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찾사음악을찾는사람들행복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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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인라이브꧁✨⭕┣🍀추🎭꧂(@pcw4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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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pcw4862)2021-10-04 17:42
할머니의 마지막 사랑
내가 아직 초등학생이었을 때..
우리 할머니는 중풍에 걸리셨다..
중풍은 있는 정 없는 정 다 떼고 가는 그런 병이다..
학교에서 집에 들어오면 코를 확 자극하는 텁텁한 병자냄새..
얼굴 높이에 안개처럼 층을 이룬
후텁지근한 냄새가 머리가 어지럽게 했다..
일년에 한두번 밖에 청소를 안하는 할머니 방은
똥오줌 냄새가 범벅이 되어
차마 방문을 열어보기도 겁이 났다..
목욕도 시켜드리지 않아서
할머니 머리에선 항상 이가 들끓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할머니가 고혈압으로 쓰러지시고 난 후..
처음 1년 동안은 목욕도 자주 시켜드리고
똥오줌도 웃으며 받아내었다
2년 째부터는 집안 식구들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3년째에 접어들자 식구들은
은근히 할머니가 돌아가시길 바라게 되었다..
금붕어를 기르다가 귀찮아져서
썩은 물도 안 갈아주고 죽기만을 기다리듯이 말이다..
경우에 따라서 무관심은 살인이 될 수도 있었다..
온몸에 허연 곰팡이가 피고
지느러미가 문드러져서 죽어가는 한 마리 금붕어 처럼..
할머니는 그렇게 곪아갔다..
손을 대기도 불쾌할 정도로..
그래서 더욱 방치했다..
나중엔 친자식들인 고모들이 와도
할머니방엔 안들러보고 갈 지경이었다..
돌아가실 즈음이 되자 의식도 완전히 오락가락 하셨다..
그토록 귀여워하던 손주인
내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셨다..
할머니가 건강하셨을때..
나는 할머니랑 단 둘이 오두막에서 살았었다..
조그만 전기담요 한 장에
할머니와 난 나란히 누워 별을 세며 잠이 들었었다..
아침은 오두막 옆에 있는 밤나무에서 떨어지는 밤을 주워서
삶아먹는 걸로 대신했다..
할머니는 나에게 굵은 밤을
먹이려고 새벽부터 지팡이를 짚고 밤을 주우셨다..
할머니가 내 이름을 잊는 일은
절대로 없을 줄 알았는데..
하지만 이성이 퇴화 할수록 동물적인 본능은 강해지는 걸까..
그럴수록 먹을 건 더욱 밝히셨다..
어쩌다 통닭 한마리를 사다드렸더니..
뼈까지 오독 오독 씹어드셨다..
섬짓하기 까지 했다...
병석에 누운 노인이 그 많은 통닭을 혼자서 다 드시다니..
가끔 할머니에겐 돈이 생길 때가 있었다..
고모들이 할머니 방문 앞에 얼마씩 놓고 간 돈이다..
이상의 소설 '날개'에서
아내가 남자의 골방 머리맡에 잔돈을 놓고 가듯 말이다..
그러면 나는 할머니에게 돈을 달라고 졸랐다...
할머니는 그 돈을 조금씩 조금씩 나에게 주셨다..
한꺼번에 다 주면 다음에
달라고 할 때 줄게 없을까봐 그러셨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돈이 필요할 때면
엄마보다 할머니에게 먼저 갔다..
엄마가 '먹이'를 넣으러 왔다 갔다 할 때
말고는 그방을 출입하는 사람은
내가 유일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느날이던가..
결국 할머니의 돈이 다 떨어졌다..
나는 돈을 얻기 위해 할머니를 고문했다..
손톱으로 할머니를 꼬집었다..빨리 돈을 달라고...
그렇지만 얻을 수 없었다..
할머니는 정말로 돈이 없었으니까...
그때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셨다..
