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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6-02 01:48[하승수의 직격] 대통령실 이전 비용, 윤석열 등에게 환수해야
비정상적인 의사결정으로 이전 강행해 수백억 세금 낭비
하승수(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발행 2025-06-01
6월 3일 대통령선거 결과가 나오면, 당장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어디서 일을 할 것인지부터 문제가 될 것이다.
당장에는 용산에서 일을 시작할 수밖에 없겠지만, 청와대를 보수해서 복귀한다든지 하는 일들이 논의되고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는데 들어간 국민 세금은 헛되게 쓰인 돈이라는 것이 확정되게 된다.
이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책임을 묻는 것이 불가피하다.
496억 원을 훨씬 넘는 국민 세금이 낭비돼
지금까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는데 들어간 국민 세금이 얼마인지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
워낙 졸속으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예비비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다 썼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통령실을 이전함에 따라 파생된 여러 경호 관련 부대와 기관들의 이전비용, 각종 시설정비 비용 등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 직후인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주장했던 이전비용 496억 원보다는 훨씬 큰 비용이 들어갔다는 점이다.
그리고 청와대로 복귀하게 될 경우 청와대 보수 비용, 용산 대통령실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들어가야 할 정비비용 등 앞으로 들어가야 할 비용들도 있다.
결국, 잘못된 의사결정 때문에 국민 세금이 이래저래 낭비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낭비된 국민세금을 환수하는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정상적인 의사결정이 아니었다면?
물론 어떤 의사결정의 결과가 잘못됐다고 해서 모두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민간기업의 경우에도 경영진의 잘못된 의사결정에 대해 업무상 배임으로 처벌하는 경우가 있고,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국가적 의사결정도 마찬가지이다.
설사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실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해도, 그 공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그리고 어디로 이전하는 것이 타당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측면을 검토해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하기도 전에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였다.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는 대통령당선자 신분으로 용산 국방부 건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TF를 맡아서 이전을 추진했다.
그래서 ‘청와대에서는 단 하루도 근무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현실로 만들었다.
이런 졸속 의사결정에 대해 숱한 의혹들이 제기됐다.
‘무속’ 논란이 일어났다.
만약 그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상적인 의사결정이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다.
형사상 범죄가 성립되지 않더라도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형 예산낭비 사업으로 문제가 되었던 용인 경전철 사업과 관련해서, 법원은 용인시장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기도 했다(서울고등법원 2024. 2. 14. 선고 2020누50128 판결).
이 사건은 주민들이 지방자치법에 의해 보장된 ‘주민소송’ 제도를 활용해서 용인시장 등 관련자들에게 손해배상책임을 묻기 위해 제기한 소송이었다.
이 사업으로 인해 용인시가 입은 손해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4,293억 원에 달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은 용인시장이 타당성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법령상 절차를 준수하지 않는 등 ‘시장으로서의 선관주의 의무를 현저히 해태’했다고 봐서 손해배상책임을 져야 하다고 판단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잘못된 의사결정에 대해 손해배상책임을 물을 수 있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의해 저질러진 졸속적인 대통령실 이전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추궁 필요
대통령실을 졸속으로 이전했다가 3년 만에 다시 원상 복귀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국제적으로도 웃음거리가 될 만한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세금이 어처구니없게 낭비되었고,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혼란이 초래됐다.
참여연대 회원들이 지난 2022년 11월 17일 오전 서울 감사원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 이전 불법의혹 국민감사 실시 촉구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 감사원의 감사를 촉구하고 있다. . 2022.11.17 ⓒ민중의소리
따라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대해서는 차기 정권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감사원이 실무진의 잘못만 들여다보는 수준의 감사를 했지만, 거기에서도 숱한 위법들이 드러났다.
정권이 교체된다면, ‘몸통’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용산으로의 대통령실 이전을 결정했는지,
누가 ‘단 하루도 청와대에서는 근무할 수 없다’는 말도 안 되는 의사결정을 했는지,
이런 졸속 의사결정을 밀어붙이기 위해서 권한남용과 법적·행정적 절차위반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벌어졌는지 등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그리고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들에 대해서는 민사상의 손해배상책임도 물어야 한다.
윤석열은 당연히 그 대상에 포함되겠지만, 윤석열 이외에도 핵심적으로 관여한 사람들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들로부터 낭비된 국민세금의 일부라도 환수해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https://vop.co.kr/A00001672080.html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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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6-02 01:42윤석열, 또 김문수 지지 호소...“김문수 찍으면 윤석열 온다”
‘전광훈 집회’서 지지 메시지 대독, 민주당 총공세
고희철 기자 khc@vop.co.kr
발행 2025-06-01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 메시지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문수 찍으면 윤석열 온다’고 비판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31일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씨가 주도하는 광화문광장 집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김문수 후보 지지 호소문이 대독됐다.
대독한 사람은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이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는 6월 3일 투표장에 가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시기를 호소드린다”며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하면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이 나라의 자유와 미래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기회를 놓치면 너무 많은 시간과 희생을 치러야 하고, 또 자유민주주의와 정상국가의 회복이 불가능할지 모른다”며 “하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용기를 내고 힘을 합치면 우리의 자유와 주권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면서도 김문수 지지 의사를 분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거듭된 윤 전 대통령의 지지 의사에도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탈당했다”고만 밝힐 뿐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사실상 지지를 수용한 모습이다.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에서는 일제히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세종시 유세에서“윤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 지지합니다. 김문수 당선시켜 주세요. 그게 우리가 살길입니다’, 이런 편지 보내고 있다”며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내란 세력 우두머리 윤석열과 단절하겠냐?’고 물어봤는데 아직도 대답을 안 한다”면서
“윤석열 아바타·전광훈의 꼭두각시 김문수가 당선되면 내란 세력의 화려한 귀환 ‘상왕 윤석열’에 의한 대한민국 지배가 이뤄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투표로, 여러분의 주권행사로 내란 세력의 귀환을, 민주주의의 완전한 파괴를 반드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의 호소문은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의 후계자이고 극우 내란 후보임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윤석열은 자신을 보호해주고 사면해줄 후계자로 김문수 후보를 간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가짜뉴스대응단 등도
‘김문수 찍으면 윤석열 옵니다’
라는 카드 이미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https://vop.co.kr/A00001672074.html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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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6-01 18:20초등 방과후 자격증 미끼로 '댓글공작팀' 모집
이명선
2025년 05월 30일
뉴스타파가 '자손군'이라 불리는 댓글공작팀에 잠입해 취재한 결과,
이곳의 운영자가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자격증 발급을 미끼로 팀원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에서 자격증을 딴 강사들을 전국의 초등학교로 보내 아이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하려는 계획도 이미 실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뉴스타파 취재로 처음 드러난 '자손군' 불법 댓글 사건은 단순한 '선거 공작'이 아니었다.
