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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bred님의 로그 입니다.

좋은글 하나라도 놓칠까봐 노심초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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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4-10-18 16:36
    [이충재 칼럼] 농락당한 대통령 부부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명태균에 단단히 코 꿰인 듯...김대남 폄하 발언에도 유구무언
    이충재(h871682)
    24.10.11

    대통령실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명태균씨가 단순한 정치 컨설턴트가 아닌 건 분명하다.
    그러지 않고서는 아직 기세등등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하야와 탄핵을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어느 간 큰 컨설턴트가 거리낌 없이 '내가 만든 정권' 운운할 수 있는지 따져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명씨가 대선기간에 한 역할을 보면 그의 말을 허장성세로 치부할 것도 아니다.
    당시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윤 대통령은 명씨를 여러 차례 만났다.
    그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석했다.
    당 대표와 거물 정치인을 만나는 자리에 명씨를 배석시킨 건 어지간한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명씨는 대선 막판에 선거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일정 역할을 했다. 이 정도면 자신이 윤석열 정권 탄생에 지분을 갖고 있다고 떠들만도 하지 않나.

    모르긴 몰라도 윤 대통령은 명씨에게 단단히 코가 꿰인 듯하다.

    명씨는 지난 대선때 윤 대통령에게 수억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했지만 돈은 받지 못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그만큼의 불법정치 자금을 받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게다가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준 게 사실이라면 뇌물 혐의도 적용될 소지가 크다.

    명씨가 구체적인 증거를 들이대면 윤 대통령 부부가 법망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명씨가 연일 언론을 통해 폭로성 발언을 이어가는 것은 윤대통령 부부가 두려워할 추가적인 내용을 쥐고있다는 협박이나 다름 없다.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명씨에게 엄정 대응 의지를 보이기는커녕 회피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범죄를 저지른 뒤 공범의 협박에 전전긍긍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명씨의 입만 쳐다보며 농락당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한동훈 독대 요청 슬그머니 받은 이유, 김대남 때문?

    그나마 명씨는 외부 인사라지만 윤 대통령 부부에게 험담을 쏟아내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은 내부 인사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꼴통'이라 하고 김 여사에겐 "십상시 같은 어린애들을 쥐락펴락한다"고 했다.
    야당 의원도 입에 올리기 꺼리는 말을 가장 충직하다는 사람들로 포진했다는 대통령실에서, 그것도 간부급 인사가 서슴없이 내뱉었다.

    그런 치욕스런 말은 들은 윤 대통령 부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윤 대통령이 뼈아프게 여겨야 할 것은 김 전 행정관이 쏟아낸 말이 용산 대통령실에 퍼져있는 정서를 짐작케 한다는 점이다.
    김 전 행정관은 윤 대통령이 회의 때 혼자 떠들고, 벽창호처럼 고집을 부리고, 극우 유튜브를 주로 보고, 참모들 말을 안 듣는다고 털어놨다.

    대통령실 말대로 윤 대통령 부부와 전혀 친분이 없는 인물이 자신이 모시는 대통령에 대해 가감없이 내린 평이다.
    유독 그만이 그런 인식을 가진 건 아닐 것이다.

    김 전 행정관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공격 사주' 언급으로 윤 대통령의 처지는 더 곤혹스러워졌다.
    윤 대통령이 한사코 뿌리치던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슬그머니 받아들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당에서 배후조사에 나서면 어떤 망신을 당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컸을 터다.

    윤 대통령이 명태균과 김대남으로부터 농락을 당한 게 아니라면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지금이라도 명씨를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 된다.

    윤 대통령이 강하게 의지를 표명하면 수사기관이 득달같이 달려들지 않겠나.
    지난해 선관위 고발을 받고도 늑장 수사에 나선 검찰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도 하나의 카드다.

    김 전 행정관 문제도 국민의힘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김씨도 당 조사에 적극 협력하라고 말하면 될 일이다.
    이들이 '허풍쟁이'에 불과하다면 윤 대통령이 쩔쩔매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기에 하는 말이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069486&CMPT_CD=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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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4-10-18 01:40
    왜 가난한 사람은 ‘보수’가 되고, 부자에게 투표하나
    계급 투표가 아니라 투표할 이유를 만들어 주지 못하는 정치 또는 정당 체제
    임병도 | 2015-07-06


    EBS에서 ‘지식채널 e’를 기획 연출하다 뉴스타파로 옮겨 ‘미니다큐 5 Miutes’을 연출하고 있는 김진혁 PD가 책을 냈습니다.
    ‘5분, 세상을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이 책은 2013년부터 뉴스타파에서 방송된 ‘미니다큐 5 Miutes’ 49편 중 대표작 19편의 이야기와 이론적 배경을 담고 있습니다.

    ‘5분, 세상을 바꾸는 시간’에서 김진혁 PD는 ‘오랫동안 5분짜리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과연 이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회의를 품고는 했다’면서 자기 일이 ‘그저 개인적 욕심을 채우기 위한 몸부림 같았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그러나 ‘23시간 55분을 모두 쏟아 부어 만들어 낸 게 총천연색 풍경은 아닐지라도, 5분으로 인해 모조리 흑백은 아니었음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밝힙니다.

    ‘미니다큐 5 Miutes’이 모든 것을 알려주거나 담지는 못합니다.
    김진혁 PD는 5분이라는 시간을 통해 ‘자연스러운 생각의 고리’가 될 수 있기 바라는 마음으로 미니다큐를 고민하며 만들었습니다.

    ‘5분, 세상을 바꾸는 시간’ 중 아이엠피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배계급은 왜 보수가 되는가’

    2014년 7월 30일 방송된 ‘가난한 이들은 왜 보수적이 되는가’는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과 토마스 프랭크의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라는 책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미니다큐입니다.


    ‘가난한 이들은 왜 보수적이 되는가’에서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이 등장한 이유는 지배계급이 왜 보수성향을 갖고 있으며, 그들이 어떻게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진혁 PD는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을 통해 ‘생산적 노동을 하지 않으면서도 비생산적 소비생활과 여가를 즐기는 자본가 계급을 포함한 지배계급’이 우리 사회의 법과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돈과 권력을 소유한 이들은 세상의 변화에 큰 압력을 느끼지 않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유한계급은 보수 성향을 보입니다.

    이들의 보수성향은 상류층의 존경할만한 특징으로 오히려 다른 계급이 모방하거나 닮고 싶은 ‘베블런 효과’1를 나타냅니다.

    유한계급은 자신에게 유리한 법과 제도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개혁’을 하층계급의 현상으로 비하합니다.

    여성참정권 도입이나 재산 상속의 제한과 폐지 등의 작은 변화마저도 ‘사회 구조를 뿌리째 흔들고,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도덕성의 기반을 파괴하고, 자연의 질서를 교란하는 것’이라며 비난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올바른 정치와 노동, 인권. 평등’등을 포함한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면, 왜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 불온세력’이 되는지 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왜 보수적이 되는가’

    부와 권력을 쥔 유한계급이 보수성향을 띄고 있는 이유는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가난한 사람은 보수성향을 보일까요?


