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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6-19 03:06((꼭 반드시 읽어 봐야만 하는 글))
네티즌들, "기레기들은 애완견도 아깝다, 똥개보다 못하다"
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4/06/18
여의도에 때 아닌 ‘개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이 이화영과 김성태를 불러 회유하고, 쌍방울이 자사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대북 사업을 벌였다는 국정원 문건이 공개되었지만 수구 언론들은 이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이화영 9년 6개월 선고와 이재명 대표 기소만 집중 보도했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가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지 않으냐”라고 성토했다.
그러자 수구들이 막말 운운하며 비판에 나섰다.
이화영 유죄, 이재명 기소만 집중 보도한 기레기들
검찰이 이미 수감되어 있는 이화영과 김성태를 불러 송어회와 술을 사주고 회유했다는 보도는 이미 나온 바 있다.
또한 쌍방울이 자사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북한과 짜고 주가가 오르면 이익금을 서로 절반씩 나누어 가지기로 했다는 국정원 문건까지 공개되었다.
대북 관련 수사는 검찰보다 국정원이 더 전문성이 높은데, 검찰과 법원은 국정원보다 조폭 출신으로 도박장을 개설했다 처벌받고, 불법 대부업을 운영하다 처벌받고, 주가조작을 하다 처벌받은 김성태의 말만 믿고 이화영에게 유죄를 내린 것이다.
이화영에게 중형을 내린 후 그것을 바탕으로 이재명을 제거하겠다는 꼼수로 읽힌다.
거기에다 당시 국정원과 짜고 대북 정보 활동을 했던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에게 쌍방울이 4억 상당의 오..피스텔을 제공했다는 게 밝혀졌다.
그후 안부수의 진술이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하게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구 언론들은 이런 것은 보도하지 않고 이화영 유죄와 이재명 기소만 집중 보도했다.
그러자 분노한 이재명 대표가 그런 기레기들을 ‘애완견’으로 비유한 것이다.
네티즌들, 수구언론에 “애완견도 아깝다, 똥개보다 못하다” 일갈
이재명 대표가 수구 언론 기자들을 ‘애완견’에 비유하자 국힘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표현한 것은 대북 송금 의혹 수사의 모순을 제대로 지적하지 않고, 검찰 발표를 받아쓰기만 하는 일부 기자들의 행태를 문제 삼았다는 취지로 비유한 것이다.
수구들이 발끈하고 나서자 네티즌들이 수구들을 향해 "애완견도 아깝다, 똥개보다 못하다'라고 일갈했다.
예부터 잘못된 행동에 '개'자라는 접두어를 붙여 비판했는데, 아무나 보고 짖어대는 개의 습성을 비유해 한 말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개는 자신을 길러준 주인을 물어 죽이기도 한다.
그래서 하는 말이 "개 같은 놈", "개수작", "개 같은 인생"이란 말을 하는 것이다.
식물 중에도 겉만 그럴싸하지 먹을 수 없거나 볼품이 없는 것은 앞에 개자를 붙인다. '빛 좋은 개살구'등.
언론계에서도 '애완견(랩독 Lapdog)'이라고 해
권력이 주문하는 대로 받아쓰고 권력에 유리하게 프레임 만들어주는 언론을 학계나 언론계에서도 흔히 '애완견(랩독 Lapdog)'이라 부른다.
언론이 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면 '기레기'란 비판을 받기도 한다.
'기레기'에 비하면 '애완견'은 매우 순화된 비유이다.
좀 더 잔인하게 표현한다면 수구 언론은 개만도 못한 쓰레기들이다.
언론이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보도하지 않고, 그저 권력이 준 정보대로 받아쓰기 하고 '특종'이니 '단독'이란 이름을 달고 장사나 하니 생긴 이름이 바로 '기레기'란 말이다.
권력 앞에서는 꼬리를 살살 흔들고 약자 앞에서는 아가리를 벌리고 거친 이빨을 드러내는 기레기들의 모습은 악마보다 흉측하다.
양문석 의원, 애완견도 격조 높은 표현, 기레기라고 해야 주장
언론학 박사이기도 한 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앞서 이재명 대표가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했다는데, 이는 애완견에 대한 지독한 모독이다"라고 말했다.
양문석 의원은 애완견을 기르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에게 "그냥 보통 명사가 된 기레기라고 하시지, 왜 그렇게 격조 높게 애완견이라고 해서 비난을 받는지 모를 일"이라고 적었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나와 "대다수 언론은 이런 말을 들어도 사실 할 말이 없지 않을까 싶다"며 "지금 보수 언론이 정권 비판하나"라고 지적했다.
즉 수구 언론이 자업자득했다는 뜻이다.
개검, 떡검, 색검에 똥검까지 등장
중앙지검장 출신인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과거 울산지검 검사들이 특별활동비로 술판을 벌이고 민원인 대기실에 대변을 보는 등 행위를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조국 대표가 "똥검에 대한 어떠한 조사도 없이 덮어졌다는 것에 기가 막힌다"고 일갈했다.
조국 대표는 "개검(권력의 개 노릇하는 검사), 떡검(떡값 명목의 돈을 받는 검사), 색검(조사실에서 피의자와 성관계 맺은 검사)은 알고 있었지만, '똥검'까지 있는 줄은 몰랐다"며 "늦었지만 똥검들 다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검, 떡검, 똥검'까지 나온 마당에 '애완견'은 누구 말마따나 너무 격조 높은 말인 것 같다.
김건희 주가 조작 수사는 몇 년을 질질 끌면서 문재인 정부 때 탈탈 털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김건희를 소환도 한 번 못하는 검찰이 주는 정보만 가지고 받아쓰기 하는 기레기들이 존재하는 한 한국은 선진국이 될 수 없다.