이들은 선거가 없는 평시에는 왜곡된 역사관을 교육하며,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까지 먹잇감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이런 단체에 강사 자격증 발급 권한을 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윤석열 정권 차원에서 치밀하게 기획한 일이 아닌지 의심을 더한다.
앞서 뉴스타파는 ‘댓글로 나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 약칭 '자손군' 댓글팀에 잠입해 불법 댓글 실태를 고발했다.(관련 기사 : '불법 댓글공작팀' 잠입 취재..."손가락 군대로 나라 구하자")
이들이 최근 '학부모 단체'로 위장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사실도 보도했다.(관련 기사 : 댓글공작팀과 '가짜 기자회견' 기획한 국민의힘)
리박스쿨이 운영하는 초등 방과후 강사 자격증 프로그램 '늘봄행복이교실' 수업 모습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자격증 발급 미끼로 댓글팀 모집
뉴스타파가 잠입한 댓글공작팀을 이끄는 인물은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대표 손 모 씨다.
리박스쿨은 이승만과 박정희를 추앙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군 폭동이라 가르친다.
손 씨에 따르면, 이곳 출신자 중에는 서부지법 폭동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도 있다.
손 씨는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을 열고 댓글팀을 운영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추켜 세우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비방하는 내용이었다.
악성 댓글은 대부분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것이었다.
'리박스쿨' 대표이자 불법 댓글공작팀 '자손군'을 운영하는 손 모 씨.
그런데 손 씨는 뜬금없이 잠입 취재 중인 기자에게 자격증 취득을 제안했다.
'창의체험활동지도사 1급' 자격증을 무료로 발급해 주겠다며, 이걸로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로 취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씨는 첫 만남 전부터도 ‘애국 청년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가 바른 역사 교육을 해야 한다’는 문자를 보내는 등 자격증 취득을 적극 권유했다.
자격증 무상 발급을 미끼로 청년들을 유인해 정치 댓글을 달도록 만드는 수법이다.
"바른 역사, 정방향의 역사를 학교에 들어가서 애들하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지금 우리는 뭐 놀이 체육으로도 (학교) 들어가고, 보드 게임으로도 들어가고, 뭐 창의 미술로도 들어가고 뭐 저기 여러 가지 뭐 그림책 놀이, 뭐 영어 놀이, 별거 별거 다 해서 이제 프로그램 만들어서 학교에 지금 채용이 돼서 다들 근무를 하고 있는데..."
손OO '리박스쿨' 대표
리박스쿨 내부 모습.
방과후 수업으로 초등학생 '세뇌'...윤석열 정권 차원의 '기획' 정황
'창의체험활동지도사 1급' 자격증이 있으면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강사로 일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늘봄학교' 강사다.
늘봄학교는 기존의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통합한 제도로 윤석열의 대선 공약이었다.
늘봄학교는 지난해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6,185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국 모든 초등학생이 대상이다.
늘봄학교 추진 계획 일정표.
손 대표는 왜 장학금을 주면서까지 이 자격증을 주려는 것일까.
취재 결과, 그들의 숨은 목적은 방과후 교육을 통해 초등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 인식을 심는 것이었다.
'리박스쿨' 대표이자 '자손군' 운영자인 손 씨는
"우리가 맨날 전교조 아웃 이렇게 외치는데, 바깥에서 아무리 외쳐도 소용이 없다.
우리가 학교 안에 들어가야 되겠다.
학교 안에 가서 학생들한테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방과후 수업은 보드게임이나 미술 체육 활동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초등학생에게 이승만과 박정희를 미화하는 '뉴라이트'식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타파는 손 씨가 추천한 ‘늘봄 강사’ 교육 프로그램에도 잠입해 실상을 직접 확인했다.
첫날 수업에 참석한 수강생은 6명,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수업이 이어졌다.
수업은 창의미술, 놀이체육, 보드게임 등 ‘실습 스킬과정’으로 구성됐다.
리박스쿨이 운영하는 초등 방과후 강사 자격증 프로그램 '늘봄행복이교실' 홍보 전단지.
기본 이론 교육은 온라인으로 대체한다고 했다.
여기서 그들의 숨은 목적이 드러났다.
온라인 교육 중 '계기교육과 한국사'란 과목이 있다.
이 과목 강연자는 제주 4·3 사건을 ‘북한 정권 수립을 위한 지하 선거 지원 조직, 남로당이 벌인 일’로 설명하는가 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공산화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으로 묘사했다.
강연자는 다름아닌 댓글공작팀 ‘자손군’ 단장 출신이었다.
늘봄교사 자격증은 교육부가 민간 사단법인에 발급 권한을 위탁한다.
손 씨는 자신이 교육부 관계자와도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교육부가 이런 상황을 알고도 극우 단체들에게 늘봄교사 '자격증 발급' 특혜를 준 것이라면, 이는 윤석열 정권이 기획해 벌인 일로 봐야 한다.
"서울교대 업무 협약 후 이미 많은 초교에 강사 투입"
'리박스쿨' 잠입 나흘째,
뉴스타파 기자는 교육 과정을 마치지도 않았는데 자격증을 받았다.
수업 첫 날 받았다.
발급 기관은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으로 되어 있었다.
이 연구원 대표는 며칠 전 손 씨와 함께 국회로 가서 '학부모 단체' 행세를 하며 국민의힘과 함께 기자회견을 한 인물이다.
그럴 듯한 간판을 내세우고, 점조직처럼 얽히고 설켜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 씨는 "리박스쿨과 서울교대가 업무 협약을 맺으면서, 이미 많은 초등학교에 강사가 투입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교대는 국립대학이다.
사실이라면, 이 또한 당국의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댓글공작이 벌어지는 '리박스쿨'에 잠입한 취재기자가 받은 초등 방과후 강사 '창의체험활동지도사 1급' 자격증.
수강생과 이수자들에게는 실시간으로 댓글 지시가 내려졌다.