    생산직 노동에 종사하며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하위 소득계층이 ‘현 제도와 생활양식의 변화를 원할 것이다’라고 사람들은 믿었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은 “오히려 기존의 방식에 적응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소모함으로 기존 방식에 순응하는 ‘보수주의’ 성향”을 보입니다.

    한 마디로 현재의 삶을 지키기에도 급급한 가난한 이들은 변화와 개혁을 할만한 힘이 없습니다. 그저 지배계급이 만들어 놓은 사회적 구조에서 살아남기에도 벅찹니다.


    가장 진보적일 거라 생각되는 20대,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 젊은이 앞에는 ‘높은 대학 등록금’, ‘저임금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부족한 일자리’ 등으로 일상의 생존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만 하는 현실의 고단함뿐입니다.

    저임금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를 통해 겨우겨우 비싼 대학 등록금을 내고 졸업을 해도 직장을 구할 수가 없는 젊은이, 그들에게 개혁이나 진보는 먼 나라, 그저 이론 속의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베블런의 주장이 현재의 대한민국에도 적용되고 있는 셈입니다.


    ‘왜 가난한 사람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김진혁PD의 미니다큐 ‘가난한 이들은 왜 보수적이 되는가?’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5분, 세상을 바꾸는 시간’에는 ‘계급배반투표’라는 글이 있습니다.

    ‘왜 가난한 사람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를 쓴 토머스 프랭크가 지적한 미국의 가난한 캔자스 지역의 투표 이야기와2 한국의 대선 투표 결과가 포함돼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왜 박근혜를 찍었나’고 묻고 있는 ‘계급 배반투표 현상’은 16대 대선보다 18대 대선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16대 대선에서 저소득층의 이회창 후보 지지는 51.8%였고,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는 46.1%였습니다.
    18대 대선에서는 저소득층의 60.5%가 박근혜 후보를. 39.5%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습니다.3

    대선 투표 결과만 보면 가난한 사람들이 무조건 보수정당에 투표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한귀영 연구위원은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40대 이하에서는 가난할수록 민주당 등 야당 후보를 지지하고, 부자일수록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계급 투표’나 ‘계급 배반 투표’가 항상 뚜렷하게 나온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역주의’나 ‘박정희 향수론’ 등의 변수가 선거를 좌우할 경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를 위한 정책 정당을 지지하는 이유는, 그들이 부자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부유함이나 풍요로움 같은 부자의 가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와 함께 수반돼 연상되는 보수적 언어를 ‘옳은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누가 혹은 어떤 정당이 서민을 대변하고 말고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사람들은 부자를 보면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다. 성공신화에 매료될 뿐이다.
    부와 이익이라는 (그들이 생각하기에) 긍정적인 에너지에 박수를 보낼 뿐이다.” 4


    핵심은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이 만드는 사회구조의 부당함보다 그들이 가진 보수적 언어와 부유함을 옳은 것으로 인식하거나 부러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회 구조의 현실이나 선거의 결과를 명확하게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왜 가난한 사람이 보수성향을 보이고 보수정당에 투표하는지,
    그 배경과 이유를 정확히 알고,
    그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진보의 언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5

    ‘대한민국 정치사회 지도’의 저자 손낙구는 ‘문제는 계급 투표가 아니라 투표할 이유를 만들어 주지 못하는 정치 또는 정당 체제에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6

    현실의 고단함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은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5분 동안만이라도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구조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움직이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아닐까요?7


    1. 비싼 물건일수록 잘 팔리거나, 다이아몬드처럼 가격이 높을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
    2. 가난한 캔자스의 노동자들이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지한 이유를 설명한 부분. ‘왜 가난한 이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토머스 프랭크 지음. 갈라파고스 출판사.
    3. 가난한 사람들은 박근혜 지지? 주간경향. 2013년 12월 17일.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201312101530291&code=113
    4. 가난할수록 현상 유지. 선관위, http://nec1963.tistory.com/
    5.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명예기자 이종배.
    6. 손낙규의 세상공부 http://blog.ohmynews.com/balbadak/category
    7. ‘5분, 세상을 바꾸는 시간’ 프롤로그 중에서, 김진혁 지음. 문학동네 출판.



    https://www.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table=impeter&uid=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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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bred (@tradbred)
    2024-10-18 00:19
    대장동의 ‘그분’과 김건희의 ‘지’- 3인칭 대명사 수난시대
    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4/10/17

    지난 대선 때 수구들은 대장동 게..이트를 만들어 ‘나머지는 그분 몫‘이라고 억지를 부렸다. 검찰도 방향을 그쪽으로 정하고 검사 수십 명을 투입시켰다.
    그러나 아무리 수사를 해봐도 이재명 대표가 어디서 돈을 받았다는 증거는 하나도 찾지 못했다.

    오히려 돈 받은 사람들은 50억 클럽 등 온통 저쪽 사람들이었다.
    그러자 수사가 갑자기 흐지부지 되었고, 지금까지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국어에서 ‘그’란 어떤 사물을 가리키는 3인칭 대명사다.
    ’그, 이, 그것, 이것‘ 등은 명사를 대신한 대명사다.

    ‘그분’ 못 밝힌 검찰 대선에 영향 미쳐

    검찰은 결국 ‘그분’이 누구인지 밝히지 못하고 대선이 치러졌다.
    그 결과 이재명 대표는 불과 0.73%차이로 졌다.
    그때 대장동 사건이 없었다면 이재명 대표가 5% 이상 이겼을 것이다.
    수구 언론들이 그토록 대장동 가지고 떠들어대도 불과 0.73%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 사건이 없었다면 이재명 후보가 이겼다는 것을 방증해 준다.

    그밖에 수구들은 조폭 20억 뇌물설,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성남 FC 사건을 터트려 마치 이재명 후보가 비리의 온상인 양 떠들어댔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증거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검찰은 방향을 갑자기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틀어 재소자들을 불러 연어회와 술을 사주고 모해위증을 시도했다.

    김건희가 말한 ‘오빠’ 논란

    명태균의 녹취록이 공개되어 김건희 공천개입이 논란이 된 가운데,
    최근엔 김건희가 명태균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되었는데,
    거기에 김건희가 “지가 뭘 안다고...” 하는 부분이 나온다.
    아울러 같이 거론된 말이 ‘오빠’란 말이다.

    그런데 그 ‘오빠’가 문제가 되자 대통령실은 ‘오빠’가 윤석열이 아니라 김건희의 친오빠인 김진우를 말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명태균이 김건희 오빠와도 소통했다는 뜻인데, 야당은 이게 더 문제라고 주장했다.

    문자 속에 나오는 ‘지’도 논란이 되었다.
    언론에 김건희가 명태균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되었는데, 거기에 명태균이 뭐라 하자 김건희가 “지가 뭘 안다고” 하는 부분이 나온다.

    문맥상 ‘지’는 윤석열로 보이나 대통령실은 ‘지’가 김건희의 친오빠인 김진우라고 밝혔고, 명태균도 그렇게 말했다가 나중엔 윤석열이 맞다고 말을 바꾸었다.

    그런데 김대남이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할 때,
    “말을 듣나? (너도) 알고 있을 거 아냐, 지 혼자만 얘기하고 그런다는 거. 답답해. 그 누가 얘기하냐고. 얘기해 봐야 괜히 뭐 본전도 못 찾으니 그냥 입 다물고 있는 거지.” 라고 말한다.
    이때 ‘지’는 윤석열을 말한다.