꼬집혀서 아팠기 때문이 아니라
나에게 뭔가를 줄 수가 없어서 였을 것이다..
가끔 할머니는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시려고 노력하셨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꼼지락 꼼지락
하시는게 무언가를 주려고 하시는 것도 같았다..
그러나 나는 내 이름도 제대로
못부르는 할머니를 피하기만 했다..
할머니에게서 더이상
얻을 돈이 없다는 것도 이유 중에 하나였다..
간혹 한밤중에도 '허.. 흐흐.. 하..'하는 할머니의 신음같은
목소리가 내방까지 들려오면..
나는 흡사 귀신소리라도 듣는 듯
소름이 돋아 이불을 얼굴까지
덮어쓰고 잠을 청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가을날..
할머니는 낙엽처럼 돌아가셨다...
그제서야 고모들도 할머니방에 발을 들여놓았다..
할머니는 돌아가신 후에야
목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할머니의 몸을 씻으려고 걸레같은 옷을 벗겨내었을때...
할머니의 옷 안주머니에서 무엇인가가 나왔다..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거무튀튀한 물체였다..
그것은....
통닭다리 한짝이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주머니에 넣고
만지작 거리셨는지 손 때가 새카맣게 타있었다..
이 감추어둔 통닭다리 한 짝을
나에게 먹이려고 그토록 애타게 내 이름을 부르셨던가..
한 쪽 손을 주머니에 넣고
꼼지락 거리며 내 이름을 부르시던 할머니..
마지막 순간까지 이 손주 생각을 하셨는지....
TO
할머니..
나 통닭먹을 때 마다 할머니 생각한다..
특히 다리 먹을 때마다 항상 그때 할머니가 준
거라고 생각하고 생각 하고 먹어..
그러니까 이제 그런거 안감춰도 돼..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만나면
또 주머니에 밤이며 떡이며 잔뜩 숨겨놓고 있을 거지?
그러지 말고 할머니가 다 먹어..
할머니 먹는 거 좋아하잖어..
난 여기서 잔뜩 먹을께...
거기선 아프지 말고 잘 지내...
이제 영원히 못 만나겠지..?
그동안 할머니한테 못해드린거 미안해..
하늘나라에서..만약 그때 만나면...
착한 손주 될께...
휴..이제 정말 안녕할 시간이다..
그런데 할머니..나 이상하게..
자꾸 눈물이 나와...
자꾸..자꾸..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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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pcw4862)2021-10-04 17:42
아내의 사랑은
저만치서 허름한 바지를 입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방걸레질을 하는 아내...
"여보, 점심 먹고 나서 베란다 청소 좀 같이 하자."
"나 점심 약속 있어."
해외출장 가 있는 친구를 팔아 한가로운 일요일,
아내와 집으로부터 탈출하려 집을 나서는데
양푼에 비빈 밥을 숟가락 가득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아내가 나를 본다.
무릎 나온 바지에 한쪽 다리를 식탁위에 올려놓은 모양이
영락없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아줌마 품새다.
"언제 들어 올 거야?"
"나가봐야 알지."
시무룩해 있는 아내를 뒤로하고 밖으로 나가서,
친구들을 끌어 모아 술을 마셨다.
밤 12시가 될 때까지 그렇게 노는 동안,
아내에게 몇 번의 전화가 왔다.
받지 않고 버티다가 마침내는 배터리를 빼 버렸다.
그리고 새벽 1시쯤 난 조심조심 대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내가 소파에 웅크리고 누워 있었다.
자나보다 생각하고 조용히 욕실로 향하는데
힘없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 갔다 이제 와?"
"어. 친구들이랑 술 한잔.... 어디 아파?"
"낮에 비빔밥 먹은 게 얹혀 약 좀 사오라고 전화했는데..."
"아... 배터리가 떨어졌어. 손 이리 내봐."
여러 번 혼자 땄는지 아내의 손끝은 상처투성이였다.
