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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님의 로그 입니다.

좋은글 하나라도 놓칠까봐 노심초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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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4-10-21 01:31
    명태균의 ‘공천 장사·산단 유치’, 이 정도면 국정농단 아닌가
    입력 : 2024.10.20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명태균씨가 지난 대선 직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영남지역 예비후보들에게 공천을 약속하며 거액을 받아 윤 대통령을 위한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공천장사’를 했다는 것이다.
    양파 껍질 벗겨지듯 나오는 명씨 의혹의 끝이 어디인지 기가 막힐 지경이다.

    한겨레21 등 보도에 따르면,
    명씨는 대선 열흘 전인 2022년 2월8일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인 강혜경씨에게 선거일까지 매일 여론조사를 하라고 전화로 지시하며 “돈은 모자라면 A이고, B이고, C한테 받아오면 된다. 돈 달라 해야지”라고 했다.

    A·B·C씨는 그해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국민의힘 경북·경남 예비후보 등록자였다.

    이후 명씨 말대로 A·B씨에게서 6000만원씩 총 1억2000만원을 받아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고, 공천을 못 받은 두 사람이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경남 창원의창 재·보선에서 당선된 김영선 전 의원이 대납했다는 게 강씨 주장이다.
    “여론조사 비용 대가가 김영선 공천”이라는 것이다.

    창원시가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선정된다는 정보를 명씨가 사전에 입수한 사실도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15일 주재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창원시를 포함해 14곳을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선정했다.
    그런데 그 전날과 당일 발표 전, 명씨가 김영선 의원실로 자리를 옮긴 강씨와 통화하며 창원시 산단 선정을 알리는 현수막 등을 준비하라고 말한 사실이 두 사람의 통화 녹취에서 확인됐다.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서 발표 전날 들어 알았다고 언론에 해명했다.
    반면 강씨 측은 명씨 측이 작년 1월부터 산단 정보를 공유하고 다녔고, 명씨 개입으로 산단 예정지도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이 정보가 왜 사전 유출되고, 명씨가 어디까지 개입했는지 밝혀야 한다.

    명씨가 공천장사를 하고 산단 선정에 관여했다면 선거농단, 국정개입에 해당한다.

    특히 공천장사 및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은 명씨 본인은 물론 윤 대통령 부부의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등 위반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

    윤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명씨의 잇단 폭로도 창원지검의 이 수사를 틀어막기 위한 협박 아닌가 묻게 된다.

    야당은 얼마 전 명씨 의혹까지 넣어 ‘김건희 특검법’을 세번째 발의했다.
    명씨 의혹 하나만으로도 특검을 해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


    https://www.khan.co.kr/opinion/editorial/article/20241020185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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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4-10-20 19:03
    부정축재 들통나 사라진 정치인의 문제적 과거
    [김종성의 히,스토리] 친일파의 재산-정래혁
    김종성(qqqkim2000)
    24.10.20

    한국의 반정부운동에서 1979년까지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반민주정권에 대한 대항뿐 아니라 친일정권에 대한 대항의 성격도 띠었다는 점이다.

    1979년까지의 역대 정권들은 친일파가 국가운영의 주축을 이루거나(이승만 정권), 친일파가 국가지도자인 상태에서 이들이 국정에 많이 참여하는 정권(장면·박정희)이었다. 그래서 이때까지의 반정부운동에서는 그런 성격이 나타나게 됐다.

    미군정기나 이승만정권 때는 친일파들이 경찰의 주축을 이룬 데 비해,
    장면 정권과 박정희 정권 때는 이들이 군부를 주도했다.

    5·16 쿠데타 1년 뒤인 1962년 8월 17일 주한미국대사관이 국무부에 보고한 '한국 군부 내 파벌주의'라는 기밀전문은 친일파 군인들의 분포와 관련해 "공군은 일본파가 확실히 통제하고 있으며, 해병대는 함경-만주파가 지배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육군 내의 친일세력이 약해졌음을 전제한 뒤 친일파 정일권과 백선엽을 거명하면서 "육군 내의 전통적인 구 파벌들은 정일권의 개인적인 지도력하에 있는 함경-만주파의 장교들과 백선엽의 사적 지도력하에 조직된 평안도 출신이 다수인 장교들이 지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친일세력의 영향력은 박정희 정권이 전반기인 제3공화국에서 후반기인 제4공화국(유신체제)으로 넘어갈 때도 상당했다.
    2016년에 제65호에 실린 허은 고려대 교수의 '냉전분단시대 대(對)유격대 국가의 등장'은 "1972년까지 국가체제의 재편을 주도한 이들이 만군 출신"이었다고 말한다.
    만주국 군대에서 부역한 세력이 유신체제 등장에도 관여했던 것이다.

    1980년 이후의 정권들도 친일청산을 훼방하고 대일 예속을 유지했다.
    그러나 해방 이전에 친일파로 부역한 사람들이 국가지도자가 되거나 국정운영에 대거 참여하는 현상은 없었다.