검찰을 해체하고 공소청으로 만들어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
https://www.amn.kr/4861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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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6-19 02:11檢, 고발인은 조사하면서 왜 김건희 여사는 조사 안 하나?
최재영 목사 포함 시민단체, 더불어민주당의 규탄 기자회견
조하준 기자
승인 2024.06.18
18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기관 편파 수사 행태 규탄 기자회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8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정을호 의원 주최로 민생경제연구소(소장 임세은), 서울의소리(대표 백은종), 이채양명주시민연대(대표 박승복), 윤석열김건희일가온갖비리진상규명국민모임(간사 안진걸) 등 여러 시민단체와 최재영 목사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편파적인 수사 행태를 규탄했다.
강득구 의원(경기 안양 만안)은 대한민국 헌법 11조에 명시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수사기관으로부터 어떤 조사도 받지 않은 김건희 여사를 두고 “법 위에 군림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은 작년 11월에 알려졌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은 고발인인 최재영 목사와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만 조사했을 뿐 김 여사는 아직도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사건의 본질은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의혹임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은 엉뚱한 방향으로 수사를 하고 있으며 국민권익위원회는 그에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또 강 의원은 국민들이 이런 행태를 두고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에게 문제의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는 현재 수사기관의 행태에 절대 속아선 안 된다고 강조하며 자신과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이명수 기자를 소환조사한 것은 자신들의 고발에 대한 조사였지 김건희 여사의 수사는 전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 포토라인에 세우고 국민들에게 한 점 의혹 없이 조사와 수사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최 목사는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사기관이 본인을 포함한 백 대표와 이 기자를 먼저 소환조사한 것은 충분히 양보할 수 있으나 다음 단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목사는 검찰이 해야 할 다음 단계는 김건희 여사의 최 측근인 정 모, 유 모 비서와 대통령실의 조 모 과장, 박 모 비서 등 4명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수색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러면 모든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검찰을 향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압수수색했던 결기대로 용산 대통령실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또 최 목사는 이 자리에서 과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때와 마찬가지로 과연 대기업들이 김건희 여사에게 아무런 청탁을 하지 않았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를 향해서도 먼저 그 4명의 비서를 수사기관에 보내고 아울러 당당하다면 떳떳하게 조사를 받으라고 일침했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자신이 잠입 취재를 한 이유에 대해 김건희 여사 일가와 오랫동안 소송을 벌였던 사업가 정대택 회장을 통해 받은 자료와 김건희 7시간 녹취록, 김건희 친척 12시간 녹취록 등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과거 최순실과 마찬가지로 국정농단을 벌일 가능성이 높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다시 한 번 밝혔다.
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의 대표 오동현 변호사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수사기관의 편파 수사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작년 12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 총 4가지 혐의로 고발했는데 6개월이 지나도록 고발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수사에 진척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 변호사는 검찰이 야당 대표, 문재인 정부 인사들과 김건희 여사의 문제와 의혹을 제기하고 고발한 인사들을 향해선 무자비하고 가혹할 정도로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을 하면서 정작 김건희 여사를 향해선 아무런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국민들이 검찰개혁을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다시 한 번 김건희 여사를 향한 신속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을호 의원(비례대표)은 이번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은 영부인이 비공식적 만남에서 부정한 선물을 받고 부정청탁을 이행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정부를 동원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영부인은 평범한 가정주부”라는 궤변을 늘어놓은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검찰과 국민권익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선 오직 ‘김건희 특검법’ 외에는 답이 없다고 밝히며 김건희 특검법의 조속한 관철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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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6-19 02:07한국인의 언론 신뢰도 31%, 그 이유는?
정체된 혁신과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 등이 꼽혀
조하준 기자
승인 2024.06.18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부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발간한 ‘2024 디지털 뉴스 보고서’ 속 한국 언론에 관한 내용.(출처 : 2024 디지털 뉴스 보고서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7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부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발간한 ‘2024 디지털 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언론 신뢰도가 3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즉, 10명 중 단 3명만이 TV나 인터넷,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접하는 뉴스 대부분이 ‘사실’이라고 믿는다는 뜻이다.
앞으로 언론이 신뢰도 회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을 낳게 할 것으로 보인다.
‘2024 디지털 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함께 올해 1∼2월 세계 47개 국가 및 지역에서 성인 9만 4,94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에서는 ‘거의 항상 거의 모든 뉴스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1%에 그쳤다.
이는 조사대상 47개 국가 및 지역 가운데 38위에 해당하며, 아시아·태평양 11개 국가·지역 중에선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 전년도에 비해선 3%p 높고 2016년에 기록된 22%보다는 9%p가량 상승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조한 수치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또한 2024년 언론 자유지수의 경우 대한민국은 64.87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180개 국가 중 62위이다.
보고서는 경기 침체로 인해 삼성전자나 LG 전자 등 주요 광고주들이 광고비를 30% 이상 삭감해 국내 언론사들의 압박이 가중됐다고 밝히며 이로 인해 2023년 한 해에 많은 언론사들이 적자를 기록했고 그나마 흑자를 기록한 언론사들마저도 전년 대비 실적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런 문제를 심화시키는 것에는 대중들의 무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모든 미디어 플랫폼에서 20~40대 연령층의 뉴스 소비가 줄어들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 포털 사이트를 꼽았다.
포털 사이트를 통해 뉴스에 접근할 때 사용자가 특정 언론사를 선택하거나 식별하지 못하고 포털이 띄우는 뉴스만 접할 수 있기에 그에 대한 피로감이 뉴스 소비 감소로 이어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보고서는 한국 언론 매체의 혁신 수준이 여전히 정체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디지털로 전환이 더딘 가운데 언론인들이 끊임없는 실험과 노동 관행의 변화로 더 많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디지털 혁신 노력에 피로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언론인의 38%가 ‘그렇다’고 답했고 34%가 ‘보통’이라 답했다고 했다.