손 씨는는 대선 2차 TV토론회를 앞두고도 “자유대한민국의 미래, 우리의 손가락에 달려 있다”며 KBS와 SBS 채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자고 했고, 예시 댓글까지 공지했다. ▲한 문장에 이모티콘 많이 붙이기
▲'2번 김문수'처럼 간결하게 쓰기
▲무조건 많이 올라가도록 하기 등 깨알 같은 지시를 내렸다.
이 단톡방엔 193명에 달하는 초등학교 예비 방과후 강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손 씨에게 강사 자격증을 받은 강사들이 전국 초등학교에 몇 명이나 되는지,
그에게 누가 자격증 발급 특혜를 줬는지, 교육부와의 유착 정황은 없는지 등 당국의 조사가 시급해 보인다.
대선 2차 TV토론회를 앞두고 초등 방과후 수업 수강생과 이수자들이 모인 단체 카카오톡방에 지시된 댓글 공작 내용.
뉴스타파는 리박스쿨 대표이자 '자손군' 운영자인 손 씨에게 잠입 취재 사실을 밝힌 뒤, 자격증 발급을 빌미로 불법 댓글공작팀을 운영한 것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손 씨는 “자발적으로 애국운동에 나선 청년들에게 회비를 받지 않고 있으며,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곧 장학금”이라고 말했다.
또 “상업적 목적은 없었고, 순수한 시민운동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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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6-01 18:152)
댓글공작팀과 '가짜 기자회견' 기획한 국민의힘
최혜정
2025년 05월 30일
언론은 검증 없이 '가짜 기자회견' 퍼뜨렸다
기자회견 전 열린 간담회에서 조정훈 의원은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이, 민주당 운동권들이 만든 교과서 전용 폐지 수집 업체가 성향에 맞는 인사를 고용하고 수익을 전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보좌관에게
“급식 사업을 필수 공익 사업으로 지정하면, 학교 급식 조리사들의 파업과 노조 결사를 막을 수 있다”
는 학부모 단체의 조언을 받아 적으라고 지시했다.
예고 없이 나타난 권성동 의원은 다짜고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을 비판했다.
기자회견 뒤, 언론은 아무런 검증 없이 기사를 쓰고 동영상을 만들었다.
TV조선은 ‘학부모 시민단체, 김문수 지지 선언하며 이재명 작심 비판'이라는 제목의 10여분짜리 기자회견 영상을 게재했다.
서울경제와 아시아투데이 등은 마치 학부모 상당수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반대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
리박스쿨 대표이자 불법 댓글팀 '자손군'을 운영하는 손 씨는 서울경제 기사가 포털에 올라오자, 자손군 단톡방에 기사 링크와 함께 "좋아요를 많이 누르라"는 글을 올렸다.
댓글팀 운영자와 현직 국회의원실이 사전에 기획한 '가짜 기자회견'이 뉴스로 나오자, 추가적인 댓글 작업으로 이를 널리 퍼뜨린 것이다.
리박스쿨 대표이자 '자손군' 운영자인 손 모 씨는 '자손군' 단톡방에 자신이 주최한 기자회견 기사 링크와 함께 "기사에 좋아요 많이 눌러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조정훈 의원실 "손 대표가 기자회견 요청한 것"...손 대표 "순수한 시민운동"
뉴스타파는 조정훈 의원실에 리박스쿨이 댓글팀을 운영 중인 사실을 알고 있는지,
기자회견 참석자 중 일부가 학부모 단체 소속 인사가 아닌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물었다.
조정훈 의원실은 "기자회견에 학부모가 포함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손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싶다고 해서 자리를 마련해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손 대표는 교육 관련 교류 중 알게 된 사람이고, 손 씨가 댓글팀을 운영 중인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뉴스타파는 손 씨에게 잠입 취재 사실을 밝히고 반론을 요청했다.
손 씨는 우선 댓글팀 운영에 대해 "자손군(댓글팀)은 재명이네마을도 하고 있어서 (거기서) 힌트를 얻어 김문수 후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회원들이 각자 시간을 정해서 기사를 찾고 댓글과 공감을 단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기자회견) 장소 확보를 위해 국민의힘 관계자에게 부탁해서 조정훈 의원실과 연결이 됐다"고 말했다.
https://newstapa.org/article/uaROD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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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6-01 18:121)
댓글공작팀과 '가짜 기자회견' 기획한 국민의힘
최혜정
2025년 05월 30일
뉴스타파는 '자손군'이라 불리는 불법 댓글공작팀 운영자가 국민의힘 측과 사전에 교감해 상대 후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국회에서 공동 주최한 사실을 확인했다.
일반 학부모 단체와 국민의힘이 함께 여는 걸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달랐다.
취재를 위해 잠입한 뉴스타파 기자를 포함해 총 5명의 '자손군'이 학부모 단체 소속인 것처럼 소개됐다.
'자손군'은 '댓글로 나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의 약칭이다.
이승만과 박정희를 추앙하는 단체인 '리박스쿨' 대표이자 '자손군'을 운영하는 손 모 씨는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측과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손 씨와 조정훈 의원 보좌관이 기자회견을 준비하며 통화하는 장면이 뉴스타파에 포착됐다. 손 씨의 댓글공작팀 운영에 국민의힘이 관여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앞서 뉴스타파는 리박스쿨 대표 손 씨가 '자손군'이란 명칭의 댓글공작팀을 운영하며 조직적으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게시글을 올린 사실을 보도했다.(관련 기사: '불법 댓글공작팀' 잠입 취재..."손가락 군대로 나라 구하자")
댓글팀 운영자,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실과 국회 기자회견 개최
지난 23일, 뉴스타파 취재진은 댓글단을 뽑는다는 온라인 모집 공고를 보고 응모해 합격했다.
리박스쿨이란 역사 교육단체를 운영하는 손 씨가 올린 공고였다.
손 씨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김문수 후보를 띄우고, 다른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다는 방법을 알려주다가 느닷없이 기자회견 얘기를 꺼냈다.
손 씨는 국민의힘 의원 조정훈 의원을 언급하며 "내가 조정훈 의원실하고 지금 연결해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자: 대표님도 가세요?
● 손 대표: 그렇죠. 제가 조정훈 의원실하고 지금 연결해서 하고 있거든. 조정훈 의원이 교육위원이야. 서울 국회 안에 보면 정부 조직하고 똑같은 위원회가 있어요.