    좀더 활동할 수 있었던 친일파들이 1980년부터 국정운영에서 대거 사라진 데는 1979년 10월 16일 발생한 부마항쟁(부마민주항쟁)의 역할이 컸다.

    사실상의 전제군주제인 유신체제에 타격을 가한 이 운동은 친일정권에 압력을 가해 이들을 내부적으로 분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부마항쟁은 대통령 박정희와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를 분열시켜 10·26을 촉발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군부 노장파와 소장파를 분열시켜 12·12쿠데타를 촉발시키기도 했다.

    부마항쟁은 친일파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친일 군인들을 역사무대에서 대거 소멸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전두환 신군부 정권에서도 승승장구한 정래혁

    그런데 이런 흐름의 영향을 덜 받은 친일 군인이 있다.
    박정희 때인 1970년에 국방부장관이 되고 전두환 때인 1981년에 국회의장이 된 정래혁이 그 주인공이다.

    이 친일파는 전두환의 신군부 정권하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위의 미국대사관 기밀문건은 친일 군인들의 일파인 일본파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이런 말을 했다.

    "이들은 일본 점령의 수혜자들이었으며 그 부친이 일본 장교였거나(신응균·유재흥) 또는 일본 점령의 혜택을 받은 세력에 속했거나(이종찬), 아니면 매우 우수했기 때문에(정래혁), 일본은 이들이 일본군의 출세 코스를 누리도록 허용하였다."

    "1926년 1월 17일 전라남도 곡성에서 출생했다"로 시작하는 제3권 정래혁 편은 광주서중학교를 졸업한 그가 1942년부터 일본의 녹봉을 받은 사실을 알려준다.
    "1942년 4월 일본 육군예과사관학교에 입학해 1943년 12월 졸업했고, 그 뒤 1944년 5월 일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1945년 6월 제58기로 졸업했다"고 설명한다.

    정래혁은 16세 때 일본 육사 예비과정에 들어가고 18세 때 일본 육사에 입학해 1년 뒤 졸업했다.
    1970년 3월 12일자 '인터뷰 정래혁 신임 국방장관'은 "광주서중 4학년 재학 중에 일본 육사에 응시하여 수석으로 합격, 해방된 해 6월에 우등으로 졸업"했다고 소개한다.

    이 기사는 그가 일본 육사에 수석 입학했다고 언급했다.
    전날 발행된 '정래혁 국방'은 "일본 육사를 수석으로 졸업"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뒤 19세 때인 그해에 일본군 소위로 임관돼 2개월 뒤 해방을 맞이했다.

    식민지 한국에 정착한 일본인들이 압도적 다수의 한국인들을 무시하고 착취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 경찰과 더불어 일제 군대가 배후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 군대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도의 식민지배기구였고, 또한 아시아 민중을 학살한 침략주의 기구였다.

    정래혁은 그런 기구의 간부를 지냈기 때문에, 부역 기간의 장단에 관계없이 에 등재됐다.
    부사관이나 사병 출신이라면 구체적인 친일행위의 경중을 따지겠지만, 위관급 장교를 지냈기 때문에 그 지위만으로 친일파로 규정됐다.

    수십 명을 지휘하는 청년 장교가 경우에 따라서는 대통령이나 총리보다 훨씬 위협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을 억압하는 군대에서 장교를 지낸 사실을 근거로 친일파로 규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해방 뒤 정래혁은 미군정 사관학교인 군사영어학교를 1기로 졸업하고 국군의 전신인 남조선국방경비대 소위로 임관했다.
    그런데 일본은 그의 우수성을 인정한 데 비해, 미군정은 그렇지 않았다.
    "미군 고문과의 갈등으로 전역했다"고 은 말한다.

    그런 뒤 경찰에 투신해 경찰학교에서 경위급 교관요원을 지냈다.
    그러다가 1948년 정부수립 뒤에 재차 생도의 길을 걸었다.
    광주서중과 일본 육사에서 우수하다는 평을 들었던 그가 해방 직후 군사영어학교에 입학하더니 정부수립 직후에는 육군사관학교 특임 제7기로 입학했다.
    1950년에 사단 참모장이 되고 1959년에 육군 군수참모차장이 된다.
    4·19혁명이 있었던 1960년에는 소장 계급장을 달게 된다.

    일본 육사 1년 선배가 일으킨 1961년 5·16 쿠데타 뒤에 국가재건최고회의 최고위원이 되고 상공부장관을 겸직했다.
    1966년에 육사 교장, 1966년에 제2군 사령관이 됐고, 1968년에 중장으로 예편한 뒤 1970년에 국방부장관이 됐다.

    친일파 대통령과 친일파 국방부장관이 국방을 이끌었던 것이다.
    유신체제하인 1973년부터는 집권당인 민주공화당 공천을 받고 제9대·제10대 국회의원이 됐다.

    제10대 총선은 1978년에 있었다.
    이듬해에 부마항쟁이 있고 10·26사태와 12·12쿠데타가 있었으므로 이 친일파의 정치적 영향력은 1979년 이후의 대격변 때 내리막길을 걷기가 쉬웠다.