    김진우 모른다던 명태균이 오빠와 대선 논의?

    주진우 기자와 대화할 때 명태균은 김건희의 친오빠(김진우)를 모른다고 했는데, ‘오빠’가 문제가 되자 ‘지’가 김건희의 친오빠라 했다가 다른 방송에 가서는 윤석열이라고 말을 바꾸었다.
    이처럼 명태균은 말바꾸기의 달인이지만 그것이 결국 그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어제 한 말 다르고 오늘 한 말 다르면 신뢰감이 떨어진다.
    명태균이 살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진실만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민심이라도 얻어 후사라도 도모할 수 있다.

    어떤 드라마에 나왔듯 ‘거짓을 감추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또 다른 거짓이다’. 거짓이 거짓을 낳는다는 말도 있다.

    여론조작이 아니라 보정이다?

    뉴스토마토가 15일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9월29일 오후 4시50분 명씨가 “윤석열이를 좀 올려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라며
    “젊은 아들 있다 아닙니까. 응답하는 그 개수 올려갖고 2~3% 홍(준표)보다 (윤석열이) 더 나오게 해야 됩니다”라고 추가로 주문한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젊은 아들 개수 올려갖고” “2~3% 홍보다 더 나오게”라는 대목이다.

    명씨가 말한 “젊은 아들 개수”는 윤석열을 지지하는 20~30대 응답자의 수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수를 올려 윤석열이 유리하도록 만들라고 한 것이다.

    이는 명백한 여론조작이다.

    그런데 이준석이 MBC 토론에 나와 “2~3% 올려라고 한 것은 실제 투표율에 따른 세대별 보정이지 여론조작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증폭되었다.

    명태균 사건이 터진 후 이준석은 “선의의 조언이다,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에는 완결성이 부족하다”고 말해 그 의도에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김영선과 명태균이 칠불사에서 이준석을 만나 비례대표를 논했다는 게 밝혀졌고, 1번은 안 되고 3번은 된다고 하자 김영선이 반대했다는 녹취가 나왔다.

    한편 명태균은 이준석의 당대표 선거 때도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의 ‘쉴드치기’가 왠지 수상했는데, 자신도 거기에 연루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 바람에 개혁신당은 보수에서도 진보에서도 배척 받는 계륵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상하게 이준석은 명태균을 공격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가 뭘까?

    이준석은 “당시 홍준표 후보가 청년층에게 더 지지율이 높았는데, 왜 윤석열에게 2~3% 높게 하느냐?”고 반문했지만, 그 질문 속에 답이 있다.

    그러니까 명태균이 젊은층의 윤석열 지지를 부풀리고 홍준표의 지지를 축소시켜 결과적으로 윤석열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장한 것이다.
    이게 여론조작이 아니면 무엇인가?

    조작된 미공개 여론조사 사용 흔적 드러나

    미공개 여론조사는 외부로 유출하면 위법이다.
    그런데 당시 그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가 국힘당 당원들에게 유포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제 당시 국민의힘 당원들 사이에서 ‘받은 글’이란 제목을 달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카카오톡 메시지로 광범위하게 유통되었다는 증언이 나온 것이다. 검찰 수사가 필요한 이유다.

    당원들이 그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받아 윤석열을 더 지지하게 되었다면 비록 그것이 비공개 여론조사더라도 위법이므로 사법 처리해야 한다.

    이준석은 “하태경의 지지를 받아내기 위해 여론조사를 유출했다”고 했는데,
    참 웃기는 변명이다.
    그것 자체가 위법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난리면 가지고 그 난리를 치더니 이제 대명사 가지고 싸우고 있는 꼴이 정말 가관이다.
    오죽했으면 네티즌들이 “오빠는 조작 스타일”이라고 했을까?
    가수 사이가 웃겠다.


    https://www.amn.kr/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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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8 00:12
    「비평」 전국민 듣기평가 시즌2 : ‘바이든-날리면’을 뒤이은 ’남편 오빠 친오빠‘ 논쟁
    이득신 작가
    기사입력 2024/10/17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

    2022년 9월 22일 윤석열이 미국 순방 중 글로벌 펀드 재정기업 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남 이후 행사장을 빠져 나가며 했던 말이다.

    윤석열 이 언급한 ‘승인’이 필요한 내용은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 관련 내용이다.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는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의 예방 및 치료 재원의 범세계적 조성을 위한 협력기구로 2002년에 설립되었으며, 대한민국 정부는 2018년부터 집행이사회 이사국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이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내용은 전세계가 20억 달러를 공여할 때마다 미국은 10억 달러를 기부하여 향후 3년간 60억 달러를 내서 목표 금액 180억 달러를 맞춘다는 것이었다.

    윤석열은 이날 한국이 3년간 1억 달러를 내기로 발표하였다.
    한국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국회의 승인 없이도 공여금을 기부할 수 있으나 이 사안의 경우 예산이 늘어나서 국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 의회의 별도 승인이 있어야 한다.

    윤석열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전국민이 듣기평가 국면으로 빠져들었다.
    대통령실의 해명이 무려 7시간이나 늦게 나오면서 윤석열의 외교 결례가 쟁점화 된 것이다.

    이 후 김은혜 대통령실 대변인이 나서서 해당 발언을 날리면으로 수정 발표하면서 듣기평가가 시작되었다.

    ‘날리면’이 된다면 우리나라 국회를 모독한 것이고 바이든이 된다면 외교상 미국을 향한 엄청난 막말 세례가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당시의 본질은 사실 단어의 차이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직 검사 생활만 하다가 운 좋게 대통령에 당선된 무식한 윤석열의 국정 운영의 한계가 불과 5개월도 안되서 드러나는 국면에 있는 것이었다.

    이를 감추기 위해 날리면이라는 단어를 꿰어 맞춘 것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명태균이라는 자가 공개한 메시지에 윤석열을 저격한 김건희의 문자가 포함되면서 또 다시 전국민 듣기평가 시즌2의 국면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명태균이라는 어떤 듣보잡이 갑작스럽게 등장하면서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마치 태풍의 눈이 되어버린 상황이다.
    김건희 측에서 비난한 문자에 거론된 인물이 남편 오빠가 아닌 친오빠 김진우라고 대통령실이 해명하면서 전국민이 아연실색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명태균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운영하면서 홍준표를 몰아내고 윤석열을 대통령 후보로 등극시킨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대 대통령 경선 국면에서 국힘당에 윤석열을 내세우기 위해 여론을 조작한 것이다.
    이런저런 사유로 명태균에 대한 검찰의 압박 수위가 강해지고 김건희 측과 관계가 틀어지면서 그의 입은 이미 핵폭탄이 되어 버린 듯하다.

    남편 오빠라면 윤석열은 무식하고 한심한 인간이 되는 것이고
    김진우 친오빠라면 친오빠가 국정에 개입하여 농단하고 있다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사실 명태균이 공개한 문자에 남편 오빠인가 친오빠인가는 중요한 논쟁이 아니다.
    김건희 오빠 문자 논란에 대한 본질은 국정농단이다.