○기자: 네 교육위원회에 계시는 조정훈 의원님 컨택하셔서 도와달라고 하셨어요?|
● 손 대표: 우리가 해달라고. 왜냐하면 국회에 있는 여러 장소를 쓰려면 의원이 신청을 해줘야 돼. 국회의원이 신청을 해줘야. 개인은 얼씬도 못해.
- '리박스쿨' 대표 손 모 씨와 뉴스타파 기자의 대화 녹취 (2025. 05. 23.)
이후 손 씨는 뉴스타파 기자가 있는 자리에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 상대방은 조정훈 의원실의 서 모 보좌관이었다.
손 씨는 서 보좌관과 기자회견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
이날 두 사람의 대화는 손 대표가 기자 근처에서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자연스레 취재진의 녹음기에 담겼다.
● 손 대표: 여보세요. 아 예 안녕하세요. 서○○ 보좌관님. 네 죄송합니다. 전화 저기 늦었습니다. 리박스쿨 손○○이고요.
○ 서 보좌관: 네네.
● 손 대표: 저희 기자회견 소통관 기자회견 하는 거, 지금 이제 참석할 사람 거의 이제 파악이 됐거든요.
○ 서 보좌관: 네네.
● 손 대표: 그래서 그거 하고 그다음에 피켓하고 현수막은 저희가 준비할게요.
○ 서 보좌관: 네.
● 손 대표: 네 그런 거를 조금 더 세부적인 거는, 오늘 중으로 일단 다 완성을 하겠습니다.
○ 서 보좌관: 네, 알겠습니다. 가장 급한 거는 아홉 분의 이름, 성함이랑요.
● 손 대표: 네네, 그렇죠. 지금 바로 한 30분 이내로 마무리해서 보내드릴게요.
- '리박스쿨' 대표 손 모 씨와 뉴스타파 기자의 대화 녹취 중 일부(2025.05.23.)
손 씨는 뉴스타파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기자회견 참석자를 섭외하는 전화를 돌리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조정훈 의원실을 반복해 거론했다.
손 씨의 섭외 대상자는 손 씨가 설립에 관여한 단체에 소속된 이들로 보였다.
손 씨는 참여를 망설이는 상대방에게 "지금 대선에서 어떻게든지 그걸 하려고, 조정훈 의원실 보좌관이 퇴근 전에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씨가 말한 '그걸'은 기자회견을 뜻하는 것으로 보였다.
● 손 대표: 저기 대선에서 어떻게든지 그걸 하려고, 국회 소통관에서 우리 OOOO교육봉사단하고, OOOO개혁국민협의회, 우리가 만든 단체들 있잖아. 지금 조정훈 의원실하고 연락해서 하는데...(중략)...지금 내가 왜, 이게 인원을 좀 그쪽에다가 보고를 해야 돼. 그 보좌관이 계속 기다리고 있거든. 아침부터. 그래서 내가 계속 연락을 계속 취하고 있어, 사람들한테.
- '리박스쿨' 대표 손 모 씨와 뉴스타파 기자의 대화 녹취 중 일부(2025.05.23.)
국회 언론공지에는 '학부모 시민단체'...실제는 학부모로 위장한 댓글공작팀
27일, 조정훈 의원이 손 씨와 어떤 관계인지 좀 더 파악하기 위해 뉴스타파는 손 씨와 함께 국회 기자회견장으로 갔다.
이날 국회 공보실이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는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조정훈 간사가 학부모 단체 10여 명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11시에 연다"고 돼 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라 적혔지만,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는 자리였다.
기자회견 플래카드에도 주최자는 '바른교육을 원하는 학부모시민단체 연대'로 나온다.
27일 손 씨가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왼쪽)와 국회 공보실이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27일 기자회견 당일 국회에 걸린 플랭카드.
그러나 뉴스타파가 국회 본관에서 목격한 ‘학부모 단체’ 참석자 11명 중 5명은 '자손군' 댓글팀 소속원이었다.
이 중에는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뉴스타파 기자도 포함됐다.
특히 참석자 정 모 씨는 댓글팀 에이스였다.
그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악의적 댓글을 주로 올렸고, 부정선거론을 퍼뜨리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이들은 국민의힘 권성동, 조정훈, 김상훈 의원과 함께 한목소리로 이재명 후보의 '교사의 정치 참여 허용' 공약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바른교육을 원하는 학부모'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댓글팀' 정 모 씨가 '자손군' 단톡방에 올린 글.
나머지 6명도 대표성 있는 학부모 단체 소속으로 보기 어려웠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은 오 모 씨는 손 씨와 함께 ‘국가교육개혁국민협의회(교협)’를 함께 설립해 공동대표를 맡았던 사람이다.
'교협'은 2023년 10월 "현행 한국 교육이 편향된 이념의 세뇌 대상, 정파 정치의 선전도구가 됐다"고 주장했다.
'교협' 출범식에는 당시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었던 김대남 씨도 참석했다.
2023년 10월 3일 열린 국가교육개혁국민협의회 창립 출범식. 김대남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실 행정관(왼쪽에서 5번째)이 참석했다.
얼굴을 가린 사람들은 이재명 후보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사람들이다.(출처:월간조선)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은 장 모 씨는 리박스쿨 자격증 발급과 연결된 ‘데OOO 교육그룹’의 대표다.
리박스쿨은 총 3종의 자격증을 발급하는데, 그 중 하나인 ‘창의체험지도사자격증’ 소지자는 전국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강사로 일할 수 있다.
방과후 학교 강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문제는 손 씨가 예비 강사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가르치고 있다는 데 있다.
손 씨에 따르면, 이곳 출신 강사들이 벌써 전국 초등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하려는 목적으로 늘봄강사 자격증을 발급해준 건데, 교육부가 어떤 기준으로 이곳을 발급기관으로 선정했는지 의문이 생긴다.(관련 기사 : 초등 방과후 자격증 미끼로 '댓글공작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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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6-01 18:06'불법 댓글공작팀' 잠입 취재..."손가락 군대로 나라 구하자"
박종화
2025년 05월 30일
뉴스타파는 지난해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카르텔을 추적하며 수백 개 시민단체를 사회관계망분석(SNA)을 통해 분석했다.
특정 단체들이 한 곳에 주소지를 두고 활동하는 사실이 포착됐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종로빌딩이다.(관련 기사 : 尹 정권 '언론장악 돌격대'로 환생한 여론공작 '좀비들')
이곳에는 자유연대, 자유언론국민연합, 리박스쿨 등 17개가 넘는 보수 성향 단체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에서 ‘아스팔트 우파’를 자처하며 각종 집회를 열었다.