또 기술 발전을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언론사가 계속해서 새로운 모델을 실험하지만 장기 전략이 부족해 많은 프로젝트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기사의 폭발적인 증가와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뉴스룸 작업량으로 인해 피로감이 가중되어 언론인이 향후 기술 혁신에 대응하는 방식에 잠재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 밖에 보고서는 한국 언론이 작년 12월 배우 故 이선균 마약 복용 의혹과 관련해 선정적인 보도로 비난을 받았으며 마약 수사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사적 대화 내용까지 무분별하게 공개했다고 적었다.
그리고 이선균 씨가 사망한 이후 2000여 명의 예술인과 문화계 인사들이 선정주의적 언론 문화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사실도 알렸다.
결국 종합해 보면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낮은 이유는 정체된 혁신과 포털 사이트의 천편일률적인 뉴스 제공에 대한 피로감, 조회수 장사를 위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언론 스스로가 자정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언론 신뢰도 회복은 요원한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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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6-19 02:04이연희 의원, "노무현을 죽인 언론, 이제는 이재명을 노리는가?" 질타
尹 내외 비리엔 눈 감고 이재명 대표 '애완견' 발언에 발끈하는 언론들
조하준 기자
승인 2024.06.18
한국 언론들의 편파적 보도 행태를 강하게 질타한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출처 : 이연희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충북 청주 흥덕)이 18일 한국 언론은 대통령의 무릎에서 노는 애완견이라는 독일 언론의 비판을 인용하며 레거시 미디어들을 향해 질타를 날렸다.
이 의원은 “야당에게만 당당한 한국 언론, 부끄럽습니다!”라며 레거시 미디어들의 편파적인 보도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독일의 진보일간 타츠(Taz)는 지난 2014년 2월 21일 〈대한민국에서의 언론의 자유, 대통령의 무릎에서 노는 애완견(Pressefreiheit in Sudkorea Die Schoßhundchen der Prasidentin)〉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었다.
타츠는 해당 기사에서 “한국의 주요언론이 현 정권에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며 박근혜의 부정선거 스캔들이 은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당시 박근혜 씨의 연초 기자회견 모습에 대해 현 정부에 우호적인 언론과 참모진들 그리고 박 씨가 마치 잘 짜인 각본대로 움직인 것이라 혹평하며 정해놓은 질문은 한국의 언론 매체와 그 자유, 민주주의에 대해 끔찍한 사실을 보여준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얼마 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한국의 언론들을 가리켜 ‘애완견’이라고 비판한 바 있는데 이미 10년 전 독일 언론에서 한국 언론들을 ‘정권의 애완견’이라 비판한 것이다.
이연희 의원이 이 기사를 인용한 이유 또한 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을 죽인 언론, 이제는 이재명을 노리는가?〉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레거시 미디어들의 편파적인 보도 행태를 질타했다.
그는 “‘윤석열 레시피’로 만들었다는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대접에 환호한 언론이 야당 대표의 ‘애완견 발언’에 허를 찔린 모양입니다”고 비꼬며 윤 대통령 내외의 잘못과 불법에는 찍소리도 못하는 한국 언론이 이재명 대표의 바른 말에는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언론자유’라는 망령이 다시 배회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하며 노회찬 전 의원과 배우 이선균 씨의 극단적 선택을 강요한 언론들이 이젠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야당 대표를 노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이 의원은 그간 언론들이 ‘언론 자유’를 입증하기 위해 권력과 맞서기보다는 편파와 불공정의 더러운 손을 서슴없이 사용하며 권력에 영합한 사실을 국민들이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의 애완견’이란 평가를 받았던 언론이 ‘검찰공화국’ 시대에도 “‘감시견(워치독, Watchdog)’이 아닌 ‘애완견(랩독, Lapdog)’으로 전락한 것은 한국 언론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연희 의원은 한국 언론이 애완견이란 비판을 받고 3년 후 그 애완견의 주인이었던 박근혜 씨가 탄핵의 심판대에 섰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그때와 같이 진실을 밝히고 어둠을 헤치는 시대의 등불이 되도록 견인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국민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향해 야당이 아니라 권력 앞에 당당한 언론을 만들어줄 것을 호소했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31157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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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6-19 01:53((꼭 반드시 읽어 봤으면 하는 글))
[조하준의 직설] 기자는 묻다가 안 되면 물어야 한다
워치독인지 랩독인지는 독자들이 판단
조하준 기자
승인 2024.06.18
지난 14일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글.(출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직격한 것에 대한 파장이 엄청나다.
기자협회는 이 같은 이재명 대표의 직설적인 언행에 발끈하며 비난 성명을 발표했으나 별다른 공감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이 대표의 발언에 공감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이렇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며 언론들의 편파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 다시 한 번 정리했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발언은 "일부 언론의 실재하는 애완견, 경비견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의 반론은 묻지도 않은 채 출입처인 정치검찰 주장만을 앵무새처럼 받아쓰며 사건조작 왜곡에 부역하는 일부 법조기자들의 행태는 오랫동안 비판의 대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정원 비밀 보고서에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실체가 쌍방울이 대북 사업을 미끼로 주가조작을 시도한 것이란 사실이 담겼고 핵심 증인인 안부수 회장에 대한 매수와 그에 따른 진술번복 정황이 드러나고 몇몇 언론이 이를 보도했음에도 대다수 기성 언론들은 출입처인 검찰 측 주장만을 베껴썼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건강한 감시견, 워치독의 역할인가요? 애완견인 랩독, 권력 경비견인 가드독 행태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런 이재명 대표의 정곡을 찌르는 말에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연합회 등이 발끈하고 나섰다.