"이거 왜 이래? 당신이 손 땄어?"
"어. 너무 답답해서..."
"이 사람아! 병원을 갔어야지! 왜 이렇게 미련하냐?"
나도 모르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
여느 때 같으면, 마누라한테 미련하냐는 말이 뭐냐며
대들만도 한데, 아내는 그럴 힘도 없는 모양이었다.
그냥 엎드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기만 했다.
난 갑자기 마음이 다급해졌다.
아내를 업고 병원으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내는 응급실 진료비가 아깝다며
이제 말짱해졌다고 애써 웃어 보이며
검사받으라는 내 권유를 물리치고 병원을 나갔다.
다음날 출근하는데, 아내가 이번 추석 때
친정부터 가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노발대발 하실 어머니 얘기를 꺼내며 안 된다고 했더니
"30년 동안, 그만큼 이기적으로 부려먹었으면 됐잖아.
그럼 당신은 당신집 가, 나는 우리집 갈 테니깐."
큰소리친 대로, 아내는 추석이 되자,
짐을 몽땅 싸서 친정으로 가 버렸다.
나 혼자 고향집으로 내려가자,
어머니는 세상천지에 며느리가 이러는 법은 없다고 호통을 치셨다.
결혼하고 처음. 아내가 없는 명절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오자 아내는 태연하게 책을 보고 있었다.
여유롭게 클래식 음악까지 틀어놓고 말이다.
"당신 지금 제정신이야?"
"....."
"여보 만약 내가 지금 없어져도,
당신도 애들도 어머님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을 거야.
나 명절 때 친정에 가 있었던 거 아니야.
병원에 입원해서 정밀 검사 받았어.
당신이 한번 전화만 해봤어도 금방 알 수 있었을 거야.
당신이 그렇게 해주길 바랐어."
아내의 병은 가벼운 위염이 아니었던 것이다.
난 의사의 입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저 사람이 지금 뭐라고 말하고 있는 건가,
아내가 위암이라고? 전이될 대로 전이가 돼서,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다고?
삼 개월 정도 시간이 있다고...
지금,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아내와 함께 병원을 나왔다.
유난히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맑았다.
집까지 오는 동안 서로에게 한마디도 할 수가 없었다.
엘리베이터에 탄 아내를 보며,
앞으로 나 혼자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돌아가야 한다면 어떨까를 생각했다.
문을 열었을 때, 펑퍼짐한 바지를 입은 아내가 없다면,
방걸레질을 하는 아내가 없다면,
양푼에 밥을 비벼먹는 아내가 없다면,
술 좀 그만 마시라고 잔소리해주는 아내가 없다면,
나는 어떡해야 할까...
아내는 함께 아이들을 보러 가자고 했다.
아이들에게는 아무 말도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은,
갑자기 찾아온 부모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살가워하지도 않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공부에 관해, 건강에 관해, 수없이 해온 말들을 하고있다.
아이들의 표정에 짜증이 가득한데도,
아내는 그런 아이들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만 있다.
난 더 이상 그 얼굴을 보고 있을 수 없어서 밖으로 나왔다.
"여보, 집에 내려가기 전에...
어디 코스모스 많이 펴 있는 데 들렀다 갈까?"
"코스모스?"
"그냥... 그러고 싶네. 꽃 많이 펴 있는 데 가서,
꽃도 보고, 당신이랑 걷기도 하고..."
아내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이런 걸 해보고 싶었나보다.
비싼 걸 먹고, 비싼 걸 입어보는 대신,
그냥 아이들 얼굴을 보고,꽃이 피어 있는 길을 나와 함께 걷고...
"당신, 바쁘면 그냥 가고..."
"아니야. 가자."
코스모스가 들판 가득 피어있는 곳으로 왔다.
아내에게 조금 두꺼운 스웨터를 입히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여보, 나 당신한테 할 말 있어."
"뭔데?"
