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내가 꾸었던 꿈.
깊은 산 골짜기 옹기 종기 반딧불처럼 불을 밝히며 모여있는 초가집, 어느 한 집에 창호지 밖으로 빛을 내보내던 촛불이 스스르 꺼져 버리곤 영원한 어둠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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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moon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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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06 04:11
굶주림
나의 배고픔은
게으르고 게을러 배고픔이다
먼 불 빛 흘러 나오는 곳
풍요의 노래소리 축제의 술 내음
여름 날 배짱이 되어
동정도 없는 배고픔이다
나의 배고픔은
빼았기고 또 빼았긴 배고픔이다
지키지도 빼았지도
못 한 자의 뒹구는 배고픔이다
뺐은 자는 축제요
빼았긴 자는 잉여인간이다
나의 배고픔은
골고 골아서 문드러진 배고픔이다
영양잃어 뼈마디 녹아내리고
핏기말라 구겨지는 육신의 껍대기
배껍대기 머리껍대기
움켜잡고 아사직전 굶주림
이제는 개라도 되어
땅을 기며 흠씬 배라도 채우고 싶다
-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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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06 03:15
울지마3
누렁아 미안해 하며 울지마
네 탓이 아니야
넌 그냥 너 대로
꼬리치며 짖었을 뿐이야
그러니 날 위해
샘같은 눈물 흘리지 마
누렁아 슬퍼하지도 말어
우리 탓이 아니야
슬퍼하기엔
우리 기쁜 추억 많잔아
외로워 하지도 말어
너랑 나랑 꼬옥 안으면
이정도 찬 서리쯤 문제 없잔아
-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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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06 03:05
울지마2
누렁아 왜 울어?
배고파?
미안해!!
내 등짐에 먹을게 떨어졌네~
마을가자!!
거기서 내가 먹을 것 구할께~
누렁아 왜 울어?
힘들어?
우리가 떠나온 길보다
다가 올 길 멀지않앗어~
조금만 가다보면
별 빛피고 꽃들 떠있는
그 곳에서 우리 누워 쉬잣구나!!
-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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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06 02:51
울지마
누렁아 그렇게 울지마
너가 울면 내가 싫어
우리 조금 쉬었다가
떠나지 않으련?
배도 고프고 몸도 지쳤으니
좀 쉬었다 가자꾸나
누렁아 그렇게 울지마
너가 울면 그 녀가 깬단다
우리는 그냥
짖지도 울지도 말고 가자
별 빛 따라 걷다보면
너와 나 쉴 동산 나올꺼야!!
약속할께
널 어둠으로 물들이지 않을게...
-꼰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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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06 02:41
연금술
반찍이며 고귀하게
빛내야 할 꿈 속에...
그 연금의 틀 속에
불순물 섞인다면..
그 불순물때문에
괴로워 할 황금의 아픔
오해와 질투로
황금은 점 점 구리가 되간다
긴 고난의 세월
내가 다듬고 다듬어 온 그 틀
어둠의 세월 깊은 곳에서
꺼내온 황금의 원석 녹일 때
잊고 있던 순수의 정갈함
밀려오는 자괴감...
숱한 화상과 그 자욱들도
아직은 미완의 연금술인가 보다
-꼰이-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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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06 01:51
이 밤의 어둠 속에서 나는 그대를 그립니다
그러면 우리가 나누었던 사랑이 느껴집니다.
나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그처럼 소중해서,
우리의 사랑도 영원하리라는 것을...
_J.S.오테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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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06 01:45
당신이 사랑을 만나
당신이 사랑을 만나면...
새장 속 문을 열어
그녀가 날 수 있도록 하세요
당신이 사랑을 만나면...
그 녀의 반 쪽 눈썹도
평생 못 본 척 하세요
당신이 사랑을 만나면...
사랑의 존재함에
항상 감사하는 맘 새기세요
-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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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06 01:11
잊혀진 계절
흑과 백의 계절이 오기전에
나는 이미 너를 보낸다
미쳐 갈 준비도 안한 너에게
나는 이별을 고하고
원망의 흔들림 눈물짖 하는
널 차갑게 외면한다
분명 아직 물들이지 않은
생명수같은 그 빛갈을 등진다
언젠가 너.. 숙명의 이별 고하고
내가슴 다 찢어놀것임을 알기에...
그래서 이별 손 짖하며 내가 보낸다
내가 아프기 싫어 널 잊는다
널 그렇게 잔인하게 등떠밀고
돌아오는 길에...
태우다 만 너져분한 내가슴
이 미친 그리움 복받쳐 온다
-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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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06 00:05
사색하다
내게 주어진 시공간
편린의 하찮음 버려
진실로의 사색이고 싶다
시간의 깊이
공간의 깊이
깊이로의 여행
죽어간 이 시공간 속
깊고 깊은 갈증의 탄식
온기로 뿜어 적시고
사물의 이치를
사색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사색하다
-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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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헬로꼰이0 (@moonlover)2010-11-05 23:33
기다림은...
기다림 위해 기다려본다
아픔은 아파서 힘에 겨웁다
반복해왔던 그 명제 속에서
인내의 향기 깨닫는다
기다림이란
그 것이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다가올 그 무엇을 위해
널 위해 나에게 준 선물이다
님을 향해 피우던 꽃
나를 위해 그 향기 돌리고
님 오실 어귀 그 길
눈으로써가 마음으로써 된다
이젠 굳이 기다림 위해
기다리지 않아도 될
눈물로 피워낸 그 고운 선물
널위해 나에게 일깨운 그 향기
-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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