    하지만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진압한 전두환이 국회를 마비시키고 국가보위입법회의를 출범시킨 지 이틀 뒤인 1980년 10월 29일 이 기구 부의장이 됐다.
    이듬해에는 제11대 국회의원이 되고 국회의장이 됐다.
    1983년에는 전두환을 대리해 집권당을 관리하는 민주정의당(민정당) 대표위원이 됐다.

    부정축재 사건으로 정치무대에서 하차


    이렇게 1979년 이후의 대격변을 무사히 넘어가 전두환 정권에서도 승승장구하던 그는 58세 때인 1984년 6월 13일에 터진 '정래혁 사건'과 함께 정치무대에서 갑작스레 하차하게 됐다.

    그의 부정축재액이 빌딩 4동과 주택 5채를 포함해 178억 원이 넘는다는 투서가 민정당 등에 들어간 결과였다.

    그날 발행된 10면 우중간은 5월말 현재의 짜장면 평균 값이 625원이라는 서울시의 물가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지금의 짜장면 값이 이때보다 10배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정래혁이 부정축재했다는 178억 원의 현재 가치를 가늠할 수 있다.

    정래혁은 1942년 4월부터 1945년 6월까지 일본 예과사관학교와 사관학교의 지원으로 공부했다.
    그 뒤 2개월간 일본 장교로 복무했다.
    이 3년 4개월간 발생한 친일 수익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178억 원을 부정축재했다는 혐의를 받은 것이다.


    1984년 6월 30일자 10면 중하단은 '제보자에 대한 명예훼손죄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방침과 더불어 의원직을 사퇴하고 재산을 환원한다는 그의 약속을 보도했다.

    1945년·1960년·1979년의 대격변을 무사히 피해 갔던 친일파 정래혁은 대격변이 없었던 1984년에 자신의 이름이 걸린 정래혁 사건을 감당하지 못하고 역사무대에서 사실상 퇴장했다.

    2022년 5월 17일 9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070040&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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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20 18:35
    1학년도, 5학년도... 미국 초등 교사가 항상 강조하는 것
    읽기 훈련 강조하는 선생님... 독서 후 쓰기 시간도 부모들에게 당부
    24.10.20
    김보민(amelie2023)

    9월에 시작한 아이들의 새 학년도 어느덧 한 달이 흘렀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기 시작할 무렵, 학교에서 '오픈 하우스'에 참석하라는 메일을 받았다.

    오픈 하우스는 부모가 아이들의 새로운 교실을 둘러보고,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1년 학습 계획을 들을 수 있도록 양육자를 학교로 초대하는 행사이다.

    아이들은 동반할 수 없고, 양육자만 참석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큰 아이는 초등학교 최고 학년인 5학년, 작은 아이는 유치원생 꼬리표를 떼고 초등학교 1학년이 된 해라 이번 오픈하우스에 참석하면서 긴장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찾아온 만큼, 이번 오픈 하우스는 의미 있는 행사로 다가왔다.

    교과서 없는 미국 학교에서 중요한 것

    미국 초등학교에는 교과서가 없다.
    각 주(스테이트, State) 교육부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학교들이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년마다 학생들이 배워야 할 학습 목표가 정해진다.
    주요 교과목은 영어(읽기 및 쓰기), 수학, 과학, 사회이고, 예술, 음악, 체육(PE), 도서관 활동 등이 추가된다.

    교과서는 없지만, 선생님들은 워크북(workbook), 온라인 자료, 수업 자료 등 다양한 학습 도구를 활용하고, 프로젝트 학습, 그룹 활동, 실험 등의 다양한 학습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집에서 참고할 교과서가 없기에 오픈하우스에서 담임 선생님이 해당 학년에서 배울 주요 개념과 목표를 설명하는 것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방과후 집에 돌아온 아이들은 도시락 가방을 꺼내어 주방에 가져다 놓고, 책가방을 내팽개친 뒤 간식을 먹기 시작한다.
    나는 매일 같은 질문을 던지지만, 제대로 된 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오늘 학교에서 재미있는 일 있었어?"
    1학년 어린이는 별생각 없다는 듯 짧게 대답한다. "몰라."
    5학년 어린이는 간식을 먹으며 책을 읽느라 귀찮다는 듯 툭 던진다.
    "그냥 공부하고, 체육 했어."

    알림장이 따로 없어, 아이들의 숙제가 궁금할 때는 직접 물어봐야 한다.
    5학년 어린이는 20분 이상의 독서와 한 페이지 분량의 수학 문제 풀이를 매일 해야 한다고 했다.
    1학년 어린이는 숙제가 없어서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상황이 이러하니 새 학년이 시작되자마자 열리는 오픈 하우스, 1년에 두 번 있는 선생님과의 개별 면담, 학년말에 치르는 매사추세츠 종합 학력 평가 시스템(MCAS, Massachusetts Comprehensive Assessment System) 결과 등을 통해 아이가 학교에서 수업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학습 습관은 어떤지, 친구 관계는 좋은지 직접 확인할 수밖에 없다.