17일 기자협회 등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비하 발언으로 언론을 폄훼하고 조롱하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즉, 야당이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 시도하고 있으며 언론을 폄훼, 조롱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기자협회 등은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을 비판하며 언론자유를 누구보다도 지지한다고 강조해 온 더불어민주당에서 드러낸 저급한 언론관이자 막말이기에 더욱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제1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공공연하게 언론을 적대시하는 상황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으며 당 대표와 의원의 발언을 언론인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언론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망발로 규정하고 엄중히 사과를 요청한다"고 고래고래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시간 제약 등으로 일부 언론의 문제임을 좀 더 선명하게 표현하지 못해 언론 전체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이는 저의 부족함 탓이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일부 언론의 명백하고 심각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애완견 행태 비판을 전체 언론에 대한 근거없고 부당한 비판인양 변질시키는 것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또 자신을 비난한 기자협회 등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을 이유로 한 언론사에 대한 무작위 압수수색이나 기자들의 기사나 언론사 보도에 대해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는 검찰의 행태에 언론계가 강력 항의했다는 말은 과문한지 저는 아직까지 듣지 못했습니다. 피해자가 마이너 언론이라 외면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뭔가 사정이 있을 것으로 믿겠습니다"라고 일침했다.
이런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언론인들 중에도 호응하고 나선 인물이 있다.
대표적으로 MBC 출신 송요훈 기자는 기자들의 고질병인 '무죄 추정 원칙' 위반 행태를 꼬집었다.
조회수 장사에 눈이 멀어 검찰의 공소장만을 가지고 '마녀사냥'식 보도를 일삼는 행태를 비판한 것이다.
송 기자는 이런 언론의 보도 행태로 인해 "확정 판결이 나기도 전에 인민재판으로 유죄가 됩니다"고 지적하며 그 대표적인 희생자가 손혜원, 윤미향 전 의원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였고 현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라고 예를 들었다.
송 기자는 조선일보가 1면 톱으로 실은 검찰의 이재명 대표 공소장 기사를 예로 들며 검찰의 일방적 주장을 마치 '확인된 사실'처럼 보도를 하는 행태 때문에 기자가 '기레기'가 되고 '검찰의 애완견'이라 불리는 것이며 또 이 자들 때문에 전체 기자들이 도매금으로 욕을 먹는 것이라 일침했다.
송 기자는 "언론 윤리에서 말하는 ‘사실 보도’란 전체적인 사실을 보도하여 독자와 시청자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보도입니다"고 강조하며
"중요한 사실을 누락하거나 일부의 사실만 보도하거나 어느 한쪽에 편향되게 보도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시하는 워치독은 못 되더라도 아부하는 랩독은 되지 맙시다"고 일침했다.
뉴스타파의 봉지욱 기자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검찰의 주장을 검증을 하지 않고, 뉴스타파 보도를 검증하는 조선일보. 이런 게 바로 멍멍 보도의 전형입니다"고 일침했다.
즉, 검찰의 주장만 받아쓰며 반론 보도를 깔아뭉개는 것이야말로 검찰의 개나 다름없는 행태라는 것이다.
봉 기자는 뉴스타파 보도의 요지는 안부수 아태협 회장의 1심 판결문(2023년 5월)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검찰이 애초에 대북송금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했는가라고 밝히며 검찰은 안부수 공소장에 "쌍방울 대북송금은 김성태의 계열사 주가 부양 목적"이라고 반복해서 적어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부수가 기소된 것은 2022년 12월 전후이고 김성태 기소는 2023년 2월인데 검찰이 불과 2달 만에 사건의 성격을 주가 조작에서 이재명 방북비용으로 바꿔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 기자는 검찰이 2023년 1월에 김성태를 체포한 뒤에야 사건의 진실을 비로소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그가 온 후 숱한 '사건 조작' 정황이 뉴스타파 보도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봉 기자는 "한 사건을 2년간 수사하면서 수시로 수사의 방향을 바꾸는, 이런 검찰을 국민이 믿을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특히 이화영 전 부지사의 혐의를 3개로 쪼개서 구속 기간을 18개월로 늘리는 검찰의 행위는 신종 '고문'에 가까운 반인권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이를 막지 않았고 쪼개기 영장을 족족 발부해준 주제에 정작 자신들이 1심 선고를 내릴 때는 3개 혐의를 각각 내리지 않고, 하나로 합쳐서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이재명 대표는 검찰에 속된 말로 빨대를 꽂고 그들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받아쓰며 마치 검찰의 주장이 곧 유, 무죄를 가리는 시금석이라도 된 양 하는 언론들의 보도 행태를 비판한 것이다.
이런 보도 행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지적됐던 사안이었다.
묻는 것이 언론이다.
묻다가 안되면 물어야 하는것이 언론이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기자의 별칭을 개(Dog)라고 부른다.
개들 중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워치독(Watch Dog)이 될건지 제 기능을 안 하는 랩독(Lap Dog)이 될 건지는 본인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
그리고 워치독인지 랩독인지는 독자들이 판단하는 것이다.
기자협회를 비롯해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발끈하고 나선 소위 언론인 단체들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발끈하기 전에 자신들의 행동을 돌아 봤으면 좋겠다.
묻고 있는지 묻다가 안 되면 물려고 달려들고 있는지를 말이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31161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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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6-19 01:44((꼭 반드시 읽어 봐야만 하는 글))
이승기 팬덤, 언론 향해 "4년 동안 검찰 조사 안 받는 김건희 비판 안 하나?"
김건희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언론에 대한 분노인가?
조하준 기자
승인 2024.06.18
탤런트 이승기의 팬덤인 이승기 갤러리가 최근 이승기의 장인 이홍헌의 2016년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최근 파기 환송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언론들을 향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되었음에도 4년 넘게 검찰 소환조사 한 번 없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왜 비판하지 않느냐고 질타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이홍헌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파기 환송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기성 언론들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기에 어느 정도 공감을 얻고 있다.
