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르니 100님의 로그 입니다.
잊지마라! 알은 스스로 깨면 생명이 되지만 남이 깨면 요리감이 된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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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 me the money
৹৹늘╭✿*(@czerny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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৹৹늘╭✿* (@czerny100)2023-05-06 14:06
빗소리가 정겹게 들립니다.
오월 초의 비가 장맛비처럼 쏟아집니다.
어제
낮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비가
오전 중에 멈출 듯하더니 오후까지 내리고 있습니다.
창문을 옆으로 밀고
손을 내밀어 빗소리를 잡습니다.
손바닥이 젖을수록 물내음이 향기롭습니다.
간절하고,
나름의 바램이었던 이 빗소리가
참으로 소중한 시간입니다.
플라타너스
너른 잎이 조금 더 넓어질듯 싶습니다.
버드나무 잎들이 많이 풍성해질테고,
포플러나무도 푸른빛을 짙게 발산할겁니다.
만물의
색이 짙어질 계절,
동안 참으로 많이 적조했다 싶은 비가
오랜만에 많이 쏟아집니다.
기름을 적당히 두른 팬에 파가 반,
잘게 썬 오징어가 반에 반인 전을 지져내서
시큼 달달한 막걸리 한 잔을 빗소리에 섞어 마시고 싶습니다.
정겨운 리듬의
빗소리가 나를 게으름에 빠져들게 합니다.
이름도 성도 모르지만 가끔은 안부가
궁금한 사람들.
나름
소중했던 기억들의 몇몇을 끄집어 내어
상기함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빗물에 다 젖어보는 것도 나름 운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유석 / 비야 비야
* 김연숙 / 꼬까비
* 귓속말 / 오늘도 난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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৹৹늘╭✿* (@czerny100)2023-04-30 14:43
4월 30일
어느덧 4월의 끝자락입니다.
4월의
끝자락에서 맞이하는 새벽 산행이 좋은 이유는
신록의 싱그러운 풀내음을 그대로 느낄수 있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끔은
아무랑도 연이 닿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가령
한 지붕에 살고 있는 가족이 별다른
연락 없이 여행을 연장한다던가,
퇴근하는 길에
삼겹살이 너무 먹고 싶은데
갑작스러운 번개에 응해줄 이가 없다던가.
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다 싶은 날.
그런 날엔
이렇다할 의도 한 바의 목적은 없지만
책보기나 음악듣기에 몰두하면 나름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고독은
외로움과 다르다는 생각.
혼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주로 그럴 것 입니다.
외톨이로 보이는 것,
친구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두려워
항상 누군가와 함께 하려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혼자 활동하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고독은 혼자 있기를 자처하는 것이 아닐지,
누군가와 함께 하지 못하여 느끼는
아쉬운 외로움과는 다르지 싶습니다.
고독은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시간입니다.
성격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고독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처럼 이렇게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때면
더더욱 공감이 가는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감사한 마음과 함께
4월의 끝자락에서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합니다.
감사합니다.
* 임희종 / 정든이가 그립다
* 황가람 / 오늘도 술잔에 너를 채운다
* 귓속말 / 오늘도 난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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৹৹늘╭✿* (@czerny100)2023-04-23 10:19
어느새
4월 하고도 23일을
맞이하는 하루입니다.
여름의
한 복판은 아니지만 요 몇일 제법
덥다고 느껴지는 날들이었지 싶습니다.
이 계절을
입 밖으로 꺼내보는 일이
그 자체로 휴가, 여행과 낭만처럼
느껴지는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록이
짓어지고 온통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산이나 들을 볼때면 올 여름도
여느 여름처럼 만만치 않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미치도록
목마름을 외칠만큼 오랜만에 들어보는
방송이 아닌가 싶습니다.
감사하게 잘 듣고 있습니다.
* 권선국 / 깜보
* 제이플라 / Rockabye
* 임희종 / 내 어머니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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৹৹늘╭✿* (@czerny100)2023-03-26 18:46
기다림은
누군가를 태연히 감추고
잊을라치면 다가오는 설레임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뻔히
못 볼걸 알면서도
시간이 될때 이렇게 기다리는 것도
나름 좋지 않을까 싶어서 오늘 하루 기다림을 시작으로
끝을 맺어 갑니다.