    미국 학제를 처음 경험하는 나에게 가장 믿을 수 있는 정보 제공자는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이고, 이들을 신뢰하는 것은 내게 아주 중요하다.

    중학교 진학 앞두고도 강조한 책읽기

    저학년, 고학년의 오픈하우스가 하루 저녁에 차례로 열렸다.
    작은 아이의 교실을 둘러보고, 아이의 책상에 앉아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책상 위에는 방문한 양육자에게 남기는 아이의 짧은 글이 놓여 있었다.

    이제 막 글을 읽고 쓰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 작은 아이의 지렁이 같은 알파벳은 그저 사랑스럽게 보였다.
    선생님은 1학년 한 해의 커리큘럼을 설명한 후, 양육자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 있다고 했다.

    "이 시기 어린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읽기 능력을 천천히, 제대로 쌓는 것입니다. 읽기 능력은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습니다. 매일 꾸준히 조금씩 읽기 연습을 해야만 아이들이 학습에 필요한 읽기 능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읽기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육자들이 집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숙제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앞으로 아이들은 하루에 한 권씩 읽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책을 집에 가져갈 것입니다. 제가 나눠 드린 읽기 방법을 참고하시고, 아이와 함께 읽는 연습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선생님의 손짓을 따라간 곳에는 학급 문고가 있었고, 이제 막 읽기를 시작한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책들이 책장에 가득했다.
    앞으로 저 책장 앞에서 매일 읽을 책을 골라 가방에 담는 아이의 모습을 떠올렸다.

    큰아이의 교실은 2층에 있었고, 복도에서 마주친 아이 친구 엄마와 함께 큰아이의 교실로 향했다.
    교실 곳곳에 아이들의 흔적이 있었고, 큰아이의 책상 위에는 나를 환영하는 메시지와 함께 아이의 책과 필기도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담임 선생님은 초등학교에서 '5학년'이 가지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아이들은 내년에 중학교에 진학하게 됩니다.
    올해는 학습량이 많아질 중학교 생활을 미리 준비하는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방과 후 스스로 숙제를 챙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매일 읽고 쓰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독서를 한 후에는 관련된 글쓰기도 빠짐없이 진행됩니다. 반 전체가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기도 하고, 소그룹으로 나누어 그룹별로 책을 읽고 매주 금요일마다 토론할 예정입니다."

    큰아이가 곧 중학생이 된다는 말에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흘러간다고 생각하는 것도 잠시, 선생님이 독서에 대해 설명하자 나는 학생처럼 귀를 쫑긋 세우고 경청했다.

    "아이들의 읽기 능력을 쌓기 위해 매일 20분 이상 독서가 아이들의 주요 숙제가 될 것입니다. 읽기 능력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기에 매일 꾸준히 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을 꼭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1학년과 5학년 담임 선생님 두 분 모두 아이들의 독서 지도에 열정적이었고, 양육자들에게 아이들의 독서 습관 형성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매일 아이들을 마주하며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독서'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니, 학습에서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아이들이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독서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도 무엇이든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배울 것 같아 내가 새 학년이 된 듯 설렘을 느꼈다.

    인간의 읽는 능력은 타고나지 않아

    십 년 동안 두 아이를 키우며 나는 몇 가지 원칙을 지켜왔다.
    나쁜 음식은 애써 멀리하고, 삼시세끼 챙겨 먹듯 좋은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날이 좋든 흐리든 자연에서 걷고 뛰며 에너지를 얻는다.
    판소리, 바로크 음악부터 케이팝까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음악을 찾아 듣고, 모든 생명에게 다정해지려 애쓰며 그 어떤 생명도, 나 자신도 해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중에서도 평생 함께할 친구처럼 책이 아이들 곁에 있기를 바라는 내 마음을,
    학교 선생님들이 알아봐 주신 것 같아 든든한 우군을 만난 기분이다.

    에서 인지신경학자 메리언 울프는 인간의 읽는 능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문해력은 호모사피엔스의 가장 중요한 후천적 성취 가운데 중 하나로,
    다른 종은 가지지 못한 능력이라고 한다.

    책 읽기를 통해 아이들의 두뇌에 완전히 새로운 회로가 생기고,
    깊고 넓은 사고와 공감 그리고 다양한 감정들을 온전히 느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며, 아이들의 새 학년을 응원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71653&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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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4-10-20 18:20
    “교육 디지털화하니 정답률 30% 낮아” 아날로그로 돌아간 스웨덴
    입력 : 2024.10.20
    김원진 기자

    같은 수업 내용을 가르친 뒤 시험을 봤을 때 디지털 기기 없이 배운 학생보다 디지털 기기를 켜놓고 학습한 학생의 정답률이 30% 가량 떨어진다는 스웨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해 9월 해당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교육 체제를 디지털 교육 중심에서 책이나 손글씨 중심으로 돌아가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20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뢰로 국회도서관이 번역한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연구진의 ‘전국 학교 체계 디지털화 전략 발의에 대한 의견서’(2023)에는 이같은 결과를 비롯해 교육 디지털화 전략에 대한 비판적 접근이 담겼다.
    연구진은 심리학, 인지신경과학 교수들로 꾸려졌다.