18일 이승기 갤러리는 이승기의 장인 이홍헌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파기 환송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소속사 측이 “이승기가 결혼하기 전의 일들이며,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그들은 이승기가 과거 해당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고 더욱 아픈 곳을 살피겠다”라며, “축의금 전액을 취약계층의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기금으로 사용하려고 한다”라고 했고 또, “이다인과 함께 나누고 살겠다”라며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기고 있다”라고 한 점을 언급하며 선행을 베푼 사실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언론들이 이승기를 마녀사냥하듯이 '장충동 땅 매입'까지 거론하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승기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노력한 죄밖에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승기 갤러리는 언론인들과 대중들을 향해 강력히 호소한다며 이미 대법원 파기 환송으로 어느 정도 사법적인 절차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더 이상의 관심은 거두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다만,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법인데, 유사한 사건에서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영부인이 4년 동안 검찰 소환조사를 받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는 왜 언론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지 않는 건지 의문입니다"고 하며 기성 언론들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 침묵하는 행태를 비판했다.
실제 이승기 갤러리 측의 주장대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해선 뉴스타파나 시민언론 뉴탐사, 서울의소리 등 영세한 인터넷 매체들만이 비판하고 이를 추적하는 보도를 했을 뿐 대다수 레거시 미디어들은 눈 뜬 봉사처럼 아무 비판도 하지 않고 멀뚱멀뚱 쳐다보기 바빴다.
이승기 갤러리는
"부디 나약하고 힘없는 일반인에게 매정한 인심을 보이기보다, 나라의 국록을 먹는 정치인과 그 가족들에게 더욱 엄중한 잣대를 적용하여 줄 것을 다시 한 번 간절히 청하는 바입니다"고 하며 이승기 집안 뒤적거릴 시간에 김건희 여사 비판 보도 기사 한 번 더 쓰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3116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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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6-19 01:22질문 못한 기자들이 20일 만에 받은, 노골적인 선물
[까칠한 언론비평] 대통령실 김치찌개 만찬과 해외연수 언론인 160명 확대
24.06.18
신상호(lkveritas)
언론이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에는 많은 흠집들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 렌즈를 통과하는 사실들은 굴절되거나 아예 반사돼 통과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언론들이 의도적으로 비틀어 왜곡하거나 감춘 사실들을 찾아내 까칠하게 따져봅니다.[편집자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김치찌개를 배식하고 있다. 냄비 앞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김치찌개 레시피'가 적혀 있는 팻말이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의 김치찌개 파티 이후, 한국언론진흥재단(아래 언론재단)이 지난 17일 언론인 해외연수 규모를 대폭 늘린다고 밝혔다.
언론인 장기 해외연수 규모를 10명에서 20명으로 늘리고, 단기와 중기 해외연수 과정을 신설해, 내년 해외 연수 언론인 규모를 160명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지난달 24일 김치찌개 파티 이후 불과 20여 일만의 일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회식이 끝날 무렵, 기자들에게 "언론인 연수를 대폭 늘리겠다"라고 말했고 김건희 특검 등 현안에 대해 질문 하나 제대로 못하고 음식만 받아먹던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은 물개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날 회식에서 나왔던 유일한 기삿거리였던 해외연수 확대가 속전속결로 확정된 셈이다.
언론재단의 언론인 해외 연수는 '폐지'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말이 많았던 사업이다.
장기해외연수 대상자는 보통 1년 정도 회사를 쉬면서 연수를 가야 한다.
반대로 보면 기자에게 1년 정도 휴직을 줄 수 있는 여유 있는 언론사에 소속돼야만 지원이 가능하다.
장기간 휴직이 불가능한 대다수 언론인들에겐 '그림의 떡'과 같은 것이 언론인 해외연수 지원이란 이야기다.
실제 지난 2021년부터 2024년 언론진흥재단의 해외연수자 선정 현황을 보면,
3명, 2명, 2명, 2명, (연합뉴스TV 포함) 2명을 비롯해,
와 , KBS, JTBC, YTN, MBC, CBS, 가 각각 1명씩으로 일부 중·대형 언론사다.
해외연수 지원에 투입되는 재단 예산은 적지 않다.
해외연수 대상자들에게는 최대 4250만 원이 지원된다.
올해 해외연수 대상자 10명에게 4억 2500만 원(최대한도 지원시)이 투입되는 것인데, 재단이 올해 취재 역량 강화를 위해 편성한 예산(23억 원)의 20%에 달하는 규모다.
그들만의 리그인 '언론인 해외 연수'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 반면, 소수 언론사 소속 기자들만 대상자가 된다는 문제가 지속되면서, '폐지'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수 년 전 재단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와 통화에서 "해외연수를 없애고 지역 언론 등 역량 강화가 필요한 언론인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모색하자는 논의가 이뤄졌지만, 여러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했다.
가까스로 명맥을 유지했던 언론인 해외연수 제도가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인 당근책'으로 활용되면서 규모가 더 커진 셈이다.
재단이 확정한 언론인 연수 대상자 160명은, 언론인 해외연수사업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언론재단 측은 대통령과 출입기자 회식 이후 연수 대상자가 대폭 확대된 것이란 지적에 적극 반박하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 준비 과정을 거쳤다는 입장이다.
언론재단 관계자는 "(대통령과 회식 이후 급작스럽게 계획된 것이라고 보는 시각)그렇게 본다면, 그게 아니다라고 항변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해외연수 등의 과정을 확대하고자 하는 재단의 노력들은 분명히 있었다"고 했다.