    그 동안 김건희가 국정에 깊이 개입되어 온 정황들이 사실로 드러나는 상황인 것이다.

    여론조작을 통해 윤석열의 당선을 만든 상황 자체가 이미 엄청난 범죄의 혐의를 벗어날 수 없다.

    이후 국정을 농단한 김건희의 범죄 혐의는 결국 과거 최순실의 그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제 김건희 특검이냐 아니냐 보다도 윤석열을 조속히 탄핵시켜 국정을 바로 세워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 된 것이다.



    https://www.amn.kr/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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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8 00:08
    「논설」 무인기 침투 남북 갈등은 계엄령을 위한 ‘빌드업’인가?
    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4/10/17

    아무래도 전쟁이 날 것 같다.
    북한이 최근 무인기 침투 문제로 휴전선 부근에 포병 부대에 언제든지 포를 발사할 수 있는 준비를 시키고, 남북 교류의 상징이었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해버렸다.

    일부 언론에서는 과거 동서독이 그랬듯 휴전선과 별도로 긴 벽이 생길 거라고 보도했다. 야당에서는 이걸 국지전을 일으켜 계엄령을 발동하려는 ‘빌드업’으로 보고 있다.

    정황으로 봐 이번에는 남한이 먼저 무인기로 전단지를 보낸 것 같다.
    무인기가 도착한 곳은 평양 시내로 김정은 왕국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무인기에 GPS장치가 있었을 거라는 말도 있지만, 국방부는 그런 적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사격 준비태세

    북한 외무성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이 지난 3일, 9일, 10일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 상공에 침범시켜 삐라를 살포했다"며 "(이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엄중한 군사적 공격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또다시 무인기를 공화국 영공에 침범시키는 도발 행위를 감행할 시에는 두 번 다시 경고는 없을 것이며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인기가 평양 깊숙이까지 날아와 전단지를 투하시키자 김여정도 발끈하고 나섰다. 김여정은 1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며
    한국 군부가 “후안무치하고 유치한 변명으로 발뺌하면서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쟁나면 다 죽어”

    이에 대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한반도는 준전쟁 중이다. 경제는 무너져도 살릴 수 있지만 전쟁이 나면 남북 다 죽는다"며 "우리가 먼저 중단 선언하고 북도 중단하라고 촉구하자"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은 '남한 드론이 평양에 전단을 뿌렸다. 침략이다'고 했고 우리 국방장관은 법사위 국감 답변에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는데 결국 시인의 의미이고 북한은 어제 또 오물풍선을 부양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박 의원은 "노벨 문학상 한강 작가는 '세계가 전쟁 중인데 무슨 기자회견?'이라고 했고 노벨상 두 꽃 중의 하나인 노벨 평화상은 일본의 반핵단체를 수상자로 결정했다"며 "세계는 전쟁 중이지만 평화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11일 헌법재판소 국감에서 '헌재와 대법원 판결은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가 우선이라며 대북전단 발송을 금하라고 판결했다고 말했다.

    탈북민 단체 “무인기로 삐라 보낸 적 없다”

    북한이 남한의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진입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대북전단 및 풍선 등과 관련된 국내 탈북민 단체들은 이와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전에 무인기를 보낸 적은 있는데 이번에는 보낸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 역시 "우리 쪽에서는 보낸 게 아예 없으며 어느 단체에서 보냈는지도 아는 바 없다"라고 말했다.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는 "드론이 전단을 날릴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데 가능할 것 같다"면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신원식 안보실장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12일 북한이 한국에서 평양으로 무인기를 보내 '삐라'(대북전단)을 뿌렸다는 주장을 한 것에 관해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이날 오후 TV조선에 출연해 "북한이 어떤 문제를 제기했다고 해서 우리가 확인해 주는 것 자체가 북한이 원하는 것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실장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확인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서 양극화로 인해 또 논쟁이 된다"며 "북한이 도발하고 위협한 행위는 잊어버리고 우리 내부끼리의 문제가 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찬 군사 평론가, “김정은 참수작전 준비” 글 논란

    이 와중에 박수찬 군사 평론가는 ‘영화에 나오는 그 헬기 ‘UH-60’, 김정은 참수작전 준비한다‘ 란 글을 신문에 기고했다.
    비록 적국이라도 지도자를 참수한다는 소식에 누가 좋아할까?
    일부러 북한을 자극해 국지전이라도 유도하겠다는 말인가?


    그렇게 해서 실제로 국지전이 벌어지면 계엄령이라도 내려 김건희 비리를 모두 덮겠다는 뜻인가?

    다시 강조하지만 평화가 경제요 밥상이다.
    북한을 자극해 얻을 것은 오물풍선뿐이다.
    북한 역시 도발을 멈춰야 한다.
    분단 80년, 아직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만 가슴이 썩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국지전이라도 일어나 전면전이 벌어지면 누가 이기든 한반도는 50년대로 돌아가고 만다. 진정 그걸 원하는가?
    그리고 아직도 북한을 이용하는 정치가 통하리라 보는가?

    온갖 비리 덮기 위한 꼼수

    이처럼 남북이 무인기 문제로 서로 티격태격하는 것은, 북한은 그것을 체제 유지 명분으로 삼고 남한은 남북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켜 최근 거론되고 있는 각종 비리를 덮기 위한 꼼수로 읽힌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그런 꼼수에 속을까?

    오히려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면 국정 지지율이 오르는 게 아니라 탄핵 여론만 더 높아질 것이다.
    즉 자충수인 것이다.

    윤석열 정권 들어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다.
    경제도 안보도 외교도 심지어 한류마저 위축되었다.

    방법이 없다, 저 무능하고 비열한 친일매국 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탄핵하는 수밖에. 그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어 가고 있다.



    https://www.amn.kr/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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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8 00:03
    바보조일[바로조는 조선일보] - 26. 한강 ‘편 가르기’ 바쁜 조선일보 (1)
    이득우 조선일보 폐간 시민실천단
    기사입력 2024/10/17

    ‘편 가르기의 원조’ 민족 배반 민주 훼손 조선일보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두고 ‘편 가르기’를 그만하잔다.
    10월 15일에 박돈규 종업원이 ‘태평로’라는 칼럼을 통해서다.
    마치 자신들은 편 가르기와는 관계없다는 듯 점잖게 타이르고 있다.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조선일보는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날에 마지못해 축하한다는 사설을 내보냈다.

    노벨위원회에서조차 수상 이유로 언급한 ‘역사적 트라우마’ 등의 내용은 의도적으로 빼먹으며 ‘편 가르기’를 교묘히 피해 가는 편 가르기를 저질렀다.


    편파와 가짜뉴스의 원조 조선일보는 정체를 너무나 쉽게 드러냈다.
    조선일보에서 밥벌이했거나 지금도 밥줄을 달고 있는 사람들이 나서 열심히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멋진 역할 분담이었고 그래서 박돈규 종업원도 가당찮게도 위선 가득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게다.

    그중 뛰어난 활약을 한 사람은 ‘소설같은 세상’이란 이름으로 2019년부터 조선일보에서 밥벌이하는 김 작가였다.