    연구진은 교육의 디지털화 정책 추진을 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스웨던 국가교육청은 교육의 디지털화가 고용 시장의 인력 공급을 개선하고 기술 교육의 성별 불평등을 완화할 것이라고 했지만,
    연구진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디지털 역량을 개발하는 것은 분명히 중요하지만 학교의 디지털화가 고용시장의 인력 공급을 개선할 것이라는 국가교육청의 주장은 인과가 불명확하다”고 했다.

    연구진은 동시에 스웨덴 국가교육청이 교육의 디지털화가 불러온 단점은 외면하다고 있다고 봤다.
    특히 디지털 도구가 “집중 능력과 작업 기억을 방해하므로 나아가 학습을 저하시킬 수 있다”면서 몇 가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수업시간에 컴퓨터를 사용하게 하자, 수업 시간의 최대 40%를 학습 내용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중요하지 않은 것에 사용했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또 수업 중 노트북을 사용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나눈 다음, 수업이 끝난 뒤 수업 내용에 관해 질문을 하자 “노트북을 열어 두었던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정답률이 30% 낮았다”고 했다.

    연구진은 의견서에서 교육이 디지털화가 문해력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화면에서 읽거나 화면에 쓴 정보는 책에서 읽은 정보보다 기억하기 더 어렵다”는 점을 입증한 선행 연구결과들이 있다면서 “종이에 적힌 내용을 읽는 것보다, 화면을 통해 내용을 읽을 때 부정적인 영향이 커 독해력 학습 발달 저해가 나타난다”고 했다.

    연구진은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면 “심도 있는 분석 대신 빠른 속도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우선시하도록 체득할 수 있고, 이는 금세 잊게 될 피상적인 지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학생들이 디지털 출처에서 직접 지식을 검색해 읽는 내용이 거짓일 위험도 크다”고 했다.

    연구진은 교육의 디지털화가 “가정에서 아이들을 지원해줄 수 없는 부모를 둔 학생들에게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내년 3월 초·중·고 일부 학년에 도입될 한국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도 정책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AI 교과서가 시범 도입이나 정책 효과 검증 없이 급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여야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https://www.khan.co.kr/national/education/article/202410201626001/?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portal_news&utm_content=sub_thumb3&utm_campaign=newsstan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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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20 17:55
    여전한 민원인 ‘갑질’... 직장인 10명 중 6명 “참거나 모르는 척”
    윤정헌 기자 yjh@vop.co.kr
    발행 2024-10-20

    직장인 6명 중 1명은 여전히 민원인 ‘갑질’에 따른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10명 중 6명은 피해를 보고도 참거나 모르는 척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2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민원인 갑질’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6명 중 1명이 민원인으로부터 갑질을 겪었다.

    그리고 이들 중 61.9%는 갑질을 ‘모르는 척’으로 대응했고, 25.6%는 퇴사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 대상 기준 ‘민원인들의 괴롭힘이 심각하다고 생각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77.9%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중앙 및 지방 공공기관의 경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85.7%에 달했다.

    또한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은 민원인들의 갑질을 회사가 제대로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비조합원(54.6%)이 조합원(45.6%)보다 민원으로부터의 회사의 ‘방지턱’도 낮다고 답했다.

    직장갑질119는
    “2018년 10월18일 제3자의 폭언 등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는 감정노동자 보호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많은 직장인들이 민원인의 갑질로 고통받고 있다”며
    “대부분의 기업은 매뉴얼에 간단한 고객응대멘트를 추가하는 등 형식적인 조치를 취하는 등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상황의 예방 ▲발생 ▲사후 조치 세 단계에서 법이 시행되고 있는지 당국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https://vop.co.kr/A000016626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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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20 17:51
    김혜란이 쏘아올린 작은 공, 때 아닌 '오빠' 논쟁 불붙어
    민주당 "김건희 때문에 '오빠'를 '오빠'라 부르지도 못하나?"
    조하준 기자
    입력 2024.10.20

    지난 18일 국민의힘 김혜란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현재는 약간 수정됐다.(출처 : 김혜란 대변인 페이스북)

    국민의힘 김혜란 대변인의 페이스북 글이 갑작스럽게 국민의힘의 내분으로 치닫는 모양새가 됐다.

    김 대변인이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맞아 남편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글을 올렸는데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입니다"라고 한 말이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을 조롱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 때문에 '오빠'를 '오빠'라 부르지도 못하나?"라고 질타했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김혜란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혼식 당시 사진을 올리며 남편에게 꼭 한 마디는 전하고 싶다며 "오빠, 20주년 선물로 선거운동 죽도록 시키고 실망시켜서 미안해. 나 힘들때 잔소리안하고 묵묵히 있어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전했다.