이어 "(외부에서) 갑자기 확대되는 느낌을 가지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재단이 아주 갑작스럽게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흐름을 감안할 때 김치찌개 회식 당시 대통령 곁에서 질문 하나 없이 시간을 보냈던 중대형 언론사 소속 기자들이 내년 언론재단 해외연수대상자 명단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왜 부끄러움은 모든 언론인의 몫이 돼야 하나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계란말이를 만들고 있다. 2024.5.24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권력자에게 제대로 된 질문 하나 못하고, 김치찌개, 해외연수 등 온갖 당근만 받아먹으면서 공개적인 권언유착을 서슴지 않는 이들 언론인들을 보면, 이 대표의 말이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어렵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현장에서 '권력 감시'라는 공적 책임감을 갖고 취재하다가 때로는 고초를 겪는 극소수 언론인들마저도 싸잡아서 여론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당근에 목을 매는, 기자라고 칭하기조차 어려운 사람들이 느껴야 할 부끄러움은 왜 항상, 모든 언론인들의 몫이 되어야 하는가.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39455&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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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6-19 01:10맞춤법 전문가가 밤양갱 작사가를 칭찬한 이유
[인터뷰] 펴낸 국립국어원 국어문화학교 진정 씨
24.06.18
김슬옹(tomulto)
기자도 맞춤법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맞춤법이 어렵다'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심지어 없애면 안 되냐는 과격한 제안 아닌 제안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 기자는 이렇게 되묻는다.
왜 한국어에만 맞춤법이 있을까요?
영어에는 왜 맞춤법이 없을까요?
그 이유를 설명해주면 그제야 '아하!' 외마디 감탄사를 쏟아낸다.
맞춤법은 반강제적인 규범이기도 하지만 보편적 원리나 규칙 중심의 문법이 바탕이다. 따라서 이런 규칙적인 규범이 가능한 것은 한국어와 한글이 다른 언어와 달리 그런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함께 나누고 있는 의 저자 진정씨를 11일 세종국어문화원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맞춤법 지키는 노력은 배려하는 마음
- 제목이 참 쉽네요. 맞춤법이 진정 쉽나요?
"'맞춤법이 쉽다니' 아마도 이 책 이름을 도발적이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 듯합니다. 맞춤법에 맞게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이 책은 이렇듯 맞춤법에 맞는 표기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 책입니다.
저는 맞춤법에 맞게 쓰는 일은 내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읽는 이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즉, 상대와 소통하려는 마음을 담는 것이지요.
이러한 마음가짐을 지닌 분들이라면 정확한 표기를 하려고 노력하실 텐데요.
그런 분들이라면 맞춤법에 맞게 쓰는 일도 어렵지 않게, 쉽게 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이 책에서도 쉽게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맞춤법을 쉽게 만드는 무슨 원리나 규칙에 대한 설명을 들을 줄 알았는데,
저자는 의외로 배려와 소통을 강조했다.
하긴 맞춤법이 어렵다는 분들이 실제로 어려워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일단 우리말이라는 이유로 맞춤법 공부를 안 해서 그런 경우도 많을 것이다.
배려와 소통에 관심이 많다면 자연스럽게 그 수많은 맞춤법 관련 책 가운데 한 권 정도는 읽는 열정이 생길 것이다.
- 많은 맞춤법 관련 책이 있습니다. 이 책만의 특색이 있을까요?
"일상어를 많이 담았다는 것이에요.
한글 맞춤법 규정에 나와 있는 예시들이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메신저 대화방에서, 안내문 등에서 사례를 수집했습니다.
요즘 우리는 많은 소통을 문자로 해요. 예전보다 구어가 아닌 문어로 소통하는 일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약속을 잡을 때에도 전화보다는 메신저를 활용하고 인터넷상에서 문어로 여러 사회문제들을 토론하기도 하지요.
심지어 전화 강박증(포비아)라는 증상까지 생길 정도로 구어보다는 문어를 사용하는 것이 일상이에요.
이 책에서 다루는 어휘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지만 자주 틀리는 것들입니다.
오류 빈도가 높은 어휘들을 선별하려고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매일 둘러보고 때로는 지인들에게 어떤 말이 헷갈리는지 등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한결 더 친숙하게 다가갈 것 같아요."
설명을 듣고 언뜻 책을 훑어보니 '데와 대'가 눈에 띄었다.
'새로 오는 팀장이 젊대/젊데'라는 예시를 보니 누구나 자주 헷갈리는 말이었다.
많이 헷갈리는 말이니만큼 설명이 복잡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간결했다.
'젊대'는 '젊다고 해'의 줄인 말이므로 직접 본 것이 아닌 들을 말을 전하는 것이고
'젊데'는 '젊더라'라고 바꾸어 쓸 수 있으므로 직접 보고 한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 단독으로 낸 첫 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 쓰고 난 후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공저로는 여러 책을 냈었는데 오롯이 제 이름으로 된 책은 이 책이 처음이에요.
책을 쓸 때나 다 쓰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렵지 않게 여겨졌으면 좋겠고 "쓸모가 있었어요"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사실 강의를 할 때 여러 질문을 해주셔서 영감을 주신 교육생분들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저는 강의를 할 때 교육생이 원하는 내용을 담은 강의, 교육생과 소통하는 강의를 지향하는데요,
제 강의를 들으시고는 기관이나 사업장에서 쓰이는 언어를 진지하게 고민하시고 질문도 많이 해주세요.
참 보람을 느끼는 순간인데요.
이때 해 주셨던 질문들도 제 책에 꼭꼭 담았답니다.
강의를 하면서 제가 더 도움을 받았네요."
저자는 이화여대 국어문화원에서 책임 연구원 등으로 일하며 국립국어원 원내 교육 과정에서 공공언어, 표준어 등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한국보건복지인재개발원 등 다양한 교육원에 출강하며 여러 교육생들을 만나고 있다.
사단법인 국어생활연구원에서도 보고서, 보도자료 쓰기, 어문규범 등을 가르치고 있다.
맞춤법에 예민한 시대
- 독자들이 꼭 알아야 할 맞춤법 몇 개를 소개하자면?