"우리 적금, 올 말에 타는 거 말고, 또 있어.
3년 부은 거야. 통장, 싱크대 두 번째 서랍 안에 있어.
그리구... 나 생명보험도 들었거든.
재작년에 친구가 하도 들라고 해서 들었는데,
잘했지 뭐. 그거 꼭 확인해 보고..."
"당신 정말... 왜 그래?"
"그리고 부탁 하나만 할게. 올해 적금 타면,
우리 엄마 한 이백만원 만 드려.
엄마 이가 안 좋으신데, 틀니 하셔야 되거든.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오빠가 능력이 안 되잖아. 부탁해."
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아내가 당황스러워하는 걸 알면서도, 소리 내어... 엉엉.....
눈물을 흘리며 울고 말았다.
이런 아내를 떠나보내고... 어떻게 살아갈까....
아내와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아내가 내 손을 잡는다.
요즘 들어 아내는 내 손을 잡는 걸 좋아한다.
"여보, 30년 전에 당신이 프러포즈하면서 했던 말 생각나?"
"내가 뭐라 그랬는데..."
"사랑한다 어쩐다 그런 말, 닭살 맞아서 질색이라 그랬잖아?"
"그랬나?"
"그 전에도 그 후로도, 당신이 나보고
사랑한다 그런 적 한 번도 없는데, 그거 알지?
어쩔 땐 그런 소리 듣고 싶기도 하더라."
아내는 금방 잠이 들었다.
그런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나도 깜박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커튼이 뜯어진 창문으로,
아침햇살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여보! 우리 오늘 장모님 뵈러 갈까?"
"장모님 틀니... 연말까지 미룰 거 없이, 오늘 가서 해드리자."
"................"
"여보... 장모님이 나 가면, 좋아하실 텐데...
여보, 안 일어나면, 안 간다! 여보?!..... 여보!?....."
좋아하며 일어나야 할 아내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난 떨리는 손으로 아내를 흔들었다.
이제 아내는 웃지도, 기뻐하지도, 잔소리 하지도 않을 것이다.
난 아내 위로 무너지며 속삭였다. 사랑한다고...
어젯밤... 이 얘기를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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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pcw4862)2021-10-04 17:40
할미꽃 전설
- 할미꽃 전설 -
옛날에 세 딸을 둔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세 딸은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할머니는 딸들이 크는 것이
단 하나의 기쁨이었습니다.
남편을 일쩍 여의었지만,
할머니는 무럭무럭 크는
세 딸을 보면서 살아왔습니다.
어느덧, 딸들은 이제 시집을
가야 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먼저 큰딸에게 좋은 신랑을
정해주려고 애를 쓰다가
드디어 신랑을 정했습니다.
키도 크고 건강한 남자와
짝을 지어 주었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너무너무 기뻐서,
잔칫날에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딸이 잘살라고,깨·팥·찹쌀 따위를
한 줌씩 정성껏 챙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시집올 때 가지고 온
할머니의 고운 옷감도 주었습니다.
그저 잘살기만을 바라면서
큰딸은 건넛 마을로 시집을 갔습니다.
이제 둘째 딸의 차례입니다.
할머니는 이 둘째 딸도
남부럽지 않게 시집을 보내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밤늦게까지 밭일도 하고,
쌀도 아껴 먹으며,
둘째 딸 시집가서 흉잡히지 않게 하려고
열심히 하였습니다.
마침내 둘째 딸도 시집갈 날이 왔습니다.
할머니는 첫째 딸을 시집보낼 때처럼
기뻤습니다.
이번에 보는 사위도 큰사위 못지않게
튼튼하고 건강합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너무약했기 때문에
튼튼하고,건강한 사위만을
골랐던 것입니다.
둘째 딸 시집가는 날도
굉장히 성대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와서
국수나마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할머니는 그저 아무 탈 없이
잘 살아 주기만을 바랐습니다.