    그리고 괄호로 '오빠'의 의미에 대해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입니다"는 말을 남겼는데 이것이 논란이 됐다.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속에 등장한 '철없고 무식한 오빠'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이라 했지만 대통령실이 친오빠 김진우 씨라고 해명하고 나선 것을 비꼰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현재 김 대변인의 글은 조금 수정되어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입니다"란 말이 없어졌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계속해서 김 대변인 페이스북에 들어와 욕설이 섞인 악성 댓글을 달며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이렇게 비난한 사람들 중에는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실의 여명 보좌관도 있었다.
    김 대변인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 보좌관에게 "남의 결혼식 가족사진까지 올려가며 비난하는 글 올렸다"며 당장 사진을 내릴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때 아닌 '오빠' 논쟁이 국민의힘의 내분으로 치달은 셈이다.

    이런 국민의힘의 행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오전 강유정 원내대변인 명의로 '조선시대 홍길동이 호부호형하지 못하듯 이젠 김 여사 때문에 ‘오빠’를 ‘오빠’라 부르지도 못하는 겁니까?'란 제목의 논평을 내어 비판에 나섰다.

    강 원내대변인은
    "“제가 쓴 글의 오빠는 당연히 제 남편!”이라 외친 김혜란 대변인의 용기와 솔직함에 지지를 보낸다"는 뜻을 표하며 김 여사를 향해 "김건희 여사도 하루빨리 “내가 쓴 글의 오빠는 내 남편”이라고 자백하시라. ‘배 나온 오빠’를 남편으로 둔 여당 관계자들이 홍길동이라도 되는가? 오빠를 오빠라고 부를 수 없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또 강 원내대변인은 "김건희 여사 근처에는 금지어가 너무 많다"며 "명품백도 ‘아주 작은 파우치’라 바꿔 부르고 이젠 오빠도 오빠라 부르면 안 되는 걸 보니 지금 이 나라가 김건희어로 지배받고 있는 김건희 제국이 맞나보다"며 기존의 '김건희 왕국'을 넘어서 '제국'이란 표현까지 쓰며 비판의 공세를 높였다.


    이어 강 원내대변인은 이런 '김건희 제국의 용비어천가'를 완성한 주범은 검찰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순간부터 ‘검찰’에게서 공정과 상식은 사라진 단어가 되어버렸다"고 지적하며 검찰을 향해
    "이제 ‘김건희 독점 변호사모임’, ‘김건희 전용 로펌’으로 사전 속 의미 해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06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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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4-10-20 16:51
    집수리 현장의 팽팽한 긴장감 피하는 법
    공사 내역서는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
    24.10.19
    이혁진(rhjeen0112)

    이번 편에선 집수리 공사의 계약서와 내역서 얘기를 하려고 한다.

    나는 46년 된 집을 올 6월부터 대략 5천만원 예산으로 집수리를 했다. 이달 말, 그러니까 10월 말 경이면 모든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인데 그간 내가 현장에서 보고 들은 정보와 경험 등을 앞선 기사로 연재했다.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다.

    ['베이비부머의 집수리' 연재 기사] https://omn.kr/29vze
    ·집 고칠 때 화장실에 '이걸' 설치하면 좋습니다
    ·이사하면서 이 앱 덕에 백 만원 넘게 아꼈습니다
    ·집수리만큼 중요한 '짐 정리', 이렇게 했습니다

    일단, 집수리가 서류와 계획대로만 진행되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흔치 않다. 거의 없다. 먼저 우리 집 경우만 봐도,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다.

    통상 계약서에는 집주인과 공사업자 간 권리와 의무를 기재하고 하자와 이견이 발생하면 양측이 협의로 해결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내용을 적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후일 생길 수 있는 분쟁에 대비한 것이다.

    집수리 업자가 공사를 계약하기 전 내게 내민 '공사도급계약서' 양식은 20여 년 전 과거 양식으로 계약서 내용도 간단했다. 공사자재는 표준품을 사용하고 공사는 필요시 변경될 수 있다는 식이다.

    책정 내역은 꼼꼼히 확인

    내역서 양식도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견적서 양식을 그대로 사용했다. 형식이야 어떻든 공사금액을 산출하는 세부자료이며 공정별로 인건비와 자재비 등 산출내역이 적혀있다.

    나는 특히 이들이 먼저 책정해둔 인건비가 생각보다 과다한 것 같아 산출내역을 여러 번 묻고 따졌다. 전문가 친구로부터, 요즘 현장의 인건비가 많이 오르고 공사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공사 계약서 체결을 목전에 두고 내역서를 최종 검토하면서 문제를 발견했다. 나는
    세 개 방을 철거했는데, 이들은 철거공 인건비를 방마다, 즉 3번으로 따로 잡아뒀다.
    나는 '철거가 방마다 따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한 번에 진행되는 것이니 한 번으로 인건비를 줄여줬으면 한다'고 주장해 처음보다 인건비 일부를 절감했다.

    반대로 내역서에 없던 항목이 공사 중 갑자기 발생해 공사비가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거실 벽에 판넬을 덧대는 목공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기존의 벽이 너무 낡았다고 해서 새로 거실벽 목공을 해야 했다.

