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ue love is the joy of life …★
♬♪ 행복이란 향수와 같아서 먼저 자신에게 뿌리지 않고는 다른사람에게 향기를 전할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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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끄적
혜린(@purel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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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린 (@purelyy)2022-09-24 03:40
니가 있어 참 좋다
비가 온다고 불쑥 찾아와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내밀며
“너랑 커피 한 잔하고 싶어서”
말하는 사람
보고 싶었다거나
문득 생각나서
얼굴이나 보고 가려 했다는 얘기보다
어깨 툭 치며
야 인마! 그냥 지나가다 들린 거야
내 친구 무탈한지 확인하고 갈려고...
무심하게 얘기하는 사람
알아 친구야
무뚝뚝한 그 말 속에
속 깊은 따스함이 담겨있다는 걸
늘 안부가 궁금했다는 걸
넌 그런 사람이야
가슴이 따뜻한 사람
호들갑스럽게 표현하지 않아도
나에게 깊은 여운을 주는 사람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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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린 (@purelyy)2022-09-24 03:24
보고 싶은 사람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은 쓸쓸하다
바람은 차갑지 않지만
따뜻함은 느낄 수 없었다
몸은 힘든 것 같지 않은데
마음은 무겁고 힘이 든다
나의 가슴속
애정이자 두려움으로 그려진 그대
만나고 싶지만
지켜주고 싶지만
나는 언제나 그대 멀리 서 있을 수밖에 없다
내 마음 깊은 곳에 새긴
이 세상
단 한 사람이기에
함께할 수 없음이
가끔은 절망 속에 나를 가둔다
눈을 들어 걸어가도
눈을 감고 서 있어도
가슴엔 너의 따뜻한 강물이 흐르는데
내 그리움으로 짙은 하루
그 한 사람으로 인해 뉘우치고
성숙해져 가지만
다시 또
혼자만의 하루가
자꾸만 가슴 깊이 미어져 온다
가슴 깊이 쓸쓸해져 온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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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린 (@purelyy)2022-09-24 03:15
하늘에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
우리 얼굴은 시원한 빗줄기를
한 번 더 느끼길 원할 겁니다.
세상에 늘 음악 소리만 들린다면
우리 마음은 끝없이 이어지는 노래 사이사이
달콤한 침묵이 흐르기를 갈망할 겁니다.
삶이 언제나 즐겁기만 하다면
우리 영혼은 차라리 슬픔의 고요한 품속
허탈한 웃음에서 휴식을 찾을 겁니다.
- 헨리 반다이크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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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린 (@purelyy)2022-09-24 03:13
우리 처음 만난 계절인
가을이 돌아왔다며
안개꽃 가득 안겨준 그 향기
채 잊기도 전에
또 한 번의 가을이 지난 후
이제 그 계절은
이별의 계절이 되어버렸습니다.
벅찬 설레임으로 시작된 만남과
뒤돌아 가는 이의
쓸쓸한 어깨를 지켜봐야만 했던
애절한 이별이
나의 가슴에 아로 새겨졌건만
만남의 설레임보다 이별의 애절함이
더 뿌리 깊은 것은 왜인지...
눈 들어봐도 그대가 없는
이 가을은
이제 더 이상 만남의 계절도
이별의 계절도 아닙니다.
누군가 한 걸음 다가와
가을이 왔다고 이야기할 때
나는 시린 가슴을 안고
그저 슬픈 계절이라 말합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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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린 (@purelyy)2022-09-03 23:22
그리운 바다 성산포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한사람도 죽는 일을 못 보겠다
온종일 바다를 바라보던
그 자세만이 아랫목에 눕고
성산포에서는 한사람도 더 태어나는 일을 못 보겠다
있는 것으로 족한 존재.
모두 바다만을 보고 있는 고립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 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 집 개는 하품이 잦았다
밀감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께 탄 버스에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술을 좋아했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한 짝 놓아주었다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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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린 (@purelyy)2022-08-27 02:54
그냥 좋은 것
좋은 음악이란
내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때론 신나고 때론 눈물 나게
그 순간 기분에 따라 다가오는 것이다
좋은 글이란
온갖 언어 동원하여 포장한 글이 아니라
읽는 순간 가슴 떨리게 공감되는 글이다
좋은 사람이란 나와 잘 맞는 사람이다
생각도 대화도 마음도 잘 맞는 사람이다
좋은 집이란 대궐 같은 곳이 아니라
따뜻한 사랑이 넘치고 피곤한 몸과 맘을
편히 쉬게 하는 편안한 공간이다
이렇듯 좋은 것이란
내 상황과 기분에 따라
크게 다가오거나 시시하게 다가온다
모든 건 그 순간 내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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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정보 없음 (@maru3min)2022-08-20 02: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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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린 (@purelyy)2022-08-01 10:06
내 마음의 등불
길은
길이라지만
길을 따라 걷는 게 아닙니다
그대를 보고 갑니다
가다가 발이 웅덩이에 빠진다 해도
그대 마음만 보고 갑니다
불빛은
불빛이라지만
불빛을 따라 가는 게 아닙니다
그대를 보고 갑니다
그대 마음 내 마음의 등불이 되어
길이 되고
불빛이 됩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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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린 (@purelyy)2022-07-23 07:58
안 보이면 걱정될 때부터 사랑일까.
보고 있을수록 걱정될 때부터 사랑일까.
네가 있는 곳으로 발거름음을 옮길 때부터 사랑일까.
너에게 시선도 못 주고 네 옆을 재빨리 지나갈 때부터 사랑일까.
하루에도 몇 번 씩 네가 생각날 때부터 사랑일까.
머릿속에서 떨쳐 내려고 애쓰는 때부터 사랑일까.
너를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을 때부터 사랑일까.
너를 꼭꼭 숨겨 놓고 나만 보고 싶을 때부터 사랑일까.
네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이 사랑일까.
네 생각에 마음이 아파 오는 것이 사랑일까.
네가 무엇을 하든 용서될 때부터 사랑일까.
조금만 서운하게 해도 네가 지독히 미울 때부터 사랑일까.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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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린 (@purelyy)2022-07-23 07:47
차 한잔에 기다림이 주는 행복
오늘도
햇살처럼 퍼지는 미소 속에 서 있는 당신
베란다의 작은 탁자 앞에 앉아서
눈부심으로 스며오는 당신의 향기에 취해서
창문을 열어 봅니다
차 한잔에도 그리움과 사랑으로
조그만 행복을 담아보며
사랑으로 기다리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오늘은
당신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내 마음은 언제나 당신 생각에
당신이 주는 기쁨 속에
사랑의 기다림도 행복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내 안에 숨 쉬고 있는 당신이지만
오늘은 당신을 위해서
나를 비우고
비워진 가슴에
당신과 마주 앉아
차 한잔에 사랑 노래 부르고 싶습니다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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