모니터
끄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이 기다림의 존재 의미는 퇴색되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그런 하루가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
간절하게 기다리는 기다림이 많이 희석된,
전혀 아무런 움직임의 답이 없어야 할 기다림.
이 기다림의
시작과 끝에는 어떤 결과물이 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저 기다릴 뿐,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이 기다림이 참으로 좋습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방송입니다.
감사하게 잘 듣고 있습니다.
* Jessie Ware / Selfish Love
* Moreza / Tell Me Why
* 웅산 /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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৹৹늘╭✿* (@czerny100)2023-03-25 10:29
우리집 가훈은
가족과 함께 입니다.
주어진
한주에서 5일은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고 토요일은 가족과 함께,
그리고
일요일은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각자의 휴식을 보장 받는 그런 의미에서
가족과 함께라는 가훈의 존재가치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주를
한 달을, 한 해를 살아가는 우리,
네 식구는 가족 공동체입니다.
하지만
큰애가 행시를 패스하고
경기도청으로 발령을 받고난 후 부터 가족과 함께 라는
가훈에 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광교까지 출,퇴근 문제로
분가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넷에서 하나가 자주 빠지게 되는 가족과 함께.
시간은
매우 한정적이라는 것을 깨닫는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불러 모으고, 서로를 기다리게 만드는 공간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실제의 삶을 살아내느라
고단한 듯한 사내가 보입니다.
거울 속 모습일 뿐인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고 위안 받고 싶은 날.
누군가 늘 지켜보는 것도 아니니 조금 흐트러져도 괜찮다고
합리화 시켜보는 날.
운동을 마치고 나오며
근육들은 봉기한 투사같이 달려드는 느낌이지만
의외로 마음은 저만치 선 바람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가벼운 옷차림 때문인지
기댈 곳이 생겨서 인지 몸이 가볍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기다림, 설레임으로 음악과 함께 봄마중을 시작해 봅니다.
* Adam Lambert / Holding Out For A Hero
* Govi / Glowing Embers
* 백영규 & 이춘근 / 사랑의 슬픔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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৹৹늘╭✿* (@czerny100)2023-03-05 11:23
주말이지만
날이 흐립니다.
산책하기
썩 반가운 날씨는 아니지만, 맑은 날이 아니더라도
구름에 하늘이 가려지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에도
걷는 행위는 변함없는 것이니 계획했던 대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내심 우산을 쓰고
천천히 거닐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하얗고 거대한 구름 숲에서 빗방울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멋진 방송, 좋은 음악과 함께
얼마전 교통사고로 2주간 입원했을때
써 놓은 글들을 보고 있자니 역시 글로 남겨놓길
잘했다 싶기도 합니다.
그때의 황당한 기억도,
바쁜 와중에 병원신세를 져야 했던 기억도,
지금은 시간의 흐름속에 가려진 기억들이
되어 가지만 이렇게 좋은 음악을 듣고 있자니 새삼 그 시간들이
다시 떠오르기도 합니다.
날은 흐리지만
뭔가는 해야 할 것 같은 휴일.
이렇듯 감미로움 속에 멋진 방송을 듣는
나만의 호사로 휴일을 열어갑니다.
감사합니다.
* Smith & Thell / Year Of The Young
* 5 Secounds Of Summer / Lonely Heart
* Antaeus / Kyrie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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৹৹늘╭✿* (@czerny100)2023-02-26 09:15
아침 햇살이
너무나 좋은 주말 아침입니다.
햇살이
너무 좋아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의 흐름이
마냥 멈추지 못하는 하루입니다.
기다림은
시간의 흐름이 기다리는 사람으로 인해
정점에 이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다림이
그토록 간절한 것은
그리움이 숨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 아침.
누군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채
어느 하늘아래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그 사람의
안부가 무척이나 궁금한 아침입니다.
테두리에 갇힌
그리움이 아닌 나만의 호연지기를,
기다림의 상대어는 만남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추상적인 기다림에서도,
나답게 기다리는 호연지기를 길러가는 휴일의 하루를 열어갑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방송입니다.