둘째 딸을 무사히 시집보낸 할머니는
기쁨과 허탈 때문에
그만 자리에 몸져누웠습니다.
이제 남은 딸은 막내딸 하나입니다.
두 딸을 시집보내고 나니,
집에 남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반반한 것은 모두 두 딸에게 들어가고
몇 마지기 되던 논도
거의 팔아 버렸습니다.
이제 할머니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밭 몇 두렁 밖에 없었습니다.
먹고사는 것은 단 두 식구라
그런 대로 꾸려 가겠지만,
막내딸을 보면 할머니는
저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쯔쯧,저것도 언니들처럼
해주어야 할 텐데··
그러나 할머니는
이제 힘이 없었습니다.
막상 자리에 몸져눕게 되니
막내딸 걱정뿐 이었습니다.
“저것을 시집보내야 할 텐데···
할머니가 아프니,자연
막내딸이 밭일 논일을 해야 했습니다.
마음씨 착한 막내딸은
아무런 불평도 없이 몸져누운
어머니를 봉양하고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마침내 막내딸도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몸져누운 채
막내딸의 결혼식을 맞이하였습니다.
큰딸,작은딸처럼
결혼식 준비를 못하였습니다.
내가 움직일 수만 있었다면
할머니는 한없이 슬펐습니다.
먼저 시집간 두 언니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할머니는 후유 한숨을 몰아쉬었습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었습니다.
그저 막내딸의 혼수를 자기 손으로
마련해 주지 못한 것이 한이었지만,
그런 대로 남부끄러운
결혼식은 아니었습니다.
할머니는 그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막내딸이 시집을 가던 날,
할머니는 간신히 지팡이를 짚고
집 앞 언덕까지 올라갔습니다.
“어머니,안녕히 계셔요.”
마음 착한 막내딸은
몇 번이고 돌아다 보며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옮겼습니다.
막내가 떠나간 지도 어언 석 달,
할머니는 시집간 딸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아픈 몸도 좀 나은 것 같아,
할머니는 딸들이 사는 모습을
볼 겸 집을 나섰습니다.
봄볕이 따뜻함을 틈타
할머니는 먼저 큰딸네
집으로 갔습니다.
벌써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큰딸은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일 주일이 가고 보름이 지나자,
큰 딸의 태도는 달라졌습니다.
할머니가 아주 자기 집에
살러 온 줄 알았습니다.
대접도 시원찮아지고,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할머니는 큰딸네 집에서
떠나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할머니는 짐을 챙겨 가지고
작은딸의 집으로 떠났습니다.
“더 계시지 않고···
큰딸은 대문 앞까지
따라 나와 말렸으나,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다시 작은딸의 집으로 갑니다.
작은딸도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버선발로 뛰어나와
할머니를 맞이하였지만,
일 주일이 가고 보름이 지나니,
큰딸과 마찬가지였습니다.
할머니는 또다시 봇짐을 머리에 이고
막내딸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두 딸에게 괄시를 받은
할머니는 막내딸만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둘째 딸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바람이 몹시 차가웠습니다.
어느덧 12월.
차가운 바람을 안고,
할머니는 막내딸을 찾아갑니다.
막내딸의 집은 두 딸과
산 하나 너머에 있었습니다.
별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할머니에게는 높은 산이었습니다.
숨이 찼습니다.
다리가 휘청거렸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고개가 보입니다.
그 고개에 오르면 막내딸이
살고 있는 집이 보입니다.
할머니는 막내딸을 빨리 만나고
싶어 길을 서둘렀습니다.
“아가야·····!"
고개에 오른 할머니는
성급하게도 막내딸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 소리가 들릴리 없습니다. “
아가야....... “아가야······."
할머니는 너무나 숨이 차서
고개에 쓰러졌습니다.
"아가,아가!-"
하고 막내딸의 이름을
부르다 부르다 그만 잠이 든 것입니다.