    이 추가 공사는 사전에 검토를 못한 업자에게 책임을 물으려고 했지만, 논의와 대화 끝에 합의에 도달해 결국은 내가 부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렇듯 예상치 못한 공사항목이 시공중에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공사 내역에도 없는 비용을 무조건 업자에게 전가하려 하면 자연스럽게 분쟁이 생기기 마련이다.

    리모델링 전문가인 고교 동창은 "분쟁을 최소화하려면, 일단 업자 내역서 설명만 듣고 덜컥 공사 계약을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했다. 먼저 다른 내용과 사례를 알아두고 충분히 시간을 들인 뒤 결정하라는 뜻이다.

    현장에서의 팽팽한 긴장감

    경험해보니, 공사 현장에는 정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를 때가 있다. 주로 수리를 요청한 내가 가서 지켜볼 때다. 집주인이 와서 온종일 지켜보는 것도 신경 쓰이는데, 뭔가 이것저것 해달라 할까 봐서 업자는 업자 나름대로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실제 건물 외벽에 비 침투를 막는 '발수제'를 바르는 날이 있었다. 그날 내가, 이왕 바르는 김에 침투가 예상되는 다른 곳도 해달라고 부탁하니 업자의 인상은 금세 굳어졌다.

    그럼에도 그는 결국 내 뜻을 존중해서 발수제를 바르는 범위를 좀 더 확대했다. 추가 요청한 부분은 내역서에 없으므로 사실은 업자가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긴 하나, 나를 존중해 해 준 것이다.

    이렇듯 내역서에 없는 공사는 서로 대화하고 타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모든 건을 일일이 내역서에 다 담을 수도 없는 셈이다. 집수리 공사중에는 이런 문제가 비일비재한데, 그러므로 다수의 경우에 원만한 합의가 중요하다.


    도배나 장판 작업처럼 한 가지 시공만 의뢰하면, 실은 하자에 대해 책임을 묻고 해결하는 게 비교적 간단할 수 있다. 하지만 리모델링하는 경우에는 여러 공정이 관련돼 갑을 간 책임소재가 복잡할 수 있다.

    합의와 대화가 중요

    나 또한 인테리어나 보일러 배관 연장 등 추가공사를 요청한 적이 있다. 공사과정에서 보다 좋은 아이디어를 반영해 개선하는 경우인데, 이 또한 추가 비용 없이 대화로 해결했다.

    건물주가 자기 입장만 내세우는 경우엔, 업자가 참다참다가 공사를 중도에 포기해버리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전문가인 친구는 "업자가 공사를 중지하면 건물주는 그대로 남은 공사를 떠맡고 이어지는 추가공사비를 감수해야만 한다. 이러면 공사 지연, 안전 사고뿐 아니라 부실공사 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리 공사해야 할 부분이 어디인지, 대략 얼마나 들며 어떤 자재를 쓰는 게 좋을지, 공사 전에 시간을 두고 꼼꼼히 검토하고 어느 예산 범위로 할 것인지는 집주인이 확인하고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 잘 모르면 손해를 보는 것은, 다른 분야뿐 아니라 집수리 과정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나 일단 공사 진행이 시작되면, 일단 업자에게 어느 정도 재량을 인정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에는 집주인의 전문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업자의 기술과 능력을 존중하는 자세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친구는 "공사 중에 생기는 의견충돌과 분쟁을 최소화하려면, 양보할 건 양보하고 요청할 건 당당히 요구하는 서로 신뢰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나는 자재비를 알아보기 위해 전문매장을 찾아 살피기도 했다. 업자의 자재비 산출내역과 비교하면서 보다 더 좋은 자재가 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

    알았을 때는 이미 발주해 설치까지 완료된 상태였다. 매장에 가서 보니 방문손잡이도어, 각종 전등, 전기콘센트스위치 등 소모성 자재들은 같은 값에 우리 취향을 십분 반영할 수도 있었는데 처음엔 생각조차 못했다. 그렇지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매장에는 몰딩, 루바, 실리콘, 우레탄폼 등 각종 목공자재와 공구들이 참 많았다. 이런 전문용어를 이해하자, 현장 작업자들끼리 나누는 전문용어가 섞인 이야기들도 자연스레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무튼 내역서는 자세히 적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특히 자신이 선호하는 타일색깔과 디자인, 양변기, 세면기, 샤워기 등은 미리 모델과 제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현명하다.

    공사 내역서가 준 교훈

    내역서의 교훈은 나중에 공부하면 늦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적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인테리어 부분은 사전 협의를 통해 내역서에 구체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 만약 나 또한 이렇게 사전에 준비할 수 있었다면, 즉 '뭘 알고' 공사를 요청할 수 있었다면 지금보다도 내역서 검토와 공사비 책정에 보다 주도적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공사 일정도 중간에 바뀌었다. 실제 우리 집수리는 10월 말경 마무리될 것이다. 당초보다 두 달 이상 지연된 것이다. 긴 장마와 무더위, 업자 개인적인 사정이 겹쳤기 때문이다.