수고로운 방송에 함박 웃는 미소를 내어 놓습니다.
감사합니다.
* 트루바 / 그림
* 배따라기 / 어떤 우울한 날
* 라즈베리필드 / 있잖아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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৹৹늘╭✿* (@czerny100)2023-02-19 12:54
고통은
수시로 사람들이 사는 장소와 연관되고,
그래서 그들은 여행의 필요성을 느끼는데.
그것은
행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슬픔을 몽땅 흡수한 것처럼 보이는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위해서다.
[ 데이비드 실즈,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중에서...]
싱그럽고
느릿느릿한 꿈같은 산행으로
일상의 통념을 다시금 접하는 하루를
시작합니다.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휴식은 앞으로 나아갈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와 가벼운 산행을 시작으로
첫번째 맞이하는 휴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풍경은 마음에서 힐링을 하고
아픈 생채기가 나면 거길 보호하고,
나아질때까지 자신의 생각과 함께 하는 것 같습니다.
비가
내릴 것 같이 흐리고 차가운 날씨.
난 다시 현실을 살아갑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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৹৹늘╭✿* (@czerny100)2023-02-07 01:31
인생은
에스프레소 처럼
쓰다가
아메리카노 처럼
평범하다가
카라멜 마끼야또 처럼
달콤한 날도
오는 법이다.
입원 4일째.
자정이 넘었으니 5일째가
되어 가나 봅니다.
마냥 편하고 좋을 것 같기도 한데
낮과 밤의 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항상 바쁜 일상을 보내서인지
병원에 입원을 해서 마냥 쉬는데도
일할 때 보다 더 힘이 들고 피곤합니다.
치료하고, 낮잠도 자고,
음악 듣고, 책도 보고 하는데도
왜 이렇게 병원생활이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퇴원을 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은데
퇴원을 하라는 말이 없습니다.
이렇게 늦은 밤에,
아니 이젠 새벽이 되어버린,
병실에서 듣는 음악의 또 다른 느낌.
그리고 창에서 이루어진 대화들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공간속의 느낌
또 다른 느낌은 마냥 행복한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시간에도
멋진 음악으로 오감속에
이루어지는 감성을 채워주는 수고로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Hans Zimmer / Nyah (Mission impossible 2 OST)
* Guido Negraszus / Wild Roses
* Francis Goya / Rann Na Mona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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৹৹늘╭✿* (@czerny100)2023-01-29 14:13
창문을
열고 제2자유로를 내려다보니
오늘은 교통이 한산한 편 입니다.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는 말.
어리석은 이는 그것을 마구 넘겨 버리지만,
현명한 이는 열심히 읽습니다.
인생이란
단 한 번밖에 읽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를 풀고 나면
오답노트를 정리하고,
어떤 일을 수행하기 위한 매뉴얼을 작성하듯이,
옳고 그름의 차이들을 기록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묵혀둔 생각이나
감정을 언어로 풀어내는 것만큼
개운하고 후련한 일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뭔가를 시작하면
끝을 보아야 하는 성격탓에,
너무 많은 생각이 내 안에 계속 쌓이기만 하고
소화를 못해서, 머리와 마음속이 더부룩한 느낌이었습니다.
언어의 형태를 가지고,
내 안의 생각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복잡한 머릿속과 마음속에 틈이 생기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내부 저장소의
파일들을 외장하드로 옮겨서
내부 저장소에 여유공간을 만드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람은
기다려지는 것이 생기면 활기가 더해진다고 합니다.
누군가와의 만남 약속, 여행, 공연, 심지어 택배까지.
기다리는 뭔가가 있는 건 굉장히 설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기력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알게 하는 지표 중 하나는,
무언가를 기다려지는 마음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아침이 되면
얼른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싶을 것 같고,
금방이라도 달려 와 줄 것 같은 설레임.
지금 이렇게
같은 공간에서 주어진 사람사는 내음이,
감미로운 음악들이, 휴일의 하루를 너무나 행복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 Caro Emerald / Paris
* Christos Stylianou / Sarah's Dream
* Kerala Dust / Maria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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