실로 믿고 의지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이 의심을 하며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


    ──────────────────────


    한마디 변명도 못한채
    섧디 서러워서 ..
    죽을만큼 아파서 ..
    그저 가슴을 부여잡고서
    목놓아 울기만 합니다 ...


    ──────────────────────


    ──────────────────────


    흐르는 눈물속에서도
    애타는 가슴으로
    이렇듯 사랑한다고..
    외치고 있는데
    눈물속에 정마저 멀리하는 소리로
    나를 울리고 돌아서 갑니다...


    ──────────────────────


    ──────────────────────


    사랑은 진실도 거짓도 아닙니다
    사랑은 믿고 않믿고 저울질하는게 아닙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기대어 쉬려할 때
    든든한 기둥이 되여주는 버팀목 입니다
    사랑은...
    사랑은... ...

    ──────────────────────


    ──────────────────────

    내 사랑이 눈물되게 하지 마세요..
    눈물속에 사랑마저 흘러내릴가봐 두려워요..


    사랑해요.. 날 울리는 당신..
    정말 사랑해요..
    내 사랑이
    슬픔이 되어서 돌아서게 하지 마세요

    댓글 3

  • 50
    ꧁✨⭕┣🍀추🎭꧂ (@pcw4862)
    2021-10-05 17:31


    나뭇잎의 사랑..




    나뭇잎의 사랑



    봄에는 앳된 신록으로
    한여름에는 싱그러운 푸르름으로
    가을 온몸 붉게 태워 단풍으로

    당신 곁에서
    당신을 위해
    즐거이 지내다가

    찬바람 불고 눈보라 칠 때
    소리없이 뚝! 당신을 떠나
    그래도 당신의 발 옆에 딩굴다가

    계절 내내
    당신을 위해 더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온몸 다 당신을 위한 거름으로 주고
    이제 이렇게 백골만 남았습니다
    더 줄것없는 가난한 사랑으로 남았네..

    댓글 3

  • 50
    ꧁✨⭕┣🍀추🎭꧂ (@pcw4862)
    2021-10-05 17:30


    ★~이 다음에 다시 태어나면..



    너를 만나 사랑했고..
    너를 만나 행복했지만
    이젠 너를 첨부이미지내 가슴에 묻을래..



    그러다 정말 힘들고 아프면..
    마음으로 우는 거야.


    이 다음에 다시 태어나면..
    사랑하는 연인으로 만나는거야.



    서로의 마음속에
    뿌리 내리는 나무처럼..
    오래 오래 사랑하는 거야.



    그 무엇 때문에 흔들리지 말고..
    그 누구 때문에 쓰러지지 말고..
    아프지도 말고 씩씩하고 강하게
    늘 그자리에서 오래 오래 사랑하는거야.



    이 다음에 다시 태어나면..
    우리 사랑하는 연인으로 만나는 거야.


    비록 지금은 헤어지지만..
    이 다음에 다시 태어나면..
    너와 나 사랑하는 연인으로 만나는거야..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10-05 17:29


    그사람 진짜 바보예요




    그사람 진짜 바보예요

    빛고운/김인숙




    그 사람은 바보예요
    계속 전화해도 받기싫어서
    안 받는 건데
    전화 왜 안 받냐고 물어요

    그 사람은 바보예요
    내가 바쁘다고 시간 없 다고
    하면 진짜 그런 줄 알아요





    그 사람은 바보예요
    그의 데이트 신청에
    만나기 싫어서 바쁘다고
    핑계를 대는 건데
    진짜로 바빠서 그런 줄 알아요




    그 사람은 진짜 바보예요
    전화 했을 때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통화해요
    하면 십분 뒤 에 다시 전화해서
    지금은 통화 가능하냐구 물어요




    그 사람 진짜 바보예요
    사랑하면 피곤할때
    목소리만 들어도 피곤이 풀리고
    통화가 즐겁다는 걸. 진짜 모르나 봐요




    진심으로 사랑하면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꼭 낸다는걸
    그 사람은 진짜 모르나봐요
    그 사람 진짜 바보죠





    이젠 진짜 말해야겠어요
    당신이 싫어졌다고
    더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10-05 17:28


    언제나 그리운 사랑하는 그대입니다...