이 단체들의 뿌리는 애국단체총협의회(애총)다.
애총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국정원과 대기업의 돈을 받아 정권을 지지하는 관제 데모를 열었다.
애총 사무총장이자 자유연대 대표인 이희범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시민사회본부장을 맡았다.
이슈가 생길 때마다 수십개 시민단체를 만들고 없애면서 집회를 열었다.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기조에 발맞춰 자유언론국민연합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윤 정권을 비판하는 기사를 '가짜뉴스'라고 공격하고, '가짜뉴스 시상식'을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탄핵 각하 촉구 집회를 열어 윤석열 내란을 옹호했다.
불법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6일,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저지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 이 행사에는 수십개 단체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는데, 다수가 이희범 씨가 관여한 단체였다. (출처: 자유연대)
댓글조작팀 ‘자손군’ 잠입 후 정체 확인
뉴스타파는 최근 종로빌딩에서 댓글 조작팀이 활동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댓글팀 명칭은 '자손군', ‘댓글로 나라는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의 약칭이다.
'자손군'은 리박스쿨이라는 단체에서 모집했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를 지지하는 역사 교육을 하는 단체다.
이희범 씨는 2019년 리박스쿨이 탄생할 때 사무실을 지원해주는 등 물심양면 역할을 했다.
지난 5월 8일, 리박스쿨은 ‘6.3 댓글 감시단’을 모집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 향후 3주간 하루 2시간씩 하는 자원봉사로 온라인 댓글 실태를 확인하고 댓글을 다는 실습 교육을 한다는 명분이었다.
'자손군' 모집 공고 포스터(왼쪽)와 활동요령.
취재진은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댓글 감시단에 지원했다.신분을 숨기고 자원봉사자로 잠입했다.
리박스쿨 댓글 교육 사무실은 종로경찰서 맞은편 종로빌딩에서 50미터 정도 떨어진 또 다른 빌딩에 있었다.
취재진이 찾아간 사무실에서 리박스쿨 대표 손 모 씨를 만났다.
손 씨는 사무실 벽을 가득 채운 이승만·박정희 포스터들을 가리키며
“보다시피 이곳은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 대한민국 건국사를 주로 가르친다.
대한민국 건국에 관련된 역사는 한 번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역사 교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댓글도 좀 써봤냐”고 물었다.
겉으로는 역사 교육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댓글 작업을 하는 곳이었다.
그렇다면 누구를 위한 댓글 작업을 하는 걸까.
댓글 샘플 공유하며 “‘김문수 어깨 위에 윤어게인 별이 내려 앉았다’ 이렇게 쓰는 것...”
손 씨는 취재진에게 “지금 우리는 이준석하고 이재명을 다 까야 된다”고 말했다.
어떤 댓글을 써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알려줬다.
“나는 ‘김문수 정직하고 청렴한’... 그리고 이 분(김문수)이 유능하기까지 하잖아.
‘정직 청렴하고 유능한 김문수 후보 어깨 위에 윤어게인의 별이 내려 앉았다’ 이렇게 쓰는 거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촬영한 리박스쿨 사무실과 손 모 대표의 모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다양한 댓글 샘플도 있었다.
손 씨는 “하루 이틀 정도만 (댓글작업) 해보면 안다”며 댓글이 필요하면 “한 10개 정도 우리가 폼을 드려서 그중에서 맞는 거를 골라서 기사에 맞게 한 두 문장을 추가하면 된다”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예시로 “‘커피 원가 120원 이재명이 경제 1도 모르는 X명이 소상공인들 다 X었다’ 그렇게 하면 된다”고 했다.
리박스쿨 대표이자 '자손군' 운영자인 손 씨의 초대로 뉴스타파 취재진은 '자손군' 단체 카카오톡 단체방에도 들어갔다.
이미 100여 명이 참여한 상태였다.
자손군 단톡방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 시간마다 댓글을 작성하는 ‘청년 리더’(조장)가 지정돼 있었다.
청년 리더가 자신이 작성한 댓글과 아이디 그리고 기사 링크를 단톡방에 공유하면,
참가자들이 해당 기사에 들어가 댓글에 공감을 누르는 식이었다.
댓글 쓰다 "총알 부족하면 '네이버 아이디' 준다"
댓글작업 시스템은 꽤 체계적이었다.
이들은 네이버에 게시되는 최신 기사들을 주로 공략했다.
해당 기사의 댓글 여론을 빠르게 선점해 공감 수를 높여 상단에 노출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손 씨는 “젊은 사람들은 기사를 다 읽지 않는다. 제목만 보고 댓글만 읽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네이버 아이디'도 직접 만들고 관리했다.
네이버는 아이디 1개당 최대 댓글 20개를 달 수 있고 공감 표시는 50회로 제한한다. 댓글공작에 여러 아이디가 필요한 이유다.
'자손군'은 네이버 아이디를 만들어서 참가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이를 ‘총알’이라고 불렀다.
총알은 얼마든 지급할 수 있다는 듯 손 씨는 댓글을 쓸 인원을 한 명이라도 더 모집하고자 취재진의 지인도 데려오라고 재촉했다.
”자손군의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한다”며 리박스쿨 대표가 초대한 자손단 단체 카카오톡방(왼쪽)과 댓글 샘플.
손 씨는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한 시간씩, 그 시간에 언론사에서 나온 따끈따끈한 네이버 기사를 5분에서 10분 이내에 잡아서 거기다가 댓글을 단다. (댓글과 공감을 하루 한계치까지 다 쓰게 되어) '총알이 좀 부족해요' 그러면 내가 아이디를 또 줄거다”라고 말했다.
자손군은 2021년부터 주요 선거 때마다 활동해 왔다.
초기에는 50~60대 중장년층이 많았는데 윤석열 내란 이후 부정선거 음모론에 심취한 청년들이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 25일 오후 10시 57분, 10시 타임 조장인 닉네임 ‘우혁’이 기사 링크와 자신이 작성한 댓글과 아이디를 공유했다.
그가 댓글을 단 기사는 완도에서 김문수 후보 현수막이 분실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내용이었다.
기사 내용과 상관없이 ‘우혁’은 상대 후보와 특정 지역 혐오가 가득한 욕설 댓글을 남겼다.