    조선일보에서 가장 앞장서 ‘편 가르기’를 해낸 전사로 기록될 듯하다.
    물론 조선일보는 이런 사실을 언급조차 하지 않는 치밀함 정도는 갖추고 있다.
    집안 굿임이 탄로날까 두려워서일까?


    김 작가는 한강이 중국 작가와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게와 질감에서, 그리고 감동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단다.
    생업이 작가라 하지만 언뜻 비문으로 들린다.
    ‘강렬한 시적인 산문’과는 거리가 멀어 그만큼 노벨상과는 인연이 없을 듯하다.
    물론 줘도 받지 않을 듯 호기롭지만 상금은 부럽다는 말에서는 냄새가 물씬 난다.

    한림원 심사위원들 모두 ‘정치적이거나 물질적이거나 혹은 명단 늘어놓고 선풍기 돌렸을 거다’라고 몰아붙인다.
    성이 차지 않았는지 ‘아님 여자라서?’로 맺는다.
    본인도 여자이고 심사위원조차 모질게 몰아칠 필력은 지녔으니 앞날이 기대되지만 여전히 글쎄올시다.

    다만 증오로 가득한 조선일보에서 살아남는다는 일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넉넉히 짐작이 간다.


    강천석 종업원도 의뭉하게 참전한다.
    ‘한강 작가, 무거운 노벨상 가볍게 받았으면…’이라는 제목이다.
    그럴듯한 제목 뒤엔 ‘‘5·18′ ’4·3′을 피해자가 섰던 자리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시선에 불편해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지만 하늘을 높이 나는 새의 눈을 가진 또 다른 작가를 기다리면 된다는 요설이 있다.

    피해자의 시선이 불편하면 가해자의 시선에서 쓸 ‘높이 나는 새’를 기다려 보라니 앞선 김 작가가 귀 기울여볼 만한 대목이다.
    무거운 상을 가볍게 받는 것이 역사 현장으로부터 거리를 두라는 것이라는 충고 역시 조선일보 종업원스럽다.

    김 작가보다야 한껏 고상하지만 인간이나 역사에서 괴리된 작품을 권하는 듯하여 불편하다. 물론 한강 작가가 이들에게 귀 기울일 만큼 한가하지는 않으려니 그나마 다행이다.

    언론을 가장한 범죄집단 조선일보가 얼마나 잔인한 사회적 흉기인지는 여러 차례 증명되었다.
    반민족행위자 방응모의 후손인 조선일보 방씨 가족과 관련된 끔찍한 반인륜적 사건은 일단 덮어두자.
    그들의 범죄행위는 아직도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정원 직원과 함께 성범죄를 저지른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한 달 가까이 버티다가 마지못해 해임한 일이 있었다.

    방씨 일족이 저지른 성범죄 사건을 두고 논설위원을 처리하는 일을 부담으로 느꼈을 양심은 없는데 그 배경이 궁금하긴 하다.


    작년 2월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정 모 변호사가 아들의 학폭 문제로 결국 자진해서 사퇴했다.
    조선일보를 10여 년 구독했다고 밝힌 학폭 당사자가 타 신문 구독자를 비하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조선일보의 해독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없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암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김 모 씨도 월간조선을 30년 이상 구독했다는 사실도 관심을 끌었다.
    그가 범행을 결심하는 동안 월간조선 구독을 중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관련하여 기회 있을 때마다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문제 삼는 조선일보의 작태도 우연히 보이지 않는다.


    https://www.amn.kr/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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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7 23:56
    뉴진스 하니의 눈물, 정작 국감장에 나왔어야 하는 건...
    기자명 아이엠피터(임병도)
    입력 2024.10.17

    [국감 리뷰] 스무 살 하니는 왜 눈물을 멈출 수 없었을까 ... "이런 자리 피하시니까 너무 답답"

    ▲ 뉴진스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2024.10.15 ⓒ국회사진기자단


    "나도 울고 싶지 않았는데 눈물이 안 멈췄다"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에 출석한 뒤 팬들에게 전한 후기입니다. 하니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소속사 하이브로부터 당한 직장 내 괴롭힘을 증언했습니다.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은 정치 뉴스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보게 만들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기자들이 몰렸는지 국회 출입기자조차 들어오지 못하게 회의장 출입을 통제하기까지 했습니다.

    연예인과 거리가 멀었던 국회의원들조차 하니가 등장하자 인증샷 찍기에 바빴고,
    아예 카메라 한 대를 하니에게 고정해 유튜브로 생중계를 하는 의원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노동자 사망으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한화오션 사장조차 웃으며 하니와 셀카를 찍기도 했습니다.

    국회에 있는 사람들은 하니의 출석으로 마치 케이팝 콘서트에 출연한 연예인을 보듯 즐거웠지만, 정작 하니는 눈물을 멈추기 어려워했습니다.

    국정감사 출석 스타 중 최연소였던 하니


    ▲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가수 겸 배우 김민종(왼쪽 위), 2018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외식사업가 백종원(왼쪽 아래), 2024년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하니(가운데), 2018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오른쪽 위), 2014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배우 김부선. 2024.10.15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자료사진


    그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스타는 여러 명이었습니다.
    가수 겸 배우 김민종, 배우 김부선, 외식사업가 백종원,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하니가 가장 나이가 어렸습니다.

    사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대부분 질책과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 때문에 아프다거나 해외 출장 등의 명목으로 증인 출석을 피하는 게 다반사입니다.
    증인으로 출석한다고 해도 문제입니다.
    다른 증인의 증언을 몇 시간 동안 들어야 하는 지루한 자리이지만 여러 대의 카메라가 생중계를 하는 탓에 허튼짓도 못합니다.

    간혹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러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하니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이미 스타입니다.
    국회 출석으로 이미지가 더 나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스무 살은 사회초년생이라고 부르기도 어색한 나이입니다.
    그런데도 하니는 4성 장군이나 장관들도 벌벌 떠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지난 9일 하니는 뉴스진 팬 소통 플랫폼 포닝에
    "결정했다. 국회에 나갈 거다. 국정감사에 혼자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팬들을 향해선 "걱정 안 해도 된다. 나 스스로와 멤버들을 위해서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버니즈'(뉴진스 팬)를 위해서 나가기로 했다"고 국회 출석을 전했습니다.

    이어 하니는 "아직 매니저와 회사(소속사)는 모른다"면서 "많은 생각을 해 봤지만, 나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결심을 팬들에게 당당히 밝혔습니다.

    "이런 자리 피하시니까 너무 답답"


    ▲ 뉴진스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10.15 ⓒ국회사진기자단


    하니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언 한 내용은 하이브와의 갈등과 직장 내 괴롭힘이었습니다. 이날 하니의 증언은 굉장히 구체적이었습니다.

    "(뉴진스로 데뷔한 초반부터) 어떤 높은 분들을 많이 마주쳤지만, 몇 번 마주쳤을 때마다 저희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았다"

    "제가 한국에서 살면서 이해했던 게, 더 나이 있으신 분들한테 예의 바라야 하고 그런 거는 그런 문화인 걸 이해했는데. 근데 저희 인사를 안 받으신 건 그런 직업 순위(직위)를 떠나서 그냥 인간으로서 예의 없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요즘 아이돌은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고 춤만 잘 추고 예쁘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폭력 등 과거 문제로 추락한 아이돌이 많아 인성 교육도 철저히 시킵니다.