"먼저, 우리가 설문지, 은행 앱이나 키오스크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오류 표현인데요. '예', '아니오'에서 '아니오'예요. '아니요'로 써야 맞거든요.
'아니오'는 '아니다'의 하오체로 '나는 의사가 아니오' 등에서 볼 수 있는 서술어예요. '예'에 대응하는 표현은 감탄사 '아니요'이고요.
최근에 '밤양갱'이라는 노래가 인기를 끌었잖아요? 거기서 놀란 것은 '다디달고 다디단'이라는 가사였어요.
많은 사람들이 '달디달다'로 알고 있는 것을 '다디달다'로 정확하게 쓴 것을 보고 작사가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반면에 최근에 텔레비전을 보는데 자막에 '괜시리'라고 쓰인 것을 보았어요. '괜스레'가 맞는데 잘못 쓴 것이지요.
대중매체에서 잘못 쓰면 그만큼 많이 영향을 끼칠 텐데 아쉬웠습니다."
-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독자가 있을까요?
"우리 사회가 생각보다 더 맞춤법에 예민해요.
기사에서 맞춤법을 잘못 쓰면 기자의 능력을 의심하고 맞춤법부터 지적하는 댓글이 수없이 달려요.
정치인들의 경우를 볼까요?
행사 방명록에 맞춤법에 맞지 않는 글을 쓰면 대중은 당장 비웃음을 보냅니다.
신뢰할 수 없다는 거예요.
이처럼 맞춤법에 예민한 시대이기에 글을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인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공개채팅방에 공지 사항을 올리셔야 하는 분,
하루에도 문자를 몇 번이나 보내야 하는 분,
블로그에서 멋지게 글을 쓰고 싶은 분,
인스타나 페이스북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다이렉트 메시지로 인사하고 싶은 분 등 글을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인 모든 분들이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세요.
문자나 메신저로 대화를 할 때 맞춤법이 틀린 경우를 보면 괜스레 틀린 맞춤법에 신경이 쓰이고 좋은 인상이었던 사람도 다르게 보인다고요.
보이는 글 너머로 글을 쓴 사람이 보이는 것이지요."
이 책을 미리 읽어보기는 했지만, 대화를 나눠 보니 저자와 이 책의 진정성(?)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 저자 이름이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39399&PAGE_CD=N0002&CMPT_CD=M011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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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6-19 00:55(나)
"의사 부족해 간호사 2만 명 의사 행세...집단휴진 명분 없다"
[인터뷰]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비급여 규제 필요, 필수의료 '10조' 투자 약속 지켜야"
24.06.18
글: 김성욱
- 의대 증원만으로 이 문제들이 해결되나.
"그렇지 않다.
이번에 정부가 서울 소재 의대의 정원은 하나도 증원하지 않고 지역 국립대 위주로 증원한 것도 하나의 방법은 된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부족하다.
일단 지역의료를 위해선 공공의대와 지역의사제가 필요하다.
애초에 대학에서부터 지역에서 오래 일할 수 있는 학생을 뽑아야 하고, 의사가 되면 일정 기간 동안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게 제도화해야 한다.
일본도 9년간의 의무 기간을 정한 지역의사제를 실시하고 있다.
필수의료를 위해선 비급여 항목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
지금 의사들이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 소위 '피안성'에 쏠리는 이유는 비급여 항목으로 돈을 엄청나게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민간 실손보험 시장의 이해와 맞물려있다.
'피안성' 병원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실손 보험 있느냐'부터 묻는다.
환자가 있다고 하면 몇 백만 원씩 하는 주사나 수술을 권하며 '실손 보험 되니 이걸로 하세요' 한다.
그렇게 떼돈을 번다.
반면 필수의료 쪽 수가는 그에 비해 턱없이 낮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힘들게 뇌수술, 맹장수술을 하려고 하겠나.
당장 필수의료 수가를 올리기 어렵다면, 민간 보험 통제라도 시작해야 한다.
이미 많이 늦었다.
실손 보험 시장이 커질수록 '피안성' 의사와 필수의료 의사들 사이의 격차만 커질 뿐이다.
만약 월 수십만 원씩 내는 실손 보험 비용을 모두 건강보험으로 돌리면 어떻게 될까?
민간 보험을 들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비필수 과목 의사들이 과잉 진료로 과도한 수익을 올리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이건 정부가 나서야 한다.
의료개혁특위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져야만 한다."
-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의료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하나.
"선배들, 교수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파업이 더 아쉽다.
전공의들 얘기를 들어보면 복귀를 원하는 기류가 분명히 있다.
특히 전문의 취득을 목전에 두고 있던 3~4년차 전공의들이 그렇다.
의사들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책임지고 정부와 대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1~2년 고통이 더 길어질 수 있다.
당장 올해 의대생·전공의 유급이 확정되면 내년도 신입 인턴과 레지던트 1년차가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사태로 지역의료·필수의료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는 많이 높아진 것 같다.
정부는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정부가 향후 5년간 필수의료에 10조 원을 쓰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뤄질지가 의료개혁특위의 진정성을 시험할 수 있는 리트머스지라고 본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39554&PAGE_CD=ET001&BLCK_NO=1&CMPT_CD=T001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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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4-06-19 00:51(가)
"의사 부족해 간호사 2만 명 의사 행세...집단휴진 명분 없다"
[인터뷰]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비급여 규제 필요, 필수의료 '10조' 투자 약속 지켜야"
24.06.18
글: 김성욱
최희선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아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18일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 파업에 대해 "이미 4개월간 큰 사회적 논란을 거쳐 내년도 의대생을 1509명 늘리는 방안이 확정됐다"라며 "이제 와서 재조정을 요구하는 건 명분이 없을뿐더러 실현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의사들이 주장할 게 있다면 집단휴진을 할 게 아니라, 정부의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에서 최 위원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에는 현재 9만 명의 조합원이 가입돼있고, 이중 70% 정도가 간호사다. 최 위원장 역시 30년 경력의 간호사 출신이다.