자손단 단톡방에 조장 ‘우혁’이 자신이 댓글을 단 내역과 아이디, 그리고 해당 기사 링크를 공유한 모습(왼쪽)과 ‘우혁’이 사용하는 네이버 아이디와 댓글 이력.
조장 ‘우혁’은 네이버에서 ‘우럭맨’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다.
네이버는 해당 아이디가 작성한 과거 댓글을 볼 수 있는데, 그의 댓글 이력을 보면 대선과 관련 없는 기사에도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로 도배한 사실이 확인된다.
가령 살인 범죄 관련 기사나 7세 아동에게 막말을 한 학원장을 다룬 기사에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다는 식이다.
'자손군'은 날씨나 연예 관련 뉴스에도 전혀 관련 없는 대선 후보 비방 댓글을 달았다. 손 씨는 “사람들이 연예 뉴스도 많이 보기 때문에 거기에도 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박스쿨 대표이자 '자손군' 운영자인 손 씨는 취재진에게 댓글 작업에 대한 보상 얘기도 꺼냈다.
“조금 훈련되면 하는 걸 봐서 내가 장학생으로 또 장학금을 줄 수도 있다. 여기서 같이 또 일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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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6-01 17:36[특집 라이브] 불법 '댓글공작팀' 잠입 르포
봉지욱
2025년 05월 30일
(※ 라이브 방송 바로가기 : https://www.youtube.com/live/1VrT2x1IVTs?feature=shared)
뉴스타파는 오늘(30일) 밤 9시 특집 라이브 방송으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위해 활동하는 불법 댓글공작팀의 실체를 시민들께 전해드립니다.
처음엔 단순 댓글공작으로 판단해 취재에 나섰지만,
실체를 확인해 보니 문제가 훨씬 심각했습니다.
댓글 수준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최근 역사 교육을 내세운 '리박스쿨'이란 곳의 '댓글단' 모집 공고를 확인했습니다.
기자 신분을 숨긴 채 지원했고 잠입에 성공했습니다.
'리박스쿨'은 이름 그대로 이승만과 박정희를 추앙하는 역사를 가르치는 곳입니다.
겉으론 역사 교육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일명 '자손군'이라 불리는 댓글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손군은 ‘댓글로 나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의 약칭이라고 합니다.
'자손군'은 김문수 후보를 띄우고, 이재명 이준석 후보를 비방했습니다.
비방용 댓글 샘플과 아이디를 사전에 준비했고, 매 시각 '조장'이라 불리는 책임자가 댓글을 달면 조원들이 몰려가 베스트 댓글로 만드는 등 방법도 나름 체계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7일 오전,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학부모 단체가 이재명 후보의 교육 관련 공약을 비판하는 국회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참석해 축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참석한 학부모 단체 소속 11명 중 5명이 학부모 단체 소속이 아닌 '자손군' 소속 인사였습니다.
심지어 결혼도 안 한 뉴스타파 기자를 학부모로 둔갑시켜 행사에 데려갔습니다.
이 같은 '가짜' 기자회견을 TV조선을 비롯한 여러 언론은 아무런 검증없이 보도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윤석열 정부 교육부가 댓글팀을 운용하는 리박스쿨을 사실상 지원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합쳐서, 늘봄학교란 제도를 도입해 운영해 왔습니다.
내년엔 전국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리박스쿨 측의 교육을 수료하면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뉴스타파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학생 교육을 목적으로 한 자격증이니만큼 상당한 수준의 교육이 필요한데도, 뉴스타파 기자는 단 하루 만에 자격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리박스쿨 대표 손 모 씨에 따르면,
현재 전국 초등학교에서 이곳 출신 강사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승만과 박정희를 추앙하고, 5·18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왜곡 역사관을 초등학생들에게 주입하려는 목적인 걸로 보입니다.
윤석열 정권 차원에서 기획한 일이 아닌지, 당국의 조사가 시급합니다.
■ '불법 댓글공작팀' 잠입 르포
① '불법 댓글공작팀' 잠입 취재..."손가락 군대로 나라 구하자"
② 댓글공작팀과 '가짜 기자회견' 기획한 국민의힘
③ 초등 방과후 자격증 미끼로 '댓글공작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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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6-01 07:34이재명, 극우 ‘댓글공작단’ 의혹에 “댓글조작은 반란행위”
평택 유세서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책임물어야”
김백겸 기자 kbg@vop.co.kr
발행 2025-05-3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극우단체가 대선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댓글공작팀'을 운영했다는 보도와 관련, "댓글조작은 반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댓글을 불법으로 달아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고 선거 결과 뒤집어 보겠다고 하는 그 중대범죄 집단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전날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대표인 손 모 씨가 '댓글공작팀'인 이른바 '자손군'(댓글로 나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이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 씨는 댓글공작팀으로 모인 사람들에게 늘봄교실에서 강사로 일할 수 있는 '창의체험활동지도사 1급' 자격증을 무료로 발급해 주고 있었다.
이 후보는 리박스쿨에 대해 "'리'는 리승만의 첫 글자, '박'은 박정희의 첫 글자가 아닐까 하는 합리적 추론을 했다"며 "이런 댓글 조작은 국정원이 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거기서 늘봄학교 교사를 양성했다는데, 기본 교육도 안 받고 자격증을 받았다고 한다"면서 "그 이상한 사람들을 교육시켜서 어린이들 교육, 보육을 책임지도록 하면 좋은 것을 가르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게 그 사람들이 혼자 한 일이겠느냐"라며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과 관련성이 매우 높다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들락날락했다는 얘기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할 때 같이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길 더 파보면 나라가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만들고, 이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선거 결과를 망치려 하느냐"라며 "용서할 수 있겠느냐.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런 범죄행위로 나라가 입는 피해가 얼마나 큰가"라며
"제가 이런 범죄행위, 또는 부정부패 행위를 제보하면 포상, 보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제도를 만들까 생각 중"이라고도 밝혔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겨냥해선
"내란 세력들이 귀환을 꿈꾸고 있다"며
"이 대선이 왜 치러지는 것이냐. 그들의 국민반란행위, 반국가행위, 군사반란, 비상계엄 때문에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는 그런 것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이 시대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고 그렇게 하지 않을 사람,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막을 사람을 뽑는 것이 바로 이 선거"라며
"이번 선거는 한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기지 못하면 후손들에게 대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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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 (@tradbred)2025-06-01 06:552)
뉴스타파, 잠입 취재로 尹 정부 댓글공작팀 '리박스쿨' 실체 밝혀
국민의힘과도 유착 정황 포착
조하준 기자
입력 2025.05.31
리박스쿨 대표 손 모 씨는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측과 기자회견을 준비했고 손 씨와 조정훈 의원 보좌관이 기자회견을 준비하며 통화하는 장면이 뉴스타파에 포착됐다.