    예의를 지켜 열심히 인사를 하고 다녔는데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어른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뉴진스를 욕하는 하이브 직원,
    뉴진스 음반 판매량을 오히려 낮춰달라는 PR팀.

    쉰 살이 넘는 기자도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고 따돌리는 이런 식의 대접을 받았다면 벌써 사표를 썼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하니는 사표조차 쓸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2029년까지 소속사와 계약을 맺은 상태이고 마음대로 계약을 해지하면 수천억 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주영 현 어도어 대표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만 하니가 이렇게 느끼고, 상황이 이렇게 확대된 걸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게 더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이 섞인 해명을 했지만 뉴진스 멤버들의 상처는 이미 날카로운 칼에 깊게 베인 뒤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니는 눈물을 닦으며
    "오히려 미안하다고 해야 할 분들이 이런 자리 피하시니까 너무 답답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이번 국정감사 증인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는 스무 살 하니가 아니지 않았을까요.
    그의 말대로 뉴진스를 대놓고 무시한 이들이 있었다면,
    이들이 나왔어야 하는 자리가 아닐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https://www.impet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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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7 21:53
    [정진명의 우리 어원 나들이] 사람 2
    정진명 시인, 우리말 어원 고찰 연재 '35-사람 2’
    김종혁 기자
    입력 2024.10.17

    지금까지 논의한 것을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사람은 몸과 마음 2가지로 이루어진 존재입니다.
    ‘몸’은 사람의 겉모습을 말하고, 마음은 사람의 실속을 말하는데, 실속이란 묻고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말에서 ‘사람’의 뜻입니다.

    이렇게 묻고, 물은 내용을 말하는 작용을 무엇이라고 할까요?
    ‘생각’입니다.
    ‘생각’은 ‘생기다’의 어간 ‘생ㄱ’에 ‘악’이 붙은 것입니다.
    ‘악’은 ‘바닥, 벼락’ 같은 말에서 보듯이 접미사입니다.
    ‘생기다’의 옛 모습은 ‘삼기다’입니다.
    ‘만들다’의 뜻이죠.
    따라서 생각은 만들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만들어지다니요?
    사람이 가만히 있는데 머릿속에서 자꾸 만들어지는 게 생각입니다.
    그래서 ‘생각하다’도 있지만, ‘생각나다’도 있는 것입니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저절로 생각이 ‘나는’ 것입니다.
    생각이 생겨나는 것이죠.(『(청소년을 위한) 우리 철학 이야기』)

    무언가 생겨날 때는, 생겨나는 재료(감)가 있습니다.
    무엇이 자꾸 생겨나게 할까요?
    사람이 5감을 통해 받아들인 모든 것들이 머릿속에서 자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생각이죠.
    5감은 ‘안이비설신’을 말합니다.
    ‘눈코입귀몸’이죠.
    여기에 ‘의(意)’가 추가됩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학교 다니면서 정말 오랜 세월 배웠습니다.
    국어 시간, 특히 시를 배울 때 그랬습니다.
    이미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렇게 배웠죠.

    청각 이미지
    시각 이미지
    후각 이미지
    미각 이미지
    촉각 이미지

    그리고 하나 더 추가됩니다.
    ‘공감각 이미지’죠.
    공감각 이미지는 위의 두 이미지가 결합한 것입니다.
    예컨대 ‘푸른 메아리’ 같은 것이죠. 실제로는 없는 것인데, 마치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것을 불교에서는 ‘의(意)’라고 합니다.
    예컨대 법이나 교통법규 같은 것이 그런 것입니다.
    법은 실재하지 않는 사람들의 관념입니다.
    개나 새에게는 교통 신호등의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실재하죠.
    안 지키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이렇게 강력합니다.
    이렇게 5감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을 불교에서는 6근(根), 또는 6식(識)이라고 합니다. ‘색성향미촉법’이죠.

    ‘意’는 ‘뜻’인데, 옛 표기로 ‘ᄠᅳᆮ’이고, 뜻은 ‘글이나 말의 속내. 무엇을 하려는 생각’입니다. 생각이 굳어진 것이 뜻입니다.
    이것은 곧 말이 되어 밖으로 나갑니다.
    터키어로 ‘생각하다’는 ‘düšün’이고, ‘말해지다’는 ‘tet-’입니다.
    ‘düšün’보다 ‘tet-’이 더 가까운 모습입니다.
    그러고 보니 뜻은, 말해진 것이나 곧 말해질 또렷한 생각을 말하는 것이어서 아주 적합합니다.
    실제로 ‘ᄠᅳᆮ’의 ‘듣’은 말의 뜻이 있습니다.
    ‘떠들다, 넋두리’의 ‘들, 둘’이 ‘듣’의 변형입니다.

    ‘묻다’는 남의 대답이나 설명을 구하는 것입니다.
    ‘캐묻다’는 말을 보면 더 또렷해지죠.
    또 하나 연상되는 말이 있습니다.
    ‘물다’입니다.
    이걸 보면 ‘묻’과 ‘물’은 같은 뿌리라는 짐작을 하게 됩니다.
    둘 다 입과 연관된 말이고, 무언가를 내게 가져오는 행위입니다.
    한 발 더 나가면 ‘묻’은 ‘말(言)’과 같은 뿌리임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말’을 주느냐 받느냐에 따라서 ‘말’과 ‘묻’으로 나뉜 듯합니다.

    그리고 우리말에서는 5감에 대해서 어떻게 정리했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보다, 듣다, 맡다, 맛보다, 느끼다’입니다.

    먼저 눈으로 ‘보다’를 보겠습니다.
    아이누어로 ‘발견하다’는 ‘pa’이고, 드라비다어로는 ‘par’입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뜻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관련어를 찾아보면 좋을 듯합니다.
    ‘부릅뜨다, 부라리다’가 있습니다.
    여기서 공통으로 뽑아낼 수 있는 게 ‘불’이죠.
    ‘밝다’는 뜻이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그다음으로는 보는 것과 반대되는 말을 찾아보면 좀 더 또렷해질 것입니다.
    ‘보다’의 반대말은 뭘까요?
    ‘안 보다’? 하하하. 그렇게 답해서는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보다’의 반대는 ‘(눈) 감다, 멀다’입니다.
    ‘감’은 검다는 뜻이고, ‘멀’은 멀다(遠)와 같아서 사물을 분간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상을 보면 보는 것은 ‘빛’과 관련이 있고, 그 반대는 불빛이 사라지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눈꺼풀을 닫으면 빛이 사라지고 컴컴해지죠.
    눈꺼풀을 들어올리면, 즉 뜨면, 보이는 것입니다.
    보는 것은 빛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감는 것은 눈꺼풀을 닫아서 빛을 막는 것입니다. 사물을 분간해주는 것이 ‘빛’의 작용임을 또렷이 안 것입니다.

    ‘듣다’의 ‘듣’은 관련어가 없습니다.
    ‘들어’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나 ‘들다(入)’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감각과 정보를 들이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눈코입귀 중에서 정보나 감각을 들이는 곳은 2군데 눈과 귀입니다.
    나머지 코와 입은 들이기도 하고 내기도 하지요.