    마음은 다소 급박했지만, 그럼에도 업자들에게 무조건 빨리 끝내라고만 강요할 수는 없었다. 정말 악의나 고의가 아니라면, 공사 지체에 대한 책임을 일방적으로 묻는 게 의미가 없고 묻기가 어렵다는 얘기이다.

    나는 동네 업자에게 집수리를 맡기면 하자가 발생할 경우 보수가 용이한 장점도 감안해 선정했다. 어느 업체가 딱히 좋다고 말할 수 없지만 숨은고수의 줄임말인 '숨고' 앱을 통해 여러 전문 업체의 공사 내역을 비교해 선택하는 것도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이다.

    집주인이 현장과 공사 과정을 잘 살펴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것 같다. 그 출발은 공사 내역서라고 생각한다.

    내역서 안의 항목들을 숙지하고 있으면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사고 발생할 시 대처가 용이하며, 더불어 각종 배관과 전기, 수도 등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향후 위험한 안전사고가 났을 때도 그에 맞춰 빠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가 됐기를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개인브런치에도 실립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70029&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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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9 21:53
    "압수수색 김혜경 130번, 김건희는 0번…이러니 검찰이 욕먹는 것"
    박세열 기자
    기사입력 2024.10.19.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영부인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이 "피의자 김건희 휴대폰 압수수색했느냐"고 질의하자 이 지검장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부 확보했기 때문에"라고 밝혔다.

    박 의원이 "압수수색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이 지검장은 "압수수색 가지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아무 사건이나 휴대폰 무조건 가져와야 되고 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 수사는 저렇게 했다.
    7만8000원 가지고 압수수색 몇 번 했느냐. 130번 했다"라며
    "저러니까 검찰이 욕 먹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1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건희 영부인에 대해 '불기소'를 처리하면서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으로 김건희 영부인의 휴대전화나 컴퓨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 사건 수사한 지난 4년 6개월 동안 김건희 영부인의 휴대전화를 단 한번도 들여다보..지 않고 '불기소'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명품백 수수 사건을 수사하면서도 김건희 영부인의 휴대전화는 압수수색하지 않았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4101816264720756&utm_source=naver&utm_medium=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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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9 21:20
    조국 “금투세 유예 아닌 주가조작 봐주는 검찰청 폐지해야 주식시장 살아”
    홍민철 기자 plusjr0512@vop.co.kr
    발행 2024-10-19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민주당에 정중히 요청한다. 금융투자소득세는 예정대로 실시하고, 조국 혁신당이 발의한 검찰개혁4법은 조속히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조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투세 폐지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된다면, 조국혁신당은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금투세를 폐지해야 주식시장이 사는 게 아니고, 주가조작 관여 후 23억을 번 ‘살아있는 권력’을 봐주는 검찰청을 폐지해야 주식시장이 산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금융실명제 실시하면 경제가 망가질 것이라고 했던 허위선동을 상기하자”며
    “수사와 기소 분리는 21대 국회 말 여야 합의 서명이 이뤄졌던 사안임도 기억하자”고 밝혔다.

    금투세를 주식 등 금융투자로 연 5천만원 이상 수익을 거둔 사람에게 최소 20% 세율을 부과하는 제도다.

    2023년 시행 예정이었으나 2년 유예됐고, 최근 여당은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아직 당론을 결정하지 않았다.



    https://vop.co.kr/A000016626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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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9 21:20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도 안한 검찰, 진보당 “검찰 해체 논의해야”
    강경훈 기자
    발행 2024-10-19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분노의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진보당은 “검찰은 개혁이 아니라 해체 수준에서 다시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홍성규 수석대변인은 19일 서면브리핑에서 “검찰의 단 하루도 못 갈 대국민 거짓말이 만천하에 들통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당초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김건희 여사의 불기소 처분 결과를 발표하며 기자들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소식은 언론 보도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이 애초 주가조작 사건 관련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자 18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영장을 청구한 적이 없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이창수 중앙지검장은 “기소를 하는 것이 정치검찰” “굉장히 노력했고 억울한 마음” 등으로 수사 결과를 강변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검찰을 겨냥
    “윤석열 대통령 부부 지키기에만 혈안이 되어 자신의 존재 근거조차 모두 무너뜨리고 있는 집단을 더 이상 국가기관이라 간주할 수 있겠나”라며
    “기가 막혀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을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이 강력하게 제기했던 ‘검찰개혁’조차 너무도 점잖은 표현”이라며 “검찰은 개혁이 아니라 ‘해체 수준’에서 다시 논의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사태는 모두 검찰이 자초한 일”이라며
    “총장 탄핵 선에서 그칠 수도 없는, 그야말로 국가의 기강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최소한의 상식이 존재한다면, 집권여당 대표로서 우리 국민의 하늘을 찌를 듯한 분노를 보고 있다면, 김건희 특검과 검찰 개혁에 동참해야 함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https://vop.co.kr/A000016626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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