뉴스타파는 이를 토대로 손 씨의 댓글공작팀 운영에 국민의힘이 관여됐을 것으로 의심했다.
지난 23일 뉴스타파 취재진은 댓글단을 뽑는다는 온라인 모집 공고를 보고 응모해 합격했다. 해당 광고는 리박스쿨이란 역사 교육단체를 운영하는 손 씨가 올린 것이었다.
손 씨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김문수 후보를 띄우고, 다른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다는 방법을 알려주다가 느닷없이 기자회견 얘기를 꺼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 조정훈 의원을 언급하며 "내가 조정훈 의원실하고 지금 연결해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가 조정훈 의원실 서 모 보좌관과 통화하는 내용이 뉴스타파 취재진들에게 고스란히 녹음됐다.
27일 손 씨가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왼쪽)와 국회 공보실이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출처 : 뉴스타파)
지난 27일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조정훈 간사가 학부모 단체 10여 명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중단'을 촉구한다며 학부모 단체 10여 명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물론 이는 이름만 그럴 듯하게 갖다 붙인 것이고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비난하는 자리였다.
기자회견 플래카드에도 주최자는 '바른교육을 원하는 학부모시민단체 연대'로 나온다.
그런데 뉴스타파가 국회 본관에서 목격한 ‘학부모 단체’ 참석자 11명 중 5명은 '자손군' 댓글팀 소속원이었고
이 중에는 잠입 취재 차 들어온 뉴스타파 기자도 포함됐는데
그 기자는 미혼이었다고 한다.
미혼인 기자를 '학부모 단체' 회원인 양 포장시킨 것이다.
뉴스타파는 특히 참석자 정 모 씨가 댓글팀 에이스로 그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악의적 댓글을 주로 올렸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는 데도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권성동, 조정훈, 김상훈 의원과 함께 한목소리로 이재명 후보의 '교사의 정치 참여 허용' 공약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나머지 6명도 대표성 있는 학부모 단체 소속으로 보기 어려웠다고 했다.
'바른교육을 원하는 학부모'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댓글팀' 정 모 씨가 '자손군' 단톡방에 올린 글.(출처 : 뉴스타파)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은 오 모 씨는 손 씨와 함께 ‘국가교육개혁국민협의회(교협)’를 함께 설립해 공동대표를 맡았던 사람이다.
'교협'은 2023년 10월 "현행 한국 교육이 편향된 이념의 세뇌 대상, 정파 정치의 선전도구가 됐다"고 주장했다.
'교협' 출범식에는 당시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었던 김대남 씨도 참석했다.
그 밖에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은 장 모 씨는 리박스쿨 자격증 발급과 연결된 ‘데OOO 교육그룹’의 대표다.
문제는 이 '가짜 기자회견'을 대다수 언론들이 아무런 검증 없이 기계적으로 보도했다는 것에 있다.
우선 기자회견 전 열린 간담회에서 조정훈 의원은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이, 민주당 운동권들이 만든 교과서 전용 폐지 수집 업체가 성향에 맞는 인사를 고용하고 수익을 전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보좌관에게 “급식 사업을 필수 공익 사업으로 지정하면, 학교 급식 조리사들의 파업과 노조 결사를 막을 수 있다”는 학부모 단체의 조언을 받아 적으라고 지시했다.
예고 없이 나타난 권성동 의원은 다짜고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을 비난했다.
기자회견 뒤, 언론은 아무런 검증 없이 기사를 쓰고 동영상을 만들었다.
TV조선은 ‘학부모 시민단체, 김문수 지지 선언하며 이재명 작심 비판'이라는 제목의 10여분짜리 기자회견 영상을 게재했다.
서울경제와 아시아투데이 등은 마치 학부모 상당수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반대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
리박스쿨 대표이자 불법 댓글팀 '자손군'을 운영하는 손 씨는 서울경제 기사가 포털에 올라오자, 자손군 단톡방에 기사 링크와 함께 "좋아요를 많이 누르라"는 글을 올렸다.
댓글팀 운영자와 현직 국회의원실이 사전에 기획한 '가짜 기자회견'이 뉴스로 나오자, 추가적인 댓글 작업으로 이를 널리 퍼뜨린 것이다.
이상으로 볼 때 국민의힘과 리박스쿨 댓글공작팀이 단단이 유착했다고 볼 정황이 뚜렷해 보인다.
한편 조정훈 의원실은 뉴스타파 측의 반론 요청에 "기자회견에 학부모가 포함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손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싶다고 해서 자리를 마련해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손 대표는 교육 관련 교류 중 알게 된 사람이고, 손 씨가 댓글팀을 운영 중인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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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잠입 취재로 尹 정부 댓글공작팀 '리박스쿨' 실체 밝혀
국민의힘과도 유착 정황 포착
조하준 기자
입력 2025.05.31
'자손군' 모집 공고 포스터(왼쪽)와 활동요령.(출처 : 뉴스타파)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뉴스타파가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카르텔과 연관이 있었던 극우 성향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불법 댓글공작팀의 잠입 취재를 통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여론 공작 행태에 대해 보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13년 전 18대 대선 당시 이명박 정부 국정원, 국방부 등의 여론 공작 행태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셈이다.
뉴스타파는 작년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카르텔을 추적하며 수백 개 시민단체를 사회관계망분석(SNA)을 통해 분석했는데 이 과정에서 특정 단체들이 한 곳에 주소지를 두고 활동하는 사실을 포착했다.
그 주소지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종로빌딩이다.
이곳에는 자유연대, 자유언론국민연합, 리박스쿨 등 17개가 넘는 보수 성향 단체들이 모여 있고 이들은 윤석열 정권에서 ‘아스팔트 우파’를 자처하며 각종 집회를 열었다. 이 단체들의 뿌리는 애국단체총협의회(애총)다.
애총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국정원과 대기업의 돈을 받아 정권을 지지하는 관제 데모를 열었다.
애총 사무총장이자 자유연대 대표인 이희범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시민사회본부장을 맡았다.