    눈은 움직인다는 특징이 있는데, 귀는 구멍만 하나 뚫려 작용의 특징이 없습니다.
    그래서 정보를 들이는 말인 ‘듣’이 옛날에는 그 자체로 귀를 뜻하는 말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봅니다.

    『법화경언해』에는 ‘香 듣고’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향은 코로 맡는 것인데, 여기서는 듣는다고 표현했습니다.
    내고 들이는 코의 두 가지 노릇 중에서 들이는 것을 ‘듣고’라고 표현한 것은 ‘들이다’의 뜻이 들어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맡다’는 말도 어려운데 ‘맏’이 옛날에는 코를 뜻했을 것으로 봅니다.
    몽골어로 코는 ‘xonar’이고, 터키어로 ‘맡다’는 ‘koklamak’이고, 냄새는 ‘koku’입니다.

    대부분 ‘코’와 비슷한 소리를 보여주는데, 따라서 ‘맡’은 ‘코’를 뜻하는 말이었을 것입니다. 『훈몽자회』에 ‘齆 고 머글 옹’으로 나오는데, ‘먹다’의 ‘먹’이 ‘맡’과 비슷해서 이런 가능성을 더욱 부추깁니다.

    코로 느끼는 ‘매캐하다’의 ‘맼’도 같은 뿌리로 보입니다.
    ‘먹다’가 받아들이는 동작이기에 맡다는 입으로 먹는 것과 같은 동작이어서 같은 뿌리를 지니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먹다, 맡다’ 둘 다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감각에서 온 말입니다.
    임무를 받아들이는 것도 ‘맡다, 도맡다’인데, 이 ‘맡다’도 냄새를 맡는다는 말과 같은 뿌리로 보입니다. 받아들인다는 말입니다.

    ‘느끼다’는 비슷한 말이 없습니다.
    터키어로 ‘느끼다, 시험하다’는 ‘yokla’이고, ‘감염하다, 영향을 주다’는 ‘yuk-’입니다. 여기에서 온 말입니다.
    바깥에서 온 자극의 영향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맛보다. ‘맛’은 ‘먹다’의 ‘먹’과 선뜻 연결됩니다.
    ‘멋, 막, 묻’은 같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동작입니다.
    ‘묻다’의 ‘묻’도 그렇죠. 입을 뜻하는 ‘묻’에서 갈라진 말들로 보입니다.
    그런데 길략어로 ‘맛 좋은 음식’을 ‘mos’라고 하고, 드라비다어로 ‘자양 음료수, 풍미’를 ‘maţţu’라고 해서, ‘맛’과 비슷합니다.
    ‘핥다’를 밀어내고 ‘맛보다’가 자리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몸(얼개, 허울)이 일으키는 5감의 작용을 마음이 받아들여서 가슴에 담은 뒤, 그곳에서 절로 생기고 일어나는 생각을 말로 드러내는, 털 없는 우뚝한 원숭이가 사람입니다.

    몸과 마음의 관계를 이렇게 풀이하는 겨레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상호 관련어를 살펴보면 영어에서도 중국어에서도 우리말처럼 이렇게 앞뒤가 딱딱 맞도록 짜인 관계어들은 치밀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적어도 말에서만큼은 우리말이 가장 효율성이 좋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전인수 심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말의 이런 짜임성과 효율성을 잘 모르는 것은, 우리말을 쓰는 우리 자신들뿐인지도 모릅니다.

    한글도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할 때까지 그렇게 편리한 말인지 모르고 영어나 중국어 앞에서 투덜거리며 쓰던 말이었습니다.

    생각하면 제 열등감이 자신의 우수성마저 가리는 게 아닌가 하는 씁쓰레한 생각이 듭니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06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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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7 21:30
    ((꼭 반드시 읽어 봐야만 할 글))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감춰진 '의료 개혁'의 실체, 의료 대란 틈 타 추진하는 의료민영화 유감
    24.10.17
    전진한(step4ward)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의료 개혁 완수하겠다."

    대통령이 최근 입만 열면 하는 말이다.
    의료대란에도 제 갈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한해 초과 사망자가 6천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그런데 대통령은 "응급실 대란은 과장"이라 일축하고, 총리는 국민이 죽어간다는 건 "가짜뉴스"라고 호통쳤다.
    "의료 개혁 내용은 대다수 국민이 찬성한다"며 밀어붙인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고통스러운 개혁의 과정을 겪고 있다"면서다.

    그런데 미심쩍다.
    국민의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정부, 정말 그 고집의 이유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일까?

    의대 증원이 곧 의료 개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 와중 겨우 연 400명 증원에 반대해 파업한 의사들이 이 문제를 국민의 관심사이자 개혁의 우선순위로 만들었다.

    정부는 '의사 카르텔'과 대결하는 모습으로 지지를 얻으려고 의대 증원을 앞세웠다.

    하지만 실상 의대 증원만으로 의료 공백은 해소되지 않는다.
    지역이나 중증·응급 환자를 돌볼 자리엔 의사가 없지만, 지금도 도심엔 미용·성형이나 비만 진료 간판이 즐비하다.
    의사 숫자만 늘려선 이런 어이없는 현실이 재생산될 것이다.

    실제 정부가 발표한 '의료 개혁' 가운데서도 의대 증원은 일부에 불과하다.
    '의료 개혁'은 윤석열 정부가 한국 의료를 특정 방향으로 이끌겠다며 내놓은 정책 묶음이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그 방향과 정책의 내용을 국민은 잘 모른다.
    의정 갈등 블랙홀 때문이다.

    이목이 온통 의대 증원에 집중된 틈에 정부는 정작 중요한 문제들을 감춰둘 수 있었다.

    이제라도 본질적 질문을 던져야 할 때다.
    정부가 의료 대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겠다는 '의료 개혁', 그 진짜 내용은 무엇인가?

    시장 만능주의 정부, 건강보험마저 노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부 '의료 개혁'은 한국 의료를 미국식 의료시스템으로 변모시키려는 시도다.

    윤석열 정부는 의료를 민영화해 시장에 맡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본다.

    먼저 건강보험 제도를 표적으로 삼는다.
    건강보험 보장을 축소하고 환자 의료비 부담을 높이겠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환자 과다 의료 이용'을 유발해 재정에 악영향을 줬고 '필수 의료 투자 부족'을 낳았다는 진단을 내린다.

    조금만 따져도 잘못된 분석이다.
    한국은 건강보험 보장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낮은 편에 속한다.
    환자들이 과다 이용을 할 만큼 의료비가 낮지 않다.

    과잉 진료는 9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병원들이 수익 추구에 혈안인 탓이다.