영영 세상을 뜨신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막내딸은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 다음해 봄,
할머니의 무덤에 돋아난 꽃이
곧 할미꽃이었습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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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pcw4862)2021-10-04 17:39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왜 이럴까요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요
그렇게 야물고 대범했던 내가
이젠
세찬 소용돌이에 휘말린 듯 혼란스러워요
하염없이 휘청거려요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당신이 꼭 그만큼 보고 싶은데
어쩌면 좋아요, 나 어쩌면 좋아요
생각은 늘 앞서서 당신에게로 향하지만
몸은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 뜨거운 울음 삼키며
하루하루 견디고 있어야 하는 걸요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이
여린 살갗을 파고 들어와요
나는 차마 당신에게 찾아가지도 못하고
이렇게 홀로 울고 있는 걸요
한 순간만이라도 당신과 함께 있고 싶은데
단 한 번의 입맞춤이라도 하고 싶은데
음산한 어둠이 세상을 뒤덮듯
이미 내 마음 검은 먹장 구름에 갇혀 있어요
슬픔이 소낙비처럼 내려요
그리움이 눈물처럼 흘러요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어쩌면 좋아요
나 당신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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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pcw4862)2021-10-04 17:38
겨울 사랑...
많이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기다릴 줄 알고
당신을 가장 위하고 사랑하지만
절대로 소유하려 하지는 않는
지혜를 배우고 싶습니다
너무 많은 사랑을 지닌
당신의 세상에 저의 사랑이란
아주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이겠지만
없어도 좋으나
있음으로 빛날 수 있는
당신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리움에 목마르면 제게 와서
목 축이고
세상살이 서러우면
제게 와서 쉴 수 있도록
서로를 위로하며 산다는
크나큰 축복 아래 당신이 있어
저는 아득한 여운이 남는
시 한귀절이고 싶습니다
때론 당신이
미워질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깊어서 그러는 것일 겁니다
보이지는 않는 그러나
나이테처럼 차분하게 늘어만 가는
삶의 테두리를 위해
노을 빛처럼 당신의 그림자로
드리워지고 싶습니다
당신이 때로는
변덕맞은 먹구름 되어
가슴을 파고드는 아픔을 주어도
전 묵묵히 견뎌내는 땅이고 싶습니다
내가 영원히 사랑할 이에게...詩 용혜원
당신만 생각하면 마치
꿈을 꾸고 있는것 같습니다.
눈을 떠서 바라보면
너무 멀리 있는 당신인데
눈을 감으면 너무도 뚜렷한
아름다움으로 내가슴에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같이 추운 날이면
따스한 목도리로 당신의
가녀린 목을 감싸주고
따스한 손난로를
주머니에 넣어주며
가벼운 입맞춤으로 인사하는
그런 꿈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너무나 보고 싶지만
이렇게 마음 이라도 흔적 이라도
주고 받을수 있음에 감사하며
당신과 나의 애틋한 겨울 사랑이
또 이렇게 깊어가고 있습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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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pcw4862)2021-10-04 17:38
집단지성이 필요한 이유
대한민국 사회의 대립과
갈등의 진폭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쓰레기 정보와 가짜 뉴스에 휘둘리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시민과 대중의 각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그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권리 또한 헌법에 보장되어
있다. 그러나 나쁜 의도로 퍼뜨리는 지식과 정보의
습득에 매몰되어 그것을 근거로 인식할 때
문제가 심각해진다.
- 김경집의《6I 사고 혁명》중에서-
* 우리 사회의 큰 병폐가
이른바 쓰레기 정보와 가짜 뉴스입니다.
더 큰 문제는 그에 휘둘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더해 가짜를 열심히 퍼나르는 것을
업처럼 여기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우리 사회의
기본 자산인 신뢰를 멍들게 하는 일입니다.