    내 안에
    감추고 싶은 사랑 하나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고
    내 안에서만 자라고 머물게 하고 싶은
    아름다운 사랑 하나 있습니다..



    가끔씩
    보고싶을때
    그리울때 꺼내어보는
    소중한 보석같은 사랑으로
    내 안에 언제나 머물게 하고픈
    마음 하나 있습니다..



    작은
    마음의 상처라도 주고 싶지 않고
    나 때문에 흐르는 눈물도 주고 싶지 않은
    언제나 아름다운 사랑만 주고픈
    그리움 하나 있습니다..



    그 사람
    목소리만 들어도 따스하고
    장미꽃처럼 향기 그윽한
    내 마음을 사로잡은
    내 가슴에 숨기고 싶은
    언제나 그리운 사랑하는 그대입니다..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10-05 17:27


    내가 가장 아프단다


    내가 가장 아프단다


    유안진



    나는 늘 사람이 아팠다
    나는 늘 세상이 아팠다
    아프고 아파서
    X-ray, MRI, 내시경 등등으로
    정밀진단을 받았더니

    내 안에서도 내 밖에서도 내게는,
    나 하나가 너무 크단다
    나 하나가 너무 무겁단다.

    나는 늘, 내가 너무 크고 무거워서,
    잘못 아프고 잘못 앓는단다.

    나말고 나만큼 나를 피멍들게 한 누가 없단다
    나말고 나만큼 나를 대적한 누가 없단다
    나말고 나만큼 나를 사랑한 누가 없단다
    나말고 나만큼 나를 망쳐준 누가 없단다
    나말고 나만큼 내 세상을 배반한 누가 없단다.

    나는 늘, 나 때문에 내가 가장 아프단다.






    유안진

    출생 1941년 10월 1일
    출신지 경상북도 안동
    직업 시인,대학교수
    학력 서울대학교교육대학원
    경력 1997년~2001년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위원
    1991년~2006년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아동학부 교수
    수상 2000년 제35회 월탄문학상 '시집-봄비 한 주머니'
    1998년 제10회 정지용문학상 '시-세한도 가는 길'
    대표작 그림엽서 한장 띄워, 다보탑을 줍다, 선물로 전하는 행복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10-05 17:27


    천번을 불러도 좋을 이름..


    그대여..
    오늘따라 그대가 보고싶다.

    내 마음에 내릴것 처럼
    하늘은 회색빛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대도 나처럼 보고픔에
    그리움에 회색 구름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까

    차라리 찬바람에
    눈이라도 펑펑 내려 그리움 씻어
    이내 가슴을 비워주면 좋겠다.

    첫 눈 내리면 가마던 약속
    발이 묶여 가지 못해
    아름다운 추억 하나 만들지 못하네.

    천번을 불러도 좋을 이름
    그대여.......

    댓글 0

  • 50
    ꧁✨⭕┣🍀추🎭꧂ (@pcw4862)
    2021-10-05 17:26


    이별후에...



    이별후에...


    빛고운/김인숙



    비가 내립니다
    약속도 하지 않았는데
    그대를 기다립니다



    혹여,그가 우산을 챙겨가지 않아서
    당황하면 어쩌나 걱정이 됩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조금 울적합니다


    혹시,그가 벌써 나를 잊었을거라는
    그런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며칠째 밥도 먹지 못합니다
    자꾸만 멍하니 창밖만 바라봅니다



    일도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잠깐 외출을 했다 돌아오면
    우편함 부터 보게 됩니다
    혹시 그의 편지가
    왔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휴대폰은 계속 들여다 봅니다
    혹시라도 전화가 올까 해서 말입니다



    참다못해 편지를 보내 봅니다
    삼일이 지났는데 그는 침묵 뿐 입니다
    무작정 그의 집으로 향해 걷습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우산도 없이 그의집 대문만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서있습니다
    잘가라고 씩씩하게 보내놓고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비가오면 더, 그가 생각납니다
    이별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그가
    나와서 환하게 웃으며 반겨줄텐데...
    이별한게 몸서리치게 후회가 됩니다



    그런데 그는 너무나도 편해보입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날은 한번쯤 창밖을
    내다볼 법도 한데 말입니다
    비는 야속하게 더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의방 창문에 불이 꺼졌습니다
    그가 자려나 봅니다
    멀리서 그에게 굿나잇 키스를
    해주고 힘없이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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