이슈가 생길 때마다 수십개 시민단체를 만들고 없애면서 집회를 열었다.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기조에 발맞춰 자유언론국민연합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아울러 윤 정권을 비판하는 기사를 '가짜뉴스'라고 공격하고, '가짜뉴스 시상식'을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탄핵 각하 촉구 집회를 열어 윤석열 내란을 옹호했다.
그런데 뉴스타파는 최근 종로빌딩에서 댓글 조작팀이 활동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그들이 운영하는 댓글팀 명칭은 '자손군'으로 ‘댓글로 나라는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의 약칭이며 이 '자손군'은 리박스쿨이라는 단체에서 모집했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를 지지하는 역사 교육을 하는 단체다.
이희범 씨는 2019년 리박스쿨이 탄생할 때 사무실을 지원해주는 등 물심양면 역할을 했다.
”자손군의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한다”며 리박스쿨 대표가 초대한 자손단 단체 카카오톡방(왼쪽)과 댓글 샘플.(출처 : 뉴스타파)
뉴스타파 취재진은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댓글 감시단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찬양하는 댓글을 다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비하하는 댓글을 다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리박스쿨 대표 손 모 씨는 잠입 취재를 하러 온 뉴스타파 취재진들에게도 작업 방식을 교육하기도 했다.
이들의 댓글작업 시스템은 꽤 체계적이었는데 주로 네이버에 게시되는 최신 기사들을 주로 공략해 해당 기사 댓글 여론을 빠르게 선점해 공감 수를 높여 상단에 노출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자손단 단톡방에 조장 ‘우혁’이 자신이 댓글을 단 내역과 아이디, 그리고 해당 기사 링크를 공유한 모습(왼쪽)과 ‘우혁’이 사용하는 네이버 아이디와 댓글 이력.(출처 : 뉴스타파)
또한 이들은 '네이버 아이디'도 직접 만들고 관리했다.
네이버는 아이디 1개당 최대 댓글 20개를 달 수 있고 공감 표시는 50회로 제한한다. 댓글공작에 여러 아이디가 필요한 이유다.
'자손군'은 네이버 아이디를 만들어서 참가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이를 ‘총알’이라고 불렀다.
총알은 얼마든 지급할 수 있다는 듯 손 씨는 댓글을 쓸 인원을 한 명이라도 더 모집하고자 취재진의 지인도 데려오라고 재촉했다.
뉴스타파는 이곳의 운영자가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자격증 발급을 미끼로 팀원을 모은 사실도 전하며 이곳에서 자격증을 딴 강사들을 전국의 초등학교로 보내 아이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하려는 계획도 이미 실행 중이란 점도 파악했다.
리박스쿨 내부 모습.(출처 : 뉴스타파)
뉴스타파 취재로 처음 드러난 '자손군' 불법 댓글 사건은 단순한 '선거 공작'이 아니었다.
이들은 선거가 없는 평시에는 왜곡된 역사관을 교육하며,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까지 먹잇감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파는 이런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교육부가 이런 단체에 강사 자격증 발급 권한을 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권 차원에서 치밀하게 기획한 일이 아닌지 의심을 더한다.
뉴스타파 취재진이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유는
불법 댓글공작팀을 운영하는 리박스쿨 대표 손 씨가 뜬금없이 잠입 취재 중인 뉴스타파 기자에게 자격증 취득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는 '창의체험활동지도사 1급' 자격증을 무료로 발급해 주겠다며, 이걸로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로 취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뉴스타파는 손 씨가 첫 만남 전부터도 ‘애국 청년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가 바른 역사 교육을 해야 한다’는 문자를 보내는 등 자격증 취득을 적극 권유했다.
자격증 무상 발급을 미끼로 청년들을 유인해 정치 댓글을 달도록 만드는 수법이다.
늘봄학교 추진 계획 일정표.(출처 : 뉴스타파)
'창의체험활동지도사 1급' 자격증이 있으면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강사로 일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늘봄학교' 강사다.
늘봄학교는 기존의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통합한 제도로 윤석열의 대선 공약이었다.
늘봄학교는 지난해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6,185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국 모든 초등학생이 대상이다.
뉴스타파는 잠입 취재를 통해 리박스쿨 대표 손 씨가 '장학금'을 주면서까지 자격증을 발부하려한 이유에 대해 방과후 교육을 통해 초등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 인식을 심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뉴스타파 취재진들에게 "우리가 맨날 전교조 아웃 이렇게 외치는데, 바깥에서 아무리 외쳐도 소용이 없다. 우리가 학교 안에 들어가야 되겠다. 학교 안에 가서 학생들한테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리박스쿨이 운영하는 초등 방과후 강사 자격증 프로그램 '늘봄행복이교실' 홍보 전단지.(출처 : 뉴스타파)
방과후 수업은 보드게임이나 미술 체육 활동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초등학생에게 이승만과 박정희를 미화하는 '뉴라이트'식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뉴스타파는 손 씨가 추천한 ‘늘봄 강사’ 교육 프로그램에도 잠입해 실상을 직접 확인했다.
온라인 교육 중 '계기교육과 한국사'란 과목이 있는데 이 과목 강연자는 제주 4·3 사건을 ‘북한 정권 수립을 위한 지하 선거 지원 조직, 남로당이 벌인 일’로 설명하는가 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공산화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으로 묘사했다.
뉴스타파는 강연자가 다름아닌 댓글공작팀 ‘자손군’ 단장 출신이었다고 전했다.
대선 2차 TV토론회를 앞두고 초등 방과후 수업 수강생과 이수자들이 모인 단체 카카오톡방에 지시된 댓글 공작 내용.(출처 : 뉴스타파)
즉, 선거철엔 국민의힘 후보를 찬양하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후보를 깎아내리는 댓글공작을 하고 선거가 없는 평시엔 아직 역사관이 정립되지 않은 초등학생들에게 뉴라이트 역사관 주입식 교육을 하는 것이 목표인 집단이었던 셈이다.
뉴스타파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 리박스쿨이란 단체가 국민의힘과도 유착돼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뉴스타파는 '자손군'이라 불리는 불법 댓글공작팀 운영자가 국민의힘 측과 사전에 교감해 상대 후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국회에서 공동 주최한 사실을 확인했다.
일반 학부모 단체와 국민의힘이 함께 여는 걸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달랐다.
취재를 위해 잠입한 뉴스타파 기자를 포함해 총 5명의 '자손군'이 학부모 단체 소속인 것처럼 소개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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