이제야 말로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
더 멍들기 전에 집단지성이
발휘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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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pcw4862)2021-10-03 18:12
슬픈 이야기
마른여우‥ ˚·. 슬픈이야기 마른여우
세상에는
사랑했던 두사람만이
알고있는 이야기가 있다...
두 사람만 알아서
더 슬픈 이야기...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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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pcw4862)2021-10-03 18:11
할머니 와 소년의 감동 이야기
할머니 와 소년의 감동 이야기
바글대던 국밥집에 사람이 뜸해지는 시간
주인이 한숨을 돌리며
신문을 뒤적이고 있을때
한 할머니와 땟국물이 흐르는 소년이 들어왔습니다.
저 국밥 하나가 얼마나 하는지...
할머니는 엉거주츰 앉으신 채로
국밥 하나를 시키셨습니다.
할머니는 하나시킨 국밥을
소년에게로 밀어 놓으셨습니다.
소년은 침을 꼴깍 삼키며 말했습니다.
할머니 정말 점심 드셨죠?
그럼..
할머니가 깍두기 한점을
입에 넣고 오물거리는 동안
소년은 국밥하나를 다 먹어 버렸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주인이
두사람에게 다가갔습니다.
할머니 오늘 운이 참 좋으십니다.
할머니가 우리집에 100번째 손님이세요.
주인은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한달 남짓 지난 어느날,
소년이 국밥집 길 건너에 쭈그리고 앉아
무엇인가 헤아리고 있었습니다.
무심코 창밖을 보던 주인은 깜짝 놀랐습니다.
소년은 국밥집에 손님이 들어갈 때 마다
동그라미 안에 돌을 던져넣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다 지날 때까지도
쉰개를 넘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주인은
단골집과 친구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바쁜가? 무슨 일은...
안바쁘면 국밥하나 먹고 가라고..
오늘은 공짜라네..
그렇게 주인이 동네방네 전화를 돌리자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여든하나.여든둘..여든셋...
소년의 셈이 빨라 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흔아홉개의 돌멩이가
동그라미 속에 들어갔을때
소년은 할머니의 손을 잡고
국밥집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할머니 이번엔 내가 사드리는 거야
진짜로 100번째 손님이 된 할머니는
국밥을 내려받고 소년은 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깍두기만 오물거렸습니다.
저아이도 한 그릇줄까요?
쉿~ 지금 저아이는 먹지도 않고 배부른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지 않소..
후륵후륵 국밥을 맛있게 먼던 할머니가
좀 남겨주랴? 라고 말을 꺼냈을때
소년은 배를 앞으로 쑥내밀고 말했습니다 .
아니.. 난 배불러 이거봐 할무니...
할머니와..소년이야기...
넘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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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pcw4862)2021-10-03 18:11
남편이 끄는 손수레
서울 변두리에 가난한 부부가 살았습니다.
"당신, 오늘.. 알죠?
이른 아침, 아내의 머리 위에 옥수수가 담긴
함지를 올려 주며 남편이 대답했습니다.
"으차! 알았어. 일찍 끝낼 테니 걱정 말라고"
남편은 시장통에서 손수레로 물건을 실어나르는 짐꾼이었고,
아내는 옥수수를 쪄서 시장에 내다 파는 행상이었습니다.
"두 개? 하나? 글쎄, 찰옥수수라니까요"
초여름 뙤약볕 아래 좌판을 벌이고 옥수수를 파는 일은
참으로 고단했지만 아내는 한 푼 두 푼 돈 모으는 재미로
힘든 줄 몰랐습니다.
그날은 남편의 생일이었습니다.
아내는 다른 날보다 일찍 장사를 끝낸 뒤 남편을 위해
선물을 사고 고기며 찬거리들을 한아름 장만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는 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잠깐만요.. 아휴, 벌써 몇 번째야. 큰일났네."
많은 짐을 머리에 이고 힘겹게 올라타는 아내를
버스는 번번이 기다려 주지 않았습니다.