최 위원장은 "의사 인력 확대는 필수·지역·공공의료를 개선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필요조건"이라며 "일반 국민이나 환자들, 의료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 모두 의사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의사들만 아니라고 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정말 의사 수가 부족하지 않다면 병원들은 왜 불법적으로 PA(진료보조)간호사를 쓰고 있는 건가"라며 "현재 2만 명에 달하는 PA간호사들이 암묵적으로 인턴이나 레지던트 1년차 의사들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조의 요구로 대형병원은 그나마 PA간호사들이 의사와 다른 가운을 입는 등 최소한의 구분을 두고 있지만, 일반 병원급에서는 구별도 없이 PA간호사들이 의사처럼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심지어 의원급에서는 간호조무사들이 의사 업무를 대신 보기까지 한다"고 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정부를 향해서도 "의대 증원 하나만으로 지역·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공공의대를 설립하고 지역의사제를 도입해 지역의료를 살리고, 비급여 항목 진료로 지나친 수익을 얻는 것을 규제해 의사들이 필수과목이 아닌 피부과·안과·성형외과에만 몰리는 걸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향후 5년간 필수의료 분야에 1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역시 실제 이뤄지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수 부족하지 않다는 건 의사들뿐... 2만여 간호사들이 의사 업무"
- 17일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18일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 휴진에 들어갔다.
"답답하고 안타깝다. 명분도 없고 실익도 없기 때문이다.
이미 내년도 의대생은 1509명 증원되는 것으로 결론 난 상태 아닌가.
지금 이 상태에서 '전면 재조정'을 조건으로 걸면 어떻게 대화가 되겠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집단 휴진이다.
이미 지난 2월 전공의 사직으로 4개월째 의료가 정상화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간호사 등 보건의료 노동자들도 지쳐가고 있다. 환자들 피해만 커지고 있다."
- 의대 증원은 필요하다고 보나.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노조도 작년 12월에 의대 증원이 1000~3000명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의사 수 부족은 갑자기 나온 문제가 아니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사들 요구로 의대 정원이 351명 줄었고 그 뒤로 못 늘렸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에도 400명 증원 방침이 의사 반대로 좌절됐다.
이번에 윤석열 정부가 2000명 늘리겠다고 나온 건 초강수였긴 했지만, 그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의사 수 부족의 증거는 차고 넘친다.
2021년 기준 OECD 평균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3.7명이지만 한국은 2.6명에 불과하다.
불법의료만 봐도 그렇다.
15~20년 전부터 현장에서 사실상 의사 업무를 보는 PA간호사가 스멀스멀 생겨났다.
자발적으로 신고하지 않으니 정확한 통계도 없다.
2018년 노조에서 이 문제를 처음 공론화했을 때 저희가 자체 조사한 바로는 PA간호사 규모가 5000명 정도였다.
지금은 2만 명에 육박한다.
서울의 유명 A 사립대병원에는 무려 PA간호사가 393명이나 있다.
환자들이 이걸 알까?
노조가 이건 환자를 속이는 거라고 문제제기하기 전까지 PA간호사들도 의사 가운 입고 인턴이나 레지던트들과 똑같은 업무를 봤다.
이번에 노조에서 4월 24일부터 5월 22일까지 11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해봤더니, 간호사가 의사 아이디·비밀번호를 받아 처방전을 대리 발급하는 '대리처방'이 이뤄지는 곳이 무려 58곳(62%)이었다.
의사가 직접 수술하지 않는 '대리수술'도 23곳(24.7%)이나 됐다.
병원급이나 의원급으로 내려가면 더 심각하다.
PA간호사라는 구분도 없고, 간호조무사마저 의사 업무를 보는 곳이 많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뭔가. 의사가 환자를 다 못 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고 하는 집단은 의사들밖에 없다."
"정부, 필수의료 '10조' 약속 이행 여부가 진정성 시험대"
-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한 이유는 지역·필수의료 확대다. 실제 현장은 얼마나 심각한가.
"의사가 얼마 늘어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늘어나느냐도 중요하다.
지역 환자들이 서울의 상급 종합병원에 몰려드는 이유가 뭔가.
지역에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지역에 왜 안 갈까?
지역 병원에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료는 시설이나 장비, 의사 수가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이 돼야 필수진료 과목을 포함해서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 지역은 그 규모가 무너진 것이다.
의사들은 있어봤자 제대로 일할 수 없는 지역을 점차 기피하고, 환자들 입장에선 시설이나 의사가 부족한 지역병원 대신 서울로 가게 된다. 악순환이다.
실제 지역에선 밤에 심근경색으로 위급한 환자가 왔을 때 심장 스텐트 시술할 의사 하나가 없는 지경이다. 이러니 지역의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이 텅텅 빈다.
우리는 '화이트 베드'라고 부른다.
침상이 정리된 채 그대로라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이런 일이 있었다.
아무리 병원이 작아도 엑스레이나 MRI(자기공명영상), CT(컴퓨터단층촬영)를 판독하는 영상의학과 의사는 꼭 한 명 필요한데, 어느 지역병원이 아무리 연봉을 올려도 들어오질 않는다는 것이었다.
결국 연봉 4억 원에 한 명이 채용됐는데, 83세 의사였다고 한다.
이게 지금 지방의료의 현실이다.
필수의료 문제는 2022년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뇌혈관외과 의사가 없어 사망한 사건이 상징적이다.
외과 수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의사 2명 중 한 명은 학회에 참석했고 한 명은 휴가였던 건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병원이 이 정도다. 다른 곳은 어떻겠나."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39554&PAGE_CD=ET001&BLCK_NO=1&CMPT_CD=T001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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