    그런데 정부는 애꿎은 환자들을 비난하면서 건강보험 제도를 공격한다.
    정부 말대로 되면 오히려 의료 공백은 더 심해질 것이다.
    큰 병원에서 사람을 살리기보다 동네 의원을 개설해 수익을 추구하는 의사들이 많은 것이 의료 공백의 주된 원인이다.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아 부르는 게 값인 비급여 시장이 넓어서다.
    정부의 건강보험 축소는 이 시장을 확대해 더 많은 의사들을 돈벌이로 유인하는 꼴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보장을 축소해 아낀 돈으로 '필수 의료' 수가를 높이겠다고 한다.
    병원에 보상이 적어서 문제였다는 것이다.
    연간 5조 원이 넘는 막대한 돈을 건강보험 재정에서 끌어다 퍼붓는다고 한다.

    그런데 대형 병원들은 지금도 수익이 높다.
    쌓아둔 돈으로 수도권에 6천 병상 분원을 짓고 있다.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 비급여와 과잉 진료로 수익을 내기 쉬운 부분에 우선순위를 두는 자본의 행태가 문제인 것이다.

    수가를 높이면 병원에 쌓이는 이윤만 늘어날 뿐이다.
    그 돈은 결국 시민들이 건강보험료 인상이나 의료비 부담으로 메워야 한다.

    의료 공백의 진정한 원인은 취약한 공공 의료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의료를 국가가 책임진다.

    공공병원이 대부분이어서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도 수익성과 무관하게 아픈 이들에게 필요한 진료를 제공한다.
    반면 한국은 공공병원 비율이 5%에 불과하다.

    정상적인 정부라면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공공의료를 확대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경제성'이 없다며 공공병원을 짓지 않고 기존 공공병원도 예산을 삭감해 경영난을 유발한다.

    따라서 정부 의대 증원은 결코 생명을 살리지 못한다.
    정작 지역에서 환자를 돌볼 병원들을 말려 죽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공공의료기관에 의사를 배치하자는 '공공의대'나 '지역의사제' 같은 정책도 정부는 반대한다.

    "의료 산업 위해 의대 증원" 한다는 대통령

    그럼 정부는 대체 무엇을 위해 의사를 늘리겠다는 것일까.
    몇 차례 속내를 짐작할 만한 발언이 있었다.
    예컨대 의대 증원 발표 다음 날 방영된 KBS 신년 대담에서 대통령은 "의료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나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를 키우기 위해서"라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의 이윤을 환자 안전보다 우선한다.

    상식적으로 의료 기술은 엄격한 검증이 완료된 이후에 도입해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은 신의료 기술 평가 제도를 '킬러 규제'로 낙인찍었다.

    정부는 검증이 충분치 않은 의료 기술을 바로 '실사용'하다가 "환자 사고 등 안전 문제 발생 시"에야 제품을 퇴출한단다.
    환자를 실험 대상 삼겠다는 것이다.

    기업과 병원들의 돈벌이 비급여 시장을 넓히기 위해서다.
    대통령이 의사들을 달래며 "바이오, 신약, 의료기기 시장에서 의사들에게 더 큰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한 배경이다.

    민영 보험사를 위한 선물도 '의료 개혁'에 빠지지 않는다.
    정부는 건강보험공단에 쌓인 개인 의료정보를 보험사에 넘기겠다고 한다.
    공단에는 질병명과 진료 일자, 투약 일수, 진료 받은 의료기관 등 개인의 일생에 걸친 의료정보가 있다.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보건의료 데이터 풀 겁니다. 데이터가 다 돈입니다. 언제 개인 동의를 받아 가면서 이 정보를 활용하겠습니까?"

    정부 '의료 개혁'의 화룡점정은 미국식 민영보험제도 도입이다.
    보험사들의 목표는 건강보험과 경쟁하다 나아가 대체하는 것이다.

    2005년 유출된 삼성생명 '의료민영화 보고서'는 그 목표를 위해 의료 공급에 관여하는 길을 열라고 제시한다.
    정부는 이를 실현해 주려고 한다.

    보험사가 진료 기준과 가격을 결정하고 의료 행위를 심사·평가해서 의료 기관에 직접 지불하는 미국 같은 모델을 만들어 주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보험사들이 의료를 장악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며 이윤을 축적해 온 방식을 한국에 고스란히 이식하려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 '의료 개혁'은 민영보험 자본, 바이오·헬스케어 자본, 병원 자본을 위한 것이다.

    이것이 응급실 뺑뺑이로 국민이 죽든 말든 추진하겠다는 '의료 개혁'의 실체다.
    '국민들이 지지한다'고 정부가 떠들어대는 이 '의료 개혁'이 성공하면 지금도 휘청이며 존속하는 이 나라의 공적 의료 안전망은 완전히 붕괴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단지 의료 대란을 초래한 책임자일 뿐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다는 거짓말 뒤에서 의료 민영화를 추진하는 정부다.

    국민의 죽음에 무관심한 의료 대란 대처는 이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개혁'의 성격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


    덧붙이는 글 | 필자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입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70751&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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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tradbred (@tradbred)
    2024-10-17 04:59
    주식 백지신탁하라니 사퇴한 구로구청장의 후안무치
    입력 : 2024.10.16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이 보유 주식을 백지신탁하라는 인사혁신처와 법원의 결정을 거부하고 지난 15일 사퇴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취임한 지 2년3개월 만이다.
    재산을 지키는 일이 공직보다 중요했다면 애초에 공직에 왜 나섰는지 묻게 된다.

    문 전 구청장은 1990년 자신이 설립한 엔지니어링 업체 주식 4만8000주(평가액 170억원)를 갖고 있다.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는 지난해 3월 이 주식이 구청장 직무와 관련성이 있다며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라고 요구했다.

    문 전 구청장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달 13일 2심에서도 패소했다.

    문 전 구청장은 “회사가 관내 사업자가 발주하는 사업 수주를 금지토록 정관을 변경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상식적인 판결이다.
    그 후 문 전 구청장이 주식 매각이나 백지신탁이 아니라 구청장직을 그만둔 것이다.

    공직자윤리법상 주식 백지신탁 제도는 공직자와 그 직계 존비속의 3000만원 초과 보유 주식을 임명일로부터 2개월 안에 팔거나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해 처분토록 하고 있다.

    공적 직무와 사적 이익의 충돌을 방지하려는 취지로, 2005년 도입됐다.

    문 전 구청장은 주식을 포기할 수 없으면 공직을 맡아선 안 됐다.
    새 구청장을 뽑는 보궐선거에 수십억원이 든다.

    자기 돈은 중요하고 혈세는 마구 써도 된다는 건가.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

    문 전 구청장을 공천한 국민의힘도 구로구민과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주식 백지신탁 제도도 더 손봐야 한다.
    2022년 6월 임명된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배우자 소유 주식을 백지신탁하라는 백지신탁심사위·중앙행정심판위 결정에 불복해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법원 판단이 나오기 전인 지난해 12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행정심판·행정소송을 백지신탁 의무 회피 수단으로 악용한 것이다.

    행정심판·소송 기간 해당 공직자가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는 직무에서 배제하도록 명문화할 필요도 있다.

    지난해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공직을 맡은 뒤 시누이에게 주식을 임시로 맡겼다가 되샀던 것처럼, 매매를 가장해 백지신탁 의무를 무력화하는 것도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백지신탁 제도가 인재의 공직 진입을 막고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지만 공직자의 청렴과 이해충돌 방지보다 중요하지 않다.


    https://www.khan.co.kr/opinion/editorial/article/20241016181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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