집까지는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지만,
아내는 하는 수 없이 걷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순간 설움이 북받쳐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습니다.
한편, 남편은 아내가 밤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속상했다가 화가 났다가 끝내는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멀리서 터벅터벅 걸어오는 아내가 보였습니다.
남편은 얼른 손수레를 끌고 달려가 짐부터 받아 실었습니다.
"아니, 왜 이렇게 늦었어?"
왜 늦었냐는 다그침에 아내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짐이 많아서 차를 탈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가여운 아내의 말에 눈물이 핑 돌았지만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웃으며
아내를 번쩍 안아 손수레에 태웠습니다.
"자! 여왕님, 그럼 지금부터는 제가 모시겠습니다."
"아이, 당신두.."
남편이 끄는 낡은 손수레.
퉁퉁 부은 발만큼 마음이 부어 있던 아내에게
그것은 세상 그 어떤 차보다 안락한 자가용이었습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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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pcw4862)2021-10-03 18:10
사람보다 나은 개 이야기
- 사람보다 나은 개 이야기 -
전남 순천의 지금도 살아있는 실제 개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전남 순천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자식없이
한 마리의 개를 자식 삼아 살고 있었습니다.
집이 가난하여 할아버지가 가끔 산에서
나무를 해와서 먹고 살았는데
할머니는 백내장으로 눈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자식이 없으므로
그 개를 자식 삼아사랑을 다해서 키웠는데
키운지 3년이 되는 어느 날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다음 날 그 집의 개가
한 집으로 자기 밥그릇을 물고선 들어섰는데
마침 아주머니가 부억에서 일하던
중이었나 봅니다.
그 개가 밥그릇을 마당 한 가운대 놓더니
멀치감치 뒤로 떨어져 엎드려서 가만히
밥그릇만 쳐다보고 있더랍니다.
그 아주머니는 그 개가 주인을 잃어서
밥을 제때 못 얻어 먹어서
그런가 보다 하며 불쌍한 나머지
밥을 퍼주었는데 개가 밥이 담긴
밥그릇을 물고선 자기집으로 가더랍니다.
아주머니는 자기집으로 갖고 가서
밥을 먹겠구나 생각하고 하던 부억일을
정리하고 장에 갔다 올 일이 있어 준비하고
나가던중 가는 길에 그 혼자되신 맹인 할머니
생각이 나서 낮은 시골 담 너머로
할머니가 어찌하고 계신가 걱정이 되어
들어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는 더 이상 가던 길을
가지 못하고 그 할머니의 집안을
계속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할머니가 마루에 걸터앉아있는데
개가 아침에 자기가 준 밥이 담긴 밥그릇을
안 먹은 채로 마루에 올려놓고선
눈이 안보이는 할머니의 소맷자락을 물고
손을 밥에 다가가게 해서 밥을 먹으라는
시늉을 계속하고 있는 거였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개의 뜻을 알아차리고는
밥그릇에 손을 가져가 그 밥의 절반을 먹고선
나머진 개에게 미뤄쥣는데
그때서야 개가 자기 밥을 먹기 시작 했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이 광경을 말없이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소문이 마을전체에 펴졌습니다.
이일이 있은 다음날 그 개는 어제 갔던 집이
아닌 다른 집으로 밥을 타러 왔습니다.
개도 인정을 아는지 같은 집을 또 들르지
않았던 겁니다.
집 주인은 그 개를 아는지라 깨끗한 새 그릇을
준비해서 거기에 밥과 반찬을 고루 넣어서
주엇는데역시 그 개는 그것을 물고
자기 집으로 가서 할머니에게 주고 할머니가
남은 것을 미뤄주면 그 때서야 자기가
자기가 먹었습니다.
이 일이 계속되니까 마을 사람들이
"사람보다 나은 개"라며 군청에 건의해서
효자상을주어야 한다고 하니까
군청에선 당황하며 사람이 아니어서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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